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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실> 연소민 / 자이언트북스 (2026) [My Review MMCCXV / 자이언트북스 1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지 <책이 있는 구석방> 마흔네 번째 리뷰는 화려한 꿈을 꾸지만 그 꿈을 이룰 수 있을까 고민하는 청소년 소설 <설탕 실>이다. 작가는 연소민으로 <공방의 계절>,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 등을 써서 나름 유명한 작가인 듯 한데, 아쉽게도 나는 처음 접한 작가였다. 내가 좀 늙긴 했다. 특히 <공방의 계절>은 영미권을 비롯해서 30여 개국에 판권을 판매한 실적을 가지고 있단다. 기회가 되면 읽어보련다. 아직 직접 접해 보지 못한 작가라서 이책 저책을 검색해보니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해주거나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소설을 주로 썼던 모양이다. 이 책 <설탕 실>도 딱 그랬다. 주인공으로 중2가 등장해서 혈기 넘치는 청춘스토리가 펼쳐지거나 '중2병' 제대로 걸린 말괄량이가 등장하는 줄 짐작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청소년 소설이라고 하면 으레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있잖아요. 선생님! 비밀이에요> '하이틴 소설'을 떠올리곤 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내 나이가 탄로나는 것 같다. 그럼 책속으로 풍덩 빠져보자. <설탕 실> 관점 포인트 : 여러분들은 열다섯 살에 어떤 삶을 꿈꾸었나? 요즘 학생들은 풋풋한 맛이 전혀 나지 않아서 '아파트 건물주'가 되어서 임대료나 월세를 따박따박 받으며 띵까띵까하면서 살고 싶다는 속물이 많은데, 실상은 '아무 꿈'이 없어서 그런 막연한 부러움을 꿈이랍시고 입에 올리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실제로는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이 참 많은 시절이기도 하다. 아이돌, 연예인, 프로게이머 등등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분명히 정한 친구들도 분명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성적'에 맞춰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하는 꿈을 꾸곤 한다. 그나마 성적이 상위권인 친구들의 이야기고, 중하위권 학생들은 이런 꿈마저 포기하고 아무런 의욕도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여기 <설탕 실>에 등장한 '미도'와 '가호'는 꿈을 꾸려 한다. 아직 명확한 꿈은 없다. 열다섯 살. 무엇이든 될 수 있고, 할 수도 있는 희망 가득한 나이인데, 미도와 가호에게는 나름의 상처가 있어서 '한 발'도 나아갈 수 없는 현실의 벽에 부딪힌 것 마냥 전혀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뭐 큰 문제는 아니다. 미도는 평범한 성적과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우유부단한 성격 때문이고, 가호는 학교에 장기무단결석중이다. 제목이 <설탕 실>인 것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작품의 공간적 배경은 '털실아이'라는 간판을 단 실뜨개공방이다. 그리고 그 공방 앞에 위치한 '마카롱전문점' 니농마카롱이 새로 오픈했다. '털실아이'는 미오의 엄마가 운영하는 가게이고, '니농마카롱'은 가호의 엄마가 운영하는 가게인데, 가호가 제과기능 실력을 갖고 있어서 엄마를 도와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미오와 가호, 두 사람의 만남은 바로 이 가게들 앞에서 시작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니농마카롱이 오픈했을 무렵부터 문을 꼭 닫고 있던 털실아이였지만, 미오가 교통사고로 오른팔을 다친 엄마의 병문안을 갈 때마다 니농마카롱 가게에서 마카롱을 사갔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미오는 가호의 '존재'를 눈치 채고 있었고, 자기 또래인줄 알았지만 '이름'을 몰랐고, 장기결석중인 것을 알았지만 '그 이유'는 모르는 등 이래저래 궁금증이 일어서 습관적(?)으로 마카롱 가게를 들르게 된 것이다. 하지만 가호는 미오를 보고도 아는 체는 잘 하지 않았다. 말 수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날 미오가 키우는 강아지 '윤희'를 안고서 마카롱를 사러 갔다가 목줄을 놓치는 사고가 발생해서 강아지가 도망가 버리고 말았다. 