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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을 흥미롭게 알아갈 수 있는 책!!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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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백질을 단순한 생체 물질이 아니라, ‘생명의 춤’을 추는 나노 기계로 설명합니다. 우리가 흔히 DNA를 생명의 핵심으로 생각하지만, 이 책은 DNA가 설계도라면 실제로 생명을 구현하는 주체는 단백질이라고 강조합니다. 단백질이 설계도를 읽고, 스스로 접히며, 그 구조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고 하더군요.흥미로웠던 부분은 알파폴드와 같은 인공지능 기술이 단백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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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백질을 단순한 생체 물질이 아니라, ‘생명의 춤’을 추는 나노 기계로 설명합니다. 우리가 흔히 DNA를 생명의 핵심으로 생각하지만, 이 책은 DNA가 설계도라면 실제로 생명을 구현하는 주체는 단백질이라고 강조합니다. 단백질이 설계도를 읽고, 스스로 접히며, 그 구조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고 하더군요.


흥미로웠던 부분은 알파폴드와 같은 인공지능 기술이 단백질 구조 예측을 혁신적으로 발전시켰다는 점인데, 이를 통해 단백질 접힘의 원리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이 원리가 시각, 면역, 기억, 그리고 질병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역시 AI!


인상 깊었던 인사이트는 진화를 바라보는 관점이었는데, 저자는 진화를 단순한 ‘발전’이나 ‘진보’가 아니라, 환경과의 끊임없는 협상 과정으로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단백질은 독성을 가지지만 상황에 따라 약으로 활용되기도 하고, 고대의 효소들은 지구 환경 자체를 변화시키기도 했다는~!


그리고 우리의 일상적인 경험이 분자 수준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가 느끼는 음식의 맛과 냄새, 그리고 누군가의 손길 같은 감각들이 모두 단백질의 ‘움직임’과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은 재미있더군요~ 그 외에 알파폴드 이후 열릴 ‘단백질 설계의 시대’에 대한 전망도 흥미로웠는데, 환경 정화, 신약 개발, 탄소 포집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단백질을 설계하고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과학 발전이 더욱 기대됩니다.


생물학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충분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일독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문장수집

[1]

단백질은 세포 안의 아주 작은 일꾼들입니다. 작다고 무시하면 안 됩니다. 지금까지 이 땅에 존재한 모든 생명체들의 거의 모든 생물학적 기능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하는, 경이로운 기계들이 바로 단백질입니다. 단백질은 우리 존재 자체의 원동력입니다.

.

[2]

독에서 약을 만든다는 발상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오래된 격언 하나가 이를 잘 설명한다. “sola dosis facit venenum”, 독은 용량에 달려 있다는 뜻이다. 인슐린조차 과다 투여하면 치명적이지만 적절한 수준으로 분비되면 건강한 대사를 유지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호르몬이 된다.


※흐름출판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d*****9 2026.07.0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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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단백질 - 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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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이 나서 춤을 추는 듯한 단백질을 연상시키는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쫑쫑은 개인적인 견해로 이 글을 작성하였습니다.이제는 가물가물한 기억이 되어가고 있지만 우리가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식당 출입조차 되지 않았고 해외 여행을 가고 싶어도 뜨는 비행기가 없어서 갈 수 없었으며 공적인 해외 출장을 가려고 해도 백신을 몇 차까지 맞아야만 갈 수 있었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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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이 나서 춤을 추는 듯한 단백질을 연상시키는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쫑쫑은 개인적인 견해로 이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이제는 가물가물한 기억이 되어가고 있지만 우리가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식당 출입조차 되지 않았고 해외 여행을 가고 싶어도 뜨는 비행기가 없어서 갈 수 없었으며 공적인 해외 출장을 가려고 해도 백신을 몇 차까지 맞아야만 갈 수 있었던 그 시절. 그때 만큼 많은 사람들이 DNA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PCR에 대해 관심을 가진 적이 있었을까. 아마 그 당시 많은 사람들이 분자생물학에 대해 입문을 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실은 분자생물학은 생물을 분자적인 개념으로 파고 들어가 연구를 하는 학문이다. 그러다 보니 DNA, 더 나아가 RNA까지도 깊숙히 공부를 해야한다. 


생명공학을 전공했다는 이유로 더 정확하게는 분자생물학을 전공했다는 이유로 나의 지인은 내가 생물 전반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오해를 한다. 어떤 날은 함께 길을 걷다가 우연히 만나게 되는 어느 이름모를 꽃이나 풀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나에게 그 아이의 이름을 묻는다. "얘는 이름이 뭐야?" 


나도 정말 대답을 해주고 싶다. 난들 궁금하지 않을까. 하지만 생물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얼마나 심오하고 광범위한지 나 같은 사람은 가늠조차 어렵다. 생각해 보면 우리 개개인도 모두 생물학의 범주 안에 속한다. 사람도 동물이니까. 호모 사피엔스라고 명명할 수 있는 인간도 작년 2025년 기준 전세계에 82억이 넘는다. 82억이 넘는 그 사람들의 당신의 눈에 동일하게 보이는지? 외모도 성격도 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다. 심지어 쌍둥이 조차도 너무 너무 다른 점이 많다. 하물며 인간을 일컫는 호모 사피엔스만 봐도 이렇게나 다른데 다른 종(species)까지 살필만한 여유가 있을까. 나는 그 다양성은 바로 이 책 「춤추는 단백질」에서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지금껏 생각해 보지 못했던! 우리가 유전자의 공통분모로 동일하게 1로 나누어져 호모 사피엔스가 되는 것을 '아니지, 우리는 유전자의 배열로는 거의 비슷할지 모르겠지만 그 미세하고 미세한 차이만으로 우리 이렇게 많은 82억 인구를 서로 다르게 보이게 하잖아?' 라고 말해주는 듯 하다.

「춤추는 단백질」의 소제목은 정말 흥미롭다. 탄생, 사랑, 변신, 그리고 죽음을 순환하는 생명의 과학. 이것은 정확하게 우리의 삶의 시작과 끝을 다룬다. 우리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1932년 어느 잡지에 단편소설로 실린 "발가락이 닮았다"는 아이와의 연결고리를 발가락에서 찾는다. 아마 이것은 지금 나의 눈으로 볼 때 유전자의 힘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다. 현대의 우리가 친자 확인을 간단히 유전자검사로 하는 것처럼 발가락의 형태를 보면서 한 남성이 자신과 아이의 관계를 합리화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어쩌면 그런 부분을 결정짓는 것이 유전자, 즉 DNA라고 할지라도 과연 그것만이 우리를 한 사람의 아이로 82억의 인간으로 만들어주는 결정적인 이유가 될까.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게 되니 DNA가 생명의 특성 하나하나를 결정짓는 것일까 하는 합리적인 의문이 든다. 또 한가지 질문을 던져본다. 우리가 가지는 DNA는 정확히 부모 각각으로부터 50%씩을 받게 된다. 내가 가지고 있는 특성이 정확하게 부모 중 어느 곳에서 유래되었는지를 확인하기는 굉장히 어렵다. 우리 눈에 보이는 특성은 단지 형태학적인 특성이기 때문이다. 나를 나답게 만드는 특성은 밖으로 보이는 외모에만 있지 않다.


「춤추는 단백질」는 총 10장에 걸쳐 생명의 신비를 논한다. 우리 주변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단백질의 모습을 마치 춤을 추듯이 포인팅한다. 태초의 단백질을 다루는 제 1장부터 죽음을 정복하고 싶어하는 우리에게 제 9장(죽음, 결국 끝은 있다. 그러나)까지의 독서 여정은 정말 짜릿하다. DNA가 요리법에 해당한다면 단백질은 요리사가 된다는 저자의 표현도 타당성이 있다. 현대 의약품 시장에서 신약개발에 사용되는 파지(Phage)를 제 10장에서 다루면서 책은 마무리되는데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단백질은 지금까지도 지금도 앞으로도 새로운 기적을 만들어낼 것이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어내는 기적 속에서 매일 매일을 기적같이 살고 있다. 우리는 모두 춤추는 단백질이 만들어낸 기적이다. 



s*******6 2026.06.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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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단백질_샤히르 S.리즈크, 매기 M.핑크_홍지연 옮김/흐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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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DNA를 생명의 설계도라고 말한다. 하지만 『춤추는 단백질』은 그 설계도를 실제 생명으로 구현하는 주인공은 단백질이라고 이야기한다. DNA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품은 대본이라면, 단백질은 그 이야기를 살아 움직이게 하는 배우다. DNA에서 RNA를 거쳐 단백질로 이어지는 생물학의 중심 원리를 따라가다 보면, 생명이 얼마나 정교하고 역동적인 과정 속에서 유지되는지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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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흔히 DNA를 생명의 설계도라고 말한다. 하지만 『춤추는 단백질』은 그 설계도를 실제 생명으로 구현하는 주인공은 단백질이라고 이야기한다. DNA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품은 대본이라면, 단백질은 그 이야기를 살아 움직이게 하는 배우다. DNA에서 RNA를 거쳐 단백질로 이어지는 생물학의 중심 원리를 따라가다 보면, 생명이 얼마나 정교하고 역동적인 과정 속에서 유지되는지 새삼 감탄하게 된다.


