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소천 작가의 "꽃신"이라는 책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오늘 란이를 낳았습니다. 란이 아빠는 6.25전쟁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란이는 아빠를 본 적이 없습니다. 란이 엄마는 란이가 새로운 재주를 하나씩 부릴 때마다 란이 아빠에게 보고하는 편지를 썼습니다. 란이의 돌 전날, 란이 아빠가 보낸 편지와 소포 꾸러미를 받습니다. 편지에는 꽃신을 사서 소포 꾸러미에 넣어 놓았다고 했습니다. 그 꽃신을 찾으러 그 거리에 있는 상점을 다 뒤졌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란이 엄마는 돌이 지난 란이에게 꽃신을 신겨주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커서 걸음마를 옮길 때마다 자꾸 벗겨졌습니다. 외갓집에서 데려온 '바둑이'랑 놀 때 잃어버렸는지 란이는 꽃신 한 짝만 들고 돌아옵니다. 란이 엄마는 란이 엉덩이를 꽃신 한 짝으로 때렸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란이가 병이 났는데 낫지 않았습니다. 란이가 세상을 떠나서 그 한 짝 마저 쓸모없게 됩니다. 나라를 위해 싸우느라 태어나는 딸을 보지 못하는 아빠, 전쟁터에 나간 남편없이 혼자 아이를 돌보는 엄마, 세상에 태어나서 한 번도 아빠를 만나지 못한 란이 모두에게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마음 속에서 장대비가 내리는 것처럼 슬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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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천 선생님의 두 번째 동화집인 『꽃신』을 만났습니다. 17편의 동화와 두 편의 동요를 품고 있는 이 책이 처음 발간된 것은 한국전쟁이 막 끝난 해의 10월이었다고 하네요. 그러니, 전쟁휴전협정이 맺어지고, 이제 막 무너진 삶의 터전을 일으키기 시작한지 석 달 가량 지난 시점이랍니다.
그렇기에 그 안에 담겨진 동화들은 아무래도 한국전쟁의 상흔, 전쟁의 슬픔이 가득하던 당시의 시대적 못자리로 인해 슬픔과 상처, 빈곤과 결핍이 묻어나는 동화들이 많네요. 물론 휴전협정 이후 삶을 일으켜 세우기 위한 모습들도 보이고요.
이 책은 당시 발간되었던 책의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복간으로 출간된 책이랍니다. 물론, 그렇기에 어떤 이들에게는 촌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겠네요. 어쩌면 요즘 아이들은 외면할지도 모르겠고요. 하지만, 출간될 당시의 그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더 좋네요. 게다가 그 내용 역시 당시대를 반영한 내용들이기에 오히려 표지만 현대적으로 바꾼 것보다는 통일성이 있어 좋게 느껴지네요. 아울러 이러한 당시대적 느낌을 독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주기 위해 어쩌면 출판사는 상업적 전략을 과감하게 포기한 것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방패연」은 남북 분단의 슬픔, 이산가족의 슬픔을 표현하고 있네요. 60여년 전에 작가가 느낀 그 안타까움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기에 더욱 안타깝네요.
「그리운 얼굴」이란 동화도 기억에 남는데요. 이 동화는 전쟁이 한참 진행되고 있을 당시 군인으로 전쟁터에 있는 형과 동생이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 위하는 마음이 하모니카라는 매개체를 통해 그려지고 있네요.
동화집의 제목이기도 한 「꽃신」 역시 이러한 한국전쟁의 슬픔이 배어있는 동화고요. 「꽃신」은 너무나도 안타깝고 어쩌면 너무나도 바보 같은 일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가슴 아픈 이야기네요. 전쟁터에 나가 있는 아빠가 보내온 꽃신 한 짝을 잃어버리고 돌아온 란이. 엄마는 란이가 꽃신을 신고 예쁘게 걷는 모습을 아빠에게 보여줄 수 없음이 너무 서운하여 그만 란이의 볼기짝을 두 대 때리고 맙니다. 그런데, 언제나 엄마에게 사랑스럽고 귀여운 느낌만을 전해 받던 란이는 그 충격에 그만 시름시름 앓다 세상을 떠나 버리고 맙니다. 어찌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요? 이 모든 일이 전쟁이라는 극히 비상식적인 일 때문에 벌어진 일이겠죠. 그 비상식적인 역사의 한 페이지를 몸소 체험한 작가의 슬픔과 안타까움이 오롯이 녹아 있는 너무 아픈 동화네요.