그때 전광석화처럼 강아지를 잡으러 뛰쳐나간 가호와 깜짝 놀라서 더욱 멀리 달아나버린 윤희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펼쳐진다. 그렇게 헐레벌떡 한바탕 동네 한 바퀴를 돌고나서야 겨우 윤희를 따라잡을 수 있었고, 미오와 가호는 놀이터 그네에 나란히 앉아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그렇게 둘은 서로 '말문'을 트기 시작했고, 같은 학교에 다니는 같은 학년의 또래라는 것도 말을 주고 받게 되었다. 이미 다 알고 있는 정보였는데 말이다. 그렇게 새삼스럽게 통성명을 한 두 사람은 계속 만남을 가지게 된다. 그렇지만 <설탕 실>은 청춘연애담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 중2가 꿈을 마음껏 꿀 수 없는 '환경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오에겐 '가족 문제'였다. 실은 '재혼 가정'이었기 때문이다. 미오의 친엄마는 미오가 갓난아기였을 때 아빠와 이혼을 했고, 미오와 언니인 미주는 아빠와 함께 살게 되었단다. 그리고 아빠는 재혼을 하는데, 친엄마의 기억이 거의 없는 미오는 새엄마를 친엄마처럼 따랐지만, 친엄마의 추억을 간직한 언니 미주는 새엄마를 '혜지 씨'라고 불렀던 것이다. 그리고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새엄마'의 엄마도 실은 '친엄마'가 아니었단다. 그러니 미오가 '외할머니'라고 부르는 이순 할머니의 언니가 낳은 딸이 '혜지 씨'였던 것이다. 혜지 씨의 엄마가 일찍 돌아가시자 동생인 이순 할머니가 '동생의 딸'을 자신의 딸로 키웠던 것이다. 한편, 가호에겐 '학폭 문제'가 있었다. 가호가 이전에 다니던 학교에서 벌어진 일인데, 가호의 엄마가 '아이스크림 와플'을 만들어 파는 가게에 학교친구들이 찾아왔다가 가호의 엄마가 만든 와플이 형편 없이 맛없고 불량식품을 판매한다며 '악담'을 소문 낸 것이다. 그 일로 가호는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했고, 급기야 '폭력'까지 당했다. 그러다 학폭을 일삼던 무리 가운데 한 명이 가호 엄마네 가게에 '병든 강아지'를 버리고 갔는데, 가호는 그 강아지를 애정으로 키우며 마음의 상처를 달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가호의 강아지가 가게 밖으로 뛰쳐나갔고, 가호는 강아지를 백방으로 찾아나섰지만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다 저멀리 옆동네 동물병원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강아지를 치료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가호와 엄마는 택시를 타고 달려갔지만, 가는 도중에 다시 전화로 연락이 왔고, 이미 사망했다는 끔찍한 소식이었다. 가호는 그 뒤로 전학을 갔고, 비록 새학교지만 학교에 가는 것이 두려워 장기결석중이었던 것이다. 나가는 글 : 한창 꿈을 꾸고 희망을 품어야 할 열다섯 소년소녀는 나름의 상처와 사정을 안고서 방황하고 있다. '재혼 가정'과 '학교 폭력' 그 자체는 아이들의 꿈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들이다. 허나 직접적인 문제라기보다는 마음껏 펼쳐야 할 나래를 펴지 못하게 발목 붙잡힌 상태던 것이다. 다 지난 일이고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새롭게 시작하면 그뿐일텐데, 그게 참 묘하게 힘든 상황이다. 이럴 때 어른들은 '뭐라도' 하면서 극복하고 돌파해야 한다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허나 이제 열다섯 살이 된 '중2'들에겐 그런 경험이 없다. 이제 막 처음 시도하고 체험했다고 볼 수 있다. 얼마나 두렵고 떨리는 일이겠는가? 이럴 때 부모라도 아무 문제가 없고 경제적으로 윤택해서 '방황하는 아이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을 정도였다면 좋았을 텐데, 대한민국 중산층이 무너진 지 언젠데 그런 낭만을 꿈꾸는 청춘들이 있겠느냔 말이다. 더구나 미오와 가호 두 사람의 '엄마 가게들'은 곧 폐업을 준비중이라고 한다. 이렇게 절망적인 순간에 미오와 가호는 결국 '뭔가'를 시도해보려 한다. 막연하지만 머릿속에 떠오른 아이디어를 살려서 해보려 든다. 아주 좋은 시도다. 비록 그 결말이 '해피엔딩'은 아닐지라도 말이다. 연소민의 소설은 이렇게 등장인물과 인물 사이에 '갈등요소'를 부각시키기보다 '정경'을 돋보이게 한다. 정경에는 두 가지 뜻이 있는데, 하나는 '정서를 자아내는 흥취와 경치'이고, 다른 하나는 '사람이 처한 모습이나 형편'이다. 재혼 가정과 학폭에서 우러나오는 '갈등'을 부각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런 형편'에서 느낄 수 있는 정서와 처한 모습을 따뜻한 감성으로 수채화를 그린 듯한 풍경을 연상케 한다. 