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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스스로를 특별한 존재라고 믿어왔다. 이성과 도덕, 언어와 문명을 갖춘 인간은 여타 동물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존재라는 자부심이 인류의 역사 속에 깊이 뿌리내려 있다. 철학자들은 인간을 "이성적 동물"이라 정의했고, 종교는 인간에게 신의 형상을 부여했으며, 근대 과학조차 오랫동안 인간을 진화의 정점으로 묘사해왔다. 그러나 영장류학자 프란스드 발(Frans de Waal)은 그의 저서 <내 안의 유인원(Our Inner Ape)>에서 이러한 자기 인식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드발은 침팬지와 보노보, 이 두 종의 유인원이 우리 인간과 얼마나 닮아 있는지를 30년에 가까운 현장 연구를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의 논지는 인간도 동물이다"라는 수준을 훨씬 넘어선다. 그는 권력, 섹스, 폭력, 친절이라는 네 가지 핵심 주제를 통해, 우리가 가장 인간적이라고 여기는 특성들이 사실은 유인원과 공유하는 진화적 유산임을 설득 력 있게 논증한다. 드 발의 논의에서 가장 흥미로운 출발점은 침팬지와 보노보의 극명한 대조다. 두 종은 유전적으로 인간과 약 98.7%의 DNA를 공유하며, 서로 간에도 그 이상을 공유한다. 그러나 이 두 종의 사회 구조와 행동 양식은 놀라울 만큼 다르다. 침팬지는 철저한 수컷 위계 사회를 형성한다. 알파 수컷을 정점으로 하는 권력 구조 속에서 개체들은 끊임없이 서로를 견제하고, 때로는 잔인한 폭력도 불사한다. 드 발이 암스테르담 아른 동물원에서 목격한 루이트(Luit)의 죽음은 이를 상징적으 로 보여준다. 루이트는 빠르게 알파 자리에 오른 침팬지였는데, 경쟁자인 여룬(Yeroen)과 니키(Nikkie)가 동맹을 맺어 그를 공격하여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다. 드 발은 이 사건을 "정치적 살인"이라고 표현하며, 침팬지의 권력 정치가 인간의 그것과 얼마나 유사한지를 강조한다. 마키아벨리적 전략, 배신, 동맹 구축, 이것들이 비단 인간 정치의 전유물이 아님을 우리는 이 사건을 통해 실감하게 된다. 반면, 보노보는 전혀 다른 세계를 보여준다. 보노보 사회는 암컷 중심의 평화로운 공동체로, 구성원들 사이의 긴장은 종종 성적 접촉을 통해 해소된다. 보노보는 낯선 개체와도 음식을 나누고, 공감과 친절 을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드 발은 보노보의 성(sexuality)이 단순한 생식의 수단이 아니라 사회적 유대와 갈등 해소의 도 구로 기능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는 인간의 성적 행동이 가진 복잡한 사회적 맥락과 놀랍도록 유사하다. 이 두 유인원은 말하자면 인간성의 두 극단을 상징하는 거울이다. 한쪽에는 경쟁과 지배, 폭력의 충동이 있고, 다른 쪽에는 협력과 공감, 평화의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인간은 이 두 거울을 동시에 마주하고 있는 존재다. 드 발은 인간 본성에 대한 오랜 이분법적 시각에 도전한다. 서구 사상의 전통에서 인간 본성은 종종 선과 악, 이성과 본능, 문명과 야만의 대립으로 설명되어왔다. 홉스(Thomas Hobbes)는 자연 상태의 인간을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속에 놓인 존재로 보았고, 루소(Jean-Jacques Rousseau)는 반대로 인간의 본성적 선함을 주장했다. 이 오랜 논쟁에 드 발 은 제3의 답을 제시한다. 드 발에 따르면, 인간은 침팬지처럼 경쟁적이고 공격적인 동시에, 보노보처럼 평화롭고 친절할 수 있는 "양극단적 유인원(bipolar ape)"이다. 이 두 가지 충동은 서로 모순되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진화적 역사에서 비 롯된 보완적인 성향이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의 도덕성은 우리의 경쟁적이고 공격적인 면모를 형성한 동일한 선택과정의 산물이다." 다시 말해, 우리의 이타심과 공감 능력은 사회적• 종교적 훈련을 통해 인위적으로 주입된 것이 아니라, 유인원으로서의 생물학적 역사 속에 이미 새겨져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폭력성을 문명 이전의 '동물적 잔재'만 보거나, 반대로 인간의 친절함을 '문화적 산물'로만 해석하는 것은 모두 불완전한 시각이다. 우리 안의 침팬지와 보노보는 공존한 다. 암스테르담 동물원의 침팬지들이 권력을 두고 죽음의 싸움을 벌이는 동안, 다른 무리의 침팬지는 다친 연구자에게 다 가가 위로의 포옹을 건넨다. 이 두 장면은 모두 '인간적'이며, 동시에 모두 '유인원적'이다. 또한 드 발은 권력에 대한 인간 의 욕구를 부정적인 것으로 보지 않는다. 침팬지 사회에서 알파 수컷은 단지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집단 내 갈등을 중재 하고 약자를 보호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권력은 착취의 도구인 동시에 질서와 안정의 원천이 될 수 있다. 인간 사회의 리 더십과 정치 구조를 이런 시각으로 바라보면, 우리가 왜 본능적으로 강하고 공정한 지도자를 원하는지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다. 