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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탐현 수강생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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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은어떻게 만들어졌는가_ 오리엔탈리즘으로 읽는 지배의 역사와 저항의 철학(박홍규, 틈새의 시간)이 책을 집어들고 단숨에 끝까지 읽게 되었다. 그 이유는 내가 알고 있던 그 숱한 영웅과 사상가들이 오리엔탈리즘으로 해체되어 비판적으로 분석되어 있어 적잖이 충격적이었기 때문이다. 책의 시작과 끝에 영화 '기생충'을 사이드가 봤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추모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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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은어떻게 만들어졌는가_ 오리엔탈리즘으로 읽는 지배의 역사와 저항의 철학(박홍규, 틈새의 시간)

이 책을 집어들고 단숨에 끝까지 읽게 되었다. 그 이유는 내가 알고 있던 그 숱한 영웅과 사상가들이 오리엔탈리즘으로 해체되어 비판적으로 분석되어 있어 적잖이 충격적이었기 때문이다. 책의 시작과 끝에 영화 '기생충'을 사이드가 봤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추모사가 있다. 서양을 흉내 낸 영화도 아니고, 민족주의적 자기 찬양에 머물지도 않으며 세계 자본주의의 보편적 모순을 드러내었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전통을 본질화하지도 않고 오늘날의 현실을 끝까지 응시한채 서로 다른 문화와 역사, 현실이 교차하는 자리에서 비판과 해방의 가능성을 찾아내고자 했다고 말한다. 이것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오리엔탈리즘을 넘어서려는 사유이며 우리 자신을 새롭게 사유하고 더 자유롭고 더 평등한 세계를 상상해 가자는 책의 주제이기도 하다.

 이 책의 구성도 꽤나 마음에 든다. 오리엔탈리즘의 시작과 끝을 연대기적인 에피소드로 제공하여 읽기가 편했다. 고대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나오는 괴물, 중세 암흑과 동영의 광명이라는 역전, 신항로개척 시대의 아메리카 원주민 제노사이드, 르네상스 시대의 단테와 셰익스피어의 타자화 작업, 근대 합리주의 철학 시대에 나타난 계몽주의와 자연법 사상가들의 역사관, 그리고 18세기 산업화 시대와 19세기 제국주의 시대에 자행된 오리엔탈리즘의 절정, 20세기 현대 정보화시대에도 여전히 징고이즘과 결합된 SNS의 고도로 지능화된 오리엔탈리즘까지 역사, 예술, 문화 많은 분야의 사례를 제시하여 오리엔탈리즘을 설명하고 있다. 


처음엔 오리엔탈리즘을 잘 몰랐다. 다만 현장에서 한국사, 세계사, 동아시아사를 수업하면서 '백인의 짐' 카툰을 다룬적이 있다. 오리엔탈리즘을 몰랐지만 가해자가 스스로를 고난을 짊어진 피해자로 둔갑시킨 고의 심리적 기만이라는 점을 학생들이 느낄 수 있도록 토론수업을 전개했던 적이 있다. 그때 내가 이 책을 미리 읽었더라면 더 많은 사례를 통해 오리엔탈리즘에 대해 학생들에게 소개를 했을 수 있었겠다는 생각을 했다. 

2022개정교육과정에서 '역사로 탐구하는 현대세계'(이하 역탐현)라는 책이 올해 학교 현장에서 교육과정으로 편성되어 수업을 할 수 있다. 나는 경기도교육청에서 역탐현 성취평가제 표준화 문항 개발에 참여하여 올 여름에 5종 출판사의 교과서를 분석하였고 수행평가 과제를 개발하였다. 역탐현은 사회과 융합선택과목으로 실생활과 융합하여 학생이 스스로 자신의 삶의 맥락 속에서 역사를 탐구하는 과목이다. 역탐현 과목을 가르치는 교사와 그것을 탐구하는 학생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해주고 싶다. 

왜냐하면 역사를 배우는 보편적인 이유는 결국 잘 살기 위해서이다. 이때 잘 살기 위함은 혼자가 아닌, 모두가 잘 살기위함이다.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고, 비극적이고 끔찍한 인류의 역사가 재생되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인간을 서열화하지 않고, 인종을 차별하지 아니하며 특정 집단이 우열로 갈라놓은 세상에서 벗어나 모든 인간이 동등하며 누구나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지닐 수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함이다. 이 책은 챕터마다 말미에 오리엔탈리즘 연구의 본질적인 배경과 이유를 말하고 있다. 그것은 휴머니즘이다. 서구인이 말한 그들의 휴머니즘이 아니라 '무지의 배일'을 쓰고, 인류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그런 휴머니즘이다. 