 그동안 단백질이라 하면 운동이나 다이어트를 위한 영양소 정도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은 세포를 움직이고, 면역을 담당하며, 호르몬을 조절하는 것은 물론 수억 년의 진화 속에서도 생명을 지탱해 온 핵심 존재가 단백질임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흥미롭게 들려준다. 생명의 모습은 끊임없이 변했지만 생명을 유지하는 단백질은 그만큼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는 사실이 특히 인상 깊었다.


 무엇보다 이 책은 과학 지식을 넘어 나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했다. 나는 그동안 집안 내력이나 유전이라는 말을 쉽게 하며 많은 것을 타고난 운명처럼 받아들였던 것 같다. 하지만 유전자는 설계도일 뿐이라는 저자의 설명은 중년의 나에게도 작은 용기가 되었다. 부모를 탓하기보다 지금 이 순간 내 세포 안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아직 늦지 않았다. 주어진 조건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찾고, 나만의 답을 만들어 가는 과정 자체가 진화일 것이다. 나 역시 오늘도 조금씩 진화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부족함과 취약함에만 머물며 스스로를 몰아붙이지 않아도 되겠다는 위로를 얻었다.


 『춤추는 단백질』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분자를 설명하는 과학책이 아니다. 생명은 정해진 운명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적응하는 과정임을 일깨워 주는 책이었다. 책장을 덮고 나니 내 몸속에서 지금도 쉼 없이 춤추고 있을 단백질처럼, 나 역시 오늘을 살아내며 조금씩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가고 싶어졌다.


#미자모서평

#미자모카페

#흐름출판

#춤추는단백질

#생명의과학

#진화와단백질

YES마니아 : 플래티넘 c********y 2026.07.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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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단백질 _ 탄생, 사랑, 변신,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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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에 빠져 지내는 요즘 단백질이라는 단어에 민감한 편이었다. 운동 후 단백질을 챙겨 먹으려고 닭가슴살, 달걀, 낫또, 단백질 쉐이크는 항상 챙겨두어야 하는 음식 정도로 생각했다. 너무 소소하고 웃긴 이유일지 모르지만, 그래서 이 책에 관심을 끌게 되었다. 심지어 제목이 춤추는 단백질이라니, 이토록 우리가 챙겨 먹는 단백질은 도대체 무엇일까 하는 단순한 궁금증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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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에 빠져 지내는 요즘 단백질이라는 단어에 민감한 편이었다. 운동 후 단백질을 챙겨 먹으려고 닭가슴살, 달걀, 낫또, 단백질 쉐이크는 항상 챙겨두어야 하는 음식 정도로 생각했다. 

너무 소소하고 웃긴 이유일지 모르지만, 그래서 이 책에 관심을 끌게 되었다. 심지어 제목이 춤추는 단백질이라니, 이토록 우리가 챙겨 먹는 단백질은 도대체 무엇일까 하는 단순한 궁금증 때문이었다. 

 

인간은 약 25,000개의 서로 다른 유전자를 지니고 있고, 이 유전자는 단백질 혹은 단백질 일부를 만드는 데 필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 우리 몸속의 거의 모든 세포가 동일한 유전 물질을 가지고 있지만, 모든 세포에서 2만 5,000개의 단백질이 모두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간세포는 자신에게 필요한 단백질을 만드는 DNA만 읽고, 나머지 유전자는 세포가 살아있는 동안 내내 잠들어 있으며, 어떤 유전자는 깨어나 단백질을 만든다고 한다. 

 

즉, 모든 세포는 악보를 가지고 있지만, 각자 자신에게 필요한 악기만 골라 연주한다. 그래서 세포 안의 DNA는 그 세포가 누구의 것인지 알려주고, 세포가 실제로 만들어내는 단백질은 그 세포가 어떤 세포인지 알려준다. 각 세포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품고 있는데, DNA는 대본이고 단백질은 그 이야기를 살아 움직이게 하는 주인공이라고 한다. 

 

DNA에 담긴 유전자의 정보는 RNA가 읽어 단백질의 구성단위들을 정해진 순서대로 이어 붙인다. 


 DNA (설계도) -> 읽어내는 컴퓨터 (RNA) -> 일하는 일꾼 (단백질)


이런 과정으로 이해하면, 우리 몸에서 왜 단백질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다. 

책의 첫 장은 이론적으로 왜 단백질을 설명하려고 하는지, 단백질에 관한 책을 집필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하려고 단백질의 중요성을 위와 같이 설명해 주었는데,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우리 몸속의 일들을 상상하는 것이 흥미로웠다. 


작가들은 각 장을 번갈아 또는 같이 작성하면서, 자기 경험이나 어떤 흥미로운 사례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내며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는 점이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은 알하이머병이나 ALS 같은 퇴행성 질환의 핵심 원인 중 하나가 단백질의 '잘못된 접힘'이라는 점, 그리고 저자 매기 핑크가 ALS를 앓았던 할머니의 이야기를 개인적인 경험으로 들려주는 대목은 좀 더 과학이 우리 주변에 있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책 전체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구조가 곧 기능'이라는 명제다. 단백질은 아미노산 사슬로 이루어져 있지만, 사슬 상태 그 자체로는 아무런 일도 하지 못한다. 특정한 방식으로 접히고 비틀어져 고유한 3차원 구조를 이룰 때 비로소 기능이 발생한다. 같은 재료라도 어떻게 접히느냐에 따라 독이 되기도 하고 약이 되기도 한다는 설명은, 생명의 비밀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접혔는가'에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우리의 미래와 연결되는 부분도 있다. 이제 인류는 자연에 존재하지 않는 단백질을 직접 '설계'하기 시작했다. 대기 중 탄소를 포집하는 단백질,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단백질, 항생제 내성균을 제거하는 단백질, 암세포만을 표적으로 삼는 치료용 단백질까지— 이 대목을 읽으며 AI가 생명과학의 도구에서 생명 설계의 파트너로 넘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의 첫 장을 읽었을 때는, 흥미로운 표지 그림들에 비해 역시 이론적인 부분은 시작하기가 어려웠다. 다양한 과학용어도 처음에는 난관이었다. 다만 우리가 처음 배우는 언어를 공부할 때 같은 단어를 여러 번 접하면서 그 단어를 이해하듯, 과학용어도 비슷했다. 매 장에서 나오는 단어들이 반복되다 보니 용어들도 친숙해졌다. 

그리고 각각의 챕터들이 독립된 이야기로 되어 있어, 내가 흥미로운 주제들부터 골라보다 보니 저자들이 얼마나 자신들이 사랑하는 단백질을 설명해 주고 싶었는지가 엿보였고, 책 전체를 아우르는 문학적인 요소, 인간적인 에피소드들로 인해 수월하게 읽어낼 수 있었다. 


생물학, 분자생물학은 우리가 생명을 이해하고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데에 중요한 학문이라고 생각되어서 이런 열정을 가진 과학자들에 새삼 존경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춤추는단백질 #생물학 #분자생물학 #취미는과학

#과학교양서 #흐름출판 



 

k*****3 2026.07.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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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 생기부 독서로 추천하는 춤추는 단백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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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드릴 책은 미국 도서관 협회 선정 올해의 책, 하버드 벨크냅프레스 선택 '생명과학의 새로운 고전', 출간 즉시 아마존 분야 1위를 달성한 그야말로 핫한 과학 책 춤추는 단백질입니다. DNA가 생명의 설계도라면, 단백질은 그것을 현실로 만드는 존재다. 설계도는 하나지만, 그 가능성은 무한하다.p8지은이 샤히르 S. 리스크 & 매기 M. 핑크샤히르는 인디애나 사우스밴드 화학
"생명과학 생기부 독서로 추천하는 춤추는 단백질" 내용보기


이번에 소개드릴 책은 미국 도서관 협회 선정 올해의 책, 하버드 벨크냅프레스 선택 '생명과학의 새로운 고전', 출간 즉시 아마존 분야 1위를 달성한 그야말로 핫한 과학 책 춤추는 단백질입니다. 