왜 연소민 소설의 감상평으로 '소소한 행복'을 꼽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런 까닭에 전체적인 소설의 분위기는 '밍밍하다'. 톡쏘는 청량감이라고는 1도 없이 그렇게 미오와 가호의 '중2 겨울방학'을, 크리스마스와 발렌타인데이를 그렇게 소소하게 두루뭉술하게 넘어가고 만다. 분명 두 사람은 '썸'을 타고 있는 것 같긴 한데, 그걸 표현하지 않고 있는 '절제미(?)'를 감상하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의 주제를 딱히 하나만 꼽을 필요는 없겠다. 잔잔한 소설인데 반해서 '소설속'에서 펼쳐낸 문제거리는 격정을 뿜어내듯 다양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런 문제들을 '전면'에 내세우지도 않는다. 청소년의 방황에 '핑곗거리'를 만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런 문제쯤은 누구나 하나씩 갖고 있는 것 아니겠냐는 듯이 태평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주제를 하나로 '통일' 시키기보다 각각의 등장인물속에 '주제 '하나씩을 넣어두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묘하게 다채롭기까지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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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종종 세상의 시계와 나의 시계가 서로 다른 속도로 흐른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모두 어디론가 바쁘게 나아가고 있는 것 같은데 나만 길 한복판에 멈춰 서 있는 기분.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말은 수없이 들어왔지만, 정작 "어디로 가야 하는지"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을 때. 우리는 조급함이라는 파도에 쉽게 휩쓸리곤 한다. 연소민 작가의 소설 <설탕 실>은 그 멈춰 선 시간 위에 서 있는 열다섯 소녀 미도의 시선으로 시작된다. ㅡ 1️⃣ 멈춰버린 시간 속에 서 있는 마음 열다섯 살 미도에게 이번 겨울은 유난히 시리기만 하다. 갑작스러운 교통사고 이후 입원하게 된 엄마. 엄마의 전부였던 뜨개 가게 '털실아이' 역시 문을 닫을 위기에 놓인다. 당연하게 이어질 것 같았던 일상이 한순간에 흔들리면서 미도의 마음도 함께 멈춰버린다. 세상의 시계는 계속 흐르지만 미도의 시간만은 그 자리에 멈춰 선 듯하다. ㅡ 2️⃣ 비교 속에 점점 작아지는 나 미도를 더욱 힘들게 하는 건 주변의 속도다. 다큐멘터리 PD라는 꿈을 향해 국제고 진학을 준비하는 친구 윤아를 보며 미도는 자꾸만 작아진다. '나는 왜 아무것도 정하지 못했을까' 정답이 정해진 것처럼 보이는 세상 속에서 나만 빈칸으로 남겨진 것 같은 불안. 이 책은 그 불안을 해결하려 하기보다 흔들리는 마음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ㅡ 3️⃣ 완전한 이해보다 소중한 연결 미도의 변화는 관계에서 시작된다. ✔️친구 가호와의 만남. ✔️서먹해진 가족과의 거리. ✔️그리고 외할머니와의 시간. 그 누구도 미도의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하나의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어질 수 있다것. 관계란 정답을 맞추는 시험이 아니라 서툰 걸음으로 서로를 향해 조금씩 다가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미도의 시간을 통해 배우게 된다. ㅡ 4️⃣ 길을 잃어도 괜찮아 이 책이 건네는 가장 큰 위로는 지금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시간조차 삶의 일부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늘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멈춰 있는 시간 속에서도 이미 성장은 시작되고 있는지 모른다. 그리고 진짜 변화는 불확실함 속에서도 내디딘 그 작은 선택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이 책은 보여준다. ㅡ 5️⃣ 우리는 늘 해피엔딩을 꿈꾼다 무엇이든 나에게 주어진 것들은 완벽하길 바라게 되고, 선택 또한 완벽한 결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하지만 인생은 내 뜻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 나 홀로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더더욱 떠밀리듯 선택한 길이 아니라 나의 속도로 걸어가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 그 길 위에서 잠시 멈춰 서 있더라도 괜찮다고. 