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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제 의견을 담아서 작성하였습니다.> 삼국지라고 하면 주로 삼국지연의를 연상하게 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삼국지연의를 읽다 보니 진수가 쓴 <정사 삼국지>와는 다른 내용이 제법 있어서 실제 역사에서는 삼국시대를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궁금했다. 이번 기회를 빌어 <정사 삼국지>에 근거한 삼국(위·촉·오)의 흥망사를 읽게 되어 실제 역사에서는 어떻게 삼국을 다루고 있는지 제대로 살펴볼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삼국의 황제는 위(조위, 220~265)의 조조, 조비, 조예, 조방, 조모, 조환과 촉(촉한, 221~263)의 유비, 유선, 오(동오, 222~280)의 손권, 손량, 손휴, 손호까지다. 이 책의 머리말에서 저자는 삼국 시대의 매력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역사적 관점에서 삼국 시대의 진정한 매력은 주역이 특정 인물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조조·유비·손권은 물론 장료·관우·여몽·순욱·제갈량·노숙·주유 등 개성 넘치는 영웅들이 각자의 지략과 용맹으로 한 시대를 이끌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최후의 승자가 조씨·유씨·손씨 가문이 아닌, 진(서진)을 건국한 사마씨 가문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이는 삼국 시대가 얼마나 역동적이고 극적인 시대였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저자는 이 책의 저술 목적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본 평전의 저술 목적은 단순히 전란의 시대에 승리하는 방법이나 생존을 위한 처세술을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보다는 난세를 만난 중국인들이 어떠한 역사관을 바탕으로 새로운 세계를 꿈꾸었는지 고찰하는 데 있다. 오늘날 전쟁과 각자도생의 시대에 중국인을 이해하기 위해서, 삼국의 역사는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통찰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소설 <삼국지연의>를 읽었을 때와는 다르게 위·촉·오 삼국의 황제들을 중심으로 기술된 책이어서 나라별로 역사를 기록해뒀기 때문에 시대적인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서 내용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소설 <삼국지연의>에서는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가후의 뛰어난 계략을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 수 있었던 것도 내가 얻은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수와 마초를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가후가 조조에게 제안한 계략은 다음과 같다. "이간계를 써서 저들을 분열시켜야 합니다." 가후가 내놓은 이간계를 제대로 조조가 써먹음으로써 한수와 마초를 분열시키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 소설 <삼국지연의>나 정사 <삼국지>를 대할 때 늘 아쉬웠던 장면이 촉한의 2대 황제 유선이 조위에 항복하던 장면이었다. 촉한의 명장 강유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노심초사했던 것에 비해 유선은 너무 쉽게 항복을 결정했기 때문이었다. 소설 <삼국지연의>에서는 유비의 촉한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기에 삼국지를 사랑하는 많은 독자들은 유비가 삼국을 통일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할 것으로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조조의 후손이 삼국을 통일하지 못하고 사마의의 후손인 사마염이 삼국을 통일하고 진나라를 건국한 것도 삼국지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나는 납득이 잘 되지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세 나라의 황제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어서 독자의 시선으로 볼 때 삼국지연의를 