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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림이 참 예쁘고 따뜻하다. 그리고 키운다라는 것에 다시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어른이 읽어도 충분히 묵직하며 따뜻하고 위안이 되는 책이다. 그리고 육아를 하는 부모에게 있어서 꼭 필요한 마음가짐도 엿볼 수 있어 개인적으로는 라떼의 생각과 태도를 기억해야겠다 다짐하기도 했다. 얼마 전 유치원을 입학하여 형과 함께 다니는 둘째를 다른 어린이집으로 옮기고 적응하는 과정에 있다보니 라떼가 하는 이야기들이 더 깊은 울림과 함께 다가왔을지도 모르겠다. 성별도 같아 비슷해서 육아가 수월하겠거니 생각한 건 단지 옷과 신발을 물려줄 수 있는 것. 크게 장난감이 달라지지 않는 것 뿐이지. 사실 갖고 노는 장난감 조차 다르다. 어느 집이나 쌍둥이 조차 달라요 하니 아마 놀랄 일은 아니겠다만 막상 키우는 부모로써 목격하는 상황에서는 당황스러울 때도 있다. 첫째에게는 너무 좋았던 부분이 둘째에게는 과하거나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것. 부모라면 좀 더 예민하게 괜찮아 보일지라도 정말 괜찮은지 스스로 반문하거나 가능하다면 아이의 마음을 물어봐야하는 것을 이번에 배웠다.
꽃 봉오리가 맺어지면 금방 꽃이 금방 필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늦도록 피어나지 않았다. 그럴 때 라떼는 꽃봉오리에게 말했다. “네가 어떤 꽃을 피울지 정말로 기대가 돠.” 이런 마음으로 아이에게도 나에게도 그리고 우리가 사항하는 사람들에게도 말을 해주면 하루 하루가 좀 더 낫지 않을까 생각했다. 생각보다 우리 모두는 대단한 말을 듣고 싶어하기 보다는 그저 따뜻하고 옆에 있다는 말 한마디를 듣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결국 겨울까지 지나고 봄이 왔는데도 꽃봉오리는 굳게 닫혀 있었고 그런 라떼는 다시 말을 건넸다. “내가 무엇을 더 해 주면 좋겠니? 만일 그냥 이대로 있고 싶다면, 그래도 괜찮아. 네가 원하는 대로 하면 돼.“ 결국 꽃은 한밤중에 활짝 폈다가 순식간에 지고 열매를 맺었는데 다행히도 라떼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바라볼 수 있었다. 아마도 가꿔준 정성이 있었기에 꽃이 부르는 소리를 듣지 않았을까… 결국 진심은 통하는가 보다. 금방 끝이나는 동화지만 여운은 참 길고 잔잔하다. 2-3번 읽고 아이들에게도 읽어주었다. 큰 아이도 이야기가 좋았는지 어디 가서 또 꽃을 피웠을까 하고 물어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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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식집사 라떼는 정원을 가꾸며 사는 고양이이다. 어느날 파란색가 날아와 씨하나를 떨어뜨리고 가버린다. 라떼는 친구도 모르고 책에도 나오지 않는 알 수 없는 씨앗을 정성껏 심고 물을 주고 가꾸며 싹이 나기를 기다린다. 키운다는 것은 무엇인가. 부모는 자식을 키우고, 어떤 사람은 고양이, 강아지 같은 애완동물을 키우고, 어떤이는 라떼처럼 식물을 키우기도 한다. 무엇인가를 키운다는 것은 그만큼 나의 시간과 노력, 정성이 드는 일이다. 즉, 마음을 쓰는 일 같다. 라떼는 좀처럼 싹이 나지 않는 씨앗을 천천히 기다려준다. 드디어 싹이 나고 꽃봉오리가 맺히며 아름답고 예쁜 파란 색 꽃이 피어난다. 이 책은 그림이 너무 따뜻하고 여백의 미가 있는 책이다. 나는 그림책을 고를 때 너무 가득찬 책은 손이 덜 가곤 했다. 그림으로만 되어있는 책들도 정말 좋았다. 이책은 한 페이지에 짧은 글들과 고양이 식집사 라떼의 모습을 조용히 다루고 있어서 마음의 여유를 갖게 했다. 책제목에서처럼 키운다는 것은 무엇일까? 사람을, 동물을, 식물을, 사업을, 자기경력을 등등 키운다고 표현하는 것들이 참 많이도 있다. 그런데 그 모든 것들은 쉽게 키워지는 것이 아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자원, 즉 시간, 돈, 체력, 정신력의 일부를 사용하여야 한다. 그래도 아깝지 않고 오히려 나를 힘이 나게 하거나 나에게 위로를 주기도 한다. 식집사 라떼가 씨앗을 키우듯 우리가 키우려고 하는 것들을 키울 때 불안하고 자신이 없고 답답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정성을 기울여야함을 이 책을 읽으며 느꼈다. 특히 부모가 자식을 키움에 앞서서는 나도 부모를 처음해보는 것이게에 인수인계를 받지 못하고 새로운 업무가 맡겨진 것처럼 시행착오를 거치겠지만 그래도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줘야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준다. 