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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서학습의 중요성을 이런 저런 현상들을 통해서 깨달으면서 ‘사회정서’ 관련 책들을 여러 권 구입해 보았다. 대부분 미국의 연구물을 번역한 듯한 것들이라 ‘끝까지’ 읽고 싶지 않았다. 솔직히 끝까지 읽은 책이 한 권도 없었다. 다 좋은 말인데 다 좋은 말이어서 고루해 보이는 그 무엇이 배움을 추동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다가 ‘관계 중심 사회정서학습’이라는 신간을 소개 받았다.부제가 ‘1-2학년을 위한 우정을 싹트는 교실’이었는데 두루뭉실하게 사회정서학습의 중요성, 원리 등만 강조한 것이 아니라 1-2학년 어린이들의 발달 특성에 맞는 적확한 접근법을 제시해 줄 거 같은 부제에 이끌려 이 책을 들었다. 사회정서학습이 관계 중심으로 펼쳐져야 하는 이유를 쓴 1부, 지루하지 않았다. 그 어떤 도서보다 사회정서학습의 핵심을 잘 풀어냈다고 감히 평가한다. 사회정서학습의 5가지 핵심 요소(자기 인식, 자기 관리, 사회적 인식, 관계 기술, 책임있는 의사결정)를 일반화된 진술이 아닌 1-2학년 학생들에 맞게, 한국의 교실 상황에 맞게 서술할 수 있었던 것은 저자들이 학교 현장에서의 경험과 깨달음에 기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특수학급이나 통합학급 운영의 경험들, 오랜 기간 함께 공부한 것을 나누며 실천했던 이력은 무시할 수 없는 강력한 내공으로 책 한 권을 마치 한 사람이 쓴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책을 읽는 내내 저자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환시, 환청이) 2부는 ‘우정이 싹트는 교실을 만드는 수업’으로 주제 19개를 제시하고 각 주제별 수업 내용을 정리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은 주제가 갖는 의미(주제와 역량), 수업을 구상하게 된 계기(수업과 활동), 활동 소개와 팁(UDL), 그리고 실제 수업을 진행하면서 있었던 일을 담당하게 풀어낸 ‘수업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1-2학년 수준에 맞는 그림책으로 시작하는 수업의 도입부도 인상적이고, 주제와 역량을 풀어내고 1-2학년에 딱 맞을 거 같은 활동들을 구성해 놓은 것도 놀랍지만 무엇보다 백미는 ‘수업 이야기’에 있다. 교육청에서 이런 저런 장학자료 만드는 작업에 참여하면서 느꼈던 것은 매우 구조화된 틀에 정련된 내용을 넣으면서 실제 살아 있는 교실에서의 경험은 바스라지고 없어지는 것 같다는 아쉬움, 답답함이었다. ‘수업이야기’는 그런 아쉬움, 답답함, 장학자료의 한계를 일거에 소거주었다. 교사들이 모여 수업에 대해 이야기할 때, 어떤 성공의 경험 혹은 실패의 경험들을 나눌 때, 무언가 울림을 서로 느끼면서 함께 애쓰고 있음에 울컥할 때, 그런 마음들이 ‘수업 이야기’에 잔잔하게 스며들어 있었다. 열 아홉 편의 ‘수업 이야기’를 읽으며 모든 아이들은 저마다의 자리에서 배우고 있다는 확신이 조금씩 무너져 내릴 때 그런 나를 일깨워주었던 지난 교실에서의 경험들이 마치 나의 이야기, 나의 경험이었던 것처럼 고스란히 살아나 몇 번이나 가슴이 뛰었다. 그리고 똑같은 수업을 3-4학년, 5-6학년에 맞게 조금씩 변용해서 활용해도 손색이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다변화된 교실에서의 여러 행동 양상들에 대해 긍정적 행동 중재(PBS)와 다층적 지원체제(MTSS)를 기반으로 한 사회정서학습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모든 학생들에게 1년에 15시간 이상의 사회정서 교육을 실시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사회정서학습이 도대체 무엇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 교사나, 우리가 이미 다했던 거 아니냐고 반문하는 교사들에게 이 책을 기초로 접근하면 길을 보일 것이라고 강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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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아이들과 마주할 때마다 늘 마음 한구석이 막막하고 서툴기만 했던 제게, 이 책은 마치 안개 속에서 만난 등불 같았습니다. 