읽을 때보다 오히려 역사의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위촉오나라역대황제평전 #정사삼국지 #강정만 #주류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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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책콩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후한 말기 시대부터 위진 시대에 해당하는 소위 삼국지 시대의 3국(위,촉,오)의 왕조사를 정통 역사 기록에 근거하여 기술한 교양 역사서적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위,촉,오 3국의 각각 역대 왕들의 생애와 업적에 대해 주요한 사건과 인물들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 조위 무제 조조부터 위원제 조환까지, 촉한 소열제 유비부터 후주 유선까지, 동오 태조 손권부터 귀명후 손호까지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중국 문학과 역사 전문가 강정만 박사이다. --- 흔히 우리들은 나관중의 소설 [삼국지연의]의 줄거리에 익숙해져 있어서, 좀더 정확하게는 유비, 관우, 장비 3형제와 조조, 손권에 대한 이야기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고 역사적인 결론으로 삼국지의 주인공은 영웅들이 아닌 사마씨가 된다는 것만 알고 있는 정도가 일반적인 경우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소위 삼국지 이후의 이야기들, 즉, 이 영웅들이 세상을 떠나고 다음 세대들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관심을 가지지 못한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물론 소설 [삼국지]가 역사적인 사실에 기초해서 작성된 역사소설이기 때문에, 흥미진진한 면도 있지만, 역사 자체를 파악함으로써 현재 시점에서 적용할 교훈을 얻을 수 있다면, 바람직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진수의 [삼국지]나 남북조 시대 방현령의 [진서]처럼 기존의 정통 역사서의 내용을 기반으로 3국의 역대 왕들의 인생과 주요 업적을 통해 다양한 재미와 교훈을 조명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된 사실들이 몇 가지가 있다: 적벽대전에는 방통이나 고육책은 없었고, 조조의 아들 조비가 후한 헌제에게 압박하여 선위를 양위받은 것처럼 조위의 마지막 왕인 조환을 사마소가 압박하는 동일한 선양 방식으로 조위 왕조가 끝나버렸고, 동오의 운명이 손권의 50년 넘는 오랜 집정 때문에 불안정한 후계 다툼이 골육상잔인 왕자들의 싸움을 일으키게 되고 결국 가장 왕의 자질이 없는 이른바 망나니 손호에게까지 계승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동오의 손호의 기이한 행동이 주술과 미신을 맹신한다는 것인데 심지어 적군이 쳐들어오는 중인데도 점괘를 치고나서 적군과 싸우러 나갔다는 이야기는 충격적이다. 좀더 거시적인 측면에서 보면, 3국 성립 이전 시기인 후한 말기의 몇 십년 동안은 왕후의 외척과 황제 측근 가신인 환관들 사이의 권력투쟁 양상이었다면, 3국 시대 성립 이후에는 왕권이 강화된 바탕 위에서 주변인들이 아닌 왕권 후계 당사자인 왕자들 사이에서 권력투쟁이 벌어진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저자도 지적한 바와 같이 정사 삼국지의 내용이 중국 왕조 역사의 대표적인 특성인 음모와 배신, 충성과 반란 등의 양상도 담고 있지만 소설에 가까운 드라마적인 사건과 다양한 인물들의 활동 들도 담고 있어서 그 자체로도 인간의 본질적인 모습을 살펴볼 수 있게 만든다. 전반적으로 보면, 정통 역사서의 내용을 소설 삼국지 못지 않게 유기적으로 구성하여 흥미진진하게 소개해주는 교양역사서라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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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나는 어린시절부터 삼국지를 많이 읽었다. 아니... 주변에서 소설 삼국지연의를 추천받았고, 또 권장받았으며, 더욱이 (당시에 있어서) 필독서로서 자리잡은 해당 작품을 읽은다는 것은 어쩌면 당시 삼국지 열풍에 오롯이 편승한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여느 삼국지에 대한 대강의 역사나 인물 등의 평가에 있어서는 대중적인 인식에서 상당히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겠으나, 적어도 이 책은 그러한 자부심과는 달리 보다 새로운 인식(또는 지식)을 전해주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예를 들어 흔히 '삼국지'의 주목해야 할 이야기는 해당 삼국이 형성되어가는 과정과 그 속에 녹아있는 영웅들의 행동과 그 결과일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러한 과정이 지나 국가가 형성되고 이른바 세력이 확립되어진 이후 나라를 이끈 영웅 이후의 지도자들... 