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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과 슬픔, 그럼에도 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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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만 읽던 심한 편식 독서가이던 나는, 몇 해 전부터 시공간을 공유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떼어 풀어내는 연작소설의 매력에 빠졌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언뜻 시시해 보이고 평범해 보이는 삶도 그 각자에게는 특별한 생이고 모두가 자기 삶에서는 유일한 주인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부터. <방랑, 파도>는 조용한 바닷가 마을에서 살아가는 혹은 살다 간 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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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만 읽던 심한 편식 독서가이던 나는, 몇 해 전부터 시공간을 공유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떼어 풀어내는 연작소설의 매력에 빠졌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언뜻 시시해 보이고 평범해 보이는 삶도 그 각자에게는 특별한 생이고 모두가 자기 삶에서는 유일한 주인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부터.


 

<방랑, 파도>는 조용한 바닷가 마을에서 살아가는 혹은 살다 간 인물들의 과거와 현재, 마음을 담고 있다.

‘나’는 이전의 생활을 떠나 무작정 이 마을로 찾아왔다. 마을에서 백반집을 하는 지애와 지환 남매의 집에 머물며 그들에게 가끔 서핑을 배우고, 마을의 요양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삶과 죽음이 가장 가까이에 함께하는 곳.

요양원에서 만난 향자 할머니와 가깝게 지내며 할머니와 산책을 하고, 할머니에게 화투를 배우고, 그녀의 책을 읽었다.


향자 할머니는 수십 년 단짝 미자 할머니가 떠나고 자발적으로 요양원 생활을 시작했다. 미자는 타인의 말과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 생을 씩씩하게 살아 나가는 단단한 사람이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누구의 삶도 티끌 없이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현명한 사람이었다.

미자는 곱게 자라다 돈 많은 노총각에게 시집와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던 향자를 언니처럼 가족처럼 따뜻하게 챙겨주었다. 향자의 비밀과 고민을 알고도 평생 내색하지 않았다. 요리도, 옷 만드는 법도, 살아가는 법도 모두 가르쳐 준 제일 소중했던 친구였다.

 

향자 할머니는 세상을 떠나며 나에게 반지 하나와 책들을 남겼다. 할머니에게도 남은 가족이 있을 텐데, 이것들을 내가 받아도 되는 걸까. 향자 할머니는 이 세상을 떠나 좀 더 좋은 곳으로 가셨을까.

 

나는 그저 가벼운 드라이브인 줄 알고 남매를 따라나선 날, 지애 언니에게 딸이 있었고 그 딸을 자전거 사고로 잃었다는 걸 알게 된다. 딸에게 자전거를 가르쳐 주지 않았다면, 더 좋은 자전거를 사줬다면 아이가 여전히 자기 옆에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지애, 조카가 떠난 건 누나의 탓이 아니라며 가장 가까운 곳에서 누나를 위로하는 지환. 부모를 일찍 잃고 돌고 돌아 결국 서로에게 유일한 기댈 곳이 되어 살아가는 남매는 속에 자신의 슬픔이 있기에 아무것도 묻지 않고 나를 받아들였나 보다.


 

소설 전체를 아우르는 감정은 ‘죄책감’과 ‘슬픔’이 아닐까. 누구나 상실을 겪고, 누구나 슬픔을 안고서 그래도 살아간다.

책을 읽고 나에게 남은 것은, 모두에게는 생의 사건과 감정을 희석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 사는 것도 죽는 것도 큰 일이 아니니 덜 아등바등하고 나에게도 타인에게도 관대해지자는 다짐.



출판사(자음과모음)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책리뷰 #도서리뷰 #독후감 #서평 #서평단 #자음과모음 #이서아 #방랑파도 #연작소설 #한국소설 #신간추천 #신간



f*****i 2026.03.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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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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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파도 #방랑파도 #이서아 #연작소설 #TRIPLE #자음과모음 '죄책감' 이 책을 읽고 가장 기억에 남는 단어를 하나 고르라고 하면 '죄책감'을 고를 듯하다. 그런데 주변에서 다들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하는 죄책감은 어찌해야 할까? 누가 봐도 분명한 죄에 대한 죗값! 하늘의 천벌이든 인간의 형벌이든 그렇다면 그 벌을 받은 다음은 차라리 후련할까? 주변에서 품고 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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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파도 


#방랑파도 #이서아 #연작소설 #TRIPLE #자음과모음 


'죄책감' 


이 책을 읽고 가장 기억에 남는 단어를 하나 고르라고 하면 '죄책감'을 고를 듯하다. 

그런데 주변에서 다들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하는 죄책감은 어찌해야 할까? 