드 발은 인간의 사회 구조, 특히 핵가족 모델의 진화적 기원에 관한 분석을 한다. 그는 인간 수컷이 취약함을 드러내기를 꺼리는 성향이 침팬지의 본능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한다. 침팬지 수컷은 성적 경쟁자에게 약점을 보이면 즉각적인 위협에 처하게 된다. 따라서 강함을 과시하고 약점을 숨기는 것이 생존 전략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이러한 성적 경쟁의 문제 를 해결하기 위한 진화적 해답이 바로 핵가족 구조였다. 각 수컷이 자신의 가족 단위를 형성하고, 다른 수컷의 영역을 존 중하는 암묵적 계약을 통해 협력과 공존이 가능해졌다. 이는 단순한 문화적 관습이 아니라 생물학적 압력에 의해 형성된 구조다. 드 발의 이 분석은,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많은 사회적 제도들이 사실은 수백만 년에 걸친 진화적 적응의 결 과임을 이야기 한다. 더 나아가 드 발은 인간 사회의 규모와 구조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그는 "우리 사회는 조상들의 소 규모 공동체를 최대한 모방할 때 가장 잘 작동한다"고 말한다. 현대 인간은 수백만 명이 얽힌 거대한 도시 문명 속에 살지 만, 우리의 사회적 본능은 여전히 수십 명 단위의 소규모 집단에 최적화되어 있다. 현대 사회의 많은 병리 현상 즉, 소외감, 공동체 붕괴, 정치적 극단주의 등이 불일치에서 비롯된다는 드 발의 암시는 오늘날 더욱 설득력을 갖는다. 우리에게 전하는 핵심 메시지는, 결국 자기 인식의 확장이다. 우리 안에는 루이트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침팬지의 냉 혹한 정치적 본능도 있고, 낯선 이와 기꺼이 음식을 나누는 보노보의 따뜻한 공감 능력도 있다. 이 두 중동은 우리를 불편 하게 만들 수도 있지만, 동시에 우리를 있는 그대로 설명해 준다. 내 안의 유인원을 인정한다는 것은, 인간의 어두운 면을 정당화하거나 체념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우리 자신을 더 정직하게 이해하는 출발점이다. 우리가 왜 권력을 탐 하는지, 왜 때로 잔인해지는지, 그러면서도 왜 낯선 이의 고통에 눈물짓는지를 이해할 때, 우리는 비로소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된다. 진화는 우리에게 운명을 부과하지 않는다. 다만 가능성의 범위를 알려줄 뿐이다. 침팬지와 보노보 모두를 품은 양극단적 유인원"으로서, 우리는 어느 방향으로든 나아갈 수 있다. 드 발이 말했듯, 수백만 년의 시간 이 그 답을 결정할 것이다. 그러나 그 긴 여정의 매 순간, 선택은 우리의 몫이다. 그리고 그 선택을 현명하게 하기 위한 첫 걸음은, 거울 속에서 유인원의 얼굴을 발견하고, 그것을 두려움 없이 마주하는 용기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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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교사로서 중학교에서는 도덕, 고등학교에서는 윤리를 가르칠 때면 항상 빠지지 않는 내용이 있다. 바로 '도덕적 인간', '윤리적 인간'이다. 중학교에서는 '도덕적 인간'이라는 개념으로 '사람다운 사람'과 같은 의미로 소개하고 있다. 고등학교에서는 '윤리적 인간'이라는 개념으로 도덕적 행위, 도덕적 성품, 도덕적 가치를 지닌 인간의 의미로 설명된다. 도덕성을 가르치면서 도덕성은 인간만이 지닌 고유한 특성, 본성이며 이 본성을 통해 삶의 올바른 방향을 결정할 수 있기에 중요함을 함께 가르친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특히 침팬지와 보노보의 도덕성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이야기들을 읽으며 혼란스러웠다. 유인원의 도덕성과 인간의 도덕성을 학생들에게 어떻게 명확하게 비교하며 설명해야 할지 고민을 하며 끝까지 책을 읽게 되었다. 우선 보노보부터 살펴보면, 사실 나는 보노보라는 종을 책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다. 영장류학자이자 이 책의 저자인 프란스 드 발은 보노보 사회 속에서 보여지는 권력, 동맹, 성행위, 갈등, 공격성, 화해, 평화, 이타성, 공감, 친절을 다양한 일화를 통해 소개한다. 보노보는 정말 준인간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아니 오히려 인간보다 나을 정도로 공감을 바탕으로 친절한 행동을 한다. 보노보들은 심장병을 앓고 있는 허약한 보노보에게 먼저 가서 도와주기도 하고, 도움을 요청했을 때도 곧바로 달려가 진정시키고 도움을 기꺼이 준다. 침팬지하면 공격적, 폭력적인 이미지만 떠올랐다. 물론 이 책에서도 저자는 침팬지의 다양한 폭력적인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그러면서 침팬지와 인간이 공유하는 특징을 이야기하는데, 바로 그것은 인간성(침팬지성)을 무시할 정도로 외집단을 혐오하는 것이다. 이 구절을 읽자마자 교직에서 만나는 몇몇 학생들이 떠올랐다. 정말 잔인하게 다른 학생을 괴롭히는 일부 학생들이 있다. '나'와 '너', '우리'와 '쟤네'와 같이 편가르기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혐오를 마구 표현한다. 침팬지는 폭력적이기만 한 건 아니다. 