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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아도 되는 것은 어디까지일까요. ⠀ 대체 누가 허락하는 걸까요? ⠀ ⠀ 이틀 동안 책에 빠져 헤어 나오질 못했어요. ⠀ ⠀ 영화 <택시 운전사>에서 송강호가 최루탄이 터지는 시위 길 한복판을 운전하다 ⠀ 치약을 코밑에 바르며 혼잣말하는 장면이 생각납니다. ⠀ ⠀ (치약을 눈, 코 아래에 바르면 최루탄이 덜 맵다고 해요.) ⠀ ⠀ ⠀ ⠀ "시위하라고 대학 보내놨어? 대한민국이 얼마나 살기 좋은 나라인데 저것들이." ⠀ ⠀ ⠀ 역사 속에서 발견되는 건 꼭 악한 괴물만이 아니에요. ⠀ ⠀ 평범한 사람의 순응과 체념은 거대한 폭력을 유지시키죠. ⠀ ⠀ 자기 합리화는 두려움에 비롯해요. ⠀ 게으른 제가 누구를 심판할 수 있을까요. ⠀ ⠀ ⠀ 작가님은 당시 5월에 서울의 한 언론사에서 여과 없이 광주 소식을 듣고 있었다고 해요. ⠀ ⠀ 1980년 5월 21일 계엄군은 시민을 향해 집단 발포를 자행했습니다. ⠀ ⠀ 보도된 내용은 말이 안나올 정도로 왜곡되었고요. ⠀ ⠀ 침묵을 강요받았던 광주 시민은 얼마나 두려웠을까요? ⠀ ⠀ ⠀ 영화를 잘 몰라요. ⠀ 이번 기회에 <서울의 봄>, <택시>를 찾아봤어요. <1987>도 볼 생각입니다. ⠀ ⠀ 5월 18일 오후 네 시부터 5월 27일 저녁까지, 책을 열어 그때의 광주에 머물렀습니다. ⠀ ⠀ 가슴은 갑갑하고 참혹하지만 외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 "시체가 보였다. 자신이기도 하고 타인이기도 한 시체가 차가운 땅에 누워 있었다. ⠀ ⠀ 그는 알고 있었다. 살인자가 누구인지를. 진정으로 살해당한 자가 누구인지도." ⠀ 236p ⠀ ⠀ 나는 총검을 든 군인이었다가, 머리가 날아간 소녀이고 주검을 붙들고 오열하다 헬기 사격으로 목숨을 잃은 소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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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광주라는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그 시간 속 사람들의 마음까지 깊게 생각해본 적은 많지 않았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5월의 사건을 기록하는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끝까지 인간다움을 놓지 않으려 했던 사람들의 숨결과 두려움 그리고 서로를 지키려 했던 마음을 아주 조용하고도 깊게 보여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하지만 그 무거움은 불편함이 아니라 오래 기억해야 하는 감정처럼 느껴졌습니다. 누군가는 총을 들었고 누군가는 울었고 누군가는 끝까지 사람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 모습들이 한 장면 한 장면 눈앞에 남았습니다. 특히 이 책은 광주를 거대한 역사로만 바라보지 않습니다. 그 안에서 살아 숨 쉬던 평범한 사람들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래서 더 아프고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문장들은 마치 시처럼 깊었습니다. 천천히 읽게 되고 자꾸 멈춰 서게 됩니다. 한 줄을 읽고 한참 생각하게 되는 순간도 많았습니다. 슬픔을 억지로 끌어내기보다 조용히 마음속으로 스며드는 방식이라 더 오래 남았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인간에 대한 시선이었습니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누군가를 위해 손을 내밀고 끝내 서로를 외면하지 않으려는 모습들이 참 먹먹했습니다. 그래서 책을 덮고 난 뒤에도 오래 생각났습니다. 우리는 시간이 지나면 많은 것을 잊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어떤 기억은 잊지 않아야 한다는 걸 이 책이 다시 알려줬습니다. 누군가의 희생 위에 지금의 일상이 있다는 사실도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래서 더 가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볍게 소비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오래 곱씹게 되는 문학이었습니다.