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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조훈현 / 인플루엔셜
“바둑 일인자는 어떻게 생각할까?”
나는 중학교 때, 학교 외부 활동으로 바둑부를 6개월 정도를 해본 경험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집중력이 바닥이라서 지루한 일에는 정말 못 참아서 안절부절못하던 시기이다. 매주 기원에 가서 바둑돌로 바둑은 안 두고 오목을 두거나 아니면 알까기를 하고 왔던 경험이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나는 바둑이란 종목은 지구력과 끈기의 끝판왕이라고 생각이 든다. 한자리에 앉아서 몇 시간 동안 돌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고민하는 것이 일반 사람에게는 가장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인지, 나는 바둑의 일인자였던 조훈현 기사님의 집중하는 방법에 대해 매우 궁금해졌다. 장시간 동안 지치지 않고 계속 자신이 이기는 방향으로 돌을 두고 생각을 할 수 있는 노하우가 분명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조훈현 9단은 어린 시절부터 바둑의 재능이 발견되어, 일본 세고에 스승에게 바둑의 길을 배웠다. 책을 읽으면서 세고에 선생님의 자세한 가르침은 나오지 않지만, 디테일한 기술보다는 바둑을 두면서 가야 할 큰길을 알려주고 인성과 갖추어야 할 태도를 중점적으로 뿌리를 잡아준 것 같다.
책 대부분의 구성은 조훈현 기사의 대국을 하면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중요한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그중에서도 현실적인 경제 문제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분이라고 말해주는 부분은 맹목적인 성공을 위한 조언보다도 훨씬 값어치 있는 조언이라고 느껴졌다.
그뿐만 아니라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지만, 바둑의 발전을 위해서 나라, 상대가 격 없이 협력하여 바둑의 실력 발전에도 신경 쓰며 바둑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에서 앞만 보고 달리는 사람이 아닌 커다란 숲을 보고 사는 조훈현 9단에게서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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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둑이라는걸 잘 모른다. 내가 아는 바둑은 그저, 상하좌우 4개의 돌이 상대의 돌을 감싸야 먹을 수 있다는것 정도이고, 인터넷에서 이런식으로 바둑을 두니, 아무리 낮은 레벨로 설정해도 이길수가 없었다. 처음에 바둑은, 그냥 단순히 상대의 길을 계속 막으면 되는게 아니냐고 생각했지만, 프로도 아닌 아마추어 바둑만 보더라도 그런식으로 두면 절대 이길수 없다는걸 깨닫는데는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생각지도 못했던 수, 그리고 어느정도 규모가 되어서야 '아...' 탄식을 하는 동시에 상대의 몇 수 앞을 내다본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하며 바둑이란 단순히 게임이 아닌, 그 안에 세계가 있고, 인생이 있으며 사람이 살아가며 느낄수 있는 희노애락이 모두 들어있었다. 아직도 바둑에 대해 잘 모른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조훈현님, 이창호님, 이세돌님..... 그리고 최택(응답하라1988 ^^)
이 책은 바둑의 skill에 대한 내용이 아니다. 조훈현님의 바둑인생을 돌아보며 느꼈던 수많은 감정들 사제간의 대결에서 패했을때의 느낌은 어땠을까? 세고에 스승과의 인연, 그리고 헤어짐, 그리고 그의 죽음.. 자유로운 슈코 선생님, 그리고 서봉수님과의 대결을 통해 느꼈던 감정들, 그리고 수많은 기사들과의 시합들, 그리고 그 안에서 느꼈던 감정들에 대해 우리는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다시한번 반추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그를통해 좀 더 나은 이 세상의 구성원으로써 다시한번 인생에 대해 생각하고, 살아갈 수 있는.. 그러한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책이다.
네박자속에 사랑도 있고 이별도 있고 눈물도 있는것처럼, 이 책의 10개 챕터에는 바둑을 통한 인생이야기, 인생을 성찰하기,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나오는것처럼 본인의 건강이야기, 그리고 더 좋은 사람, 더 자유로운 사람, 더 행복한 사람이 되기 위한 그만의 이야기가 있다.
멘토, 멘티라는 단어가 있다. 말그대로 멘토는 멘티에게 조금더 인생의 선배로써, 무엇인가 경험을 먼저 한 사람으로써 일종의 가이드의 역할을 하고 조금은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존재이다. 하지만 2010년을 기점으로 한국사회가 고령화에 진입하기 시작하고 IMF는 더 이상 안정적인 직장은 없다는것을 자각하게 만들었으며, 이전까지 풍족하지 않은 환경에서 힘들게 살아갔던 사람들에게 그나마 열심히 살아갈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은 비록 지금은 힘들어도, 좋은 미래가 있을거라는 희망이 있었던 반면 앞선 IMF와 고령화 사회는 이제 더 이상 국민연금으로 기댈수 없다는것과, 은퇴후에 안정된 삶은 그 누구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것을 주변을 통해, 그리고 본인의 미래역시 보장되지 않을거라는 불안감은 수 많은 젊은이들이 마음의 안식을 할 수 없는 사회구조로 변화되고 있었다.
그리고 이 틈을 타고 수많은 멘토들이 이들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위로해준다고 등장하였다. 개인적으로 이들이 이시대의 젊은이들의 마음을 진정으로 위로하고 그들을 응원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디까지나 나의 문제는 내가 해결할 수 있는게 대부분이다. 그저 위로받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나, 그동안 사색이 부족했고 그로인한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이 약해졌으며, 스스로에 대한 선택마저 수동적으로 선택받고 살았기에 정작 본인들의 인생에 대해 신중하게 고민하고, 선택하고 그러한 선택한 길을 달려갈 수 있는 힘조차 부족한게 사실이기에..
영양제 꼬박꼬박 챙겨먹고 해마다 한약을 챙겨먹는 사람보다는, 그냥 밥 잘 먹고 운동 꾸준히 하고, 매사에 적극적으로 열심히 사는사람이 더 건강한 법이다.
책 속에서도 조훈현님은,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생각, 또 생각, 고민을 하면서 사는것은 비단 바둑뿐만이 아니다. 세상 모든일, 그리고 살아가며 이루어지는 모든일들은 그저, 어쩌다, 우연히 일어나는 일들은 없다. 다 인과관계가 있으며, 오늘이라는 날은 어제까지의 결과물이 나오는 법이다. 그러니, 정말 특별한 상황(장애라든지..)이 아니라면, 지금의 내 삶에 있어서 지금의 나의 상황은 대부분 내가 만든것이다. 그러니 누구를 탓할필요도, 그래서도 안된다.
사람은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 그리고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는 마음을 항상 내포를 하며, 스스로의 생각, 그리고 끊임없는 고민, 그리고 그 속에서 찾는 본인만의 답을 통해 자기만의 세계관을 확립해야 하고 아름다운 자아를 형성하여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간다면, 그런사람들이 함께 이루어 가는 세상이야말로 진정한 문화의 힘을 가진 나라가 될 것이고, 이러한 문화강국인 나라가 많을수록 좀 더 살기 좋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 한다.
나의 생각을 관철시키는게 아니라,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가장 좋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 서로가 성장할 수 있는 세상, 경제적으로는 부족하더라도 진정한 내면이 부유한 사람들.. 그리고 마음이 건강한 사람들.. 이러한 사람들이 대접받고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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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과 다른 승부의 세계에서 정점을 이루신 분의 관점을 읽고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여러번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제 자신에게 적용하기에는 참 멀었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 그나마 어떤 내용인지 먼발치서 감이라도 잡았습니다. 승부를 다루는 세계에 있는 분들이 읽고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분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초입자분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내용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