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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 누나, 혼저옵서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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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제목이 살짝 거부감이 들었다. 언제부턴가 유명인 이름을 걸어 낚는 제목이 많아졌다.   <이책은> 저자가 제주도에서 사인본으로 보내주셨다. 저자의 신간이벤트 파란토끼13호 님과 글사랑이 님이 진행하신 응원홍보상 상품이다.   <저자는>  저자 : 차영민 ---발췌하다 소설가, 편의점 알바생, 요망진 제주 청년. 1989년생. 부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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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제목이 살짝 거부감이 들었다. 언제부턴가 유명인 이름을 걸어 낚는 제목이 많아졌다.

 

<이책은>

저자가 제주도에서 사인본으로 보내주셨다.

저자의 신간이벤트 파란토끼13호 님과 글사랑이 님이 진행하신 응원홍보상 상품이다.

 

<저자는>

 저자 : 차영민 ---발췌하다

소설가, 편의점 알바생, 요망진 제주 청년. 1989년생. 부산에서 태어나 현재는 제주에 정착해 살고 있다. 푸른 바다와 맞닿은 소박한 마을 ‘애월’의 한 편의점에 그가 있다. 글쓰기와 밥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시작한 ‘알바’. 낮에는 잠을 자고, 밤에는 편의점에서 글을 쓴다.
소위 평범한 삶을 살고 싶어 한때 법학 공부에 매진했지만, 우연한 계기로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네이버 ‘종이비행기, 소소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수많은 알바생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블로거이자 이야기꾼이다. 지은 책으로는 청소년소설 『그 녀석의 몽타주』가 있다.
작가 블로그 | blog.naver.com/cym8930

 

<책읽은 소감>

내게 편의점은 익숙한 곳이 아니다. 물건을 사러 자주 들리는 곳도 아니다. 밤새 영업이 되는 곳, 소비자가격 그대로인 곳, 알바를 한다면 이런 곳이 좋겠네 정도. 이 책을 통하여 편의점 야간 알바의 애환을 알게 되었다. 단순히 보여지는 경우만 생각해서는 안되는구나, 보이지 않는 속살을 보게 되었다.

 

낚시용 제목이 거부감을 준 것을 제외하곤 책은 밝고 따듯하다. 편의점 야간 알바인 저자의 생각이 긍정 모드다. 글은 느낌이라서 기교를 부려도 포장이 어려운데 순수하다. 젊은 청춘이어서 패기와 열정이 넘친다. 그렇기에 또 의기소침한 경우도 있었다. 살아온 날들이 짧다고 해서 인생 경험이 꼭 짧다는 건 아니란걸 알게 되었다.

 

저자가 근무하는 애월읍에는 편의점이 두 개 밖에 없다. 타사다 보니 경쟁 아닌 경쟁이 있을테고 주무기는 친절이 아닐까. 남들 자는 시간에 잠 안자고 일하니 밤낮이 바뀐 생활이라 그러려니 생각할 수 있겠다. 그러나 남들 자는 시간에 잠 안자고 오는 손님중에 주폭이나 진상이 있다는 사실은 생각조차 못했다. 혈기왕성한 젊은 청춘이 주정뱅이를 상대하기란 얼마나 힘이 들까. 술을 거의 안마시는 나는 인상이 찌푸려졌다.

 

직업상 편의점 야간이 있어서 편리한 사람들도 있겠다. 그 안에서도 단골이 있는 이유가 된다. 어린 알바를 상대로 술 한 잔 걸친 손님이, 그 시간에 풀어놓는 사연 한 자락엔 지독한 외로움과 삶이 진하게 배어 나온다. 밤이라는 시간대와 술이라는 알콜이 만나 무장해제를 시키는 것. 자신보다 더 많은 날을 살아온 사람들을 보고, 그네들의 이야기를 듣고 더 나아질 것 같아 보이지 않는 인연들이 거기 있다.

 

나이가 어리다고 외롭지 않고, 나이가 어리다고 삶에 대해 고민이 덜할손가. 이미 성인의 대열에 낀 청춘인데다 가장 아닌 가장 역할을 하면서 자신의 진로이고 싶은 글쓰기를 병행할 수 있음에 선택한 일. 남들과는 반대의 삶을 살아내자니 그만이 겪는 서러움도 있다. 배고픈 자가 달리 선택할 수 없는 주어진 먹거리 앞에서 삶의 비루함을 보았다. 유통기한이 지나게 되는 삼각김밥과 호빵 등을 먹는 일. 안 먹으면 그만이지 라고 간단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무에 고민이 있겠는가.

 

이 지구상에는 비만에 대응하는 사람과 기아에 허덕이는 사람이 공존한다. 마찬가지로 재벌 부모를 둬 보통의 자식들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삶을 사는 사람도 있고 보통의 삶마저도 사치인 사람도 있다. 각기 다른 사람들이 적어도 이렇든 저렇든 한데 어우러져 살아가는 가운데 편의점 야간 알바인 저자가 있다. 자신이 하는 일에  자긍심을 가지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박차를 가하는 청춘이 있다. 주어진 삶에 성실하며 나름의 주어진 시간들을 소중히 여기고 사용하는 작가가 있다. 이런 마음가짐을 가진 젊은 청춘이 있어서 애월읍은 외롭지 않고 이런 책을 대면한 독자도 마음이 흐뭇해진다.

k******5 2015.06.11. 신고 공감 8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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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알바생의 에세이 [효리누나, 혼저옵서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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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 보면 당장이라도 떠나야할 제주도 여행기라고 넘겨짚을 것 같다. 여행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챈 독자는 제목에 등장한 "효리"때문에  '그럼 이효리라도 등장하는 에세이겠지?'하고 넘겨짚을지도 모른다. 이효리의 등장 여부는 여기에서 언급하지 않겠다. 읽어보시라는 의미에서.   차영민 작가는 이웃 블로거를 통해 이름을 들었었다. [그녀석의 몽타주]라는 첫 소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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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 보면 당장이라도 떠나야할 제주도 여행기라고 넘겨짚을 것 같다. 여행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챈 독자는 제목에 등장한 "효리"때문에  '그럼 이효리라도 등장하는 에세이겠지?'하고 넘겨짚을지도 모른다. 이효리의 등장 여부는 여기에서 언급하지 않겠다. 읽어보시라는 의미에서.

