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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책 소개 도시 한복판에서 마주치는 서늘한 공포! 익숙한 일상을 뒤흔드는 3인 3색 호러 서스펜스! 이 책은 총 3개의 단편집으로, 『태양 공포』, 『탈출기』, 『피터와 모』로 이루어져 있다. 표제작 『태양 공포』는 인간 엄마와 흡혈귀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주현’이 부모의 죽음을 마주하면서 시작된다. ‘그들’에게 발각된 집은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한 주현은 생전 부모님이 챙겨주신 (비상금과 수첩이 든) 가방을 메고 밖으로 뛰쳐나온다. 그녀는 몸을 숨기기 위해 화려한 불빛과 많은 사람들이 밀집해 있는 백화점으로 향하게 되는데... 정보라 작가의 『탈출기』는 시신이 발견된 건물 근처에서 쓰려져있던 ‘주인공’이 경찰조사를 받으면서 시작된다. 그녀는 한때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쥘 정도로 잘 나가는 운동선수였지만, 그녀를 집요하게 괴롭히던 악플러에게 몹쓸 짓을 당하고 약물중독에 빠져있는 상태다. 그녀는 모종의 이유로 그 건물에 들어간 것은 맞지만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며 자신의 무죄를 주장한다. 그러면서 그녀는 그 건물에서 일어난 기이한 일에 대해 얘기하는데.... 허진희 작가의 『피터와 모』는 극작가인 ‘지우’가 희귀암으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엄마를 보기 위해 본가로 향하면서 시작된다. 지우는 여전히 쌀쌀맞은 엄마와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상기시키는 작은방을 보며 옛 생각에 빠져들게 되는데... ▶ 감상평 개인적으로 3개의 단편 중 『피터와 모』가 마음에 들었다. 줄거리는 짧게 묘사했지만, 사건의 변화보다 주인공의 심리묘사가 인상적인 이야기였다. 주인공 ‘지우’는 입양된 아이였다. 엄마가 아이를 갖지 못해 어릴 때 입양한 것이다. 엄마는 ‘정상적인 삶’을 갈구하는 사람이었다. 그들의 집은 이층주택으로 되어있으며, 현관 맞은편에는 작은방이 하나 있었다. 할아버지가 스스로를 가두고 절대 나오지 않는 작은방이. 어느 날, 엄마는 덜컥 임신에 성공했다. 그렇게 상황이 달라졌다. 겉으로나마 유지됐던 엄마의 애정이 모조리 친자식에게로 쏟아지게 된 것이다. 지우는 절망했다. 그리고 외로웠다. 그래서 그녀는 이 집에서 (자신과 똑같이) 이방인인 할아버지의 방문을 두드렸다. 이 이야기에서 할아버지와 지우의 관계는 빼놓을 수 없는 ‘킥’이다. 집안에서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배척받을 수밖에 없는, 그래서 스스로를 방 한칸에 가둔 할아버지와 엄마의 사랑을 갈구하면서도 동시에 증오하는 지우가 불쌍하면서도 약간 짜릿했달까(?). 네온비 작가의 [여동생은 오늘 밤 나를 간택한다]가 떠오르기도 했다. 그 작품의 주인공도 입양되었고, 엄마를 향한 잘못된 애정이 재미 포인트니까. (물론 지우는 그 주인공에 비해 훨씬 정상적이고 불쌍한 아이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자세한 이야기는 못하지만 끝까지 이기적인 엄마와 늘 동생에게 양보하고 살았던 지우의 마지막 선택도 인상 깊었다. 당신이 여자이고, 장녀라면 이 이야기가 더 와닿을 지도 모르겠다. ▶ 인상 깊은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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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 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3명의 작가가 쓴 3개의 단편소설로 이루어져 있다. 단편소설 후에는 작가가 쓴 작가노트가 있다. 또한 으스스한 공포소설이 아닌 현실에서 접할만한 소재로 이루어진 공포 단편집이라서 더 흥미와 몰입도가 좋았다. 태양공포, 탈출기, 피터와 모 로 되어있는 단편집중 다 기억에 남았지만 피터와모는 극본형식과 이야기형식으로 되어있어서 더 흥미있게 보았던 단편이었고, 내용자체는 태양공포가 제일 기억에 남았던 거 같다. 또한 보면서 재밌기도 하면서 씁쓸한 문장들도 있었다. 탯줄을 자르는 동시에 외로움을 두르는 것. 그것은 인간 되기의 필요조건이다. 당신은 외로움을 길들이거나 극복하기 위해 거의 전 생애를 걸쳐 노력한다. 이는 존재의 마땅한 과업이므로. (p106) 현실적인 사회문제와 공포를 읽어보고 싶으시다면 간단하게 술술 읽히고 얇은 책이니 추천!