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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스가 바다를 건너면 _국경을 넘나든 음식으로 보는 한중일 세계사_ #남원상 지음 얼마 전 광주 고려인마을에 다녀왔다.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되었던 고려인 3·4세가 광주 월곡동에 모여 살면서 그 일대의 거리 풍경은 마치 러시아의 어느 마을 같다. 키릴 문자로 적힌 세탁소 간판부터 식당 메뉴까지 이국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가족식당에서 먹어 본 당근김치(마르코프차), 리뾰시카(화덕빵), 샤슬리크(꼬치구이), 국시는 오래 기억에 남을 별미였다. **《돈가스가 바다를 건너면》**을 펼치자 음식은 국경을 넘나들고,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며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담아낸다는 사실이 무척 흥미롭게 다가왔다. 남원상 작가는 진정으로 맛있게 먹는 것이란 '제대로 알고 먹는 것'이라고 믿는 탐식가다. 『프라하의 도쿄바나나』, 『레트로 오키나와』, 『지배자의 입맛을 정복하다』 등 음식에 얽힌 역사와 문화를 다룬 여러 권의 책을 썼다. 또한 청소년 교양서인 『맛집에서 만난 지리 수업』, 『맛집에서 만난 세계지리 수업』, 『맛집에서 만난 경제 수업』 등을 집필한 것으로 보아 음식을 매개로 사회와 문화 전반을 바라보는 데 관심이 많은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는 양념치킨, 라면, 돈가스, 탄탄면, 단팥빵, 만두, 호떡, 냉면, 두부까지 아홉 가지 음식을 통해 한국·중국·일본 세 나라가 같은 음식을 어떻게 서로 다르게 받아들이고 변화시켜 왔는지를 보여 준다. 음식마다 맛과 재료, 모양이 달라진 이유를 역사와 문화, 지리적 배경과 함께 풀어내어 읽는 재미가 크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라면 이야기였다. 일본에서 라면이 난킨소바, 시나소바, 주카소바로 이름이 바뀌어 온 과정이 당시의 중일 관계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 무척 흥미로웠다. 또한 5·16 군사정변과 삼양라면, 화제양식의 돈가스, 나가사키 데지마와 단팥빵 등 음식 속에 담긴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한중일 세계사가 훨씬 쉽고 생생하게 다가온다. '섞이니까 끝없이 맛있다.' 『고독한 미식가』의 이 말처럼 음식은 서로 섞이고 영향을 주고받으며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왔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음식 이야기가 아니라 세계사 이야기이기도 하다. 한중일 세계사가 어렵게 느껴지는 청소년이라면 책가방에 넣어 다니며 쉬는 시간마다 한 꼭지씩 읽어도 좋겠다. 음식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역사와 문화가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 글은 우리학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도서협찬 #돈가스가바다를건너면 #한중일세계사 #청소년교양 #역사추천도서 #우리학교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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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 중국, 일본의 대표음식들! 우리는 때때로 '미식 먹방'여행을 다녀오곤 한다. 그나라에 도착하자마자 꼭 먹어야할 맛집리스트를 가지고 여기저기를 다니며 음식을 맛본다. 아이도 초등 고학년이 되니 가고싶은곳, 먹고싶은곳도 점점 많아 질 시기다. 차례 목록을 보니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들이 차례대로 나온다! 좋아하는 음식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들으며 세계사를 배울 수 있다니 일석이조 아닌가. 서평을 적고 있는 오늘은 바로 초복. 오늘 저녁에는 다같이 '치킨'을 주문해 먹기로했다. 우리 일상속에 항상 함께인 음식들. 이 책에서는 우리가 흔히 먹는 치킨, 단팥빵, 라멘 , 돈가스 등을 주제로 세계사 이야기를 눈높이에 맞춰 자연스럽게 흘러가며 배우게 된다. 치킨은 누가 어떻게 하다 만들어진 음식일까? 위대한 과학자 처럼 위대한 발견자 라고 해야하려나. 9가지 주제의 음식들로 이루어져있는 좋아하는 음식들로 흥미를 자극한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에도 치킨, 라멘, 돈가스를 먹는 순간에 한중일의 세계사도 다시금 한번 떠오를 수 있게만들어주고, 음식의 이해를 풍부하고 깊게 만들어준다. 다른나라에서는 지금 이 음식들을 어떻게 우리와 다르게 즐기고 있는지. '제대로' 알고 먹을 수 있다. 책을 덮는순간에 좋아하는 음식들에 관해 상식이 풍부해짐을 느끼며 뿌듯하다. 책 속에 다양한 사진들도 많아서 더욱 깊이 알수있다. 돈가스, 라멘, 치킨 그리고 여행을 좋아하는 청소년들에게 꼭 추천하고싶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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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끌려 읽기 시작했던 책이다. 돈가스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양념치킨이 왜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이 되었는지, 호떡과 라면은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의 모습이 되었는지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했다. 