사회정서학습이라는 말이 요새 교육계의 화두라지만 정작 우리 반 아이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몰라 헤매고 있었는데, ‘의미 있는 관계 없이 의미 있는 학습은 없다’는 문장을 만나는 순간 그동안 제가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지 깨달아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습니다. 1~2학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적확한 이론 설명은 어렵게만 느껴졌던 교육 철학을 알찬 연수처럼 쉽게 이해하게 해주었고, 관계가 배움의 바깥이 아니라 바로 배움이 시작되는 토양이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특히 책장을 넘기며 가장 감탄했던 부분은 마치 교실 현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생생하게 살아있는 교사와 아이들의 대화 기록이었습니다. 저처럼 수업 운영이 서툰 교사는 늘 구체적인 ‘말 한마디’가 고픈 법인데, 그림책을 활용한 도입부터 수업 곳곳에 숨겨진 깨알 같은 팁들까지 조목조목 짚어주시는 선배 선생님들의 내공에 입을 다물 수 없었습니다. 정련된 장학 자료에서는 결코 볼 수 없었던, 때로는 흔들리고 때로는 울컥하는 실제 ‘수업 이야기’들을 읽으며 제가 겪었던 시행착오들이 떠올라 몇 번이나 코끝이 찡해졌고, 이 책에 담긴 친절한 안내를 따라가다 보니 어느덧 ‘나도 내일은 우리 반에서 이렇게 해볼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샘솟았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돌발 행동이나 어려움을 지도해야 할 골칫덩이가 아니라 ‘아직 배우지 못한 도움의 신호’로 바라보는 그 따뜻한 시선이 제 교사로서의 태도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가장 소외된 아이에게 먼저 건네는 다정한 인사 하나가 교실 전체의 공기를 바꾼다는 대목에서는 한 명 한 명을 소중히 여기는 선생님들의 진심이 느껴져 깊은 존경심마저 들었습니다. 느린 학습자의 눈높이에서 수업을 바라보며 다양성이 가진 편안함을 일깨워 준 이 귀한 나눔 덕분에, 이제는 두려움보다 설레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툰 저를 따뜻하게 일으켜 세워준 이 책의 다음 시리즈가 벌써부터 간절히 기다려집니다. 혹시 선생님께서도 이 책을 읽으시면서 유독 마음이 쓰였던 우리 반 아이의 얼굴이 떠오르지는 않으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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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전반부에 관계 중심 사회정서 학습에 대한 이론적 배경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덕분에 최근 교육계에서 주목 받는 화두에 대해 알찬 연수를 받은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특히 수업 소개 부분은 교사와 아이들의 대화를 생생하게 살려주셔서, 마치 교실 현장에서 수업을 직접 참관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곳곳에 담긴 깨알 같은 수업 팁과 사진이 포함된 수업 후기, 그리고 관련 교과 및 단원과 사회정서 역량 영역을 함께 제시해 주신 점은 앞으로 제가 수업을 설계할 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미 알고 있던 그림책들이 사회정서 역량을 키우는 수업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어 무척 유익했습니다.
무엇보다 선생님들의 수업 성찰을 읽으며 아차 싶었던 저의 수업 속 장면들이 스쳐 지나가, 지난 시간들을 진지하게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관계 맺기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특히 느린 학습자의 처지에서 제 수업을 바라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아이들과 함께할 수업이 벌써 기대되고 설렙니다. '다양성이 갖는 다채로움과 편안함'이라는 말씀을 되새기며 소감을 마칩니다. 귀한 수업 나눔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나올 3~6학년 수업도 무척 기대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