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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온 모험의 책, [야생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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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온 모험의 책, [야생의 책]📕후안 비요로 지음 / 열림원📌책을 처음 보았을 때 소재부터 너무 흥미로웠다. 야생의 책이라니. 길들여지지 않은 책일까? 궁금증을 자아냈다. 간략한 책 소개 글을 읽었을 때 이건 무조건 내가 읽어야 할 책이라는 촉이 왔다. 요즘 뭐 하고 지내냐는 물음에 책 읽어, 저녁에 쉴 땐 뭐하냐는 물음에 책 읽어, 주말엔 뭐하냐고 물어도 책 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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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온 모험의 책, [야생의 책]

📕후안 비요로 지음 / 열림원


📌책을 처음 보았을 때 소재부터 너무 흥미로웠다. 야생의 책이라니. 길들여지지 않은 책일까? 궁금증을 자아냈다. 간략한 책 소개 글을 읽었을 때 이건 무조건 내가 읽어야 할 책이라는 촉이 왔다. 


요즘 뭐 하고 지내냐는 물음에 책 읽어, 저녁에 쉴 땐 뭐하냐는 물음에 책 읽어, 주말엔 뭐하냐고 물어도 책 읽어. 주변에서 출판사로 이직했냐고 물어볼 정도다. 그 정도로 요즘 책에 푹 빠져 지낸다. 


어떤 날은 억지로 활자를 우겨넣기도 하고, 어떤 날은 책이 가득 쌓인 방을 보며 한숨을 푹 쉬기도 하지만, 결국 다시 책을 펼치고 낄낄대며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그래, 뭐라도 하면서 행복해하니 다행이다 싶다. 

그런 나에게 기가 막힌 타이밍에 찾아온 책이다. 내가 이 책을 선택 했다기보다, 이 책이 나를 콕 집어 찾아온 것 같아 더없이 소중하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상처받은 열세 살 소년 후안은 여름방학동안 띠또 삼촌의 집에서 지내게 된다. 그런데 이 삼촌의 집, 도무지 평범하지가 않았다. 끝이 보이지 않는 거대한 도서관인 데다가, 이곳의 책들은 가만히 꽂혀서 먼지나 뒤집어쓰는 얌전한 무생물이 아니었다. 후안은 삼촌, 그리고 도서관에서 만난 친구 카탈리나와 함께 그 누구에게도 읽힌 적 없는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의 책을 찾아 나서는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책 속 띠또 삼촌이 나에게도 있다면, 저런 마법 같은 도서관에서 살아갈 수 있다면 난 아주 행복할 거란 생각이 들었다. 묵은 책장에서 풍겨오는 퀴퀴한 냄새라 할지라도, 난 삼촌을 떠난 그녀와는 다르게 킁킁대며 황홀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지 않을까. 


이 소설은 책이라는 것이 단순히 지식을 넣는 수단이 아니라, 타인과 세계를 이해하는 만남이자 깊은 치유라는 것을 보여준다. 책을 미치도록 사랑하지만 누군가 '책이 대체 뭐라고 생각해?'라고 물으면 딱 떨어지게 정의 내리기 어려웠는데, 이 책이 그 비밀을 유쾌하게 알려주었다. 굳이 남들보다 빠르게 읽어치우는 다독가가 아니어도, 수많은 책들 앞에서 결정 장애를 겪으며 한 권을 쉽사리 고르지 못하더라도 조급해 할 필요가 없다. 

때가 되면 결국, 나만의 책이 나를 먼저 알아보고 찾아와 줄 테니까 말이다. 


📌책의 매력에 빠진 초보 독자부터 활자 중독에 걸린 애서가까지, 책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한다. 사둔 책을 읽지 않아 책탑만 쌓여간다고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면 이 책을 펼쳐보자. "책이 아직 나를 허락하지 않았을 뿐"이라는 아주 그럴싸하고  매력적인 핑곗거리를 당당하게 얻을 수 있다. 


