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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의 꿈_어머니의 나라 베네수엘라에 대한 사랑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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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크리스토발은 펜을 들고 쓰기 시작했다. 그는 태어난 지 사흘 된 안토니오 보르하스 로메로가 지금은 바로 그의 이름을 따서 불리는 거리의 성당 계단에 버려졌던 그날 아침까지 거슬러올라갔다. (376쪽)미겔 본푸아의 장편소설<재규어의 꿈>의 마지막 문장이다.하지만 이것은 이야기의 끝이 아니다. 시작이다.이야기가 끝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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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크리스토발은 펜을 들고 쓰기 시작했다. 그는 태어난 지 사흘 된 안토니오 보르하스 로메로가 지금은 바로 그의 이름을 따서 불리는 거리의 성당 계단에 버려졌던 그날 아침까지 거슬러올라갔다. (376쪽)

미겔 본푸아의 장편소설

<재규어의 꿈>의 마지막 문장이다.

하지만 이것은 이야기의 끝이 아니다. 시작이다.

이야기가 끝나는 지점에서 다시 시작되는

영원히 끝나지 않을 돌림노래의 구조를,

이 소설은 가지고 있다.


<재규어의 꿈>은 안토니오와

그의 아내 아나 마리아,

그들의 딸 베네수엘라,

베네수엘라의 아들 크리스토발의 이름으로 된

네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장의 제목인 인물의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풀어낸다.


마지막 장의 제목이기도 한 크리스토발은

저자 미겔 본푸아와 겹쳐보인다.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지만

베네수엘라 외교관이었던 어머니와

칠레인 아버지를 따라 세계 여러곳을 다니며

자랐다는 점에서 그렇다.

글씨를 깨친 다섯살 때부터

남아메리카의 신화와 역사와 이야기 책에 파묻혀

에스파냐어로 말하고

꿈을 꾸며 자랐다는 것 역시 그러하리라.

크리스토발의 어머니 베네수엘라와

그녀의 부모 안토니오, 아나 마리아 이야기는

저자의 어머니와 외조부모 이야기에

신화적이고 환상적인 면이 많이 첨가되고

각색된 것 같다.


삼 대에 걸쳐 일어나는 이야기는

가난한 어촌에서 갑자기 부유한 산유국이 되고,

급격한 산업화에 휩쓸리다가

결국 쿠데타와 혁명이 끊이지 않는

슬픈 베네수엘라의 역사와 갈마들며

핍진하게 펼쳐진다.


이미 마이애미에 별장을 가진 베네수엘라인이 삼만 명에 이르렀다. 베네수엘라 사람들은 단 한 문장을 입에 달고 살았다. "별로 안 비싸네. 하나 더 줘요." (263쪽)

그 이야기가 너무나 아름답다.

버려진 아기 안토니오가 온갖 역경을 이기고

마침내 베네수엘라 최고의 의사가 되고,

대학을 세워 총장이 되는 장면은

어느 신화의 주인공 같기도 하다.


안토니오의 운명적 사랑, 아나 마리아가

여성으로서의 제약에 아랑곳 하지 않고

꿋꿋하게 의사가 되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모습도

흥미진진하다.


그리고 그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고 의지하며

시대와 역사를 헤쳐가는 모습도....


베네수엘라 역사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사실적으로 펼쳐지다가도 어느순간

신화적이고 마술과 같고, 환상적인 이야기로

훌쩍 넘어가 버리는 장면들이 경이롭다.


누가 누구를 낳고, 누구를 낳고...

계보가 나오고 연대기순으로 정리된 이야기는

처음에 몰입하기가 좀 어렵지만,

일단 한 번 이야기의 리듬을 타게 되면

좀처럼 빠져나오기 힘든 흡인력을 가지고 있다.

이 소설, <재규어의 꿈>도 그렇다.


베네수엘라라는 나라에 대해서는

얼마전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마두로 대통령이 체포되었을 때,

언론에서 관련 내용을 접한 것이 거의 다였다.


우리나라에서 석유 시추 개발을 한다고 했을 때

신문에서 산유국이 되어 나라가 망한

'나쁜 예'로서 언급된 것을 읽은 적도 있다.


하지만 이 소설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베네수엘라라는 나라가 남미의 어디에 붙어 있는지,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춤을 추고, 어떤 음악을 듣는지 알게 되었다.

엄밀히 말하면 프랑스 작가인 미겔 본푸아가

프랑스어로 쓴 소설을 읽고서.

베네수엘라에 대한 아름다운 환상을 갖게되었다.

작가는 이 책보다 앞서

'네 발 달린 법랑 욕조가 들은 기이하고 슬픈 이야기'라는

길고도 재미있는 제목의 소설을 쓴 바 있다.

'재규어의 꿈'이 모계 조상들에서 착안한 이야기를 쓴 것이라면

'네 발 달린 법랑 욕조가 들은 기이하고 슬픈 이야기'는

칠레 출신인 아버지의 조상들의 이야기를 담은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두 소설은 한쌍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이 두 소설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젊은 작가로

공고히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프랑스 유수의 문학상 후보에 오르거나 수상을 하기도 했단다.


우리나라에서도 '네 발 달린 법랑 욕조가 들은 기이하고 슬픈 이야기'가 먼저 출간되었다.