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뿐 아니라 사람의 마음과 삶을 깊이 들여다보는 문학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읽고 나면 마음 한편이 조용히 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아픈 시대를 외면하지 않고 인간의 존엄과 연대의 의미를 끝까지 붙들어낸 작품이었습니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소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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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그들이있었던곳 #정찬 #말하는나무 5월이 되면 언제부터인지 518 광주 민주 항쟁이 생각난다. 광주에서 대학을 다니게 되면서 선배들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처음엔 믿기 어려웠다. 어떻게 국가가 국민들을 향해 총을 쏘고 칼을 휘두를 수 있는지 망월동 구묘지에 가서 관련 사진과 영상을 보면서 많은 충격을 받았다. 국민을 지켜야 되는 군인들이 국민을 향해 총과 칼을 겨누고 폭력을 하는 모습 44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 보았던 사진과 영상이 잊혀지지 않는다. 그리고 2024년 12월 3일 44년 전의 광주의 비극을 되풀이할려는 사람들이 있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이 당황하고 황당했다. 하지만 국민들은 44년 전이 광주를 떠오르면 국회로 달려갔고 이를 막았다. 이 일로 인해 역사는 지나간 과거가 아니고 언제든지 올수 있는 현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역사로 인해 비극을 막을 수 있다는 것도 🔖꿈으로 질주하는 사람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사람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사실은 경이로웠다. 혁명의 시간은, 사람을 아름답게 한 눈부신 시간은 너무 짧았다. -<그들이 있었던 곳> 중에서 #정찬작가 님은 2024년 12월 비상계엄을 막으려 국회로 달려간 시민의 모습에서 80년 5월의 광주 시민이 떠오르고 펜을 들었다. <그들이 있었던 곳>은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 동안 시간의 흐름으로 계엄군들이 어떻게 광주를 무너뜨리려고 했는지 보여주고 있다. 군부 독재정권은 광주를 고립시키고 저항하는 시민들을 폭력과 분열시켜 폭동으로 만들려는 계획을 광주 시민들은 끝까지 폭동이 아닌 민주화를 위해 싸웠음을... 🔖~ 이 소설은 단순한 역사적 기록을 넘어,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그 곁에 함께 머물렀던 '그들'의 자취를 통해 인간 존엄의 숭고함과 연대의 철학을 눈부시게 증명합니다. -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 추천사 이 책을 읽고 있는 동안 나는 떠오르는 노래가 있다. <임을 위한 행진>... 다시는 이런 아픈 일 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 역사를 바로 알면 현재를 앞으로 오는 미래를 지킬 수 있지 않을까? #518정신 #민주화 #123비상계엄 #역사의신비 #소년이온다 #삶과죽음의경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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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 작가의 『그들이 있었던 곳』은 내가 막연하게만 알고 있던 광주의 시간을 훨씬 더 깊고 구체적으로 바라보게 만든 작품이었다. 광주를 다룬 많은 이야기들이 사건의 비극성과 상징성에 집중한다면, 이 책은 그날의 참혹함이 어떤 흐름 속에서 만들어졌고, 그 안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보고 어떤 선택을 했는지까지 차분하면서도 집요하게 보여준다. 그래서 단순히 “비극적인 역사”를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의 두려움과 분노, 혼란과 결단을 함께 따라가게 된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진압의 방식이었다. 작전명 ‘화려한 휴가’ 아래에서 시위 진압의 원칙과 규칙은 무너졌고, 오직 폭력만이 목적처럼 보였다. 최루탄과 총성, 헬기와 군홧발 아래에서 학생들뿐 아니라 아무것도 모르던 시민들까지 거리로 나오게 된다. 시민들을 시위에 참여하게 만든 것은 결국 시민들 자신이 아니라, 무차별적인 국가 폭력이었다는 점이 너무나도 선명하게 다가왔다. 군은 왜곡된 정보를 주입하며 학생들 때문에 혼란이 벌어졌다는 인식을 심어 주고, 공포와 적개심을 조장했다. 