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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인생 10년》으로 깊은 여운을 남겼던 고사카 루카 작가의 유작, 《살아만 있다면》을 드디어 읽었습니다. 절망적인 병마와 싸우면서도 삶에 대한 뜨거운 애착을 놓지 않았던 작가 본인의 투병 경험이 투영되어 있어서인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인물들의 감정이 가슴 깊숙이 와닿았습니다. 이 소설은 단순히 눈물을 자극하는 최루성 신파에 그치지 않습니다. 자칫 삶의 의미를 잃고 방황하기 쉬운 우리에게 "지금 이 순간 내가 숨 쉬며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얼마나 커다란 기적인지를 나지막이 읊조려 줍니다. 주인공들이 각자의 한계와 아픔 속에서도 서로를 향해 손을 내밀고, 매일을 묵묵히 버텨내는 모습은 읽는 내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면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며 나에게 주어진 오늘이라는 시간을 다시금 보듬어 보게 됩니다. 가슴먹먹한 감동과 함께, 지친 일상 속에서 다정한 위로와 삶의 이유를 찾고 싶은 모든 분들께 일독을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