한 침팬지는 물에 빠진 남의 새끼를 구하기 위해 물로 뛰어들었다(그러나 둘다 죽었다). 책을 읽으면서 수업에 활용해보고 싶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먼저 책을 정말 짧게 요약한다면 침팬지는 폭력적이고 보노보는 온순하며 인간은 그 둘을 모두 가지고 있다. 그러나 침팬지와 보노보의 일화를 수업의 소재로 활용할 시 유의해야 할 점은 학생들에게 이분법적으로만 설명해서는 안 된다. 책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침팬지도 온순한 행동을 보이며 보노보도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기 때문이다. 침팬지와 보노보 둘다 호혜성을 보이긴 하지만 구체적으로 보았을 때 조금 차이가 있다 뿐이지 침팬지는 나쁘고 보노보는 착하다는 이분법적 사고는 위험하다. 학생들에게도 이 점을 분명하게 한 후 활동을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나 일단 수업에 쉽게 활용하기 위해서 각 유인원에게 강한 성향만을 드러내어 활동을 제시해보자면, 인간의 침팬지적 모습과 보노보적 모습의 실제 사례를 기사를 통해 찾고 이를 윤리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활동이 있다. 인간의 침팬지적 모습은 내집단의 결속을 위해 외집단을 배척하는 모습, 예를 들면 난민에 대한 부정적 태도와 같은 것들이 있다. 보노보적 모습은 스킨십과 같은 가벼운 접촉을 통해 갈등을 완화하는 모습, 예를 들면 스포츠 경기가 끝난 후 상대 팀 선수와 악수하거나 껴안는 행동과 같은 것들이 있다. 각 모습을 윤리적 가치나 윤리 이론을 바탕으로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탐구하는 이 활동은 현대사회에서 발생하는 현상들을 윤리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현대사회와 윤리 교과에서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활동의 핵심은 한 인간에게서 침팬지적 모습과 보노보적 모습을 모두 보이는 사례를 선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책 중간중간에 교과서에도 등장하는 사상가가 나온다. 홉스와 같은 사회계약론자를 가르칠 때 침팬지의 호혜성 이야기를 해주며, 침팬지의 호혜성이 사회계약론과 유사한 부분이 있음을 언급하며 수업할 수도 있다. 책 마지막 장인 6장(유인원의 두 얼굴)에도 나와있듯이, 우리 인간은 HE(Hierarchy-Enhancing, 위계 강조)가 강한 성격인 침팬지와 HA(Hierarchy-Attenuating, 위계 약화)가 강한 성격인 보노보의 잡종과 같은 존재이다. 어떤 인간은 HE 성향이 좀 더 강하며, 또 다른 어떤 인간은 HA 성향이 좀 더 강하다. 그러한 인간들이 모인 사회 또한 HE 성향이 좀 더 강한 제도와 HA 성향이 좀 더 강한 제도가 균형 있게 존재하고 있다. 인간 안에는 두 유인원인 침팬지와 보노보가 있기 때문에 이기적인 행동하기도 하지만, 공감하고 배려하며 이타적인 행동을 한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정말 안 좋게만 보이던 학생들도 가끔은 칭찬받아 마땅한 행동을 하고, 도덕적이고 모범적이라고 생각했던 학생들도 가끔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학생들은 다양한 경험을 하며 가치관을 형성하면서 이런저런 모습들을 보여주는 게 당연한건데, 가끔 학생들을 이해하지 못한 교사로서의 모습을 반성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학생들에게 있는 보노보를 어떻게 하면 잘 실현하고 함양해줄 수 있을지 고민해보게 되었다. 학생들을 조금 더 넓은 마음으로 이해하고 싶은 교사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아직 유인원의 도덕성과 인간의 도덕성을 어떻게 비교해야 하는건지는 답을 찾지 못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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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침팬지를 통해 인간과 동물의 공통점 및 차이점을 조명하며 인간의 본성을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권력, 성, 폭력성, 친절 등의 주제로 나누어 인간의 특성을 본성과 연결 지어 설명하고, 풍부한 역사적 사례와 실험 결과를 곁들여 흥미를 더합니다. 먼저 권력 측면을 보면, 유인원들 사이에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치열한 권력 다툼이 존재합니다. 책은 이러한 권력 다툼을 수컷의 관점에서 세밀하게 묘사합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폭력성의 기원에 대한 고찰이었습니다. 