즉 황제에 대한 역사가의 평가에 해당한다. 실제로 위오촉 각 국가는 스스로를 황제국의 지위에 올렸다. 그리고 결국 촉오위 순서로 국가가 멸망하며 삼국시대의 종연을 구하고 서진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왕조가 통일왕조로서 이어지게 된다. 때문에 나는 개인적으로 비교척 찰나의 시대를 거친 지도자를 바라보고 이에 역사적 평가를 내리는 것이 크게 중요한 것인지 의문을 품었다. 그러나 그들 또한 나라를 이어받아 그때까지 완성되지 않았던 천하의 통일과 안정을 목표로 움직이거나, 아니면 유선과 같이 대의를 잊고 일신의 안위를 쫒아 나라를 망하게 한 군주도 있다. 이처럼 당시의 황제의 지위는 여느 통일왕조와는 다른 역사의 역활과 어려움이 있다. 이에 그러한 기준에서 나라를 지탱한 황제의 자질과 그 한계에 대한 평가를 통해 보다 당시 역사에 대한 진위를 맞이할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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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대한민국 성인 남자들 상당수가 삼국지라는 역사소설은 접해 봤을 것이다. 그리고 상당수가 삼국지 매니아를 자처할 것이다. 삼국지가 가지는 역사소설을 넘어서는 매력은 역사적 사실을 기반한데도 있지만 난세에 의리와 능력 만으로 자신의 영역을 쌓아가는 숱한 인물들의 입체적 모습과 행적이 그 어떤 드라마나 영화보다도 더 극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보통 삼국지를 처음 접할때는 인물 중에 유비를 제일 좋아하고 그 다음에 관우나 제갈량...그리고 어느 정도 다독을 하게 되면 조조를 으뜸으로 치곤 한다. 그러다가 결국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인품의 화신 유비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물론 연의 삼국지에 기반한 인물 평가와 묘사만으로 흠뻑 빠져드는 것이리라. 그러다 보니 삼국지를 더 읽을수록 당시 인물들의 심리상태를 추론한 책들이나 각 인물을 중심으로한 소설, 평론 등도 읽게 되고 중국사 전체를 봤을 때 워낙 짧은 시기이다 보니 정사에 많이 언급되어 있지 않더라도 정사에서는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에 대한 평가가 어떤지 궁금해 찾아보기도 하게 된다.
특히 정사에서 사서들이 편찬하는 내용은 가장 객관적이고 사심이 들어가지 않은 평가가 아닐까? 그러다 보니 정사에 나와 있는 삼국지속 인물들에 대한 사실확인과 평가가 궁금해 찾은 책이 <위․촉․오나라 역대 황제 평전>이다. 정사속 인물들에 대한 기록을 통해 이들의 업적과 과오, 특히 조조, 유비, 손권 이후의 조비, 조예, 유선 정도까지만 비교적 많이 알고 있는 사실들을 이후의 조방, 조모, 조환, 손호 등 삼국 황제들의 기록도 파악하게 되면 삼국지를 이해하는데 더 훌륭한 참고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곤 했는데 이 책이 이러한 욕망을 잘 메꿔 줬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이러한 독자들, 특히 삼국지 매니아들의 니즈(needs)를 상당히 잘 반영했다고 본다. 조방, 조모, 조환, 손량, 손휴, 손호 등 황제의 성장배경과 안타까운 말로를 객관적이고 감정에 치우침 없이 묘사하고 설명함으로서 정치적 리더로서 갖춰야 할 소양이 뭔지를 독자 스스로 깨닫게 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아울러 연의 삼국지에는 자세히 나오지 않거나 아예 배제되어 있는 부분, 이를테면 고평릉 사변이나 이궁의 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줘서 정말 고맙기까지 할 정도였다. 삼국지 시대에 대한 보다 정확한 사실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이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꼭 읽어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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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흔히 우리가 말하는 삼국지에 등장하는 위·촉·오나라, 중국의 역사를 우리는 허구인 '삼국지연의'로 해 왔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위서(僞書)라기 보다 문학 작품으로 중국의 역사 운운 하는 일은 정사이자 진서(眞書)를 대하는 후대의 무지와 함께 역사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책임있는 현재를 위한 대응에 부족한 일이 될 것이다. 