이 책을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기에

'네 발 달린~'도 읽고싶다.


YES마니아 : 골드 c****s 2026.06.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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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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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제 내 이야기를 찾으러 가야죠."    (94p)소설을 읽는 이유는 새로운 세계를 만나기 위해서예요. 정말 놀라운 이야기에 깜짝 놀랄 때도 있지만 아무리 새로운 이야기도 늘 그 안에는 익숙한 감정들을 발견하게 되고, 마지막엔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는 것 같아요. 좋은 이야기일수록 내면을 자극하는 것드이 많더라고요.《재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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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제 내 이야기를 찾으러 가야죠." 

   (94p)


소설을 읽는 이유는 새로운 세계를 만나기 위해서예요. 정말 놀라운 이야기에 깜짝 놀랄 때도 있지만 아무리 새로운 이야기도 늘 그 안에는 익숙한 감정들을 발견하게 되고, 마지막엔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는 것 같아요. 좋은 이야기일수록 내면을 자극하는 것드이 많더라고요.

《재규어의 꿈》은 미겔 본푸아 작가의 장편소설이네요.

저자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어머니와 프랑스계 칠레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해요. 이 작품은 실제 모계 가족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인 자전적 소설이며, 남미 문화와 자신의 잃어버린 뿌리를 찾아가는 여정을 보여주고 있어요. 

소설은 태어난 지 사흘째 되던 날에 어느 거리 성당 계단에 버려진 아이, 안토니오 보르하스 로메로의 이야기로 시작되네요. 3대를 걸쳐 안토니오의 이야기에서 안토니오의 딸인 아나 마리아, 그 다음은 안나 마리아의 딸 베네수엘라, 그리고 마지막은 베네수엘라의 아들인 크리스토발로 이어지고 있어요. 가본 적 없는 머나먼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살고 있는 한 가문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통해 20세기 초 베네수엘라의 격동기를 엿보게 되네요. 온 국민이 독재 정부에 맞서 싸우는 그 시각에 아나 마리아는 출산이 임박했고, 분만실 밖에서는 폭발음과 기쁨의 함성들이 쏟아졌네요. 

"비바 베네수엘라!" 그때 아기가 태어났고, 아이의 이름은 베네수엘라가 되었네요. 3대에 걸친 가족사를 통해 시대의 변화와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시간의 흐름 속에서 서서히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깊은 상실감과 아름다움을 일깨워주고 있네요. 마지막 문장은 우리가 처음 읽었던 그 부분을 묘사하고 있어요. 베네수엘라의 아들을 통해 자신의 가문이 살아온 세월들을 기록하는 모습은 역사의 기록이 왜 중요한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네요. 우리의 삶이 곧 이야기가 되고, 역사가 된다는 것.... 신비로운 재규어의 꿈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근현대사를 경험했네요.

"크리스토발은 펜을 들고 쓰기 시작했다. 그는 태어난 지 사흘 된 안토니오 보르하스 로메로가 지금은 바로 그 이름을 따서 불리는 거리의 성당 계단에 버려졌던 그날 아침까지 거슬러올라갔다."  (376p)


#재규어의꿈#미겔본푸아#복복서가#복복서가출판사#미겔본푸아장편소설#프랑스문학#프랑스소설#소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a*****7 2026.06.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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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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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남미 역사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베네수엘라에 대해서는 더더욱 몰랐는데이 작품을 통해서 베네수엘라 역시 우리나라의 근현대사 못지않게 파란만장함을 알게 되었다.격동의 시절을 관통하고 있는 3대에 걸친 베네수엘라판 대하소설이었다. 그런데 완전 픽션은 아닌 듯해서 더 흥미진진했다.이 작품으로 프랑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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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남미 역사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베네수엘라에 대해서는 더더욱 몰랐는데

이 작품을 통해서 베네수엘라 역시 우리나라의 근현대사 못지않게 파란만장함을 알게 되었다.

격동의 시절을 관통하고 있는 3대에 걸친 베네수엘라판 대하소설이었다. 

그런데 완전 픽션은 아닌 듯해서 더 흥미진진했다.

이 작품으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젊은 작가로 공고히 자리매김하게 된 미겔 본푸아는 

베네수엘라인 어머니와 프랑스계 칠레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소설 마지막에 등장하는 작가가 되어 마라카이보에 대한 소설을 쓰겠다는 크리스토발과

외교관인 어머니의 부임지를 따라 여러 나라에서 유년기를 보낸 뒤 프랑스로 돌아와 학업을 이어간

작가가 겹쳐져 보였다. 자신의 모계 가족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자전적 소설이라고 한다. 

역사적 사실에 곁들여진 마술적 리얼리즘, 달변의 서사, 시적이고 풍요로운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나라는 다르지만, 사람 사는 어느 곳이든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는

전설과 같이 많은 일을 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크리스토발이 장례식에서 관에 누워있는 모습으로 처음 만난 할아버지 안토니오는

갓난아기 때 성당 앞에 버려진 고아였다. 성당 앞 계단에서의 구걸에 도움이 되기에 

말 못 하는 테레사가 안토니오를 거두게 되었지만, 테레사는 자신이 아이에게 줄 수 있는 미래가

그저 자리를 잘못 골라 태어난 죄로 죽을 때까지 고독을 끌고 다녀야 하는 거리의 부랑자에게 

약속된 운명뿐이라는 사실에 가슴 아파하는 심정을 지닌 여자였다.

