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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속에 들어 있는 공통된 것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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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 그러니까 중학교 때 <채털리 부인의 사랑>을 <차타레~>로 표기한 책을 읽었으니 그야말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내용은 마나님과 산지기 간의 신분을 넘어선 격정적 사랑쯤으로 기억한다. 그러니까 D.H.로렌스의 책의 경향에 대해서만 막연한 이미지를 가지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로맨스 소설.   조금은 예상이 빗나갔다. 로맨스보다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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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 그러니까 중학교 때 <채털리 부인의 사랑>을 <차타레~>로 표기한 책을 읽었으니 그야말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내용은 마나님과 산지기 간의 신분을 넘어선 격정적 사랑쯤으로 기억한다. 그러니까 D.H.로렌스의 책의 경향에 대해서만 막연한 이미지를 가지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로맨스 소설.


  조금은 예상이 빗나갔다. 로맨스보다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는 저 유명한 심리학 용어를 그야말로 확연히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다고나 할까. 그리고 그것이 결국 보편적 감정이라는 사실과, 사람살이가 1800년대나 지금이나 조금도 다르지 않다는 확언. 그 편재함으로 이 책은 생명력을 얻고, <타임>지가 선정한 100권의 책에도 들었으리라.


  모렐 부인은 수많은 여성들이 그렇듯 결혼생활이 지독히 현실이라는 사실에 몸서리치고, 남편에게서 교양과 우아함, 섬세함을 찾아볼 수 없을 뿐더러 뻔뻔하기까지 하다는 사실에 절망한다. 그녀에게 유일한 삶의 희망은 자신의 기대를 한 번도 저버리지 않고 자라는 맏아들 윌리엄이다. 그런데 그 윌리엄이 죽는다.


  차남 폴은 어머니 모렐 부인에게 남편을 대신해 주었던 윌리엄의 대신이면서, 세상 모든 남자들의 환멸스러움을 해소해 줄 또 다른 아들로, 또한 그녀 인생의 전부로 부상한다. 그는 어머니와 같은, 이어 어머니와 다른 여성을 사랑하려 애쓰나 실패한다. 그녀들이 어머니와 닮았기 때문에 혹은 어머니와 다르기 때문에 온전히 사랑할 수 없어서이다.

  

  특히 폴과 미리엄의 사랑은 그녀가, 어머니가 자신에게 기대하는 것 같은 소유욕을 보이며 정신적 유대감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마치 모자간의 그것처럼 평행선을 달리며 애증 관계로 막을 내린다. 실제로 그녀를 육체적으로 소유했으나 그것은 그에게는 고뇌일 뿐이었다. 미리엄 속에는 어머니가 깃들었고, 어머니를 사랑하는 아들, 아들을 사랑하는 어머니는 영원히 넘지 못할 선을 잡고 달리는 끝없는 질주일 뿐이므로. 결국 폴은 어머니의 죽음 이후에야 독립적인 자신의 삶을 향해 첫 발을 내디딘다.


  로렌스 자신의 실제 삶을 투영하기도 해서 그렇겠지만 참으로, 편재하는 이야기이다. 어머니와 아들 사이의, 그 누구도 끼어들지 못할 성역은 그들 자신과, 그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숱한 이들의 눈물의 근원이었다. 또한 그 섬세한 심리묘사는 소름이 돋을 정도이다. 그 역시 로렌스 자신의 칼날 같았던 삶의 편린들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꽤 방대한 분량의 책을 청소년용으로 편집해 놓은 청소년 징검다리 클래식 시리즈로 나왔다. 청소년용이라, 80년 동안이나 완역 출판이 미뤄졌던 이유인 저 유명한 외설적 묘사는 이 책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더불어 섬세한 심리의 흐름이 약간은 덜 표현되었을 수 있겠다 싶다. 더러, 이 책이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는 청소년도 있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는 말 자체에 거부감을 표현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책은 다른 고전들이 그렇듯이 삶에 관한 깊은 성찰을 돕는다. 자신의 내부를 들여다보는 작은 기회. 또한 1800년대 산업혁명이 일구어낸 새로운 사회의 흐름 속에 평범한 사람들의 삶은 어떻게 바뀌어 가는가를 들여다보는 새로운 눈도 제공할 수 있다. 그러면서 변화하는 것들과 영속하는 것들을 구별해 내고, 그 속에서 자신의 삶의 좌표를 재편해 볼 수 있는 조그만 계기가 되는 것, 그것이 바로 클래식이다. 더구나 이 책에는 작가와 작품의 이해를 도울 여러 자료들이 잘 실려 있어서 친절하다. 두꺼운 책 두 권으로 나와 있는 완역본 독파에 들어가기 전에 읽어두기 알맞다.