스스로에게도 말해줄 수 있는 단단한 마음. 그 확신을 품고 살아가는 것. 어쩌면 그것이 우리가 만들어가는 나만의 해피엔딩일지도 모른다. ㅡ 🔖타인에게는 보이지 않는 각자의 귀퉁이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었던 걸까.-p.19 🔖정말 아름다운 것은 때로 너무 쉽게 마음에서 사라진다.-p.73 🔖친구들은 자기 몫으로 주어진 흙덩이를 이리저리 조각해 얼추 모양을 만들어 가는데, 내 것만 여전히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투박하고 밋밋한 흙덩이로 남아 있었다. 하고 싶은 일에 주저 없이 뛰어드는 친구들을 볼 때면 나는 한 없이 조라해졌다. 그 초조함은 나를 쉽게 흔들었다. 남을 부러워하게 만들었고 그 끝에 나는 한없이 작아졌다.-p.103 🔖가게가 사라진다고 해서 과거까지 사라지진 않아. 그곳에서 보낸 기억은 나의 일부이기도 하니까. 어떤 추억은 평생 남아서, 남은 시간을 살아가게 해 주지.-p.1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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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의 계절』의 연소민 작가가 선보이는 첫 청소년 소설이 바로 『설탕 실』이다. 이 작품에선 십 대가 경험하는 여러 상황들 속에서 이뤄지는 여러 인물들 간의 관계가 그려지는데 그 중심에는열다섯 살 난 미도의 이야기가 있다. 전반적으로 미도의 성장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작품에선 십 대 청소년들에겐 공감을 자아낼 것이고 이 시기의 아이를 둔 부모의 입장에서는 이 또래의 아이들이 경험할 만한 문제들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 청소년들 중에서 자신이 무엇이 되고 싶다 내지는 무엇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경우는 흔치 않을 것이다. 일단은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좋은 고등학교 성적을 받고 유리한 성적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의 진학이 먼저인데 미도 역시 겨울 방학을 목전에 두고 윤아와는 달리 뚜렷한 꿈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답답하게 느껴진다. 여기에 더해서 어머니까지 교통사고로 입원을 하게 되면서 이래저래 고민스럽고도 불안한 날들이 이어지던 때에 가호라는 아이를 알게 되고 둘은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다는 상황 속에서 자연스레 공감대가 형성된다. 조심스럽고 불안하기까지 한 시기, 친한 친구에게조차 쉽사리 마음 한 자락을 털어놓기가 어려운 미도의 상황이 어떤 느낌인지 이해가 되기도 한다. 아직은 그 무엇도 명확하지 않은 우리 아이들이 벌써부터 뭔가 뚜렷한 진로를 따라가지 못하면 낙오자인듯, 뒤쳐지는 듯한 감정을 느끼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다. 그런 가운데 엄마가 사고로 운영하던 뜨개 가게인 털실아이를 정리하려고 하고 미도는 이 가게를 살리고자 마카롱 가게에서 일하는 가호와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애쓴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혼란스럽고 힘겨운 마음이 드는 때에 그동안 쓰기를 멈췄던 동화를 떠올리고 다시 쓰려고 하는데... 정답도 결말도 정해져 있지 않기에 우리에겐 더 많은 가능성이 있고 더 많은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그 결말이란 그 이야기(인생)의 주인공(자신)만이 이끌어갈 수 있는 것임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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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딩은 가능할까— 『설탕 실』을 읽고 [도서협찬] “내 영상에는 해피엔딩만 담고 싶어.” 이 문장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에서도 해피엔딩은 가능할까? “대본이 없는 다큐멘터리에서는 주인공 하기 나름이지.” 그 말을 읽는 순간 멈칫했다. 우리의 삶도 어쩌면 대본 없는 다큐멘터리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설탕 실은 열다섯 살 미도의 겨울을 따라가는 성장 이야기다. 엄마가 교통사고로 입원하고, 오랫동안 운영하던 뜨개 가게 ‘털실아이’를 정리하겠다고 말하면서 미도의 마음은 크게 흔들린다. 