침팬지가 폭력성을 드러내는 순간과 그 기저에 깔린 동기를 분석하며, 이를 종합해 '인간'이라는 존재의 본질을 파고드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인간은 타 동물에 비해 뛰어난 공감 능력을 갖추고 나름의 규칙을 통해 안정적인 집단생활을 영위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의 근본적인 이유를 본능적 차원에서 되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생존을 위한 진화 과정 속에서 인간의 사고와 행동 역량이 발전해 왔음을 고려할 때, 겉보기에 무척 특별한 존재 같아도 침팬지나 보노보를 통해 인간과의 깊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즉, 인간이라는 존재가 어떻게 살아왔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우리는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며, 이 책은 그 치열한 고민의 훌륭한 출발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근원적으로 탐구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내안의유인원 #빌리버튼 #침팬지 #보노보로 #인간본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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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유인원'은 사람과 가까운 친척 관계에 있는 영장류 동물이다. 일반적으로 꼬리가 없고 지능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하는데 영장류에는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 긴팔원숭이 그리고 인간도 생물학적으로 속한다. 유인원은 원숭이와 구별되는데 유인원의 특징인 꼬리의 유무에 따라 구별된다. <내 안의 유인원>에서 보노보 관찰 연구와 침팬지 연구를 합친 것으로 인간과 닮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 안에는 폭력적이고 비협조적인 침팬지의 습성과 평화적이고 이타적인 보노보의 모습이 모두 공존한다. 침팬지와 보노보는 서로 매우 가까운 종으로 침팬지속에 속한다. 보통침팬지는 침팬지로 부른다. 인간과 유전적 유사성이 매우 높아 침팬지와 보노보 모두 인간과 약 98%의 DNA를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침팬지는 수컷 중심의 위계가 강하고 집단 간 공격성이 비교적 높다. 보노보는 암컷 중심의 성향이 강하고 갈등을 완화하는 사회적 행동이 더 자주 관찰된다. 인간의 공감 능력에 성별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그다지 놀랍게 여기지 않는다. 공감 능력의 차이는 사회성이 발달하기 전에 이미 나타난다. 공감을 시사하는 최초의 징후, 즉 옆의 아이가 울 때 따라 우는 행동은 여자아이에게서 더 일반적으로 나타난다. 공감 능력이 뛰어난 보노보는 자주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보노보와 침팬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신체 비율이다. 침팬지는 머리가 크고 목이 두꺼우며 어깨가 넓은데, 마치 매일 체육관에서 열심히 운동을 하는 사람 같은 체형을 가지고 있다. 반면에 호리호리한 상체와 좁은 어깨, 가느다란 목을 가진 보노보는 좀 더 지적으로 보인다. 보노보는 예민한데 전쟁 중이던 어느 날 동물원이 있던 도시가 공습을 받았고 노보노 세 마리가 공포에 질려 심장마비로 죽었다. 침팬지는 한 마리도 죽지 않아 보노보의 감수성이 무척 예민하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내 안의 유인원>에서 침팬지와 보노보의 연구를 통해 인간은 침팬지와 보노보의 특징을 다 가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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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내 안의 유인원_유인원, 그 안의 나를 만나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프란스 드 발이라는 이름을 몰랐다. 내가 아는 유인원 연구자는 제인 구달 밖에 없었고, 사실 유인원과 원숭이가 어떻게 다른 지도 몰랐다. 그래서 사실은 책을 읽는 게 쉽지 않았음을 고백한다. 침팬지, 보노보, 고릴라, 오랑우탄 네 종류의 유인원 중에서 가장 반대편의 특성을 가지는 침팬지와 보노보의 특성을 관찰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제목과 내용간에 어떤 연관이 있는지 몰랐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이게 동물 이야기가 아니라 결국 나,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임을 알게 됐다.
1장에서는 유인원, 그 중에서도 침팬지의 폭력적, 권력지향적인 면과 보노보의 친화적, 이타적인 면을 중심으로 인정하기는 싫지만 이것이 둘 다 인간의 모습임을 짚는다.
2장은 권력 이야기다. 권력성이 강한 침팬지의 모습을 관찰하며 우리 주변의 권모술수를 떠올렸다. 이 과정에서 권력이 수컷의 고유 특성만은 아니라는 것, 암컷 역시 권력을 갖게 된다는 것. 그 권력을 수성하는데 어떠한 노력이 들어가는지, 권력을 갖지 못한 무리의 구성원들 또한 우두머리에 대한 지지와 철회를 통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그래서 우리는 묘한 권력의 평형을 유지한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3장은 성 이야기다. 보노보의 특성이 중심이 되는데, 보노보는 갈등이 생기면 싸우다가도 성적인 행동으로 화해를 한다고 한다. 인간의 성과는 달리 보노보의 성은 인사나 화해의 표현에 가깝다고 하며, 침팬지와 완전 다른 방식으로 풀어가는 게 신기했다.