게다가 경제적으로 황폐화된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 동화들도 많답니다. 그럼에도 참 멋지고, 도리어 부럽다고 느껴진 것은 동화 속에 나오는 아이들의 삶의 자세랍니다. 빈곤으로 인해 세상을 원망하고 비뚤어지기보다는 도리어 너무나도 올곧게 삶 앞에 서 있는 모습들이 너무 멋지고, 부럽기도 하며, 또한 오늘 우리의 모습을 비춰보며 부끄럽기까지 하네요.
예를 든다면 「신파 연극」이란 동화가 그렇답니다. 너무나도 인상 깊었답니다. 인호는 ‘신파’란 별명으로 불립니다. ‘신파’는 ‘신문팔이’의 준말이고요. 인호는 형편이 어려워 신문을 팔곤 합니다. 그런 인호가 학급문고로 새로 들어온 위인전을 읽을 수 있게 되었는데, 그만 동생이 책을 찢어버린 겁니다. 이에 인호는 책값을 마련하기위해 신문을 다시 팔게 된 거고요. 이 사연을 듣게 된 다른 친구들이 함께 신문을 팔게 된다는 이야기랍니다.
왜 이 이야기가 그토록 인상 깊었느냐면, 요즘 우리의 삶의 자세와 대조되었기 때문이랍니다. 우리 딸아이는 집 앞 도서관에서 책을 자주 빌려온 답니다. 그런데, 어떤 책들은 너무나도 험하게 사용하여 곳곳이 찢어져 있곤 하거든요. 그럼, 딸아이와 함께 정성껏 유리테이프로 붙여 반납하곤 하죠. 그런데, 어떤 책들은 일부러 찢은 느낌이 강한 책들이 있거든요. 예를 들면 종이접기 책 같은 경우가 그렇답니다. 아마도 본인에게 필요한 부분을 뜯은 것 같아요.
아무렇지도 않게 도서관의 책을 훼손하는 모습과 「신파 연극」속의 인호, 너무 대조되는 모습 아닌가요? 물론 대다수의 분들은 여전히 인호와 그 친구들의 모습이리라 믿어봅니다.
어쩌면 작가는 모든 것이 파괴되고, 상실되어진 시대였기에 그런 시대를 바로 세우기 위해선 이런 올곧은 삶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여겼던 것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오늘 우리 시대가 풍요로움 가운데서도 빈곤하던 시절보다 더 힘겨워진 이면에는 이러한 올곧은 삶의 자세가 사라져버렸기 때문은 아닌지 돌아보게 합니다. 아울러 우리 시대의 많은 아이들이 강소천 선생님의 동화집 『꽃신』을 통해, 올곧은 삶의 자세를 배움으로 다음 세대가 자라났을 때에는 올곧은 모습으로 세상이 세워지길 소망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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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꿈을 찍는 사진관>이라는 동화로 잘 알려진 강소천 선생님 탄생 100년을 기념하여 재미마주 출판사에서 선생님의 작품집을 복간한다고 한다. 그 시리즈중 세번째 책이 바로 이 <꽃신>이다. 의외로 선생님의 명성에 비해 선생님의 동시나 동화를 많이 접하지 않은 느낌이다. 그런데 이렇게 동화집을 대하니 선생님께서 작품활동을 하던 당시의 시대상과 당시의 정서를 그대로 반영된 작품들이어서 더욱 감동적이다. 이 동화집은 1953년 출간된 것이라고 한다. 이 동화집에는 모두 열일곱편의 동화가 수록되어 있으며 <크리스마스 종>,<산나리 꽃>이라는 두편의 동시가 함께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이 동화집의 제목과 동명의 작품 <꽃신>은 이 동화집의 제목으로 선정되어야 할 충분한 가치를 가진 감동적인 작품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책을 받고 한동안 책을 읽지 않던 아이를 위해 이 동화를 읽어주자 연이어 나머지 동화들도 모두 읽었을 정도이니 말이다. <꽃신>은 전쟁중에 군에서 복무를 하는 아버지가 잠시 휴가를 나와 어머니와 지낸 후 어머니는 예쁜 딸아이를 낳는다. 