평소 아무렇지 않게 먹던 음식에도 여러 나라의 역사와 문화가 녹아 있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동아시아 세계사를 친숙한 음식으로 풀어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다. 읽는 내내 음식과 역사를 함께 여행하는 기분이 들어 재미있으면서도 유익했던 교양서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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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스가 바다를 건너면 이라는 책의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부터 흥미가 마구 생겼다. 평소에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좋아하고 인류의 발자취가 담긴 세계사에도 관심이 많던 나에게 이 책은 표지만 봐도 기대가 되었다. 표지에 그려진 돈가스와 라면 그리고 만두의 그림을 보며 우리가 무심히 삼키는 한 입 속에 어떤 거대한 역사가 숨겨져 있을지 무척 궁금해졌다. 연세대학교에서 동양사를 전공하고 언론사 기자로 일했던 저자의 독특하고 깊이 있는 이력답게 책은 단순한 맛집 소개를 넘어 음식이라는 소재를 통해 동아시아의 복잡한 현대사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내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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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돈가스가 바다를 건너면(남원상)”> 국경을 넘나든 음식으로 보는 한중일 세계사 돈가스가 원픽 음식인 인간이 이 책을 안 읽으면 안 되지!! 라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다. 돈가스는 어디에서 어떻게 온 음식일까? 단순하게 카츠… 일본에서 넘어왔겠거니 하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이 책에서는 어떤 나라의 어떤 음식이 그렇게 바뀐 것이고 각 나라를 넘어가며 음식 스타일이 변형된 방식도 알려준다. ‘돈가스’ 라는 음식 하나만 있느냐..! 그것도 아니다. 만두, 라면, 양념치킨… 등등 우리가 일상 속에서 많이 접하는 음식들에 관한 이야기가 모두 담겨 있다. 단순히 이렇게 넘어왔어~ 만 알려주는 것도 아니고 그 안에 담긴 역사까지 알차게 담겨있다. 그냥 단순히 역사만 나열되어 있었다면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았을텐데, 어느 순간 역사 속 내용에 나도 모르게 몰입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나처럼 역사 공부는 싫어하지만 음식 얘기라면 환장하는 사람들에게는 뇌를 속여가며 역사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책이 아닐까 싶다.
#돈가스가바다를건너면 #남원상 #우리학교 #서평 #책추천 우리학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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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세계는 넓고 맛있는 음식은 많다. 세계음식축제에 참여해서 각국 음식을 맛 본 경험이 있다. 접시 하나에 세계 각국의 대표 음식들을 담겨 있다. 우주베키스탄, 파키스탄, 인도, 브라질, 핀란드, 벨기에 등 다양한 나라의 고유 음식을 맛볼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다. 세계음식축제가 직접 입으로 맛보고 즐겼던 시간이라면 우리학교에서 출간된 책 [ 돈가스가 바다를 건너면 ] 은 국경을 넘나든 음식으로 보는 한중일 세계사를 눈과 마음 속에 담을 수 있는 시간이라 할 수 있다. (주의 :: 배고플 때 읽지 않기)
진정으로 맛있게 먹는 건 제대로 알고 먹는 것이라 믿는 남원상 작가는 <동아일보>에서 취재 기자로 일했고, 기업에서 경영진 연설문 작성, 경제 및 겨영 환경 분석 등의 일을 하며 먹는 것에 진심을 보여주고 있다. <프라하의 도쿄 바나나>, <레트로 오키나와> 등 음식에 얽힌 역사와 문화에 대한 책으로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한국 전쟁 이후 가난과 굶주림을 극복하고 '한강의 기적'을 이뤄 내는 과정에서 탄생한 한국식 프라이드치킨. 미국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의 한국 시장 공략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방은 작은 치킨 가게들이 차별화된 메뉴로 내놓은 양념치킨.
- 32쪽, <돈가스가 바다를 건너면>
[ 돈가스가 바다를 건너면 ] 에는 미국 남부의 소울 푸드였던 프라이드 치킨으로 시작된 한국의 양념 치킨 이야기로 입맛을 자극시킨다. 원래 바삭바삭한 프라이드 치킨은 스코틀랜드 백인, 아프리카 흑인의 식문화, 신대륙 이주 및 노예제의 역사가 미국 남부에서 뒤섞여 탄생한 음식이다. 한국 전쟁 당시 미국의 치킨 문화가 바다를 건너오며 한국의 치킨 열풍이 시작된다. 주로 닭을 찌거나 삶거나 끓여 먹는 한국과는 달리 미국식 전기 구이는 통닭이 되어 기름이 쫙 빠진 담백한 맛을 낸다. 한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건 시간 문제가 된다. 점점 서울에는 수많은 치킨 센터가 생기게 되고 특히, 매콤하고 달콤한 양념 치킨은 젠슨 황도 먹고 가는 K-푸드의 대명사가 되었다. 양념치킨은 이제 한국 대표 음식이 되었다.
