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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시절을 지나는 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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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몇 페이지를 넘기자마자 만족감이 들었다."10대에게 정말 필요한데,어디서도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는이야기들이 담겨 있구나."부담없이 한 장씩 읽고, 따라 쓰고, 생각해보며자존감과 인성을 기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글이 주는 부담도 없었고문장 역시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쉽게 다가온다.하지만 책을 절반쯤 넘겼을 때는 조금 다른 생각이 들었다.어쩌면 이 책은 제목을 잘못
"흔들리는 시절을 지나는 이들에게" 내용보기


처음 몇 페이지를 넘기자마자 만족감이 들었다.


"10대에게 정말 필요한데,

어디서도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구나."


부담없이 한 장씩 읽고, 따라 쓰고, 생각해보며

자존감과 인성을 기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글이 주는 부담도 없었고

문장 역시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쉽게 다가온다.


하지만 책을 절반쯤 넘겼을 때는 조금 다른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이 책은 제목을 잘못 지은 것 같다고.


물론 이 책이 청소년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건 아니다.

자녀에게 선물하기 좋은 책이고,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어도 좋다.


특히 자존감, 인성, 공감, 책임감, 자기주도성 같은 주제를

차분하고 부드럽게 다루고 있기에

청소년기 아이들에게 필요한

삶의 기초 체력을 길러주는 책에 가깝다.


그런데 문제는, 또는 조금 씁쓸한 것은

이런 내용을 20대와 30대 성인들에게도

대부분 필요한 이야기라는 것이다.


몸은 이미 어른이 되었지만

지금 느끼는 자신의 감정을 잘 모르고,

타인의 말에 자신의 삶이 쉽게 흔들리고,

내일의 방향을 잃은 채 버티는 사람도 많다.

청소년기라는 말이 붙어 있지만,

이 책이 다루는 질문은 생각보다 훨씬 넓다.


저자는 책의 초반에서 이렇게 말한다.


---

“청소년기에 형성된 패턴은 평생 갈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


이 문장은 이 책 전체를 이해하는 중요한 출발점처럼 느껴진다.

인성이 단순히 착하고 예의 바른 태도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을 마주했을 때 내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관한 문제라는 것이다.


그래서 중심이자 첫 인상인 제목이 '자존감'일까,

자존감은 거울을 보며 “나는 소중해”라고 외친다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다.


나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나의 반응을 이해하고,

나의 선택을 조금씩 책임지는 과정 속에서 천천히 자란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청소년 자존감 책이면서

동시에 자기이해를 위한 책이기도 하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감정을 다루는 장이었다.


---

감정에도 다양한 이름이 있습니다.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


단순하고 당연한 말이지만 동시에 중요한 말이다.

우리는 기분이 나쁘면 그냥 “짜증 난다”고 말하고,

마음이 복잡하면 “힘들다”고 뭉뚱그린다.


하지만 외로움, 서운함, 불안, 억울함, 질투, 두려움은

모두 다른 감정이다.


감정을 정확히 부를 수 있어야

내가 무엇 때문에 흔들리는지도 알 수 있다.

감정이 무엇인지도 모르면 마음을 정리하기 어렵고,

마음을 정리하지 못하면 결국 엉뚱한 방식으로 대응한다.


이 책이 유독 좋은 이유는

그런 복잡한 주제를 어렵게 설명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을 만나온

저자의 경험이 바탕에 있어서인지,

문장들이 교훈적이면서도 지나치게 딱딱하지 않다.


자칫하면 훈계처럼 느껴질 수 있는 주제들을

이야기와 질문, 필사 문장으로 풀어내기 때문에

청소년도 비교적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물론 이 책이 아주 새로운 철학이나

낯선 통찰을 던지는 책은 아니다.


오히려 이미 알고 있던 기본적인 태도들을

다시 정리해주는 책에 가깝다.


하지만 원래 진짜 중요한 것들은 새롭지 않은 법이다.

 자존감, 공감, 책임감, 감사, 나다움 같은 단어들은 흔하지만,

실제 삶에서 꾸준히 지켜나가기는 어렵다.


그러니 책은 거창한 해답보다

매일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문장을 건넨다.

YES마니아 : 골드 o****0 2026.07.08.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