 

차영민 작가는 이웃 블로거를 통해 이름을 들었었다. [그녀석의 몽타주]라는 첫 소설이 나왔을 때 이웃님이 열렬히 홍보해주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읽진 못했다는 것 ^^;; 그래도 우리 나라에 젊은 작가의 등단이 많고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이 좋았던 적도 많았기에 또 한명의 젊은 작가의 탄생은 무척 반갑게 생각했다.

 

차영민 작가는 현재 제주도에 살며 애월읍의 G편의점 야간 알바를 뛰고 있단다. 이유는 글쓰는 시간 확보를 위해서다. 상대적으로 손님이 적은 야간 근무는 소설가의 입장에선 영감이 마구 떠오를 확률이 높은 시간대이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3년째 같은 편의점에서 야간근무를 하고 있다. 그 동안 쌓인 에피소드들이 얼마나 많겠는가. 정해진 행정업무를 수행하기위해 컴퓨터와 서류 속에서 허우적대는 사무직과 달리 캐셔부터 손님 응대, 상품 진열, 청소와 재고 확인까지, 체력과 정신력이 모두 요구되는 업무가 편의점 일이다. 수능이 끝나면 아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알바가 편의점 일이기도 하다. 나는 이쪽에서 일해본 적이 없어서 편의점 이용자 입장에서 바라본 알바의 일을 상상하곤 했는데 생각보다 보이지 않게 하는 일들이 많았다. 무엇보다,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응대하는 자리이다보니 손님들의 색깔만큼이나 다양한 에피소드가 넘친다. 이를 차영민 작가의 찰진 글담으로 심각한 일도 살짝 간지럼태우듯 자글자글 서술해줘서 자꾸만 웃게 만든다. '만약 내가 이런 손님을 만났다면 나는 어떻게 했을까'란 상상도 하기 전에 차영민 작가의 유려한 글솜씨로 그저 내가 '독자'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겠금 편안히 책을 읽게 만든다. 같은 이야기도 누가하느냐에 따라 재미가 있었다 없었다 하지 않는가. 차영민 작가의 손에서 탄생한 에피소드가 말랑말랑하게 때론 애처롭게 모성애를 자극하는 일들로 변신한다. 그가 만난 다양한 사람들, 그 사람들 중 대부분은 평범하다. 소수의 특별한 사람들에 덕분에 그의 고군분투한 3년간의 알바 역사를 쓸 수 있었다. 그에겐 모두가 소중한 글감이었다.

 

편의점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인식은 그냥 '알바생'이다. 우리가 아르바이트 자리 알아볼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알바자리이기도 하다. 그만큼 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는 곳이 편의점이기 때문에 알바하면 떠오르는 인식의 정도가 셀 것이다. 그것은 곧 누구나 그 자리에서 일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내가 일할 수도 있고 내 형제 자매, 나의 아들 딸, 요즘은 우리의 부모님도 그 자리에서 일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사람'을 보지 않고 알바라는 '자리'를 본다. 그래서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을 화폐와 물건의 교환을 도와주는 교환수쯤으로 보는 일도 다반사다. 이 책의 80%는 유머와 해학으로 독자를 즐겁게 하는데 진지함이 묻어나는 얼마 안되는 부분 중 한 부분을 여기서 언급해야겠다. "손님들이 보기에 아무리 하찮은 일을 하는 편의점 알바생이라고 해도 누군가에겐 소중한 아들이고 딸이고, 형이고 오빠고, 친구인 사람이다. 낮은 자세로 손님들을 맞이한다고 해서 함부로 대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알바생이 돈 한 푼에 영혼까지 파는 사람으로 보인다면, 자신은 도대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길 바란다. 원래 사람은 자기가 보이는 만큼만 보는 법이니까."(165p)

 

이 책의 삽화도 재미있다. 특히 사발면에 빠진 나방에 대한 얘기를 묘사한 그림. 차영민 작가가 사발면 국물 온천욕을 즐기던 나방을 향한 분노를 터트린 장면에서 일러스트가 표현한 그림을 보면 이건 화자(작가) 중심의 그림이 아니라 화자(작가)가 바라본 장면 중심의 그림이다. '참깨라면' 온천욕을 즐기는 나방을 상상할 필요 없이 이 그림으로 보시라. 나방이 저리 귀엽게 사우나를 하신다.

 

 

 

편의점엔 누구나 간다. 우리 동네에도 편의점이 있다. 지루하게 대기하고 있는 알바생의 모습도 보인다. 알고보면 우리 뒷집 총각이고 아랫 동네 고딩이고 우리 옆집 동생이기도 하다. 이사온지 두달 정도 되었지만 그들이 누구인지를 정확히 알게 된건 시간이 좀 지나서였다. 그냥 뜨내기 손님이었다면 나도 데면데면 돈 또는 카드만 건네고 알바생과 눈도 마주치지 않고 쉬익~ 나와버렸을테지만, 이젠 그럴 수 없다. 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누군지 아니까. 그들의 손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이젠 그들의 눈을 바라보고, 인사를 건네고 미소를 짓는다. 그것이 마음을 나누는 작은 시작이다. 아마도 고딩 알바생을 보면서 '저 녀석 학교 졸업은 해야할텐데' 라던가 '요즘 아버지랑 사이는 좋은지'  또는 '시급은 괜찮나?' 란 생각까지, 오지랖도 점점 넓혀가게 될 것 같다. 나의 이런 생각이 아마 점점 커져서 "편의점을 찾는 손님들은 단순히 물건만 사러 오는 것만이 아니라 종종 마음을 나누러 온다."(289p)던 차(영민) 알바생의 말처럼 나도 우리 동네 고딩 알바생에게 "거스럼돈은 집에 갈때 따신 커피라도 사 마시세요~" 라며 거스럼돈을 받지 않을지도 모른다.