미래에 대한 고민도, 친구와의 관계도, 가족에 대한 마음도 모두 복잡하게 얽힌 채 겨울처럼 차갑게 내려앉는다. 미도는 친구 가호와 윤아,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엄마의 가게를 다시 살리기 위해 조금씩 힘을 보태기 시작한다. 누군가는 디저트를 만들고, 누군가는 영상을 찍고, 또 누군가는 SNS를 운영한다. 모두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연결되어 가게를 지키려 한다. 그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 주는 방식은 정말 한 가지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 누군가는 따뜻한 말로, 누군가는 행동으로, 또 누군가는 곁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서로를 이어 준다. 소설 속 관계들은 마치 제목처럼 설탕 실을 떠올리게 한다. 달콤하고 부드럽지만 쉽게 끊어질 것처럼 얇은 실. 그래서 더 조심스럽게 이어 가야 하는 관계들 말이다. 책을 읽으며 느꼈다. 우리는 늘 해피엔딩을 바라지만, 삶은 그렇게 단순하게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미래는 아마 털실처럼 부드럽다가도 마카롱처럼 달콤하다가도 어떤 날에는 까슬까슬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래도 괜찮다.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 대본 없는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처럼 나만의 시선으로 내 이야기를 끝까지 찍어 볼 생각이다. 해피엔딩일지 아닐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지만, 그래도 끝까지 찍어 볼 생각이다. 출판사의 도서 지원으로 읽고 나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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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설탕실 #연소민 #자이언트북스 《설탕 실》은 열다섯 살 미도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관계와 성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미도의 엄마는 ‘털실아이’라는 실뜨개 공방을 운영했지만, 엄마가 사고로 병원에 입원해 있어서 지금은 가게 문이 굳게 닫혀 있지요. 그 닫힌 가게처럼 미도의 마음에도 쉽게 말로 꺼내지 못하는 감정들이 쌓여 있는걸까요?! 《설탕 실》은 갈등의 크기보다 감정의 결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이야기 해줍니다. 친구와의 사소한 대화, 가족과의 어색한 침묵, 미도의 주위에서 벌어지는 작은 일들이 미도의 마음을 조금씩 움직이게 합니다. 그래서 《설탕 실》은 사건이 아닌, 관계에 대한 감정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며, 그 과정 속에서 미도는 조금씩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갑니다. " 사람에게도 긴 동면이 필요해지는 때가 있는 법이야. 너무 길어지지만은 않길 바라는 수밖에..." 할머니의 힘 있는 목소리를 듣자, 나는 그말을 믿고 싶어졌다. - p.187 - 특히, 할머니의 이 말씀은 주인공 미도뿐 아니라 저에게도 조용한 위로처럼 다가왔습니다. 누구에게나 잠시 멈춰 서 있는 시간이 필요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문장은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제 딸에게도 들려주고 싶은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관계와 성장의 의미가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작은 감정들이 조금씩 쌓여가는 과정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조용히 보여줍니다. 《설탕 실》은 마음속에서 천천히 녹아내리는 감정들을 따라가는 이야기로, 이 책을 덮은 후에도 잔잔하게 울리는 감정들이 아직 일렁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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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도서협찬 ㆍ 🌈 설탕 실 연소민 장편소설 자이언트북스 @giantbooks_official ----------------------------------------------------------------- ㆍ전 세계 30여 개국이 주목한 작가 연소민의 첫 청소년소설 미도의 친구 윤아는 다큐멘터리 PD를 꿈꾸고 장기결석하는 가호마저 조리고등학교 입학을 꿈을 꾸고 도전하고 있다. 