불을 끄고 누운 오늘 밤, 내 방 책장에 꽂힌 수많은 책들 중 어떤 책이 몰래 내 기척을 살피며 나에게 다가올 타이밍을 재고 있을까. 실 눈을 뜨고 내 책장을 살펴보자. 소설 속 책장처럼 내일 아침이 밝아오면 책들의 위치가 바뀌어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 글은 출판사 열림원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의견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야생의책 #후안비요로 #열림원 #서평 #서평단 #도서협찬

j****0 2026.06.2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독서는 소유가 아닌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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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많이 읽는 사람도책을 거의 읽지 않은 사람도이 책만큼은 꼭!  꼭!! 읽어보시라 권하고 싶은 책.초등 고학년 또는 중학생부터 일반 성인까지 모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책들은 자기의 독자를 느낀단다. 아무나 책을 읽을 자격이 있는 건 아니야. 네 안에 있는 뭔가가 열린 거라고. 그 효과는 전염성이 강하지."(p102)만약 이 책으로부터 독자로 선택받으셨다면 일단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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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많이 읽는 사람도

책을 거의 읽지 않은 사람도

이 책만큼은 꼭!  꼭!! 읽어보시라 권하고 싶은 책.


초등 고학년 또는 중학생부터 일반 성인까지 모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책들은 자기의 독자를 느낀단다. 아무나 책을 읽을 자격이 있는 건 아니야. 네 안에 있는 뭔가가 열린 거라고. 그 효과는 전염성이 강하지."(p102)


만약 이 책으로부터 독자로 선택받으셨다면 일단 축하드립니다~^^🙌👐


멕시코 문학의 전설

후안 비요로의 걸작!!


지은이 '후안 비요로'가 책 속 등장인물 삼촌 띠또의 입을 빌어 독자(조카, 후아니또)에게 책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을 나누고 독자(조카, 후아니또)를 모험의 세계로 이끈다.


도서관이라 부를 만큼 방대한 책을 소장하고 있는 띠또 삼촌 집 서가에서 책과의 흥미진진한 밀당.

책이란 소재를 가지고 이토록 독자를 상상의 세계로 끌어들이고 흥미진진한 어드벤처에 동참시킬 수 있는 작가의 글솜씨에 그저 놀라울 뿐이다.

자연스레 진정한 독서, 진정한 독자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사람들 가운데는 자기들이 책 읽는 법을 안다는 이유만으로 책을 이해한다고 생각하는 부류가 있단다. 너에게 이미 말했듯이 책들은 거울과 같아.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들 머릿속에 있는 걸 책에서 찾거든. 문제는 네가 올바른 책을 읽어야 네 안에 내재하고 있는 걸 찾을 뿐이라는 거야. 책들은 무분별하고 위험한 거울이어서 가장 독창적인 네 생각들을 달아나게도 해. 네가 가지고 있는지도 몰랐던 생각들을 자극하면서 말이지. 책을 안 읽으면 그런 생각들은 죄수처럼 네 머릿속에 갇혀 있는 거야. 그래서 아무런 소용이 없는 거라고."(p145)


"날 슬프게 하는 것은 외로움이랑 책을 그렇게 많이 읽고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었단다."(p201)


"이미 출간된 책들은 과거에서 온 거고, 앞으로 나올 책들은 미래에 속해. <야생의 책>은 현재에 존재 하고 있으니까 지극히 희귀한 존재이지. 아직 읽은 사람이 없잖아. 그리고 이제 곧 짠 하고 나타날 책이거든. 그 책이 독자를 찾으면 내용을 스스로 쓸 거라고 <야생의 책>에 필요한 게 바로 이런 독자야. 현재를 살고 있고, 오래전에 일어난 일들을 현재의 시점에서 느낄 수 있는 사람, 다시 말해 진정한 독자.'(p269)


<아생의 책>은 이렇게 시작됐다. "지금부터 내가 열세 살이던 해, 내게 일어났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내 목을 조르고 있는 듯 이제껏 한시도 잊을 수 없었던 이야기이다."

그렇다, <야생의 책>의 시작은 이 책의 첫 구절과 같다. 그러나 독자들이 각자 그 이야기에 다른 내용을 더할 것이다.

여러분은 내가 여러분 손에 있는 그 책을 얻기 위해 겪은 모험담을 읽은 것이다.

다음에 일어날 일은 독자 여러분에게 달렸다.(p368)


로 끝나는 <야생의 책>은 

"독서는 소유가 아니라 변화다."

갇혀 있던 책의 야생성을 깨우며

독자로 하여금 독서의 항해를 떠나고 싶은 욕구에 시달리게 할 것이다.


너무도 흥미진진한 책.


청소년 독자를 위해 '독서 가이드'를 마련해 주는 출판사의 친절~^^

10개의 질문을 따라 <야생의 책>과 좀 더 깊은 관계 맺기.