누가 봐도 분명한 죄에 대한 죗값! 하늘의 천벌이든 인간의 형벌이든 그렇다면 그 벌을 받은 다음은 차라리 후련할까? 

주변에서 품고 살 필요 없다는 죄책감은 그 말로 해소가 되고 삭제될 수 있나? 여기 소설 속 주인공들은 다들 그렇지 못했던 거 같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생각도 든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죄책감'을 안고 있다. 하지만 그 '죄책감'이 '자책'이 되지 않도록 주위에서 서로 노력해오고 있다는 것을... 

'죄책감'은 반성적 사고로 건설적으로 자신의 잘못으로 나쁜 결과가 도래했으나, 다음에는 그러지 않겠다는 마음이지만 자책은 끊임없이 자신을 탓하여 '죄책감'이 '자책'이 되어 자기 위축, 자기혐오를 일으키고, 우울과 만성불안으로 이어지고, 결국 사회적 고립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보인다는 것을... 

그래서 서로서로 경계해 주며 조용히 다독이며 보듬는 바로 옆 지인과 가족들이 눈에 들어오는 소설이다. 


제목은 방랑, 파도이다. 파도와 파랑이 다르다는 것을 과학 선생님들은 한 페이지 넘게 증명하시겠지만 난 파도나~파랑이나~라는 생각이 갑자기 든다. 

방랑, 파랑~으로 읽혀 제목이 예뻐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철썩' 내게 좋은 파도란 없다. 죄다 견디기 힘들고 고달픈 파도일 뿐이다.라는 문장이 책 속에 나온다. 안 좋은 일이 벌어진 후 모든 일들은 내게 그렇게 견디기 힘들고 고달프게 다가온다. 그걸 불행이라고 불러본다면.. 


불행은.. 


'불행은 기묘한 것이었고 불행한 사람들은 손쉽게 기이한 사람들이 되었다. 불행한 사람들은 불행하기 때문에 사랑받을 수 없는 존재로 전락하기 일쑤였다. 생에 흠결이 있는 사람들은 그 흠결로 인한 슬픔과 절망을 감당하기도 벅찬 와중에 그 흠결을 몹시 추하고 불경한 것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까지 견뎌야만 했다.'


이미 결과를 어쩌지 못하며 상황을 되돌리지 못하는 탓에 그래 다 내 탓이라고 해버린 그 불행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묵직한 펀치가 되어 내 맘과 몸을 때리는 상황을 인물들은 겪고 있는 듯하다. 

유일하게 그들의 안식처는 바다, 그 바다의 파도... 


책을 읽고 바다가 문득 보고 싶다. 


그리고 내 인생의 끄트머리 그렇게 바다가 보이는 요양원에서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학교에서 인구 단원을 가르치다 보면 시설 좋고 인기 많은 요양원은 모두 대도시 인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런 생각에 빠진다. 

매일매일 바다만 보는 것으로 내 인생의 후반부가 추락 아닌 착륙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너무 큰 것인지..... 

계속 아플 것이고 그래서 큰 병원 근처여야 하며 세상에 미련을 남겨 자식과 지인들을 보고파하며 말이다. 

그런 것들을 세속적이라 표현한다면 그것들이 있는 시간과 공간에 선을 긋고 그 선 건너편에서 조용히 머무를 수 있기를 바라며 살 수 있을까? 내 생각을 해본다. 


서로 다른 세 명이 같은 공간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잠시 시간을 달리하며 주인공이 되어 그들의 시선과 생각을 따라 독자들은 움직이게 된다. 

매끄럽게 진행되고 현재와 과거가 잘 붙은 접착면과 같이 이어져 누구의 이야기와 상관없이 하나의 이야기로 읽힌다. 


자책하지 말라고 언제고 그렇게 말할 다독일 만반의 준비를 해놓고 옆에서 조용 조용히 곁을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은 느낌이다. 

세상의 온갖 불행을 다 안고 살면서 그저 다 껴안고 묵묵하게 지내며 가끔 혼자 울음을 터뜨리는 사람들... 다 받아주는 바다를 좋아해서 바다 주변에 머무는 사람들, 그들의 바다 같은 삶을 조용히 들여다보았다.


[도서협찬]

c*******e 2026.03.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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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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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문장 하나하나마다 예쁜 표현들이 가득한 책이에요!!백이 자신의 딸을 생각하면 어려진다는 문장이 인상깊었다.자전거를 가르쳐줬기때문에 우리애가 죽었다고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는게 너무 안타깝고 위로해주고 싶었다..-나는 그들이 바다를 대하는 태도가 나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했다. 내게 바다는 장소였지만, 그들에게는 온몸으로 일렁이며 살아 숨 쉬는 거대한 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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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문장 하나하나마다 예쁜 표현들이 가득한 책이에요!!