p****1 2007.08.11.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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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연인 . 작가 자신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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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연인? 불륜 소설이 아닐까 싶은 해괴한 제목이다. 때는 19세기 말, 영국의 탄광마을 베스트우드에 살고 있는 모렐과 모렐부인으로부터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모렐부인은 중산층의 교양있는 여자인데 모렐과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게된다. 장남 윌리엄, 차남 폴, 삼남일녀의 가정을 꾸리고 불행한 삶을 산다.        남편에게 실망을 한 그녀는 점점 남편과 거리가 멀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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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과 연인? 불륜 소설이 아닐까 싶은 해괴한 제목이다. 때는 19세기 말, 영국의 탄광마을 베스트우드에 살고 있는 모렐과 모렐부인으로부터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모렐부인은 중산층의 교양있는 여자인데 모렐과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게된다. 장남 윌리엄, 차남 폴, 삼남일녀의 가정을 꾸리고 불행한 삶을 산다.

 

 

   남편에게 실망을 한 그녀는 점점 남편과 거리가 멀어지고, 결국 그를 사랑하지 않게된다. 오로지 아이들 때문에 사는 그녀는 장남 윌리엄에게 집착하는 생활을 한다. 윌리엄은 그녀의 바램대로 똑똑하고 훌륭하게 성장을 하였고, 후에 애인을 집에 데려오게 된다. 모렐부인은 씀씀이가 헤프고 마음씨가 좋지못한 그녀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 윌리엄도 그녀와 가족간의 갈등으로 힘들어하고 그녀의 헤픈 씀씀이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어쩐지 헤어질 수가 없다. 결국 그는 병으로 죽고 만다. 이에 모렐부인은 열정과 사랑을 줄 상대가 없어 한동안 힘들어한다.

 

 

    시간이 흐르자, 엄마를 잘 따르고 가장 자신과 닮은 자식인 차남 폴에게 집착하기 시작한다. 그녀와 폴의 관계는 단순한 모자나, 혈육 그 이상이었다. 폴은 십년이 넘는 시간동안 사춘기와 청년시절을 미리엄이라는 여성과 정신적교감을 통해 보낸다. 하지만 모렐부인은 미리엄이 폴에게 자신의 존재를 대신해주는 것 같다고 느끼고 질투하고 만나지 못하게 한다. 미리엄을 통해 미술적 재능을 발견하기도 하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폴이지만 엄마의 강압적인 태도때문에 미리엄과 헤어지게 된다. 그러나 그들의 관계는 끝나는것이 아니라 이상한 사이로 발전된다. 결국 폴은 자신이 누구를 좋아하는지 자신의 마음이 무엇인지 인식하지 못하게 된다.

 

 

   클라라라는 여성과 만남을 가지기도 하지만 실패로 끝나고 만다. 그는 만나는 여성마다 정상적인 관계를 가질 수 없었다. 엄마의 그늘로부터 벗어날 수 없었던 그는 자아를 찾지 못한 채 괴로워한다. 모렐부인이 병으로 죽고 그는 길을 걷다가 두 갈래의 기로에 멈춰선다. 그리고 도시의 환한 불빛이 가득한 길로 걸어나간다.