그림책은 그 속에 담긴 글의 양보다 수십배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니 그 점이 너무 흥미롭다. 이 책을 통해 나 자신이 키우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들에 잘 자랄 수 있을 만큼 시간과 정성을 제대로 쏟고 있는지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었다. p.s 전체적으로 그림이 너무 따뜻하고 색감이 좋아서 보는내내 눈도 편안하고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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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쓴 글입니다.>
사실 나는 식물을 잘 키우지 못한다. 나의 부모님들은 특히, 아빠는 식물을 진짜 잘 키우신다. 그 추운 겨울에도 식물들이 푸릇푸릇하게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그에 반해 나는 키우는 아이마다 금방 죽는다. 희한하게도 사랑도 듬뿍 주고 물도 듬뿍 주는데 말이다. 참 쉽지 않아서 어느 순간 우리 집에서 식물은 볼 수가 없었다. 그런데 아이가 자라니 또 다른 일이 되어버렸다. 식목일이라고 씨앗을, 화분을 하나씩 들고 오고, 한 살 한 살 올라갈수록 나와 달리 좋아하는 꽃들이 많아졌다. 그렇게 집에서 하나둘씩 심고하다 보니 잔뜩 늘어났다. 그리고 또 나의 몫이 되어버렸다. 아이가 실망할까 봐 정말 정성스레 키웠다. 그런데 그 쉽다는 선인장마저 죽었을 때는 암울했다. 암담했다. 나에게 이 능력마저 없다니.... 실망이 가득했다. 아이에게 온갖 핑계를 댔던 기억도 난다. 그다음부터는 아이에게 넘겼다. "네가 사랑을 듬뿍 주고 매일 물을 줘야 돼" 아이는 곧잘 그러겠다고 했다. 그리고 정말 열심히 키웠다. 신기하게도 죽지 않았다. 대신 벌레들이 생겼다. 식물을 좋아하는 아이가 벌레를 잡아먹는 식물이 있다고 알려줬다. 엄마도 모르는 것들을 알려주는 아이가 신기했다. 그렇게 파리지옥, 네펜데스, 끈끈이주걱도 우리 집에 왔다. 신기하게 생겼는데 이 세 아이가 오고 나서는 벌레들이 제법 많이 없어졌다. 그렇게 겨울이 되고 벌레를 잡아먹는 이 세 식물만 운명했다. 그래도 끈질기게도 아이가 키우는 딸기도 다음 해에 살아남았다. 물론 꽃을 피우고 열매가 맺히지 않아서 딸기는 첫해에만 먹어보고 올해는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대신 가지, 오이, 바질, 해바라기, 무순, 치커리 등 더 다양한 식물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아이가 매일 사랑스럽게 이야기도 해주고 물도 준다. 어찌나 부지런한지. 엄마가 깜빡하고 저녁에 주려고 하면 어느 틈에 주었는지 식물들이 생기가 가득하다. 아이도 벌레 잡아먹는 식물들이 죽은 후 더 많은 애정과 사랑과 정성을 쏟고 있음을 느꼈다. <키운다는 것>은 고양이 집사 라떼가 어느 날 새가 물어다 준 파란 씨앗을 심으면서 어떤 꽃이 필지 기다리면서 겪은 감정들을 보여준다. 아이에게 들려주었더니 아이는 눈을 반짝이며 내가 키우는 것들이잖아. 엄마 사랑을 듬뿍 주고 물을 주고 매일 말을 걸어주면 예쁘게 자라는 거야. 나처럼 말이야. 어쩜 말도 저렇게 예쁘게 하는지. 엄마가 속상해할까 봐 예쁘게 말한다는 아이. 맞아. 꼬미야. 무언가를 키운다는 것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그만큼 많이 쳐다봐주고 사랑을 주고 정성을 줘야 하는 거야. 엄마가 꼬미가 여섯 살까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그리고 많은 추억들을 안겨줄 수 있었던 것도 소중하기 때문에 사랑을 듬뿍 주었기 때문이야. 무슨 일을 하든, 친구관계에서도 쉽게 얻어지는 것을 없단다. 늘 최선을 다하고 마음을 주고 사랑을 주고 예쁜 말들을 해줘야 오래 사이좋게 지낼 수 있고 관계가 이어진단다. 꽃을 피우기 위해 오랜 시간을 걸리듯 말이야. 예쁘지 않은 말로 사이가 틀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고 늘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구나. 이 책은 함께 성장하고 싶은 부모님과 아이들이 읽으니 훨씬 가슴에 와닿고 아이와 이야기 나눌 거리가 많아서 좋았다. 우리는 식물을 키움으로 식물 이야기를 오랫동안 할 수 있었고 식물에 빗대어 어린이집 생활, 친구관계까지도 이어나가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가끔은 그림책을 통해 아이와 하나가 될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다. 