그녀의 삶에서는 최선을 다한 어머니의 사랑으로 자라났기에 안토니오가 

버려진 운명을 딛고 도시의 전설이 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카리브해에서 가장 아름다운 매춘부들이 있던 마제스틱에서 일하던 어느 날,

안토니오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것과 동일한 담배 롤러를 가지고 있는 뱃사람 엘리아스와 만난다.

안토니오가 가지고 있던 직사각형 형태에 섬세한 아라베스크 문양이 새겨진 은색 양철 케이스를 보고

죄책감에 휩싸인 사람처럼 돌아서서 사라졌던 엘리아스는 돌아와  

그의 형제 돈 빅토르 에미로 몬테로에게 안토니오를 부탁하는 편지와 지폐 뭉치를 전해주고 사라진다.

취객들과 싸움꾼들, 유곽의 여자들, 기만적인 비열함, 돈을 차지하려는 질투, 계산된 유혹만이 

가득한 삶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14살의 안토니오는 마제스틱을 과감히 떠났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격정적이고 충동적인 성향의 엘리아스와 전혀 반대 기질을 가진 돈 빅토르는 몬테로의 남자들은

대대로 배를 타야 한다는 가문의 규율을 깨고 용맹스럽게 법조인의 길을 선택했고,

형 엘이아스는 가문의 뜻을 받아들였다. 돈 빅토르는 자기 입으로 내뱉은 약속은 꼭 지키고 

흔들림 없는 원칙을 지닌 올곧고 차분하고 절제된 사람이었으며, 형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14살이 넘어서야 처음으로 학교에 가게 된 안토니오에게 진짜 가정, 새로운 세상을 알려주었다.

그렇게 안토니오는 의사가 되었고, 술리아 최초의 여자 의사가 된 아나 마리아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어여쁜 딸 베네수엘라도 얻게 된다. 안토니오의 삶도 파란만장하지만, 

그 시절 최초의 여자 의사가 된다는 것은 그녀의 부모님들의 삶도 보통은 아니었다. 

그들의 부모님 이야기들도 옴니버스 영화 같은 삶이라 정말 대하소설 축소판 같았다.


아무튼 대학을 세우겠다는 새로운 꿈이 안토니오의 길을 바꾸어 놓기 전까지

총 1134 건의 수술을 집도하면서, 단 한 명의 환자도 잃지 않았던 대단한 의사였던 안토니오는

마라카이보에 있는 종합병원 20 곳 중에 6 곳을 이끌었고 마라카이보 의사협회 회장이자 

베네수엘라 의사 연맹 창립자였으며 베네수엘라 의회 의원이기도 했다.

각종 전염병을 퇴치하는 데 앞장섰고, 전국적으로 천연두 박멸에 성공한 것 또한 

그가 이끈 의료팀의 업적이었다. 매일 아침 그의 집 앞에는 초대를 알리고

훈장 수여를 알리는 봉투들이 가득 쌓여 있었다. 

한 사람이 다 할 수 있는 일인가 싶을 정도로 열정적이던 안토니오는

대학 설립 때는 더 열정적이 되었다. 안토니오가 일에 몰두하는 동안 그의 아내는

의사가 되어 당연히 자기들 곁에 머물리라 생각했던 딸 베네수엘라가 파리로 떠난 뒤에

마음속 어둠이 점점 짙어지게 됨이 안타까웠다. 나라를 위해서는 너무나 대단한 일을 하는 것이지만,

너무나 사랑했던 두 연인이 서로의 삶보다 타인을 위한 삶에 더 에너지를 쏟는 것 같아서 말이다. 

대학 설립이라는 위대한 과업을 이루었지만, 그들의 건강은 점점 소멸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너무나 최선을 다해 살아서 죽는 날까지 자기 스스로 결정한 안토니오에게 

시나가 자살하는 건 죄악이라고 했을 때 "내 유일한 죄는 너무 오래 살았다는 겁니다. 

나는 인생을 다 돌아본 것 같아요."라고 말할 정도니 이 남자의 고단하고 위대했던 삶이

한 편으로는 이해가 되면서도 씁쓸하기도 했다. 

도시의 거리에 자신의 이름이 새겨지고, 대학 건물에 부부의 이름이 새겨졌지만,

그들의 딸은 그들의 장례식장에서 볼 수 있었던 삶이라는 게 조금은 서글펐다.

시간이 지나면 그들의 사랑을, 그들의 다난했던 삶을 기억하는 이가 과연 몇이나 될까 싶어서

안타까웠는데 그래도 그들이 그렇게 치열하게 살았기

그의 손자가 파리에서 그들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다시 베네수엘라로 돌아오게 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지금 나의 삶에도 잊혀간 많은 사람들이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석유와 혁명이라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피어난 찬란한 3대의 연대기가 흥미진진했다.