4장은 폭력성. 침팬지가 영역을 지키려고 다른 무리를 공격하는 모습이 인간의 전쟁과 닮아 섬뜩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이런 섬뜩한 행동 외에 동시에 화해하는 모습도 관찰할 수 있다고 한다. 폭력은 본능이 아니라 선택이라는 말이 와닿았다.
5장은 친절과 도덕성 이야기다. 다친 동물, 동료를 보살피는 유인원의 모습이나 도움을 주고 받고, 받은 도움을 나중에라도 갚는 모습은, 도덕성이 인간만 가진 게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가 당연하게 인간만 가지는 특성이라 여기는 가치들은 생각보다 훨씬 오래된 뿌리를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6장은 이 책의 결론이다. 우리 인간은 유인원의 특성을 모두 갖고 있다. 우리는 침팬지처럼 잔인한 측면을 보일 때가 있다. 반면 보노보처럼 다정한 측면도 아주 많다.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는 우리 인간의 몫이라는 게 이 책이 말해주는 마지막 메시지다.
이 책을 보기 이전과 이후는 많이 다를 것이다. 동물원이나 다큐멘터리에서 유인원을 볼 때 유인원의 행동과 그들 사이의 관계가 이전보다는 더 눈길이 갈 것 같다.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의 모습이 비치지는 않는가 바라보게 될 것이다. 침팬지를 보며 우리 안의 욕심을, 보노보를 보면서는 우리 안의 다정함을 찾게 되지 않을까. #폭력적인침팬지#다정한보노보#인간본성의기원#내안의유인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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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인간은 과연 특별한 존재일까요. 각자 스스로 느끼는 감정 말고, 모든 동물 가운데 가장 우월한 존재라는 특권 의식에 대한 물음이네요. 생물 진화적으로 인간이 가장 진화한 고등동물이라는 착각 때문에 은연중에 '인간은 동물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실제로는 지렁이나 박테리아도 인간만큼 오랫동안 각자의 환경에 맞춰 진화해왔다는 점에서 모든 생물은 동등하게 진화의 역사를 가지고 있네요. 오히려 우리가 고려해야 할 것은 지구 환경을 위협하는 존재가 인간이라는 사실인 것 같아요. 어쩌면 우리는 인간이 무엇인지, 인간 본성에 대해 제대로 모르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네요. 《내 안의 유인원》은 세계적인 영장류학자 프란스 드 발의 책이네요. 저자는 영장류의 행동 연구를 하면서 단순히 인간과 비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 본성 자체의 본질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네요. 이 책에서는 영장류와 우리의 행동 가운데 흥미로우면서도 소름돋게 일치하는 것들을 탐구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영장류 친척 두 종을 언급하고 있네요. 침팬지와 보노보, 이 둘은 낮과 밤처럼 대조적인 성격을 지녔네요. 저자는 권력에 굶주리고 매우 폭력적인 침팬지와 타고난 평화주의자이자 에로틱한 보노보를 통해서 이 두 종의 성격이 불안하게 결합된 것이 우리의 본성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인간 본성 중에서 가장 가치 있게 여기는 측면들을 강화하여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네요. 침팬지보다 더 체계적으로 잔인하고 보노보보다 공감 능력이 더 뛰어난 인간은 양극성이 가장 심한 유인원이며, 우리 사회는 완전히 평화롭거나 완전히 경쟁적이었던 적은 없네요. 우리는 본질적으로 유인원이기에 가장 저열한 것에서부터 가장 고상한 것에 이르기까지 온갖 종류의 성향을 갖고 있어요. 그러니 내 안에는 어떤 유인원이 있는가, 스스로 살펴봐야 할 일이네요. 우리에게 타고난 경향들이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지만, 우리가 본성의 유전적 프로그램에 맹목적으로 끌려가는 존재는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네요. 에드워드 윌슨의 말을 빌리자면, 생물학은 우리를 '속박'하고 있으며, 본래의 우리로부터 벗어나려고 할 때에만 속박을 풀어준다는 거예요. 우리를 만들어낸 진화의 설계는 우리의 자유의지와 선택으로 바꿀 수 있다는 뜻이네요. 우리는 원하는 삶, 더 나은 사회를 설계할 수 있지만 그 성공 여부는 원래의 성향과 얼마나 잘 일치하느냐에 달려 있네요. 유인원이라는 거울을 통해 우리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어야 더 고차원적으로 진화할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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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내 안의 유인원은 보노보와 침팬지의 사회를 바탕으로 인간의 본성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탐구하는 책으로 인간이라는 동물의 본성에 대해 알고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침팬지와 보노보의 사회를 바탕으로 인간의 본성을 탐구할 수 있는 이유는 유인원이라는 종에 인간과 함께 묶이므로 진화사적으로 공통조상을 갖기 때문이다. 