여전히 변종된 현대의 오리엔탈리즘 사고방식을 가진 세계적인 석학들이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미국 중심의 패권주의에 기생하여 가장 대중적이고 가장 매혹적인 방식으로 문명화된 서구와 수동적인 동양으로 분류하여 오만한 시선이 스크린속에서 관객들에게 주입이 되고 있다. 더 무서운 것은 동양속에서도 오리엔탈리즘이 이중적 잣대로 작용되어 백인이나 서구문화에 한없이 관대하고 동경의 시선을 보내면서도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이주 노동자들에게는 오만한 차별의 시선이 우리안에 있다는 점이다. 이는 우리가 여전히 서구가 만들어 놓은 인종적 위계질서를 충실히 따르고 있는 정신 노예 상태에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독립과 해방이 된지 오래 되었지만 진정한 해방은 내면의 오리엔탈리즘을 씻어내고 모든 타자를 나와 동등한 인격체로부터 대면할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는 저자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을 하며 책 속에 무수히 많은 미술작품, 문학작품, 음악작품, 영화를 모두 섭렵해지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정말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글로 잘 옮겼고 배경지식이 생겨서 더 깊이 탐구하고 싶은 강한 동기를 부여한 책이다. 작가는 노동법을 전공한 법학자라는데 어떻게 이렇게 역사와 문학, 철학, 예술 전 분야를 꿰뚫어 오리엔탈리즘으로 엮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기회가 된다면 이 교수님을 강사로 모시고 싶어진다.

b******6 2026.09.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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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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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 전공자이신 박홍규 교수님의 동양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를 읽고 그 단상을 간략히 서술하고자 한다.동아시아사에 이어서 올해 2학기 학교에서 동아시아역사기행을 강의한다. 내용은 큰 차이는 없어보이나 그 서술은 조금더 학생들에게 흥미롭게 접근하는 과목이다. 이에 전문서를 찾다가 오리엔탈리즘을 처음 국내에 소개하신 박홍규 교수님의 책을 접하고 수업에도 많은 도움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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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 전공자이신 박홍규 교수님의 동양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를 읽고 그 단상을 간략히 서술하고자 한다.

동아시아사에 이어서 올해 2학기 학교에서 동아시아역사기행을 강의한다. 내용은 큰 차이는 없어보이나 그 서술은 조금더 학생들에게 흥미롭게 접근하는 과목이다. 이에 전문서를 찾다가 오리엔탈리즘을 처음 국내에 소개하신 박홍규 교수님의 책을 접하고 수업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먼저 우리의 교과서와 일반적인 시각도 서양 중심의 역사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학부때 배우던 세계사 교재도 캠브리지세계사,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 흥망사 등이었다. 서양인의 시각으로 동양의 역사를 처음으로 배우고 접하는 순간이었다. 객관적으로 볼 수 있으나 일방적인 면이 없지 않았다.

우리는 왜 아직도 서양을 추앙하고 동남아를 차별하는가? 이 화두에 대해 저자는 이는 과거의 유물이 아니다. 형식만 바뀌었을 뿐, 지금도 작동하고 있다고 설파한다. 더불어 단테와 셰익스피어, 콜럼버스와 막스 베버 등의 인물들의 사상을 통해 설명하고자 한다. 또한 그리스·로마 신화와 저자의 전공인 자연법, 국제법과 식민주의의 역사에 대해 어떤 편견과 배제의 논리를 품고 있었는지 낱낱이 해부한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현재 이스라엘과의 중동 전쟁으로 폐허가 된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를 관광 산업화하는 장면이 압권이라고 여겨진다. 이는 미국의 트럼프를 비롯한 서양 강대국들의 세계를 주도하는 헤게모니의 한 표상으로 생각된다. 오리엔탈리즘은 과거의 유물이 아니다. 형식만 바뀌었을 뿐, 지금도 작동하고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질문에서 출발한다. 동양이라는 지구의 절반을 누가 왜 어떻게 지배하는지가 관건이라고 주장한다. 책의 도입부에서는 오리엔탈리즘의 탄생을 다룬다. 더 나아가 2부에서 에드워드 사이드의 생각을 거장들과의 대화를 통해 보다 입체적으로 표현한다.
무엇보다 서양과 동양의 2분법적 사고에 대한 저자의 시각이 돋보인다. 서양이 주도하고 과거 식민지주의에서 비롯된 동양은 서양을 쫓아가고 따르는 종속된 오브제라는 사고 방식이다. 이에 대해 많은 고민과 사고와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저서를 통해 동아시아 역사기행 수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새로워진 느낌이다. 박홍규 선생님과 해냄에듀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k******8 2026.09.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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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권력과 내면화된 식민성의 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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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는 명확한 이분법적 구조를 띤다. 그러나 이 분절은 단순한 내용 구분이 아니라, 지배의 기제를 폭로하는 ‘해체학’과 이에 맞서는 ‘주체 형성론’ 사이의 변증법적 전환이다. 1부 [제국의 시선과 타자의 탄생] — 현상의 해부와 지식 권력의 계보학1부는 “무엇이 문제인가”를 묻는다. 고대 그리스·로마 신화에서부터 르네상스 문학(단테, 셰익스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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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는 명확한 이분법적 구조를 띤다. 그러나 이 분절은 단순한 내용 구분이 아니라, 지배의 기제를 폭로하는 ‘해체학’과 이에 맞서는 ‘주체 형성론’ 사이의 변증법적 전환이다.