DNA가 생명의 설계도라면, 단백질은 그것을 현실로 만드는 존재다. 

설계도는 하나지만, 그 가능성은 무한하다.

p8


지은이 샤히르 S. 리스크 & 매기 M. 핑크

샤히르는 인디애나 사우스밴드 화학 생화학부 부교수이자 인디애나대학 의과대학 겸임 부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듀크대에서 생화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시카고 대학에서 박사후 연구원 과정을 수학했다고 하며 현재는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단백질을 설계해 환경 오염 물질을 감지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바이오 센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매기는 노터데임대학교에서 미생물학 박사를 취득하고 같은 대학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며 인디애나대학교에서 사우스밴드 겸임교수를 겸하고 있습니다. 결핵균이 인체 안에서 살아남는 분자 메커니즘을 연구하여 2021년 상을 받았습니다. 

과학자이면서 시인, 화가이기도 한 그녀는 직접 이 책의 삽화를 그렸다고 합니다. 




생명과학 하면 우리는 보통 세포와 유전자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단백질의 중요성에 집중합니다. 

단백질은 세포 안의 작은 일꾼으로 지구상 모든 생명체의 생물학적 기능이 바로 단백질로 이뤄집니다. 즉 단백질은 우리 존재 자체의 원동력이라는 것입니다. 


생명공학을 전공하고 싶은 친구들이 꼭 읽어야 하는 이유는 보통 대학에 들어가 한참 지난 뒤 화학과 생물학 과목을 몇 학기씩 수강한 후에야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이라는 세계를 탐구한다고 합니다. 

현재 알파폴드를 연구하는 것이 일반인도 참여 가능한 점, 단백질 구조를 통해 전 세계 수많은 신약이 출시되었고 앞으로 출시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미리 이런 책을 읽고 고등학교 때 연계할 수 있는 추가 연구나 실험 등을 통해 앞으로 진학할 과와 연계한다면 정말 훌륭한 과제가 나오겠지요? 

아이디어를 직접 찾아 드릴 수는 없겠지만, 힌트를 드리면 이 안에 추가 연계할 연구와 실험 아이디어가 그득하더라고요. 충분히 겹치지 않게 다양한 연계 학습이 가능한 책이라 생명과학 생기부 독서로 추천드립니다. 



단백질 하나하나에 우리가 누구이고 어디서 왔는지를 말해주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우리 세포 하나의 크기가 미국의 평균 가정집만 하다면 그 안은 포도만 한 것부터 수박만 한 것까지 약 300억 개의 단백질로 가득 차 있다."_27p

이러한 단백질 하나하나에 우리의 기원이 담겨주는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다. 즉 단백질은 진화의 역사를 보여 줍니다.

DNA를 설계도라고 하면 RNA에는 그것을 읽어내는 컴퓨터이며 단백질은 실제 일하는 일꾼입니다. 사실 지금까지 생명공학은 주로 DNA에서 일어나는 돌연변이를 주로 살펴보았지요. 그런데 이 돌연변이는 결국 단백질의 변이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시선을 DNA에서 단백질로 돌리고 있는 중인 것이죠. 

잘 알고 있는 암의 경우가 단백질 이상이 초래하는 질환이죠. 종양 억제 단백질이 제 기능을 잃어 증식을 하거나 암 유발 단백질이 지나치게 촉진되는 경우입니다. 


단백질의 신비는 끝이 없습니다. 

곰과 같이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은 오랜 휴면 상태 이후에서도 곧바로 움직일 수 있죠. 이는 수많은 단백질 중 하나인 알파 2 마크로글로불린이 혈류로 방출되며 휴면 기간 동안 근육 위축을 막아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만약 이런 단백질이 있다면 근육 위축을 겪는 질환자들이나 보행이 불가한 환자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놀라운 케이스는 끝도 없습니다. 

결빙 방지 단백질을 가지고 있는 식물, 곤충, 어류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당근은 겨울 동안 땅이 얼어붙어도 얼지 않는데 이는 결빙 방지 단백질이 보호해 주기 때문입니다. 물 분자가 액체에서 고체로 바뀔 때 일어나는 미세한 구조 변화를 감지해 얼음 결정 씨앗을 둘러싸기 때문에 더 크고 날카로운 결정이 되지 못하게 만들어주는 원리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식량, 기후,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예정입니다. 추위에 약한 식물에도 적용이 가능하고 저장, 운송, 장기 보존에도 활용될 수 있겠죠. 


홍해 가자미에서 발견된 파르닥신 단백질은 항암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하고 최근 어류에서 실험했을 때 선택적으로 암세포만 파괴하였다고 알려졌죠. 




고통, 기쁨, 두려움, 불안, 우울, 황홀감, 후회, 심지어 사랑까지. 이 모든 감정은 단 하나의 수용체가 아니라 일종의 단백질이 만들어내는 거대한 네트워크의 산물이다. 

84p

오렉신이라는 작은 단백질은 뇌에서 분비되어 각성 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수면에서 일어나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단백질이죠. 오렉신의 분비 타이밍이 잘못되면 기면증이나 몽유병이 올 수도 있다고 합니다. 오렉신 수용체의 구조와 작동 방식을 연구한 결과 수보렉산트라는 약제가 개발되었고, 현재 만성 불면증을 앓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약제라고 하네요. 


그 외에도 북쪽의 색을 보는 새(크립토크롬이 자기장 정보를 이미지로 변환해 시신경으로 전달함), 피부로 세상을 느끼는 문어, 음파로 날아다니는 박쥐, 초저주파를 듣는 고래, 물속 전자기 신호를 포착하는 상어, 어둠 속에서 쥐의 체온으로 열지도를 그리는 살모사, 수 천 킬로 밖에서 발생한 지진을 발바닥으로 감지하는 코끼리 모두 분자 수준에서 단백질의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삶은 계란을 다시 날달걀로 돌릴 수 있을까요? 

2015년까지 이는 불가했는데 호주와 캘리포니아 어바인 캠퍼스 연구팀을 통해 가능한 일이 되었다고 합니다. 효소만으로는 단백질 엉킴만 풀 수 있었는데 압력을 가해 풀렸던 단백질이 다시 제대로 접히면서 구조와 기능을 모두 찾은 놀라운 발견이었습니다. 

이렇듯 효소는 생명계에서 가장 작은 기계로 화학 결합을 끊거나 새로 만들어내면서 화학반응을 일으키고 생존에 필요한 물질을 끊임없이 만들어내거나 분해합니다. 




스페인의 생물학자 페테리카 베르토키니는 취미로 양봉을 하다 벌에 피해를 주는 꿀벌부채명나방 애벌레들을 봉지에 담아 두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잠시 후 봉지에 구멍이 나 있는 것을 발견했고 애벌레의 침을 분석한 결과 폴리에틸렌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 2가지를 찾아냈다고 하죠. 


반딧불이는 어떨까요? 반딧불이를 비롯한 빛을 내는 수천 종의 생물에서는 루시페레이스라는 단백질 효소와 루시페린이라는 분자가 있습니다. 현재 더글라스 프래셔 박사가 해파리의 GFP 유전자를 분리해 내는데 성공함으로써 세포 미세소관에 노랑, 청록, 빨강, 파랑 등 다양한 형광 단백질을 이용해 세포 분열 과정과 세포 안 여러 구성요소의 위치와 이동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연구의 성과로 2008년 시모무라 오사무, 마틴 챌피, 로저 첸이 노벨 화학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독은 용량에 달려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청자고둥 한 종이 독 속에 만들어낼 수 있는 단백질은 최대 1000가지에 달한다고 합니다. 청자고둥은 먹이를 발견하면 인슐린 유사 단백질을 물속으로 방출해 물고기가 저혈당 상태에 빠지게 한다고 해요. 인간의 인슐린보다 작용이 빠르고 효과가 뛰어나 당뇨병 치료제로서 가능성이 높아 현재 연구되고 있으며, 청자고둥의 독에 포함된 성분으로 오늘날 강력한 진통제로 사용되고 있는 지코노타이드라는 약물도 있다고 합니다. 이는 모르핀보다 약 1000배 강해 기존의 오피오이드 진통제가 효과를 보이지 않는 극심한 통증에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데스스토커의 클로로톡신이 치명적인 뇌종양인 교모세포종에 달라붙는다는 사실을 확인해 항암제 개발에 착수하기도 하고 브라질 살모사의 독소에서 유래한 캐토프릴을 고혈압 치료제로 쓰거나 방울뱀의 인테그릴린에서 항응고제를 발견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박테리아가 들끓는 환경에서 사는 쉬파리(fish)는 사르코톡신이라는 AMP를 만들어내는데 이를 이용해 내성 박테리아에 대한 새로운 항생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은 경구용으로는 개발을 어렵지만(소화되거나, 아나필락시스 쇼크의 위험성) 감염 상처에 바르는 국소 치료제로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혀서 하나하나, 단백질 하나하나가 생명이라는 교향곡을 이루는 음표다. 그중 단 하나라도 어긋나면 그 여파는 오케스트라 전체로 퍼져 나간다.  