 

 

   장편의 소설이지만 '청소년 징검다리 클래식'에서 청소년 입맛에 맞게 만들고 독자인 나 나름대로 내용을 정리해보았다.

   고전은 언제나 새롭다. 옛날 옛날의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을 이야기처럼 까마득한 것이 아니라 마치 오늘 날 우리의 일처럼 가깝게 느껴진다.

 

 

 

   '아들과 연인' 속의 캐릭터들 역시 그렇다. 백년이 훌쩍 넘은 것이 믿겨지지 않을만큼 오늘날과 비슷한 구석이 많다. '기러기아빠'처럼 가정에 소외되고 돈만 벌어오는 존재로 전락한 모렐, 자식에게 집착하는 모렐부인, 엄마가 죽은 후에야 그 그늘에서 벗어나는 폴 등... 사회적인 배경만 달라진채 가정의 모습은 소설의 특징상 비약된 내용을 제외하고는 비슷하다. 모두 사람사는 이야기라서 그런가? 고전의 매력이 가득한 책이었다.

 

 

   이 시리즈 책의 매력은 책 뒷부분의 해설이 아닐까싶다. 딱딱한 해설이나 천편일률적인 진부한 내용이 아닌 진짜 알찬해설이라고나 할까? 책이 쓰여진 배경과 책과 비슷한 이야기, 더 생각해볼점 등...

 

 

   이번에 흥미롭게 지켜본 내용은 작가에 관한 것이다. 이 책의 저자, 로랜스는 책 속의 폴과 놀라울 만큼 비슷한 삶을 살았다. 그의 삶이 소설 속에 고스란히 투영된 것만 같다. 불운한 여자엿던 미리엄 또한 폴에게 있어 실제로 존재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녀는 작품 속에 자신이 미리엄이라는 여자로 비약된 사실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 후 로랜스는 1차 세계대전 속에 파란만장한 두번째 사랑을 시작한다. 로랜스는 그 시대의 대표적인 불운한 작가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쓴 작품의 대부분 (아들과 연인, 채털리부인의 사랑, 무지개 등...)이 그가 살아있을 당시에는 따가운 시선을 받다가 그가 죽은 후에애 인정을 받았다. 노골적,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출판금지, 재판, 재고가 불태워지는 등 여러 수모를 겪어야 했다.

 

 

   이 책을 읽고 생각해 볼 점은 무엇에 있을까? 바로 결말 부분이 아닐까 싶다. 삶의 근원이었던 모렐부인의 죽음으로 그는 절망과 좌절을 겪는다. 그러나 폴은 그녀를 따라죽는 죽음 대신, 자신의 삶을 택한다.

 

 

   주먹을 꽉 쥔채 환한 불빛이 비치는 도시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그의 모습은 자못 비장하다. 엇나간 사랑, 빗나간 모성애와의 이별을 끝으로 그는 자기자신의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모렐부인의 아들이 아닌, 인간 '폴'로...  눈부신 성장을 향해 걸어가는 그의 모습이 자랑스럽게 여겨진다.

 

 

 

 

  

y****k 2007.09.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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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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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3년에 출간된 책이라는데 왜 첨단의 시대인 2000년 대에 읽어도 전혀 어색하거나 낯설지 않은 걸까. 혹 이것은 인류 공통의 문제이자 앞으로도 끊임없이 이어질 문제임을 암시하는 것은 아닐런지. 게다가 프로이트가 오이디푸스 컴플렉스에 대한 이론을 내 놓은 시기와, 그것을 전혀 읽어보지도 않은 작가 로렌스가 비슷한 시기에 이런 책을 썼다는 것은 그야말로 '인류에게 보편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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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3년에 출간된 책이라는데 왜 첨단의 시대인 2000년 대에 읽어도 전혀 어색하거나 낯설지 않은 걸까. 혹 이것은 인류 공통의 문제이자 앞으로도 끊임없이 이어질 문제임을 암시하는 것은 아닐런지. 게다가 프로이트가 오이디푸스 컴플렉스에 대한 이론을 내 놓은 시기와, 그것을 전혀 읽어보지도 않은 작가 로렌스가 비슷한 시기에 이런 책을 썼다는 것은 그야말로 '인류에게 보편적으로 일어나는 심리'를 다룬 것 뿐이라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현재진형형이기도 하다. 굳이 마마보이를 들어 설명하지 않아도 요즘 엄마에게서 독립하지 못하는 남자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것이 오늘날 과잉보호로 인해 생겨난 문제는 아닌가보다.

