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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해설로 더 깊고 풍부하게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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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초등학생용으로 된 <홍당무>를 읽으며 어떻게 이런 가족이 있을까 의아해했던 기억이 난다. 그 의구심은 청소년용으로 된 책을 읽으면서도 여전하다.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해주는 게 아니라 이것도 가족인가 싶었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은 없지만 덜 아픈 손가락이 있다는 사실이야 안다. 그러나 르픽 부인처럼 그렇게 노골적으로 차별을 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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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초등학생용으로 된 <홍당무>를 읽으며 어떻게 이런 가족이 있을까 의아해했던 기억이 난다. 그 의구심은 청소년용으로 된 책을 읽으면서도 여전하다.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해주는 게 아니라 이것도 가족인가 싶었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은 없지만 덜 아픈 손가락이 있다는 사실이야 안다. 그러나 르픽 부인처럼 그렇게 노골적으로 차별을 하는 엄마가 있을까 싶어 의아했다. 아니 솔직히 말해서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서도 엄마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어 안달하는 홍당무가 안쓰럽다. 굳이 그렇게 애쓸 필요가 있을까 싶다가도 어린이에게 부모란 절대적인 존재이므로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데까지 생각이 미치면 홍당무가 더 안쓰럽다.

 

  흔히 소설은 주인공의 상황이 차차 나아지길 바라며 읽는데 홍당무에게는 별다른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혹시나 르픽 부인이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지는 않을까 내심 기대했지만 끝까지 그런 일은 없었다. 잠시 홍당무가 엄마에 대한 불평을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오길래 앞으로는 홍당무가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서 상황이 조금 나아지려니 기대했건만 이 조차도 거기서 끝이었다.

 

  작가는 어린이들이 사실은 마냥 순진한 것이 아니라 악덕과 미덕을 동시에 지닌 복합적인 인격체라는 사실을 증명해 보이고자 홍당무를 창조했다고 하는데 그 의견에 일견 동의하면서도 책을 덮었을 때 무언가 찜찜함이 남는 게 사실이다. 우리는 흔히 소설에 비현실적인 환상을 기대하는지도 모르겠다. 현실에서 비록 어린이들이 선하지 않고, 서로에게 상처만 주는 가족도 많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소설에서는 그러지 않기를 바라는 것처럼 말이다. 홍당무에게는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아버지가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이왕이면 조금 더 나아가 홍당무가 자신의 고민과 부당함을 털어 놓을 수 있는 단계까지 나아가길 기대했으나 아버지도 자신의 삶의 무게에 짓눌려 힘들어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작가는 당시의 가족 문제를 꼬집고 싶었던 것일까. 사랑없이 결혼하고 교양없는 아내가 못마땅하지만 어쩔 수 없이 살아야만 했던 홍당무의 아버지를 통해 남자의 고뇌에만 집중한 듯하다. 여자 작가였다면 어떻게 풀어냈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프랑스 중산층 가정을 모델로 한 모범적이고 이상적인 이야기가 주를 이루던 시절에 인간과 가족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려낸 이 책이 나왔을 당시 사람들의 충격을 이해할 만하다. 그래서 주목을 받았을 것이다. 그러한 사회적 배경과 함께 읽었을 때 이 책의 가치와 의미가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단순히 홍당무가 가족들로부터 차별받는 모습에만 초첨을 맞추고 읽으면 처음에 내가 느꼈던 것처럼 그저 홍당무가 안쓰럽고 답답하기만 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뒷 부분의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나처럼 문학에 문외한인 사람에게는 아주 중요하다. 또한 그래서 이 시리즈를 좋아한다.

l*****8 2014.11.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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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당무]-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한 천덕꾸러기 소년의 가슴 뭉클한 성장 소설
"[홍당무]-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한 천덕꾸러기 소년의 가슴 뭉클한 성장 소설" 내용보기
세월이 흘러 사람들이 사는 모습도 달라지고 생각도 달라졌다. 그러나 시대와 장소를 뛰어넘어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삶'이다.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존재하는 삶은 항상 저마다의 무게를 떠안고 있다. 그 무게는 진실이라는 옷을 입고 문학 작품 속에 영원히 생명을 불어넣는다. 우리는 그것을 '고전'이라 부른다. (기회의원의 말 中)   작품이 본디 지닌 맛과 재미
"[홍당무]-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한 천덕꾸러기 소년의 가슴 뭉클한 성장 소설" 내용보기
세월이 흘러 사람들이 사는 모습도 달라지고 생각도 달라졌다. 그러나 시대와 장소를 뛰어넘어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삶'이다.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존재하는 삶은 항상 저마다의 무게를 떠안고 있다. 그 무게는 진실이라는 옷을 입고 문학 작품 속에 영원히 생명을 불어넣는다. 우리는 그것을 '고전'이라 부른다. (기회의원의 말 中)