(우리 동네 편의점 고딩 알바생의 사연을 최근에 편의점 사장으로부터 들어서 조금 알게 된 것임)

 

 

 

나도 을 입장이 되면서 갑인 손님들로부터 이것저것 배려받기도 하고 선물받기도 한다. 그때마다 드는 감사함이 얼마나 큰지 모른다. 어느 날 밤 "오늘 고생 많으셨죠? 시원한 맥주 두 분이서 나눠드세요." 하며 맥주와 과자를 건네던 젊은 커플의 인사가 떠오른다. 그때의 감동을 잊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 주변의 모든 을은 우리의 친구일수도, 동생일수도, 이웃일수도 있다. 돌고돌아 닿을 수 있는 인연이기에 우리는 서로에게 함부로 해선 안된다. 여기 이 책 속의 차영민 작가도 그 점을 저 만원짜리 그림으로 독자에게 꼭 전하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편의점을 거쳐가는 많은 사람들이 동등한 사람들임을, 그는 말하려 애썼다. 그곳이 꼭 제주도가 아니어도, 우리가 사는 그곳이 바로 사람 사는 곳이라는 것을, 우리가 기억해야할 일이다.

 

 

<덧붙임>

 

책 안읽는 남편이 나 자는 틈에 이 책을 읽었나보다. 내가 일어나자마자 아침부터 이 책 재밌다고 난리다. "여보~ 나 이런 책 좀 사줘. 이승만 할아버지 부분 읽었어? 나 웃겨 죽는 줄 알았어. 난 이런 책이 좋아." 

참나, ㅋㅋㅋ 부부가 같이 읽어도 재밌는 대화거리를 선사하는 책이긴 한가보다.

 

 

YES마니아 : 로얄 g********s 2015.05.19. 신고 공감 7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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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 누나, 혼저옵서예: 제주로 간 젊은 작가의 알바학 개론
"효리 누나, 혼저옵서예: 제주로 간 젊은 작가의 알바학 개론" 내용보기
요 몇 주 동안 서평 써야하는 책 세 권과 이런 저런 독서 토론 관련 서적을 정신없이 읽고 있다. 재미있는 책을 다소 여유롭지 못하게, 꼭꼭 씹어 읽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 들어 아쉬운 중이다. 그 와중에 가장 손이 잘 가 빨리 읽은 책이 이 책이다. 제주 생활+ 편의점 알바 수기 형식이라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고, 책장이 잘 넘어갔다.      * 제주 생활 지난 단기방학 중 6박 7
"효리 누나, 혼저옵서예: 제주로 간 젊은 작가의 알바학 개론" 내용보기

요 몇 주 동안 서평 써야하는 책 세 권과 이런 저런 독서 토론 관련 서적을 정신없이 읽고 있다. 재미있는 책을 다소 여유롭지 못하게, 꼭꼭 씹어 읽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 들어 아쉬운 중이다. 그 와중에 가장 손이 잘 가 빨리 읽은 책이 이 책이다. 제주 생활+ 편의점 알바 수기 형식이라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고, 책장이 잘 넘어갔다. 

 

 

* 제주 생활

지난 단기방학 중 6박 7일 동안 제주 올레를 다녀왔다. 처음에는 제주에 아는 샘들과 차를 렌트해 관광하러 갔고, 또 한 번은 아는 샘과 올레를 다녀왔고 그 매력에 빠져 이번에는 혼자 올레를 다녀왔다. 이번에는 숙소 위치 때문이기도 하고 성수기에 약간 일부러 관광객이 비교적 적을 서쪽 중산간 지역을 다녔다. 해방 이후에는 제주 4.3으로 인해 초토화된 마을이 많이 모여 있는 지역, 지금은 젊은 예술가들이 일부러 폐가를 구입해 이주 오는 지역이라고 알고 있다. 내가 묵었던 저지리에도 예술인들이 모여 살고 있는데 이 책 저자가 사는 애월읍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듯했다. 최근 “올드독의 제주 일기”를 읽을 때도 생각했지만 제주에서 생활하기란 짧은 기간 관광, 여행하면서 주마간산처럼 제주를 보기와는 또다른 면을 훨씬 깊이 있게 보고 듣고 경험할 테다. 알바 수기 탈을 쓴 이 책은 사실 제주 생활기이기도 하다. 특히 편의점이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애월읍 시골 마을에서 진짜 그 마을 사람들과 관광객(수학여행 온 학생들 혹은 중국인 혹은 일반 관광객...)들을 직접 마주치면서 느낀 점을 성실하고 생활력 있는 젊은 작가가 맛깔나는 문체로 풀어내고 있다.

 

 

* 편의점 알바

서평단 신청할 때 이런 글을 남겼다. 물론 추첨으로 뽑아주시긴 했지만 내게 이 책을 읽는 목적은 위와 같은 이유였다. 중2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질문은 ‘뭐 되고 싶어?’이고 묻는 이나 대답하는 이나 그 질문은 거의 ‘직업’으로 통한다. 알면서도 물을 수밖에 없는 담임은 슬프고 미안하다. 답을 들어야만 학교생활기록부에 적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초3 때부터 습관적으로 꿈이 교사라고 대답했던 나는 어느 새 교사가 되어 있었다. 녀석들이 살아갈 미래는 지금보다 훨씬 변해있을 텐데 미리 읽고 준비할 수 있도록, 정말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생각한다. 바라기는 한국 복지 환경이 더 잘 구축되어서 모두가 경쟁하지 않고 편안하게, 필요한 만큼만 노동하고 쉴 때는 충분히 쉬면서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기계와 경쟁하려면 인간만이 잘할 수 있는 진로를 준비해야할 테다.

 

저자에게 공감했던 지점이 두 가지인데 소설을 쓴다는 점, 그리고 편의점 알바 경험이 있다는 점이다. 일부러 야간 알바를 하면서 여유 시간에 글을 쓰겠다는 열정이 대단해보인다. 나도 고등학교, 대학교 때는 소설을 썼는데, 주변 어른들이 ‘글은 교사가 된 후 취미로도 쓸 수 있으니 임용시험에 붙고 봐라.’고 말씀하셨고 생각해보니 교사가 된 후로 소설은 절대 쓰지 못하고 있다.