 

책을 읽으면서 모렐 부인의 모습이 때론 심하다 싶기도 하다가도 어느 정도 공감이 되는 이유는 아마 나 또한 누구의 아내로 아이들의 엄마로 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요즘 아이를 키우면서 거기에 올인하는 부모 특히 엄마들을 많이 본다. 그래도 다행인 것이 요즘은 매스컴이라던가 그 밖의 자료를 접할 기회가 많아 아이들 스스로 부모에게서 벗어나 독립하려고 몸부림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폴처럼 끝까지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자신에게 어머니의 존재가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도 모른 채 살지는 않을 것이다.

 

뒷부분에 나와 있는 '제대로 읽기'가 아주 유용하고 재미있다. 작가 로렌스의 자전적 소설이기도 한 이 책에 대한 소개는 물론 작가에 대한 것도 광범위하게 훑어 주고 있어 책을 다 읽은 후 전체적으로 보고자 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 사실 책이라는 것은 작가와 전혀 동떨어져서 생각할 수 없음을 얼마전에 절실히 느꼈던 터라 더욱 반갑다. 로렌스는 여러 편의 소설을 펴냈지만 매번 금지 대상이 되거나 여론의 뭇매를 맞는 수난을 겪었다고 한다. 특히 그 이유가 외설스럽기 때문이라고... 문득 우리에게도 있었던 몇 년 전의 사건들이 스쳐 지나간다. 어쩜 그런 모습까지 시대가 변해도 사라지지 않고 나타나는 것인지.

 

그나저나 폴의 우유부단함과 어머니에게 종속되어 성장하지 못하는 나약함도 안타까웠지만 무엇보다 모렐의 모습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모렐은 다른 가족에게 돈 벌어다 주는 수단에 불과하지 않았던가. 폴의 모습이 낯설지 않듯 그의 아버지 모습 또한 낯설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요즘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싶다. 가족에게 배척당하고 소외받는 아버지의 모습 말이다. 청소년기에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스스로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간다면 폴과 같은 젊은 시절을, 모렐과 같은 중년 시절을 보내지는 않겠지. 그러기 위해서 이런 책을 읽는 것 아닐까?

l*****8 2007.09.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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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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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그를 모든 것으로부터 지켜 준 유일한 존재였다. 그러나 그녀는 가버렸다. 이 짙은 어둠 속에 뒤섞여 버렸다. 그러나 폴은 굴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폴은갑자기 몸을 돌려 도시의 환한 불빛을 향해 발은 내딛었다. 주먹을 꽉 쥐고 입을 굳게 다문 채. 293-294 광부였던 아버지, 탄광촌에서의 생활, 어머니의그늘에서 오랫동안 벗어나지 못했던 것까지 모두 작가인 로렌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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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그를 모든 것으로부터 지켜 준 유일한 존재였다. 그러나 그녀는 가버렸다. 

이 짙은 어둠 속에 뒤섞여 버렸다. 그러나 폴은 굴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폴은

갑자기 몸을 돌려 도시의 환한 불빛을 향해 발은 내딛었다. 주먹을 꽉 쥐고 입을 

굳게 다문 채. 293-294

 

광부였던 아버지, 탄광촌에서의 생활, 어머니의그늘에서 오랫동안 벗어나지 못했던

것까지 모두 작가인 로렌스의 자전적인 삶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으로 그 당시에는

차갑게 외면 받았다고 하니 안타까웠다.