이 책을 덮고 나면 독자는 묘한 확신을 갖게 된다. 세상에는 아직 우리가 만나지 못한 책들이 있으며, 그 책들은 어딘가에서 조용히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이다. <야생의 책>은 독서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삶과 세계를 탐험하는 가장 오래되고도 깊은 방식임을 일깨운다. 그리고 은근히 속삭인다. 도서관의 서가 어딘가에서, 아직 길들여지지 않은 또 다른 책이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을 찾고 있을지 모른다고.

- 정재승 (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열림원 @yolimwon


책 선물은 당분간 <야생의 책>으로!!

책은 또 왜케 예뻐요~😍


#야생의책 #후안비요로 #열림원 #추천도서

n*****i 2026.07.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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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독자를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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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책이 독자를 선택한다?"이 책은 정말 독특한데요, 책들이 살아 움직이고, 숨거나 도망치고 있어요. 심지어 스스로 독자를 선택해요. 그런 점에서 이 책도 저에게 오지 않았나 싶은데요,<야생의 책> 소개해 드릴게요!책은 열세 살 소년 후안이 삼촌 띠또의 신비로운 도서관에 머물게 되면서 시작되고 있어요. 신비로운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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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책이 독자를 선택한다?"


이 책은 정말 독특한데요, 책들이 살아 움직이고, 숨거나 도망치고 있어요. 심지어 스스로 독자를 선택해요. 그런 점에서 이 책도 저에게 오지 않았나 싶은데요,


<야생의 책> 소개해 드릴게요!




책은 열세 살 소년 후안이 삼촌 띠또의 신비로운 도서관에 머물게 되면서 시작되고 있어요. 신비로운 도서관의 책들은 살아있는 인물 같은데요, 후안은 전설적인 ‘야생의 책’을 길들여야 하는 특급 독자 ‘렉토르 프린셉스’로 선택받아 모험을 시작하게 됩니다.


살아 움직이는 책과 후안의 모험. 이 이야기는 판타지 모험을 넘어, 책을 읽으며 삶을 살아가는 인간의 성장기이기도 한데요,




책은 '독서'라는 행위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어요.



저는 책을 소유하고, 전시하는 걸 좋아해요. 하지만 공간이 많지 않아서 많이 갖고 있지 못하고 있어요. 그래서 언젠가는 하나의 공간(집)을 나만의 서재로 만들어 하루 종일 책을 읽으며 보내면 어떨까 하는 즐거운 상상만 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 책이 살아 숨 쉬면서 나에게 말을 걸고, 나를 새로운 곳으로 이끌어 주는 것이 단순히 판타지 모험만은 아닐 거예요. 그 책을 읽으며 생각지도 못한 질문을 던지며 성장하는 건 독자거든요. 그런데, 그 본질을 잊고 소유만 생각하고 있어요.


소유와 사유. 그 사이의 간극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어린이와 어른. 모두가 읽기 좋은 책이었어요. 우리 아이가 조금 더 크면 아이와도 같이 읽으며 이야기 나눌 생각입니다.


f******4 2026.06.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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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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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사람 이상이지. 초인간이라고나 할까. 걔네들은 독자를 찾으면서 영원히 살아갈 테니까.“_p74 오오~ 그동안 만났던 책들이 나를 찾은 거였다고? 책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이렇게 설레는 말이 없을 것 같다. 살아있는 책들을 만날 수 있다면? #후안비요로 의 #야생의책 속 후안은 띠또 삼촌의 도서관에서 이들을 만나게 된다. 읽고 있었던 나까지 흥분되는 시간이었다. 주인공 후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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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사람 이상이지초인간이라고나 할까걔네들은 독자를 찾으면서 영원히 살아갈 테니까.“_p74

 

오오그동안 만났던 책들이 나를 찾은 거였다고책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이렇게 설레는 말이 없을 것 같다살아있는 책들을 만날 수 있다면? #후안비요로 의 #야생의책 속 후안은 띠또 삼촌의 도서관에서 이들을 만나게 된다읽고 있었던 나까지 흥분되는 시간이었다.

 

주인공 후안은 책을 그닥 좋아하는 아이는 아니다어쩔 수 없이 삼촌과 지내게 되면서 띠또 삼촌과 책이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대화를 나누게 된다삼촌은 책들은 생명력 있는 야생성을 가지고 있고사람들은 책을 이해한다고 생각들 하지만 책은 읽는 사람의 거울 같기도 해서 숨겨져 있는 생각을 일부러 자극하고위험하기도 해서 가장 독창적인 생각들을 달아나게도 한다고 말하는데 의문이 생기면서도 스스로 움직인다는 책들에 대하여 호기심을 가지게 된다.