그들 중국인들이 어떤 역사관을 바탕으로 오늘을 살아가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꿈꾸고 있는지를 이해할 필요성이 있다. 단순히 중국의 역사를 찾아 보는 일 보다 어쩌면 그 시대를 통치하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노력 했던 역대 황제들의 평전을 살펴 보는 일이 더욱 중국 역사의 일부를 이해하는데 있어 통찰적이라 할 것이다. 그러한 의미로 한 국가의 흥망성쇠를 지도자의 운명과 함께 한 중국 역대 황제 평전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위·촉·오나라 역대 황제 평전" 은 삼국지연의를 통해 중국의 역사를 허구적으로 이해했을 우리에게 정사로의 역사, 중국을 통치한 역대 황제들의 서사를 밀도 있게 그려내 우리가 삼국지연의에서 맛본 계략과 전쟁 등과 같은 서사를 넘어 인간 본연의 본성을 이해하고자 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책이다. 소설책 삼국지연의를 정쟁과 권력에 촛점이 맞춰진 것으로만 생각한다면 그 또한 부족한 이해이며 이러한 이해는 중국 역사를 흑역사로만 이해하는 잘못된 인식을 낳는다. 그 속에 깊이 깔려 있는 핵심은 '나라와 백성을 위한 헌신' 이라는 사상을 되새겨 볼 일이다. 위·촉·오나라 시대에 대한 이해 역시 단순한 전란이나 전쟁에서의 승리 밥법이나 생존의 처세술을 제시하는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자 했던 중국인들의 사상적 변화를 새롭게 만나볼 수 있는 통찰을 엿볼 수 있어야 한다. 위·촉·오나라 시대 제갈량이 찬하삼분지계를 외쳤듯이 오늘날의 중국의 위상이 세계적으로 그러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지 않은지 우리는 생각해볼 필요성이 있다. 저자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다 생각하는 위 무제 조조를 시작으로 조비, 조예, 조방, 조모, 조환으로 이어지는 통치사를, 촉한의 유비와 유선을, 오나라의 손권과 손량, 손휴, 손호에 이르는 치열했던 흥망사에 대한 서사를 열거해 조망해 주고 있다. 중국 역대 황제 평전의 여덟 번째 작품이라니 새롭기보다 놀랍다. 찾아 본 바로 명나라, 청나라, 당나라, 송나라, 한나라, 원나라, 요나라, 금나라로 이어지는 역대 황제 평전들이 주류성 출판사의 기획으로 독자들의 역사적 사유를 채우는데 일조하고 있다. 역사는 현재진행형이라는 말이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끝나지 않은 우리 삶의 진행이 역사의 근거가 되며 수 많은 국가들이 그러한 지속가능성에 목적을 두고 나라와 백성을 위해 통치의 염을 새우는 일은 언제고 새로운 황제의 등장을 예고할 수 있으며 현실의 황제적 지위를 갖는 이들의 통치에 대한 의미를 진지하게 돞아볼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역사를 진행형이라 말하는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는데 있어 과거의 역사를 먼저 알고 지금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꺠우쳐 보며 진행형의 역사를 이해해 보았으면 좋겠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요즘처럼 가짜 뉴스와 소설적 허구가 난무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인간 본성과 권력의 실체를 마주하고 싶을 때 꺼내야 하는 책은 바로 정통 역사서입니다. 강정만 저자의 위, 촉, 오나라 역대 황제 평전은 흥미 위주의 삼국지의 픽션을 걷어내고 진수의 삼국지와 진서를 바탕으로 세 나라의 진짜 역사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진짜 황제들의 생존 전략 삼국지를 읽으며 열광했던 영웅담 이면에는 냉혹한 현실 정치가 숨어 있습니다. 이 책은 후한 말의 격변기부터 사마씨의 서진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까지, 각 국가가 선택한 각자도생의 길을 추적합니다. 조조와 조비 부자가 유가 사상을 바탕으로 관료 조직을 혁신하며 세운 조위의 시스템 경쟁력, 짚신장사에서 황제가 된 유비가 한실 정통성을 내세우며 제갈량과 함께 구축한 촉한의 명분과 현실주의, 장강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십분 활용하며 팽창과 수성을 오간 동오 손권 가문의 철저한 실리주의까지. 