 

작품이 본디 지닌 맛과 재미를 고스란히 살리면서 청소년들이 읽고 소화하기 쉽게 글을 다듬고, 현직 국어 교사들이 직접 쓴 해설을 통해 작품에 대한 풍부한 설명과 작품들이 지니고 있는 현재적 의미까지 상세하게 짚어주는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시리즈 서른아홉 번째 이야기는 프랑스의 대표 작가 쥘 르나르가 자신의 어린 시절의 경험을 토대로 쓴 자전적 성장 소설인 <<홍당무>>다. 이 작품은 머리카락이 빨갛고 얼굴에 주근깨가 많다는 이유로 '홍당무'라 불리는 소년과 그 가족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상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어두운 밤 닭장 문을 열려있자 르픽 부인은 큰아들 펠릭스에게 문을 닫고 오라고 하지만, 겁이 많은 데다 게으르기까지한 펠릭스는 시큰둥하게 대꾸한다. 에르네스틴 역시 무서워 싫다고 하자 르픽 부인은 막내아들인 홍당무를 시킨다. 홍당무 역시 무섭다고 하지만, 르픽 부인에게 홍당무의 이야기는 통하지 않는다. 마음이 여린 에르네스틴이 촛불을 가져와 복도 끝까지 가주었지만 촛불이 꺼져 도망가 버린 탓에 홍당무는 어둠 속을 덜덜 떨면서 다녀와야했다. 숨을 헐떡거리며 한껏 뿌듯한 마음으로 돌아온 홍당무에게 르픽 부인이 건넨 말은 매일 밤 닭장 문을 닫으라는 지시뿐이었다. 칭찬을 기대했던 홍당무에게 르픽 부인이 내린 처우는 너무도 잔인했다. 어린시절부터 오늘까지 이 작품을 여러 차례 읽어왔지만, 그 때마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르픽 부인의 이러한 행동이었다. 홍당무를 향한 알 수 없는 르픽 부인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은 이 뿐만이 아니다. 상처를 입고도 죽지 않는 동물들의 숨통을 완전히 끊는 일을 홍당무에 맡기고, 맡을 일을 해야만 하는 홍당무를 오히려 잔인한 아이로 몰아간다. 자고 가는 사람들 때문에 자신의 침대를 내주고 엄마와 자야하는 홍당무가 코라도 골면 아들의 엉덩이를 피가 나도록 세게 꼬집는 엄마가 또 누가 있으랴. 더욱 황당한 것은 이불에 실례를 한 홍당무의 그것을 수프에 넣어 먹였다는 것.

 

"아이고! 더러워. 네가 지금 뭘 먹었는지 알아? 넌 지금 '그것'을 먹었어. 네가 싼 것을 도로 네 입에 넣고 삼켰다고."

"그럴 줄 알았어요."

홍당무는 모두의 기대와는 달리 매우 태연하게 대답했다.

홍당무는 이제 이런 일에 아주 익숙했다. 무슨 일이든 익숙해지고 나면 더 이상 놀랄 것도 없는 법이다. (본문 25p)

 

홍당무: 차라리 고아였으면 좋겠어. (본문 192p)

 

르픽 부인의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어린 시절에는 책의 말미에는 르픽 부인이 친엄마가 아닌 새엄마임이 밝혀질 거라 기대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뺨을 때리는 일은 다반사며, 괴롭히려고 일부러 누명을 씌우기도 하니 어린 시절 그런 마음을 갖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 게다. 홍당무는 이런 엄마의 학대를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한 적이 있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당무의 모습은 무척이나 밝게 그려졌다.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둘러대는 행동이나 말들, 엄마를 위해 오노린를 위기에 빠뜨리는 일 등은 요즘말로 정말 웃픈 상황이다. 홍당무는 엄마에게 상처받지만, 다행이 무뚝뚝하지만 홍당무를 사랑하는 아빠가 있고, 홍당무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대부가 있기에 비관적이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작가는 홍당무를 왜 이렇게 그려 놓았을까? 쥘 르나르는 1890년에 쓴 일기에 이른 글을 남겼다.