아무래도 이것이 그림책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라떼를 통해 엄마도 아이도 행복해지고 기분이 좋아졌던 시간이었다. 아이는 벌써부터 아빠가 좋아하는 고추와 깻잎을 심자고 난리다. 우리 집에 또 하나의 식물이 늘어날 예정이다. 그래도 아이와 함께라서 행복하다. 꼭 식물이 아니더라도 이야깃거리는 충분하다. 아니면 이 책을 계기로 무언가를 키워본다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린이그림책 #키운다는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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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아이를 잘 키우고 있는 걸까?’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조급함과 불안을 자주 느낀다. 부모로서, 교사로서, 자신만의 무언가를 성장시키고 있는 사람으로서 ‘키운다는 것’의 진짜 의미를 심층적으로 알려줄 수 있는 이야기와 마주하고 싶었다. 감정 교육과 비폭력 대화에 관심을 가지고 아이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며 상상력과 개성을 존중하는 교육 철학을 가졌기에 마음의 흔들림과 성장의 여정을 동시에 헤아리는 <키운다는 것>그림책이 더욱 끌렸다. 고양이 ‘라떼’는 우연히 신비한 씨앗을 얻게 되었다. 라떼는 씨앗이 자라서 예쁜 꽃이 되거나 커다란 나무가 되기를 기대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돌본다. 씨앗의 성장은 더디고 뚜렷한 변화가 없었다. 점점 조바심과 함께 씨앗에 의심을 하는 사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이 흘러간다. 씨앗이 자라는 속도는 느리게만 느껴졌다. 기다리는 과정은 무겁고 외롭고 때로는 마음이 타들어 가지만, 라떼는 그 씨앗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믿고 지키기를 선택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씨앗에서 파란 꽃봉오리가 맺힐 때였다. ‘기대와 다르지만 소중한 성장’ 그동안의 기다림과 조급함, 불확실성의 시간을 지나왔기에 다가오는 메시지는 깊었다. 꽃의 모습이 내가 그리던 모습과 같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피어나는 그 자체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계시하는 장면이었다. 아이를 키움에 있어서 결과만을 좇는 세상 속에서 ‘존재에 대한 무조건적 수용과 신뢰’를 다시 생각하게 하였고, 성과가 아닌 과정 자체를 온전히 바라보며 함께하는 마음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다. '잘 자란다는 것은 무엇일까?' '잘'이라는 기준에 아이를 맞추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돌아보았다. <키운다는 것>의 그림책에서 ‘키움’이라는 행위는 끝이 있는 완성물이 아니라 끊임없는 기다림과 관심, 신뢰의 과정임을 알게 되었다. 아이도, 꿈도, 관계도 성장의 속도와 방식이 다 다름을 허용하고, 그 불확실함과 느림을 견뎌내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키우는 이도 함께 자라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조급함과 불안이 아닌 현재와 존재 자체를 긍정하는 태도를 키워야 겠다. 개인과 관계, 일과 꿈 등 모든 ‘키움’은 결과만을 기다리며 조바심 낼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 온 마음을 담고 함께하는 일임을 알려 준다. 사랑하는 존재가 스스로의 고유한 모습으로 성장하도록 믿고 기다리는 과정은 그 자체로 생명력이자 존재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행위다. 그런 의미에서 <키운다는 것> 그림책은 ‘함께 자라는 삶’의 미덕을 말해 준다고 생각한다. <키운다는 것> 우리 내면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존재와 신뢰, 그리고 함께 성장하는 ‘함께 있음’의 의미를 아름답고 섬세하게 담아주었다. ‘키운다’는 것은 성장만이 아니라, 서로가 함께 성장하며 자라나는 존재를 믿고 끝까지 함께하는 존재론적 신뢰와도 같은 행위임을 깊게 새겨본다.