#재규어의꿈 #미겔본푸아 #복복서가 #프랑스문학 #프랑스소설


이달의 사락 t******1 2026.06.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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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겔본푸아/복복서가/프랑스문학/프랑스소설] 재규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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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복복서가에서 출간된 프랑스 소설 『재규어의 꿈』은 1986년 생이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현재 프랑스 문학계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미겔 본푸아의 작품으로 프랑스 내에서도 제법 무게있는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프랑스 태생이지만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남미계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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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복복서가에서 출간된 프랑스 소설 『재규어의 꿈』은 1986년 생이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현재 프랑스 문학계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미겔 본푸아의 작품으로 프랑스 내에서도 제법 무게있는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프랑스 태생이지만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남미계라는 점에서 그 역시 자신의 뿌리에 대해 생각할 수 밖에 없었고 이는 그의 작품에도 반영될 정도였다.



그래서인지 『재규어의 꿈』 역시도 어머니의 나라인 베네수엘라를 배경으로 한 가족의 3대에 걸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 역시 어머니 쪽 가족들의 실제 이야기가 어느 정도 반영된 것이라고 한다. 


바로 이런 이유로 작품을 읽으면서도 과연 어디까지가 실제 이야기일까 싶은 궁금증을 가질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절망적이다 싶은 태생적 아픔을 딛고 외과의사가 된 안토니오는 전설같은 존재가 되고 역시나 아내인 마리아는 그 지역에서는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의사가 된 경우이기도 하다. 두 사람 모두가 역경을 딛고 자신의 꿈을 이룬 입지전적인 존재로 그려지는데 그들의 딸 베네수엘라는 자신의 부모가 그랬든 자신 역시 운명을 찾아 유럽으로 떠난다.




이후 베네수엘라의 아들인 크리스토발이 어머니의 나라인 베네수엘라로 돌아오고 이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게 되는데 그속에는 한 가족의 3대에 걸친 이야기 외에도 베네수엘라의 마라카이보라는 도시의 역사와 당시의 분위기, 그리고 어쩐 변화의 과정을 거쳤는가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네 명의 개인사가 하나의 가족사를 이루고 외부적으로는 베네수엘라의 현대사까지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픽션과 논픽션의 조합 속 흥미로운 스토리를 잘 그려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재규어의꿈 #미겔본푸아 #복복서가 #리뷰어스클럽 #프랑스문학 #프랑스소설 #마술적리얼리즘 #신화적상상력 #2024아카데미프랑세즈소설대상수상작 #책추천 #책 #독서 #도서리뷰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g*****s 2026.06.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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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재규어처럼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 ― 『재규어의 꿈』을 읽고
"[서평]재규어처럼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 ― 『재규어의 꿈』을 읽고" 내용보기
이 책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솔직히 표지였다. 강렬하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의 표지가 눈길을 끌었고, 제목인 ‘재규어의 꿈’ 역시 무언가 상징적인 이야기를 품고 있을 것 같았다. 처음에는 비교적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읽어보니 훨씬 깊고 밀도 있는 이야기였다. 현실과 환상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서사가 흥미를 끌었고, 무엇보다 ‘꿈을 향해 살
"[서평]재규어처럼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 ― 『재규어의 꿈』을 읽고" 내용보기

이 책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솔직히 표지였다. 강렬하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의 표지가 눈길을 끌었고, 제목인 ‘재규어의 꿈’ 역시 무언가 상징적인 이야기를 품고 있을 것 같았다. 처음에는 비교적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읽어보니 훨씬 깊고 밀도 있는 이야기였다. 현실과 환상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서사가 흥미를 끌었고, 무엇보다 ‘꿈을 향해 살아가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더욱 끌렸다.



저자 미겔 본푸아는 프랑스에서 주목받는 젊은 작가로, 베네수엘라와 프랑스라는 두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독특한 작품 세계를 만들어왔다. 특히 이 작품은 그의 대표작으로, 2024년 페미나상과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라틴아메리카 문학 특유의 마술적 리얼리즘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점이 인상적이었다.



『재규어의 꿈』은 베네수엘라를 배경으로 한 3대 가족의 이야기다. 가난과 시련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안토니오, 여성이라는 한계를 넘어 의사가 된 아나 마리아, 그리고 자신의 운명을 찾아 나서는 베네수엘라와 그 이야기를 기록하는 크리스토발까지, 세대를 이어가는 인물들의 삶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단순한 가족사가 아니라, 한 나라의 역사와 시대의 흐름까지 담아낸 서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우리는 우리가 하는 말의 노예가 되고, 하지 않은 말에 대해서는 주인이 된다”라는 구절이었다. 이 문장은 선택과 책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인물들이 각자의 선택을 통해 삶을 만들어가는 모습과 맞물리면서, 결국 인간의 삶은 선택의 연속이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했다.


또한 이 작품은 현실적인 역사적 배경 위에 환상적인 요소를 자연스럽게 얹어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유령, 신화, 상징적 요소들이 어색하지 않게 어우러지면서 독특한 몰입감을 만들어낸다. 이런 점에서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를 떠올리게 하지만, 동시에 미겔 본푸아만의 개성도 분명하게 느껴진다.



이 책은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를 넘어, 인간의 삶과 역사, 그리고 정체성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특히 자신의 길을 만들어가고 싶은 사람들, 그리고 깊이 있는 서사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읽고 나면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 작품이다. 



