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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하게 좌절하고 있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 ? 어느 리더의 사과문을 읽었다
"“성실하게 좌절하고 있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 ? 어느 리더의 사과문을 읽었다" 내용보기
솔직히 요즘 리더십 책은 좀 식상하다고 생각했다. 어디서 본 듯한 명언, 미국 CEO 일화 짜깁기, “경청하라, 위임하라” 같은 뻔한 결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집어 든 건 순전히 호기심 때문이었다. 저자가 네이버 웹툰 김준구 대표의 사원 시절 팀장이었다니. 글로벌 콘텐츠 기업을 일군 경영자의 신입 시절을 곁에서 지켜본 리더라면, 리더십에 대해 이보다 더 신뢰가 가는
"“성실하게 좌절하고 있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 ? 어느 리더의 사과문을 읽었다" 내용보기

 

솔직히 요즘 리더십 책은 좀 식상하다고 생각했다. 어디서 본 듯한 명언, 미국 CEO 일화 짜깁기, “경청하라, 위임하라” 같은 뻔한 결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집어 든 건 순전히 호기심 때문이었다. 저자가 네이버 웹툰 김준구 대표의 사원 시절 팀장이었다니. 글로벌 콘텐츠 기업을 일군 경영자의 신입 시절을 곁에서 지켜본 리더라면, 리더십에 대해 이보다 더 신뢰가 가는 이력이 있을까. 그리고 『인사이트 펩 토크』는 첫 챕터부터 그 기대를 배신하지 않았다.

- 답을 주는 리더가 아니라, 질문하는 리더

 가장 먼저 밑줄 친 건 빌 캠벨 이야기였다. 스티브 잡스, 래리 페이지, 제프 베조스를 코칭해 ‘1조 달러 코치’라 불린 사람. 정작 그가 한 일은 답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질문을 더 많이 던지는 것이었다고 한다. 좋은 질문으로 상대가 스스로 답을 찾게 만드는 것. 그 옆에 붙은 ‘충조평판’이라는 단어 ? 충고, 조언, 평가, 판단부터 하지 말라는 것 ? 는 팀원과 대화해 본 리더라면 누구나 뜨끔할 수밖에 없다.

 티칭과 코칭을 가르는 정리도 깔끔하다. 티칭은 ‘교정’이고 코칭은 ‘성장’이다, 티칭이 KPI라면 코칭은 OKR이다. 같은 홈쇼핑 마케팅 회의에서 지시하는 리더의 말과 질문하는 리더의 말을 나란히 보여주는 예시가 특히 압권인데, 같은 회의인데도 팀원의 머리가 돌아가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걸 눈으로 확인하게 된다.

- 벵거의 아스널에서 하이브까지,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흐름

 스포츠 사례는 그냥 양념이 아니다. 아르센 벵거 챕터는 인용구부터 강렬하다. “클럽을 대표할 때는 여권이 아니라 태도와 기량이 중요하다.” 영국 리그는 영국 선수 중심이라는 암묵적 분위기가 당연하던 시절, 벵거는 국적을 가리지 않고 선수를 키워내 아스널에 ‘유엔(UN) 팀’이라는 별명을 안겼다. “우리는 슈퍼스타를 사지 않는다. 우리는 그들을 만든다”는 철학이 어떻게 팀 성적과 구단 경영을 동시에 잡았는지 읽다 보면, 이게 축구 얘기인지 채용과 인재 육성 얘기인지 경계가 사라진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대목이 바로 여기다. 19세기 유럽 포도밭을 전멸 위기에서 구한 ‘접붙이기’에서 시작한 이야기가, 벵거의 다국적 아스널을 지나, 세계적 성공을 만든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의 채용 철학으로 이어진다. 축구장의 리더십이 K팝 기획사의 C레벨 인사로 연결되는 이 흐름은 어지간한 경영서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구성이다. ‘이종교배(cross-pollination)‘라는 키워드 하나로 와인, 축구, 엔터테인먼트가 한 줄에 꿰어지는 경험은 직접 읽어보시길 권한다.

- 회의 챕터는 전 직장인 필독

 회의 파트에서는 소리 내서 웃다가, 곧 조용해졌다. 어느 리더가 회의 중에 “지금까지 한마디도 안 하신 분은 노트북 챙겨서 나가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했다는 일화. 충격요법이긴 한데 메시지는 명확하다. 회의에는 방청객이 아니라 기여자가 필요하다는 것. “주간 회의가 꼭 필요한 조직은 문제가 있는 조직”이라는 문장도 한동안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반대로 ‘좋은 회의’의 모델로는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하프타임 15분이 등장한다. 이 팀이 왜 유독 3쿼터에 강한지, 그 비밀이 회의 운영 방식에 있다는 분석을 읽고 나면 당장 우리 회사 주간회의와 비교해 보게 된다. 회의 소집 멤버를 고르는 기준부터 달라지는 챕터다.