하지만 어머니는 아이를 낳고 그 기쁜 소식을 편지로만 아버지께 전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아버지도 편지로만 그 기쁨을 나누고, 자신의 기쁨을 전할 수 밖에 없었다. 아이가 하루하루 자라며 하는 재롱을 글로 써서 전하기에 하루가 길 정도다. 그러나 당시의 우편 전달은 그리 빠르지 않아 다음 편지를 쓰고 한참 후에야 서로에게 편지가 도착한다. 그렇게 아이 란이는 백일을 지나고 돌이 다가온다. 아버지는 어렵사리 아이의 돌즈음하여 도착하게끔 선물을 보낸다. 바로 예쁜 꽃신이다. 아이가 아직 어리기에 그 꽃신은 무척이나 커보인다. 하지만 아이가 자라고 두돌이 다 되어 갈 즈음 아이는 그 꽃신과 친구가 되어 함께 논다. 그리고 바둑이도 한마리 친구가 되어 논다. 하지만 바둑이는 꽃신이 제 발에 맞지 않는 것이 영 불만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만 꽃신 한짝이 없어진다. 엄마는 아버지가 오셔서 서운할 것을 생각하니 아쉬워 란이의 엉덩짝을 꽃신 한짝으로 때리고야 만다. 그리고 그 눈빛이 서늘한 것을 어린 란이도 느낀 것일까? 그리 서럽게 울던 란이는 그만 세상을 떠나고 만다. 어머니는 란이를 잃고 아버지께 편지를 쓰지 못한다. 시간이 흐른 어느 날 바둑이가 란이의 신발 한짝을 물고 나타난다. 란이는 벌써 없는데 말이다. 이 동화를 읽으면 누구라도 울었다는 책 소개글처럼 아이도 나도 가슴이 먹먹하다 말했다. 그때 우리의 부모님들은, 그리고 그 때 아이들은 모두 이러했으리라. 작은 것에도 억울하고, 서운하고, 그래서 상처 받고, 상처주고. 그 때는 그랬을 것이다. 그런 당시의 정서를 대표하는 작품이라는 생각이든다. 다른 작품집들도 무척이나 기대가 된다. |
얼마 남지 않은 우리 민족의 경축일 광복절을 맞이하면서 민족과 나라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대한민국을 지키기위해 전쟁속에서 목숨을 다해 싸우시다가 쓰러져 가신 많은 군인들과 그 가족들 간의 애틋한 사랑을 동화로 잘 표현해주고 있는 책이 재미마주에서 강소천 선생님 탄생 100년을 기념해서 새로 펴낸 동화집 꽃신인 듯 싶었습니다. 작가 자신이 실향민인 까닭에 전쟁이 더욱 싫었을 듯 싶습니다. 가족의 얼굴을 볼 수 없다는 것, 생사를 알 수 없다는 것은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일까요? 그 속에서도 아이들에게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좋은 동화와 동시를 많이 남기신 강소천 선생님을 존경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일 것 입니다. 동화집 꽃신에 수록된 동화들은 간결하면서도 읽는 이로 하여금 사랑을, 우정을, 감사함을 생각하게 하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요즘 나오는 이쁜 동화 책들처럼 화려하고 이쁜 그림도, 미사여구도 없지만 우리가 생활하면서 한번은 느끼고 보았을 이야기들을 담백하고 솔직하게 써내려가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군대간 형을 그리워하며 하모니카를 부는 명호와 방패연을 만들어 북에 계신 할아버지께 안부를 전하려는 인호, 그리고 어머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하려고 어머니날 작은 잔치를 준비하고 초대장을 쓰는 덕재를 보면서 뜨거운 가족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따스한 이야기 였습니다.