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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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_official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가장 무서운 괴물은 결국 사람의 마음속에서 자라난다. 《태양 공포》는 세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소설집이지만, 그중에서도 허진희 작가의 「피터와 모」가 가장 오래 마음에 남았다. 처음에는 피터와 모가 할아버지의 그림 속에 등장하는 상상의 존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그것들은 단순한 괴물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속에서 자라나는 공포와 어둠, 그리고 고독의 형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할아버지의 어깨 위에, 그리고 지우의 어깨 위에 피터와 모가 쌓여 갈수록 두 사람은 세상과 점점 단절되고, 감정은 고립을 향해 깊이 빠져든다. 무엇보다 가장 소름 끼쳤던 장면은 지우가 아픈 엄마를 모시기로 결심한 이유를 털어놓는 순간이었다. “나, 사실 엄마 용서하러 온 거 아니에요.“ ”....그럼?“ ”엄마 죽는 거 구경하러 왔지.” 그 한마디는 단순한 증오가 아니었다. 오랫동안 차별받고, 무시당하고, 사랑받지 못했던 아이가 품어 온 상처가 얼마나 깊었는지를 보여 주는 절규처럼 느껴졌다. 아빠와 엄마, 그리고 아빠를 닮은 남동생 사이에서 철저히 소외된 지우의 삶을 생각하면 안쓰럽기만 했다. 그녀가 결국 고독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이 너무나 가슴 아팠다. 그럼에도 마지막에는 피터와 모를 기쁘게 하는 것이 자신의 기쁨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역설적으로 가장 슬펐다. 이미 어둠과 공포를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여 버린 지우의 모습은 괴물을 보는 것보다 훨씬 무서웠다. 이 작품은 눈앞의 괴물을 이야기하는 공포소설이 아니라, 상처가 쌓여 한 사람의 마음을 잠식해 가는 과정을 그린 심리 공포였다. ⭐️⭐️⭐️⭐️⭐️ #태양공포 #이종산 #정보라 #허진희 #스프링 #도서협찬 #서평단 #예스24 #리뷰어클럽 #독서기록 #북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책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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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3인의 작가가 만들어낸 환타지 공포에 관하여. 이책은 3인의 작가 단편집 모음이다. 이종산, 정보라, 허진희 작가는 일상같은 하루하루에 환타지 서스펜스를 결합했다. 이종산 - 태양공포 보호자가 죽고 없는 세상에서 미성년 흡혈귀 주현의 하루는 어떨까. 주현의 하루는 흡사 갓 스물 된 성인의 자립기 같았다. 흡혈귀나, 사람이나 어쨋건 미성년에서 성년으로 발돋음은 보호자 없이 해매고 그들에겐 공포일 테니깐. 그 공포는 가슴에 구멍이 난 것 같은. 얼음 처럼 칼로 가슴 한가운데를 도려낸듯한 느낌. 고통과는 다른 무감각에 가까운 마비 상태. 아프진 않지만 서늘한 .. 주현에게 태양보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더 공포일듯.. 정보라 - 탈출기 한편의 좀비영화를 본것 같은 느낌.. 피해자와 가해자가 바뀌는 건 한 순간 일테지만, 그 고통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이라는거... 허진희 - 피터와 모 제일 여운에 남는다. 외로움의 숙주가 되 버린 할아버지와 피한방울 안 섞인 손녀 지우. 외로움은 커다란 어둠이 되어 덩어리째 어깨를 짓 이긴다. 나를 망가트리는 어둠 .그 어둠을 모아모아 끝내 계모 하란에게 주는 지우 그걸 모으면서 망가졌을 지우를 보며 나를 망가트리면서도 모은 어둠을 계모 하란에게 보여주는 건 죽어가는 하란을 어둠에 잠식하기 위한 것 보단 어린시절 자신의 외로움을 봐달라고 울부짖는거 같았다. " 누군나 연약함을 숨기기 위해 자신이 연약할 수 없는 핑계를 만들어 낼 수 있다. " -177 " 언제든 외로운 인간을 향해 달려들 준비가 되어 있는 굶주린 포식자. 오랜 시간에 걸쳐 축적해 온 나의 사랑스러운 어둠." -182 #리뷰어클럽리뷰 #yes24리뷰어클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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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평소에 읽는 주력 장르 소설이 추리/미스테리/호러 쪽이라서 도시를 테마로 한 한국 호러 소설은 어떨까 굉장히 기대됐어요. 