백이 자신의 딸을 생각하면 어려진다는 문장이 인상깊었다.

자전거를 가르쳐줬기때문에 우리애가 죽었다고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는게 너무 안타깝고 위로해주고 싶었다..

-나는 그들이 바다를 대하는 태도가 나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했다. 내게 바다는 장소였지만, 그들에게는 온몸으로 일렁이며 살아 숨 쉬는 거대한 생물체였던 것이다.

혜란 할머니의 옛날이야기도 나온다.

뭔가 ㅅ / 이런 선이 나오는데 혜란 아버지가 바다에서 돌아가셨을때 어머니가 선을 통해 아버지를 다신 볼수없다는걸 알려주는게 인상깊었다.

-저 너머, 저편의 세계는 하늘의 깨진 자리로만 갈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실을 통과하는 방식으로도 갈 수 있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i**********0 2026.03.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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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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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개봉한 영화를 보고 오는 길이었다. 주인공은 아주 오래 전에 먼 미래의 지구를 구했던 영웅이었다. 근 30년만에 스크린에서 마주한 그는 중년의 어머니가 되어 있었다. 영화 속에서 군인으로 살아오면서 마주한 수많은 죽음을 두고 그는 질문한다.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죽음의 대상은 나일수도 있고 내 옆의 누군가일수도 있다. 죽고 사는 일은 우연에 가까운 순간에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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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개봉한 영화를 보고 오는 길이었다. 주인공은 아주 오래 전에 먼 미래의 지구를 구했던 영웅이었다. 근 30년만에 스크린에서 마주한 그는 중년의 어머니가 되어 있었다. 영화 속에서 군인으로 살아오면서 마주한 수많은 죽음을 두고 그는 질문한다.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죽음의 대상은 나일수도 있고 내 옆의 누군가일수도 있다. 죽고 사는 일은 우연에 가까운 순간에 좌우한다. 그렇다면 자신이 살아남은 것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선을 넘은 사람들과 남겨진 사람들의 죄책감, 그리움, 신을 흉내 내는 놀이 같은 불온하고 불경한 경계를 그려내는 '방랑, 파도' 역시 비슷한 질문을 한다. 예측하기 어렵고, 통제할 수 없으며, 확고하게 규정하기 어려운 생에 대하여 기꺼이 바다에, 땅 위에, 하늘의 이 편과 저 편으로 선을 그어가며 생과 몰의 간극을 가늠한다. 긴 시간에 걸쳐 이어진 인연과 갚지 못한 해원, 사는 것처럼 묶여있고 자유로운 것처럼 죽은 사람들이 오래된 마을에 얽혀있다.

" 나는 묻고 싶었다. 종종 굽어살피시는지. 이곳을, 이 어둑한 곳을. 그러나 거대한 존재는 내 슬픔을 주워주지 않는다. 거둬 가주지도 않는다. 보살펴주지도 않는다. 슬픔은 전적으로 내 몫이다. 51"

세 이야기가 마치 순서가 흐트러진 한 이야기나 다름없이 얽혀있었다. 담요 위에 늘어놓은 패를 이리저리 섞어 세 몫으로 나눠놓은 것 같은 이야기를 읽다보면 이해할 수 없었던 사람을 이해하게 되고, 아무렇지도 않았던 사람이 달리보이기도 하고, 끊어진 것 같았던 흔적이 이어져있는 것 같기도 하다. 백이나 반이나, 혹은 지애나 지환이나, 향자나 미자나, 혜란이나 소녀나, 최씨나 최형원이나 모두가 그 위에서 섞였다 짝이 되었다 다시 흩어져나가는 화투패처럼 알 수 없는 손길에 따라 이리저리 한 판 놀려졌다. 어떨 때는 서로 묶여 점수가 되기도 하고, 어떨 때는 맞지 않아 나동그라지기도 하고, 뜻밖에 어그러져 그대로 묶인 채 멈춰있기도 하면서. 바닷가 마을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아무리 배워도 모를 규칙 앞에서 이렇게 뒤집힌 내 패도 언젠가 날 수 있을지 자꾸만 묻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판이 어떻게 끝이 날지 숨죽이며 기다리는 것만 같았다.

