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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만능시대라는 말을 어릴 적부터 들어왔지만 지금의 시대만큼 돈이 전부인 시대는 없었다. 돈을 위해서 양심을 파는 것에 대한 어떤 가책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다수를 이루고 그 다수에 의해 세워진 권력은 더욱더 물질의존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제는 돈이 삶의 최고 목적이고 최선이 되어버린 시대다. 개인의 힘으로는 더 이상 탐욕의 물결을 되돌릴 수 없다. 수도권에 아파트가 없고 삼전닉스에 근무하지도 않고 삼전닉스 주식조차 없는 사람들이 느끼는 포모는 이제 공포가 되어버렸다. 그 공포에서 살아남기위해서 발버둥을 치는 와중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단번에 읽으면서 위로를 얻었고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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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라는 세계에는 다양한 인간군상과 집단의식이 유동적으로 얽히며 복잡계의 현현을 만들어낸다. 누군가의 선택에 규모에 어딘가는 움푹 패이거나 푹 꺼지기도 하는 모양은 참여자들의 심리가 만들어내는 처참한 굴곡 혹은 아름다운 곡선이 되기도 한다. 멀리 떨어져 이 투자의 세계, 돈이 오고가는 세계를 축소 시켜놓고 바라봐도 마치 크기만 다른 프랙탈 구조처럼 우리의 현실에서도 펼쳐져 있다.
저자는 구매의 동기가 '동경'에서 '불안'으로 미끄러져 왔다고 짚는다. 카운트다운, 한정 수량,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는 말들. 필요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손해를 보기 전에 사게 만드는 구조. 이것은 소비 시장의 풍경이지만, 동시에 요즘 개인 투자자들이 매일 마주하는 화면의 풍경이기도 하다. 사상 최고치를 갱신한 주식 투자 참여율의 뒤편에는, 같은 종류의 카운트다운이 깜빡이고 있다.
이 문장이 책의 진짜 코어다. 불안은 타인의 잣대에서 생겨나고, 안심은 자신의 잣대에서 시작된다. 이 한 줄이 1장부터 8장까지 모양만 바꿔가며 반복된다. 가치의 기원이 내부에 있을 때, 외부에서 들어오는 자극은 잣대를 흔드는 힘을 잃는다. 흔들리지 않는 사람은 강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잣대를 갖고 있어서다. 다만 불안 자체를 부정성으로만 다루는 지점에서는 덜컹거렸다. 외부에서 이식된 불안은 분명 정신과 계좌를 함께 부식시키는 원흉이다. 그러나 내부에서 솟는 경계심, 내가 틀렸을 가능성을 끊임없이 점검하는 긴장은 오히려 장기 생존의 핵심에 가깝다. 책은 이 두 종류의 불안을 한 단어로 묶어두는 바람에, 어떤 독자에게는 "안심"이라는 목적지가 다소 평면적으로 읽힐 수 있다.
투자 수익의 출처는 결국 두 곳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 것에 대한 보수, 혹은 다른 투자자의 지갑을 표적으로 삼은 돈. 이 구분은 단순하지만 단단하다. 내가 누군가를 표적 삼을 수 있다는 건, 나 역시 누군가의 표적이 되어 있다는 뜻이다. 착취의 가능성과 착취당할 가능성은 늘 같은 동전의 양면이다. 하지만 누군가의 실수를 기회로 잡아버리는 곳이 투자와 돈의 냉엄한 속성이기도 하기에, 마냥 투자의 본질론에 머무는 것도 상수는 아닐 것이다. 다만, 내가 지금 하고 있는 행위가 제로섬 게임인지에 대한 판단은 자신의 가치 기준대로 세워야 할 것이다. 후반부로 갈수록 책은 인문 에세이의 결로 미끄러진다. 동료, 사랑, 다음 세대에 대한 희망 — 톤이 따뜻해지는 만큼 진단의 날은 무뎌진다. 이 부분에서 책의 무게중심이 흔들린다고 느낄 독자도 있을 것이다. 진단만 날카롭고 처방을 비워두는 책은 독자를 길에 버리고 떠난다. 그 빈자리를 채우려다 톤이 부드러워진 것이 아닐까 하며 빠르게 넘겨보긴 했다. 인생살이와 투자는 닮은 구석이 많다. 부러움의 감각과 불안함의 감각은 같은 회로에서 작동한다. 인생 전반이 불안하고 마음이 쉽게 격동하는 사람의 내면에는 깊은 조바심과 초조함이 자리하고 있다. 그런 사람들이 시장에서 살아남기는 어렵다. 반대로 일상이 안정되어 있고, 절제가 작동하며, 은근한 행복감을 품고 사는 사람들이 시장에서도 끝까지 남는다는 관찰은 여러 연구가 이미 가리키는 방향이기도 하다. 이 책은 그래서 요즘같은 대상승장에서도 지수 상승의 반에 반도 따라가지 못하거나 손실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한 번쯤 펼쳐볼 만하다. (솔직히 나는 세번 읽어야 함) 어떤 대상에 내가 얼마만큼의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지, 내 내면의 면적 중 타인의 기준이 들어서 꿈틀대며 요동치는 자리가 어디까지인지, 내가 부여한 가치보다 우위에 있는 것이라 곱씹어 승인할 만한지. 이 질문들 앞에 잠시 머무는 시간이, 이 책에서 거둬갈 수 있는 열매가 아닐까. 초양극화로 미끄러져 가는 사회에서, 그 어느 때보다 의연히 자신의 불안을 바라보며 살아남아야 할 시기다. 부식되지 않으려면, 먼저 자신의 잣대를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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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세월이 지나가면서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자본주의 라는 시스템이 얼마나 많은 문제점을 가진 체계인지 저자의 쉬운 설명을 통해서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인구 감소 문제가 우리에게 얼마나 큰 영향력을 미치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를 생각하게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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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단순히 돈이 없어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그보나 일본사회의 근원적인 문제를 이유로 향후 대비책을 살펴본다 일본사회를 통해 향후 사회경제에 대한 전망ㅈ을 볼 수 있다. 작가의 신선한 시각을 통해 몇 섭년 후에 대한 통찰도 얻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