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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몸에 관한 사진집이라 해도 좋다. 상당히 우수한 질의 사진들이 몸이란 주제를 가진채 한권 가득 빼곡히 들어차 있다. 사진가를 꿈꾸는 사람들이 인물을 찍기 위한 교과서로 쓴다 해도 훌륭할 정도다. (물론 필자는 사진에 관한한 시시한 아마추어에 불과하지만...) 그건 그렇고, 난데없이 몸이라니? 사실 우리 사회는 유교적인 관습을 바탕으로 몸의 노출에 대해 상당히 엄격해왔다. 과거 어느 시절에는 여자가 버선을 벗어 발을 보여주는 것이 순결을 내어주는 행위와 동일하게 취급되어졌던 적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확실히 그런 시대는 갔다.
이제는 여자들에 이어 남자들까지도 자신의 몸매를 가꾸고 드러내기에 여념이 없으며, 관리되지 않은 몸은 게으름과 가난의 상징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적당히 불거져 탄력있는 근육과 태닝된 피부가 부유층의 기호가 되어가는 세상인 것이다. 이에 따라 "몸"이란 것. 우리의 영혼을 담은 그릇도 재조명 될 기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 책에선 여러가지 관점을 담은 몸에 관한 사진 작품과 함께 그 사진을 찍게 된 사회적, 문화적 예술적 배경을 더듬어 봄으로 해서 사람들이 인식하는 육체는 어떠한 것이었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
어떻게 외면의 몸으로 해서 내면의 심리까지를 몸이 그려내는지 말이다. 함께 읽어보면 좋을 책으로 배수아의 "내 안에 남자가 숨어있다"를 권한다. 당신의 방에 거울이 있다면 오늘 한번 당신의 몸을 찬찬히 비춰보라. 그것이 아름답던 추하던간에 당신의 가치관과 취향과 생활습관을 담아내고 있음을 발견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당신의 둘도 없는 영혼의 그릇. 몸이다. [인상깊은구절] 몸의 인간성 회복을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들이 사진가들만은 아니다. 현대의 많은 화가와 비디오 미술가, 퍼포먼스 예술가, 설치 미술가, 무용가 등이 공감하고 있다. 사진가 필립 트레이저가 새끼 새처럼 상처받기 쉽고 고통당하는 인간을 묘사하고 있다. 이 사진을 비롯한 그의 무용사진들은 이세계가 더이상 자비롭고 자여스러운 서식처가 아니라는 사실을 경고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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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을 『정의』내린다는 것. 그리고 그 정의가 가치를 가지는 경우는 어떤 때일까. 아마도 정의된 언어의 명료성으로 인해 정의된 대상이 알기 쉽게 다가올때 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이 책의 장르를 굳이 정의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 책은 몸에 관한 사진집이라 할 수 있으며, 생물학적 관점의 책일 수도 인류학적 고찰일 수도 있으며, 또한 관습에서의 해방의 관점에선 사회과학적 성격마저 가지고 있다. 그러니, 아무려면 어떤가 이책은 매력적이고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사실 이 책을 구입하게 된 이유는 위에 나열한 거창한 것들과는 거리가 멀다. 사진이 맘에 들었었기 때문이다. 그로테스크하고 에로틱하며 잔혹하고 델리키트한 갖가지 사진들이 몸이란 주제를 가진채 한 권 가득 빼곡히 들어차 있다. 사진가를 꿈꾸는 사람들이 인물을 찍기 위한 교과서로 쓴다 해도 훌륭할 정도다. (필자는 사진에 관해서 굉장한 아마추어일 뿐이며 교과서 운운한 것은 사진이 좋다는 걸 강조하기 위한 허풍에 불과하다...)
그건 그렇고, 난데없이 몸이라니? 사실 우리 사회는 유교적인 관습을 바탕으로 몸의 노출에 대해 상당히 엄격해왔다. 윤복희의 미니스커트 사건은 문화적 테러행위였으며, 옛날 어느 시절에는 여자가 버선을 벗어 발을 보여주는 것이 순결을 내어주는 행위와 동일하게 취급되어졌던 적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확실히 노출이 죄악이 되는 시대는 갔다. 여성의 성형은 좀 비싼 돈이 드는 화장일 뿐이고, 염색머리에 고개를 돌리지도 않는다.
여자들에 물론이고 남자들까지도 자신의 몸매를 가꾸고 드러내기에 여념이 없으며, 관리되지 않은 몸은 게으름과 가난의 상징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적당히 불거져 탄력있는 근육과 태닝된 피부가 부유층의 기호가 되어가는 세상인 것이다. 왠만한 야외 수영장엔몸매 관리 없이는 출입도 쑥스러워진 현실. 바야흐로 육체미가 지성미를 앞서는 시대.
이에 따라 "몸"이란 것. 우리의 영혼을 담은 그릇도 재조명 될 기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어둠속에 감춰져 은밀한 상상력으로 어루만져지던 몸은 이제 이 책에서 어느정도 해방감을 맛볼지도 모르겠다. 이책에는 여러가지 관점 또는 필요에 따라 찍혀진 사진 작품들과 함께 그 사진을 찍게 된 사회적, 문화적, 심리적, 예술적 배경을 더듬어 봄으로 해서 사람들이 인식하는 육체는 어떠한 것이었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
함께 읽어보면 좋을 책으로 배수아의 "내 안에 남자가 숨어있다"와 "맨워칭"을 권한다. 전자는 배수아의 몸에 관한 수필이고, 두 번째는 인간 행동에 관한 재미있는 연구를 담은 책이다. 권한다고 읽는 사람이 많지야 않겠지만, 한꺼번에 읽으면 좋을 책이 아닌가 한다. 그리고, 당신의 방에 거울이 있다면 오늘 한번 당신의 몸을 찬찬히 비춰보라. 그것이 아름답던 추하던간에 당신의 가치관과 취향과 생활습관을 담아내고 있음을 발견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당신의 둘도 없는 영혼의 그릇. 몸이다. [인상깊은구절] 이상적인 몸을 주제로 한 사진가들 모두가 우상을 선전하는 데에 흥미를 가졌던 것은 아니다. 신화를 깨뜨리기를 원하는 사진가들도 있다. 버트 글린이 무대뒤의 풍경을 찍은 사진은 미구긴들이 가장 좋아하는 영웅들 중의 한 명인 슈펴맨의 이미지를 풍자적으로 해체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