1부 [제국의 시선과 타자의 탄생] — 현상의 해부와 지식 권력의 계보학

1부는 “무엇이 문제인가”를 묻는다. 고대 그리스·로마 신화에서부터 르네상스 문학(단테, 셰익스피어), 근대 법철학(자연법, 국제법), 근대 학문(막스 베버, 마르크스), 그리고 20~21세기 대중문화와 신제국주의 패권정치에 이르기까지, 서구가 ‘동양’이라는 타자를 어떻게 날조하고 지배의 정당성을 구축했는지를 역사적·텍스트적으로 해부한다. 1부의 핵심은 ‘지식과 권력의 공모 구조’를 폭로하는 데 있다.


2부 [저항의 철학, 에드워드 사이드 읽기] — 저항의 실천과 탈식민 주체성의 모색

2부는 “어떻게 저항할 것인가”에 답한다. 1부의 폭로를 넘어, 팔레스타인 난민 출신의 경계인 에드워드 사이드의 삶과 사상을 아나키즘, 세속주의, 휴머니즘의 렌즈로 재조명한다. 사이드가 촘스키, 파농, 그람시 등과 맺은 연대 및 푸코, 마르크스, 카뮈와의 대결을 추적하며, 지식인이 권력과 국가주의에 안주하지 않고 ‘영원한 망명자이자 이방인’으로 서야 하는 윤리적 실천 강령을 제시한다.


 수업 아이디어: '지식-권력의 공모'를 해체하는 쟁점 중심 수업


1) '역사 서술의 탈신화화' 프로젝트: 르네상스와 3분법 사관의 해체

교과서에서 '인간성의 부활'로 칭송받는 르네상스가 실제로는 19세기 역사학자들(미슐레, 부르크하르트)에 의해 기획된 범주라는 점에 주목한다. 10세기 이슬람 문명과 송나라의 번영(바그다드, 카이로, 항저우)과 당시 5만 명에 불과했던 런던을 비교하며, '암흑의 중세'라는 개념이 서구의 계보를 미화하기 위해 찬란했던 동양의 1,000년을 지워버린 결과물임을 탐구하게 한다.

학습 활동: 학생들이 '서구 중심적 3분법'을 대체할 새로운 다원적 세계사 시기 구분 기준을 직접 제안


2) '제국주의와 미디어 리터러시' 융합 수업: 스크린 뒤에 숨은 경제적 수탈 읽기

1부 2강의 『아웃 오브 아프리카』 및 『타잔』 비판을 활용한다. 낭만적인 대자연과 로맨스 서사 뒤편에 가려진 1920년대 영국의 케냐 직할 식민지 선포, 6,000에이커 토지 강탈, 원주민 강제 노역이라는 물적 조건을 폭로하는 수업이다.

학습 활동: 영화 클립을 시청한 후, 동일한 시기 일제강점기 조선의 농지 수탈(3%의 일본인이 농지 절반 독점) 사료와 비교 분석하여 미디어가 식민 지배를 어떻게 미학화·탈정치화하는지 비판적 보고서를 작성


3) '역사 속의 가해와 피해' 다면적 성찰 수업: 내면화된 오리엔탈리즘의 극복

19세기 말 일본이 서구화를 거치며 주입한 "서양=문명=선진, 아시아=후진=야만" 등식을 우리가 무비판적으로 수용해왔음을 다룬다.

학습 활동: 런던에 세워진 '라이따이한(베트남전 참전 한국군 성폭력 피해자)' 동상 사료와 국내 다문화 가정·이주노동자 차별 통계를 함께 제시한다. 한국사를 오직 '침략당한 피해자'의 시선으로만 조망하는 일국사적 한계를 넘어, 우리 내부의 오만한 차별 구조를 성찰하는 평화·인권 토론 수업을 전개.


이 책이 교사에게 던지는 질문

교사에게 『동양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가 주는 가장 질문은, 역사를 가르치는 행위 자체가 권력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가에 대한 자각이다. 저자는 에드워드 사이드의 말을 빌려 지식인의 책무를 다음과 같이 환기한다. “지식인은 어디에도 안주하지 않는 망명자이자 이방인이어야 한다.”