명수의 성적 향상을 위해 같이 공부해서 만점대장이라는 별명을 갖게해 주는 현도와 신문을 팔아서 찢어진 도서관 새책 값을 마련하려는 인호를 돕는 반 친구들을 보면서 자기만 아는 요즘 아이들이 꼭 읽고 우정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듯 동화집 꽃신 속의 모든 동화들은 우리 아이들의 인성을 한층 더 깊고 훌륭하게 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동화집의 제목이기도한 꽃신을 읽으면서는 우리 아들이 이 동화를 읽고 어떤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아이의 얼굴도 사진으로만 본 란이 아버지의 슬픔이 얼마나 컸을까 싶고 혼자서 란이의 죽음을 지켜보야만 했던 엄마의 고통은 또 얼마나 심했을 지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너무나 가슴이 아파서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이런 감정을 아들 녀석이 느낄 수 있을 지... 인성 교육이 강조되면서 그와 관련된 많은 책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직이 무엇인지, 배려가 무엇인지 등.. 책으로 쓰여진 정의들로 인성을 배운다고 아이들의 인성이 키워질 수 있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강소천 선생님의 동화집 같은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훌륭한 글들을 통해서 아이들의 인성이 더욱 더 깊고 아름다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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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신: 강소천 동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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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천 동화집: 꽃신>, 색동저고리에 단발머리를 한 소녀가 그려진 표지는 5, 60년대 교과서를 연상시킵니다. 옛 느낌이 폴폴 납니다. 실제 이 동화집은 1953년에 발간되었다지요? 하지만 포마드 기름으로 2:8 가르마를 한 강소천 작가는 타임머신을 태워 2015년으로 모셔와도 어색하지 않을 세련된 외모를 자랑하네요. 그 기묘한 부조화에 더욱 끌려서 <꽃신>을 읽었습니다. '한국의 안데르센'이라고도 칭송받는 강소천 작가는 1951년 단신으로 월남하여 평생 북녘의 고향을 그리워했다 합니다. 자신의 실향민 의식과 고향에 대한 향수를 더 많은 이들, 특히 어린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의 동화들을 써서 전쟁으로 인한 상실감을 겪는 많은 어린이를 어루만져주었지요. 그가 쓴 17편의 동화와 2편의 동시를 엮어서 낸 동화집, <꽃신>은 1953년 발간 당시 참 많은 어린이를 울렸다고 합니다. * 특히 표제작 "꽃신"은, 혈육을 저 세상으로 타지로 떠나보냈을 1950년대 어린이들을 그렇게나 울렸다는데, 생 살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일 전쟁을 겪어보지 않은 2015년의 어린 독자들이 읽어도 가슴 저리게 하는 작품입니다. 남편을 '아기 아버지께'라고 부르며 편지를 시작한 아내는, 편지 끝에서 "당신이나 나나 이젠 아버지도 어머니도 아니어요."라며 비극적인 이야기를 전합니다. 전쟁터에 징집당해 나가 싸우느라, 아기가 백일을, 첫돌을 맞는 모습을 함께 즐기지 못하는 남편을 아내는 하염없이 애절하게 기다리며 편지를 씁니다. 남편은 시내를 뒤져 샀다며 예쁜 꽃신을 보내주지요. 꽃신은 이제는 기억이 가물가물해지려는 남편이자 아기 아버지와 아내를 이어주는 매개체입니다. 그런 귀한 꽃신 한 짝을 아기는 잃어버렸고, "한 짝을 어쨌냐?"고 다그치는 엄마에게 두 돌을 바라보는 꼬맹이는 순진한 눈망울만 보입니다. 엄마는 매섭게 아기 볼기짝 두 대를 내리쳤습니다. 아기에게 화난 게 아닙니다. 사실, 서글픈 자기 운명, 남편에 대한 그리움과 미움, 엄마로서의 부담감 등 복합적 감정에서 아기에게 손찌검했는데.....아기에게 너무 큰 충격이었던지, 자다가도 경기를 하던 아기는 시름시름 앓다가 하늘나라로 가버렸습니다. 이제 남은 한 짝의 꽃신마저도 필요 없어졌습니다. 