 

알바에 관해서는 수능 끝나고 학비를 벌어보기 위한 공장 알바를 시작으로 대학생 방학 세 번에 걸쳐 같은 (비브랜드) 편의점에서 매우 열심히 알바를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시급이나 처우가 별로 좋지 않았지만 새로운 편의점을 구하기 귀찮아 같은 곳에서 일을 했고 나중에 그만둘 때에는 지금껏 열심히 일해 주었다고 사장님께서 매우 고마워하셨다. 이 책은 ‘G편의점(누가 봐도 그 편의점인데 혹시 일부러 홍보하는 건 아니겠지요??)’의 생태를 비롯, 편의점 알바에게 닥칠 수 있는 전반적인 재앙(?)과 함께 여러 가지 알바 스킬들을 보여준다. 예전에 알바 했던 생각이 나서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었다. 정규직에 비해 비교적 가져야할 책임감이 덜해 보일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편의점 알바 세계에도 나름 고충이 있다. 물건 잘 진열하기, 청소 잘하기, 서비스 잘하기, 때때로 진상 손님을 상대하거나 모니터링 다니는 사람들에게도 잘하기... 특히 지루함보다 무서운 배고픔!! 교사가 된 후 나에게 딸린 식구들이 무사히 지낼 수 있도록 도우면서 각종 업무와 민원을 처리하는 상황 속에서 ‘학생이었을 때가 좋았지, 그땐 나 하나만 책임지면 되었으니.’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한편 타인의 고충을 읽다 보니 내가 매일 출근할 곳이 있고 할 일이 있음이 감사하다. ‘젊은 작가의 알바학 개론’을 읽다보니 저자보다 세상을 엄청 더 산 사람 마냥 마음속에 자꾸 ‘옛날에는...’이라는 생각이 떠오른다. 그가 일하는 방식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저런 생활력 있고 성실하고 싹싹한 알바 동생 알면 참 좋겠네.’ 싶기도 하다.

 

서평단 신청 때 약속 대로 이제 우리반 학급 문고에 넣어두어야지. 세상에 쉬운 일 없구나 생각하려나, 노동이란 즐거운 지점도 있다며 미래에 대한 기대가 생기려나. 더불어 이런 입담이라면 분명 ‘안노안’이 등장하는 이 작가의 소설 “그 녀석의 몽타주”도 재미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어 구해보고 싶어졌다. 참, 이 책은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도 쏠쏠한 볼거리이다. 전체적으로 작은 부분까지 고민하며 공들여 만든 느낌이 드는 책이다.

 

 참, 표지가 세 가지라는데 나에게는 이 '파란' 표지가 왔다. 예쁘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o****2 2015.05.20. 신고 공감 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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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 누나는 왜 아직까지 보이질 않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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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 누나는 왜 아직까지 보이질 않는걸까?   사람들이 만나서, 인연(因緣)    사람이 모인 곳에 일단 이야기가 있다. 생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인연(因緣)이 만들어지니, 사연(事緣)이 있게 되고, 그 사연은 이야기의 모습을 하고 드러난다. 그러나 사람이 산다고 해서 모두다 이야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 사이에 연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사람이 수십 명 있다고 해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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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 누나는 왜 아직까지 보이질 않는걸까?

 

사람들이 만나서, 인연(因

 

사람이 모인 곳에 일단 이야기가 있다. 생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인연(因緣)이 만들어지니, 사연(事緣)이 있게 되고, 그 사연은 이야기의 모습을 하고 드러난다. 그러나 사람이 산다고 해서 모두다 이야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 사이에 연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사람이 수십 명 있다고 해서, 그 자리에 이야기가 생길 리 없기에 그렇다. 그런 곳은 어디 있을까? 편의점은 어떨까? 사람에게 필요한 물건을 진열해 놓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놓은 곳이 편의점이다. 그래서 일견 그 곳은 사람과 물건과의 관계가 맺어지는 곳이지,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 인연은 당최 맺어질 것 같지 않다. 해서 이야기가 나와봤자, 별 이야기 같지 않은 것만 나올 것 같은데, 여기 이야기가 풍성한 곳이 있다.

 

현대판 만물상’(31)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편의점에 사람과 물건 대신에,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인연이 만들어지고, 거기에 솟아나는 이야기가 풍성한 곳이 있다.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가 넘쳐난다. 편의점인데도 말이다.

 

이 책은 바로 거기, 그렇게 이야기가 풍성한 편의점에서 알바로 근무하는 청년, 차영민의 체험기이다.

 

사람들이 모여서,  사연(事緣) 

 

알바 체험기? 아니, 그런 표현보다는 편의점을 무대로 사람들과의 인연 맺기를 기록한 것이라 하는데 더 좋겠다. 그런 편의점에는 기기묘묘한 괴인들이 출몰한다. (39)

 

앞 뒤 다 자르고 그것 좀 줘라고 말하는 손님(30)

취객들, 표준형 취객들(102), 비표준형 취객들.

자신과 사업을 같이 해보자고 제의했다, 사라진 촉촉하게 비가 내리면 열입곱살의 소녀로 변하는사나이(60).

 

원하는 대답이 아니면 어떤 말도 들으려고 하지 않는 (모 종교 열혈 신자들) (255)

 

자신의 자전거를 어떻게든 팔아넘기려는 화가(73)도 등장한다.

그와 대화 중에서.

<“전시회 마치면 이 그림을 자네에게 주겠네.”

그동안 공들여 완성한 그림을 주겠다니. 그가 다시 선생님처럼 보이고, 존경과 감동이 마음 속에서 보따리를 풀고 자리 잡으려고 할 때, ‘싸게란 말이 내 귀를 강타했다.> (77)

 

담배, 술은 목숨보다 힘이 세다

제주도에 태풍 볼라벤이 들이 닥쳤을 때,< 비바람에 발라당 뒤집어져 거의 곤죽이 된 우산을 들고 나타나서 담배를 사간 사람, 비옷이건 우산이건 다 던져버리고 비 사이로 무조건 돌진해 소주 몇 병을 사간 사람 등. 몇 몇 사람이 목숨을 걸고 매일 습관처럼 마시거나 피우던 것을 사갔다.> (95)

 

편의점, 이런 곳이었구나!

