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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를 공포에 빠뜨렸던 코로나19가 종식되어 잃어버렸던 일상과 평화를 찾아가나 싶더니 작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이어 지난 10월 발발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해 국제정세 불안과 유가상승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우리나라의 안보와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고물가, 고금리로 인한 서민고통 증가, 총선을 앞둔 정치권의 이전투구, 북한의 9.19 군사합의 파기선언으로 인한 안보불안 등 우울한 소식만 가득한 요즘 위로와 용기를 전해주는 책을 읽게 되었다.
국내 미술치료 최고 권위자인 김선현의 <그림의 힘 2>는 2015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어 2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그림의 힘>의 후속편으로 저자가 지난 20여 년간 미술치료 현장에서 불안과 초조를 접했던 상담자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전해주었던 그림들 중 매일의 일상을 조금 더 낫게, 최고의 상태를 만들어 줄 수 있는 그림 62점을 엄선했다.
책은 주제별로 따로 구분하지 않고 그림 62점을 나열하고 있어서 주제와 순서에 상관없이 아무 장이나 펼쳐서 읽어도 무방하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작품의 사조나 화가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그림의 색이나 형태만으로도 그림에서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기에 마음 가는대로 책장을 펼치면 된다.
하루하루의 목표를 달성헌다는 것
귀스타브 쿠르베의 「팔라바의 바닷가」를 찬찬히 바라보면 후련한 모습으로 탁 트인 바다에 안녕을 고하는 남성이 보인다. 구름조차 끼지 않은 하늘, 잔잔한 파도, 안정적인 수평선의 바다가 남성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듯 한데 야트막한 바위지만 남성은 자기 나름의 정상으로 여기고 만족하고 있다. 저자가 "도저히 끝날 것 같지 않은 일의 무게에 짓눌릴 때는 그래도 하루 동안 최선을 다한 자신에게 이 그림을 선물해보세요."라고 권하고 있듯이 내일 비록 처리해야 할 일이 남았더라도 오늘 하루 동안 최선을 다했다면 지나간 오늘에는 후련하게 안녕을 고해도 된다는 것을 그림을 통해 느끼게 될 것이다.
스트레스가 사라지다
우리나라의 대표 관광지인 제주도에서 보통 3대 폭포라 하면 천지연폭포, 천제연폭포, 정방폭포를 이야기 하는데,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들이면 3대 폭포 중 최소 한 곳은 필수적으로 방문한다. 나역시 그동안 몇 번의 제주도 여행을 통해 3대 폭포를 모두 방문해 봤는데 기암절벽에서 힘차게 떨어지는 폭포수를 보면 시원하고 후련한 마음이 들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아우구스토 발레리니의 「이구아수 폭포」는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이구아수 폭포를 그린 그림으로 앞서 소개한 제주도의 폭포들에 비해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이구아수 폭포를 직접 마주한다면 굉음과 함께 쏟아지는 엄청난 양의 폭포수를 보는 것만으로도 쌓여있던 스트레스가 한 방에 풀릴 것이다. 물론 직접 가서 보면 더 좋겠지만 엄청난 규모의 이구아수 폭포를 그린 그림만 보더라도 스트레스와 피로감이 자연스럽게 풀리리라 생각되는데 회사 업무로 스트레스가 쌓이는 요즘 컴퓨터 바탕화면에 깔아놓고 업무 중간 중간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최적의 체력 관리란?
저자는 그림의 형태를 통한 치유효과 뿐만 아니라 그림에 사용된 색이 전해주는 치유효과를 알려주고 있는데, 스트레스 문제로 찾아온 상담자들이 많이 고르는 그림이 바로 라울 뒤피의 「붉은 바이올린」이라고 한다. 이 그림은 붉은색을 잘 활용했는데, 붉은색은 기본적으로 혈압과 체온, 신경조직을 모두 자극하는 색이라 사람을 흥분시키는 동시에 해소도 시키는 양가적 기능이 있어서 지금 하는 일에 몰두한 상태에서 스트레스가 극적일 땐 오히려 푸른색 계열보다 붉은색을 보는 게 좋다고 한다. 또한 그림을 보면 바이올린 연주에 꼭 필요한 활이 안 보이는데 그냥 손으로 통통 튕기거나 몸통을 마음대로 흔들어도 될 것 같은 자유로움이 보이고 악보에 마구 그어진 음표를 통해 틀에 얽메이지 않고 즉흥적이고 신나는 음악이 느껴지는데 이 그림을 감상하면 편안한 마음과 동시에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거실에 아이들 교습용 바이올린이 있는데 스트레스를 풀겠다고 바이올린을 통통 튕기거나 몸통을 마음대로 흔들다가는 자칫 파손돼 아이들의 원망을 들을 수 있으니 스트레스가 쌓일 때 이 그림을 수시로 보며 마음의 안정 및 스트레스를 풀어야겠다.
이 밖에 피에트 몬드리안의 마름모꼴 콤퍼지션 그림을 보면 머리가 좋아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팔 시네이 메르세의 「양귀비가 있는 목초지」를 보면 밝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으며, 찰스 커런의 「랜턴」을 보면 잠을 청하게 되고 이스트먼 존슨의 「내 뒤에 남기고 온 소녀」를 보면 자신감을 다시 불러일으켜주는 등 저자가 엄선한 62개의 그림이 만든 긍정적인 변화를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림의 힘 2>는 서양의 명화들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우리나라 근현대 작가 4인의 작품을 통해 우리 정서를 관통하는 그림의 힘을 보여주고 있으며, 책 중간 중간 앞서 소개한 그림과 연관된 명언들을 배치해 그림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위로와 용기들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준다. 미술책답게 종이재질도 좋고 그림의 인쇄상태도 훌륭한 책이지만 편집이 다소 아쉬움이 남는데 그림마다 이야기 분량이 일정치 않은 탓에 일부 그림에서는 여백을 많이 두어 독서 집중에 오히려 방해가 되었다. 이런 작은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책 속 다양한 그림들을 리뷰에 모두 담고 싶을 정도로 <그림의 힘 2>를 읽으며 일상을 좀 더 낫게 보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었는데 미술을 좋아하고 그림의 힘을 경험하고 싶은 독자라면 읽어볼만한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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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그림의 힘1을 보고 이번에 그림의 힘2를 보고싶어져서 구매했습니다 지인분들께 선물 주니 모두 치유해줘서 고맙다고 인사합니다 그림만 봐도 좋고 글은 더욱 좋아서 언제든 다시 펼쳐서 보고 싶어지는 책입니다 연령 구별없이 봐도 힐링 포인트가 각자 있고 매일 한페이지씩 책상위에 펼쳐놓기만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저는 1권 2권 번갈아 보면 좋고 두권 모두 읽기를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