317p

알츠하이머, 헌팅턴, ALS 같은 질환은 모두 잘못 접힌 단백질이 제때 제거되지 못하고 주변의 단백질까지 같은 방식으로 풀어지게 만들면서 시작됩니다. 즉 이런 단백질이 세포 안에 점점 쌓이고 서로 달라붙기 시작하면서 세포의 구조와 기능에 치명적인 결과가 찾아오는 거지요. 

이런 질환들의 기본 원인은 노화에 따른 오류입니다. 하지만 광우병같이 이런 문제가 있는 단백질을 섭취함으로써도 동일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희망이 생기고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가위, 유전자 편집의 기술로 단순 오류뿐 아니라 새로운 단백질을 창조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으니까요. 


TNF(종양괴사인자)가 통제력을 잃은 질환이 류머티스성 질환입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휴미라는 TNF를 찾아 기능을 차단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치료용 초기 사례인 트라스트주맙인 허셉틴은 유방암 치료제로 널리 쓰이고 있는 제품입니다. 허셉틴은 암세포 표면에 있는 HER2 수용체라는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는데 이 수용체에 높은 친화도로 결합해 신호를 차단하도록 만들어진 항체입니다. 


재넨테크에서 개발된 항체는 고형 암의 억제 개발이 가능한 생쥐 항체를 인간화한 제품입니다. 이는 2004년 베바시주맙으로 아바스틴이라는 이름으로 대장암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았고 현재 뇌종양, 대장암, 폐암, 자궁경부암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1997년 캘텍의 스티븐 메이요 연구팀이 컴퓨터로 설계된 최초의 단백질을 보고 했습니다. FSD1이라는 이름의 고작 28개의 아미노산에 불과한 이 단백질을 시작으로 컴퓨터 능력이 향상되면서 알파폴드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2003년 워싱턴 대학의 데이비드 베이커 연구진은 자연계에 없는 단백질 접힘 구조를 설계하는데 성공했고 계속해서 많은 연구들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베이커 연구진이 개발한 로제타앳홈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누구나 단백질 설계 연구에 직접 기여가 가능하며 단백질 접힘 문제를 온라인 협력 게임으로 바꾼 플랫폼 폴드잇도 개발한 상태입니다. 

구글의 알파폴드는 노트북이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무료로 쓸 수 있으며 몇 분 안에 단백질 서열을 입력하면 구조를 정확하게 확인 가능합니다. 이러한 놀라운 결과로 2024년 노벨 화학상은 수십 년간 풀리지 않던 단백질 접힘 문제를 해결한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와 존 점퍼, 데이비드 베이커가 공동 수상하였습니다.



2012년 일본의 한 연구진은 낙엽 퇴비에서 PET를 분해할 수 있는 효소를 발견했는데 효소 1그램으로 10시간 안에 500그램 이상의 PET를 분해할 수 있다고 합니다. 현재 프랑스에서 이 기술을 활용한 세계 최초 생물학 재활용공장이 건설될 예정이라고 하죠. 


단백질은 우리 몸을 유지하고 있는 최소의 단위로도 의미가 있지만 발전되는 기술에 따라 다양한 생물의 단백질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치료제와 제품(예: 환경오염과 기후변화를 막는)의 개발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생명공학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최신의 생명공학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춤추는 단백질> 생명공학 진학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라면 꼭 읽어야 할 필독서로 추천합니다. 



YES마니아 : 로얄 m*****e 2026.07.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춤추는 단백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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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에 관한 책이라 하여 눈부시게 발전한 최신 생명공학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질 거라 여기며 신간 《춤추는 단백질》을 펼쳤다. 하지만 정작 책을 읽어나갈수록 단백질이 주인공인, 잘 쓰인 생물학 교과서를 읽는 기분이 든다. 인간이 주인공인 생명공학 이야기가 아니라, 생명의 탄생과 함께 시작된 단백질의 역사와 극심한 환경 변화 속에서도 예나 지금이나 늘 일하는 생명의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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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에 관한 책이라 하여 눈부시게 발전한 최신 생명공학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질 거라 여기며 신간 《춤추는 단백질》을 펼쳤다. 하지만 정작 책을 읽어나갈수록 단백질이 주인공인, 잘 쓰인 생물학 교과서를 읽는 기분이 든다. 인간이 주인공인 생명공학 이야기가 아니라, 생명의 탄생과 함께 시작된 단백질의 역사와 극심한 환경 변화 속에서도 예나 지금이나 늘 일하는 생명의 근간인 단백질의 역동성에 대해서 말이다.

이 책의 저자 샤히르 S. 리즈크는 단백질을 연구하는 생화학자이자 시인이며, 매기 M. 핑크 또한 미생물학 박사이면서 시인, 화가이다. 저자들의 이력이 다양한 만큼 에세이같기도 하지만 전공에 대한 전문성을 놓치지 않고 그 사이를 잘 넘나들며 독자의 눈높이에 맞게 친숙하게 다가온다. 

대부분의 내용은 개인적인 일상에서 시작해 단백질의 세계로 연결되며 진행된다. 예를 들면 이집트 남부 시골 마을 출신인 할머니의 가자미 요리법을 소개하다가, 모세 가자미의 강력한 상어 퇴치 단백질로 이야기가 옮겨간다. 마치 편안하게 옆집 할머니와 담소를 나누다 갑자기 생물학 교수님으로 변신한 그녀를 보는 듯한 묘한 느낌의, 에세이 같은 생물학 교양서이다.


많은 이야기가 10장의 파트에 나뉘어 담겨 있는데, 끝까지 다 읽어보기에는 살짝 어려운 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필자가 생각했던 단백질이라는 구성요소가 단순히 영양소에 국한된 수동적인 형태는 아니라는 개념이 머릿속에 들어선 것 같다. 


잠깐 이 책의 저자처럼 책에서 알게 된 것을 풀어보자면, 이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내 몸 안에서는 여러 단백질이 기능하고 있다는 걸 말할 수 있다.

우선 모니터를 보고 있는 내 눈 안에서는 망막에 점점이 박혀 있는 '옵신'이라는 단백질이 모니터에 반사된 빛을 담아 열심히 다른 단백질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 정보는 다시 이웃 세포들로 이어져 뇌에 도달하도록 부단히 움직인다. 단백질이 비틀리고, 굽어지고, 뒤틀려 주변의 다른 단백질들과 부딪히면서 말이다. 

이때 새로 산 방향제의 산뜻한 향이 느껴진다면, 그것은 내 후각 수용체 단백질이 공기 중에 떠다니는 다양한 냄새 분자를 붙잡아 그 정보를 뇌로 전달했기에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 어디 시각과 후각뿐이랴. 고통, 기쁨, 두려움, 불안, 우울, 황홀감, 후회, 사랑까지 이 모든 감정 또한 수천 종의 단백질 네트워크가 만들어낸 작품이라는 걸 알았다. 현재도 단백질이 나를 이루는 근간이지만, 그 시작 또한 단백질이었다. 인간의 정자는 후각 수용체 단백질을 이용해 난자의 냄새를 추적해 만난다.


그리고 나의 마지막 또한 단백질에 의한 것일 것이다. 나이가 들거나 심각한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오류가 생기고 단백질의 구조가 어긋나면, 치매나 근육 마비, 혹은 치명적인 감염을 일으켜 죽음에 이르게도 한다. 이처럼 느끼고, 움직이고, 생각하는 그 모든 순간이 단백질의 운동과 연결, 한마디로 '춤추는 단백질'로 인해 가능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깨달았다.


