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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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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1A는 이 건물 관리인이다. 뉴욕 로어이스트사이드 리빙턴가, ‘펀스비 암스’라는 이름을 가진 이 다세대 주택 건물은 엘리베이터도 없는 6층이다. 언제 없어져도 모를 것 같은 허름한 건물이다. 특별히 내세울 것 없는 ‘나’는 익숙한 아버지가 하던 일을 그냥 하게 되었다. 우연히 발견한 전관리인의 기록에는 거주인들에 대한 관찰내용이 빼곡히 적혀있었다. 그들은 별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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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A는 이 건물 관리인이다뉴욕 로어이스트사이드 리빙턴가, ‘펀스비 암스라는 이름을 가진 이 다세대 주택 건물은 엘리베이터도 없는 6층이다언제 없어져도 모를 것 같은 허름한 건물이다특별히 내세울 것 없는 는 익숙한 아버지가 하던 일을 그냥 하게 되었다.

 

우연히 발견한 전관리인의 기록에는 거주인들에 대한 관찰내용이 빼곡히 적혀있었다그들은 별명으로 지칭되고 있었고 언뚯 보면 정상이 없어보인다그냥 그렇게 시간을 보내면 되겠지 하며 지내던 중에 도시가 봉쇄가 된다코로나 때문이었다매일 죽어나가는 사망자 숫자에 온통 우울한 분위기인 와중에 는 옥상에 나만의 아지트를 만들게 된다.... 헌데 자꾸 경계를 넘어 이 아지트를 누군가가 침범하기 시작한다.

 

불편하지만 어쩌겠는가.... ‘는 관리인일 뿐인데.... 한 명두 명... 결국 다 올라와서 숨통을 트이게 되고 어느날 유로비전이 제안한다: “.... 여기 올라온 모든 사람이 돌아가면서 이야기하는 건 어떨까생각이 들었어요.” 하고... 이렇게 시작된 14일간의 이야기이들은 아기에 관한 에피소드로 시작해서 절제와 죽음가족연극과 연기데카메론 -이 책을 집어들고 맨처음 나도 떠올렸던유령 등 돌아가며 알고 있는 스토리들을 들려주게 된다.

 

#마거릿애트우드 와 더글러스 프레스턴이 추진한 초대형 문학 프로젝트로 진행된 이 책 #14일 현대 미국문학 대표 작가 36인이 참여했다어떤 작가인가를 추리하는 숙제에서 내가 만난 것은 열한째 날이었다.

 

수수께끼는 계속 베이스에 깔려있었지만 그래도 비교적 스무스 했었던 앞의 챕터들과는 달리 미스터리가 고조되는 느낌이었고 전개도 속도가 붙는 것 같아서 구스범스의 저자 #RL스타인 이 쓴 것이 아닐까 했었는데 역시나 스타인도 참여한 챕터였다나머지 작가들은 예측을 못했었는데 #에리카종 과 #패트커밍스 였다특히 에리카 종은 연혁이 흥미로워 이 책을 계기로 관심이 생겼다퀴즈를 풀듯이 작가들을 추측하는 과정이 무척 재미있었던 시간이었다.

 

 

정리하자면팬데믹으로 고립된 이들의 심리는 물론이야기로 연결되어 있는 인간 본래의 관계성이 두드러지는 작품이었다서로 다른 작가들이 바통을 이어서 소설을 완성하였지만 이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다르지 않아 보였다결국은 모든 것이 멈추었을 때 비로소 서로를 바라보며우리는 함께 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깜짝 놀라게 되는 마지막 반전도 이 소설의 묘미다.

 

 

_기억상실증은 고개를 흔들었다. “아뇨이건 연결에 관한 이야기예요우린 서로 분리된 존재라고 착각하며 살지만 밑바닥에서 우린 형이상학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요.”_p155

 



y******k 2026.07.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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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 마거릿 애트우드 외 35인
"14일 | 마거릿 애트우드 외 35인" 내용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36인의 작가가 함께 쓴 공동집필 소설이라고 해서 출간 전부터 궁금했던 책인데, 운 좋게 서평단으로 읽게 되었다.이 책에는 코로나19가 한창 확산되며 평범한 일상이 순식간에 재난의 풍경으로 바뀌었던 2020년 4월, 14일 동안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매일 뉴스로 확진자와 사망자 수를 확인했던 나날들이 떠오른다. 이상하게도 숫자가 커질수록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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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36인의 작가가 함께 쓴 공동집필 소설이라고 해서 출간 전부터 궁금했던 책인데, 운 좋게 서평단으로 읽게 되었다.