- 노력도 ‘방향’이 필요하다

 후반부의 타이거 우즈 인용구도 오래 남는다. “노던 캘리포니아에는 비가 자주 오지 않잖아. 우중 경기도 연습해야 하는데, 이때 아니면 언제 하겠어?” 남들이 연습을 접는 비 오는 날을 우중 경기 대비의 기회로 바꾸는 것. 무작정 끈기와 근성으로 몰아붙이는 게 아니라, 방향을 세우고 작은 성취를 우직하게 쌓는 게 진짜 노력이라는 메시지가 운동선수와 직장인 모두에게 그대로 적용된다.

- 그리고 에필로그, 이 책의 정체

 마지막 장에서 이 책의 정체가 드러난다. 기자, 포털, 지상파, 스타트업, OTT를 거쳐 협회장까지, 화려해 보이는 이력의 저자는 정작 자신의 실패를 아무렇지 않게 꺼내놓으며 이 책을 “일종의 사과문”이라 부른다. 각 챕터 끝에 붙은 ‘인사이트 펩 토크’가 사실은 그때 하지 못해서 아쉬웠던 말들이라는 고백을 읽고 나면, 앞에서 읽은 모든 챕터가 다시 읽힌다.

 압권은 마지막 장면이다. 공부하는 중학생 딸과 마주 앉아 이 책을 썼다는 저자에게 딸이 묻는다. “아빠, 잘 되고 있어?” 그 대답이 바로 이 리뷰의 제목이다. “응, 성실하게 좌절하고 있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 위에서 훈수 두는 책이 아니라, 같이 넘어져 본 사람이 다음 사람에게 건네는 복기. 설득력의 무게가 다를 수밖에 없다.

기자 출신답게 문장은 가볍고 빠르다. 출퇴근길에 술술 읽히는데, 덮고 나면 당장 내일 회의부터 다르게 준비하게 되는 책. 처음 팀장을 단 사람에게는 교과서로, 짬 좀 찬 리더에게는 거울로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다 읽고 나면 누구든 이 말을 한 번쯤 따라 하고 싶어질 것이다.  

성실하게 좌절하고 있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인사이트펩토크 #우승현 #예미 #신간추천

#리더십 #코칭리더십 #팀빌딩 #조직관리 #회의문화 #피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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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 2026.06.10. 신고 공감 11 댓글 9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함께 뛰는 훌륭한 코치로서, 곁에 두고 수시로 펼쳐보게 될 책.
"함께 뛰는 훌륭한 코치로서, 곁에 두고 수시로 펼쳐보게 될 책." 내용보기
# Intro : 훌륭한 플레잉 코치를 만나다 :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십수년 전 처음 리더가 되었을 때를 떠올렸다. 막막했던 심정, 무작정 리더십 책을 사보던 기억 등의 한편으로 되새겨보는 생각 중 가장 큰 것은 "아, 그때 당시 팀장님이 왜 그랬었구나." 하는 생각. 뒤늦게 이해하게 되는 그런 장면 장면들이었다.  사람은 선 자리에 따라 관점이 달라진다고도
"함께 뛰는 훌륭한 코치로서, 곁에 두고 수시로 펼쳐보게 될 책." 내용보기

# Intro : 훌륭한 플레잉 코치를 만나다 :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십수년 전 처음 리더가 되었을 때를 떠올렸다. 막막했던 심정, 무작정 리더십 책을 사보던 기억 등의 한편으로 되새겨보는 생각 중 가장 큰 것은 "아, 그때 당시 팀장님이 왜 그랬었구나." 하는 생각. 뒤늦게 이해하게 되는 그런 장면 장면들이었다. 

사람은 선 자리에 따라 관점이 달라진다고도 하지만, 돌이켜보면 결국 핵심은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 알았더라면..' 하는 약간의 후회, 약간의 아쉬움인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리더로서, 선배로서 계속 성장해야 하는 나에게, 그 길을 함께 갈 훌륭한 코치를 만난 거 같다. 이 책을 다 읽은 후의 나의 한 줄 코멘트는 이것이다. '매니저'나 '보스'가 아닌 함께 뛰는 '플레잉 코치'로서 말이다.

리더라면 이걸 해라 혹은 저걸 해야한다 - 를 가르치는 기존의 리더십 책들과 달리 이 책은 어쩌면 성장하는 리더를 위한 코칭, 섬세하지만 애정있게 이끌어주는 코치의 역할을 하는게 아닐까.