침팬지 처럼 폭력과 권력으로 집단을 지배하며, 같은 종 끼리도 서로 싸우고 잡아먹는 존재가 인간에 가까울지, 반대로 폭력이 아니라 상호작용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보노보에 인간이 더 가까울지에 대해 저자는 권력, 성, 폭력, 친절이라는 네가지 키워드로 유인원 사회를 조망하며 인간이 어떤 존재일지 탐구한다. 침팬지의 폭력성이 제인구달에 의해 처음 알려졌을때는 인간이 침팬지처럼 서로 지배할 뿐 진정으로 협력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입장이 우세했다 하는데 당시 2차세계대전을 겪고 난 뒤라 더 그랬을거 같기도 하다. 그런점에서 이 책은 침팬지 처럼 폭력적인 인간이라는 기존의 통념을 비판하는 대목이 많이 등장한다. 이 부분은 특히 공감이 간 부분이였는데, 매킨타이어의 말처럼 인간의 협력이 없다면 공동체라는게 불가능 했을텐데 인간의 본성이 오직 지배와 폭력이라고 보는건 부당한 것 같다. 각 장 앞에는 학자들이 인간에 대해 남긴 명언이 실려있는데, 그 장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전달하거나 주제의식을 드러내는 문장이기 때문에 각 장을 다 읽고 다시 읽으면 더 잘 이해가 된다. 그리고 동물은 잔인하고 인간만이 양심을 갖고 있다는 통념을 반박하는 스티븐 제이 굴드의 말에서 다정한 보노보라는 표지의 문구도 생각났다. 이 책을 읽고 가장 크게 든 생각은 우리가 어떤 본성을 갖고 있느냐를 이해한다면 그 다음에는 우리가 어떤 본성에 주목해야 하느냐도 정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폭력적인 침팬지, 다정한 보노보 모두가 우리의 어떤 본성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인간은 폭력적으로 행동할 수도 다정하게 행동할수도 있는 존재다. 이책을 통해 침팬지와 보노보 사회 모두를 보았다면 보노보처럼 다정하게 행동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느끼게 될 것이다. #폭력적인침팬지 #다정한보노보 #인간본성의기원 #프란스드발 #이충호 #빌리버튼 #내안의유인원 #리뷰어스클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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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작년말 침팬지 연구의 권위자였던 제인 구달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제인 구달은 실험실에서의 연구가 아니라 실제 침팬지가 살고 있는 아프리카의 야생에서 수십년 동안 연구를 하였습니다. 그녀의 연구를 통해 인류와 닮은 침팬지에 대해 많은 사실들이 밝혀질 수 있었네요. 나중에는 침팬지 연구 뿐만 아니라 환경 보호에도 앞장서면서 환경 운동가로 이름을 알리기도 하였습니다. 동물원에서 침팬지나 오랑우탄, 고릴라 등을 보면 우리와 하는 행동들이 너무 비슷해서 깜짝 놀랍니다. 실제로 DNA 의 거의 대부분이 일치한다고 하네요. 그러면 언젠가는 이들 유인원도 진화를 하면서 인류와 가까워지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내 안의 유인원' 에서는 이러한 유인원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보노보는 침팬지의 아종으로 여겨져 왔으나 최근에 침팬지와는 다른 독립적인 종으로 분류를 하였다고 합니다. 정말 사진으로 보면 침팬지와 비슷해 보이기도 하네요. 보노보는 모계 중심의 사회로 무리에서 성적인 행동들이 활발합니다. 서로 다툼이 있을 때에도 폭력을 휘두르며 싸우다가 성적인 행동으로 마무리를 하고, 동성간에도 이러한 활동이 자유롭게 일어나네요. 이를 보면 많은 아기들을 낳고 키울것 같지만 몇 년에 한번 출산을 합니다. 처음에는 보노보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깜짝 놀라게 되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성행위와 동일 선상이 아니라 일상적인 친교(?)로 나누는 인사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보노보와 달리 침팬지는 수컷이 중심이 되는데 힘이 강한 수컷이 권력을 잡고 있다가 약해질 기미가 보이면 다른 수컷이 그 자리를 차지합니다. 무리의 우두머리가 되면 다른 암컷들을 차지할 수 있는데 문제는 암컷이 아기가 있을 경우 그 아기가 이전 우두머리의 아기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영아살해가 이루어집니다. 언젠가 자신의 자리를 차지할 위험성이 높기도 하고 자신의 아기들로 무리를 구성하고 싶어서일텐데 아무런 죄도 없는 아기들을 죽인다니 끔찍하네요. 그런데 유대의 왕 헤롯은 유대의 왕이 태어났다는 소문을 듣고 베들레헴 인근에서 두 살 미만의 사내 아이들을 모두 죽였으며, 역사에서는 반역을 일으킨 다음에 복수를 방지하기 위해 이전 왕의 아이들을 죽인 사례들이 흔한 것을 보면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류 역시 다른 유인원과 다를바 없는것 같아요. 