#재규어의꿈 #미겔본푸아 #복복서가 #프랑스문학 #프랑스소설


z*******l 2026.06.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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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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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우리는 우리가 하는 말의 노예가 되고, 하지 않은 말에 대해서는 주인이 된다. / p.279요인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유전력이라는 것은 무시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신체적인 특징은 유전자를 통해 결정이 될 테니 어느 정도 이해가 가지만, 생활 습관이나 성향 차이는 그것과는 다른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 많은 곳을 피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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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하는 말의 노예가 되고, 하지 않은 말에 대해서는 주인이 된다. / p.279


요인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유전력이라는 것은 무시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신체적인 특징은 유전자를 통해 결정이 될 테니 어느 정도 이해가 가지만, 생활 습관이나 성향 차이는 그것과는 다른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 많은 곳을 피하거나 내향형인 성향은 아버지를 닮았고, 무던한 사회성은 어머니를 닮았다. 유전자라고 보기에는 동생은 사람을 좋아하는 외향적인 성향과 예민한 사회성을 타고났기 때문에 이건 또 어느 부분의 요인일까 궁금해진다.


이 책은 미겔 본푸아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영미권과 유럽 작품들은 종종 경험하지만 남미가 배경이 되는 작품은 거의 읽지 못한 것 같다. 라우라 에스키벨 작가의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이 대표 고전 문학으로 유명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아직 읽지 못했다. 미국 국적의 작가인 손턴 와일더 작가의 <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 정도가 유일한 듯하다. 남미를 떠올리면 그려지는 강렬한 문학을 경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찾다가 선택한 책이다.


소설의 주인공은 베네수엘라의 동네에 거주하고 있는 한 가족의 삼대이다. 부모님으로부터 버림을 받아 고아가 되었지만 살던 동네를 일구었던 안토니오와 편견에 맞서 동네 최초로 여성 의사가 된 아나 마리아, 가족의 반대에도 바다를 건너 외국으로 떠나간 그들의 딸이자 국가와 같은 이름을 가진 베네수엘라, 다시 어머니의 고향으로 돌아와 소설을 집필하고 있는 그녀의 아들 크리스토발의 긴 역사를 담는다.


술술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 남미 문학을 자주 접하지 않은 독자로서 낯선 문화적 배경이 가장 큰 걱정이었고, 많은 등장인물이 부담이었다. 이런 걱정과 부담이 무색하게 서사가 쉽게 와닿았다. 베네수엘라의 정보를 이미 이해하고 있더라면 조금 더 풍부한 감상을 느꼈을 수도 있겠지만 처음 만나더라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큰 무리는 없었다. 남미의 현대 문학을 접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소설이다.


개인적으로 이들의 성향이 가장 인상적으로 남았다. 이 삼대의 가족은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다. 자신들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명확하게 잡고 돌진하는 인물들이다. 가족의 우려, 세상의 차별 등은 이들에게 장애물이 되지 못했다. 경주마처럼 달리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피는 못 속인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한국에서 자주 듣는 '너 같은 자식 낳아 봐.'라는 우스갯소리가 머릿속에 그려졌다. 


처음부터 끝까지 잔잔하게 흘러간다는 점에서 남미의 뜨거운 태양과 화려한 퍼포먼스를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을 이겨낼 수 있는 재규어의 용맹함과 올곧게 뻗은 뿌리들이 있다. 혼란스러운 국가 상황에서도 자신들의 주관을 잃지 않으며, 자신들의 방법으로 조국과 마을을 생각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더 나아가 인간 자체를 사랑하는 이들의 모습이야말로 소설에 담긴 남미의 매력이었다.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m*******6 2026.06.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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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재규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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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베네수엘라라는 남미에 자리한 국가이고 산유국이고 나만 그렇게 기억하겠지만 유독 미인대회에서 수상자가 많이 나온, 그러니까 미인이 많은 나라이다.이 책은 그 나라에 대한 관심이나 정보가 없었던 내가 가난하고 혁명이 요동치던 시절을 지나온 한 국가의 역사를 알게해준 소설이다.4대에 걸친 인물들과 그들이 이루어낸 꿈들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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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베네수엘라라는 남미에 자리한 국가이고 산유국이고 나만 그렇게 기억하겠지만 유독 미인대회에서 수상자가 많이 나온, 그러니까 미인이 많은 나라이다.

이 책은 그 나라에 대한 관심이나 정보가 없었던 내가 가난하고 혁명이 요동치던 시절을 지나온 한 국가의 역사를 알게해준 소설이다.



4대에 걸친 인물들과 그들이 이루어낸 꿈들속에 베네수엘라가 지나온 시간들과 한 인물의 삶이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게 해주었다.

유럽의 황제 카를 5세의 지원을 받은 독일인 암브로시우스 에힝거, 그리고 그를 따라 배에서 내려 '작은 베네치아'를 떠올린 베네치아 항해사들에 의해 그 땅은 '베네치올라, 베네수엘라'가 되었단다.

그렇다면 모국어가 이탈리아어가 되었어야 할텐데 스페인의 식민지배로 인해 에스파니어가 모국어가 된 나라이다.



성당앞에서 구걸을 하던 여자곁에 막 태어난 어린 남자아기가 버려진다.