주인공 미도는 자신의 미래가 불확실하게 느껴져 불안하다. 자신의 꿈을 의심하기도 하고 재능이 없다는 것을 마주할까봐 두려워 도망치고 있었다. 미도는 자신의 마음을 아직 확실이 모르겠는데 스스로 자신의 길을 선택하고 꾀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가호가 어른스러워보였다. 교통사고로 입원한 미도 엄마는 오랫동안 운영해 온 뜨개가게를 정리하려고 하자 미도는 추억이 있는 곳이라 문을 열어놓겠다고 한다. 친구 윤아와 가호 그리고 가족까지 각자의 방식대로 도와가고 가게는 점차 활기가 생긴다. 그 과정에서 미도도 자신의 꿈을 찾아간다. P102 친구들은 자기 몫으로 주어진 흙덩이를 이리저리 조각해 얼추 모양을 만들어 가는데 내 것만 여전히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투박하고 밋밋한 흙덩이로 남아 있었다. 하고 싶은 일에 주저 없이 뛰어드는 친구들을 볼 때면 나는 한없이 초조해졌다. "위기는 극복하라고 있는 거고, 기적은 일어나라고 있는 법. 그 과정에서 또 새로운 이야깃거리가 나오는 거야. 그리고......내 영상에는 해피 엔딩만 담고 싶어." "'해피 엔딩이 가능할까?" "대본이 없는 다큐멘터리에서는 주인공 하기 나름이지." 주인공 미도는 겨우 열다섯 중학생이다. 꿈이 확실하게 정한 친구들도 있지만 고등학교, 대학교 가서 꿈을 찾는 친구도 있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에도 꿈이 없다고 불안해하지 말고 고민이 많은 친구들이 있다면 너무 걱정하지 말자. 무언가에 도전하지 못하고 고민하는 이 시간 자체도 그 나름대로 소중한 시간이라는 것을 잊지말자. 우리의 인생은 정해진 것이 없다. 내가 빈 종이에 그려나가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도 자신의 속도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대본을 만들어 나가기를 바래본다. 따뜻한 봄날에 따뜻한 청소년소설을 읽으니 마음까지 따뜻해 진다. #설탕실#자이언트북스#청소년소설#연소민#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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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소설을 읽고 이렇게 마음이 휘저어지기는 처음인 것 같다. 꿈과 우정, 재혼가정이라는 소재를 가늘고 연약한 설탕실로 풀어낸 연소민 작가. #자몽커피 #책서평 #책리뷰 #털실아이 #청소년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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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15살 소녀 미도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꿈꾸는지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러다 우연히 만난 마카롱 가게 아들 가호를 통해 조금씩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게 된다. 서로 다른 고민을 가진 두 아이는 함께 시간을 보내며
자신의 부족함과 꿈을 마주하는 법을 배워간다. 완벽하지 않은 마카롱처럼 미도와 가호 역시 서툴지만 조금씩 성장해 간다. “디저트를 완성하는 건 결국 먹는 사람의 몫이더라. 이야기의 결말도 독자의 몫일 거야.” 잊고 있던 꿈을 떠올리게 하고 다시 꿈을 꾸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따뜻한 이야기. 꿈을 찾는 과정에 있는 청소년과, 청춘의 마음을 다시 떠올리고 싶은 어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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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살 겨울방학, 주인공 미도는 아직도 꿈을 찾지 못하고 앞날이 흐릿하기만 합니다. 살상가상으로 교통사고로 엄마가 입원하고, 엄마가 오랫동안 운영해 온 뜨개 가게 '털실아이'를 정리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미도의 불안은 더욱 깊어져갑니다. 미도는 가게를 지키기 위해 주위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친구 윤아는 다큐멘터리를 찍는다며 여기저기 인터뷰를 하고, 친구 가호는 손님들을 위히 마카롱을 만듭니다. 언니와 할머니까지 저마다의 방식으로 돕지만 미도는정작 자신만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밋밋한 흙덩이같다는 생각에 빠집니다. 