고릴라나 침팬지, 보노보 등은 무리를 이루어서 생활합니다. 자연은 철저하게 약육강식이 작용하기 때문에 몸이 약하거나 다친 구성원은 자연스럽게 무리에서 낙오되어 죽을 날만 기다릴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와 비슷하게 무리에서는 이들을 돌보네요. 다친 구성원을 보호하면서 먹을 것을 갖다주기도 하고, 엄마가 없으면 다른 암컷이 데려다 키웁니다. 무리 안에서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기도 하지만 서로 돕는 일도 흔한데 만약 실제로 보면 무척 감동적이지 않을까요. 진화론은 한때 엄청난 비난을 받았으며 진화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선조는 원숭이라고 조롱하기도 하였습니다. 현재는 오랜 시간 동안 진화를 거쳐 영장류가 차례대로 분화하였으며 마지막으로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언젠가는 우리 역시 새로운 종이 분화될가 궁금해지네요. 우리와 가까운 유인원에 대해 자세히 읽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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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유인원》의 저자 프란스 드 발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장류학자이다. 그는 침팬지와 보노보의 사회생활, 감정, 협력, 공감 능력을 연구하며 화해, 위로, 협력, 공정성, 공감과 같은 행동이 인간만의 특성이 아니라 동물에게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인간을 완전히 선하거나 악한 존재로 규정하지 않고, 침팬지의 공격성과 보노보의 공감 능력을 모두 지닌 존재로 설명한다. 《내 안의 유인원》 역시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인간의 본성을 탐구한 책이다. 이 책은 영장류학자의 시선으로 인간의 행동을 바라본다. 저자는 권력과 공격성, 성, 사랑, 협력, 도덕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인간과 유인원의 행동을 비교하며 설명한다. 특히 침팬지와 보노보의 행동을 통해 인간의 본성을 분석하고,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들을 강화하여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다. 인간은 영장류라는 큰 범주에 속하는 종이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다른 사람에게 끌리고,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타인에게 관심을 기울인다. 이러한 특성은 인간만의 것이 아니다. 보노보는 다친 동물을 돌보거나 위험에 처한 개체를 도와주는 행동을 보이며 공감 능력을 드러낸다. 반면 침팬지는 상대적으로 공격성이 강한 모습을 보인다. 이를 통해 인간 역시 공감과 공격성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모두 지닌 존재임을 알 수 있다. 권력 또한 인간만의 특성이 아니다. 침팬지 사회에서도 동맹과 정치, 여론, 협력을 통해 권력이 형성된다. 강한 수컷들이 연합하여 경쟁자를 몰아내고 때로는 죽음에 이르게 하는 모습도 관찰된다. 이러한 사례는 권력이 단순히 힘만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지지와 협력에 의해 유지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인간 사회의 권력 구조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성적인 측면에서도 침팬지와 보노보는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인다. 보노보는 번식뿐 아니라 관계 형성과 갈등 해결을 위해 성행동을 활용하며, 암컷 중심의 사회를 이룬다. 반면 침팬지는 수컷 간 경쟁이 더욱 강하게 나타난다. 인간은 이 두 종의 특징을 모두 일부 공유하면서도 사회적 영역과 성적 영역을 구분하고 통제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 이러한 점은 인간 사회가 형성된 중요한 특징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폭력성의 측면에서 침팬지들은 영역을 순찰하고 집단 공격을 감행하는데, 이는 인간의 전쟁과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보노보는 상대적으로 평화로운 성향을 지니고 있어 침팬지와는 대조적이다. 이를 통해 인간 역시 전쟁을 선택할 수도 있고 평화를 선택할 수도 있는 가능성을 가진 존재임을 알 수 있다. 도덕성 역시 인간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저자는 침팬지와 원숭이에게서도 도움을 주고받거나 은혜를 갚고, 타인에게 공감하는 행동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소개한다. 이는 도덕성이 인간 문명 속에서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니라 진화의 과정 속에서 형성된 특성임을 보여준다. 이처럼 저자는 인간을 ‘양극성 유인원’이라고 부른다. 