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1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0.0

포토/동영상 (1)

리뷰 총점 종이책
일리아스 좋아해 보고 싶죠?
"일리아스 좋아해 보고 싶죠?" 내용보기
이분들처럼 어느 한 가지를 덕후 수준으로 좋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자 최애가 아킬레우스, 헥토르인 것도 광장의 인연이 책으로 이어진 것도 참 신기하다 일리아스라는 게 마냥 딱딱하게 다가오기만 했었는데 개인의 경험과 함께 설명해 주니까 이상하게 그렇게까지 어려워 보이지 않고...... 이게 오타쿠의 힘인가요? 내 장르를 남에게 쉽게 영업하는 것?  가장 흥미롭게
"일리아스 좋아해 보고 싶죠?" 내용보기

  이분들처럼 어느 한 가지를 덕후 수준으로 좋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자 최애가 아킬레우스, 헥토르인 것도 광장의 인연이 책으로 이어진 것도 참 신기하다 일리아스라는 게 마냥 딱딱하게 다가오기만 했었는데 개인의 경험과 함께 설명해 주니까 이상하게 그렇게까지 어려워 보이지 않고...... 이게 오타쿠의 힘인가요? 내 장르를 남에게 쉽게 영업하는 것?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이야기는 공동체와 연대를 말하는 3장이다


"생생하게 감각하고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이 삶은 고통스럽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연민할 줄 알고 서로의 상처를 안아 줄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생의 감각이라는 것은 불행인 동시에 축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133p)


"안티고네는 공동체에 맞서는 개인으로서 혼자 싸우는 것이 아닙니다. 외려 테바이 시민들은 모든 여인 중에서 가장 고귀한 그녀가 가장 명예로운 행동을 했다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실제로 공동체를 대표하는 인물은 크레온이 아니라 안티고네인 셈입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하길의 말이 입문이라면 이준석 교수의 말은 심화 편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단짠단짠을 넘나드는 마냥 어렵지 않은 내용들이 합쳐져서 일리아스라는 것에 흥미를 느끼게 만들고 우리가 있었던 광장, 남태령을 생각해 보게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일리아스를 꼭 읽어 봐야겠다라는 목표가 생겼다

o****n 2026.06.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일리아스 좋아하세요? : 오래된 서사와 오늘의 삶 사이에서
"일리아스 좋아하세요? : 오래된 서사와 오늘의 삶 사이에서" 내용보기
고전은 종종 어렵고 멀게 느껴진다. 오래전에 쓰였고, 지금의 삶과는 너무 다른 세계를 다루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쉽다. 특히 《일리아스》처럼 전쟁과 영웅, 신들의 개입이 중심이 되는 서사는 더더욱.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고전을 읽기 전에 먼저 거리감을 느낀다. "왜 지금 이 이야기를 읽어야 하지?" 싶기도 하다. 《일리아스 좋아하세요?》는 바로 그 질문에서 출발하는 책처럼
"일리아스 좋아하세요? : 오래된 서사와 오늘의 삶 사이에서" 내용보기

고전은 종종 어렵고 멀게 느껴진다. 오래전에 쓰였고, 지금의 삶과는 너무 다른 세계를 다루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쉽다. 특히 《일리아스》처럼 전쟁과 영웅, 신들의 개입이 중심이 되는 서사는 더더욱.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고전을 읽기 전에 먼저 거리감을 느낀다. "왜 지금 이 이야기를 읽어야 하지?" 싶기도 하다. 《일리아스 좋아하세요?》는 바로 그 질문에서 출발하는 책처럼 느껴졌다. 이 책은 고전을 지금 우리의 삶 속으로 데려오는 책이다. 《일리아스》를 좋아하는 독자와 고전학자가 서로의 감상을 주고받으며 함께 읽어가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런 형식 덕분에 누군가의 독서를 옆에서 함께 따라가는 기분을 경험하게 된다. 한 사람은 작품을 사랑하는 독자의 시선으로 접근하고, 다른 한 사람은 원전을 깊게 이해하는 연구자의 시선으로 접근하며 두 시선이 만나게 되고, 고전이 더욱 살아 있는 이야기로 다가온다.

흔히 《일리아스》 하면 영웅과 전쟁을 떠올리게 되지만, 이 책은 그 안의 분노와 자존심, 상실과 애도, 사랑과 우정, 복수와 화해 같은 것들을 보여준다. 생각해보면 이런 감정들은 수천 년 전에도 존재했고 지금도 여전히 사람들을 움직인다. 시대와 배경은 달라졌지만 인간의 감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다가왔다. 또한 《일리아스》 속 인물들은 굉장히 인간적으로, 상처받고, 화를 내고, 후회하고, 관계 속에서 흔들린다. 《일리아스 좋아하세요?》는 그런 인물들을 현대인의 시선으로 다시 읽어, 영웅아 더 이상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불완전함 속에서도 살아가는 인간으로 보인다. 또 좋았던 점은 이 책이 고전을 현실과 연결하는 방식이었다. 왜 사람은 싸우는가, 왜 인정받고 싶어 하는가, 우리는 어떻게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가, 상실 이후에도 삶은 계속될 수 있는가, 이런 질문들을 던지고, 결국 지금의 우리에게도 그대로 이어진다. 무엇보다 이 책은 고전을 읽는 태도 자체를 바꾸게 만들었다. 보통 고전을 읽을 때는 이해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기 쉽다. 내용을 놓치면 안 될 것 같고, 의미를 제대로 해석해야 할 것 같은 압박도 있다. 하지만 《일리아스 좋아하세요?》는 좋아하는 방식으로 읽어도 된다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어떤 장면에서 멈춰도 되고, 어떤 인물에게 공감해도 되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그대로 남겨두어도 된다는 태도 말이다. 덕분에 고전이 훨씬 가까운 존재처럼 다가왔다.

오래된 이야기를 지금의 언어로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 책을 통해 삶을 조금 더 넓게 바라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읽고 나면 어느새 고전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미 살아가고 있는 이야기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이달의 사락 h******1 2026.06.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