 

편의점 안에서 술을 마시는 건 관련 법규상 금지다.(42)

 

유통기간이 지난 식품은 근무자가 먹거나 버리고, 각 점포 경영주가 그 원가를 부담한다.(62)

 

자정이 되기 10분 전에는 폐기될 음식을 확인하고 야식을 먹는다.(151)

 

편의점엔 한 달에 한 번 암행어사처럼 모니터링 요원이 등장한다.(114)

 

본사 규정상 슬리퍼 착용은 금지라....(117)

 

정전되었을 때에

절대 아이스크림 있는 냉동실 문을 열면 안됩니다! 아이스크림은 소중하니까요!”(97)

 

편의점은 매일매일 매출액을 본사로 송금해야 하는 시스템 (137)

 

편의점은 각종 서비스 상품들이 많다. 가장 많이 이용되는 서비스는 교통카드 충전이다.(260)

 

이렇게 편의점에 대하여 몇 가지 발췌하여 적어 놓은 이유는 단순하다. 내가 지금까지 편의점을 한 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가 사람 일을 아는가? 혹시 앞으로 사용할 기회가 분명 있을 것이니 그 때를 대비해서 알아두자는 것이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분 중 그런 사람이 있으면 잘 알아두시라!

 

, 또 하나 있다. 나 지금껏 문화상품권을 사본 적이 없는데, 실상은 어디에서 파는지를 몰라서 사질 못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문화상품권은 편의점에서 살 수 있단다. (227)

 

겸하여 제주도 풍습도 하나

 

제주도 결혼 문화는 신랑이나 신부에게 직접 축의금을 준다. (251)

 

효리 누나는 왜 아직까지

 

아시는 분이 있겠지만 가수 이효리는 지금 제주도에 산다. 그것도 제주도 애월읍이니, 행정구역상으로는 이 책에 등장하는 편의점과 같은 지역이다. 그래서 저자는 효리 누나를 보러 온 다른 연예인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효리 누나는 아직 오지 않아서, 그래서 책 제목이 효리 누나, 혼저 옵서예이다. 그러니 언제 한번 효리 누나가 그 편의점에 이 책 한 권 들고 가면 좋겠다. 사인도 받고, 뭐 하나 껌이라도 사러. 저자 친필 받고 좋아하는 효리 누나! 이런 제목으로 사진도 한 장 찍고. 아니 효리 누나도 사인 해주어야겠지. 그래서 이왕이면 그 편의점에 코팅해서 벽에 붙여놓던지, 아니면 밖에 붙여놓던지!

 

거기에 '사람'이 일하고 있다.

 

알바라고 해서- 아니 이것을 모든 가계의 직원, 점원에게 해당되는 것 - 함부로 대해도 되는 것일까, 짚고 넘어가자.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그것이 그렇게 지키기 어려운 일인가 

여기 편의점에서 직원에게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줘야 할 돈을 툭 던지고 가는 사람들, 막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말한다.

 

그 손님에게 미안하다는 한마디 듣는 일이 내겐 과도한 사치였을까? ....> (164)

저자의 푸념 아닌 푸념 뒤에 나온 이 말은 나의 가슴을 아리게 만든다.

몸이 고단하면 하룻밤만 푹 자면 금세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마음을 다치면 치유까지 얼마나 걸릴지....>(165)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무심하게 던져 놓은 다음 말은 두고두고 생각해 봐야겠지!

 

<.....(김사장은) 물론 월급은 단 한번도 밀린 적이 없고, 근무시간에 나를 굶게 놔둔 적도 없었다. 요즘은 당연한 것들이 무시되는 현실에서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꽤 많다고 알고 있다.> (196)

 

저자가 정작 하고 싶었던 말은 그런 것들이 아니었을까?

s***h 2015.05.12.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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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월에는 이효리도 있고, 차 작가도 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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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청년이 편의점에서 야간알바를 한다. 아픈 어머니를 간호해야하는 아버지를 대신해서 가계를 책임지는 중이다. 야간에 일하면 수당이 있는 것도 좋은 것이고 손님이 없는 시간에 글을 쓸 수 있는 것도 커다란 잇점이다. 청년은 야간알바 삼 년 동안 첫 소설 《그 녀석의 몽타주》를 출간했고, 이제 또 한 권의 책을 내놓았다.   일단 제목이 재미있다. 가수 이효리가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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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청년이 편의점에서 야간알바를 한다. 아픈 어머니를 간호해야하는 아버지를 대신해서 가계를 책임지는 중이다. 야간에 일하면 수당이 있는 것도 좋은 것이고 손님이 없는 시간에 글을 쓸 수 있는 것도 커다란 잇점이다. 청년은 야간알바 삼 년 동안 첫 소설 그 녀석의 몽타주를 출간했고, 이제 또 한 권의 책을 내놓았다.

 

일단 제목이 재미있다. 가수 이효리가 제주 애월에 거처를 정하고 산다는 소식은 TV를 그다지 보지 않는 나도 안다. 그곳에서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며 동물애호가로 활동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적도 있다. 같은 곳에 살다보면 이효리도 저자가 일하고 있는 편의점에 더러 찾아오는 것이 아닐까. 이효리와 어떤 만남을 가졌을까. 이런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이 책에서는 이효리와 저자가 만난 일은 없다. 어쩌면 이 책이 출간 된 후 만났을 지도 모르겠다. 많은 연예인들이 저자가 일하는 G편의점으로 찾아오지만 이효리의 발길은 없었다. 저자는 언젠가는 찾아올지도 모르는 이효리를 기다리는 마음을 제목으로 삼았다. 혼저옵서예는 이효리 뿐만이 아니라 제주를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건네는 인사말일 것이다.

 

야간에 편의점에서 일하면서 부닥치게 되는 갖가지 사연들이 저자의 손끝에서 다시 탄생된다. 생각해보면 한밤중에 편의점을 찾는 사람들은 작은 사연 하나쯤은 갖고 있을 듯하다. 그중에서 저자를 가장 긴장하게 만드는 사람들은 취객이다. 단골이라고 불러도 마땅한 취객들을 상대하는 저자의 마음 씀씀이가 따뜻하다. 그다지 많지도 않은 나이에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깊은 마음은 어디서 생겼을까. 그것은 아마도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과정에서 솟아난 것은 아닌지. , 담배도 안하고 별다른 취미도 없이 일을 하고, 자투리 시간에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삶. 그 또래 청춘들보다 조금은 무거워 보이는 삶을 저자는 긍정적이고 유쾌한 마음으로 헤집고 나간다.