대부분의 작가들은 아이를 천사로 생각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잔인하고 사악한 면을 지니고 있다. 아이는 어른과 마찬가지로 악덕과 미덕을 동시에 지닌 복합적인 인격체라는 것을 증명하고자 했다. (본문 266p)

 

홍당무라는 캐릭터는 정말 독특하다. 굉장히 순수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동물들을 끔찍하게 죽이는가 하면, 천진한 듯 보이지만 가끔은 교활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모습이 더하지도 빼지도 않은 우리 아이들의 순수하면서도 때로는 거친 모습 그대로를 너무도 잘 묘사하고 있는 듯 하다. 엄마의 마음에 들기 위해 노력하고 애쓰지만, 홍당무에게 돌아오는 건 따귀 세례나 꾸지람 뿐이다. 그런 부당한 대우에도 의연한 듯 행동하고 아무런 상처를 받지 않은 듯 행동하며 꿋꿋하게 잘 버티던 홍당무는 결국 엄마의 행동에 맞서며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어려움에 처할수록 재치와 기지를 발휘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상상 속에 빠지거나 글을 써가면서 성숙해져가는 홍당무가 드뎌이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반갑기만 하다. 나는 여전히 르픽 부인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대한 이유를 찾아내지 못했다. 매가 잘 통하기 때문이라는 홍당무의 이야기만으로는 전혀 납득할 수 없다. 작가의 입장에서 볼 때, 홍당무의 밝고 긍정적인 성격을 두각시키기 위해 르픽 부인과 같은 엄마를 탄생시킬 필요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짐작만 할 뿐이다. 그러고보면 작가 쥘 르나르도 꽤 잔인한(?) 면이 있다.

 

역경에 굴하지 않는 홍당무의 밝은 성격과 긍정적인 자세는 삶이 불우하다고 느끼는 아이들에게 위안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작가 쥘 르나르도 어려서 고생을 많이 했지만, 나중에 어머니에게 자립심이 강한 사람으로 키워 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고 한다. '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 라는 격언이 딱 들어맞는 셈이다. (본문 265p)

 

<<홍당무>>라는 고전에서 보여주는 삶의 무게는 무엇일까? 열악한 환경에도 용기와 긍정적인 태도로 위기와 갈등을 극복하고 해결해 가려는 자세가 아닐까 싶다. 부모의 사랑과 애정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책 읽기와 공상 그리고 글쓰기 등을 통해 성숙해져가는 홍당무가 가진 자세 말이다. 누구나 저마다의 고통을 끌어안고 살아간다. 하지만 그 고통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겨내려할 때 우리는 성장해간다. 고통은 성장의 밑거름인 것이다. 쥘 르나르가 후에 어머니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던 것처럼. 우리도 훗날 그 고통에 감사하게 되는 날이 오게 될 것이다. 유머를 통해 어두운 이야기를 유쾌하게 이끌어가는 <<홍당무>>는 평범한 소재로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는 작품이라 하겠다.

s*****2 2015.06.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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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프랑스 중산층의 솔직한 모습을 그린 작품
"19세기 프랑스 중산층의 솔직한 모습을 그린 작품" 내용보기
<19세기 프랑스 중산층의 솔직한 모습을 그린 작품>   어려서 책을 읽을 때는 늘 혼동되는 게 있었다. 나와 다른 환경에서 자란 등장인물을 이해하는 것이다. 시대가 다르거나 혹은 장소가 다르거나. 무작정 읽기 시작할 때는 이런 배경지식을 등지고 내용 자체에만 매달릴 때가 많았다. 그러나 나중에야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작품이 쓰여진 당시의 시대상황이나 작가에 대한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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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프랑스 중산층의 솔직한 모습을 그린 작품>

 

어려서 책을 읽을 때는 늘 혼동되는 게 있었다. 나와 다른 환경에서 자란 등장인물을 이해하는 것이다. 시대가 다르거나 혹은 장소가 다르거나. 무작정 읽기 시작할 때는 이런 배경지식을 등지고 내용 자체에만 매달릴 때가 많았다. 그러나 나중에야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작품이 쓰여진 당시의 시대상황이나 작가에 대한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작품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서 다시 읽게 된 홍당무는 어린 시절 동화책으로 봤던 그 작품과는 정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가족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사랑받지 못하는 못난이 홍당무의 이야기로만 기억되었는데 지금 다시 읽은 작품에는 홍당무 외에 당시의 시대상도 함께 보였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그러한 작품에 대한 배경은 푸른숲 주니어이 담고 있는 상세한 작품해설 때문이다. 작품의 가장 마지막에 국어 선생님이 작품의 배경지식에 대해서 예상치 못한 다양한 정보를 주기 때문에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

 

목차를 다시 보고 작품을 읽어나가다 보니 홍당무가 가지고 있는 기억의 조각들을 만나는 느낌이다.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것은 기억의 조각이고 자기가 느끼는 감성으로 그것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하나의 이야기 속에 늘 연극 대사같은 형식이 삽입되는 구조가 홍당무가 가지고 있는 기억의 조각을 보여준다는 느낌을 더 갖게 만드는 것 같다.