" 불행한 사람은 불행으로 인해 고통받고, 불행한 사람이라는 사실로 인해 한 번 더 고통받는다. 불행한 사람이라는 낙인은 고약한 것이다. 바로 그 때문에, 세상의 모든 사람은 가지각색의 이유로 각자 불행함에도 불구하고 모두 한마음으로 약속이라도 한 듯이, 자신의 불행을 능숙하고 훌륭하게 감추는 요령을 고요히 단련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불행을 고백하지 않고 공유하지 않으며 고급 도자기처럼 집 안에 고이 모셔두고 아주 정성스럽게 갈고 닦는다. 누군가 이걸 알아채거나 눈치채지 않도록 비밀스럽고 신중하고 교묘하게. 106"

한 동네 안에서 어느 집 사정이 어떤지 들여다보듯 알고 지내던 시절부터 오래도록 자라왔던 탓에 아무도 보고 있지 않은 듯 해도 다 알고, 소문이 비밀보다 더 빠르다는 것이 갑갑하고 싫었던 때가 있었다. 바닷가의 작은 마을에서 산다는 것도 그것과 비슷해보였다. 요즘은 옆집에 어떤 사람이 사는지, 내 집에 어떤 불행을 도자기처럼 모셔두고 있는지 아무도 관심두지 않고 궁금해하지도 않는 곳에서 살고 있다. 그래서 전보다 더 자유롭고 편하냐고 하면 그보다는 어딘지 섭섭하고 심심한 마음이 더 잦다. 아무도 나를 모르고 누구와도 인사를 나누지 않는 곳에서 누구도 모르는 불행과 아무도 관심없는 낙인 마저도 혼자서만 감당해야 하는 단절을 떠올렸다. 아무래도 우리 생은 서로가 얽혀 한 판 위에서 이리저리 섞여 패가 맞듯 부딪혀가며 싸우고 놀아야 그제야 점수도 나는 것 같다. 문구점 노인의 부인에게서 향자에게 그리고 소녀에게로 전해지는 이 놀이는 이렇게 계속 이어지게 될 것이다.

'방랑, 파도'를 읽으며 인상 깊었던 또 다른 점은, 방금 스스로 걸어온 길을 다시 돌아나갈 수 없게 되는, 점차 과거의 기억만 남기고 가까운 것들은 잊어버리는, 평생 사방이 물인 곳에서 한번 물안으로 들어가보지 못했던 것을 후회로 남기지 않기 위해 기꺼이 그 안으로 빠져들어가는, 소중히 하던 것을 기꺼이 '너 가져라'하고 내주어도 괜찮을 시간을 지켜보는 것이었다. "부는 바람에 긴 치마폭이 흔들리는 것, 구름이 바다 위를 지나가는 것, 해초가 비밀스럽게 흔들리는 것, 모래가 바닷물에 적셔드는 것, 우리가 늙어가는 것. 99"처럼 자연의 여상한 흐름 안에서 당연한 이치에 따라 늙어가고 또 죽는 일을 자연스럽게 상상해보게 만든다. 삶이라는 것이 이렇게 우릴 흔드는 파도 같기도 하구나, 위를 타고 휩쓸리면서 사는구나. 시간의 흐름 위에 올라서 생을 지나보낸다는 것이 이럴 수도 있구나, 이 이야기를 위해 '사람은 누구나 노인이 된다(163)'는 것을 그토록 오래 속으로 쌓아왔을까 생각하며 읽었다. 짧지만 삶에 대한 울림을 남기는 깊이 있는 이야기였다.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게시되었습니다



 

m******j 2026.03.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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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94th #서평단 #방랑파도 #이서아 #자음과모음
"2026-94th #서평단 #방랑파도 #이서아 #자음과모음" 내용보기
2026-94th #서평단 #방랑파도 #이서아 #자음과모음🎀318번째 도서제공서평단모집으로 자음과모음 출판사로부터 @jamobook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타인을 과도하게 의식하지 않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작은 생을 건축하는 사람들. 남이 떠들거나 말거나. 내 생이 어떤 시선 속에서 초라하거나 말거나. 나는 나의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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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94th #서평단 #방랑파도 #이서아 #자음과모음


🎀318번째 도서제공


서평단모집으로 자음과모음 출판사로부터 @jamobook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


💬 타인을 과도하게 의식하지 않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작은 생을 건축하는 사람들. 남이 떠들거나 말거나. 내 생이 어떤 시선 속에서 초라하거나 말거나. 나는 나의 작은 정원을 사랑해,라고 말하는 사람들


*・゜゚・*:.。..。.:*:.。. .。.:*・゜゚・*


🍀나의 의견

𝕞𝕪 𝕠𝕡𝕚𝕟𝕚𝕠𝕟

<1. 방랑, 파도>

이 작품은 <소설보다 여름2025>에서 접했다

나머지 두 작품은 처음이고 연작소설이라니 이야기의 확장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졌다

가끔 소설이 내 안에서 확장되기도 하는데

연작소설이 작가님을 통해서 무한히 연장된다는 것같아 재밌다



너무 슬픔에 무뎌진듯 보이는 사람들

요양원에서 만난 향자 할머니에게 받은 책과 반지에 대한 부채감은 어디서 온 것일까?