이 책에는 코로나19가 한창 확산되며 평범한 일상이 순식간에 재난의 풍경으로 바뀌었던 2020년 4월, 14일 동안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매일 뉴스로 확진자와 사망자 수를 확인했던 나날들이 떠오른다. 이상하게도 숫자가 커질수록 오히려 죽음은 실감나지 않았었다. 그리고 벌써 6년이 지난 지금, 그 시절은 내가 직접 살아낸 시간이 맞나 싶을 만큼 멀고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14일』은 이제는 낯설도록 멀어져버린 그 시간을 다시 불러낸다.


봉쇄된 뉴욕. ‘펀스비 암스’ 아파트의 세입자들은 답답한 집을 벗어나 하나둘 옥상으로 모이기 시작한다. 서로의 이름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던 이웃들은 매일 저녁 같은 공간에 모여 각자의 이야기를 꺼내놓는다. 인물들은 본명보다 ‘유로비전’, ‘반지숙녀’, ‘기억상실증‘ 같은 별명으로 등장한다. 처음에는 누가 누구인지 잘 구분되지 않아 열심히 메모하며 읽었다. 나이도, 인종도, 직업도, 살아온 배경도 제각각인 세입자들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면서 펀스비 암스의 옥상은 점점 더 생생한 공간이 된다.


도시 전체가 멈춰버린 상황에서 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옥상에 모여 이야기를 하고, 또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인간은 오래전부터 전쟁과 질병, 상실과 재난의 순간마다 이야기를 만들어왔다. 당장 현실을 바꿀 수는 없어도 이야기를 통해 두려움과 슬픔을 견디고 서로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해왔는지도 모른다.


『14일』의 수많은 이야기가 인상적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등장인물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당장 눈앞의 전염병에만 머물지 않는다. 전쟁과 역사, 가족과 사랑, 개인의 상처와 트라우마까지... 저마다 전혀 다른 방향으로 뻗어나가는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36명의 작가들이 과연 타고난 이야기꾼들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마음을 건드리는 각각의 이야기들이 한 공간에 겹겹이 쌓이면서 이 소설만의 풍성함을 만들어낸다. 


어느새 나 역시 펀스비 암스의 옥상 한쪽에 함께 앉아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던 책. 개성 넘치는 인물들과 36명의 작가가 펼쳐놓는 수많은 이야기의 매력을 직접 만나보길 추천한다!


+ 서평단 미션 🧨

나는 셋째 날을 집필한 작가를 맞히는 미션을 받았다! 셋째 날에는 아들을 그리워하는 ‘플로리다’의 이야기와, 4C호의 이전 세입자 에이브의 사랑과 인생에 관한 ‘헬로키티’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혀 맞힐 수 없었다. 알고 있는 작가가 마거릿 애트우드뿐이기도 했지만, 36명이 함께 쓴 소설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특정 작가의 흔적을 짚어내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나름대로 추측해보며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a*****1 2026.07.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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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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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가 세상을 휩쓸고 지나갔던 2020년을 떠올리면 아직도 생생하다. 내가 살던 도시는 진원지와 가까워 사실상 봉쇄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거리는 텅 비었고 버스에는 승객이 없었으며, 마스크 한 장조차 구하기 어려웠다. 모두가 두려움 속에서 집 안에 머물던 시간이었다.<14 Days>는 미국에서도 코로나 피해가 가장 심했던 뉴욕의 한 오래된 아파트를 배경으로 한다.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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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가 세상을 휩쓸고 지나갔던 2020년을 떠올리면 아직도 생생하다. 내가 살던 도시는 진원지와 가까워 사실상 봉쇄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거리는 텅 비었고 버스에는 승객이 없었으며, 마스크 한 장조차 구하기 어려웠다. 모두가 두려움 속에서 집 안에 머물던 시간이었다.


