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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녕 역사라 이름하는 추상명사에는 그렇게 끈끈한 면이 점철되어 흐르는 존재이던가! 그렇게 나약하게 흘러가는 역사속에 있을수록 그 역사의 뿌리는 점점 더 움을 틔우는 것을, 그런 현상이 계속 흘러가면서 작은 씨알들을 뭉치고 또 흩어지기를 반복하며 한 페이지를 또 장식하곤 한다.
백두산 호랑이 같은 기백도 그 한줄기에서 분출하고, 온 대지가 꽁꽁 얼어붙어 오로지 설움만이 존재하는 척박함의 나락에도 떨어져보고......
그 시대와 운명을 같이하면서도 늘 가슴에는 미래의 희망으로 담금질된 마음을 품고 살았던 인물의 참인간됨의 성찰을 볼 수 있어 무척 기분이 좋았다.
그만큼 반도사관, 식민사관의 운전석 밖으로 내달려보지 못했던 참역사교육 부재현장속에서 '그래, 역사란 이렇게 그 당시의 인물들이 되살아나서 늘 다시 쓰는 작업이로구나!'하는 것을 읽어내려오는 동안 피부로 느껴야만 했다.
부자는 뚱뚱해 앉았을른지 모르고, 세력있는 자는 자가용 자동차안에서 바크샤처럼 드러누워 갈른지 몰라도 나는 죽을 때까지 이 걸음으로 걸으련다는 작자의 큰 걸음소리가 아련히 들리는 것 같다. [인상깊은구절] 여자는 풀무요, 용광로다. 산을 빼는 항우가 우미인 앞에서 녹아버려 영웅답지 못하게 질질 울었다해서가 아니요, 사자를 찢는 삼손이 데릴라앞에서 혼이 빠져 믿음의 사람답지 못하게 뒹굴었다고 해서가 아니다...... 모든 혁명은 여자의 탯집속에서 시작된다. |
| 함석헌 선생님 또한 수난의 길을 걸었다. 그때는 누구나 힘들었을 것이다. 함석헌 선생님은 겨레를 먼저 생각하셨고 생각대로 하셨다. 그러다보니 누구보다 가난했지만 정신은 숭고하셨다. 함석헌 선생님에 관한 전기는 별로 본적이 없는 것 같다. 좀 더 함석헌 선생님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 진다면 좋지 않을까 싶다. 박정희와 싸워 감옥에도 가셨고 사는 날 동안 모진 풍파 격으면서 사셨는데도 그 정신 흐트러지지 않은데....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안나온다. 해방되면서 우리의 역사는 너무나 힘들었다. 6.25전쟁에 남 북한이 갈라지고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의 독재로 사람들은 싸워 나갈 수 밖에 없었다. 그 사이에 사람들은 너무 많이 피를 흘린 것 같다. 어쩌면 함석헌 선생님은 간디 선생님과도 같았는지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