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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은 단순히 우울한 한 인간의 몰락을 그린 소설이 아니다. 오히려 인간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불완전하고, 외롭고, 이해받기를 갈망하는지를 가장 날것의 언어로 보여 주는 작품에 가깝다. 처음 읽었을 때는 주인공 오바 요조의 삶이 답답하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많았다. 하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그가 특별히 이상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누구나 한 번쯤 느껴 보았을 감정들을 극단적인 형태로 품고 살아간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조는 어린 시절부터 사람을 두려워한다. 타인의 감정을 읽지 못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너무 의식한 나머지 진짜 자신을 드러내지 못한다. 그는 사람들 앞에서 광대처럼 행동하며 웃음을 만들어 내지만, 그 웃음 뒤에는 깊은 불안과 공포가 숨어 있다. 자신이 세상에 어울리지 못하는 존재라는 감각, 누구에게도 진심으로 이해받을 수 없다는 절망은 그의 삶 전체를 지배한다. 그래서 『인간실격』을 읽다 보면 요조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동시에 우리 자신의 불안과 마주하게 된다. 이 소설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는 주인공을 미화하거나 위로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자이 오사무는 요조의 나약함과 비겁함, 자기파괴적인 선택들을 숨김없이 드러낸다. 술과 방탕한 생활, 반복되는 실패 속에서도 그는 끝내 자신을 구원하지 못한다. 그런데도 독자는 그를 쉽게 비난할 수 없다. 그가 느끼는 고독과 소외감이 너무나 생생하게 전해지기 때문이다. 마치 상처를 감추기 위해 애쓰다가 결국 스스로에게조차 솔직해지지 못한 한 인간의 비명이 들리는 것 같다. 특히 이 작품은 인간관계에 대한 깊은 통찰을 남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타인의 기대에 맞추기 위해 가면을 쓰고, 상처받지 않기 위해 진심을 숨기곤 한다. 요조는 그런 모습이 극단적으로 드러난 인물이다. 그래서 그의 비극은 낯설지 않다. 누구나 어느 순간에는 세상 속에서 혼자인 것 같은 기분을 느끼고, 자신이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사람처럼 여겨질 때가 있기 때문이다. 『인간실격』은 결코 밝거나 희망적인 소설이 아니다. 오히려 읽는 동안 마음이 무거워지고, 인간 존재의 어두운 면을 계속 들여다보게 만든다. 그럼에도 이 작품을 잊을 수 없는 이유는 그 어둠이 거짓 없이 진실하기 때문이다. 다자이 오사무는 인간의 나약함을 감추지 않았고, 그래서 독자는 그 속에서 오히려 인간적인 슬픔과 공감을 발견하게 된다. 책을 덮고 나서도 오바 요조의 독백은 오래 마음에 남는다. 그의 절망에 전적으로 공감할 수는 없더라도, 왜 그런 절망에 빠질 수밖에 없었는지는 이해하게 된다. 『인간실격』은 인간의 상처와 고독을 가장 솔직하게 기록한 작품 중 하나이며, 때로는 문학이 위로보다 이해를 통해 더 깊은 울림을 준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소설이다. 읽고 나면 마음 한편이 먹먹해지지만, 그 먹먹함 속에서 인간을 이해하려는 시선이 조금은 넓어졌음을 느끼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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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도서관에서 빌려봤었는데 그때는 주인공도 이해도 안되고 솔직히 제 취향도 아니라 완독은 했으나 별로였었는데 문학동네 에서 표지 새로 나온만큼 다른 출판사의 번역은 어떨까 싶어 구매했습니다. 표지도 훨씬 깔끔하니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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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슬리 클래식 6월 상품 인간실격 리뷰를 쓰면서 지금 보니 품절이네요. 기한이 정해져 있고 하니 못 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조바심을 주네요. 한 달은 충분한 기간이지만... 책 표지 디자인이 찰떡이네요. 책 소개는 유튜브에서 보고 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생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고요. 검색하니 분류가 코미디로 표기된 것이 꼬인 태도로 이런 삶은 조롱의 느낌인 건가 서글프고요. 직접 책을 읽고 온전히 내용을 알게 되겠네요. |