인간을 이루는 단백질에서 이제 시선을 자연으로 돌리면 더욱 경이롭다. 북쪽으로 이동하는 꼬까울새는 '크립토크롬'이라는 조류 단백질로 북쪽 하늘을 그들만이 볼 수 있는 색으로 바꿔 방향을 알아차린다. 벌은 인간처럼 꽃의 빨간색을 보지 못하지만, 꽃에서 반사되는 자외선을 볼 수 있어 꿀을 찾는다. 문어는 피부에 옵신이 있어서, 정작 색맹인 문어 자신은 구분하지 못하더라도 문어의 피부가 주변의 색을 감지해 주변 환경과 똑같이 위장할 수 있게 한다. 어디 동물뿐일까. 파리지옥은 '칼슘 통로'라는 단백질을 통해 자신의 잎에 닿는 먹잇감을 감지하고 포획한다.


이처럼 알면 알수록 이제껏 단백질에 대해 너무 단순하고 단편적인 부분만 알고 있었 것 같다. 더불어 무수히 환경에 적응해 온 생명의 진화 앞에 자연스레 겸손해지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이 책에서도 표현했듯이 '수십억 년 전부터 이 행성을 지켜온 생명의 선배들 앞에서, 진화의 신생아인 인간은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은' 존재인 것 같다. 이 책을 생물학에 관심이 있는 독자나 과학자의 눈을 기르고자 하는 청소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b****g 2026.07.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생화학적 협력의 춤으로 모든 존재의 탄생, 사랑, 질병, 죽음 등의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단백질 이야기
"생화학적 협력의 춤으로 모든 존재의 탄생, 사랑, 질병, 죽음 등의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단백질 이야기" 내용보기
샤히르 리즈크, 매기 핑크의 [춤추는 단백질]의 원제는 [The Color of North]다. 눈 속에 있는 크립토크롬이라는 단백질 덕분에 방향을 색으로 인지하고 북쪽으로 날아가는 새들을 염두에 둔 제목이다. 단백질은 생명을 유지하는 일을 한다. 물고기와 개구리가 한겨울 혹독한 추위에서 얼어 죽지 않는 것은 혈액 속 얼음 결정의 성장을 막아주는 단백질이 있기 때문이다. 박테리아가 끓는
"생화학적 협력의 춤으로 모든 존재의 탄생, 사랑, 질병, 죽음 등의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단백질 이야기" 내용보기

샤히르 리즈크, 매기 핑크의 [춤추는 단백질]의 원제는 [The Color of North]다. 눈 속에 있는 크립토크롬이라는 단백질 덕분에 방향을 색으로 인지하고 북쪽으로 날아가는 새들을 염두에 둔 제목이다. 단백질은 생명을 유지하는 일을 한다. 물고기와 개구리가 한겨울 혹독한 추위에서 얼어 죽지 않는 것은 혈액 속 얼음 결정의 성장을 막아주는 단백질이 있기 때문이다. 박테리아가 끓는 물 속에서, 심해 열수구의 극한 압력 속에서도 번성할 수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 어떤 단백질은 식물과 박테리아에게 기억하는 능력을 부여한다. 인류는 이제 한 발 더 나아가 자연에 존재하지 않는 단백질을 직접 설계하고 있다.

저자는 단백질의 구조를 해독하는 일은 몹시 어렵지만 모든 단백질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비밀은 그 고유한 구조에 달려 있기에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DNA는 단백질을 만들기 위한 설명서다. 일어나야 할 때와 잠자리에 들어야 할 때를 알려주는 것도 단백질이다. 단백질은 말 그대로 우리 주변 환경을 해석해주는 존재다. 간세포와 뇌세포의 차이는 어떤 유전자를 가지고 있느냐가 아니라 단백질을 만들기 위해 어떤 유전자를 읽느냐에 달려 있다. 비유하자면 모든 세포는 같은 악보를 가지고 있지만 각자 자신에게 맞는 악기만 골라 연주한다. 그래서 세포 안의 DNA는 그 세포가 누구의 것인지를 알려주고 세포가 실제로 만들어내는 단백질은 그 세포가 어떤 세포인지를 알려준다.

각 세포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DNA가 대본이라면 단백질은 그 이야기를 살아 움직이게 하는 주인공이다. 그러나 단백질이 DNA로부터 직접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 과정에는 중간 단계가 있다. 이때 DNA에 담긴 유전자의 정보를 읽어 단백질을 만드는 언어로 옮겨주는 매개분자인 RNA가 등장한다. RNA는 DNA의 지시를 받아 단백질의 구성 단위들을 정해진 순서대로 하나씩 이어 붙인다. 마치 요리사가 레시피를 보고 재료를 순서대로 넣어 요리를 완성하는 것처럼. 이렇게 DNA에서 RNA를 거쳐 단백질로 이어지는 흐름을 생물학의 중심 원리(central dogma)라고 한다.

설계도(DNA)가 있고 그것을 읽는 컴퓨터(RNA)가 있고 실제로 일하는 일꾼(단백질)이 있는 셈이다. 단백질의 종류는 다양하다. 많은 단백질이 진화를 거치고도 거의 변하지 않은 채 남아 있지만 일부 단백질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놀라운 특성을 발전시켜왔다. 박테리아가 원자로 내부의 강한 방사선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것도, 해수면에서 수 킬로미터 아래 심해 열수구 근처의 엄청난 압력과 고온에서 미생물이 버틸 수 있는 것도 모두 단백질 덕분이다. 철새가 수천 km를 날아가면서도 길을 잃지 않는 것은 지구의 자기장을 감지하는 단백질이 나침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겨울 가자미의 세포는 결빙 방지 단백질(antifreeze protein) 덕분에 영하의 물속에서도 손상되지 않는다. 인간은 특유의 독창성을 발휘해 추위와 싸울 우리만의 방법을 개발했다. 우리 조상들은 중앙난방이 생기기 훨씬 이전에 짐승 가족으로 만든 옷을 발명해 유라시아의 가장 추운 지역으로 과감히 나아갔다. 또한 모든 기술 중에서 가장 독특한 기술인 불을 다루는 능력을 터득해 원래라면 사람이 견디기 어려울 만큼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번성할 수 있었다. 불을 피우거나 중앙난방을 발명할 능력이 없는 다른 생물들은 저마다 추위에 대처하는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냈다. 겨울잠을 자거나 두꺼운 지방층을 축적하거나 결빙 방지 단백질을 이용해 얼음 결정으로 인한 손상으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방식이다.

개구리는 빙핵형성 단백질(ice nucleating protein)의 도움을 받아 이 문제를 해결한다. 가자미나 딱정벌레의 결빙 방지 단백질이 얼음 결정이 자라는 것을 막는 것과는 반대로 개구리의 빙핵형성 단백질은 오히려 결빙을 촉진한다. 단 얼음이 마구잡이로 자라도록 내버려 두지는 않는다. 세포 바깥쪽을 향해서만 얼음 결정이 자라도록 유도해 각 세포를 얼음 껍질로 감싼다. 덕분에 세포 안의 내용물은 길고 혹독한 겨울 내내 안전하게 보존된다. 물론 단백질만으로는 부족하다. 개구리에게는 또 다른 핵심 분자인 포도당의 도움이 필요하다. 포도당 농도가 올라가면 세포 내부를 메이플 시럽처럼 걸쭉하게 만들어 세포 안의 물이 어는 온도를 크게 낮춘다.