그 치밀한 심리와 선동의 방식은 읽는 내내 소름이 돋을 만큼 섬뜩했다. 나는 책을 읽으며 폭력을 행해야 했던 군인 개인의 마음도 생각하게 되었다.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폭력을 수행해야 했던 그들은 정말 그것이 정의라고 믿었을까. 어쩌면 처음에는 명령을 따르는 것이 옳다고 여겼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무언가 크게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깨닫지 않았을까. 이 작품은 가해와 피해를 단순한 흑백으로만 가르지 않고, 국가 폭력이 어떻게 개인의 판단과 양심까지 무너뜨리는지를 보여준다. 그래서 더 비극적이다. 선우라는 인물을 떠올리면 특히 마음이 아프다. 계엄군의 바리케이드를 향해 돌진하던 그의 모습은 무모함이 아니라 자유를 향한 질주처럼 느껴졌다. 그가 바란 자유는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민주주의였다. 애국가가 흘러나오는 사이 시민들에게 실탄이 난사되었다는 장면은 오래 남는다. 애국가가 누군가에게는 총격의 신호가 되고, 또 누군가에게는 희생을 애도하는 노래가 되었다는 사실은 너무나 잔인한 역설이다. 같은 노래가 이렇게 다른 의미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국가와 국민이 얼마나 멀어졌는지를 절감했다. 또한 이 책은 시민군, 학생, 수습위원회가 서로 다른 의견으로 대립하면서도 끝내 상황을 보고 결정하고 타협해 가는 과정까지 담아낸다. 그것이 더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모두가 같은 생각을 했던 것이 아니라, 각자의 두려움과 책임감 속에서 치열하게 판단했다는 점이 오히려 그들의 선택을 더 무겁게 만든다. 광주시내를 폐허로 만들 수도 있는 다이너마이트를 숨겨야 했던 마음, 개인에게 지급된 실탄과 수류탄, 그리고 그것이 단순한 전투가 아니라 민주주의와 정당함을 인정받기 위한 무장이라는 사실은 읽을수록 참담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한 힘이 국민을 향했을 때 얼마나 큰 비극이 벌어지는지 절실히 느끼게 한다. 무력을 두려워하는 사람들과 진실을 두려워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결국 오래 남는 것은 진실이라고 믿는다. 평화적 협상이라는 희망이 꺾인 뒤에도 끝까지 지키고 싸우려 했던 사람들, 죄책감과 무지에 대해 반성하며 용서를 구하려 했던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정작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에게는 반성도, 사과도, 용서도 없었다는 사실이 더 분노스럽다. 아마 그들이 그토록 많은 희생을 치르며 감추고 싶었던 것도 바로 그 진실이었을 것이다. 이 책을 덮고 나니, 그날의 희생은 과거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최근의 경험 속에서도 비슷한 불안과 긴장을 떠올릴 수 있었다. 그럼에도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었던 것은 광주의 역사가 우리 안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이 있었던 곳』은 광주를 단편적인 사건이 아니라 시간으로 이어진 역사, 사람들의 선택과 갈등이 겹쳐진 현실로 보여 준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통해 ‘광주’를 조금 더 깊게 이해하게 되었고, 그날의 희생이 결국 지금의 우리를 지키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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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이 되지 않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도서협찬]
《그들이 있었던 곳》 | 정찬 장편소설 | 말하는 나무
북동 180번지 큰길. 시민과 학생을 향해 시작된 무차별적이고 잔인한 폭력들은 너무 구체적이라 소설로 읽히지 않는다. 공수대원들을 피해 숨어든 학생을 장롱에 숨겨준 할머니의 머리를 가격하고, 양복점에 숨어든 학생의 멱살을 잡아 일으키더니 뜨거운 다리미로 머리와 얼굴을 마구 친 후 도로에 팽개치는 잔악한 만행들. 머리를 가격하고, 반항하면 대검으로 찌르는 이 장면들은 영화나 소설이 아니라 1980년 5월 광주의 현실이었다. 그 무서운 총검 앞에서도 시위는 꺼질 듯하다 다시 살아나는 불꽃처럼 게릴라식으로 이어졌다. 자정이 지나도록 공수대원들은 시위대 색출로 혈안이 되어 돌아다녔고, 이날 공수부대의 작전 명령은 ‘화려한 휴가’였다고 한다.