#키운다는것 #쇼노나오코 #파스텔하우스 #성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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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키운다는 것은 우리가 생활하는데 기본적으로 활동하는 대부분이 속하는 말이 아닐까 생명 있는 모든 것과 무생물인 SNS상의 일들까지 하나의 성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조차도 키운다는 말에 어울린다. 그림책이라면 아이들이 읽는 동화책을 먼저 생각을 한다. 그리고 그런 동화책들은 유치하다는 생각을 먼저하게 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성장을 하면서 생각을 해보면 어릴적 읽었던 동화책들이 주었던 교훈을 통해 우리의 행동들도 많이 달라졌을 것이기 때문에 어릴적 만난 그림책들이 소중하게 다가온다. 이젠 어른이 되어 읽는 그림책들은 다시 나를 돌아보게 하는 역활을 한다. [ 키운다는 것] 이 책 또한 내용은 간단하다. 새 한마리가 떨어트린 씨앗을 고양이 라떼가 무슨 씨앗인지 모르지만 물을 주고 키우면서 어떤 모습으로 자랄지 기대하며 상상을 하는 모습을 그림이라는 시각적인 이야기로 함께 한다. 정성 들여 물을 주고 가꾸어서 꽃 봉우리를 올렸을 때의 고조된 기대감과 활짝 핀 꽃이 주는 행복함을 그 꽃씨를 가져다 주었던 새가 다시 물고 가서 누군가에게도 라떼가 느낀 충만과 행복함을 느꼈으면 하는 모습들은 다 함께 행복했으면 하는 의도가 물씬 느껴진다. 우린 새로운 걸 키울 때 기대를 많이 한다. 그리고 그것이 어떤 모습으로 형성 될지를 상상 해본다. 씨앗, 새싹, 꽃 봉우리, 활짝 핀 꽃, 그리고 다시 씨앗으로 기다림, 지극 정성, 그리고 기대감, 행복함 동화책이 주는 잇점을 갖춘 그림책이라서 더 이해되고 같이 행복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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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운다는것 #쇼노나오코 #파스텔하우스 #미자모 #협찬
그림책은 흔히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때로는 어른에게 더 깊은 위로를 건네는 작품이 있습니다. <키운다는 것>은 바로 그런 그림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일본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림책 작가인 쇼노 나오코 작가님이 쓰고 그린 작품이며, 일본 문학을 전공하고 다수의 그림책을 우리말로 옮긴 고향옥 번역가님이 번역했습니다. 제목만 보면 식물을 키우는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책장을 덮고 나면 '키운다는 것'이란 결국 사람과 꿈, 관계, 그리고 자기 자신을 기다려 주는 일이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됩니다. 짧은 문장과 담백한 전개 속에서도 오랫동안 마음에 남는 여운이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본문 그림을 보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그림의 분위기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색채가 과하지 않고 파스텔톤의 수채화 느낌을 살려 편안한 온도를 만들어 냅니다. 식집사 고양이 라떼가 작은 화분에 씨앗을 심고 물을 주는 장면에서는 흰 여백이 넉넉하게 남아 있는데, 그 여백 덕분에 기다림이라는 시간이 오히려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꽃과 나무를 정성껏 가꾸던 뜰에 처음 보는 새가 날아와 씨앗을 떨어뜨리고, 마지막에는 작은 새들이 다시 날아오르는 장면이 이어집니다. 이야기를 모두 설명하지 않고 그림으로 상상할 여지를 남겨 둔 점이 좋았습니다. 특히 라떼가 씨앗이 자라지 않는 것 같아 조급해하면서도 결국 다시 물을 주고 기다리는 모습은 식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감정이었습니다. 저 역시 반려식물을 키워 본 경험이 있어 "혹시 내가 잘못 키우는 건 아닐까?" 하는 마음이 얼마나 자주 드는지 잘 알고 있는데, 이 그림책은 그 불안마저도 성장의 일부라고 조용히 말해 주는 듯했습니다.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제 자신의 삶도 떠올랐습니다.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거나 글쓰기처럼 결과가 바로 보이지 않는 일을 오래 이어갈 때면 '정말 제대로 가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하지만 지나고 보면 눈에 띄지 않던 시간들이 어느 순간 하나의 실력으로 이어졌던 경험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이 책 속 씨앗 역시 라떼가 원하는 모습으로 자라지 않았을 뿐, 자기만의 시간을 살아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심리학에서는 사람의 성장을 억지로 끌어당기기보다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데, 이 그림책도 비슷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키운다는 것은 결과를 통제하는 일이 아니라, 불확실함을 견디며 끝까지 곁을 지켜 주는 일이라는 점에서 부모와 교사뿐 아니라 꿈을 키우는 모든 어른에게도 의미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중학교 1학년, 중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아이들과도 함께 이 책을 읽었는데요. 