세포 밖에서는 빙핵형성 단백질이 세포를 얼음 껍질로 감싸고, 세포 안에서는 포도당이 내용물을 지킨다. 이 둘의 협력으로 개구리의 몸 전체는 얼어붙지만 세포는 살아 있는 상태로 봄이 오기를 기다린다. 구조 단백질은 대부분 물로 이루어진 세포가 흐물흐물해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한다. 저자는 화학이라는 언어로 소통하는 단백질들이 하나의 단위로 기능하는 생화학적 춤을 말한다. 인간이 거미줄과 누에실을 원래 용도와 전혀 다른 목적으로 활용해 온 것처럼 생명체들도 오랜 진화 과정에서 이미 가진 단백질을 새로운 용도에 맞게 바꿔왔다. "새로 만들어지는 것은 없다. 있던 것이 쓰임을 바꿀 뿐이다."(73 페이지) 자연은 새로운 것을 처음부터 만들기보다 이미 가진 구조를 다른 용도로 재활용하는 데 능숙하다.(77 페이지)

레이우엔훅이 현미경 아래에서 관찰한 극미동물들을 춤추게 했던 단백질이 인간의 세포골격을 이루는 단백질과 많은 특성과 구조를 공유한다. 저자는 단백질은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가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주변 세상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에 깊이 관여한다고 말한다.(81 페이지) 저자는 망막의 광수용체 세포에서 발견되는 빛에 민감한 단백질 그룹인 옵신(opsin)에 대해 말한다. 옵신은 빛에 의해 활성화될 때마다 비틀리고 굽어지며 뒤틀려 주변의 다른 단백질들과 부딪힌다. 이런 비틀림은 연속적이고 정교한 분자들의 춤으로 이어진다.(89 페이지)

인간이 가진 옵신의 수는 셋이다. 많은 생명체가 세 가지 이상의 옵신을 가지고 있다. 갯가재는 12개의 옵신을 가지고 있다. 인간은 빨간, 파란, 초록에 각기 반응하는 옵신이 서로 다르게 반응하여 수천만 가지의 색을 인식하게 된다. 우리가 암석의 색을 인지하는 원리는 우리 눈의 망막에 있는 세 가지 옵신이 흡수하는 빛의 조합에 의해 결정된다. 암석 자체의 색은 그 안에 포함된 광물 성분과 화학 원소에 의해 물리적으로 결정되지만 우리가 그것을 녹색 암석, 붉은색 암석으로 구분하여 보는 것은 세 가지 옵신의 메커니즘에 의해서다. 즉 지질학적 성분과 생물학적 시각 시스템의 합작품이다.

크립토크롬은 옵신보다 오래전부터 빛을 감지해온 단백질이다. 크립토크롬은 탄소, 산소, 수소, 질소처럼 자성(磁性)을 띠지 않는 원소들로 이루어져 있어 자석에 반응하지 않는다. 그런데 각 원소 안에는 아주 작은 전자들이 있다. 전자는 보통 둘씩 쌍을 이룬다. 이들은 서로 반대 방향으로 정렬되어 자기적 성질을 상쇄한다. 그런데 햇빛이 새의 눈으로 들어가 크립토크롬에 닿으면 빛 에너지가, 쌍을 이루고 있는 전자 하나를 떼어낸다. 바로 이 홀로 남겨진 전자가 나침반 바늘처럼 지구 자기장에 맞추어 정렬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방향 정보가 울새에게 북쪽이 어디인지 알려준다.(122 페이지) 크립토크롬이 전자 쌍을 갈라놓는 순간 새는 우리가 볼 수 없는 북쪽이라는 독특한 색을 하늘에서 본다.

인간도 크립토크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DNA 복구 기능은 사라졌고 빛에 반응해 수면과 각성주기를 조절하는 기능은 가능하다. 식물도 크립토크롬을 이용해 빛을 감지해 그 방향으로 자란다. 세 종류의 옵신만으로 수천만 가지의 색을 볼 수 있듯 다섯 가지 미각 수용체로 거의 무한에 가까운 풍미의 조합을 만들어낸다.(104 페이지) 냄새를 맡는 데는 훨씬 많은 수용체가 필요하다. 1000 가지 중 제 기능을 하는 것은 400 가지다. 우리는 1조 가지의 냄새를 식별할 수 있다.

생명체가 육지로 진출하기 전 원시 바다에서 살아 남으려면 물속에서 냄새 맡는 능력이 필요했다. 최근 실험에 따르면 신생아는 태아 시절이나 모유 수유 시절 엄마가 섭취한 음식에 끌리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진화적 이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엄마가 먹었던 음식은 안전하다는 가장 초기의 기억에 바탕한 이끌림이라 할 수 있다. 시각이 완전히 발달하기 훨씬 이전부터 우리는 엄마의 냄새로 엄마를 알아본다. 후각은 원초적이다. 공기 중에 떠도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분자들을 포착하는 일은 쉽지 않다. 후각 수용체가 극도로 민감해야 하는 이유다.

수용체는 우리가 같은 세상을 들여다보게 해주는 창문이지만 이를 사용하는 방식은 지극히 개인적이다. 감각 수용체를 이루는 유전자 구성에 아주 작은 변화만 있어도 음식에 대한 선호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시각, 후각, 미각은 저마다 다른 감각이지만 세 감각은 서로 다른 색깔로 우리가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을 함께 빚어낸다. 분자 수준에서 보면 이 세 감각은 동일한 기본 원리를 공유한다. 실제로 옵신, 후각 수용체, 미각 수용체 대부분은 하나의 단백질 계열에 속하며 특유의 바구니 모양 구조를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

고통, 기쁨, 두려움, 불안, 우울, 황홀감, 후회, 심지어 사랑까지 이 모든 감정은 단 하나의 수용체가 아니라 수천 종의 단백질이 만들어내는 거대한 네트워크의 산물이다. 이 모든 것의 밑바탕에 단백질이 있다.(118 페이지) 잠을 자는 동안에도 수용체들은 쉬지 않는다. 이들이 서로 협력한 덕분에 우리는 꿈속에서도 보고 냄새 맡고 걷고 말할 수 있다. 근육은 가만히 있는데 꿈속에서 뛰어다닐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뇌와 몸 사이의 연결이 일시적으로 끊어져 있는 덕분에 꿈속에서 아무리 격렬하게 움직여도 실제로 다치지 않는다.

GPCR은 미각, 시각, 후각을 통해 세상을 감지하는 능력의 중심에 있으며 우리 몸의 서로 다른 부분 사이의 소통에서도 빠질 수 없는 역할을 한다. 냄새와 맛, 호르몬, 약물로부터 정밀한 화학 정보를 수집하고 그 정보를 하나의 감각, 감정 혹은 기억으로 번역해낸다. 결국 세상 속에서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한 감각을 형성하는 것도 이 작은 단백질들이다.(120 페이지) 우리가 알지 못하는 또는 우리가 갖추지 못한 모든 동물들의 놀라운 감각은 분자 수준에서 단백질의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저자는 진화는 더 우수한 것을 향한 발전이 아니라 주어진 환경에 더 잘 적응하는 방향으로 일어나는 느린 변화라 말한다.(124 페이지) 라이너스 폴링은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분자 수준에서 규명하여 현대 분자생물학의 기초를 다진 인물이다. 다른 화학자들이 분자를 이해하려면 양자 물리학의 복잡한 수학 방정식을 풀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전자의 움직임을 계산하고 파동 함수를 다루는 방식으로만 분자의 세계에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폴링은 달랐다. 그는 형태에 주목했다. 원자들이 저마다 고유한 크기와 결합 각도를 가진 퍼즐 조각처럼 서로 맞물려 분자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했다.

자물쇠와 열쇠처럼 딱 맞는 형태의 원자끼리만 결합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다른 화학자들은 건축자재(원자) 하나하나의 미세한 진동과 물리적 성질을 수학적으로 완벽히 계산하느라 건물을 올리지 못하고 있었다면 폴링은 블록(원자)의 크기와 결합 각도를 확인한 뒤 레고 블록을 맞추듯 직접 손으로 조립해가며 전체적인 빌딩(단백질 구조)의 형태를 완성한 것이다. 폴링은 원소마다 전자를 끌어당기는 힘이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1950년대 후반 DNA의 언어가 어떻게 단백질의 언어로 번역되는지를 밝히는 분자생물학의 중심원리가 확립되었다. 이로써 DNA는 생명의 설계도, 단백질은 설계도에 따라 일을 하는 완성품이라는 관점이 자리잡았다. 유전자는 DNA 언어로 쓰인 연속된 글자들이다. 유전자로 번역되면 단백질이 만들어진다. 단백질은 아미노산이라는 글자들이 정확한 순서로 길게 이어진 사슬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단백질은 생명체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온갖 일을 한다.(137 페이지) 수소 결합 하나하나는 약하지만 아미노산 서열의 반복적인 패턴 때문에 수많은 수소 결합이 한꺼번에 형성된다.

이 결합들은 핵심 구조를 안정적으로 붙들어 두면서도 단백질이 기능을 수행하는 동안에는 유연하게 구부러지고 움직일 수 있게 된다. 수많은 단백질을 이루는 두 구조 중 알파 나선은 건물의 기둥이나 대들보, 베타 시트는 벽, 천장, 바닥에 해당한다. 이 두 구조를 조합하면 강도와 유연성을 갖추면서도 거의 무한에 가까운 형태를 만들어낼 수 있다. 알파 나선과 베타 시트는 단백질이 접히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대표적인 단백질의 2차 구조다. 단백질은 크고 복잡한 분자다.