 

삼년동안 같은 편의점에서 야간 일을 했다는 것은 그만큼 저자가 책임감이 강한 사람임을 알려준다. 김 사장과의 에피소드도 재미있고, 건너편에 있는 경쟁 편의점과 치르는 소소한 복수 이야기도 재미있다. 사장이 직원을 어떻게 대접했기에 더 높은 시급을 제안해도 그쪽으로 넘어가지 않는지 보는 것도 알차다. 아마도 많은 사장님들이 김 사장을 바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직원을 먼저 인간적으로 대해주니 그 직원이 일터를 내 집처럼 생각해서 알뜰히 근무해주지 않는가. 이렇게만 된다면 노사간 불화도 없을 듯하다. 그러나 김 사장처럼 자신이 좀 더 일하고, 자신이 좀 덜 벌어도 직원을 먼저 챙겨주는 오너는 많지 않을 것이다.

 

차 작가는 여전히 G편의점에서 일하고 있을까? 아마 그럴 것이다. 책을 한두 권쯤 낸다고 해서 당장 생활에 커다란 변화가 있지는 않을 테니까. 하지만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하는 청년이 두 권의 책을 출판한 작가라는 사실은 드물고 귀한 일이다. 곧 전망 좋은 곳에 작업실을 얻어서 전업 작가의 길을 걷게 될 것 같다.

 

청춘은 청춘들에게 주기엔 너무 아까운 보석이다라는 말에 크게 공감한 적이 있다. 하지만 차 작가 같은 청춘에게 청춘은 얼마나 빛을 발하고 있는가. 제주 애월에는 가수 이효리도 살지만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하는 차작가도 살고 있다. 제주도에 간다면 애월에 있는 그 편의점에 들러 작가가 직접 사인한 책 한권 사고 싶다.

 

 

 

 

t******e 2015.05.12. 신고 공감 3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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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 누나, 혼저옵서예] 제주 애월 편의점 청년에게 있었던 일
"[효리 누나, 혼저옵서예] 제주 애월 편의점 청년에게 있었던 일" 내용보기
제주에는 많은 외지인이 들어오고 있다. 지금껏 많은 사람들이 제주에 입도했고 점점 그 숫자는 늘어나는 추세이다. 그 중에는 새로운 인생을 맞이하여 즐겁게 지내는 사람들도 있고 도시를 잊지못해 또 다시 짐을 싸서 돌아가기는 사람들도 있다. 전혀 다른 문화에 제주이민자라고도 불리는 이 사람들 중에는 귀농귀촌인, 문화이주인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있다.   어느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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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는 많은 외지인이 들어오고 있다. 지금껏 많은 사람들이 제주에 입도했고 점점 그 숫자는 늘어나는 추세이다. 그 중에는 새로운 인생을 맞이하여 즐겁게 지내는 사람들도 있고 도시를 잊지못해 또 다시 짐을 싸서 돌아가기는 사람들도 있다. 전혀 다른 문화에 제주이민자라고도 불리는 이 사람들 중에는 귀농귀촌인, 문화이주인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있다.

 

어느 순간부터 이주민들의 이야기가 책으로 출간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왜 이주했는지 어떤 일을 하고 지내는지 등 다양한 사람살이를 책을 통해 보게 된다. 하지만 편의점 근무 알바생의 이야기는 처음이다. 제주이주민뿐 아니라 다른 곳의 편의점 알바를 통틀어 처음 읽고 있다는 것을 책을 읽으며 생각하게 된다. 세상에는 각양각색의 색깔 있는 사람들이 산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도 알 수 있었다. '제주로 간 젊은 작가의 알바학 개론'이라는 부제를 단 이 책 『효리 누나, 혼저옵서예』를 읽으며 유쾌하게 깔깔 웃을 수 있었다. 젊은 작가의 통통 튀는 매력이 가득 담긴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차영민. 소설가, 편의점알바생, 요망진 제주 청년이라고 한다. 1989년생으로 부산에서 태어나 현재는 제주에 정착해 살고 있다. 제주도 북서쪽 작은 어촌 마을인 애월의 한 편의점에서 야간 근무를 하고 있는데, 이 책의 저자는 '편의점 알바생'이라는 위치에서 자신이 겪은 일을 풀어나가고 있다. 소설가이기 때문일까? 글이 맛깔나게 흘러간다. 흥미진진하고 유쾌상쾌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비교적 사람이 적은 시간대에 일하는 편의점 야간 알바에도 전혀 심심치 않을 것 같다. 단골들도 꽤나 있을 듯한 예감이 든다. 이 책을 통해 편의점 안에서 별별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있었던 일을 들려준다.

 

요즘들어 제주에도 편의점이 곳곳에 생기고 있다. 가끔 지나가다 보면 '이렇게 외진 곳에서도 24시간 영업을 하나? 그 시간에도 사람들이 올까?' 생각될 때가 있다. 그런데 작은 마을의 편의점이라면 더 하지 않을까. 제주도에서도 외진 곳으로 알려진 애월읍에서 편의점 알바로 일하며 겪은 일들을 구수하고 재미나게 엮었다. 별의 별 사람들을 겪으며 있었던 일들이 재미있게 변신한다. 꽤나 재미있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제주도의 한 편의점 알바가 바라본 세상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의미가 있었다.

 

9시 40분 막차 시간 이후에 인적이 더 뜸해지는 곳. 자정이 넘으면 거리에 사람보다 고양이가 더 많아지고, 그나마 다니는 사람들은 택시 기사, 경찰, 취객이 대부분이라는데, 그중 취객이 편의점에 찾아온다는 것이 문제. 온갖 기기묘묘한 괴인들의 출몰 이야기에 눈길을 고정한다. 갈지之 자의 현란한 스텝을 선보이며 다가온 취객에게 "내가 왕년에 말이야"로 시작되는 과거사를 참아가며 듣기도 하고, 좌충우돌 에피소드에 웃픈 느낌이 들기도 한다.