정찬의 장편소설 《그들이 있었던 곳》은 5·18 민주화운동의 모든 것을 시간순으로, 또 다양한 관점별로 잘 포착하고 있다는 게 큰 특징이자 장점이다. 소설은 1979년 10·26 박정희 시해 사건 이후 강도 높은 폭동 진압 훈련으로 피로에 지쳐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학생 시위대'에 대한 분노를 키워간 계엄군 병사들의 시선부터,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기로 결심하는 도예섭 신부, 운전기사들의 항쟁, 그리고 미국과의 외교적 관계까지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싸움이 너무 빨리 끝났다고 아쉬워하는 병사들이 적잖았다. 그들의 폭력은 허락된 카니발로, 오랫동안 훈련의 고통을 견뎌온 그들로서는 마땅히 받아야 할 보상이었다." (p.38)
전쟁터와 다름없는 참혹한 현실 속에서, 대열에서 이탈한 계엄군 강선우와 피범벅이 된 시민군 박태민이 맞닥뜨린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어째서인지 박태민의 눈에는 강선우에 대한 경멸이 없다. 여긴 위험하니 돌아가라 속삭이는 그의 말을 강선우는 어쩐지 거역할 수 없다. 국가의 명령에 떠밀려, 혹은 '폭도'라는 프레임에 눈이 멀어 분노에 휩싸였던 병사들 역시 한걸음 물러서서 전체적인 맥락을 바라본다면 결국 또 다른 피해자의 자리에 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스친다.
소설은 광주가 완전히 외딴섬이 되어가는 과정과 함께, 언론을 통제하고 거짓 뉴스를 퍼 나르게 한 신군부의 유도대로 시민군 내부에서 일어나는 미묘한 신경전과 분열까지 확대해서 들여다본다. 총을 반납해야 한다는 대학생 중심의 수습위원회와 이에 반대하는 항쟁파의 대립 속에서 시민군 박태민은 이렇게 말한다.
"계엄군이 들이닥친 오월 십팔일부터 해방광주가 이룩된 이십일일까지 우리는 이상한 세계에 있었습니다. 이상하다는 것은, 계엄군과 광주 시민 어느 한쪽은 반드시 짐승이 되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 계엄군이 인간이었다면 우리는 짐승이었습니다. 계엄군 역시 우리처럼 느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스스로 인간이 되기 위해 광주 시민들을 악착같이 짐승으로 생각하려 했겠지요." (p.168)
박태민은 무기를 반납하는 것이 피 흘리며 죽어간 광주 시민들을 짐승으로 만드는 일이라고,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등불을 스스로 끄는 일이라고 외친다. 예전 같았으면 이 말이 조금 과하다고 느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끝끝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죽어버린 미래의 전두환을 본 나로서는 박태민의 말이 옳다는 쪽으로 기운다. 저 때 모두 무장 해제하고 투항했다면 5·18은 북한을 배경으로 한 폭도들의 만행으로 역사 속에 영영 묻혔을지도 모른다. 다만, 민주주의를 총과 칼로 이루는 것이 과연 옳은가에 대한 의문은 묵직하게 남는다. 도시가 고립되고 생필품이 부족한 속에서도 경탄스러울 정도로 훌륭했던 광주 시민의 인내와 질서 의식은 여러 번 강조해도 과하지 않을 만큼 인상적이다.
우리는 흔히 5·18 하면 그저 광장과 도청만 떠올리지만, 책을 통해 광주 시내 곳곳에서 벌어진 총격전과 작은 전투들을 마주하며 그 시대의 악몽이 생각보다 더 끔찍했음을 실감한다. 5월 26일 밤 10시,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기꺼이 생명을 바치겠다는 분만 남으라"는 방송이 흐르고 전차와 헬기를 앞세운 엄청난 규모의 계엄군 병력이 광주를 향해 죄어온다.
