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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김제동이 사회를 보는 ‘톡투유’를 본 적이 있다. 그때 한 방청객이 취업을 위해 자기소개서를 쓰는데, 묘한 생각이 든다고 했다. 나에 대해 쓰고 있는데 그런 식의 글은 기업에서 뽑아주지 않으니 보다 극적이고 보다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표현하라고 했단다. 그러면서 방청객은 ‘자기 소개서’가 아닌 ‘자기 소설서’를 쓰는 기분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자기소개서. 취업을 할 때 나 역시 자기 소개서를 썼다. 내용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만약 다시 자기소개서를 쓰고 취업하라고 하면 나는 어떤 스토리로 나를 표현하게 될까? 그리고 내가 알고 있는 자기 소개서의 개념이 맞기는 한 것일까 자기 소개서는 ‘자기를 소개하는 글’이 아니다. 입학 사정관에게 자신이 진로와 꿈을 향해 어떤 활동을 했는지, 학교에 입학 후 공부할 만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를 객관적인 활동을 바탕으로 말해주는 글이다. 즉 이 학교에서 원하는 인재 상에 적합한 학생이 바로 나라는 것을 주장하는 글이다. (15) 여기에 학교를 빼면, 대학교나, 직장 어디에도 적용할 수 있다.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나는 이런 역량을 갖고 있고, 입사했을 때 이렇게 열심히 일하겠다... 이것 역시 회사에서 원하는 자기 소개서 아닐까? ‘나’를 소개 한다기보다 ‘나’라는 상품을 포장해 팔고 있는 기분? 결국 입학사정관의 입장이 되어 그가 읽어줄 만한 글을 써야 한다는 말이다. 얼마 전 내가 공부하는 논술 팀들과 점심을 먹던 자리에서 어떤 엄마가 한 말이 떠올랐다. 외고에 다니는 아이의 엄마였는데 막상 외고에 입학하니 내신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2학년 때는 비교과 영역 수시를 공략해야겠다는 생각으로 1년을 보냈는데 그마저도 후회스럽다고 한다. 수시도 수능 최저 등급이 있어 결국은 정시로, 공부로 학교에 들어가는 게 맞는 게 아닐까? 지금부터 공부하라고 하니, 1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아이의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라고 말한다. 의외로 수시에 입학해도 수능 최저 등급으로 인해 떨어지는 아이가 많고 그 수만큼 정시에서 뽑게 되는 거라고.. 아직 내 아이가 고등학생이 아니라 조금은 남의 이야기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다양한 입시 전형이 있는 이유가 결국엔 우수한 아이를 뽑겠다는 것이니까. 내 아이는 일반고를 다닐 것이고, 이런 것들과는 무관하다 생각하면서 살았는데 큰 아이가 살짝 욕심을 내 비친다. 기숙사가 있는 학교에 가고 싶다고. 욕심을 부려 보고 싶다고. 나는 그 길이 힘든 길이라는 생각이 들어 무시하고 싶지만, 내 의사가 아닌 아이의 의사가 중요함을 알기에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선행을 하지 않고, 딱 그만큼의 진도만 공부하는 아이다. 긴 인생은 매 순간이 공부가 필요한 시간들이다. 그렇기에 지금부터 힘들게 몰아붙이고 싶지 않았는데... 만약 그런 학교가 목표가 되면... 스스로를 몰아붙여야 하지 않을까? 일반고가 편하다는 건 아니다. 어느 학교를 가든 학교 내에서 아이들이 겪는 것은 모두다 전쟁 같을 것이다. 누군가는 학업이, 누군가는 친구가, 누군가는 진로 때문에. 그럼에도 아무 것도 모른 상태로 아이를 내 몰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찾아 읽게 된 책. 내가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아이는 말한다. 중 3이 되기 전에 함 읽어봐야겠다고. 지금은 기말 고사 준비 기간이라 시험공부를 해야 한다고.. 이 책은 모두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써야 할지, 자기소개서를 쓸 때 기억해야 하는 14가지, 영역별 알차게 자기 소개서 채우는 방법, 불합격하는 자기 소개서, 합격으로 가는 자기 소개서 쓰기, 2015년 합격생 자기 소개서 사례. 앞부분은 모두 꼼꼼하게 읽었지만 나는 사례 부분은 읽지 않기로 했다. 논술을 공부할 때 자기 소개서에 대한 것을 공부했는데 그때 선생님이 이야기를 했다. 사례를 읽다보면 그 틀이 생각나 그와 비슷하게 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차라리 백지 상태가 좋은 거라고. 내 아이의 스토리는 아이가 만드는 것이지 사례가 만드는 것은 아니라고.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얼마만큼의 자기 소개서를 쓰게 될까? 나는 자기 소개서도 조금의 유행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렇지만 핵심은 결국 나라는 상품을 다른 이보다 더 잘 표현하는 것 아닐까? 똑같은 일을 하고도 재미있게 스토리를 입히는 것. 그래서 어려운 것 아닐까? 에궁... 공부하는 것도 힘들다고 하는데... 