전쟁이 아니었더라면, 단란했을 신혼부부의 가정은 이렇게 무참히 깨져갑니다. * 이처럼 강소천 작가는 전쟁으로 인한 이별과 사별의 상처, 애끓는 향수를 아름다운 문체로 담담히 그려냈습니다. 17편의 동화와 2편의 동시를 관통하는 정서가 바로 그 애잔함입니다. 저는 특히 "그리운 얼굴"이란 작품에 울컥했습니다. 하모니카를 몹시 배우고 싶어 했던 명호가 형의 하모니카를 몰래 가져다가 독학하고 육군 병원 부상 군인 위문 공연에 뽑히게 됩니다. 형에게 하모니카를 빌려달라고 하자 형은 흔쾌히 승낙합니다. 하지만 정작 위문 공연하러 가는 당일 명호는 빈손입니다. 전쟁에 싸우러 군인으로 징집당해 나가는 형의 가방 속에 하모니카를 몰래 넣어두었기 때문입니다. 고향에 두고 온 어머니와 동생인 명호 자신을 그리워할 형에게 하모니카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형은 군대에서 하모니카로 자신뿐 아니라 다른 군 동기들의 향수를 달랬다고 합니다. 마음을 울리는 형제애를 하모니카를 소재로 이렇게 담담히 그려내는 강소천 작가, 그래서 한국의 안데르센이라고 불리나 봅니다. ![]() "아픈데, 아픈데 ……, 그리워 미치겠는데, 미치겠는데 ……." 강소천 작가는 직설적으로 그 아픔을 표현하는 대신 서정적인 문체와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감각으로 아픔을 승화시켰습니다. "방패연"에서 함경남도에 계실 할아버지가 미치게 그리운 인호의 꿈속에 잠자리 비행기가 북녘의 소식과 할아버지의 손편지를 전해주듯, 강소천 작가는 현실의 고통과 그리움을 환상으로 버무려 달래줍니다.
![]() 『꽃신』은 1950년대 어린이의 끈끈한 우정을 맛보는 재미도 선사해줍니다. 독자는, 신문팔이의 약어라는 '신파'를 소재로 한 "신파연극"에서 인호와 득성이, 귀봉이와 명수가 왜 신문을 함께 파는지 이유를 알게 되면 빙그레 웃을 것입니다. 요즘 어린이들 꽤나 영악하고, 꽤나 물질주의에 물들었다지만, 그래도 강소천 작가님의 『꽃신』을 읽고 뜨겁게 타오를 마음은 간직하고 있겠죠? 스마트폰이나, 학습만화 대신 강소천 작가의 동화집을 놓치지 말고 꼭 읽어보라고 신신당부하고 싶습니다. 부모님들, 학습만화나 학습지, 논술교재도 좋겠지만, 재미마주 출판사에서 펴내고 있는 "아동문학 보석바구니" 시리즈를 꼭 주목해주십사, 아이들에게 읽혀주시라고 당부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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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신
2015년 강소천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서 동요시집을 포함한 총 10권 동화집을 재미마주에서 출간하였습니다
저에게는 부모님 세대도 아닌 할머니, 할아버지의 세대를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그 시대를 겪지 않았기 때문에 이야기로만 전해 들은 우리들은 그때를 실감하지 못합니다
한국의 안데르센으로 불리는 강소천 동화집 <꽃신>은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동화로 전쟁이라는 시대적 아픔이 많이 느껴집니다
때론 희망을 전하지만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고 마음이 따스해지기도 했던 동화 총 17개를 담고 있어요
그리고 마지막에는 두 편의 시와 강소천 연보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전쟁은 우리에게 여전히 비극으로 남아있습니다
17편의 동화 중에 제목과 같은 <꽃신> 이야기가 가장 눈에 띄었고 같은 엄마로써 마음이 많이 아팠답니다
일선에 나가서 싸우는 아빠는 아기가 태어나기 한 달 전 휴가를 나와 아기의 이름을 지어줍니다
아들이 태어나면 '준'이라고 이름을 짓고 딸이 태어나면 이름을 '란'이라고 지으라 했지요
딸을 낳아 아이의 이름을 '란'이라 지었지만 돌이 되어가는 동안 아빠의 답장은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돌을 하루 앞두고 아빠는 편지와 예쁜 꽃신을 보내옵니다
이는 돌을 함께 축하해줄 수 없다는 의미여서 란이 엄마는 그 편지와 꽃신이 반갑지 않았죠
그렇게 돌이 지나 란이는 아장아장 걸었고 꽃신은 란이의 좋은 장난감이 되었어요
그도 그럴 것이 그 시절에 아이들이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이 얼마나 있었을까요?