인간은 친절함 속에 잔인함을 품고 있으며, 사랑을 하면서도 전쟁을 일으키고, 연대를 추구하면서도 탐욕을 드러낸다. 때로는 침팬지의 모습을, 때로는 보노보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은 본래 선하거나 악한 존재가 아니라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지닌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인간 안에 존재하는 폭력성과 증오, 탐욕을 억제하고 공감과 협력,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인간은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동물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가장 따뜻한 동물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도 가정폭력, 아동 방임, 편견과 차별로 인해 누군가는 상처를 주고 누군가는 상처를 받으며 살아간다. 하지만 가해자도 인간이고 피해자도 인간이라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인간은 때로 타인의 고통에 무관심한 이기적인 존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인간은 그러한 본성만을 가진 존재가 아니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돕고 서로를 배려하며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이 책은 인간 안에 공존하는 두 가지 본성을 이해하고 더 나은 모습을 선택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 주었다. 앞으로 나 역시 타인의 아픔에 관심을 가지고 공감과 협력을 실천하며 살아가고 싶다. 인간이기에 할 수 있는 따뜻한 행동들이 세상을 조금씩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만든 의미 있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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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인간은 본래 악하다고 믿고 있다. 만약 법이 없다면, 인간은 짐승처럼 변할거다. 법도 도덕도, 결국은 감시라는 체제 때문에, 그리고 개인이 나쁜 짓을 하면 손해를 본다는 것 때문에 인간은 악한 짓을 안할 뿐이다. 그래서 읽게 된 책 [내 안의 유인원]은 오히려 내가 믿어온 쪽의 일부를 반문한다. 침팬지는 악한 인간을 대변하는 동물로 나온다. 싸움을 좋아하고, 힘으로 서열을 가르고, 자기 편이 아니면 가차 없이 밀어낸다. 인간과 별반 다르지 않나 싶다. 인간이 결국 그런 침팬지의 후손이라면, 지금의 세상은 그리 놀랄 것도 없다. 그런데 이 책은 거기서 침팬지와 가까운 친척인 보노보의 사례를 든다. 솔직히 말해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보노보를 잘 몰랐다. 이름 정도만 어렴풋이 들었지, 어떤 동물인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 침팬지의 한 갈래처럼 보기도 했지만, 지금은 따로 분리된 종으로 본다는 보노보. 그 보노보는 침팬지와는 꽤 다르게 살고 있다. 싸움보다 접촉을 택하고, 긴장보다 화해를 택한다. 그리고 그 수단이 꽤 노골적인 성적 접촉이라는 점이 완전 새롭다. 보노보 이야기를 읽다 보면 좀 민망해진다. 섹스가 번식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 관계를 풀고 분위기를 바꾸는 방식이 될 수 있다는 것은, 글쎄 공감하기가 어렵다. 굳이 그 방식이 섹스여야 할까? 반면에 인간이 이 성을 얼마나 숨기고 포장해왔는지 생각하면.. 겉으로는 고상한 척하면서도, 속에서는 늘 본능이 움직이고 있다는 걸 이 책은 보노보를 보면서 말해주고 있는 듯했다.
반대로 침팬지 장면은 훨씬 냉정하다. 낯선 개체를 보면 달려들고, 무리를 나눠 적으로 보고, 협동해서 공격한다. 이 대목은 솔직히 멀리있지 않는 것 같다. 인간도 별반 다르지 않지 않나? 읽는 내내. 전쟁도 그렇고, 편 가르기도 그렇고, 무시하고, 소외를 시키는 등의 사람을 사람으로 안 보는 순간 벌어지는 일들이 생각났다. 침팬지는 그냥 침팬지가 아니라, 인간이 얼마나 쉽게 잔인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거울 같았다. 이 책이 좀 달리 보였던 건, 보노보와 침팬지를 단순히 선악으로 나누지 않았다는 점이다. 둘 다 인간 안에 있다. 친밀함도, 공격성도, 다정함도, 혐오도 한쪽에만 있지 않다. 결국 인간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그래서 더 위험한 존재가 아닐까. 그리고 또 이상하게도, 그 복잡함 때문에 인간을 완전히 성악설, 성선설로도 단정할 수도 없게 만든다. [내 안의 유인원]은 오히려 인간을 너무 믿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사람을 아름답게만 보지 않고, 추한 쪽까지 같이 보게 하기 때문에, 꽤 현실적이다. 인간본성에 대해 궁금했던 사람들이라면 재밌게 읽힐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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