<14 Days>는 미국에서도 코로나 피해가 가장 심했던 뉴욕의 한 오래된 아파트를 배경으로 한다. 봉쇄로 건물 안에 갇힌 세입자들은 의료진과 필수 노동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매일 옥상에 모이고, 그곳에서 조금씩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한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인물은 건물 관리인이다. 그녀는 이전 관리인이 남긴 '펀스비 성경'이라는 바인더 책자를 발견하는데, 그 안에는 세입자들의 별명과 성격, 특징이 빼곡히 기록되어 있다. 상당히 날카롭고 철저한 내용에 관리인은 깜짝 놀라게 되지만 이를 토대로 독자들은 인물들의 특성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 있게 된 상황이라 그런지 사람들은 좀 더 개방적이고 소탈해진다. 누군가와의 대화를 시작으로 깊이 묻어둔 삶의 이야기를 꺼내는 사람들. 나는 이를 보면서 흑사병을 피해서 피신한 사람들이 열흘간 이야기를 나누는 고전 <데카메론>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전염병이라는 비극 속에서 이야기가 사람들을 하나로 이어주는구나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구급차 사이렌 소리가 끊이지 않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어쩌면 사람들은 서로의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옥상이라는 공간은 어느새 초현실적인 장소가 되고 사람들은 현실의 짐을 내려놓고 과거 속으로 빠져들어간다.


600쪽이 넘는 분량이지만 이 책은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Day 1부터 Day 14까지 서로 다른 작가들이 하루씩 맡아 집필한 구성 덕분에 매일 새로운 분위기와 개성 넘치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었다.


개인적으로는 특히 둘째 날의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내가 좋아하는 당당한 여성 캐릭터와 유령 이야기가 함께 등장했기 때문이다. 첫날이 인물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과정이라면, 둘째 날부터는 각자의 삶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비니거(식초)’라는 별명을 가지게 된 제니퍼는 스스로를 와인처럼 숙성된 사람에 비유한다. 와인이나 식초가 오랜 시간을 거쳐 숙성이 되듯, 그녀 역시 예술가의 품격과 성숙함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이 신랄하게 느껴진다면, 주위에 저질스러운 사람이 있기에 그렇다는 그녀의 언변이 유독 날카롭게 다가왔다.


이어 휘트니 미술관에서 일하는 사서는 알라모 선교 시설 유적에서 유령을 보았던 경험을 들려준다.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존재와 나눈 대화는 자연스럽게 죽음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지고, 결국 사람은 삶에 대한 미련이 클수록 죽음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일종의 메시지를 남긴다.


실로 ‘이야기의 향연’ 혹은 ‘옥상에서의 천일야화’라고 느껴질 만큼 다양한 사연들이 독자들의 눈앞에서 펼쳐진다. 사람들이 경험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세상에는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불가사의하고 신비로운 이야기들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9.11 사태를 겨우 피하고 자신의 목숨은 구했으나 비행기 사고로 사랑하는 남편과 아들을 한꺼번에 잃은 여인, 미운 사람들의 이름을 종이에 적어서 냉동고에 얼리는 방식으로 저주술을 행했던 어떤 할머니 그리고 제대로 만나보지도 못한 친어머니의 죽음을 알게 된 어떤 여인의 이야기까지... 독특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코로나라는 재난이 몰아친 상황, 극한의 두려움 속에서 사람들은 서로의 에너지와 기억 속 이야기로 결국 버텨낸다. 서로의 삶을 듣고 공감하고 위로를 건네는 행위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또 한 번 이 책을 통해 느꼈다. 책 <14days>는 코로나 시간을 함께 견뎌내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때론 코믹하게, 때론 감동적으로 담아내는 특별한 책이다.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14일마거릿에트우드비채다이애나개벌돈나피사톰슨스파이어스영미소설소설추천도서협찬

m********g 2026.07.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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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데믹이지만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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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명의 현대 미국문학 대표 작가들이 자신의 이름을 숨긴 채 하나의 소설을 완성했다는 설정만으로도 <14일>은 무척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각 장을 읽으며 '과연 이 이야기를 쓴 작가는 누구일까'를 추리하는 재미가 또 하나의 독서가 됩니다. 제가 맡은 '여덟째 날'을 읽으며 36명의 가장 먼저 떠올린 작가는 루이스 알베르토 우레아(Luis Alberto Urrea)였습니다. 멕시코 산미겔을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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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명의 현대 미국문학 대표 작가들이 자신의 이름을 숨긴 채 하나의 소설을 완성했다는 설정만으로도 <14일>은 무척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각 장을 읽으며 '과연 이 이야기를 쓴 작가는 누구일까'를 추리하는 재미가 또 하나의 독서가 됩니다. 