처음에는 "식물 키우는 이야기예요?"라며 가볍게 넘기던 아이들이었는데, 씨앗이 좀처럼 자라지 않는 장면부터는 의외로 집중해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중학교 1학년 아이는 "라떼가 너무 조급한 것 같아요.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될 텐데."라고 말했고, 중학교 3학년 아이는 "공부도 비슷한 것 같아요. 시험공부도 바로 성적이 오르는 게 아니라 어느 순간 확 올라가잖아요."라며 자신의 경험과 연결해서 이야기했습니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는 "결국 씨앗도 자기 속도가 있었던 거네요.", "부모님도 우리를 이런 마음으로 기다려 주셨을 것 같아요."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아이들에게 교훈을 직접 설명하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기다림과 성장의 의미를 발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짧은 그림책 한 권이지만 초등학생뿐 아니라 청소년들과 함께 읽고 대화를 나누기에도 충분히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 속 라떼는 끝까지 씨앗의 정체를 알려고 애쓰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씨앗의 이름이 아니라 그것을 믿고 돌본 시간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이 작품은 자녀를 키우는 부모, 반려식물을 사랑하는 사람, 새로운 공부나 사업을 시작한 사람, 혹은 결과가 더디게 나타나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습니다. <키운다는 것>은 "잘 키우고 있는 걸까?"라는 질문에 정답을 알려 주는 책은 아닙니다. 대신 기다림 속에서도 매일 물을 주고 햇볕을 비춰 주는 그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다는 사실을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조용히 들려주는 그림책입니다. 그래서 책장을 덮고 나면 누군가를 키우는 일뿐 아니라, 오늘의 나 자신도 조금 더 믿어 보고 싶어진다는 점에서 오래 곁에 두고 싶은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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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누구를 위한 그림책일까요. 책은 모두에게 열려 있고, 펼쳐 보는 사람의 것이니 굳이 대상을 특정할 이유는 없겠지만 그래도 말하고 싶네요. 제목만 보고서, 혹은 그림책이라서 그냥 지나친다면 중요한 걸 놓친 거라고요. 쇼노 나오코 작가님의 《키운다는 것》은 무언가를 키우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그림책이에요. 일단 '키운다'라는 의미를 넓게 해석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 책의 주인공인 고양이 라떼는 집 주변 뜰에 예쁜 꽃과 식물들을 키우며 살고 있어요. 인간들을 고양이 집사로 만드는 고양이인데, 여기에선 고양이 라떼가 식물들을 돌보는 집사 역할을 하고 있네요. 어느 날 마당에 신비롭고 아름다운 새 한 마리가 날아오더니 물고 있던 씨앗 하나를 라떼 앞에 톡 떨어뜨리고 곧장 푸르르 날아가버렸네요. "무슨 씨앗이지?" 그건 라떼가 지금껏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씨앗이었고, 책을 찾아봐도 친구에게 물어봐도 무슨 씨앗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일단 화분에 심었고, 며칠 뒤 자그마한 초록빛 싹이 돋아났네요. 자, 이 씨앗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씨앗이 싹을 틔우고 꽃이 피게 될지, 아니면 커다란 나무가 될지를 기다리는 마음을 잘 묘사하고 있네요. 더디게 자라는 씨앗을 지켜보며 변함없이 소중하게 돌보는 라떼가 참으로 대단하다고 느꼈네요. 조바심을 내거나 억지로 뭔가를 하지 않고 씨앗의 속도를 존중하며 기다려준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저는 이 씨앗을 '꿈'이라고 상상해봤어요. 어릴 때 품었던 꿈을 어느 순간 내려놓은 뒤로 꿈은 나와는 먼 단어였는데, 이 그림책을 보면서 조금 더디더라도 라떼처럼 키울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마음이 생겼네요. 신비로운 새가 가져다 준 씨앗 한 알을 키우면서 라떼가 경험했던 것들이 제게는 키우고 돌보는 마음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다시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네요. 무언가를 키운다는 건 돌보는 대상뿐 아니라 키우는 사람 자신도 함께 성장시키는 일인 것 같아요. 아름다운 그림과 이야기가 제 마음을 움직였네요.