광부인 윌터 모렐과 자존심이 강하고 굽히기 싫어하는 성격의 모렐 부인.

좁고 어두운 탄광에서 일을 하며 퇴근 후 술을 즐기는 윌터는 그 시대 흔히 볼 수

있었던 아니 요즘도 그러한 전형적인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상인의 딸로 제대로 교육을 받은 모렐 부인의 고상함이 마음에 들었지만 결혼

후에는오히려 서로의 생각과 말을 이해하는 데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말았다.

윌터가 열심히 일을 해도 시원찮았던 소득으로 그것도 애주인였던 만큼 아들 윌리엄,

폴과 아서 그리고 딸 애니 이렇게 많은 가족이 살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이런만큼 가난에서 벗어나지도 못하고 다툼이 끊이지 않았터.

서로 다르게 살아왔고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남녀가 만났으니 처음엔 삐걱거리고

투는 일이야 당연한 일일터지만 세월이 흘러도 그 간격을 좀체 좁히지 못했으니

가족과도 마치 타인인양 어울리지 못하는 윌터의 삶도 불행할 수 밖에 없었다.

언제부터인가 모렐 부인은 이런 남편의 사랑에 연연해하지 않고 대신 아들들에게서

자신의 꿈과 사랑과 성공을 바라고 이뤄가려 하고 있었다.

아마 학생일 때 읽었더라면 모렐 부인이 아니라 그의 아들들인 윌리엄과 폴의 이야기에

더 많은 관심이 갔을테지만 이미 두 아들의 엄마인 내게 모렐 부인의 모습은 왠지 그리

낯설지가 않았다.

아마 그녀는 아들들이 자신보다 더 나은 상류층의 삶을 살기를, 진정한 사랑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랐을 것이다. 다만 자신이 그렇게 집착하고 그들의 삶을 구속하려

했던 것이 오히려 그들의 사랑과 삶을 망친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이었을 거라고 짐작해

봤을 뿐이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방황하던 폴이 도시의 환한 불빛을 바라보다 드디어 세상으로 향해

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의 앞에 기다리는 새로운 인생을 응원해 주었다.  




k*****m 2018.02.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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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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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올가미'란 영화를 보면서 섬뜩하게 느꼈던 아들에 대한 엄마의 사랑이 집착으로까지 발전하면 정말 큰일이구나 싶었는데 '아들과 연인'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아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내는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으로 한명의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하는데 엄마의 역활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한번 느끼게 해준 책이다.   책의 주인공 모렐 부인은 유서 깊은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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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올가미'란 영화를 보면서 섬뜩하게 느꼈던 아들에 대한 엄마의 사랑이 집착으로까지 발전하면 정말 큰일이구나 싶었는데 '아들과 연인'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아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내는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으로 한명의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하는데 엄마의 역활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한번 느끼게 해준 책이다.

 

책의 주인공 모렐 부인은 유서 깊은 상인 집안에서 태어나 지적 수준도 어느정도 갖추고 있는 여인으로 뱃사람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지만 육체노동을 자랑으로 생각하는 남편은 아내와의 대화를 불편해 하고 자꾸 밖으로만 돌며 부부 사이는 점점 더 멀어진다. 남편에 대한 애정이 급속도로 식어갈수록 모렐 부인의 사랑은 맏아들 월리엄에게 쏠리게 된다. 누구보다 착실하고 영특한 월리엄을 보면서 하루하루 견뎌가는 모렐 부인....  가난하고 힘든 삶에 더 이상의 아이는 원치 않지만 셋째 폴의 탄생은 그녀를 버겁게 한다.

