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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책장을 넘기며, 이렇게 똑같이 한 세대를 부끄럽게, 또 풍미를 하다가 가는 세월을 공유해도 정신의 수레 위에 저마다 싣고 가는 그 짐꾸러기는 이렇게 천차만별 차이가 나는구나!
그래서 한 시간에 머물지 말며, 한 공간에 머물지 말며 온전한 시간과 공간에 짐을 부려 놓으라 했던가!
작자의 사상의 지평이란 이렇게 듬성듬성 그러면서도 씨줄과 날줄이 정교하게 얽혀 있어 모든 것이 틈 같으면서도 실상 틈은 한군데도 없는 나로 하여금 부끄러움을 자아내게 하는 것 같다.
여든 여덟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실때까지의 굴곡많은 생애를 살아오시면서 꺾이지 않는 씨알의 정신으로 한치도 민족의 희망을 내려놓지 않으셨던 시대적 선구자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시대의 편차를 넘나들며 고전을 탐독함에 있어서도 감히 좋은 안내서가 될만한 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행복을 목적 삼는 민족은 실패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행복 없다. 그것은 신기루다. 신선이 사는 것 같지만 그 실상을 찾아보면 역시 눈물, 콧물, 똥덩이, 핏덩이 속에 잠겨 돌아가는 인간세계가 공중에 거꾸로 비치면 그렇게 뵈는 것이다. 행복은 전도된 허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