게다가 이종산 작가님의 『블루마블』, 정보라 작가님의 공포·호러 분위기, 허진희 작가님의 『독고솜에게 반하면』을 이미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태양 공포의 재미와 완성도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태양 공포 _「인간과 흡혈귀 사이에서 태어난 주현. 태양을 숭배하는 '그들'에게 부모가 무참히 살해당하며 주현의 일상은 하루아침에 산산조각 난다.」 공포영화 도입부 같은 섬뜩한 묘사가 읽을수록 압도되어서 책의 문장들이 머리 속으로 상상이 됐어요. 영화나 넷플릭스로 봐도 좋을 것 같았고, 후속작을 기대하게 되는 작품이었습니다. 탈출기_「성폭력과 강제 마약 투약의 덫에 걸린 그녀는 자신을 괴롭혀 온 가해자가 시체로 발견되면서 살인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둔갑한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어느 순간 우리의 곁에 자리잡은 "가장 무서운 건 귀신이 아닌 사람" 이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무엇보다도 작가 노트의 "생존자들을 응원하고 가해자들을 저주하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라는 문장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어요.
피터와 모_「입양아 출신의 극작가 남지우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엄마의 죽음을 '구경'하기 위해 스스로 도망쳐 나왔던 본가로 돌아가 마음속 어둠을 담은 희곡을 완성해 나간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고 재미있게 읽었던 단편이에요. 소설과 주인공이 쓰는 소설 내용으로 번갈아가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부분이 새로웠어요. 그리고 이렇게 끝나버리나 했던 소설이 뒤에서 진가를 펼치는 부분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네요.
올 여름 태양 공포와 함께 시원한 스릴을 즐겨보시는 것 추천합니다.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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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공포》는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유영하는 도시 괴담 같은 호러 서스펜스. 세 편의 단편은 작가마다 결이 다르다. 그 개성이 선명한 만큼 책장은 빠르게 넘어간다. 태양은 누군가에게 축복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공포가 된다. 인간은 보호자인 동시에 가해자가 되고, 괴물은 두려움의 대상이면서 피해자가 된다. 사랑은 복수와 맞닿고, 정의는 때로 폭력이 된다. 『태양 공포』라는 제목은 단편집 전체를 관통하는 질문처럼 읽힌다. 누구에게나 선하다고 믿어온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가장 잔혹한 얼굴이 될 수 있다는 역설. 익숙한 세계를 낯설게 바라보라는 초대. 그 균열 위에 서서 조용히 독자에게 묻는 것 같다. '당연하다고 믿는 것은, 정말 모두에게도 당연한가.'라고 무더운 여름날, 읽기 좋은 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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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태양 공포
아버지가 죽음을 당하고 혼자 남은 주현. 비로소 신선한 피를 먹고 실존을 깨닫게 된다. 이제 막 성인이 된 어린아이들의 스러지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새로운 종족으로 발돋움하고 남들과 다른 존재로 거듭나는 아이들. 짙은 어둠 속에서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형체를 알아 볼 수 없는 인파 사이로 사라진다. 탈출기
괴담은 특별한 게 아니라 일상이 위협받는 그 자체 아닐까. 책 속의 그 사람에게만 일어날 만한 일이 아니라, 현실을 사는 나에게도 언제라도 일어날 만한 일이 괴담인 것이지.