그러던 어느 날 란이는 꽃신 한 짝을 잃어버리고 집에 들어왔어요
엄마는 아빠가 보내준 꽃신이라 아껴 신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꽃신 한 짝을 잃어버린 일이 무척이나 속상했나 봅니다
그날 남은 꽃신 한 짝으로 란이의 볼기짝 두 대를 때렸어요
란이는 그날 밤부터 아프기 시작하여 결국 두 돌을 넘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란이 아빠에게 편지 쓰는 즐거웠을 란이 엄마지만 그 이야기는 차마 적을 수가 없었답니다
바둑이가 잃어버린 란이의 꽃신 한 짝을 물고 왔지만 이제 그 꽃신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책을 읽다가 마음이 아파서 잠시 책을 덮고 생명이란 무엇일까? 가족이란 무엇일까? 많은 생각에 잠깁니다
그 시대에는 형제도 친구도 세상도 애틋함은 있지만 안타깝고 눈물 나게하는 이들이 가득했던 것 같아요
'그리운 얼굴'에서는 군인으로 나가던 형이 물려준 하모니카를 다시 형의 짐 속에 넣는 동생을 보면서 형제애보다 마음 아픈 현실을 느낄 수 있었어요
'꽃이 되었던 나'는 짧은 이야기었지만 전쟁의 한 장면이 떠올라서 너무 놀랐답니다
따스한 봄 하늘을 바라보며 누워있던 아이는 정신을 잃었고 어느 순간 자신의 머리와 가슴이 땅 위로 떠오르는 것을 느끼죠
민들레가 된 아이는 나비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아이들의 손에 꺾일뻔 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는 꿈이었죠...
참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저는 전쟁의 배경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아픈 현실 속에서 강소천 작가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은 마음을 담았고 엄마인 저는 울컥하는 감동도 느꼈습니다
그리고 아픔도 함께 느끼게 했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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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휴정협정이 맺어지던 시기 출간한 강소천 작가님의 두번째 동화책이다. 첫번째 동화책을 읽으며 아이들과 신기하면서도 재미난 시간을 보냈었는데.. 두번째 동화책 또한 너무 좋았다. 강소천 작가님의 책을 읽다보면 인성을 다듬어 주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 요즘 아이들에게 억지로 강요하는 '인성'과 관련된 부분들을..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듯 했다. 그당시 강소천 작가님의 '꽃신' 을 읽고 울지않은 아이들이 없었다는 말에.. 더욱 궁금했던 책 이었다. 꽃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있는 이 책은.. '조그만사진첩'의 느낌 그대로 16편의 동화와 2편의 동시가 담겨있다. 책을 받자마자 책 제목에 적혀있는 꽃신 을 읽었다. 두돌도 되지 않은 딸아이를 잃은 부모.. 모든것의 자신의 탓인듯한 엄마의 마음.. 전쟁을 치르는 중이라 아이의 얼굴한번 보지 못하고 보낸 아빠.. 한구절 한구절 가슴찡함이 느껴졌다. 1953년이면 우리 아이들이 태어나기 50년전... 그런 책들이 50년이 지난 지금 내 아이들의 손에 들려 있는걸 보면서.. 재미나기도 하고.. 참 대단한 책이라는 느낌까지 들었다. 다른 책들과 견주어도 어느것 하나 부족하지 않은 동화책. 지금 시대에 맞게 각색을 해도 재미있었겠지만.. 그보다는 그때 그시절 그 느낌 그대로 가득 담겨있는.. 지금의 강소천 동화집이 더욱 좋았다. 이책 또한 따스하고 깨끗한 느낌이었다. 작가님의 순수함이 그대로 묻어있는 동화책. 반세기가 지난 지금 나의 손에 들려있는 강소천동화집.. 모든 아이들이 접해본다면.. 그리고 책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책은 없을 듯 하다. 물론 아이들이 읽기에도 좋았지만.. 그보다.. 나에게 더욱 좋았던 책인 듯하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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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읽은 <조그만 사진첩>과 함께 서평이벤트 신청한 <꽃신>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강소천님의 작품집이다.
