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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보 및 재발매(리이슈) LP들이 많이 발매되고 있다. 아무리 180g 오디오파일 프레싱이라고 해도 전성기 때 발매된 진짜 초반 LP들과 비교해서 뭔가 아쉬운 점들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 발매된 DG의 LP들 중 몇 작품들은 좀 많이 실망스러웠다. 그냥 CD를 살 걸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아르헤리치와 아바도의 이 협주곡 음반은 아주 좋았다. 우선 박스 디자인이 멋졌다. LP 레이블은 특별한 선곡집에 맞게 디자인되어 있다. 자켓은 무광 종이지만 적당히 두꺼운 종이로 만들어졌다. 프로코피예프와 라벨 피아노협주곡 음반 자켓만이 덜 선명해 보였지만, 나머지 자켓들, 특히 최근 발매된 음반들의 표지는 인쇄 상태도 괜찮다. 무엇보다도 LP의 프레싱이 잘 되어 있었다. 작년에 구입했던 DG의 재발매 LP들과 비교해도 훨씬 프레싱이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이다. 흉내만 낸 커팅이라기보다 제대로 커팅해서 만든 느낌이다. 차이콥스키 피아노협주곡 1번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까지만 들어보았는데, 아주 만족스럽게 감상했다. 볼륨 레벨도 높아졌고, 대역폭도 넓어진 느낌이다. 그뤼모의 브람스 피아노협주곡 음반 LP보다 훨씬 잘 만들었다. DG가 잊혀졌던 프레싱의 노하우를 점점 터득해 가는 것 같다. 이 정도 수준이면 앞으로 발매될 DG의 새로운 LP들도 충분히 기대해봄직하다. 바야흐로 LP의 르네상스 시대가 열리는 듯하다. 몇 년 전만 해도 스피커스 코너, 아날로그포닉 등의 리이슈 LP 회사들에서 과거 명반 LP들을 뽑아내었다면, 이제 본사도 그 경쟁에 뛰어들어 과거 LP를 재현하고 있다. 앞으로 이와 같은 시도가 어떠한 변화를 이끌어낼지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