세 나라의 흥망 성쇠를 따라가다 보면, 난세를 만난 그 시대 사람들이 어떤 역사관을 바탕으로 새로운 세계를 꿈꾸었는지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승리보다 중요한 태도 책 속에 등장하는 위나라 조방 시절 사마의 일당이 벌인 고평릉 사변이나, 동오 손권 말년에 나라를 쇠퇴의 길로 접어들게 한 이궁의 변 같은 치열한 권력 다툼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폭군과 간신이 판치는 혼란 속에서도 기꺼이 헌신했던 올곧은 사대부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들은 위기 앞에서도 자신의 철학과 중심을 잃지 않으려 치열하게 고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현재의 패권 전쟁을 꿰뚫어보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1800년 전 삼국 시대의 전략이 오늘날의 혼돈스러운 국제 정세와 묘하게 맞닿아 있다는 점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의 분쟁,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제갈량의 천하삼분지계나 각국 황제들의 치열한 외교전은 옛날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매일 쏟아지는 글로벌 뉴스를 볼 때마다 이 책이 묘사한 삼국의 군신 간 역학 관계나 충성과 변절의 역사가 떠올랐습니다.
처세술을 넘어 흔들리지 않는 역사관과 혜안을 가질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진짜 역사가 증명하는 치열한 흥망사를 읽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삼국지 #정사삼국지 #위촉오역대황제평전 #역사서추천 #글로벌인사이트 #조위 #촉한 #동오 #생존전략 #강정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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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삼국지는 후한 말기부터 진나라가 다시 전국을 통일할 때까지 100여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의 역사입니다. 중국은 여러 나라가 싸우다가 하나의 나라로 합쳐졌고, 다시 분열한 후 싸우다가 통일이 되는 일이 반복되었네요. 삼국지 역시 이러한 혼란기 중의 하나인데 당시 많은 영웅호걸들이 등장하였고, 허구가 가미된 삼국지연의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오늘날에도 영화나 드라마, 소설, 게임 등으로 재탄생되고 있습니다. 어렸을때 고우영의 삼국지로 처음 삼국지를 봤던 기억이 나네요. 우리가 보통 접하는 삼국지는 실제 역사를 다룬 삼국지보다 허구가 많이 포함된 삼국지연의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역사를 왜곡해서 볼 위험도 있는데 '위·촉·오나라 역대 황제 평전' 에서는 역사적 사실에 기반해 당시 황제들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삼국지에서 조조만큼 호불호가 갈리는 인물도 없을 것입니다. 인물평을 잘하기로 소문난 허소는 조조를 보면서 '치세에는 능신이나 난세에는 간웅이 될 것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삼국지연의에서는 한의 정통성을 이어받은 유비의 촉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유비와 관우, 장비가 주인공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조조의 뒤를 이은 조비가 위나라를 건국하였고, 위나라 다음에 등장한 진나라가 전국을 통일하였으니 정통성은 조조에게 있습니다. 그래서 당시의 사건들에 대해 편견 없이 보는 것도 중요한데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조조에게 상당 분량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조조는 자신이 뛰어난 인재였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적이었어도 능력이 뛰어나면 적극적으로 등용한 것을 보면 상당이 개방적이었다고 볼 수 있네요. 제갈량의 제안대로 조조와 함께 천하삼분지계를 이룬 나라는 유비의 촉나라와 손권의 오나라입니다. 유비는 한실의 종친이라고 하지만 무척 가난해서 어렸을 때부터 돗자리를 짜면서 살았고, 관우와 장비를 만난 뒤에도 자신의 기반을 찾지 못해 전국을 떠돌면서 여러 사람들에게 의탁해야 했습니다. 그러다가 같은 종친이었던 유장의 촉을 빼앗으면서 드디어 나라의 기틀을 마련하였네요. 