전두환의 신군부는 계엄이란 상황을 이용해 군 장악을 꾀하고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을 살인했다. 우리는 이미 역사 속에서 ‘계엄’의 어두운 면을 배웠다. 그럼에도 어째서 우리는 지난 12·3 계엄에 대해 이토록 가볍게 생각하고 쉽게 잊을 수 있는 것일까? 12·3 계엄 이후 첫 선거의 결과는 내가 아는 상식을 의심하게 만든다. 12·3의 밤에 시민들의 평화 시위가 없었다면, 끝까지 민주주의를 지키려던 의원들이 없었다면, 군의 명령이라고 무조건 따르지 않고 소극적이었던 군인들이 없었다면 1980년 광주는 서울에 그대로 재현되었을 텐데 말이다.
지난 역사를 잊지 않고 되돌아보고 자꾸 논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깨어있지 않으면 언제든 다시 '짐승의 시간'으로 되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가 반복된다는 말은 진부한 경구가 아니라, 지금 우리 코앞에 닥친 현실의 경고다.
이 책은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는 짐승이 되지 않기 위해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과연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 질문에 대해 얼마나 진지하게 고민해 보고 있는가. 굳어버린 마음을 깨우는 묵직한 질문 앞에 길게 여운이 남는다.
#헤세드서평단 & #말하는나무 감사합니다. @hyejin_bookangel @the_sapienttree
#그들이있었던곳#정찬#소설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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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를 다룬 작품은 많지만, <그들이 있었던 곳>은 조금 다르다. 소설은 시민들뿐 아니라 학생들, 지도부, 그리고 계엄군의 시선까지 담아내며 1980년 5월 광주를 입체적으로 복원한다. 덕분에 독자는 단순히 비극을 목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비극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까지 마주하게 된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계엄군의 내면이었다. 폭력을 정당화할 수는 없지만, 그들 역시 공포와 피로, 왜곡된 교육과 명령 속에 있었음을 보여준다. 그래서 처음으로 생각했다. "그들도 얼마나 두려웠을까." 하지만 이 소설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광주를 학살의 현장으로만 그리지 않기 때문이다. 소설은 사람들이 서로를 믿고, 나누고, 함께 버텨냈던 '해방광주'의 시간을 함께 기록한다. 마지막 장을 읽으며 결국 오열했다. 그들이 총을 든 것은 승리하기 위해서도,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서도 아니었다. 침몰하는 해방광주와 함께하기 위해서였다. <소년이 온다>가 한 소년의 죽음을 통해 광주의 상처를 보여준다면, <그들이 있었던 곳>은 광주라는 시간 속에서 인간의 존엄과 연대가 얼마나 눈부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소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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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있었던곳 #정찬장편소설 #말하는나무 #역사소설 🌿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를 읽고, 참 많이 울었죠. 한강 작가가 대단히 함축적 언어로 5.18의 현장을 표현했다면, 정찬 작가의 5.18 사태는 라포를 읽는 듯 사실적이고, 리얼합니다. 🍀 죽이고, 죽임을 당한 그들이 있었던 곳. 정말 미치게 아픈 그. 왜 이렇게 죽어야하는지 모르고 죽어간 그. 왜 이렇게 죽여야만하는지 모르고 살인귀가 되어버린 그. 거리로 나와 부르짖을 수밖에 없었던 그. 겨우 목소리로 투쟁할 수밖에 없었던 그. 함께 총을 들 수밖에 없었던 그. 철저히 계획하고 권력을 쟁취한 그. 인간이 가진 모든 욕망을 잔인으로 표출한 그. 사실을 왜곡한 그. 사실을 덮어버린 그. 그 모든 그들이 있었던 곳! 📚 우리는 이 역사를 잊지 않고, 말하고 써야합니다. 계속계속! 그래서 다시 이런 역사가 반복되지 않을 수 있도록... 그래서, 우린 어쩌면 계엄을 이 땅에 다시 허락하지 않았는지도요.