제인 리처드슨이 리본 다이어그램을 고안해 단백질 구조를 시각화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놓았다. 리본 다이어그램에서 알파 나선은 비틀린 리본으로, 베타 시트는 나란히 놓인 평평한 화살표로 표현된다. 인간을 비롯한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서로 다른 이유는 결국 단백질에 있다. 살아 있는 모든 세포를 구성하는 단백질의 서열과 조성(造成)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변화들이 오늘날 우리가 보는 생명의 다양성을 만들어낸 것이다.(159 페이지)

단백질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는 매일 단백질을 접한다. 콩, 우유, 고기처럼 우리가 먹는 많은 음식에 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이런 음식을 먹으면 단백질은 아미노산으로 분해된 뒤 우리 몸에 필요한 단백질로 다시 만들어진다. 효소는 아미노산이 고유한 순서로 연결되어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형태로 접힌 단백질이다. 효소가 다른 단백질과 다른 점은 화학반응을 직접 일으킨다는 점이다. 효소는 반응 속도를 엄청나게 높여 생명 활동을 가능하게 한다. 이 과정에서 효소 자신은 변하지 않는다. 지구상의 거의 모든 생체 분자가 효소의 손을 거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레첸 앤더슨은 효소를 불씨에 비유했다. 저자는 그레첸 앤더슨을 효소 같은 사람에 비유했다. 당신을 알아보고, 당신 안의 잠재력을 알아채고 당신을 끌어당겨 안으로 품고 변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때로는 당신을 뒤틀고 불편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바로 그 자리에서 변화가 일어난다. 준비가 되면 손을 놓는다. 변화하고 재구성된 새로운 당신을 세상으로 내보낸다.

식물의 자외선 차단제 역할을 하던 페닐프로파노이드가 효소의 작용에 의해 리그닌이 되었다. 이 리그닌 덕분에 나무가 높이 자랐고 그에 따라 이산화탄소를 더욱 많이 흡수하게 된 만큼 산소가 많이 배출되어 데본기가 막을 내리고 석탄기가 시작되었다. 산소가 풍부해진 지구에서 생명은 폭발적으로 번성했다. 이 모든 변화의 출발점은 나무에서 목질을 만드는 한 줌의 효소였다. 리그닌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가 등장하기까지 약 6000만년이 걸렸다.

저자는 인간이 무수히 버리는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효소들을 연구하는 최신 이슈를 전한다. 효소는 귀중한 영양분을 순환시키는 자연의 방식이고 그렇게 돌아간 영양분은 다른 생명체로 흡수된다.(198 페이지) 흥미롭게도 루시페린은 먹이사슬을 타고 퍼져나간다. 이 덕분에 바다의 수많은 생물이 빛을 낼 수 있게 된다. 어떤 의미에서 바다는 하나의 거대한 발광(發光) 네트워크다. 혈액응고 인자가 너무 늦게 활성화되면 출혈이 멈추지 않고 너무 일찍 활성화되면 혈전이 생긴다. 활성화와 억제의 정밀한 균형 위에서 우리 몸은 매 순간 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에쿼린은 발광 해파리에서 발견되는 칼슘 결합 발광 단백질이다. 루시페린과 대비된다. 단백질은 생명체를 만들고 생명의 반응을 촉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죽음의 도구로도 진화해왔다.(268 페이지) 가장 위험한 독소가 반드시 동물에게서 나오는 것도 아니다. 식물 역시 포식자를 막기 위해 단백질 독소를 진화시켜왔다.(277 페이지) 독은 용량에 달려있다. 인슐린조차 과다 투여되면 치명적이다.(282 페이지) 방울뱀의 인테그릴린은 혈전 위험이 높은 환자의 항응고제로 사용된다. 먹이감의 피를 멈추지 않게 하던 단백질이 이제는 혈전으로 인한 죽음을 막는 약이 된 것이다.

뒷마당 흙 속에 사는 박테리아가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독소를 만들어내는 이유는 수수께끼다. 어쩌면 그것이 진화의 본모습인지도 모른다. 목적도 방향도 알 수 없는 방식으로, 때로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결과를 만들어내면서 생명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진화하고 있다.(289, 290 페이지) 생존하기 위해 죽여야 하는 세상에서 모든 생명체는 어느 정도 독성을 띠는 존재다. 삶이라는 극장에서 살인은 이야기의 줄거리이고 단백질은 주연을 맡는다. 결국 막이 내리면 우리 모두에게 죽음이 찾아오며 그 배후에는 어김없이 단백질이 있다.

단백질은 질병과도 관계된다. 저자는 한때 뉴런의 건축가였던 단백질들이 뉴런 사이의 신호 전달을 가로막는 잔해가 되어 우리에게 익숙한 치매와 기억상실 증상을 만들어낸다고 설명한다.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 알츠하이머 공히 잘못 접힌 단백질들로 뒤엉킨 그물망이 관계한다. 단백질은 유전물질 없이 스스로를 복제하고 전파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존재다. 저자는 점액을, 달라붙을 만큼은 끈적이되 쉽게 흐를 만큼은 유동적인 적절한 점도를 유지하는 것이라 설명한다.(311 페이지)

효소 하나하나, 단백질 하나하나가 생명이라는 교향곡을 이루는 음표다. 그중 단 하나라도 음이 어긋나면 그 여파는 오케스트라 전체로 퍼져나간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과학자들은 이 흐트러진 선율을 다시 조율하는데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최신 연구들은 알츠하이머처럼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질환부터 낭포성 섬유증처럼 유전되는 질환까지 치료와 예방 모두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맞춤형 접근법의 문을 열었다. 대부분의 단백질 기반 질환들은 여전히 과학적으로 규명되지 않았다. 저자는 유전자 편집의 희망은 단순히 오류를 바로잡는 데 있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단백질을 창조하는 데 있다고 말한다.

생명의 진화는 선형적인 진보가 아니다. 수많은 가지마다 잎사귀가 무성한 거대한 나무로 상상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문제가 항상 단백질의 지나친 활성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단백질이 제 기능을 못해 질병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기능상실은 유전 질환에서 특히 흔하게 나타난다. 문제는 망가진 것을 고치는 일이 작동하는 것을 멈추는 일보다 훨씬 어렵다는 점이다.(341 페이지)

저자는 우리가 아는 단백질의 세계는 거대한 빙산 위의 눈송이 하나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아주 짧은 단백질이라도 꿈틀대고 비틀리면서 서로 다른 부위가 결합할 수 있는 방식은 거의 무한에 가깝다. 지구 온도 상승, 온실가스 배출 증가, 매년 쌓여가는 오염물질과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는 단백질 공학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352 페이지) 저자는 모든 생명체 안에서 단백질은 그들만의 세계에 존재한다고 말한다. 역동적이고 서로 호응하며 끊임없이 생동하는 세계라고 말한다. 단백질은 단순한 분자 기계가 아니다. 여러 면에서 단백질은 미시 세계에서 기적을 행하는 존재들이다.(357 페이지)

m******1 2026.07.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춤추는 단백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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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모든 단백질에는 이야기가 있다."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네요.두 명의 과학자가 자신들은 과학자인 동시에 이야기꾼이며, 단백질의 매혹적인 구조에 마음을 사로잡힌 예술가라고 소개하고 있어요.어쩐지 제목부터 남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딱딱한 과학적 원리를 넘어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으로 보이지 않는 미시 세계 속 단백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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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모든 단백질에는 이야기가 있다."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네요.

두 명의 과학자가 자신들은 과학자인 동시에 이야기꾼이며, 단백질의 매혹적인 구조에 마음을 사로잡힌 예술가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어쩐지 제목부터 남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딱딱한 과학적 원리를 넘어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으로 보이지 않는 미시 세계 속 단백질과 유전자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마치 한 편의 예술 작품처럼 전해주고 있네요.

샤히르 S. 리즈크와 매기 M. 핑크의 《춤추는 단백질》은 생명이 순환하는 순간들을 분자의 언어와 아름다운 그림으로 풀어낸 대중과학서네요.

저자들은 탄생부터 죽음까지 이어지는 삶의 여정 속에서 단백질이 맡은 역할을 탐구하면서 자신들이 날마다 목격하는 아름다움, 이 매혹적인 분자에 대해 널리 알리고 싶어서 이 책을 썼다고 하네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는 단백질의 세계를 생생하게 알리고 싶어서 책 속에 삽화들을 직접 그리기까지 했다니 과학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느껴지네요. 