백과 반에게 서핑을 배우며 일상을 지내는 주인공 이야기



인생 그 기저에는 슬픔이 깔려있나

이런 감정이 불편하면서도 생경하지 않다

어떤 말들은 너무 아프다



<2. 빗금의 논리>

지환이 엇나가기 시작한 것은 아버지가 돌아오지 않은 날부터였다

혜란은 파수꾼 같은 여자애였다. 항상 짧게 친 머리에 너저분한 차림을 하고, 해안가에서 돌아오는 배들을 바라보며 멀뚱히 서 있었다



<3. 향자>

“내 남편이 그 불쌍한 사내를 죽였던 것 같아.”

향자가 말했다

“연 날리던 남매의 아버지를.”


미자는 산책을 하다 쓰러져 뇌출혈을 진단밭았다

미자의 손녀 혜란이 근무하고 있었다




💬 웬만한 슬픔은 이미 오래전에 견뎌봤다는 듯이.

웬만한 굴곡은 이미 수십 번도 더 건너봤다는 듯이.


부럽다. 나이가 들어도 적응안되는 건 매 한가지인데



💬 불행은 기묘한 것이었고, 불행한 사람들은 손쉽게 기이한 사람들이 되었다. 불행한 사람들은 불행하기 때문에 사랑받을 수 없는 존재로 전락하기 일쑤였다. 생에 흠결이 있는 사람들은 그 흠결로 인한 슬픔과 절망을 감당하기도 벅찬 와중에 그 흠결을 몹시 추하고 불경한 것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까지 견뎌야만 했다


💬 불행한 사람은 불행으로 인해 고통받고, 불행한 사람이라는 사실로 인해 한 번 더 고통받는다. 불행한 사람이라는 낙인은 고약한 것이다. 바로 그 때문에, 세상의 모든 사람은 가지각색의 이유로 각자 불행함에도 불구하고 모두 한마음으로 약속이라도 한 듯이, 자신의 불행을 능숙하고 훌륭하게 감추는 요령을 고요히 단련 한다



🍀인상적인 구절

𝕀𝕞𝕡𝕣𝕖𝕤𝕤𝕚𝕧𝕖 𝕡𝕒𝕣𝕒𝕘𝕣𝕒𝕡𝕙𝕤

💬 선물받은 책에는 할머니가 길게 그어놓은 밑줄들이 드문드문 있었고, 그건 마치 파도 같았다.

일렁일렁 몰려오는 파도.


💬 나는 묻고 싶었다.

종종 굽어살피시는지.

이곳을, 이 어둑한 곳을.

그러나 거대한 존재는 내 슬픔을 주워주지 않는다. 거둬 가주지도 않는다. 보살펴주지도 않는다. 슬픔 은 전적으로 내 몫이다.


💬 그런 노인들이 있다. 

고목처럼 묵묵하고 낙엽처럼 지쳐 있으면서, 불 현듯이 아이처럼 깔깔 웃고 바보 같은 농담을 하며 생 을 버티는 노인들.


💬 아무래도 생은 단계별로 살아갈 수 있는 게 아 닌 듯하다. 슬픔이나 울분이나 딱히 어떻게든 홀가분 하게 졸업할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다. 그러니까 생이란 건 차곡차곡, 한 줄기의 명확한 계단처럼, 혹은 일자로 죽 이어지는 트랙의 형태가 아닌 것 같다는 말이다.



#책 #다꾸 #필사 #북스타그램 #책추천 #책스타그램 #책리뷰


m*****t 2026.03.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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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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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파도#이서아 #자음과모음 바닷가 마을, , 백반집을 운영하는 지애와 지환,  누나는 '백' 동생은 '반' 이라고 부는 얹혀사는 '나'가 있다. 그리고 바닷가앞 작은 요양원에 요양보호사 혜란 그리고 혜란의 할머니 미자와 요양원에 입원중인 향자할머니  둘은 단짝이다. '나'는 백반집에 얹혀살며 요양원 허드렛일을 하고 백반에게 서핑을 배운다. 바다와 파도와 맞서는 중이다.향자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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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파도

#이서아 #자음과모음 


바닷가 마을, , 백반집을 운영하는 지애와 지환,  누나는 '백' 동생은 '반' 이라고 부는 얹혀사는 '나'가 있다. 그리고 바닷가앞 작은 요양원에 요양보호사 혜란 그리고 

혜란의 할머니 미자와 요양원에 입원중인 향자할머니  둘은 단짝이다. 