권력을 손아귀에 넣은 자들이 이 나라를 주락펴락 하지 않도록, 우리는 사실을 정확히 알고, 말하지 못하게 함을 금지해야합니다. 선거를 앞둔 이 시점, 더욱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hyejin_bookangel @the_sapienttre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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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hyejin_bookangel @the_sapienttree 그들이 있었던 곳 - 정찬 장편소설/말하는 나무 *5•18 정신을 뼛속 깊이 되새기는 문학적 묘비명* "인간 존엄의 숭고함과 연대의 철학을 눈부시게 증명." _박구용 철학자 "[그들이 있었던 곳]은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 동호가 왜 죽을 수 밖에 없었는지, 광주항쟁의 전모를 섬뜩하게 우리 앞에 들이민다." _정지아 소설가 타인의 고통과 함께 머물렀던 '그들'의 자취 꿈으로 질주하는 사람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사람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사실은 경이로웠다. 혁명의 시간은, 사람을 아름답게 한 눈부신 시간은 너무 짧았다. _그들이 있었던곳 중에서.. 📖 ○운명 인적은 어디에도 없었다. 도시는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그 깊은 잠은 광장에서 우글거리는 병사들을 낯선 존재로 만들었다. 누군가 깨어나 잠의 성벽 바깥을 내다본다면 괴상한 모습의 침입자가 나타났다고 생각할 것 같았다. 사라질 듯하면서도 사라지지 않는 시위대의 질긴 생명력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그들에게 시위대는 전투의 대상이 아니었다. 욕망의 대상이었다. 꿈에 함께 있다는 느낌에서 비롯된 친근감이 느껴졌다. 지금 그에게 세계는 꿈의 공간일 뿐이었다. 그의 칼이 행한 모든 죽임은 꿈의 행위였다. 울으미 섞인 청년의 절규는 자유와 죽음의 참혹한 순환에 대한 슬픔과 환희의 표현이었다. ○해방광주 삶은 죽음을 향해 팔을 벌렸고, 죽음은 삶의 팔을 끌어당겼다. 삶과 죽음은 등가였고, 그 등가는 광주 공동체를 그전과 다른 모습으로 변화시켰다. 해방광주의 등불이 꺼진다는 것은 민주주의 등불의 꺼짐을 의미합니다. 길을 찾지 못한 전사들은 화석이 될 것이며, 빛을 빛이라고 부르고 어둠을 어둠이라고 부를 수 있는 자유의 날은 사라질 것입니다. ○역사의 영혼 어둠이 그를 감샀다. 그에겐 어둠이 필요했다. 빛은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별빛조차 그에겐 두려움이었다. 그가 바란 것은 완전한 어둠이었다. 그는 죄인 이었고, 완전한 어둠은 죄인의 집이었다. 진실은 시민들의 혼을 흔들어 죽음을 넘어서는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죽음은 진실을 지키기 위한 불꽃이었습니다. 죽음을 껴안고 싸웠던 이들은 알것입니다. 해방광주는 죽음의 혼이 켠 진실의 등불임을. 피의 거리에 서 있는 나와 겨울 들판에 무릎 꿇고 울고 있는 나는. 무엇이 두 존재를 그렇게 잇고 있었을까. 그 아득한 시간의 거리를. 🔊 읽는내내 가슴이 아프고, 화기 치밀어 오르며 마음이 무거워져만 갔다. 우리가 알고 있는 우리의 역사 이야기 이지만 그래도 새삼 다시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이 책은 5•18 민주화운동이 주제지만 이야기는 그 역사적 현장에 있었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들이 그 현장에 있을수 밖에 없었던 그들만의 이야기. 누군가는 두려워하고, 또 누군가는 맞서 싸우려 하고, 그리고 또 누군가는 적이 되어야 했다. 권리와 자유 따위는 없었다. 죽음으로 그것들을 지켜내야 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우리의 참혹한 역사가 사실이 아니라고 믿고 싶었다. 그건 그저 소설에 존재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미 우리의 실존했던 역사였기에 우리가 기억하고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저 소설이 아닌 우리의 꿈과 미래를 위해 그들이 지켜낸 우리의 자서전이다. 그리고 소년이 온다는 책은 읽지 않았는데..