이 책에서는 과학자들이 밝혀낸 신기하고 놀라운 단백질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어요. 인간이 살아가며 겪는 경험과 자연의 원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시적 수준에서도 굉장히 닮아 있는데, 끊임없이 변하는 세상 속에서 적응해간다는 점에서 우리 세포 안의 세계도 다르지 않네요. 단백질이 제 기능을 수행하려면 세포 안에서 정확히 자기 자리를 찾아가야 하는데, 어떻게 세포 하나하나는 교통체증이나 얽힌 매듭 같은 혼란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을 수 있는 걸까요. 생물학 교과서 속 세포 그림은 세포 내부를 지나치게 단순하게 보여주지만 실제 세포는 매우 역동정이네요. 끊임없이 변화하고 움직이며, 끝없이 이어지는 춤을 추는데, 막춤이 아니라 질서와 안정성을 지닌 아름다운 춤이네요. 단백질 속의 아미노산들은 한 줄로 서서 손을 맞잡은 친구들과 같아서 한 사람의 오른손이 옆 사람의 왼손을 잡으며 사슬이 이어지는 식인데, 줄 안의 친구들은 저마다 개성이 달라서, 누가 어느 자리에 서느냐에 따라 집단 전체의 분위기가 달라진다고 하네요. 어떤 아미노산이 어떤 순서로 연결되느냐에 따라 완성되는 단백질의 기능이 결정되며, 이 순서는 우연이 아니라 해당 단백질을 만들도록 지시하는 유전자의 DNA 염기 서열이 그대로 번역된 결과라는 거예요. 생명의 설계도가 이토록 정교하고 질서정연하다니, 더군다나 설계도는 하나인데 그 가능성은 무한하다는 점이 놀라워요. 단백질이 어떻게 형태를 갖추는지 연구하는 일에는 화학, 물리학, 생물학 지식만큼이나 상상력과 창의성, 끊임없는 호기심이 필요하다고 해요. 단백질 대부분을 이루는 원자들의 혼돈 속에서 구조를 꿰뚫어 보고 그 아름다움을 우아하면서도 유익한 방식으로 표현한 것인 제인 리처드슨의 리본 다이어그램이라고 하네요. 상상력과 창의적 사고가 생명의 가장 근본적인 언어 중 하나인 단백질의 언어를 이해하는 방식을 바꾸었듯이 우리의 미래도 어떤 모습이든 가능할 것 같네요. 단백질 덕분에 매일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작은 기적들을 알게 되었네요.



#춤추는단백질#샤히르S리즈크#매기M핑크#흐름출판#탄생사랑변신그리고죽음을순환하는생명의과학#교양생명과학#교양과학#과학

YES마니아 : 로얄 a*****7 2026.07.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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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단백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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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우리 몸은 겉으로 보기에는 크게 변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몸속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단백질이 끊임없이 움직이며 생명 활동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보통 단백질이라고 하면 근육을 만드는 영양소 정도로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호르몬과 효소, 면역 작용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대부분의 과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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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우리 몸은 겉으로 보기에는 크게 변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몸속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단백질이 끊임없이 움직이며 생명 활동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보통 단백질이라고 하면 근육을 만드는 영양소 정도로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호르몬과 효소, 면역 작용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대부분의 과정에 관여하는 중요한 물질입니다. 최근에는 생명과학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단백질을 이해하는 일이 질병 치료와 신약 개발에서도 중요한 분야가 되고 있습니다.


《춤추는 단백질》은 단백질이 우리 몸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움직이고 서로 영향을 주며 생명 현상을 만들어 내는지를 쉽게 설명하는 과학 교양서입니다. 책에서는 단백질을 단순히 고정된 구조물이 아니라 끊임없이 형태를 바꾸고 다른 물질과 결합하며 역할을 수행하는 존재로 설명합니다. 단백질이 접히는 과정과 효소의 작용 원리, 세포 안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활동뿐 아니라 최근 주목받는 인공지능 기반 단백질 연구와 신약 개발 이야기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좋았던 부분은 어려운 생명과학 내용을 최대한 쉽게 풀어 설명해준다는 점이었습니다. 저자가 자신의 경험이나 일상적인 비유를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마치 강의를 듣는 것처럼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또 번역도 자연스럽게 되어 있어서 원서를 번역한 책에서 느껴지는 어색한 표현이 거의 없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과학책은 읽다가 어려운 용어들과 어색한 번역체때문에 읽기 힘든 경우가 많았는데 이 책은 그런 점이 없어서 편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춤추는 단백질》은 생명 활동의 핵심인 단백질을 쉽고 흥미롭게 설명해주는 과학 교양서입니다. 생명과학이나 의학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물론이고, 우리 몸속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한 번쯤 궁금했던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k*******1 2026.07.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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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단백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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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춤추는 단백질부제 : 탄생, 사랑, 변신, 그리고 죽음을 순환하는 생명의 과원제 : The Color of North: The Molecular Language of Proteins and the Future of Life작가 : Shahir S. Rizk, Maggie M. Fink옮김 : 홍지연출판사 : 흐름출판ISBN : 9788965968269발행(출시)일자 : 2026년 06월 10일쪽수 : 388쪽크기 : 148 * 218 * 29 mm / 652 g 10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두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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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춤추는 단백질

부제 : 탄생, 사랑, 변신, 그리고 죽음을 순환하는 생명의 과

원제 : The Color of North: The Molecular Language of Proteins and the Future of Life

작가 : Shahir S. Rizk, Maggie M. Fink

옮김 : 홍지연

출판사 : 흐름출판

ISBN : 9788965968269

발행(출시)일자 : 2026년 06월 10일

쪽수 : 388쪽

크기 : 148 * 218 * 29 mm / 652 g


 10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두 명의 작가가 따로 또 같이 각각의 장을 써 내려갔다. 하지만 한 사람이 썼다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한 권의 책으로 잘 엮여져 있다. 각 장에는 작가가 별도로 표기되어 있다.


 춤추는 단백질이라니... 뭘까? 하는 의문에서 이 책을 들게 되었다. 이 책은 미국작가가 주는 특유의 스토리텔링 요소가 과학 공학 요소와 자연스럽게 이어져서 쓰여 있다. 


 우선은 책에서 다루는 범위가 매우 넓다. 태초에서 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종교와 AI에 걸친 작가의 썰들이 광폭의 발걸음으로 화려한 스텝을 밟으며 이어지지만 그 무대는 아기자기한 일상이기에 독자에게 친근하게 다가서고고 있다. 책을 통해 느껴지는 것은 작가의 마음씀이라고 해야할까? 과학에 대한 열정, 생명에 대한 애착, 단백질이라는 연구 분야에 대한 강한 애정들이 개인사나 과학사에 있었던 인물들의 일화 그리고 수많은 사례들의 세세한 소개들을 통해 잘 드어나고 있다. 그래서 내용이 어렵다 싶은 생각이 들 때 다시금 기운을 내서 끝까지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책이었다. 뒤로 갈 수록 작가의 에너지를 느끼며 쭉쭉 읽어갈 수 있는 책이다. 책 장을 덮으며 자신의 연구분야에 대해서 이렇게 열의를 가지고 있는 연구자들이 있기에 세상이 진보해 왔구나 하는 감사의 마음이 들었다. 



작가가 운영하는 팟캐스트가 있어서 들어가 보았는데 책소개와 함께 에피소드들이 올라와 있다(https://www.rustbeltscience.com/).



원제인 『The Color of North』는 3장의 내용에서 온 것이다. 매년 울새가 북쪽으로 이동하는 것은 색을 보고 간다는 것이다. 너무 신기한 내용이었다. 원제인 『The Color of North』 대신  『춤추는 단백질』이라는 번역이 우리나라에서는 좀 더 책 판매에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에는 정말 다양한 내용들이 수록되어 있다. 우두, 반딧불이, 해파리, 철새, 바이러스 백신 등 등 평소에 궁금했던 내용을 포함해서 여러가지 사례들이 나와있는데 이 모든 것들이 단백질이라는 것으로 설명된다니 볼 수록 신기했다. 스쳐지나가며 느꼈던 궁금증들이 해소되는 시원함도 느낄 수 있었다.

 

책 속 삽화는 매기 핑크가 그린 것이다. 완전히 아는 사람만 그릴 수 있는 뭔가 정돈된, 그렇지만 나는 다 이해할 수 없는 그런 것이었다. 그래서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삽화가 있어서 그나마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래픽이 아닌 펜 그림이 주는 설명력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그림이 없이 글로만 표현했다면 아마도 딴나라 이야기로 느껴졌을텐데 그림이 있어서 손에 잡히는 느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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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2026.07.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