 

그러다 어느날 무심코 경험하게 되는 조용한 책들의 움직임..... 이들은 계단을 스스로 만들면서 후안을 뜻밖의 장소로 이끌어준다이 깊숙한 곳에 어떤 비밀이 숨어있을까후안이 맡게 된 임무를 잘 완수할 수 있을까 

 

판타지가 책친구와 함께한 시간을 만나서 독서의 중요성삶에 관한 이해와 성장을 알려주는 그림 같은 책으로 완성되었다특히 책이 독자를 선택한다는 것은 독서가 단순히 책을 읽는다는 것을 넘어서 인연이라는 필연성이 느껴져서 나의 독서가 더 유의미해지는 소중한 설렘으로 기억되는 시간이었다.

 

_“너희는 흥분해서 그것을 보고 싶었던 거야책을 읽을 때는 글자를 보는 게 아니라글자가 들려주는 내용을 보는 거거든숲이든 도서관으로 변한 집이든 약국이든 다 마찬가지야책들은 거울이나 유리창과 같은 역할을 한단다책 속엔 여러 가지 이미지가 가득 차 있으니까.”_p313

 

 

누구나 한번쯤은 상상해 보지 않을까 싶었던 즐거운 책이야기였다.

 

"이런 도서관이라면 평생 살고 싶다나도 야생의 책’, 찾고 싶다."

 

 




y******k 2026.06.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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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독서, 삶에 관한 은유로 가득한 신비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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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의 숨박꼭질 대상이 있다면, 내게는 싱겁게도, 아니 거창하게도 책이다. 10대 시절, 대학생이던 10살 터울 친족의 책장 안 책들은 미지의 세계로 통하는 수많은 문들과 같았다. 책 한권을 빼 읽으면, 그 책이 있었던 빈 공간만큼 세계를 보고, 이해할 수 있으리라는 막연한 기대와 들뜸.(순진도 하지!!) 징글징글하게 몸과 마음에 든 습에 취약한 종인지라, 수 십 년이 지난 지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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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의 숨박꼭질 대상이 있다면, 내게는 싱겁게도, 아니 거창하게도 책이다. 10대 시절, 대학생이던 10살 터울 친족의 책장 안 책들은 미지의 세계로 통하는 수많은 문들과 같았다. 책 한권을 빼 읽으면, 그 책이 있었던 빈 공간만큼 세계를 보고, 이해할 수 있으리라는 막연한 기대와 들뜸.(순진도 하지!!) 징글징글하게 몸과 마음에 든 습에 취약한 종인지라, 수 십 년이 지난 지금도, 나는 여전히 책에서 무언가를 찾는다.(순진도 하구나...) 책과 책 사이의 빈 공간에 눈을 대고 금붕어처럼 눈을 끔뻑인다.



하지만 일생의 연애에도 권태는 찾아오는 법, 책과의 연애도 예외는 아니다. 책에게 무엇을 원하나(진리, 진실, 믿음, 웃음, 깃발, 장미, 빵, 나무, 기차, 바다, 생크림, 맥주, 소화제, 해열제.. 해독제...근육이완제....... 수면제, 박멸제,............ .... &%$%&........구원.......... ??), 너무 시끄러운 책(과잉), 너무 과묵한 책(결핍), 거추장스러운 책(다른 의미의 과잉과 부담), 찾을수록 꽁꽁 숨어버리는 책(밀고 당기고). 사랑의 연료라 할 수 있는 호기심이 말라붙어 만사(책사)가 심드렁해진 이때 이 책의 카피가 눈에 들어왔다. 스스로 움직이고, 독자를 선택하는 책이라고?? 제목도 <야생의 책>. (제목을 볼 때마다, 반사적으로 ‘야성의 엘자’, 동시에 사자의 포효가 울려 퍼진다. ..연식이...)



제목으로 호기심에 기름을 붓는 <야생의 책>. 야생성을 간직한 책이라는 설정 자체가 매혹적이다. 야생성이란 무엇인가? 길들여지지 않고, 제 본성대로 살아가는 성질이지 않은가. 책춘기, 책태기 중인 내가 찾던 책이 바로 이것 아닌가. 세련된 포장으로 무한 복제되는 동어 반복의 책이 아니라, 제 생명력으로 오래도록 살아남아 성질대로 으르렁대는 책. 그래서 펼쳤노라, 읽었노라. 