 

남편과 다른 월리엄을 보면서 삶의 낙을 발견하는 모렐 부인은 커갈수록 월리엄 주위의 나타나는 여자들에게 냉정한 판단을 월리엄에게 주입시킨다. 월리엄 역시 엄마인 모렐 부인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엄마와 성향이 반대인 여인에게 빠진다. 정작 자신이 상대여성을 사랑하는지 헷갈린다. 사치가 강한 여인에게 온갖 정성을 쏟다가 이른 나이에 죽음을 맞는 월리엄이 너무나 안쓰럽게 느껴졌으며 큰아들 월리엄의 죽음으로 모렐 부인의 관심은 이제 둘째 아들인 폴에게 집중된다. 폴 또한 유달리 엄마 모렐 부인을 좋아하며 아버지 모렐이 술 먹고 하는 행동에 심하게 반응을 보이며 적대시할 정도로 그가 가진 애정은 남다르다.

 

모렐 부인에 대한 애정이 깊지만 커갈수록 폴 역시 끊어 오르는 열정을 어쩌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자신과 너무나 흡사한 폴의 여자친구 '미리엄'을 보면서 자신에게 가지고 있는 애정이 미리엄에게 옮겨질까봐 그녀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은연중 폴에게 그녀를 멀리 할 것을 주입 시키기도 한다. 엄마와의 갈등의 원인인 미리엄과 헤어지고 남편과 별거중인  여인과 사귀기 시작하는 폴.... 폴의 이런 모습에 모렐 부인은 어느정도 안심하고 아들의 뿌리가  자신에게 남아 있기를 바란다.

 

모렐 부인의 죽음으로 인해서 자유로워지는 폴..... 허나 그의 가슴 밑바닥에는 어머니의 잔상이 여전히 남아 존재하리라 생각한다. 미리엄과 미래를 꿈꾸는 폴이 행복한 사람을 살았는지 모르겠지만 지나친 사랑은 모자란 것보다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 작품이 1913년에 쓰여진 작품이라니 놀라웠다. 20세기 엄마들의 사랑이 다 모렐 부인 같지는 않겠지만 어느정도 비슷한 면이 많을거라 생각하고 저자 데이비스 허버트 로렌스는 '채털리 부인의 사랑'을 쓴 저자라고 한다. 아들을 연인처럼 느끼는 엄마와 아들 역시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엄마와 연인이 동일시 되어 있는데 이 작품은 이미 외국에서 드라마로서도 만들어져 상영될 정도로 완성도 높은 작품이다. 읽고, 생각하고, 토론하라는 책표지의 글처럼 책을 읽으며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게 만든다.

 



q******5 2012.02.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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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디푸스 콤플렉스를 다룬 자전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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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나의 집에는 소위 고전이라는 명작들이 쭉 꽂혀 있었다. 함께 살던 이모의 책이었는데 읽을거리가 없으면 가끔 이모의 책을 들춰보곤 했다. 그때 아마 D.H로렌스의 이름을 본것도 같다. 그리고 대학시절  교수님께서 수업 시간에 자주 인용하셨던 '채털리 부인의 사랑'이 궁금해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던 기억이 난다. 물론 끝까지 읽지는 못했다. 이 책은 이름만 들었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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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나의 집에는 소위 고전이라는 명작들이 쭉 꽂혀 있었다. 함께 살던 이모의 책이었는데 읽을거리가 없으면 가끔 이모의 책을 들춰보곤 했다. 그때 아마 D.H로렌스의 이름을 본것도 같다. 그리고 대학시절  교수님께서 수업 시간에 자주 인용하셨던 '채털리 부인의 사랑'이 궁금해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던 기억이 난다. 물론 끝까지 읽지는 못했다.

이 책은 이름만 들었지 사실 읽어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채털리 부인의 사랑'이 기억에 남아서인지 '아들과 연인'이라는 다소 부적절한  책 제목만으로도 좀 파행적인 내용이지 않을까 짐작했었다.

 

이책을  전체적 관통하는 줄기는 외디푸스 콤플렉스라고 할 수 있다.

아마 우리나라에서도 낯설지 않은 풍경이리라.

언젠가 보았던 끔찍한 영화 '올가미'가 연상되기도 했다.