'나'는 백반집에 얹혀살며 요양원 허드렛일을 하고 백반에게 서핑을 배운다. 바다와 파도와 맞서는 중이다.

향자할머니가 건낸 책을 읽어주고 반지와 책을 선물 받는다. 


어린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결혼을 하며 떠난 지애는 아이를 잃은후 다시 바닷가마을로 내려왔다.

지환이 학창시절 막 살때부터 지애와 지환남매 주위를 맴돌던 혜란은 여전히 지애를 존경한다. 


시골농부에게 시집와 맞고사는 향자에게 옷도 지어주고 맛난밥도 지어주며 친구가 되어준 미자. 

갑자기 쓰러져 떠난 미자없이 홀로 요양원에 들어온 향자. 


어릴적 기억에서, 시집와서..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이들의 아프고 멍들고 상처입은 사연들이 서로 깊이 얽혀있다. 그리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여섯 사람들의 이야기. 


[삶의 슬픔은 파도처럼 겹겹이 밀려온다. 거듭 포개어지는 실패와 낙담 사이, 우린 모두 언제나 풋내기 서퍼일 따름이다. 다만 이 이야기 속 사람들같이 따스한 온기를 지닌 이들이 곁에 있어준다면, 끝 모를 서핑 수업이 그리 절망적이지만은 않으리라.] 


가만 바라보고만 있어도 경의로운 파도의 일,  맞설  생각조차도 해본적없는 나로선 파도를 가르고 파도를 올라타는 서퍼들이 대단해보인다. 파도에 휩쓸리고 파도에 맞아 넘어지고 바다에 빠져 허우적 거리더라도 다시금 파도를 향해 헤엄쳐나간다. 


어머니가 얘기해준 생과 사로 구분짓던 그 선. 

지애와 지환은 연을 날리며 그 줄을 넘어선 그곳에 가닿기도 다시금 줄을 넘어 이곳으로 돌아오기도..스스로 연이 되어 높은 곳에서 세상의 비극을 내려다 보기도. 


삶도 그러함을..싫어서 떠난 이곳이 결국엔 내가 돌아올 곳이며 어차피 죽을 인생 살아보겠다 기를쓰고 허우적대면서 좋은것보단 힘들때가 더 많다.  그러면서도 단 한사람이 있어 위로가 되고 기댈언덕이 있어 다시금 힘을 내는 것.. 


방랑도 파도도 그리고 나역시도 제 몫을  하고 있던 중이란걸.. 


종종 굽어 살피시는지.

이곳을,  이 어둑한 곳을. p¹⁰⁶ 


아니, 어쩌면 그건 단지 겁먹은 영혼의 쇠약하고 소심한 자백이었다.

아니, 어쩌면 그건 세상의 그 무엇보다 책이 되었어야만 하는 종이들을 불태우며 살아온 노인의 자유로운 손짓이었다. 

물결을, 일렁일렁 춤추는 물결을 그리는 것. p¹⁴²


n*********8 2026.03.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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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시작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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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방랑, 파도 by이서아🌱 신성과 세속, 숭고와 사랑양극단에 놓인 두 초점 사이에서 포착되는처연하고 아름다운 삶의 궤적! 🌱~대자연 앞에 서면 인간은 아주 작아진다. 그래서 바닷가 마을에 사는 모든 인물들은 겸허하다. 서핑을 하는 젊은이도, 산전수전 다 겪은 중년도, 곧 생을 마감하게 될 노인들도.  이 책에 실린 3편의 연작소설 속 인물들도 모두 그렇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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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방랑, 파도 by이서아



🌱 신성과 세속, 숭고와 사랑

양극단에 놓인 두 초점 사이에서 포착되는

처연하고 아름다운 삶의 궤적! 🌱



~대자연 앞에 서면 인간은 아주 작아진다. 그래서 바닷가 마을에 사는 모든 인물들은 겸허하다. 서핑을 하는 젊은이도, 산전수전 다 겪은 중년도, 곧 생을 마감하게 될 노인들도. 

 이 책에 실린 3편의 연작소설 속 인물들도 모두 그렇다.


 아주 조용한 바닷가 마을이 있었다.

 인구마저 소멸되어 가고 있으니 사람의 존재는 점점 자연에 묻혀간다.

 이곳에 온 '나' 는 새로운 존재다.

 서핑을 배우고 바다와 하나가 되어가며 이곳 사람들을 보고, 듣고, 느낀다.

 지애, 지환 남매가 일하는 백반집에서 지내며 지애의 소개로 요양원에 근무하게 된 나는 향자 할머니를 돕고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혜란도 알게 된다.