신발도 튀기면 맛있다? 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그만큼 튀긴 음식에 대한 맛은 확실하게 보장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남녀노스 좋아하는 돈가스는 어디서 온 음식일까? 돈가스는 일본에서 온 음식이다. 돈가스라는 이름 자체가 일본어 '돈카쓰'를 한국식으로 발음한 것이다. 하지만 돈카쓰는 일본 전통 음식이 아니라 서양에서 전해져 일본식으로 바뀐 요리였다는 점을 새롭게 알게 된다. 서양에서 들어온 코틀레트에가 중국에서는 자주파이로 일본에서는 돈카쓰로 바뀐다. 일제 강점기 한국으로 들어와 경양식 돈가스가 된다. 후추 뿌린 크림 스프에 돈가스, 샐러드가 함께 담긴 최고의 인기 메뉴가 되었다. 실제로 1988년 전국 51개 초등학생 1500여 명을 대상으로 “가장 좋아하는 외식 메뉴” 1위가 돈가스일 정도로 당당하게 입지를 굳힌다. 라면, 만두, 돈가스, 탄탄면, 단팥빵, 호떡, 냉면, 두부까지 총 9가지 맛난 음식들이 지니고 있는 음식 세계사에 빠져드는 건 시간 문제다. 보기만해도 군침이 저절로 도는 맛있는 사진과 함께라 더더욱 그러하다. 뒤표지에 나와 있는 추천사의 말처럼 4교시에 들려주면 학생들이 눈을 크게 집중할 것 같은 맛있는 이야기들로 가득해서 학교 선생님께도 강력 추천하는 책이다.
#돈가스가바다를건너면 #우리학교 #남원상 #세계음식 #세계음식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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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먹거리를 통해 한중일 세계사를 배울 수 있어서 더욱 재미있었어요. 평소에는 그냥 맛있게 먹기만 했던 양념치킨, 라면, 돈가스 등에도 오랜 역사와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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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읽는 내내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학창 시절에 이 책을 만났다면 세계사가 훨씬 재미있게 느껴졌을 텐데.’ 연도와 사건을 외우는 대신 음식을 따라 역사를 배우니 훨씬 쉽고 오래 기억에 남는다. 세계사가 어렵게 느껴졌던 이유는 내용이 아니라, 접근하는 방식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청소년은 물론, 역사에 자신이 없는 어른들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 다음에 돈가스를 먹거나 라면을 끓일 때는 그 음식이 지나온 긴 여정도 함께 떠올리게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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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겹게 싸워댔다. 우리를 우리로 묶는게 어색할 정도로 싸웠고 싸운다. 역사부터, 언어, 운동 경기의 내용, 사람들의 외모, 냄새, 피부색, 유행의 시발점, 연애방식, 문화, 서로 너네한테 관심이 있니 없니 하는 문제로도 싸우고 있다. 그만큼 오래도록 많이 얽혀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라면이 라멘부터 시작했느니 면의 시작이 중국이니 하는 말들은 너무나도 유명해 이제는 시비를 붙여오는 일도 적고, 만두와 교자, 만터우, 딤섬 같은 음식들은 어느 나라를 가던 대체로 호불호없이 모두 맛있게 즐길 수 있을 정도다. 같은 뿌리를 둔 음식이 바다를 건너가게 되면서 조금씩 달라지기는 하지만, 바다를 건너서라도 전해질만큼 '맛있다'는 것을 공통적으로 느낀 음식들이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렇다보니 어떤 음식이 '원조'인지를 두고 싸우던 때도 있었지만, 요즘은 각각 다르게 전부 다 맛있다며 다양하게 즐기는 방향으로 식문화의 폭이 넓어진 듯 하다. '돈가스가 바다를 건너면'의 출간 소식을 들은 날은 점심으로 중식을 주문해 먹었었다. 짜장면과 짬뽕, 탕수육을 주문해 서비스로 군만두까지 챙겨 먹으면서 문득 이 음식들은 각각 어떤 이름과 맛으로 퍼져나갔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탕수육은 꿔바러우와 덴푸라로, 짬뽕은 차오마멘(초마면)과 나가사키식 짬뽕으로, 짜장면은 작장면과 모리오카 쟈쟈멘으로 굉장히 비슷하거나 같은 뿌리를 가졌다고 할 수 없을만큼 다르기도 했다. 