 

편의점 차 알바의 빵굽기 성공담도, 수상한 미술가 선생님의 '자네, 나 왔네!' 이야기도, 태풍 '볼라벤'이 왔을 때의 일화와 개,고양이 손님에 얽힌 이야기 등 편의점 안에서 바라본 세상사를 이 책을 통해서 본다. 편의점에서 펼쳐지는 차 작가의 일상에 큭큭 웃으면서 한편으로는 마음이 짠 하기도 하고, 묘한 감정이 교차한다. 그래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콘셉트로 엮어나간 것은 참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제주도에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외로움이었다. 제주도는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다른 지역보다 배타성이 훨씬 짙다. 태생이 '육짓것'인 나 같은 사람에게 제주 토박이들은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제주 이주민 중 꽤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오래 살지 못하고 떠났던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결국 제주도 사람들과 가까워질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단 하나, 이 땅에 오래도록 함께할 사람인 걸 알게 해주는 것뿐이다. (299쪽)

 

제주도에 이주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책을 출간하면 좋겠다. 흥미롭게 읽을 용의가 있다. 이 책을 통해 모르던 세상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보냈다. 젊은 청년의 익살 가득한 문장에서 위로받는 느낌이다. 기분 좋게 웃으며 다른 세계를 엿보는 기분이다. 

s*****a 2016.01.0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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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면서도 공감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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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싶었던 책인데..선물처럼 도착.. 다른 이웃님들은 버~~~얼써 리뷰를 올렸는데..저는 이제서야.. 읽는 데 속도는 나는 책인데..어찌..여유가 없었네요..ㅠㅠ   오늘은 꼭 마무리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읽었습니다. 제주도..편의점..알바..글쓰기..   마치 옆에서 함께 편의점 알바를 하는것처럼 생동감 넘치는 글과 표현들..   읽으면서..정말 야간알바는 힘들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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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싶었던 책인데..선물처럼 도착..

다른 이웃님들은 버~~~얼써 리뷰를 올렸는데..저는 이제서야..

읽는 데 속도는 나는 책인데..어찌..여유가 없었네요..ㅠㅠ

 

오늘은 꼭 마무리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읽었습니다.

제주도..편의점..알바..글쓰기..

 

마치 옆에서 함께 편의점 알바를 하는것처럼

생동감 넘치는 글과 표현들..

 

읽으면서..정말 야간알바는 힘들겠구나..라는 생각을 해봤네요.

 

구성도 짧은 일화들로 전개가 되어있어서

읽는 동안 흥미진진~~

 

알바를 시작하게된 계기와 알바를 하면서 느끼는 에피소드들..

 

가끔씩 보여지는 제주도 방언..

음..늘 느끼지만, 마치 다른나라처럼 익숙하지가 않은 제주도의 언어

물론, 여행하는 동안에는 느끼지 못했지만..

 

아마도 서비스업의 가장 힘든부분이 아닐지..

정말..별의별~~사람들이 들르는 곳..특히, 취객들..

읽으면서도 함께 열(?)받았던~~!!

 

 

사람이 좋아서 시작한 일..

아무리 힘들어도 관계가 잘 형성되어있으면 즐겁게 할 수 있다는..

저두 김사장님이 고맙네요^^

 

청년 알바생들의 꿈을 지원하는 내용이 있어서..찰칵!!

 

너무나 유쾌하게 읽은 책입니다.

귀촌으로 전업을 하고계시는 이웃님인 [금비]님의 블로그에서도

최근에 단기방학때 홀로 올레길을 둘어보고 오신 [파란하루키]님의 블로그에서도

 

제주도는 은근히 매력적인 곳입니다.

늘 가족과 함께 다녀오곤 했는데..여행처럼 곳곳을 다녀보지는 못해서 늘 아쉬운..

 

기회가 되면..구석구석 가보고 싶네요~~

제목에서 살짝 낚시의 느낌이 나서..^^;

 

여하튼~~재미있게 읽은 책이네요..

 

 

s***y 2015.06.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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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누나, 혼저옵서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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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누나, 혼저옵서예] 내가 받은 책은 밤하늘에 별이 반짝이는 책이다. 세가지 종류로 책이 발간되었다고 한다.  랜덤으로 발송된다고. ^^  난 내가 원하던 밤하늘이다. 이책의 저자는 내가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가끔 종이비행기 블로그에도 가보고  페이스북에서 인사도 나눠보고 했다.  먼저 출간된 그녀석의 몽타주도 알고 있었고,  가끔씩?  페이스북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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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누나, 혼저옵서예] 내가 받은 책은 밤하늘에 별이 반짝이는 책이다.

세가지 종류로 책이 발간되었다고 한다.  랜덤으로 발송된다고. ^^  난 내가 원하던 밤하늘이다.

이책의 저자는 내가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가끔 종이비행기 블로그에도 가보고  페이스북에서 인사도 나눠보고 했다.  먼저 출간된 그녀석의 몽타주도 알고 있었고,  가끔씩?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편의점에서 찍은 사진 구경도 했고,  제주도 이곳저곳을 다니며 남긴 흔적도 구경했었다.

이번에는 제주도 편의점에서 생활하는 일상을 책으로 만들었다고해서 기대가 되었었는데  읽을수 있는기회가 생겼다.

 

제주도 애월읍 24시간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면서 책을 쓰는 저자의 편의점 생생 기록이다.  24시간 편의점에서 대체 어떤일이 벌어질까 궁금했었는데. (솔직히 난 편의점에는 잘 안간다. 정말 어쩔수 없을때 빼고는)

사소한 화장실문제 (사소하지 않을수도) 자신의 자전거를 팔겠다는 사람 수학여행온 학생들과의 만남 (절대 미성년자에게 술은 팔수 없다.) G편의점 김사장의 결혼 그리고 주인이 바뀐 편의점에서 저자는 3년째 야간 아르바이트를 한다.

 

제주도는 언제나 가보고 싶은곳이고  한번쯤은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특히나 요즘은 많이들 제주도에 자리를 잡고 사는 사람들이 티비에도 많이 나오고 해서 더욱더 살고 싶게 하는곳이 제주도이다.. 언젠가 제주도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사람은  제주도 여행을 왔다가 너무 좋아서  게스트 하우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제주도에 곳곳을 여행하고 있다고 했다.  지금 만약에 내가 혼자였다면 도전해볼만하겠지만  홀몸이 아니므로  부러움으로 같이 대화를 했었다.  효리누나, 혼저옵서예의 저자는 24시간 편의점에서 일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글도 쓴다.  그래서 더욱더 관심이 갔는지도 모르겠다.