요조는 첫번째 수기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다. 두려워하면서도 인간을 단념할 수 없었던 그가 결국은 스스로를 인간 실격, 인간이 아님을 선언하기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가, 이것이 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인간 실격은 주인공 요조에 대해서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는 것 같다. 내용 자체가 요조의 진술로 이어지므로 요조라는 인물을 이해하지 못하면 답답하고 자기변명만 하는 인물로 비춰지는 모양이다. 이럴 때는 제3자의 시선으로 한 번 보면 조금 편안히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불신하고, 겁 많고, 도망치기 바쁜 이 청년에게 얼마나 많은 기회의 순간이 있었나. 조금만 용기를 냈더라면 바뀌었을 순간들. 그런 순간들이 있음을,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자신을 좋게 봐주는 사람이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런 지점에서 내 삶도 돌아볼 수 있게 만든다. 용기를 낼 수 있게 만든다. 삶이 무섭고 힘들어 도망치고 싶고, 도망치는 중이라면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 조금만 용기를 내도 충분히 바뀔 순간들이 우리에겐 주어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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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다자이오사무 #문학동네 #문학동네먼슬리클래식 #독파챌린지 영혼을 두드리는 한 인간의 절규이자 유서로 남아버린 자화상다자이 오사무 문학의 결정판, 《인간 실격》 누구보다 세상과 인간을 동경했으나 나약함과 순수함으로 인해 세상에서 버려지고 인간으로서의 자격마저 잃은 채 파멸되어가는 인물을 그려내며, 전 세계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 《인간 실격》. 인간의 내면 가장 깊숙한 곳의 존재 그 자체를 풀어낸 희유의 작품이라 평가받으며 이 작품을 문학동네 먼슬리클래식으로 만났다. 《인간 실격》은 다자이 오사무의 정신적 자서전이라 할 수 있는 작품으로, 우리 또한 내면 한편에 품고 있을지도 모를 불안정한 자폐성과 소외된 고독감 등을 적나라하게 표현해 내어 다자이 오사무 문학의 최고봉이라 일컬어지고 있다. 특히 이 책은 한없이 나약하고 순수한 그래서 상처받고 슬플 수밖에 없는 주인공을 통해 신과 인간, 삶과 죽음, 죄와 벌,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근원적 물음을 끝없이 던진다. 서른아홉의 나이에 자살로 생을 마감한 다자이 오사무 그리고 그가 유서처럼 남겨 놓은 《인간 실격》.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 세계 청춘들의 필독서가 되었다. 인간실격 속의 주인공 요조의 모습을 따라가다보면 나도 모르게 요조에 동화되고 만다. 그리고 인간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 속으로는 여전히 인간의 자신감과 폭력성을 의심하고 두려워하고 고민하면서, 겉으로는 조금씩 타인과 정색한 얼굴로 인사를, 아니,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역시 패배자 익살꾼의 구차한 웃음을 짓지 않고는 인사도 못하는 기질입니다만, 어쨌거나 정신없이 쩔쩔매면서라도 그럭저럭 인사는 할 정도의 '기량'을 그 운동을 한다고 뛰어다닌 덕분인지, 혹은 여자 덕분인지, 아니면 술 덕분인지, 그보다는 주로 금전상의 부자유 덕분에 체득해가던 참이었습니다. p.56 🏷️ 죽고 싶다, 차라리 죽고 싶다, 이제 돌이킬 길이 없다, 무엇을 어떻게 한들 망가질 뿐이다, 수치에 수치를 더할뿐이다, 자전거를 타고 아오바 폭포를 보러 가겠다니, 어림없는 꿈이다, 그저 역겨운 죄에 비참한 죄가 포개지고, 고뇌가 커지고 강렬해질 뿐이다, 죽고 싶다, 죽어야 한다, 살아있다는 게 죄의 씨악이다, 하고 골똘히 생각하면서도 역시 집과 약국 사이를 반미치광이 같은 모습으로 왔다갔다할 뿐이었습니다. p.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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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다른 한국어판과 일본어 원서까지 가지고 있지만, 먼슬리 클래식 버전만은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무엇보다 표지 색감이 정말 마음에 든다. 저 짙은 군청색. 그렇지, 요조는 결코 흑색이 아니다. 그의 이야기는 우울과 불안, 자기혐오로 가득하지만 이상하리만큼 강한 흡인력을 지닌다. 자기 연민도 이 정도로 잘 쓰면 예술이 된다. 그래서일까. 책을 덮고 나면 씁쓸함과 안타까움이 오래 남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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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을 처음 접하고, 그전에 다자이의 생을 어느정도 이해하고 있었는데, 인간실격은 자신의 속내와 인생을 그대로 드러낸 작품으로 생각됩니다. 먼저, 마음에 가득한 자기 혐오를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그것을 내비치고 주변에 연민을 갖게하면서 자기 중심적인 관심을 받고싶어하는 본능이 보였네요 마지막 후기에 그래도 착한사람이었다는 문구를 통해, 스스로가 독자에게 주변인에게 보고여지고 싶었던 모습을 어필하려는 모습까지. 어쩌면 펜을 통해 뱉어낸 자기 혐오의 모습으로 관심받고 싶어한 작가의 마지막 절규같은 자서전이 아니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