과연 그랬다. 소년 후안, 소녀 까따리나가 탐험에 나선 띠또 삼촌의 도서관에 꽂힌 책들은 살아있을 뿐만이 아니라 본성대로 제 삶을 살고 있다. 그 책들은 각자 움직이고, 창조하고, 꿈꾸고, 찾아 나섰다. 동시에 서로 교류하고, 시샘하고, 상처주고, 충고하고, 위장하고, 훔치고, 달아나고, 협력한다. 후안과 까따리나는 이 기묘한 도서관에 머무는 동안 책들의 삶과 생태를 깊게 관찰한다. 소년이 내게 들려준 책의 생리와 생태는 이렇다. 



한 권의 책은 거울이자 호수이다. 책은 세상을 비춰 독자에게 길을 제시할 뿐만이 아니라 독자 자신을 비춰 자신을 직면하게 한다. 용기 있는 독자는 책의 수면에 투영된 자신을 받아들인다. 좋은 책일수록 수심이 깊다. 이런 책은 깊이 들어다 볼수록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은 “소리 없이 작동하는 모터”를 가진 “가장 훌륭한 교통수단”이다. 빛과 에너지를 가진 글자는 독자에게 삶의 심해를 탐험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의 힘을 길러준다. 과거로, 미래로, 지하로, 대기권 밖으로 멀리, 멀리까지 오염 없이 데려간다. 



훌륭한 책은 훌륭한 독자다. 이 놀라운 책들은 독자를 읽는다. 사람마다 지문이 다르듯 저마다 다른 삶과 마음을 가진 독자를 유일무이한 존재로 알아보고, 그들과 친구가 되어 오랜 세월에 걸쳐 길고 긴 대화를 나눈다. 책에는 저자의 영혼이 잠들어 있다. 책과의 교분은 잠자는 책의 영혼과 내 영혼을 흔들어 깨우는 것으로 시작된다. 약효를 얻기 위해 약병을 흔들 듯, 타인과의 만남과 성장을 위해 영혼이 흔들리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책은 시간이 합류해 소용돌이치는 장소다. 책은 “인류의 외부 기억장치, 즉 기억의 창고이다.” 동시에 책은 인류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미래의 인큐베이터이다. 하지만 그 책을 지금 이 순간 펼치지 않으면 과거도, 미래도 현재로 끌어올 수 없다. 책을 읽는 행위는 기억의 과거와 희망의 미래를 현재라는 순간에 포개놓는다. 내 위치를 파악하는 것은 모든 것의 시작이다. 책은 되어 진 세계와 되어 질 세계, 되어 진 나와 되어 질 나 사이의 거리를 측정하고 조정해준다. 



하나의 책은 하나의 계단이다. 충성스러운 책들은 독자가 가려고 하는 목적지를 향해 기꺼이 계단이 되어준다. 한 권의 책은 다른 한 권의 책을 부르게 마련이다. 이렇게 연쇄적으로 호명된 책들이 모여 지상으로, 혹은 지하로 이어진 책의 계단이 만들어진다. 독자는 그 계단을 딛고 호기심이 이끄는 대로 낯선 세계로 나아간다. 발밑에 내 눈길이 속속들이 닿은 지지대가 느껴지면 그 낯선 세계로의 모험이 조금은 덜 두려워진다.


책의 삶은 함께 읽힐 때 더 풍요로워진다. “강물처럼” 책을 읽는 독자들은 서로의 독서 경험을 나눔으로써 책의 흐름을 계속 바꿔놓는다. “강물처럼” 책을 읽는다는 건 세계가 흘러가는 맥락을 책의 맥락에 이을 줄 아는 능력이 아닐까. 독자가 생각해 낼 수 있는 맥락의 양과 질에 따라 한 권의 책은 다르게 독해된다. 하나의 책에 대한 저마다의 독해가 한 자리에 모인다면 그 책은 더 이상 한권의 책이 아니다. 함께 읽은 독자의 배수만큼 겹겹의 책을 품은 비옥한 책이 된다.



신비한 도서관에 관한 소년의 이야기는 이어진다. 계속되는 책의 비밀들은 미래의 독자들을 위해서 남겨둔다. 이 책을 읽다보면 비유가 아닌, 진실로 도서관은 영혼의 숲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세계의 소리를 듣고, 다시 쓰여 지고, 잠자고, 침묵하고, 깨어나고, 말 걸고, 독자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영혼들. 그들이 거주하는 장소. 책의 피부가 나무의 섬유로 만들어진 사실까지 얼마나 근사한가. 그래서 영혼의 숲, 도서관에서는 나무의 살결이 전하는 촉감과 향기로 책의 영혼을 느낄 수 있다. 