 

이책을 읽으면서  제주도에 가면 하나더 찾아볼곳이 생겼다.. 아마도 이책을 읽는 분들은 애월읍의 G편의점을  한번쯤 찾아보지 않을까 생각한다.

생각해보니 난 애월읍 쪽으로는 많이 안가본듯하다.  다음에 기회되면 한번 가봐야지.

 

 

 

k****n 2015.05.19.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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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 누나, 혼저 옵서예』by 차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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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영민 작가의 전작을 워낙에 재미나게 읽었던 터라, 이번에도 소설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효리 누나가 나오기에, 이효리와 관련이 있는 내용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의 부제가 '제주로 간 젊은 작가의 알바학개론'이다. 부산에서 태어나 제주에 정착해 살고 있다는 그의 프로필엔 '소설가, 편의점 알바생, 요망진 제주 청년'이라는 표현이 되어 있다.  푸른 바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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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영민 작가의 전작을 워낙에 재미나게 읽었던 터라, 이번에도 소설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효리 누나가 나오기에, 이효리와 관련이 있는 내용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의 부제가 '제주로 간 젊은 작가의 알바학개론'이다. 부산에서 태어나 제주에 정착해 살고 있다는 그의 프로필엔 '소설가, 편의점 알바생, 요망진 제주 청년'이라는 표현이 되어 있다.  푸른 바다와 맞닿은 소박한 마을 '애월'의 G편의점에서 일하고 있는 차군. 차영민 작가가 들려주는 알바학 개론은 어떤걸까?

 

 

 

  개론은 총론이면서도 입문서다.  어떤 학문을 시작해도, 처음엔 개론부터 들어간다.  그러니, 알바학을 접하려면 '알바학개론'을 넘겨버리고 시작할수는 없을 것이다.  '효리 누나'가 제목에 왜 들어갔나 했더니, 차영민 작가가 있는 곳이 '애월'이란다.  '소길댁'이라 불리는 가수 이효리가 살고 있는 곳이 '애월'이란다.  가장 핫한 인물이 살고 있어서, 제목을 요렇게 뽑은 것 같은데, 아직 알바형 차군은 효리 누나를 만나지는 못했다고 하니, 효리 누나를 보고싶은 마음에 제목을 이렇게 멋들어지게 뽑은 것 같다.  분명한 것은 책을 만났다면 효리 누나가 차작가님의 싸인을 받기 위해서라도 새벽녁 G편의점에 들릴것이다.  이렇게 맛나게 알바학 개론을 펼쳐내는 작가에게 반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인근에 편의점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24시간 영업하는 편의점 뿐 아니라, 우리 집 주변은 대형 마트들도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다.  그러니, 새벽에도 집 주변은 어둡지가 않다.  제주는 지금까지 딱 두번 가본것이 전부이고, 그것도 몇 십년 전 일이니, 지금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바닷가라는 특성상 폭풍우가 몰아칠때면 24시간 일해야하는 편의점이 곤역을 치르는 것 같다.  폭풍우로 인한 전기가 끊겼을때의 편의점 알바의 주의사항을 이책이 아니면 어디서 만날 수 있겠는가?  글도 쓰고 돈도 벌겠다는 야무진 목적을 가지고 새벽 편의점의 알바형이 된 차작가의 글은 내가 알지 못했던 세계로의 문을 열어 주고 있으니, 확실히 '개론'은 맞다.  24시간 문이 열려있는 그 곳에선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안동안'의 성장 이야기를 읽어봤다면 대략 차 작가가 어떤 청소년기를 살았는지 알수 있다.  노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차작가는 청소년기에 '천부적인 뚫기 능력'을 가졌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청소년들이 편의점에서 사서는 안되는 물건을 살수 있는 뚫기 비법을 당당하게 공개하고 있다.  물론, 공개가 되었으니, 편의점주님들과 알바생들은 꼭 숙지해야만 하는 내용이다.  아이들과 편의점 알바생과의 대결에서 누가 이길까 사뭇 기대되어 지는 순간이기도 하지만, 애월에 있는 G편의점에서는 결코 사용할 수 없는 뚫기의 신공들일듯하다.  차 작가가 이야기하고 있는 모든 것을 아이들이 사용한다고 해도, '천부적인'능력을 가지고 있는 이를 이길 수는 없을테니 말이다.

 

  새벽이 오는 시간은 짧으면서도 긴 시간이다.  그의 말처럼 그 시간을 잘 이용해서 공부도 하고, 글도 쓸 수 있는 시간이 오기도 하지만, 직장은 엄연한 직장이라, 시간에 맞게 일을 해야 하고, 오는 손님들을 웃는 얼굴로 맞이햐야만한다.  그런 사람들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알바형이 들려주는 진상 손님들과 그 곳에서 일어나는 일들.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일용한 양식이 되어주는 삼각김밥과 질기디 질긴 호빵.  오븐으로 만들어 내는 빵들과 동전을 사수하기 위해서 007작전 버금가게 움직이는 일들은 새로운 세상으로의 여행이다.  평범한 일상이 어떨때는 한편의 소설보다도 재미있다.  물론, 이 일상이 소설처럼 기승전결이 있는 것도 아니고, 스펙타클하고 가슴 두근거리게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아주 사소한 것으로 소설보다 두근거리고, 잠못드게 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이승만 할아버지, 진상손님들, 김사장님, 화가 아저씨까지 말이다.

 

  알바형 차군은 확실히 작가다. 이렇게 재미나게 자신의 일상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이들이 얼마나 있겠는가?  그의 책을 읽은 이들이라면 제주를 생각하면 이효리 보다 차영민이라는 이름이 먼저 떠오를 것이고, 애월이라는 동네를 떠올리면 TV에 나왔다는 낙지 라면집 사장님보다 G편의점 알바형을 만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G편의점 알바형은 아무때나 만날 수 있는 이가 아니다.  남들이 모두 잠이 드는 시간에 비로서 꽃을 피우듯 움직이는 인물이니, 시간을 확인하고 가야만 한다.  애월에 있는 G편의점. 편의점 카운터에 『그 녀석의 몽타주』와 『효리 누나, 혼저옵서예』가 있다면,  "차영민 작가님. 사인좀...?" 하고 책을 내밀어 보자. 이 매력적인 알바형때문에 제주에, 애월에 가고 싶다.

 

 

d****2 2015.05.22.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