말을 배우기도 전에 구걸을 배운 아기는 거리의 남자로 성장하게 되고 매춘부의 집에서 일을 하기도 한다.  그렇게 교육의 혜택을 누릴 기회가 없던 아기, 안토니오에게 한 남자가 나타나 변호사인 형제에게 데려다주면서 인생이 달라질 기회를 얻게 된다.

안토니오는 세상보는 눈은 이미 밝았고 머리도 좋았다. 늦게 시작한 공부이지만 우등생이 되었다.



그 때 안토니오와 일 이등을 다투던 여자아이가 있었다. 아나 마리아! 안토니오 못지 않은 기이한 출생으로 태어난 마리아. 둘은 서로를 알아보았다. 서로의 삶에 새겨질 운명임을.

당시 여자들이 대학에 가는 일도, 특히 의대에 가는 일은 상상도 못하던 시절이었다.

마리아는 그 관습을 깨고 베네수엘라의 첫 여자의사가 된다. 안토니오도 의사가 되고 둘은 결혼한다.



거리에 버려졌던 안토니오는 자신의 운명을 멋지게 반전시키고 조국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로 살아간다. 마리아 역시 산부인과 의사로 가난한 여자들의 운명을 바꿔주고 있었다.

그들이 누군가의 삶을 바꾸어놓는 동안 베네수엘라는 혁명의 시간들을 차례로 맞는다.

대중을 구해줄 수호자인줄 알았던 혁명가는 독재자로 변모하고 그들이 내세웠던 개혁프로그램은 조국을 더 가난하게 할 뿐이었다. 안토니오와 마리아 사이에서도 태어난 딸에게 베네수엘라라는 이름을 지어준 이유는 이 아이가 조국의 운명을 바꿔줄 소망을 담았던 것은 아니었을까.



이렇게 자신의 운명을 반전시키고 수많은 사람들의 운명까지 바꾸어놓았던 안토니오도 마리아도 늙음과 죽음의 운명은 바꾸어놓지 못했다.

이제 그들의 자리에 2세, 3세들이 등장하고 태어날 때부터 각인된 운명일 수도 있고 혁명일 수도 있는 삶을 살아간다. 그리고 결국 그들의 피를 이은 후손에 의해 이 책이 탄생되었다.


안토니오와 마리아의 손주로 등장하는 '크리스토발'가 이 책의 저자인 미겔 본투아 자신이다.

할아버지가 기록하고 할머니가 간직한 오래된 노트를 보게 되면서 이 스토리가 만들어졌다.

흔히 드라마틱한 삶이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인생을 쓰면 몇 권의 책이 될거란 얘기를 하기도 하는 우리네 삶, 바로 그런 삶을 살아낸 안토니오와 마리아의 삶이 감동스럽게 펼쳐져있다.

그들이 가난한 나라의 대중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생각하면 숭고하다는 생각마저든다.

책의 첫머리에 적혀있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저자의 이 책은 두 분에게 바치는 헌시가 아닐까.

#복복서가 #프랑스문학 #프랑스소설 #미겔본푸아 #베네수엘라

이달의 사락 h********5 2026.06.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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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은 각자의 필연적 운명이 있다.
"모든 생명은 각자의 필연적 운명이 있다." 내용보기
*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두 세기 동안 베네수엘라인들은 자유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자유의 노예가 되어버렸다." (본문 p330)우리에겐 좀 낯설지만 혁명이 또 다른 혁명을 낳고 또 낳았던 20세기의 베네수엘라는, 지금도 여전히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붕괴, 인권 문제로 최근까지 국제 뉴스를 통해 보도되었던 남미의 한 나라이다.칠레인
"모든 생명은 각자의 필연적 운명이 있다." 내용보기

*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두 세기 동안 베네수엘라인들은 자유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자유의 노예가 되어버렸다." (본문 p330)


우리에겐 좀 낯설지만 혁명이 또 다른 혁명을 낳고 또 낳았던 20세기의 베네수엘라는, 

지금도 여전히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붕괴, 인권 문제로 최근까지 국제 뉴스를 통해 보도되었던 남미의 한 나라이다.


칠레인 아버지와 베네수엘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프랑스인 작가 '미겔 본푸아'는,

소설 [재규어의 꿈]을 통해 어머니의 나라 베네수엘라의 역사 속에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자신의 가족사를 이야기한다.

3세대에 걸친 가족사는 곧 베네수엘라의 역사와 함께 한다.

주요 등장인물인 네 사람의 이름으로 각 챕터를 구성해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쓰였다.


나는 이 소설을 읽으며 줄곧  '모든 생명은 각자에게 주어진 필연적 운명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태어난 지 나흘만에 어느 성당 계단에 버려졌던 남자 아이, '안토니오'는 말도 제대로 못하는 거지 '테레사'에 의해 키워지고 

여러 각도로 굴곡진 인생의 줄타기를 거쳐 베네수엘라에서 가장 존경받는 의사이자 대학 총장이 되었고 모든 것을 이룬 뒤,

자신의 의지로 세상을 떠나겠다는 마지막 결정으로 인해 사람들 기억속에 '죽음을 결심한 불멸의 인간'이 되었다.


