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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편견일 지도 모르지만, '지리학'이라고 하면, 우리의 일상 생활과는 크게 관계가 없는 학문처럼 생각된다. 특히 요즘처럼 하루가 다르게 시끄러운 사건사고가 전세계적으로 벌어지는 마당에... 똑같이 사회과학이라면 차라리 정치학이나 사회학이 좀 더 시의적절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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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만에 좋은 책을 읽었다. 흔히 온라인에서 책을 구입하면 책 제목에 많이 현혹이 된다. 물론 나도 책 제목에 현혹이 되어서 구입을 했지만, 다 읽어 보니 주변에서 나에게 추천을 할 만한 책이었다. 물론 주변의 추천도 있었지만 구입을 하게 된 결정적인 원인은 선전 문구에 전에 읽었던 <총, 균, 쇠>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책을 다 읽고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느껴온 감정은 역시 한 분야에서 정상 근처에 있는 사람들의 견해는 비슷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감정에 나도 조금은 동감한다는 사실에 은근히 들어가는 어깨의 힘. 나만이 느끼는 자부심 같은 거였다. 처음 1,2장은 시간이 있는 관계로 한 번에 읽었다. 은근히 매혹적인 글감들이 펼쳐지는데 읽을 시간이 부족했다. 그래서 아침에 출근하기 전에 10분정도 시간을 투자하여 한 두 챕터씩을 읽어갔다. 어떤 날은 내가 학술발표회장에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떤 날은 지구의 기후 변화에 따라 몇 억년의 여행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중반부부터는 중앙아시아를 두루 여행하는 것 같았다. 테러리스트들의 모의 장면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았고 (여기에서 지리적인 여건을 통하여 테러리스들의 삶과 정신을 짐작하는 저자의 탁월함에 감탄을 했다.) 중국과 유럽을 여행하는 기분도 들고 러시아의 깊숙한 내면까지 여행을 하는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에 중국 편부터는 한꺼번에 읽어버렸다. 하루 10분씩의 감흥으로는 부족했다. 한꺼번에 느끼고 싶었다. 물론 2012년도 저술이니까 아직 IS같은 단체가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테러단체를 예견하고 있음에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없었지만 중국의 속내를 읽어내는 해박함에 다시 한 번 놀래고 러시아의 독재화를 예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지금은 2018년도 저자의 예상이 어느 정도 맞아가고 있음에 겸손해지는 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맨 끝으로 아프리카를 염려하는 모습으로 저술을 끝내고 있었다. 아프리카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조금은 일치한다는데 있어서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저자는 언급을 하지 않고 있지만 ‘이슬람전선’이 영 맘에 걸린다. 서구 열강이 아프리카에 식민정책을 펴고 들어갈 때 기독교도 따라가지 않았나? 그리고 참으로 비참한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던가? 아무래도 이것에 대한 반감으로 ‘이슬람전선’이 더 확대 될 것 같다. 그러면...... 책을 읽으면서 세계 여행을 하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주가 빠져 있어서 서운한 감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이 책은 여행 책자가 아니었다. 지리학을 이용해서 세상을 조금 더 유익하게 바라보는데 목적이 있으니 아무래도 북반구 그것도 인류 역사의 시작과 조금이라도 가까운 ‘북반구’와 ‘비옥한 초승달’ 정도를 중심으로 다루었을 것이라 짐작한다. 지구온난화를 걱정하고, 왜 전쟁과 테러가 일어날 수밖에 없었는가? 그것이 지리학과 관련이 어느 정도 있는가? 하는 것을 다루고 있는 책이었다. 그런 점에서 책을 다 읽고 독후감을 쓰려고 앉으니 갑자기 “天時 地利 人和”라는 구절이 생각났다. 처음에 손자병법에서 나온 말 인줄 알았는데 맹자에서 나오고 있었다. 하늘이 주는 지리적인 이점을 이용해 잘 살고 있으나(天時), 자연 재해 한방이면 어쩔 수 없고(地利), 이 모든 것을 모든 나라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좋은 아이디어로서 극복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人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글을 마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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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가 진행되고 상호 연결이 더욱 긴밀해지며, 여전히 인구 과잉에다가 점점 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벌어지는 국제 문제에서 국가가 차지하는 역할과 중요성은 감소되지 않았다. 한편 오늘 날에는 멀리 떨어진 장소라도 세상 모든 곳,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끼칠 힘을 지니고 있다. 이처럼 나날이 복잡해지는 21C 세계와 국가 전략을 이해하기 위해서 지리적 지식은 그 자체가 곧 힘이다. |
공간적인 측면에서 기후온난화와 같은 현 시대의 전반적인 이슈를 다루다가, 결국 미국의 입장에서 본 세계질서를 개괄적으로 기술하고 있는 책이다. 깊이도 없고 산만해서 각 챕터 별로 내용도 잘 연결되지 않는다. 단지 이슬람이 현 세계 질서를 어지럽히는 최대 현안이고, 그 다음이 중국의 팽창을 우려하고 있으며, 유럽은 죽은 사회이고, 독재 정권의 러시아는 경계되어야 한다는 지극히 미국중심적인 시각에서 세계를 볼 수 있을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