이 소설을 읽고 주인공 동호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소년이 온다를 나중에 읽을때 다시 이책을 꺼내어 재독한뒤 그 여운을 가지고 읽어보고싶다. "헤세드 서평단(@hyejin_bookangel ) 에 선정되어 말하는 나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그들이있었던곳 #정찬 #말하는나무 #헤세드서평단#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읽기 #완독기록 #소설 #종이책 #서평 #서평단 #국내소설 #장편소설 #역사소설 #518민주화운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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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을 다룬 소설이 많지만 이토록 사람의 ‘내면’과 ‘아름다움’에 집중한 작품은 처음이다. 총을 들었지만 사람을 죽이지 못했던 시민군 두려움을 이기지 못해 자책하는 신부 피로 물든 거리에서도 자유를 외치던 청년들. 작가는 참혹한 현실 속에서도 인간이 빛날 수 있는 순간을 포착해냈다.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이 핑 돌았다. 단순한 항쟁 기록이 아닌 그 시대를 살아낸 인간에 대한 깊은 애도와 경의가 느껴지는 작품.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 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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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있었던곳 #정찬 #말하는나무 📚 < 책 속의 말 씨앗 > 📚 “인간은 타인의 고통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광주는 단지 과거가 아니라 아직 끝나지 않은 현재였다.” “죽음보다 더 무서운 것은 침묵이었다.” “그들은 민주주의를 말한 것이 아니라, 인간을 지키려 했다.” “총보다 먼저 무너진 것은 인간의 양심이었다.” “누군가는 살아남았고, 누군가는 기억으로 남았다.” “역사는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인간 안에 남는 것이다.” 정찬의 『그들이 있었던 곳』은 단순히 5·18을 다룬 소설이 아니었습니다. 이 소설은 ‘그날 광주’가 아니라, 인간이 절망 속에서 어떻게 인간으로 남으려 했는지를 끝까지 응시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끝까지 책을 덮을 수 없었습니다. 정찬 작가의 문장은 사건을 설명하지 않고, 사람의 내면을 해부합니다. 누가 옳았는지보다 누가 끝까지 인간다움을 잃지 않으려 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이 소설은 정치적이기 전에 아주 깊은 인간의 이야기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이 책이 영웅을 만들어내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두려워하는 사람, 망설이는 사람,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 흔들리는 사람들까지 모두 끌어안습니다. 그래서 더 아팠고 더 진실하게 느껴졌습니다. 한강의 『소년이 온다』가 죽은 자들의 목소리를 들려주었다면, 『그들이 있었던 곳』은 왜 그들이 그 자리에 남아 있을 수밖에 없었는지를 보여주는 소설 같았습니다. 광주의 비극을 거대한 역사로 소비하지 않고, 한 사람 한 사람의 떨림과 숨결로 복원해낸다는 점에서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묻습니다. “당신이라면 그곳에서 어떤 선택을 했겠는가.” 그리고 그 질문은 책을 덮은 뒤에도 쉽게 끝나지 않습니다. 요즘처럼 민주주의와 인간 존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시대라서 더욱 깊게 다가온 작품이었습니다. ♤한 줄 정리♤ “『그들이 있었던 곳』은 광주의 역사를 기록한 소설이 아니라, 인간의 양심이 끝내 사라지지 않았음을 증언하는 문학이다.” ☆추천합니다☆ 단순히 역사소설을 읽고 싶은 분보다, 인간의 존엄과 연대, 그리고 ‘기억해야 한다는 것’의 의미를 오래 붙들고 싶은 분들에게 특히 깊게 남을 작품입니다. // 이 책을 헤세드의서재 서평단(@hyejin_bookangle)과 말하는 나무 출판사(@the_sapienttree)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북러버의독서노트 #완독리뷰책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