학교에서조차 포기했던 고집 센 여자 아이, '아나 마리아'는 

아버지가 읽어 준 편지 한 통을 계기로 베네수엘라에서 최초의 여성 의사가 되었다.

 "이 아이는 천재입니다. 더 이상 학교에서 가르칠 것이 없습니다. 집에서 교육하십시오"라는 수녀원장의 편지를,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아나 마리아가 유품을 정리하다 고이 간직해 둔 아버지의 보물 상자에서 발견하고 꺼내 읽었는데 "이 아이는 바보입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 부분에서 훌륭한 자식 뒤에는 이렇게 훌륭한 부모가 있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안토니오와 아나 마리아는 부부가 되어 각각 의사로서 자신들의 고향인 마라카이보에서 열심히 성실하게 살았다.

정치적으로 불안정해서 혁명이 끊임없던 시기에도 두사람은 묵묵히 각자의 소임에 충실했지만 

한때 안토니오가 혁명군을 도왔다는 이유로 감옥에 투옥되어 고초를 겪기도 했다.

성난 국민들이 들고 일어나 당시 대통령이었던 독재자 '마르코스 페레스 히메네이'를 쫓아낸 바로 그날 (1958년 1월 23일),

군중들은 독재자가 사라졌다며 "비바 베네수엘라"를 외쳤고, 

안토니오는 감옥에서 풀려났으며, 아나 마리아는 바로 그 순간 딸을 출산했다.

그래서 딸의 이름을 기념비적으로 '베네수엘라'라고 지었다.


의사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영특한 소녀, 베네수엘라도 커서 의사가 될거라는 막연한 확신을 모두들 갖고 있었다.

하지만 운명의 여신은 다른 뜻을 갖고 있었다는 듯이 베네수엘라로 하여금 더 넓은 땅,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길 촉구했다.

결국 베네수엘라는 고향인 마라카이보를 떠나 수도 카라카스를 거쳐 프랑스로 건너갔다.


칠레에서 망명한 이민자와 결혼 한 '베네수엘라'는 아들 '크리스토발'을 낳았고,

크리스토발은 할아버지인 안토니오를 쏙 빼닮은 외모로 자신의 어머니가 태어나 자랐고 떠났던 마라카이보로 돌아와 

자신이 태어나기까지의 여정을, 할아버지와 할머니, 어머니가 살았던 그 땅의 역사를,

3세대에 걸친 가족사를 통해 탐구한 자전적 소설 [재규어의 꿈]으로 완성했다.


'단 한번의 도약으로 먹이를 제압하는 야수'라는 의미를 지닌 재규어는, 이들 3세대에 걸친 가족사에 걸맞는 상징이다.


나는 이 소설을 읽는 내내, 오래 전에 읽었던 [영혼의 집]의 저자 '이사벨 아옌데'가 떠올랐다.

그녀 역시 자신의 여러 세대 가족사를 통해 페루, 칠레, 베네수엘라 등 남미의 역사를 통과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가독성도 좋고 내가 몰랐던 세계에 대한 흥미로운 얘기가 워낙 재미있어서 그녀의 소설은 거의 다 읽었는데,

[재규어의 꿈]을 통해 본 미겔 본푸아의 작품 또한 그랬다.

앞으로 미겔 본푸아의 다른 작품도 찾아 읽어보고 싶다.



"책을 읽는 것은 어딘가로 떠나는 것과 같단다." (본문 327)


이 책에 쓰여있는 이 문장처럼 나는 소설을 통해 어딘가로 여행을 떠난다.


YES마니아 : 골드 m****x 2026.06.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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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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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의 꿈 책리뷰 위대한 문학적 계보를 잇는 어느 버려진 생애의 찬란한 기록미겔 본푸아 저자의 재규어의 꿈을 읽어보았습니다.이 책은 태어난 지 사흘 만에 성당 계단에 버려진 한 아이의 운명과 그를 둘러싼 거대한 삶의 궤적을 그린 소설이에요.페미나상과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이라는 무게감에 이끌리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인간의 근원적인 고독과 생의 생명력을 가슴 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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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의 꿈 책리뷰 위대한 문학적 계보를 잇는 어느 버려진 생애의 찬란한 기록


미겔 본푸아 저자의 재규어의 꿈을 읽어보았습니다.

이 책은 태어난 지 사흘 만에 성당 계단에 버려진 한 아이의 운명과 그를 둘러싼 거대한 삶의 궤적을 그린 소설이에요.

페미나상과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이라는 무게감에 이끌리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인간의 근원적인 고독과 생의 생명력을 가슴 깊이 느껴보고 싶어 이 책을 펼치게 되었어요.


사십 대라는 인생의 중간 길목에 서서 치열하게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가끔은 내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 삶의 뿌리가 흔들리는 듯한 고독감을 느낄 때가 있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성당 광장 계단에 버려진 아기 안토니오와 그를 거둔 말 못 하는 테레사의 첫 만남을 읽을 때 유독 마음이 먹먹해졌어요. 자신의 나이조차 모른 채 구걸로 연명하던 여자가 배내옷 속 반짝이는 작은 케이스를 발견하고, 진저리치던 아기를 결국 품에 안아 수호성인의 이름을 붙여주는 장면은 지독하게 쓸쓸하면서도 기묘한 아름다움이 있었지요.