동일 작가의 작품이기에 글 속의 풍조나 시대나 문체도 다 비슷하다. 조금의 차이가 있다면... <조그만 사진첩>과 <꽃신> 의 발표시기가 1년여 시간의 차이가 나는 만큼... 뭔가 더 발전했구나.... 성장했구나... 하는 인상이 느껴졌다. 굳이 비교하자면... 앞서 발표된 <조그만 사진첩>은 신인작가의 글처럼... 서투른 듯 한 신인작가의 긴장감이 느껴지고... 반공정신, 새마을 운동정신등을 고취하고자 하는 도덕교과서같은....인상이었다면... <꽃신>은... 완숙한 작가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듯한 인상과... 덕분에 감정선에서 뭉클함을 느낄 수 있는 소설을 읽는 느낌이라고 할까? 물론... 당시 시대적, 사회적 기본 배경사상은 동일하다. 그런데 1년 사이에 작가가 성장한듯한 인상이 짙다.
<꽃신> 표지도 그 시절의 삽화를 복원한거라 하던데.. 당시에 봤다면 꽤나 세련되어진 아이들 책이었던 것 같다. <꽃신> 역시 강소천님의 여러 단편....동화집의 모음집이다. 그 중에 대표로 풀어보고자 하는 이야기는 <꽃신> 읽어보니 왜 동화집의 대표로 꼽았는 지 이해가 갈 듯 하다. <꽃신>은 우리네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나 또한 겪어보지 못 했지만.. 어려웠던 그 시절... 전장에 나간 아빠가... 말타고 서울 가신 오빠가... 사랑하는 딸을 위해서...누이동생을 위해서.. 마련한 귀한 선물이라는.....한국인이라면 부정할 수 없는 정서라고 할 수 있지 않은가..
책 속의 <꽃신> 삽화 작품당 하나씩 실린 삽화... 꽃신 삽화의 잔디밭에 앉아 꽃신을 그릇함아 소꿉놀이하는 아가의 뒷모습과 그런 아가 몰래 꽃신 한짝 물고 도망가는 바둑이가.... 정감이 있다. <꽃신>은 아빠가 전쟁터에 간 사이에 아이를 낳고, 두돌이 될 때 까지... 아빠 없이 혼자서 키운 젊은 엄마의 이야기이다.
전쟁때문에 원치 않는 생이별을 한 가족... 혼자서 아이를 낳은 엄마... 엄마는 아이의 사랑스러운 성장 모습을 아빠가 볼 수 없다는 사실도, 아이 곁에 듬직하게 놀아주고 돌봐줄 아빠가 없다는 사실도... 맘이 아프고 아빠에게 아이에게 미안한 엄마의 마음도...
이는 전쟁터에 있느라... 혼자 출산도, 육아도 외롭게 혼자 감당하고 있는 아내 곁에 있지 못 해서... 하루하루 자라고 있는 아이의 예쁜 모습을 함께 할 수 없어서... 아내에게...아가에게...미안한 아빠의 마음도... 고스란히 느껴지는 글이었다. . 전쟁터에서 아빠가 아가의 돌 서물로 보내준 꽃신.. 그 꽃신이 그 가족에게 어떤 의미일지는 구구절절히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아빠 없이 혼자서 아이를 낳고, 길러야 했기에 힘겨웠던 엄마마음... 아이에게 아빠를 만나게 해줄 수 없어서..미안한 엄마마음... 아이가 아빠가 보내준 꽃신을 잃어버리고 와서 화가난 엄마마음... 아이의 예쁜 모습을 아빠에게 보여줄 수 없어서 미안한 엄마마음.. 그 엄마마음은 다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아이가 신발을 잃어버리고 와서...속상한 마음에. 어린 아이에게 체벌을 했는데 그 떄문에 아이가 세상을 떠나버렸을 떄... 엄마의 마음은... 아이를 셋 키우지만...상상도 가지 않는다. 그렇지만... <꽃신> 작품집 속의 이야기들이... 내가 경험해보지 못 한 시간들임에도 불구하고... 공감이 가는 건... 우리의 이야기이고, 그 이야기속 배경들을 바탕으로 내가 자라온 시가들이 만들어졌기 때문이겠지... 아직은 초등 1학년 딸램이기 읽기엔 이해가 어려울 듯 하기도 하지만.. 조금 더 시간이 지나..내년... 내년 하반기 정도 되면...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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