#키운다는것#쇼노나오코#쇼노나오코그림#파스텔하우스#파스텔하우스출판사#파스텔하우스그림책11#라떼와신기한어느씨앗의이야기#외국그림책#유아그림책#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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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받은 도서를 직접 읽고 활용한 후 솔직하게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라떼와 신기한 어느 씨앗의 이야기 키운다는 것! 그림책 활동가 입니다. 그림책은 늘 저를 설레게 하는 것 같아요. 새로운 그림책을 만난 다는 것은 기대감과 설레임이 가득한 선물을 받는 것 같아요.
키우는 다는 의미를 생각 하게 하는 그림책 입니다. 단순히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은 아닌게 요새 그림책의 추세 인거 같아요. 고양이 라떼~ 꽃과 나무를 가꾸는 걸 무척 좋아해요. 라떼라는 걸 저는 커피를 의미 했는데 고양이의 이름이 라떼 였네요. 저도 꽃과 나무를 좋아합니다. 잘 가꾸진 못하지만 꾸준히 돌보는 편이에요.
무슨 씨앗인지를 알아 보려고 책도 열심히 보고 친구들에게도 물어 보았지만 무슨 씨앗인지를 모르네요. 일단 씨앗을 심어 보기로 합니다.
싹이 나고 꽃이 올라오는 것 같은데 정말 정성을 다해서 해도 보여주고 물도 주고 합니다. 날이가고 달이 가도 여전히 그모습 입니다. 라떼는 설렜지요. 하지만 그대로인 식물을 보고 화분에서 정원으로 자리를 옮겨 줍니다. 정성 스레 돌봐 주면서요. 한겨울이 왔을때 작은 봉오리가 눈부시게 빛나는 걸 보고 서둘러 나가 봅니다. 점점 부풀어 오르는 꽃봉오리는 톡! 빛의 가루를 사방에 흩뿌리며 활짝 피어 났지요. 무척이나 아름다운 파란 꽃 ~ 그리고 순식간에 지고 어느새 열매를 맺었어요. 열매가 톡 떨어져 두쪽 으로 갈라지자 파란 씨앗이 또르르 굴러 나왔어요. 어디선가 새 한마리가 날아 내려 왔네요. 라떼의 뜰에 처음 씨앗을 물고 왔던 바로 그 새! 새는 또 그 씨앗을 물고 라떼의 뜰 위를 한바퀴 돌고 다시 사라 져 버렸어요. 다시 봄이 오고 라떼의 뜰은 꽃으로 가득합니다. 그 파란 씨앗도 어디선가 다시 꽃을 피우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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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부모인 어른이 읽는 그림책은 또 다른 육아서가 된다. 아이와 함께 읽을 때는 아이의 시선에서 지어지는 이야기가 되지만, 홀로 읽을 때는 다른 이야기가 된다. 이 책 『키운다는 것』 또한 내게는 그렇게 읽혔다.
원제는 『ラッテとふしぎなたね(라테와 신기한 씨앗)』 이다. 표지에 나와있는 부제가 원제였던 모양이다. 아마도 파스텔하우스 출판사의 인생그림책 시리즈의 전작으로 다다 아야노의 『채운다는 것』 이 소개된 터라 비슷한 결의 제목이 선택된 듯 하다. 개인적으로 국내 제목은 주제를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 '생각의 방향을 고정시켜 버리는 것 아닐까' 하는 아쉬움도 조금. ) 이야기의 주인공은 식물을 가꾸고 돌보는 일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고양이 '라떼'다. 라떼의 뜰은 계절마다 다채로운 꽃과 싱그러운 초록으로 가득 차 있다. 평화로운 어느 날, 정원에서 일하던 라떼에게 정체모를 신기한 파란 새 한 마리가 찾아와 신기하게 생긴 파란 씨앗 하나를 툭 떨어뜨리고 사라진다. 친구에게 물어보고 책을 찾아봐도 어떤 씨앗인지는 알 수 없다. 무엇이 자라날 지 모르지만 라떼는 호기심을 품고 설레는 마음으로 씨앗을 심는다. "무엇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일단 심어 보자" 어른의 시선에서는 이미 새가 전해준 씨앗은 마치 서양의 옛 이야기 속에서 '황새가 물어다 준 아기'로 자연스럽게 치환된다. "어떤 어른이 될지 모르지만 일단 키워 보자" 의 문장으로 자연스럽게 바뀌면서 말이다. '키운다는 것'의 본질이 무엇이던가. 우리는 흔히 결과를 명확히 알고 있을 때만 투자를 하거나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진정한 돌봄은 결과가 보장되지 않은 미지의 존재를 환대하고, 기꺼이 내 공간과 마음을 내어주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던가. 라떼의 지극한 정성 덕분에 파란 씨앗은 이내 싹을 틔우고, 줄기를 뻗어 마침내 단단하고 푸른 봉오리를 맺는다. 라떼는 이제 곧 어떤 아름다운 꽃이 피어날지 기대감에 부푼다. 하지만 몇 주가 지나고, 몇 달이 흘러도 푸른 꽃봉오리는 단단하게 닫힌 채 미동도 하지 않는다. 라떼는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꼼짝도 하지 않는 봉오리를 바라보며 다정하게 속삭인다.