피터와 모
정상성을 증명해야만 살 수 있는 사람. 그 증명을 위해 이용되어, 마땅히 받아야할 사랑이 누락되어 고독의 숙주가 된 지우. 서로의고독을 이해하는 지우와 치강이 무척이나 안쓰럽다.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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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게 접할 수 있는 귀신이야기, 뭐 그런 무서운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밀도감이 있는 공포 이야기들이었다. 무엇보다 책을 읽는 내내, 공포란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된다는 것, 그것이 이 책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공포란 무엇일까? 철학자 쇠렌 키르케고르가 이런 말을 했다. 공포란, 낭떠러지에서 떨어질 것 같은 위험을 느끼는 게 공포라고. 이 책엔 다양한 인물들이 느끼는 공포가 있다. <태양 공포>에서는 어느날 갑자기 엄마,아빠가 죽고 난데없이 고아가 된 ‘주현’이가 느끼는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 같은 실존의 공포가. <탈출기>에서는 익명 뒤에 숨은 존재가 꿈많고 평범했던 여자의 일상을 단숨에 앗아가버렸으며. <피터와 모>에서는 완벽한 가족안에서 내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발버둥치다 생긴 커다란 흉터와 어둠이 주인공을 결국 잡아 먹는다. 개인적으로는 첫번째 이야기 <태양공포>가 인상깊었다. 존재자체가 이질적이면서도 아직 성인이 채 되지 못한 ‘주현’이 직면하게 되는 것이 희망이 아니라 불안이라는 감정이어서, 굉장히 현실적이라 생각되면서도 씁쓸했다. 혼자 남겨진 주현은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는 것일까? 도대체 어디로? 결국 세 가지 이야기에서 주인공을 낭떠러지로 몰아붙이는 것은, 다름 아닌 인간들이다. 귀신이나 괴물보다도 ‘사람이 제일 무섭다’라는 말을 상기시키는 것 같은 이 이야기들을 읽고 간담이 오싹해지는 기분이었다. 때문에 무더운 여름에 서늘한 기분을 느끼고 싶은 분에게 강력 추천한다. 심지어 책 한 권에 각기 다른 작가가 쓴 세 가지 이야기가 있다는 것도 엄청난 매력이다.
*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태양공포 #책리뷰 #책추천 #리뷰어클럽리뷰 #서평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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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친구들과 종종 우스갯소리로 귀신보다 사람이, 사람보다 벌레가 무섭다는 이야기를 한다. 우리는 ‘호러’라고 하면 귀신부터 떠올리기 쉽지만, 혼자 사는 집에 귀가했을 때 누군가가 있다고 생각해보자. 벌레, 귀신, 사람 중에서 아마 가장 안 무서운 것이 귀신이다. 『태양 공포』는 그런 우스갯소리를 떠올리게 하는 앤솔로지다. 도시 괴담을 소재로 하는 호러 앤솔로지지만 급박한 귀신 출몰 에피소드나 심한 텍스트고어는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사람들(약간은 사람이 아닐 주현 포함)이 등장해 자신의 이야기를 꾸려나간다.
글을 빌려 사회를 말하는 작가가 좋다. 표제작인 이종산의 「태양 공포」는 주인공 주현이 부모를 잃으면서 시작된다. 어른이라고 불릴 나이가 되기도 전에 일하다 죽는 아이들, 그리고 부모 없이 사회에 덜렁 내쫓겨 어디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는 청년들. 주현은 흡혈귀 혼혈이라는 특이한 설정을 가지지만 그의 모습은 마치 가정 밖 청소년이나 보호종료아동의 힘겨움을 떠올리게 한다. 「탈출기」는 몸을 던져서까지 공포에서 벗어나려고 했던 피해자가 도리어 가해자 취급을 받는 안타까운 현실을, 「피터와 모」는 가정 내의 남아선호, 외로움이 사람을 좀먹는 과정을 여실히 보여준다. 어쩌면 이것들이야말로 귀신이나 저주보다도 우리 사회에 더 깊게 뿌리박힌, 실체 없는 공포이자 호러일 것이다.