하지만 미도는 이내 털실아이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일을 차분히 찾아가는데요. 이 책을 읽으면서 세상의 속도에 쫓겨 남들과 똑같은 모습으로 빛나려 애쓸 필요 없이, 우리 모두에게는 각자 자신만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들이 있고, 또 자신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타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특별한 힘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가게에 보탬이 되고자 공화를 써 내려가는 미도에게 남들이 정해놓은 결말의 공식을 따를 필요가 없다는 대목에서는 저 역시 뭉클한 위로를 받았습니다. 당장 ㄲ무이 없어서 조급해 하는 청소년은 물론이고, 치혈한 경쟁 속에서 남들과 비교하며 자신의 속도를 잃어버린 어른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합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의 책 제공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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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설탕 실 by 연소민 🌱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방식은 한 가지가 아니란다.” 달콤하지만 쉽게 녹아 버리기도 하는 열다섯의 마음과 관계, 그리고 미래에 대하여! 🌱 ~세상은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 간다. 뛰어난 사람보다 이것도, 저것도 다 고만고만한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것이 세상이다. 그런데 왜 그리 방송이나 sns나 죄다 잘난 사람들만 보이는 걸까? 미도 옆에 있는 윤아조차도 자꾸만 미도를 주눅들게 한다. 다큐멘터리 pd라는 꿈도 확실하고 수업시간에 졸면서도 성적은 뛰어난 윤아를 보면 느긋하게 중학시절을 보내고 있는 자신이 미도는 자꾸만 한심해 느껴진다. 그때, 미도의 눈에 장기결석생 가호가 보인다. 엄마가 좋아하는 마카롱 가게 아들 가호는 조리고등학교 진학을 꿈꾸는 아이다. 학교는 자주 안 오지만 베이킹에 관한한 아는 것이 많았다.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미도도 자신의 꿈을 돌이켜 본다. "사실은 진심을 다해 동화를 썼을 때, 나에게 재능이 없다는 사실을 마주하게 될까 봐 두려웠다. 꿈이 송두리째 짓밟히느니 도전하지 않은 채, 가능성이 있는 상태에 조금이라도 더 머물고 싶었다" 미도의 마음이 어떤 지? 아마도 대부분은 그런 마음을 가져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실패할까 두려워 자꾸만 뒤로 미루는 심리! 미도가 딱 그런 상태였다. 그러나 미도가 무조건 회피하고 피하는 아이는 아니었다. 미도는 새엄마가 운영해 온 '털실아이' 가 폐업하는 게 싫었다. 엄마의 건강도 예전 같지 않고 손님들도 줄었지만 미도에게 '털실아이' 는 마치 놓고 싶지 않은 자신의 꿈과 같았다. "동화 속 털실아이는 한계에 부딪혀 결국 비를 맞고 녹아 버린다. 이 잔혹한 결말에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그 방법을 나는 알지 못했다" 이대로 미도는 비를 맞고 녹아버리는 털실아이가 되는 것일까? 자기만의 길을 찾아 떠날 것인가? 기성세대들은 10대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시기이니 꿈을 꾸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들에게 꿈으로 가는 시간은 온통 불안함과 초조함 투성이다. 그 길이 자신의 길인지 확신이 서지 않으니 스스로도 자기를 믿지 못한다. 천재로 태어나지 않은 이상 아직 어린 10대가 적당한 재능만으로 마음을 굳히기에는 세상에 뛰어난 이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시작도 하기 전에 좌절부터 한다. 그런 마음으로 방황하는 10대들에게 작가는 조언을 건넨다. "우리가 주춤거리고 망설일 때, 시간은 절대 멈춰 주지 않지만 꿈은 기다려 준다. 그러니 실컷 길을 잃어도 괜찮다" 분명 10대들을 위한 조언인 데, 내가 감동을 받았다. 나에게도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이 있기에. @giantbooks_official 🔅<자이언트북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설탕실 #연소민 #자이언트북스 #청소년소설 #열다섯 #공방의계절 #서평단 #도서협찬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