제가 맡은 '여덟째 날'을 읽으며 36명의 가장 먼저 떠올린 작가는 루이스 알베르토 우레아(Luis Alberto Urrea)였습니다. 멕시코 산미겔을 배경으로 현실의 삶과 종교적 신비, 공동체의 온기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분위기가 그의 작품과 닮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완독 후 책의 말미에 있는 각 이야기들의 작가들에서 정답(!)을 확인하니, 역시나 바로 그 작가였고, 함께한 작가 ‘찰리 제인 앤더스’까지 여서 놀랐습니다. 100점 만점에 50점! 
오히려 한 작가의 문체로 단정하기 어려울 만큼 다양한 개성이 하나의 세계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싶었는데, 역시 두 명의 작가가 지어낸 것이 었습니다. 이또한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다 싶습니다.

'여덟째 날'은 팬데믹으로 세상과 단절된 사람들이 옥상에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멕시코 출신 여성 요리사가 들려주는 한 노인의 이야기와 '진실'과 '거짓말'을 둘러싼 기묘한 우화를 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천사를 만난 이야기처럼 시작되지만, 읽을수록 이 장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초자연적인 존재가 아니라 절망 속에서도 누군가를 일으켜 세우는 인간의 선의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어지는 프래니와 타라의 이야기는 진실은 언제나 선하고 거짓말은 언제나 악하다는 단순한 이분법을 뒤흔듭니다. 진실은 사람을 상처 입히기도 하고, 거짓말은 때로 누군가를 지키고 살아갈 힘을 주기도 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사실 여부가 아니라, 그 이야기가 누군가를 다시 살아가게 만드는 힘을 지녔는가 하는 질문입니다.

<14일>은 불과 몇 년 전 우리의 일상이었던, 팬데믹이라는 재난을 배경으로 하지만 결국 바이러스에 관한 소설이 아니라 사람에 관한 소설이었습니다. 36명의 작가가 저마다 다른 목소리로 이야기를 이어가지만, 모든 이야기는 결국 '우리는 어떻게 서로를 버티게 하는가'라는 하나의 질문으로 모여드는 듯 했습니다. 
그 가운데 '여덟째 날'은 가장 따뜻하면서도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은 장이었습니다. 
천사는 정말 존재했을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고, 작은 친절을 베풀며, 살아갈 용기를 건네는 사람은 분명 존재합니다. 그래서 책을 덮고 난 뒤 저는 천사를 믿게 된 것이 아니라 사람을 조금 더 믿게 되었습니다. 
<14일>은 팬데믹이 끝난 뒤에도 끝내 우리 곁에 남는 것은 공포가 아니라 서로에게 들려준 이야기라는 사실을 조용하지만 제법 깊은 울림으로 전하는 작품이었습니다.

*맘에 남는 문장들

  “그분도 그저 인간이었을 뿐이니까요. 천사가 아니라고요. 그렇다고 해서 그분의 가치가 작아지는 건 아니죠."
 — p.299

  "거짓말은 삶의 윤활유예요… 저만 해도 진실만 존재하는 세상에서 살고 싶지는 않아요."
 — p.310

#비채 #14일 #마거릿애트우드 #더글러스프레스턴 
#루이스알베르토우레아 #찰리제인앤더스
#팬데믹 #코로나
#도서제공 #서평단

YES마니아 : 로얄 f********5 2026.07.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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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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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두어야 했던 14일, 우리는 오히려 사람의 소중함을 더 가까이에서 발견했다.마거릿 애트우드가 책임편집을 맡고 36명의 작가가 함께 완성한 연작소설이라는 점부터 흥미로웠다. 내가 읽은 2일째 이야기는 코로나 팬데믹 속, 하나의 건물 옥상에 모인 사람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이었다.나 역시 팬데믹을 직접 겪었기에 작품 속 풍경이 낯설지 않았다. 식당마다 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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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두어야 했던 14일, 우리는 오히려 사람의 소중함을 더 가까이에서 발견했다.


마거릿 애트우드가 책임편집을 맡고 36명의 작가가 함께 완성한 연작소설이라는 점부터 흥미로웠다. 내가 읽은 2일째 이야기는 코로나 팬데믹 속, 하나의 건물 옥상에 모인 사람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이었다.