아이를 무릎에 앉혀 이 책을 읽어주며 속삭여주고 싶은 문장이다. "네가 원하는 대로". 재촉하지 않고, 저마다의 속도로 잘 자라주길 바라는 마음. 기다림이란 얼마나 쉽고도 어려운 일이던가. 아이의 시선에서 읽을 때는 이 '기다림'에 집중해서 읽었다. 오늘날 우리의 삶은 '효율', '속도'라는 단어에 지배당하고 있지 않던가. 투입한 시간과 노력에 대비해 얼마나 빠르고 확실한 결과물이 나오는지가 성공의 척도가 되곤 한다. 이런 흐름 속에서 이 책은 우리가 잊고 지내던 소중한 가치, 즉 '기다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자신의 기대치를 상대에게 강요하지 않고, 그저 그 존재가 가진 고유한 속도와 시간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해 준다는 것의 의미 또한 생각해보게 해준다. '원하는 대로' 란 단어에 집중해보면, 아이와 함께 요시타케 신스케의 『이게 정말 나일까?』 와 함께 읽어보면 아이와 함께 더 많은 이야기들을 나눠볼 수 있을 것 같다. 『키운다는 것』 이 주는 감동은 비단 텍스트의 힘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림책 작가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온 쇼노 나오코의 그림은 이 작품에서도 빛을 발한다. 클래식하면서도 묵직한 유화풍의 텍스처를 활용하여 라떼의 정원과 계절의 변화를 생생하게 묘사한다. 특히 고양이 라떼의 털 한 올 한 올의 질감과 진지하면서도 따뜻한 눈빛은 독자들로 하여금 캐릭터에 깊이 몰입하게 만든다. 라떼의 씨앗은 어떤 모습의 꽃을 피웠을까. 책 속에서 직접 확인해보시길. 작가는 단순히 꽃을 피운 것으로 이야기를 맺지 않는다. 파란 새가 전달해 준 씨앗, 그리고 라떼가 피워낸 꽃이 뿜어내는 빛의 알갱이들은 세상 속으로 널리 퍼져나가 또 다른 생명과 연결된다. 내가 베푼 온정과 정성이 당장 내 눈앞에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그것은 세상 어딘가로 흘러가 누군가를 살리고 세상을 더 따뜻하게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듯. 이런 면에서복잡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어른들에게 '육아서'에 더하여, 더 큰 울림을 주는 '철학서'로 다가갈 수도 있는 그림책으로 자리 잡는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 반려식물이나 동물을 돌보는 이들,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이라는 존재'를 키워나가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권해보게 되는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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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이 세상 최고의 딸기>라는 그림책을 재밌게 보았던 기억이 있어요. 그림도 너무 사랑스러웠고요. 이 책은 바로 그 그림책 작가이신 쇼노 나오코님의 새로운 그림책입니다. 파스텔 그림책 시리즈 11번째 책인데, 10번째 책과 제목을 비슷하게 지으셔서 재밌는 포인트가 되기도 했어요. 원작 제목을 직역하면 '라떼와 신기한 씨앗'이 되는데 직설적인 것보다 지금 제목이 훨씬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 이 책의 주인공인 라떼는 꽃과 나무를 가꾸는 것을 좋아하는 고양이입니다. 그래서 책 속 곳곳에서 다양한 식물들의 그림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답니다. 식집사님들에겐 요런 재미 요소도 더해줄 듯하네요. 식집사인만큼 라떼의 뜰은 다양한 식물들로 가득합니다. 매일의 일상과 같이 뜰을 가꾸고 있던 어느 날, 신기하게 생긴 새 한 마리가 날아와 씨앗을 덜어뜨리고 갑니다. 뭔가 이 부분에서 황새가 아기를 데려다주고 가는 듯한 느낌을.. ㅎㅎ 아무튼 전혀 본 적 없는 이 씨앗은 아무리 책을 찾아보아도 친구에게 물어도 답을 찾을 수 없었어요. 