 바다가 서로 다른 이들을 하나로 묶어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이들은 모두 '떠나보냄' 이 뭔지 아는 사람이다.

 요양원에서 늘 노인들을 떠나 보내온 혜란처럼, 나는 향자 할머니를 떠나 보낸다. 지애는 자전거 사고로 아이를 떠나 보냈다. 아니 아직 떠나 보내지 못해서 늘 떠올린다.

 향자는 힘든 시간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었던 미자를 떠나 보냈었다.

 떠난 이들은 신이 만든 세상의 선을 넘어갔다.


 분명,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인데 마치 신의 세계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살아가며 인생을 하나씩 깨달아 가다보면 어느 순간 신의 그것처럼 세상이 보이는 순간이 온다.


 "불행한 사람은 불행으로 인해 고통받고 불행한 사람이라는 사실로 인해 한번 더 고통받는다. 바로 그 때문에, 세상의 모든 사람은 가지각색의 이유로 각자 불행함에도 불구하고 모두 한마음으로 약속이라도 한 듯이, 자신의 불행을 능숙하고 훌륭하게 감추는 요령을 고요히 단련한다"


   그 모든 것을 깨닫는 순간, 인간도 신의 경지에 오르게 되고 그때가 되면 기꺼운 마음으로 다음 생으로 떠나가도 된다.

 희노애락, 생로병사를 모두 겪은 여인이 

초월하는 시간을 지켜 본 느낌이다.

 대 자연, 늘 한결같이 파도가 치는 바닷가 마을은 더욱 신성하다.

 '나' 는 '지애' 이고 '혜란' 이며 '향자' 다.



@jamobook

🔅<자음과 모음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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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




y****2 2026.03.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방랑,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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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아 작가의 방랑, 파도는 신성과 세속이라는 양극단 사이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처연하고 아름다운 삶의 모습을 그린 소설이다. 책의 뒷면에 적힌 생은 예측할 수 없고 통제할 수 없으며 확고하게 규정하기 어렵다는 문장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우리는 늘 계획대로 완벽하게 통제되는 삶을 꿈꾸지만 현실은 예고 없이 밀려오는 파도처럼 늘 우리의 예상을 빗나간다. 직선적으로 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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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아 작가의 방랑, 파도는 신성과 세속이라는 양극단 사이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처연하고 아름다운 삶의 모습을 그린 소설이다. 책의 뒷면에 적힌 생은 예측할 수 없고 통제할 수 없으며 확고하게 규정하기 어렵다는 문장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우리는 늘 계획대로 완벽하게 통제되는 삶을 꿈꾸지만 현실은 예고 없이 밀려오는 파도처럼 늘 우리의 예상을 빗나간다. 직선적으로 굴러가지 않는 예측 불가능한 삶이 오히려 기쁘다는 작가의 독특한 고백은 내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 좌절하던 나에게 안도감을 주었다.

바다에 엎드린 거대한 신의 형상 앞에서 손톱만큼 작아진 주인공의 독백은 거대한 운명 앞에 선 인간의 나약함을 대변하는 듯하다. 살아가면서 도저히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거대한 슬픔이나 무력감을 마주할 때면 나 역시 한없이 작고 어린아이가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작은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신을 흉내 내는 여섯 명의 아이들이 등장하는 세 편의 이야기는 방랑 파도부터 빗금의 논리 그리고 향자로 이어지며 여운을 남긴다. 각기 다른 상처와 결핍을 안고 살아가는 인물들의 서사는 책을 다 읽은 후에도 어째서인지 계속 이야기가 이어질 것 같아 다시 첫 장을 펼치게 만드는 흡입력을 가지고 있다.

이서아 작가는 그들의 아픔을 함부로 위로하려 들지 않고 그저 누구보다 능숙하고 섬세한 소설의 문체로 보여준다. 이제 곧 무언가를 보게 될 것이고 그것은 무척이나 아름다울 것이라는 추천사처럼 이 책은 슬픔 속에서도 반짝이는 삶의 아름다움을 조용히 발견하게 해 준다. 소설의 끝에 수록된 슬픔에 관한 소회라는 에세이는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깊고 따뜻한 시선을 온전히 느낄 수 있게 해 주어 소설의 감동을 더욱 진하게 만든다.

거대한 파도처럼 밀려오는 인생의 시련 앞에서 한없이 작고 볼품없게 느껴지는 날 이 책을 펼쳐 보기를 권한다.