나 역시 팬데믹을 직접 겪었기에 작품 속 풍경이 낯설지 않았다. 식당마다 칸막이가 세워지고, 모두가 마스크를 쓴 채 서로를 경계하던 시간. 사람을 만나는 일조차 조심스러웠던 그 시절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은 

“우린 이곳에 함께 갇혔어요. 어쩌면 우린 서로 좀 더 알아야 할 수도 있어요.” 였다. 서로 거리를 둘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서도 결국 사람을 버티게 하는 것은 대화와 이해라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또 하나 마음에 남은 문장은 

“도시를 떠돌기 시작한 수많은 새 유령 생각에 몸이 오싹했다. 게다가 앞으로도 더 많이 늘어날 것이다.” 였다. 작품에서는 유령을 이야기하지만, 팬데믹 당시 매일 전해지던 확진자와 사망자 소식이 겹쳐지며 더욱 씁쓸하게 다가왔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앞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이웃을 떠나보내야 했던 현실을 떠올리게 했고, 그 시절의 두려움과 상실감이 다시 한번 마음속에 스며들었다.


팬데믹은 우리의 일상을 멈춰 세웠지만, 동시에 사람과 사람의 연결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해 준 시간이었다. 《14일》은 그 기억을 담담하지만 따뜻하게 되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


@drviche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14일 #마거릿애트우드 #다이내나개벌돈 #비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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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데믹 #연작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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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d*******6 2026.07.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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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맞추는 게임하는 기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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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은 부커상 수상작가인 마거릿 애트우드 외에도 존 그리샴, 더글러스 프레스턴 등 현대 미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참여하여 만들어진 작품이다. '코로나'로 인해 갇혀버린 이들이 14일 동안 옥상에서 다양한 이야기들을 하게 되는데 과연 어떤 작가가 그 이야기를 썼는지 추리해내는 재미가 있다. 14일 중 나는 열셋째 날의 이야기에 대해 적고자 한다. 이 날은 건물 관리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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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은 부커상 수상작가인 마거릿 애트우드 외에도 존 그리샴, 더글러스 프레스턴 등 현대 미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참여하여 만들어진 작품이다. '코로나'로 인해 갇혀버린 이들이 14일 동안 옥상에서 다양한 이야기들을 하게 되는데 과연 어떤 작가가 그 이야기를 썼는지 추리해내는 재미가 있다. 


14일 중 나는 열셋째 날의 이야기에 대해 적고자 한다. 이 날은 건물 관리인이 자신이 들은 얘기라면서 이야기를 꺼낸다. '린'은 대학시절 시간강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충격으로 '린'은 학교를 그만두었고, 2년이 지난 후 연인인 '프리야'에게 그 사실을 고백한다. '린'의 고백을 들은 '프리야'는 격분에 휩싸여 시간 강사를 수색하기 시작한다. 결국 그를 찾게 되고, 그녀는 우선 그의 동태를 살펴 본다. 그런데 그 시간 강사는 개버릇 남 못 준다고 또 다른 여대생에게 찝적거리고 있었다. 그걸 본 '프리야'는 또 한 번 격분에 휩싸여 시간 강사를 폭행하고 납치까지 한다. 그리고 '프리야'는 그 시간 강사의 팔을 절단하고 그가 병원에 가서 팔을 봉합할 수 있도록 얼음박스에 넣는다. 


옥상에 모인 이들은 이 충격적인 얘기를 들으며 지금이라도 경찰에 신고해야할지, 그 남자는 죽었는지 궁금했다. 그러나 건물 관리인은 그 이야기를 자신도 '프리야'로부터 들었기 때문에 결말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이야기의 흐름 중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된 한 사람의 지적이 있었고, 결국 시간 강사의 팔을 절단한 사람은 건물 관리인 자신이라고 털어 놓는다. 옥상에 모인 사람들은 그녀의 고백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이 책의 분량은 600페이지다. 벽돌책이다. 매일 분량을 나눠서 읽었는데 중간 중간 안 읽히는 부분이 적지 않게 있었다. 그러나 다행히 내가 맡은 열셋째 날의 이야기는 스릴러 덕후가 좋아할만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 재미있게 읽었다. 건물 관리인은 내향적인 성격을 지녔다. 그런 그녀의 분노를 일으킨 시간 강사는 본인의 잘못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똑같은 짓을 몇 년이나 이어 오고 있었다. 그로 인해 수 많은 피해자들이 생겼고, 그들의 상처는 결코 치유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건물 관리인이 그에게 한 행동이 잘한 것이라 할 수는 없지만 통쾌함을 느꼈던 것도 사실이다. 