이 멋진 장소에서 진정한 독자는 진정한 저자가 된다. 영혼의 미로와도 같은 도서관은 보이지 않는 기억의 문신들로 빼곡하다. 그 문신들은 읽고자 하는 간절함 앞에서만 모습을 드러낸다. 독자의 간절함이 텍스트를 세상에 내놓는 것이다. 현재 진행형으로, 매 순간 쓰여 지기를 원하는 책. 그런 만큼 세계의 생생한 현실을 살아가며 과거와 미래를 현재의 시점으로 해석할 지혜를 갖춘 독자, 자신을 간절하게 원하는 독자에게만 빈 페이지를 열어 보이는 책. 길들여지기보다는 차라리 사라지기를 선택하는 책. (성깔!!) 



이 책이 소년이 그토록 찾아 헤맨 야생의 책이다. 만만치 않은 책은 만만치 않은 독자를 원한다. 고집스럽고, 까다롭기 그지없는 것이 영락없이 삶과 닮았다. 내가 원하는 내용을 읽기 위해서는 내가 직접 써야하는 빈 페이지들의 삶. 내 앞에 펼쳐진 빈 시간의 페이지. 이 책은 이렇게 책과 독서, 삶에 대한 은유로 가득하다. 책이 시공간의 경계를 넘어 우리에게 도착하듯, 후안의 동생 까르멘이 존재의 경계를 넘어 인형들과 대화하듯, 이 책은 책과 책, 책과 독자, 저자와 독자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교란하고, 전복시킨다. 책과 독서, 삶의 관계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내 생각에 우리는 좋아하는 책을 진심으로 열심히 찾는 지극히 평범한 독자일 뿐이었다.” 좋아하는 책의 내용이 무엇이든, 열심의 강도가 얼마이든, 관건은 ‘진심’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에 야생의 책을 알아본 것은 까르멘의 봉제 인형 토끼였다. 까르멘이 진심으로 믿은 인형의 생명이 이 탐험의 마지막 퍼즐을 맞춘 것이다. 야생의 책은 “글자 없는 책”이다. 빈 공간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 소년도 나도, 이 탐험으로 배웠다. 내 삶의 최초 독자도 나, 최후 저자도 나이다. 괜히 심각해질 필요는 없다. 우리에게는 언제나 빈 페이지들 앞에 전전긍긍하는 다른 친구들이 있으니까. (없다고? 이 책을 펼쳐보시라. 여럿 만날 수 있다.) 