#방랑파도_이서아 #이서아작가 #연작소설 #서평단 #자음과모음


m***o 2026.03.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바다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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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방랑, 파도 》ㅡ이서아●한국문학의 새로운 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 자음과모음 ‘트리플’ 시리즈➡️. 세 개의 연작 속 여섯 인물의 삶✡️. 마을의 역사를 관통하는 거대한 서사ㅡ표지에서 부터 바다내음이 물씬 풍긴다. 파도소리도 들리는 것 같다.  연작소설로 구성된 이 책의 단편소설 3편에는 모두 파도소리가 배경음처럼 나즈막히 들린다.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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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방랑, 파도 》
ㅡ이서아

●한국문학의 새로운 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 자음과모음 ‘트리플’ 시리즈

➡️. 세 개의 연작 속 여섯 인물의 삶

✡️. 마을의 역사를 관통하는 거대한 서사


ㅡ표지에서 부터 바다내음이 물씬 풍긴다. 파도소리도 들리는 것 같다. 
 연작소설로 구성된 이 책의 단편소설 3편에는 모두 파도소리가 배경음처럼 나즈막히 들린다.
 표지 속 소녀는 바다에서 태어나 바다에서 자라고 바다에서 떠날 것 같다. 이야기 속 인물들처럼.

 첫번째 단편 <방랑, 파도> 속 나는 아주 작은 바닷가 마을 요양원에서 일한다.
 인생의 마지막을 보내는 노인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몸도 마음도 힘들다.     
  '힘들다' 라기 보다는 '아프다' 고 표현하는 것이 나을 지도 모르겠다. 반지를 건네주고 세상을 떠난 향자할머니 생각도 난다.
 그곳에서 서핑을 배우며 파도를 타다보니 우리 생이 어디로 흘러가는 지도, 신의 관점도 보이는 것 같만같다.
 
 두번째 단편 <빗금의 논리> 속 지애도 바다와 산이 보이는 곳에 있다. 
 아이가 떠난 후, 남편과 이혼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백반집을 열었다.
 지애, 지환 남매에게는 어릴 때, 엄마가 가르쳐 준 선이 있었다. 
 "아버지가 그 선을 건너갔다. 어머니가 그 선을 건너갔다. 내 아이가 그 선을 건너갔다"
 그리고 방금 새가 저곳으로 건너갔다.

 세번째 단편 <향자>, 연작 소설의 시작과 끝은 모두 향자다.
 인생의 마지막에서 지나간 시간을 돌이켜보니 향자인생에는 미자가 있었다. 서로의 불행한 삶을 다독이며 보내온 시간들이었다. 
 어쩌면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기억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향자의 삶은 살만했는 지도 모르겠다. 
 
 이야기의 모든 순간에 바다가 있다.
 바다는 그때그때 다른 파도소리를 들려준다. 바다는 각각의 사람들이 보내는 서로 다른 시간들과 사연들을 모두 지켜보고 있었다.
 그래서 바다는 모든 것을 다 알고 다 이해한다. 마치 신처럼!
 그리고 그들 모두의 순간들을 포용해 준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 바다에서는 또 다른 사람들의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을 것이다. 
 바다는 또 그들의 이야기를 보고 듣고 안아주고 있겠지. 몇백년전에도 그랬고 몇백년후에도 그럴 것이겠지만.

 

[ 자음과 모음 @jamobook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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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시리즈 #연작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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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4 2026.03.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방랑,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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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편의 단편이 하나의 소설처럼 연결되는 책.⠀바닷가 요양원에서 일하는 '나'의 시선인 <방랑,파도>내가 지내고 있는 백반집의 '지애와 지환'에게 서핑을 배우고 요양원의 '향자' 할머니에게 반지와 책을 선물받는다.⠀<빗금의 논리>에서는 지애와 지환의 이야기가,<향자>에서는 향자 할머니의 이야기가 펼쳐진다.⠀이 책에 실린 세 편의 단편을 읽어나가다보면등장인물들의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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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편의 단편이 하나의 소설처럼 연결되는 책.

바닷가 요양원에서 일하는 '나'의 시선인 <방랑,파도>
내가 지내고 있는 백반집의 '지애와 지환'에게 서핑을 배우고 요양원의 '향자' 할머니에게 반지와 책을 선물받는다.

<빗금의 논리>에서는 지애와 지환의 이야기가,
<향자>에서는 향자 할머니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책에 실린 세 편의 단편을 읽어나가다보면
등장인물들의 서사와 배경이 퍼즐처럼 맞춰진다.
맞춰진 퍼즐의 배경은 잔잔한 파도가 일고 있는 바다.

세 편의 이야기를 다 읽고 나서
첫 번째 단편인 <방랑, 파도>를 다시 읽어보니 느낌이 또 다르다.


각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선명하지만 자극적이지 않다. 조용한 바닷가를 배경으로 한 독립영화 보는 듯한 소설이었다.






n*****4 2026.03.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