내가 읽은 열셋째 날의 이야기를 쓴 작가는 '데이브 에거스'이다. <왕을 위한 홀로그램>을 쓴 작가인데 이제 그만 이 책을 장바구니에서 구해줄 필요가 있겠다. 2016년 톰 행크스 주연으로 영화화도 됐다고 하니 책과 영화를 연달아 볼 필요가 생겼다.


여러 명의 작가가 썼음에도 글의 흐름과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다. 이 책의 묘미는 끝까지 다 읽고난 후에 드러나는 반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을 독서모임에서 선정한다면 이야깃거리가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교훈 : 코로나 격리 때 많이 힘들었다. 그 때를 생각하며 '지금'을 감사해 하자! 


위 게시글은 @비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제 느낌을 담아 작성하였습니다.


 #비채#14일#마거릿애트우드#데이브에거스#왕을위한홀로그램 

b******7 2026.07.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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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36인의 목소리로 완성된 단 한 권의 서사!
"《14일》 36인의 목소리로 완성된 단 한 권의 서사!"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유령 얘기였네요." 대로우가 말했다.기억상실증은 고개를 흔들었다. "아뇨. 이건 연결에 관한 이야기예요. 우린 서로 분리된 존재라고  착각하며 살지만 밑바닥에서 우린 형이상학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요.""나한테는 너무 심오하네." 비니거가 말했다. "난 대부분 사람과 연결되고 싶지 않거든요. 우리 아이들인 샬럿과 로
"《14일》 36인의 목소리로 완성된 단 한 권의 서사!"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유령 얘기였네요." 대로우가 말했다.

기억상실증은 고개를 흔들었다. "아뇨. 이건 연결에 관한 이야기예요. 우린 서로 분리된 존재라고  착각하며 살지만 밑바닥에서 우린 형이상학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요."

"나한테는 너무 심오하네." 비니거가 말했다. "난 대부분 사람과 연결되고 싶지 않거든요. 우리 아이들인 샬럿과 로비면 돼요. 그것도 가끔요."                 p.155~156


이야기는 엘리베이터도 없는 6층짜리 허름하기 그지없는 다세대 주택 건물에서 시작된다. 건물 관리인인 '나'는 몇 주 전 코로나로 도시가 폐쇄될 무렵 일자리를 구해, 이곳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치매 요양 시설에 들어간 아버지와는 통화 연결이 되지 않은 지 오래였고, 나는 쓰러져가는 건물 지하실 아파트에서 온갖 이상한 잡동사니와 전혀 알지 못하는 여러 세입자와 함께 갇혀 지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전임자가 남긴 옥상 열쇠와 세입자 정보가 적힌 노트 한 권을 발견하게 된다. 무작위로 흩어진 타인들의 삶의 파편들을 보며 나는 그것에 매료된다. 옥상 문을 연 뒤로 세입자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하고, 나는 그들을 관찰하며 사람들 몰래 그들의 이야기를 수집한다. 뉴욕 전체가 봉쇄되고, 매일 수백 명이 사망했던 지옥의 한복판에서 그렇게 잠시나마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된다. 장르도, 주제도 제한이 없는 이야기의 항연은 그들을 어디로 데려가게 될까. 