『태양 공포』에 실린 세 편의 글들은 도시 속의 절실한 고독을 조명한다. 주현과 그녀, 남지우는 모두 어느 섬의 골짜기 외딴 집 따위가 아닌 사람들이 오가는 도시 속에서 살고 있지만 저마다의 고독을 갖고 있다. 남들과 다른 존재여서, 국가와 사회가 충분히 보호해주지 않아서, 자신만이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가족들 속에서 살아와서. 마지막 단편 「피터와 모」를 읽고 나면, 만약 지우가 주현과 그녀를 보았더라면 아마 그들의 어깨에도 어두운 덩어리가 붙어있는 것이 보이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각 단편들은 저마다 공포스럽게 연출된 장면을 가지지만 글 속에는 더한 공포들이 숨어있다. 주현이 피를 빠는 장면보다는 사람을 죽이고도 돌아가는 공장이 더 끔찍하다. 그녀가 징그러운 환각 속을 헤매는 것보다 사이버 성범죄에 아무런 대처조차 되지 않는 현실이 더 기괴하다. 피터와 모가 몸을 자르는 것보다 어린 딸에게 어깨의 어둠을 만들어 준 하란이 죽음을 목전에 둔 순간까지도 그 어둠을 볼 수 없다는 것이 독자를 괴롭게 한다.
그러나 주현은 살아갈 것이다. 그녀는 살아남았고, 지우는 그 집에서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기로 한다. 우리는 이 도시 속에서 살아가면서 주현을, 그녀를, 지우를 만나게 될 것이다. 『태양 공포』는 그렇게 우리 사이를 살아가는 이들이 겪어야 했던 공포를 조명한다는 점이 가장 도시괴담스러운 부분이었지 않나, 싶어진다. 차분하고, 고요하고, 스산하게.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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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공포》 | 이종산·정보라·허진희 지음 호러 장르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보면 꼭 한 번은 나오는 말이 있다.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 그때는 웃으며 말했지만 《태양 공포》를 읽고 나니 이 문장이 왜 유효한 문장이었는지 목덜미를 서늘하게 만든다. 이 책은 세 편의 호러 소설을 담고 있지만, 작품 속 공포는 귀신이나 괴물보다 현실에 더 가까이 있다. 「태양 공포」에서는 사회의 경계에 선 존재가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고, 「탈출기」에서는 피해자가 오히려 의심받고 고립되는 부조리한 현실이 펼쳐진다. 「피터와 모」 역시 가족이라는 가장 가까운 관계 속에 숨어 있는 상처와 외로움을 들여다본다. 설정만 보면 비현실적인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등장인물들이 느끼는 두려움과 불안은 낯설지 않다. 누군가를 배척하는 시선, 자신을 끊임없이 증명해야 하는 압박, 상처를 안고도 살아가야 하는 현실은 우리 주변에서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작가의 말이 묵직하게 다가왔다. 벼랑 끝까지 내몰려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분투하는 사람들, 생존자를 응원하고 가해자를 저주하는 마음, 그리고 스스로 만들어 낸 어둠의 공포에 대한 이야기는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처럼 느껴졌다. 덕분에 이 책은 단순히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현실의 공포가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되묻게 만든다. 책을 덮고 나서도 무서운 장면보다 등장인물들이 남겼던 감정이 더 오래 기억에 남았다. 두려움과 외로움, 억울함과 생존에 대한 의지까지. 그래서 《태양 공포》는 읽는 동안보다 읽고 난 뒤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호러 소설이었다. *위 도서는 스프링으로부터 제공받아 독서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 #태양공포 #앤솔러지 #이종산 #정보라 #허진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