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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휴일 낮 무심코 쌓여있던 책 중에 한권을 뽑아 읽기 시작했는데, 그만 푹 빠져 끝까지 읽게 만드는 프리다 맥파든님의 책입니다. 2026년에 나온 신작입니다. 게다가 한국에서도 팬층이 두터워 지신 프리다님의 독자들의 성원에 맞춰 한국과 미국에서 처음으로 동시 출간된 책입니다. 당연히 재미있습니다. 심리스릴러와 의학 분야가 소설의 주요기반입니다. 특히 뇌질환쪽입니다. 다양한 뇌질환자들이 나오다 보니 누가 빌런이고, 어느 쪽이 선한 쪽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보통 사람이 읽었을 때 정상적인 사람이 없습니다. 그렇게 생각해 보면 정상적인 사람이란 과연 어떤 사람을 뜻하는 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적어도 프리다님의 소설에 나오는 사람들 모두가 자기가 정신질환이 있다거나 특이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독자들 입장에서 보면 전부 미친XX들 투성이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 나오미만 해도 본인의 직업은 의사라고 생각하는데, 남편이 생각할 때는 고소당하기 직전의 의사입니다. 누가 정신에 이상이 있는 걸까요. 세상에 본인이 제 정신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의 기준은 자기 자신입니다. 타인의 시선으로 보면 그 사람의 행동에 따라, 그 사람의 기분의 움직임에 따라, 그 사람의 또 다른 무언가에 따라 정상적이지 않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을 보는 타인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다소의 정신질환, 사이코 기질은 모두가 앉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뭐, 그게 삶이지 할 수 있습니다. 프리다님의 탁월한 점은 그 틈을 파고 들어 스토리의 골격을 만들고 텔링을 시작하신다는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간과할 만한, ‘그래서 뭐, 인간이 다 그렇지’하는 부분에서 갈등이 싹트고, 폭주가 시작됩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인간들’같습니다. 결국은 끝장을 보게 만듭니다. 그런데, 그 모든 등장인물들이 본인이 비정상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여자 주인공 나오미는 지극히 정상적인 여자입니다. 이혼 통보받을 때만 해도 가슴이 먹먹할 정도로 억울합니다. 하지만, 그 나오미가…….입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