각각 세입자들의 별명과 특징을 기록하는 방식도 흥미롭다. 6B호, 이 여자는 탱고, 타인의 삶 속에서 춤춘다.. 5E호, 기억상실증, 망각에 대한 보편적 욕망을 지니고 있다.. 3E호, 검은 수염, 피가 흐르는 전쟁의 보랏빛 유언장을 열기 위해 온 자, 4E호, 여왕, 그녀를 왕좌에서 끌어내릴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녀는 여전히 자기 슬픔이 여왕이다.. 4A호, 랄라, 검은 무한함을 닮은 눈을 가졌다.. 2E호, 프로스페로, NYU 교수로 '비밀스러운 학문에 몰두' 하고 있다.. 3A호, 월리, 눈물이 음표가 되는 사람... 4B호, 시인, 영혼 위에 그라피티를 쓰는 사람... 등 세입자들에 대한 묘사들이 하나하나 모두 시적이다. 이들의 성격과 외양에 대한 묘사가 이후에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들과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 지켜보는 것도 굉장히 재미있었다. 각자 들려주는 이야기들이 매우 다양하다는 점도 이 두툼한 책을 지루할 틈없게 만들어 준다. 극중 건물 관리인인 '나'가 세입자들과는 거의 모르는 사이에서 시작해 그들에게 딱히 관심을 두거나 할 의도가 없었음에도, 이야기를 들으며 일부 세입자들을 거의 좋아하게 되었다는 점도 이야기가 가진 힘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 아닐까 생각한다. 




한순간 창백한 연녹색 여인이 나나 다른 사람들처럼 분명히 그곳에 있었는데, 바로 다음 순간 그녀의 의자는 비어 있었다. 옥상 구석은 모두 어둡고 안개가 낀 것 같았으니, 어쩌면 그림자 속에 섞여 사라진 것인지도 몰랐다. 우리를 서로를 바라보았다. 방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그 여자가 진짜 있었나? 누군가 옛날 핼러윈 복장을 차려입고 우리 모임에 끼어들었던 걸까? 우리가 술에 잔뜩 취한 점을 이용해 그냥 웃자고 장난친 건가?

아니면 혹시...... 절대 그럴 리가 없다.             p.382


이 작품은 마거릿 애트우드의 설계로 실현된 대형 문학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테스 게리첸, 존 그리샴, 에리카 종, 설레스트 잉 등 서른 여성 명의 소설과 논픽션 베스트셀러 작가들이 함께 이야기를 완성했기 때문이다. 첫째 날부터 시작해 열넷째 날까지 이어지는 이야기에는 각각 누가 썼는지 표시되어 있지 않아 더 흥미로웠다. 모든 이야기가 끝난 뒤 책 뒤쪽에 수록된 목록을 찾아보며 내가 예상한 작가가 맞는지 확인하는 재미도 있다. 서평단으로 이 책을 읽으며 각자 파트를 정해주고, 작가가 누구인지 상상해보는 미션이 있었는데, 나에게 주어진 파트는 '넷째 날'이었다. 아기를 입양하려 애쓰는 한 커플의 이야기, 크리스마스를 둘러싼 가족의 이야기, 환자가 죽는 걸 미리 알아차리는 간호사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었다. 엠마 도노휴와 존 그리샴은 맞히지 못했지만, 테스 게리첸의 작품은 예상 적중이었는데, 아무래도 전직 의사였던 작가인데다 메디컬 서스펜스 장르를 많이 써왔기에 익숙한 느낌이 있었던 것 같다. 다들 이 작품을 읽게 된다면 작가를 모르는 채로 쭉 읽어 나가면서 누가 이 글을 썼을지 상상하며 읽으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피렌체 사람들 절반이 흑사병으로 죽어가는 사이 도시를 벗어나 이야기를 주고받는 내용의 <데카메론>이 떠오르기도 하는데, 우리 모두 실제 팬데믹의 시간을 겪었기에 더 공감하며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마거릿 애트우드는 <데카메론 프로젝트>라는 작품에도 참여한 적이 있다. 《뉴욕타임스》의 편집자들은 700여 년 전 《데카메론》이 공포에 빠진 사람들을 위로하고 끔찍한 현실에서 벗어나게 해준 것처럼, 당대 최고의 작가들이 집필한 단편소설들을 한데 모으는 기획했고, 그렇게 29편의 단편들을 모아 단행본으로 출간했었다. 이 작품은 팬데믹이 한참 진행중이던 시기에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그로부터 몇 년 후 팬데믹이 모두 종료되고 나서 읽은 <14일>이라는 작품은 더 강렬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아마 그 시기의 기억을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이제는 그 지옥에서 벗어났다는 안도감에서 조금 더 거리를 두고 서사를 즐길 수 있어서일지도 모르겠다. 자, 서른 여섯 명의 목소리로 완성된 거대한 문학적 사건이자 단 한 권의 서사, 유례없이 독특한 경험을 하게 해 주는 이 놀라운 작품을 놓치지 말자!


r*******n 2026.07.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