참 다양한 것을 하라고 하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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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 전 유튜브에서 입시컨설턴트라는 이 책 저자 강의를 들은 후 찾은 책인데, 2015년에 출간된 것이라 좀 오래되었지만 그래도 특목고, 자사고 입시 준비를 위해 참조할 만했다. 우선 저자는 자기소개서 작성 시 차별화된 공부 방법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몇 번을 강조한다.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서 설명해주기도 하는데, 이를테면 영어 공부는 가장 흔한 취미인 미국 드라마 보기로, 수학은 시간 정해 놓고 문제를 푸는 방법으로 공부했다는 서술 정도는 중3이라면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이런 공부 방법은 차별화 요소로 활용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렇게 누구나 생각할 법한 내신 공부법을 쓰거나, 얼마나 본인이 이 학교에 가고 싶은지 열정과 열망을 드러낸 다거나, 앞으로의 원대한 포부와 계획 등은 학교에서 원하는 내용이 아니라고 한다. 학교는 이 학생이 다른 학생과 차별화된 공부를 얼마나 깊이 있게 했느냐를 구체적인 근거를 통해 알고 싶어한다면서 말이다. 특히 공부의 진정성이 중요하다면서 무엇을 위한 공부이며 활동인지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한다. 수동적인 무임승차 활동이었는지 주도적으로 이끌었는지 알 수 있는 중요한 힌트가 바로 계기라면서 말이다. 특히 학업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통해 발전 가능성과 학업 능력, 우수성을 동시에 어필해야 한다고 언급한다. 이를테면 학업에 문제가 생겼을 때 그 과정을 얼마나 명민하게 헤쳐 나가는지 그 과정을 설명함으로써 뛰어난 문제 해결력을 갖추고 있음을 드러내야 한다고 말한다. 심지어 인성적인 면을 보여줄 때조차 모두 그 안에 문제 해결력이 잠재하여 끊임없이 입학사정관에게 어필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말이다. 문제 상황을 간단히 소개한 다음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법으로 어떤 노력을 했는지 그 과정에 대한 설명이 대부분을 차지해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진다. 또한 봉사활동을 통해 무엇을 느꼈는지 정확히 전달하고 싶다면 나눔과 배려의 정신을 알게 되었다는 식으로 추상적인 진술을 하지 말고, 어떻게 그런 깨달음을 얻었는지 구체어를 사용하여 에피소드 형식으로 제시하라고 말한다. 한편 해당 과목 선생님께서 학생이 수행평가를 얼마나 우수하게 수행했는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상세하고 긍정적으로 기술해주면 그것이 자기소개서에 최고의 쓸 거리가 된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중학교 정규교육에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자기주도적으로 심화 학습한 과정 설명 시에 온라인 공개 강의 MOOC나 TED를 활용하라고 언급하고 있으며, 꼭 그 학교에 진학해야만 하는 이유를 대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그 학교만의 커리큘럼을 참고하는 것이라 말한다. 그 학교만의 특정한 커리큘럼이 자신의 진로, 자신의 목표에 부합하기 때문에 그 학교를 지원했다는 내용은 나름 타당성이 있다면서 말이다. 그 밖에도 다양한 조언들이 이어지는데, 입학 후 계획, 졸업 후 계획은 최대한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하며, 그 어떤 과정보다 수학 성적의 우수함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한다. 수학 공부의 경우 프로젝트의 한 과정으로 보여주는 것이 좋다면서 말이다. 자기소개서를 쓰고 검토할 때 나열식이 되지 않았는지 잘 체크하고, 꿈, 희망, 보람, 뿌듯함, 열정, 의지, 노력, 최선, 너무, 매우, 잘, 열심히, 꼭, 반드시와 같은 추상적인 단어나 부사어는 최대한 삭제해야 한다고 말한다. 구체적인 사례로 교과에서 배운 내용을 심화하여 학습하는 방법을 다른 교과목에도 적용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좋은데, 이를테면 A가 계기가 되어 B를 하고, B가 다시 계기가 되어 C를 하며, 이 모든 활동에서 배운 것을 다시 D에 적용했다는 식이라는 것이다. 참고가 될만한 자기소개서 사례 중에는 영어의 경우 영화 속 영어 대사를 따라 하며 공부하면서 문법과 어휘를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었고, 심화적인 면은 자막 제작과 원서 읽기로 공부했다던지, 자치법정 활동 중 불만을 갖는 친구들을 보며 학생인권의 한계가 모호하다는 생각에 논문 등을 찾아보고 학생인권조례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연구했다는 것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