 

 

이 책은 1913년에 출간되었으니 약 100여년전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읽어도 전혀 낯선 풍경들이 아니며 몇년전 떠들석했던 마마보이라는 단어도 생경하게 들리지 않는다. 게다가 이야기의 시간은 180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나 그때나 지금이나 가족의 모습들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들과 흡사 다르지 않다.이처럼 이 책의 내용은  인간의 보편적 정서와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하고 있다.

 

푸른 숲에서 나온 징검다리 청소년 클래식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이책이 더욱이 마음에 드는 것은 아마 친절한 해설때문이기도 하다. 이책 역시 책을 읽기 전에 미리 작가 소개를 읽었다.보통 작가들의 작품에는 자신의 이야기가 많이 투영된다. 하지만 이 작품은 거의 전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자전적인 요소가 강했다. 로렌스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친 세 여인은 이 책에서도 그대로 등장한다.

 

책 제목에서도 암시하듯 모렐부인에게 아들 폴은 아들이자 연인이기도 했다.

중산층 가정에서 자란 모렐부인은 자신과는 다른 매력을 가진 광부인 모렐과 결혼한다. 하지만 그들의 결혼 생활은 행복하지 못하다.

결혼전 매력이라고 느꼈던 그 모습은 결혼과 함께 현실이 되면서 모든 게 달라진다. 경제적 능력은 물론이거니오 자신과 정신적으로 대화가 통하지 않는, 교양이라곤 찾을수 없는 남편에게 실망하게 된다. 결국 자신의 모든 것을 자신들의 아들에게 건다. 결국 자신의 아들은 아들이기도 하고 남편을 대신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이렇게 모렐부인의 아들에 대한 애착으로 인해 첫째 윌리엄도 폴도 자신들이 사랑하는 연인들과 행복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자신과 정신적 교감을 나눈다고 느낀 폴이 미리엄이라는 여자를 만났을때 그녀에게 질투를 느끼는 모렐부인의 모습은 좀 도가 지나치다 싶다. 

아들을 통해 자신의 행복을 느끼고자 했던 모렐부인은 잘못된 방법으로 아들들을 사랑했던것 같다. 지나친 소유와 집착은 상대방을 힘들게 하고 지치게 한다는 사실을 본인은 몰랐던 것이다.진정 아들을 사랑했다면 그 아들이 행복해 지기를 바래야 하는 것인데 진작 아들은 연인들과 행복을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모렐, 즉 부자간의 정이나 사랑을 나눌 기회조차 박탈한 것이 아닐까? 모렐이라는 존재는 결국에는 경제적인 수단으로밖에는 치부되지 않는다.요즘을 살아가는 아빠들의 모습이 비쳐진다면 과장일까?

 

책을 읽는동안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과 너무도 닮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점점 나약해지는 아들, 특히 엄마의 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아들들의 모습, 나또한 두아들을 키우기에 내 모습을 다시금 돌아보게도 한다. 이 책은 어느정도 애정 수위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청소년 용이라 많은 부분이 삭제되고 정제된 것으로 보인다. 완역본을 읽기 전에 한번 읽어두면 좋으리라 생각된다.

 

YES마니아 : 골드 o****o 2007.09.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야한 내용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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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출판될 당시의 영국에서는 야한 문장이었겠지만요즘 시대에는 전혀 야하지 않습니다. 소설에서 야한 걸 읽고 싶으시다면 [이상한 나라의 클로이]를 추천합니다.아들과 연인은 고전임에도 불구하고 나름 가독성이 좋습니다. 또한 지금 갈등중인 연인, 부부 사이라면 이책을 읽어보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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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출판될 당시의 영국에서는 야한 문장이었겠지만
요즘 시대에는 전혀 야하지 않습니다. 소설에서 야한 걸 읽고 싶으시다면 [이상한 나라의 클로이]를 추천합니다.
아들과 연인은 고전임에도 불구하고 나름 가독성이 좋습니다. 또한 지금 갈등중인 연인, 부부 사이라면 이책을 읽어보길 추천드립니다. 
y******i 2025.09.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