마치 우리 아이들이 어떤 존재인지 전혀 알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겠지요? 정체불명의 씨앗임에도 불구하고 라떼는 키워보기로 결심합니다. 화분에 씨앗을 심고 물도 듬뿍 주고, 날마다 정성껏 돌보아요. 곧 새싹이 돋아납니다. 하지만 자라는 속도가 아주 더뎠지요. 파란 꽃봉오리가 생기자 라떼의 기대감은 더욱 커져요. 표정이 말해주는 듯합니다. 하지만 그 뒤로는 아무런 변화가 없네요. "네가 어떤 꽃을 피울지 정말로 기대가 돼." "내가 무엇을 더 해 주면 좋겠니? 만일 그냥 이대로 있고 싶다면, 그래도 괜찮아. 네가 원하는 대로 하면 돼." 아~ 라떼의 말들에 마음이 울컥한 기분이 들었어요. 책을 처음 읽고는 키우는 주체 즉 양육자나 부모의 입장에서 여러 가지 감정이 들었습니다. 조금은 뜻밖일지도 모르지만 너무나 반갑고 소중한 선물, 아이. 그런 아이는 어떻게 자랄지 어떤 꽃을 피울지 기대 그 자체의 존재가 됩니다. 하지만 그런 아이들은 때론 마음과 같지 않게 행동하고 말하고 또 엇나가기도 하지요. 라떼는 자신이 해주고 싶은 것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씨앗에게 필요한 물과 햇빛 등 씨앗이 필요로 하는 것을 주고, 그 뒤에는 무엇을 해 주면 좋을지 묻습니다. 나의 입장이 아닌 씨앗, 즉 아이의 입장에서 묻는 것이지요. 어쩌면 키운다는 것의 주체는 바로 커가는 아이들은 아닐까요?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 결국 잘 키우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있어도 괜찮다고 원하는 대로 하라는 그 말은 어린 시절의 제 마음도 다독여줍니다. 지금도 충분히 늦지 않았다. 네가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이지? 성인이라면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아도 좋을 것 같아요. 씨앗이 오랜 시간을 들였듯 우리도 아직 꽃봉오리에 지날지 모릅니다. 찬란히 꽃피울 때가 아직 오지 않은 것인지도 모르잖아요? ^^ 그리고 나는 어떤 양육자의 모습인가도 돌아보게도 됩니다. 아이의 속도와 시간에 맞추어 커가길 잘 기다려주었는지, 재촉하고 다그치지는 않았는지. 또 지금 우리 아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고민해 보게 됩니다. 필요한 것을 찾아 주어야 하는 것과, 아이가 원하는 것을 잘 알 수 있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 같아요. 그래도 라떼처럼 정성껏 돌보는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렇게 몇 개의 계절이 지난 어느 겨울밤. 갑자기 환해진 뜰. 라떼는 뜰로 나가 보기로 합니다. 저 반쯤 열린 문밖에는 과연 어떤 광경이 펼쳐질까요? 우리의 작은 씨앗은, 꽃봉오리는 어떤 모습으로 라떼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라떼와 씨앗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요? 조금쯤은 예상을 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살짝쿵 반전이 있는 결말~ 어쩌면 키운다는 것의 마지막은 그런 모습이어야 함을 잘 알기에 맘이 복잡하기도 했습니다. 키운다는 것은 필요한 것을 주며 기다려 주는 것. 나서서 해주는 것이 아니라 가만 옆에 있어주는 것. 사랑스러운 말과 표정으로 예쁜 말들을 들려주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요? 언젠가 빛나도록 아름답게 피어나도록, 그리고 다시 훨훨 날아가도록 말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시면서 네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니? 물어보세요. 조금 황당하고 어이없는 것이라도 작은 것 하나 들어주면 어떨까 제안해 봅니다 ^^ #파스텔하우스 #파스텔그림책 #키운다는것 #쇼노나오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