PS. 미래의 독자는 과거의 맛이 나는 짭짤한 쿠키와 미래의 맛이 나는 달콤한 쿠키, 오묘한 맛의 현재의 쿠키를 준비하고 책 읽기를 권한다. 이 책은 입맛도 야생으로 돌려놓아 온갖 음식과 레시피로 식욕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a*******e 2026.06.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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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책> 후안 비요로, 열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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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책> 후안 비요로, 열림원🦊최근에 보르헤스의 <픽션들>을 읽었는데 다 읽고 나서 한동안 머릿속이 상당히 어지러웠다(겨우겨우 다 읽었다). 도서관이 우주가 되고, 책 한 권이 세계 전체를 삼키고, 이야기는 끝나는 대신 다른 이야기로 계속 미끄러지는, 처음 보는 낯선 작품. 솔직히 읽는 동안에는 “이 작가 양반은 대체 왜 이렇게까지 쓴 걸까?” 싶은 순간도 많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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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책> 후안 비요로, 열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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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보르헤스의 <픽션들>을 읽었는데 다 읽고 나서 한동안 머릿속이 상당히 어지러웠다(겨우겨우 다 읽었다). 도서관이 우주가 되고, 책 한 권이 세계 전체를 삼키고, 이야기는 끝나는 대신 다른 이야기로 계속 미끄러지는, 처음 보는 낯선 작품. 솔직히 읽는 동안에는 “이 작가 양반은 대체 왜 이렇게까지 쓴 걸까?” 싶은 순간도 많았지만, 이상하게 그런 복잡하고 낯선 세계를 한 번 경험해 보고 나니 마법같고 판타지 같으면서도 의미와 메시지를 잘 숨겨놓은 작품에 대한 흥미가 생겼다. 아니, 거부감이 없어진 편이라고 해야 정확할 것 같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보르헤스가 자꾸 떠올랐다. 순한 맛이 보르헤스 작품의 느낌이랄까? 동화같으면서도 마법같은 이야기가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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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부모의 별거로 마음이 복잡해진 소년 후안이 여름방학 동안 삼촌 띠또의 집에 머물게 되면서 시작된다. 그런데 이 삼촌의 집이 보통 집이 아니다. 책이 많은 정도가 아니라, 거의 책들이 집을 점령하고 인간에게 방 한 칸을 빌려준 수준이다. 더 이상한 건 그 책들이 얌전히 꽂혀 있지 않다는 점이다. 책들은 숨어버리고, 도망가고, 독자를 시험하고, 어떤 책은 자기를 읽을 사람을 직접 고른다. 그러니까 이곳에서 독서는 조용한 취미가 아니라 꽤 험난한 추격전인 것이다. 이 설정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 보르헤스의 '바벨의 도서관'이었다. 보르헤스 작품에서 도서관은 지식을 보관하는 장소가 아니라, 인간이 도저히 다 이해할 수 없는 세계의 구조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도서관도 비슷하다. 다만 보르헤스의 도서관이 사람을 철학적 현기증에 빠뜨린다면, 후안 비요로의 도서관은 그 현기증에 장난기와 성장담을 섞어놓는다. 책과 세계와 독자가 서로 얽혀 있다는 감각만큼은 분명히 보르헤스적이지만, 모험이 넘치면서도 다정한 느낌은 이 작가만의 독특한 세계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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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보통 책을 내가 고르고, 내가 읽고, 내가 이해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 책은 그렇게 쉽게 길들여지는 물건이 아니다. 오히려 책 쪽에서 독자를 살핀다. 이 사람이 나를 읽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 내 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 사람인지, 아직은 아닌지. 좋은 책을 읽을 때 가끔 그런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내가 책을 발견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책이 나를 선택해준 것 같은 느낌, 내가 책장을 넘기며 읽는 것 같지만 사실은 책이 내 마음 속을 먼저 뒤적이고 있는 느낌이랄까. 이은 그 이상한 순간을 아주 귀엽고도 섬세한 판타지로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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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에게 까따리나는 첫사랑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책을 더 풍성하게 읽도록 돕는 인물이다. 혼자 읽을 때는 보이지 않던 문장이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 갑자기 빛날 때가 있다. 까따리나는 후안에게 그런 존재인 것이다. 사랑에 빠지면 같은 풍경도 달라 보이고, 별것 아닌 말도 마음을 동하게 만든다. 후안이 까따리나에게 건넨 하트 모양 강가 이야기가 담긴 책의 내용이 계속 변하는 건 책이 변덕스러워서라기보다, 후안의 마음과 읽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싶었다. 혼자서 읽으면 납작하게만 읽히는 문장이 함께 읽으면 더 풍성해지고 더 아름다워지는 것처럼, 사랑도 함께하는 독서와 같은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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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완독이라는 목표를 향해 책을 정복하듯 읽을 때가 있다. 그로 인해 책에 대한 피로감이 생기고 이른바 '책태기'가 오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책이 나 자신을 더 깊게 읽어내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정말 좋은 책은 완전히 길들여지지 않아서 이 책 속의 '야생의 책'처럼 끝없이 찾아가게 되기도 하는 것 같다. 이 책은 보르헤스의 도서관에서 길을 잃은 적 있는 사람에게는 반가운 농담처럼, 카프카의 불안을 지나온 사람에게는 조금 다정한 위로처럼 읽을 수 있는 소설이었다. 책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이상한 도서관에서 꽤 즐거운 마음으로 길을 잃을 수 있을 것 같다.



* 이 책은 열림원(@yolimwon)에서 제공받았습니다. 이 글은 보내주신 책을 탐독 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야생의책 #후안비요로 #열림원 #서평단 #북스타그램

YES마니아 : 골드 l******7 2026.06.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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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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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원의 도서협찬으로 읽어 보게 되었다요새 계속 남미 문학에 빠져 있었는데 멕시코 문학의 전설 후안 비요르의 작품을 읽어 볼 기회가 생겨서 좋았다정말 상상력이 가득하게 뿜어져 나오는 책이었다 내가 선택한 책이 아닌 나를 선택한 책이라는 문장이 너무나 와 닿았고 실제로 내가 서점에서 책을 고르는 기준이 있겠지만 어느 날 만큼은 이 책이 나를 부른다 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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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원의 도서협찬으로 읽어 보게 되었다