니얼 퍼거슨이 주장하는 제국주의의 '글로벌 공공재(철도, 법치, 관료제) 제공설'이 한국의 식민지근대화론과 어떤 궤를 같이하는지 명확히 짚어준다. 강도가 패물을 털어가기 위해 마당을 쓸어준 것을 은혜로 여길 수 없듯, 제국의 인프라 구축이 피식민지의 자생적 발전을 파괴하고 수탈을 극대화하기 위한 군사적·물적 장치였음을 논리 정연하게 지도할 수 있는 이론적 무기를 제공한다.


 이 책을 추천합니다

서구 중심적 역사 서술과 미디어의 프레임에 비판적 안목을 기르고자 하는 청소년 및 대학생

사회, 역사, 윤리 교과에서 깊이 있는 융합 수업과 탈식민주의적 탐구 활동을 설계하고자 하는 교사

K-컬처의 환호 뒤에 감춰진 한국 사회의 인종적 편견과 문화적 사대주의를 날카롭게 성찰하고자 하는 독자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오리엔탈리즘 #박홍규 #에드워드사이드 #동양은어떻게만들어졌는가 #지식권력 #탈식민주의 #내면화된오리엔탈리즘 #인문학수업 #비판적사고력 #세특탐구주제

YES마니아 : 플래티넘 s*******0 2026.08.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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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탈리즘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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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이 책은 동양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동양은 서양에 비해 느리고 뒤쳐졌다는 이미지를 갖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그 연원을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본 도서는 이 과정을 자세히 보여준다. 특히 제국주의 시대에 강대국들이 승승장구를 하는 과정 속에서 동양의 국가들은 설 수 있는 자리가 점점 줄어들게 되었다. 역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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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이 책은 동양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동양은 서양에 비해 느리고 뒤쳐졌다는 이미지를 갖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그 연원을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본 도서는 이 과정을 자세히 보여준다. 특히 제국주의 시대에 강대국들이 승승장구를 하는 과정 속에서 동양의 국가들은 설 수 있는 자리가 점점 줄어들게 되었다. 역사적 과정 속에서도 동양에 대한 입장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인상깊게 살펴 볼 부분은 문화에 내재해있는 오리엔탈리즘이다. 책에서는 '인도로 가는 길'이라는 영화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영화의 표면적인 내용에 감춰진 숨은 뜻을 살펴봐야 하며, 특히나 동양에 대한 차별적 요소가 작동하고 있음을 파악해야 한다. 세계화가 진행됨에 따라 다양한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는 인식이 점점 확장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에는 인터넷과 인공지능이 발달하며 세계 여러 문화가 손쉽게 공유되기 시작하였고, 이 과정에서 문화와 문화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가 형성되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문화에 대한 평가가 보다 일반화되기 시작하였다. 자신만의 기준을 통해 다른 문화와 사상을 바라보고 그에 대한 입장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게 된 것이다. 당연히 선입견과 편견에 따라 왜곡된 생각이 진리처럼 받아 들여지는 부작용도 생기게 되었다.

한국 역시 오리엔탈리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특히 K 문화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이 과연 서구 중심주의에서 온전히 벗어났을까?'라는 질문을 던져본다면, 그렇지 않다는 대답을 할수밖에 없다. 이 책에서는 K팝 그룹 내 동남아시아 및 중국권 출신 외국인 멤버를 향한 차별적 시선 속에서 제국주의적 혐오가 우리 사회에 여전히 답습되고 있음을 비판하고 있다. 서양은 맹목적으로 추앙하면서 동남아시아는 타자화하는 한국 사회의 모순을 직시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동양이 어떻게 만들어졌는가를 어느 정도는 알고 있으면서도, 그 안에 내포된 잘못된 모습을 똑같이 되풀이 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성찰할 필요가 있다. 이 도서는 이러한 성찰의 필요성을 잘 알려주고 있다.

결국 동양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극복하는 첫걸음은 타자를 평가의 대상이 아닌 동등한 존엄을 지닌 주체로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에 있다. 서구의 잣대로 만들어진 동양이라는 허상을 걷어내고, 각 문화가 지닌 고유한 결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야 한다. 나아가 외부의 차별에 분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내가 겪고 싶지 않은 폭력적인 시선을 우리 안의 다른 약자에게 투사하고 있지는 않은지 끊임없이 성찰 해야 한다. 이처럼 내 안의 위계질서를 허물고 타인을 향한 상호 존중의 태도를 일상에서 실천할 때 동양의 문화와 사상이 갖는 가치가 더욱 잘 드러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동양이 그동안 평가 받아 왔던 내용을 기술하고, 그 속에 담긴 차별적 요소와 성찰 해야 할 내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책에서는 우리가 왜 여전히 서구의 문법으로 우리 자신을 정의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나아가 여기에는 내가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대상에 불과함을 스스로 인정하는 태도가 내포되어 있음을 비판한다. 자기 자신을 스스로 낮춰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할 수 있게 해주는 도서였다.

e********2 2026.08.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