반면 손권의 아버지 손견과 형 손책은 스스로의 힘으로 자수성가를 하면서 일찌감히 오 지역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촉나라와 오나라는 적벽대전 등 힘을 합쳐 위나라에 대응하기도 하였으나 서로 전쟁도 벌이면서 결국 유비와 관우, 장비가 모두 죽었습니다. 역사에는 가정이 없다지만 두 나라의 동맹이 좀 더 오래 지속되었을 경우 역사는 크게 바뀌었을지 모르겠네요. 창업보다 수성이 훨씬 어렵다는 '창업이수성난(創業易守成難)' 이라는 말처럼 창업은 뛰어난 인재에 의해 이루어지지만 보통 사후에는 자녀가 물려받게 됩니다. 그 자녀 역시 뛰어난 인재일 수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기 때문에 대가 지날수록 쇠퇴하는 경우가 많네요. 유비의 아들 유선은 무척 아둔하였으며, 오나라의 마지막 왕인 손호는 작은 범죄에도 극히 잔혹한 형벌을 내렸고 사치와 향락에 빠졌습니다. 유비와 손권이 전장을 누비면서 만든 나라도 후손으로 오면서 순식간에 몰락하였는데 뛰어난 사람을 찾아 양위한 요순이나 오현제가 얼마나 대단하였는지 알 수 있네요. 삼국지연의에는 서로 속고 속이는 지략이 난무하고 장군들은 용맹을 뽑냅니다. 이 책은 역사적인 사실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에 삼국지연의보다 긴장감은 떨어지지만 실제 있었던 일을 중심으로 삼국지를 읽을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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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중국 역사에서 소설 삼국지 내용은 시대적으로 기간이 길지 않다. 시점에 따라서 수 십 년에서 100년 전후 된다. 만 년에 이른다는 중국의 역사에서 삼국지 시대는 짧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어떤 시대보다도 더 역동적이고 치열한 시대였다. 그것을 더 극적으로 만든 것은 소설 삼국지고. 소설 삼국지가 나온 이래로 수 많은 사람들이 읽고 감동 받고 그것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데 사실 소설 삼국지는 역사를 바탕으로 했지만 많은 부분이 창작되었다. 그래서 소설로만 삼국지를 이해하면 여러 오류가 생긴다. 실제 역사는 어땠는지 정사와 비교하면서 읽으면 더 내용이 풍부해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정사의 내용을 잘 소개하는 책들이 있는데 이번에 나온 책은 정사 삼국지 속의 여러 황제들을 소개하고 있다. 소설에서 보는 여러 영웅들의 모습이 아니라 실제 역사 책에 기록된 참 모습을 알 수 있는 기회다. 먼저 책은 위 나라를 세운 '조조' 부터 이야기한다. 사실 조조는 '난세에는 간웅' 이라는 평가에 딱 어울리는 사람이다. 똑똑하고 치밀하며 사람의 마음을 잘 얻을 줄 아는 최고의 지략가 이면서 행정가 면서 정치가다. 소설에서는 간교한 이미지가 두드러졌지만 실제 능력 면에서는 삼국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다. 몇 몇 역사상 잔혹한 면도 있었고 덕이 부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인정도 있고 정세를 잘 살피기도 하면서 정국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허수아비 황제보다 더 위세가 있었지만 끝내 한의 신하를 자처한 면도 나름 선을 잘 지킨 것 같다. 그가 토대를 닦은 위는 결국 그의 아들 대에 와서 황제의 위에 오르게 된 것이다. 책에서는 한나라 말 혼란의 시기에 조조가 어떻게 정국을 주도해 나가게 되었는지 전체적으로 살피고 있는데 나아가고 물러설 때를 잘 포착해서 자신의 의도대로 끌고 나가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조조가 가장 잘 한 것은 한 황실을 장악했다는 것이다. 아무리 망국의 길로 나가고 있다고 해도 당시 한나라 황제의 권위는 살아 있었다. 그런 황제를 볼모 삼고 수도를 기점으로 명분을 잡으니 다른 제후들보다 더 앞서게 된 것이다. 비록 적벽 대전의 대패로 순간 삐끗했지만 다시 전력을 잘 구축했고 손권과 손 잡고 유비를 잘 견제해서 결국 촉을 더 나아가지 못하게 했다. 그런 과정을 보면 역시 조조다 할 만하다. 후대에 삼국지의 실제 주인공은 조조다라고 하는 사람들이 생겨난 이유기도 하다. 한 황실의 후예라는 점을 내새워 촉한을 건국한 유비 또한 영웅이다. 그는 항상 쫓겼다. 세력이 작은 것은 아니었으나 주위 제후들에 비해서 손색이 있다 보니 상황을 주도하지 못했다. 조조에게 거의 잡힐 뻔 했으나 제갈량과 관우, 장비 등 죽음을 불사한 측근들의 활약과 유비 자신의 덕으로 촉땅에서 나라를 세우는데 성공한다. 적벽 대전 이후 촉으로 들어가 세력을 형성한 것은 한을 세운 유방과 비슷한 면이 있다. 