 

머리카락이 붉어서 붙여진 별명이 홍당무이지만 어머니가 말하는 이유는 사실 섬뜩하다. 그 아이의 속은 머리카락보다 더 붉다고 한다. 마치 자기 자식을 흉보는 듯한 느낌은 작품의 곳곳에 드러난다. 가족끼리 애정이라는 것이 없어보이기까지 한 이유는 뭘까? 그런 의문은 바로 작품이 쓰여진 당시의 시대적 모습과 통하는 부분이 있었던 것이다. 19세기 말 프랑스의 중산층의 일반적인 가정의 모습을 그대로 담았다고 한다. 물론 작가의 어린시절 기억이 바탕이 되었지만 말이다. 사랑과 애정을 말하기에 각박했던 당시의 시대적 모습과 달리 작품들은 사랑을 강조하는게 보통이었다고 한다. 작가 쥘 르나르는 오히려 솔직한 당시의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독자들로 하여금 더 관심과 사랑을 받았는지 모르겠다.

 

책을 읽는 때가 있다고 하지만 어려서 보던 책을 성인이 되어 다시금 보면 또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어른들의 독서도 아이들처럼 꾸준하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푸른숲의 징검다리 클래식의 국어선생님이 들려주는 상세한 작품해설은 너무도 큰 도움이 된다.

c******u 2014.11.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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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당무, 사랑받고 싶은, 너무나 사랑받고 싶은...
"홍당무, 사랑받고 싶은, 너무나 사랑받고 싶은..." 내용보기
어렸을 적 읽었던 홍당무를 중학교 2학년 아이를 둔덕이 다시 읽어보니 느낌이 새롭다. 어릴 적엔 르픽부인을 홍당무를 구박하기만 하는 나쁜 엄마로, 펠릭스를 어리버리한 홍당무를 골탕먹이는 못된 형으로만 생각했었지 홍당무에 대해서는 막상 별 생각이 없었던거같은데... 이제 나이들어 두 아들의 엄마가 되어 읽어보니 참 많이 다르다.   집안의 막내이기 때문에 서열상 존재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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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읽었던 홍당무를 중학교 2학년 아이를 둔덕이 다시 읽어보니 느낌이 새롭다. 어릴 적엔 르픽부인을 홍당무를 구박하기만 하는 나쁜 엄마로, 펠릭스를 어리버리한 홍당무를 골탕먹이는 못된 형으로만 생각했었지 홍당무에 대해서는 막상 별 생각이 없었던거같은데... 이제 나이들어 두 아들의 엄마가 되어 읽어보니 참 많이 다르다.

 

집안의 막내이기 때문에 서열상 존재감이 떨어지는 홍당무는 늘 존재감을 찾기 위해서, 엄마, 아빠의 사랑을 얻기위해서 고군분투하는 녀석이다. 제일 막내이지만 열린 닭장의 문을 닫아야 하고 곡괭이가 이마에 박혀 피가났으면서도 피를 보고 놀라자빠진 펠릭스 덕분에 엄마인 르픽부인에게 '다 너때문이다'는 한소리를 들어야 한다.

 

확실히 홍당무는 부모, 특히 엄마와의 애착관계가 안정적이지 않다. 홍당무는 끊임없이 엄마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자하지만 늘 거부되어 왔기때문에 늘 목말라있다. 이런 홍당무의 어린시절의 모습은 성장하면서 사춘기를 맞게되면서 도드라져서 나타난다. 아버지에게 뽀뽀하는 것에서도 펠릭스와 달리 자신과의 뽀뽀를 피하는 아버지를 보고 나를 정말 사랑하지 않나? 고민하다가 귀에 걸린 펜촉때문에 얼굴을 돌렸다는 사실을 알고 안도감에 너무나 기뻐한다. 

 

어른들은 아이들은 다 그러면서 큰다고, 사춘기는 누구나 반항하며 큰다고 자신들도 어렸을때는 다 그렇게 컸다고들 말하지만 엄마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바라볼수록 홍당무가 짠하고 마음이 아프다... 저렇게 사랑받고 싶고 관심받고 싶어 가장 어리면서도 다 큰 녀석인것처럼 행동해야 했던 아이의 마음속은 어땠을까???

 

기숙사감인 비올론 선생님이 마르소에게 한 행동(뽀뽀)때문에 해고되어 학교교정을 벗어나던 날 분노에 유리창을 깨며 외친 홍당무의 한마디가 마음에 남아있다 "그러게 마르소에게만 뽀뽀해주고 왜 저한테는 뽀뽀 안해주셨어요???"

 

아!!! 마음에 새긴 상처는 치유되지 않는 한 절대로 그냥 없어지지 않는법이다.

1. 좋은 글귀, 마음에 드는 가사 인상 깊은 영화 대사 등을 메모해 주세요.

 

"그러게 마르소에게만 뽀뽀해주고 왜 저한테는 뽀뽀 안해주셨어요???"

2. 출처를 넣어주세요. ex) 234page, 4번 트랙<사랑해>, <브리짓존스의 다이어리>에서 브리짓의 대사

 

제 26장 붉은 뺨-126 페이지

 

m******p 2014.10.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