책을 읽는 내내 마치 환상주의 문학의 거장인 마르케스의 서사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압도적인 흡입력을 경험했어요. 단순한 출판사 홍보 문구 속 거장이라는 표현을 넘어, 작가가 빚어내는 문장들은 버려진 아이의 가련한 시작을 한 편의 거대한 신화로 격상시키는 힘이 있더라고요. 안토니오가 자라나며 마주하는 세상의 풍파와 그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재규어 같은 생명력은, 메마른 일상을 살아가던 제 가슴속 깊은 곳의 뜨거운 무언가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기분이었답니다.


이 소설을 덮으면서 삶이란 결국 스스로가 써 내려가는 거대한 꿈이자 투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버려진 인생일지라도, 그 안에는 세상을 뒤흔들 수 있는 찬란한 서사가 숨겨져 있다는 통찰이 마음에 묵직한 울림을 주었지요. 남들의 시선이나 사회적 기준에 맞춰 사느라 정작 내 안의 진짜 야성을 잊고 지냈던 것은 아닐까 하고 제 삶의 궤적을 가만히 돌아보게 만드는 귀한 시간이 되었어요.


지친 일상 속에서 가슴을 뛰게 만드는 압도적인 서사의 힘을 느끼고 싶은 동료 직장인들이나, 깊이 있는 문학적 감성에 목말라 있던 분들에게 이 책은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 될 것 같아요. 비극적인 운명마저 찬란한 생의 한 장면으로 바꾸어버리는 마술 같은 문장들이 가득하니까요. 메마른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인간의 생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아름답고 강인한 꿈을 마주하고 싶은 모든 분께 이 소설을 꼭 권해드리고 싶어요.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e****e 2026.06.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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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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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의 꿈 책리뷰 위대한 문학적 계보를 잇는 어느 버려진 생애의 찬란한 기록미겔 본푸아 저자의 재규어의 꿈을 읽어보았습니다.이 책은 태어난 지 사흘 만에 성당 계단에 버려진 한 아이의 운명과 그를 둘러싼 거대한 삶의 궤적을 그린 소설이에요.페미나상과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이라는 무게감에 이끌리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인간의 근원적인 고독과 생의 생명력을 가슴 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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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의 꿈 책리뷰 위대한 문학적 계보를 잇는 어느 버려진 생애의 찬란한 기록


미겔 본푸아 저자의 재규어의 꿈을 읽어보았습니다.

이 책은 태어난 지 사흘 만에 성당 계단에 버려진 한 아이의 운명과 그를 둘러싼 거대한 삶의 궤적을 그린 소설이에요.

페미나상과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이라는 무게감에 이끌리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인간의 근원적인 고독과 생의 생명력을 가슴 깊이 느껴보고 싶어 이 책을 펼치게 되었어요.


사십 대라는 인생의 중간 길목에 서서 치열하게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가끔은 내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 삶의 뿌리가 흔들리는 듯한 고독감을 느낄 때가 있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성당 광장 계단에 버려진 아기 안토니오와 그를 거둔 말 못 하는 테레사의 첫 만남을 읽을 때 유독 마음이 먹먹해졌어요. 자신의 나이조차 모른 채 구걸로 연명하던 여자가 배내옷 속 반짝이는 작은 케이스를 발견하고, 진저리치던 아기를 결국 품에 안아 수호성인의 이름을 붙여주는 장면은 지독하게 쓸쓸하면서도 기묘한 아름다움이 있었지요.


책을 읽는 내내 마치 환상주의 문학의 거장인 마르케스의 서사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압도적인 흡입력을 경험했어요. 단순한 출판사 홍보 문구 속 거장이라는 표현을 넘어, 작가가 빚어내는 문장들은 버려진 아이의 가련한 시작을 한 편의 거대한 신화로 격상시키는 힘이 있더라고요. 안토니오가 자라나며 마주하는 세상의 풍파와 그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재규어 같은 생명력은, 메마른 일상을 살아가던 제 가슴속 깊은 곳의 뜨거운 무언가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기분이었답니다.


이 소설을 덮으면서 삶이란 결국 스스로가 써 내려가는 거대한 꿈이자 투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버려진 인생일지라도, 그 안에는 세상을 뒤흔들 수 있는 찬란한 서사가 숨겨져 있다는 통찰이 마음에 묵직한 울림을 주었지요. 남들의 시선이나 사회적 기준에 맞춰 사느라 정작 내 안의 진짜 야성을 잊고 지냈던 것은 아닐까 하고 제 삶의 궤적을 가만히 돌아보게 만드는 귀한 시간이 되었어요.


지친 일상 속에서 가슴을 뛰게 만드는 압도적인 서사의 힘을 느끼고 싶은 동료 직장인들이나, 깊이 있는 문학적 감성에 목말라 있던 분들에게 이 책은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 될 것 같아요. 비극적인 운명마저 찬란한 생의 한 장면으로 바꾸어버리는 마술 같은 문장들이 가득하니까요. 메마른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인간의 생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아름답고 강인한 꿈을 마주하고 싶은 모든 분께 이 소설을 꼭 권해드리고 싶어요.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e****e 2026.06.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