거기에서 천천히 세력을 키우고 신중하게 국력을 길러 갔다면 삼국의 정세는 또 달라졌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이릉 대전에서 크게 패하고 그 후유증으로 죽게 되면서 촉의 운명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유비는 삼국의 여러 인물들 중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사람이다. 한미한 집안을 배경으로 짚신을 꼬던 그 열악한 상황에서 결국 나라를 건국할 만한 큰 인물로 큰 사람이다. 그 유명한 도원결의를 통해 관우와 장비라는 일당백의 큰 장수를 얻었고 한 사람만 얻어도 천하를 얻는다는 제갈량과 방통 모두를 얻어서 큰 세력으로 성장했다. 유비를 무능하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는데 세력이 약한대도 끝까지 살아남아서 나라를 세우고 조조나 손권이 함부로 대하지 못하게 했다는 것은 대단한 능력을 가졌다는 것이지 무능한 것이 아니다. 그가 좀 더 살았으면 삼국의 역사는 달라졌을까. 아마도 촉이 그렇게 허무하게 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손권은 이미 강동 땅에서 뿌리 내린 손견의 아들로 맹수 같았던 형 손책의 동생이다. 신중하면서도 사려 깊고 치밀한 성격으로 결국 삼국 중에서 마지막 오나라의 황제로 등극하게 된다. 세력이 약하던 유비를 받아들여 전력을 형성한 후 적벽 대전으로 조조를 박살 내서 한동안 위가 넘보지 못하게 했다. 그때의 위세는 새롭게 나라를 만들 분위기였으나 시기를 놓쳤고 말년에 여러 실정을 저지르면서 국력을 더 키우지 못했다. 특히 조조와 연합해서 유비를 죽게 만들었지만 거기서 더 촉을 압박하지 못했다. 제갈량이라는 천하의 기재 때문이었다고 하지만 오나라에도 버금가는 장수들이 있었는데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당시 변방이었던 오나라를 발전시키고 역사상 중요한 지역으로 들어오게 한 공이 있다. 이밖에 인상적인 군주는 위의 황제로 등극한 조비와 조예다. 한의 충신을 자처했던 조비는 한의 마지막 군주 헌제로부터 선양받는 형식으로 한나라를 멸망시키고 위를 건국한다. 그는 난세의 위를 잘 정비해서 촉이나 오가 함부로 하지 못하는 나라를 만들었다. 군사적인 재능은 아버지 조조에 미치지 못했지만 내정을 튼실하게 하고 북방을 안정시켜서 위의 국력을 더 튼튼하게 한 인물이다. 하지만 그 재능을 오래 꽃피우지 못하고 일찍 죽은 것은 위나라에겐 큰 손실이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은 조예는 군사적인 재능이 뛰어났다. 촉을 실질적으로 통치했던 제갈량에 맞서 그의 북벌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물론 제갈량에 버금가는 지략가인 사마의가 전선에 나갔지만 전황을 명확하게 분석하고 대비하게 한 것은 조예다. 그가 결국 제갈량을 패배시킨거나 다름없다. 그러나 그런 조예가 가장 큰 실책을 저지른 것은 후사를 명확하게 하지 않고 일찍 죽었다는 것이다. 그에게도 여러 아들이 있었는데 모두 어린 나이에 죽었다. 그래서 대를 이를 사람이 부족했다는 것을 감안해도 자신의 명이 쉽지 않음을 깨달았다면 좀 더 튼튼한 방도를 마련했어야 했다. 그러나 그러지 못했고 사마의에게 후사를 부탁한다고까지 했다. 이미 조예도 사마씨를 의심하고 있긴 했지만 그를 내치지 못했고 결국 조씨 위나라는 사마씨에게 멸망 당하게 되는 것이다. 사실 삼국의 여러 황제들 중에서 소설에서 보는 조조,유비,손권만큼 대단한 황제도 잘 없긴 하다. 촉나라는 2대 만에 망했는데 후주라고 불리는 유비의 아들 유선은 유비 사후 촉나라를 유지시킨 것만 해도 대단하다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무능했다. 그리고 오나라 또한 말년에 무력해진 손권의 후손들 중에 능력있는 자가 없었다. 위나라는 조비와 조예가 나름 능력이 있었지만 너무 일찍 죽어서 위를 더 부흥시키지 못했다. 이렇게 후대 황제들이 중흥을 할 만한 인물들이 없었기에 삼국 시대가 오래 가지 못하고 서진으로 통일 되는 것이다. 서진을 세운 사마씨도 사마의와 그 아들을 빼고는 크게 뛰어난 인물이 없어서 결국 망하게 되고 중국 대륙은 남북조라는 분열의 시대를 맞게 된다. 수나라에 의해서 중국이 통일하기까지 400여년 동안 치열한 대립의 시대가 된 것이다. 책은 삼국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읽으면 좋을 내용이다. 유비, 조조, 손권 등은 잘 알아도 그 후예들은 어떠했는지 잘 모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각 주인공들의 후대 황제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어떻게 통치를 하고 역사가 흘러갔는지 잘 알려주고 있어서 좋다. 다만 내용은 전체적으로 당대의 역사를 잘 풀어주는 것이라서 좀 딱딱하고 지루할 수 있다. 그래도 삼국지에 나오는 삼국의 황제들을 알아간다는 면에서 추천할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