#2 특히 '신임 리더'에게 필요한 실무 지침이 가득한 :

특히 신임 리더라면 이 책을 곁에 두고, 필요한 상황 상황마다 이 책의 원포인트 렛슨을 활용 해 보시길 강력하게 권한다. 

예를 들어, '스테이지 2'는 신임 리더가 팀 운영에 당장 쓸 수 있는 스킬들이 가득하다. 각각의 이유와 맥락이 섬세하고 쉬운 언어로 담겨있어, 조금만 성실히 읽으면 각자의 상황에 대입하고 바로 응용할 수 있다.  필요한 항목이 있는 페이지 페이지에 포스트잇을  붙어 놓고, 각자 상황에 맞춰 배리에이션 해 보길 강력히 권한다. 문제의 해결책을 도출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Ai시대의 실무리더의 지침서로서도 제일 앞서가는 책 이다. 현재 시장에 단순한 Ai 소개서적은 많다. 그러나 계속 진화 하는 ai 에 반대급부로 그러한 서적과 이론은 빠르게 그 생명력을 잃어 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 책에서 다루는 Ai 섹션은 리더 관점에서의 Ai의 본질적인 방향성과 사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 점에서 똑똑한 리더라면, 상기 적어둔 스킬과 똑같이 각자의 상황에 맞춰 진화하고 활용할 수 있는 훌륭한 지침서가 된다.


#3. Outro : 앞서서 함께 뛰는 훌륭한 코치를 되길, 구성원 각자와 팀 모두의 성공과 성장을 만들 수 있길 바라며.

 

전반적으로 스포츠의 사례와 예시를 입체적으로 제시하며이야기를 풀어가는 힘이 좋고, 덕분에 술술 읽힌다. 물론 축구와 야구와 농구를 몰라도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이종 산업간에도 참고할만한 내용이 많고, 본질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동일하구나 하는 점을 새삼 느끼게 되기도 한다.

스포츠의 예시가 많기에, 최근 한국 야구계에서 화두인 '한화이글스'의 김서현 선수 사례가 생각이 났다. 작년 빼어난 활약을 펼치던 김서현 선수가 올해 너무 어려움을 겪는것을 보며, 많은 야구인들이 유튜브 등으로 자세와 태도 등에 대해서 각자 한마디씩 얹곤 했다. (야구팬 이라면 잘 아실 것 이다.)

최근 이에 대해 한화 출신 김태완 코치가 지적한 내용이 기사화가 된 것을 보았다. 선수를 생각한다면 그렇게 하면 안되고 선수를 믿고 도와줘야 한다는 내용으로 기억한다. 핵심은 '코치'의 마인드로 선수를 생각하고 이끌어주려는 진심이 느껴진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이 책에서 제시하는 코치로서의 리더십이 새삼 더 마음에 와닿았던 것 같다. 플레이어(구성원)을 믿고 성장시키고 이끌어가며, 결국 팀의 성공을 만들어 내는 태도와 노력, 방법론... 이것이 바로 위에서 지시하거나 옆에서 비평하는 역할이 아닌, 진정 함께 뛰는 코치로서의 리더십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렇기에 이 책 자체가 하나의 좋은 렛슨북이자, 십수년 코치의 노하우와 기록를 펼쳐놓은 훌륭한 레퍼런스이다. 

나 역시 실무 부서의 리더로서, 즉  플레잉 코치로서의 이 시대에 맞는 실무 리더십의 방향을 다시한번 곱씹어보게 되었다.  성장과 성공을 같이 이끌어가는 코치로서 이 책을 만나게 된 현역 리더 선수들의 건투를 빈다. 

#인사이트펩토크 #리더십 #책추천 #도서추천 #우승현 #펩토크 #리더쉽 #추천도서

o*******e 2026.06.23. 신고 공감 8 댓글 6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끝까지 읽어야 비로소 보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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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반전이 숨어 있습니다. 그 반전은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나서야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앞부분부터 차례대로 읽길 추천합니다.)이제 리더를 시작한 사람들에게 시행착오를 줄이고 더 나은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따끔한 조언을 건네는 책입니다. 읽는 내내 여러 번 뜨끔하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마치 계속 혼나고 있다는 기분이 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이르
"끝까지 읽어야 비로소 보이는 책" 내용보기

이 책에는 반전이 숨어 있습니다. 그 반전은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나서야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앞부분부터 차례대로 읽길 추천합니다.)


이제 리더를 시작한 사람들에게 시행착오를 줄이고 더 나은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따끔한 조언을 건네는 책입니다. 읽는 내내 여러 번 뜨끔하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마치 계속 혼나고 있다는 기분이 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이르면 그 모든 독설이 결국은 큰 허그를 위한 과정이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좋은 리더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꼭 읽어보길 권합니다.


s*******8 2026.07.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