특히나 짜장면은 한국에서 중화요리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떠올리는 음식이지만 한국음식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다른 맛과 형태를 가지고 있다. 이 음식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왜 조금씩 달라지게 되었는지 알고 먹는다면 음식을 더 맛있고 재밌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서비스로 받은 군만두(만두 117) 역시 책에서 다루고 있는 음식이라 더욱 기대되었다. 책도, 바삭하게 튀겨 낸 군만두의 맛도. 책을 읽기 전에 메뉴를 살펴보며 이 음식에 대해 어떤 정보를 알고 있을까 점검해보았는데, 일본에 비해 중국은 어떤 음식이 영향을 받았을까 떠올려보면 잘 생각이 나지 않는 경우가 더 많기도 했다. 대부분 음식이 중국에서 흘러왔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음식과 현재 모습이 더 비슷하게 남아있는 경우가 많거나 여행을 더 많이 다니며 교류한 빈도가 높은 탓인듯 했다. 제목에 있기도 한 '돈가스'의 경우에도 종종 난제가 되는 경양식 돈가스와 일식 돈가스 중 더 선호하는 것을 고르기처럼 익숙하게 금방 떠오르고 비슷한 맛과 모양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돈가스를 떠올려보면 뭐가 있을까, 바로 생각나지 않는다. 비슷한 것으로는 대만의 파이구판이 있고, 생김새로는 치킨을 넓게 펴 튀긴 지파이도 비슷해보인다. 양념치킨 역시 일본의 가라아게는 금방 떠오르는데 유린기, 지파이는 한 박자 늦게 그나마 이게 좀 비슷한 것 같아 보인다. 호떡이나 만두, 탄탄면 같은 음식 이야기를 통해 균형을 잃지 않고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았다. 한중일은 쌀밥을 먹는다는 것은 같지만 젓가락이 쇠인지 나무인지가 다르고, 밥그릇을 들고 먹는지 내려놓고 먹는지가 다르다. 음식을 먹을 때 소리를 내는지, 찬을 한데 두고 덜어먹는지 따로 받는지도 다 다르다. 같으면서도 다르다는 점이 끈끈해 피곤하기도 하지만 재밌기도 한데, 잘 알아두어 언젠가 또 벌어질지도 모르는 인터넷 원조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지식의 바탕을 만들어두길 바란다. 생각해보니 과거 음식들의 교류는 주로 전쟁과 엮여 있었다. 슈니첼은 아편전쟁 후 중국에 전해졌고(70), 빵 안에 단팥을 넣은 단팥빵(113)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전해졌다. 몽골과의 전쟁(179) 이후로 소주, 설렁탕, 두부같은 음식이 들어와 현지화 됐다고 하니, 요즘처럼 평화롭게 여행을 하고, 인터넷에서 말다툼을 하며 서로 문화를 교류하게 된 것도 변화라면 변화일 것이다. 음식은 과거에만 건너간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교류되고 있다. 요즘도 계속해서 그 전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던 각국의 음식들이 알려져 점차 현지화 된 맛으로 입맛을 사로잡고 식탁을 점령하고 있다. 가장 크게는 열풍과도 같았던 탕후루, 이제 새로운 중식 강자로 자리잡은 마라탕과 양꼬치 같은 음식이 있다. 타피오카를 넣은 밀크티 같은 경우는 유명 브랜드의 지분을 한국에서 인수하는 일도 있었다. 한식 역시 명란이나 게장, 조미김 등이 일본으로 퍼져나갔고, 삼겹살 같은 한국식 고기구이, 심지어 두쫀쿠 같은 디저트의 유행은 한국에서의 열풍이 퍼져나가 원재료값의 폭등이라는 무서운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다만 이런 교류 과정에서 오히려 멀쩡한 명란을 멘타이코라며 일본어를 역으로 가져와 쓰는 가게들이 많아진 것은 아쉽다. 찹쌀떡이 버젓이 있는데도 모찌를 붙이는 것, 샌드위치를 굳이 산도라고 하는 것은 지겹다 못해 촌스럽게 느껴질 정도다. 아마 이런 불편함 때문에 계속 시비가 사라지지 않고 붙는 것일지도 모른다. 세계사보다 음식 자체에 좀 더 집중해 읽기는 했지만, '돈가스가 바다를 건너면'을 읽다보니 이런 세계사라면 얼마든지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근거없는 자신감이 든다. 선택과목으로 고르고 싶어진다. 요즘은 수학여행으로 외국도 간다던데 여행을 떠나기 전 이런 배경 지식을 쌓아두고 가면 더 좋지 않을까. 학교 도서관에 이런 책이 하나씩 있다면 음식 이야기를 읽는 겸 은근슬쩍 동아시아 세계사를 함께 접할 수 있으니 더 좋을 것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게시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