요새 계속 남미 문학에 빠져 있었는데 멕시코 문학의 전설 후안 비요르의 작품을 읽어 볼 기회가 생겨서 좋았다


정말 상상력이 가득하게 뿜어져 나오는 책이었다 내가 선택한 책이 아닌 나를 선택한 책이라는 문장이 너무나 와 닿았고 실제로 내가 서점에서 책을 고르는 기준이 있겠지만 어느 날 만큼은 이 책이 나를 부른다 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었다 그 느낌을 나만이 느끼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는 방학을 맞아 잠시 책속에 파묻혀 사는 띠또 삼촌에게 맡겨진 후안의 탐험기(?) 같았다 그러나 그 도서관의 크기도 방대하고 책마다 하는 이야기와 행동이 있으며 정적으로 느껴지는 도서관이 아닌 책 한권 한권 마다 동적으로 살아 숨쉬며 눈에 보이지 않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이 내용이 너무나 재밌게 느껴졌다 이 세상의 같은 책은 한권도 없고 나도 아직 읽지 않은 책도 너무나 많은데 책들 마다 이야기가 달라 펼쳐지기를 기다리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후안과 띠또 삼촌이 찾는 '야생의 책'은 단 한권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았고 내가, 아니 우리가 읽지 않은 수 많은 책들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처음에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 인줄 알았지만 내가 읽었던 책 들과 나에게 읽혀지기를 기다리는 책 들의 이야기 인것 같았다 너무나 재밌게 읽었다


#열림원 #야생의책


m*******e 2026.06.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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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을 간직한 야생의 책을 찾는 환타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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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토르 프린셉스요?""세상에 유일무이한 독자. 책들에겐 왕자인 자. 내가 후안 너를 여기로 데려온 이유야."책 속에 마법같은 도서관을 갖고 있는 삼촌과 조카 후안의 대화이다. 책은 환타지 동화의 성격을 갖는다. 수 천권의 책들이 있는 도서관에서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하는 또띠 삼촌의 집에 조카 후안이 방학 동안 맡겨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알 수 없는 말을 하고 쉴 새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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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토르 프린셉스요?"


"세상에 유일무이한 독자. 책들에겐 왕자인 자. 내가 후안 너를 여기로 데려온 이유야."


책 속에 마법같은 도서관을 갖고 있는 삼촌과 조카 후안의 대화이다. 

책은 환타지 동화의 성격을 갖는다. 수 천권의 책들이 있는 도서관에서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하는 또띠 삼촌의 집에 조카 후안이 방학 동안 맡겨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알 수 없는 말을 하고 쉴 새 없이 차를 마시며 또 쉴 새 없이 화장실을 가는 꾀짜 삼촌이 불편한 후안. 하지만 점점 이곳이 좋아지고 그런 삼촌이 나쁘지 않다.


호머 오믈렛, 아리스토파네스 죽, 뮤즈의 뮤즐리, 이사베라 여왕의 샌드위치 알쏭달쏭한 음식 이름만 들어도 삼촌의 집은 범상치 않은 곳이라는 느낌을 느낄 수 있다. 


삼촌은 후안에게, 책은 자신을 읽어줄 독자를 스스로 선택한다는 말을 한다. 처음엔 믿지 못할 이야기였으나, 후안은 점점 도서관에서 많은 경험을 하고는 도서관에 무언가 마법같은 비밀이 있음을 알게된다.

그리고 그 비밀을 풀 수 있는 책, <야생의 책>을 찾는 모험을 하게된다.


후안과 삼촌, 후안이 집앞 약국에서 만난 여.사.친 그리고 여동생과 함께 야생의 책을 찾는 열쇠를 하나하나 풀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많은 책들을 만난다. 

계속 내용과 제목이 바뀌는 '하트 모양의 강'관련 책이 큰 역할을 하게된다. 

책들은 그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준다.

야생의 책을 찾기 위한 길잡이뿐만 아니라 인생이 길잡이 역할도 한다.


학생들과 어른들 모두 읽을 수 있는 환타지 영화 같은 소설이다. 단순한 재미거리의 이야기가 아닌, 야생의 책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있는 이야기이다.


계속해서 나오는 '책이 독자를 선택한다'는 말이 책의 복선이 될 수 있다. 야생의 책이 갖고 있는 비밀이 무엇일지 찾아보길 바란다.🤭😁


멕시코 작가의 글은 처음 접해본다. 미국 작가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환타지와 즐거움이 있다. 소설보다는 영화 시나리오를 한 편 읽은 느낌이다.^^


얇지 않지만 금방 호로록 읽히는 환타지 영화같은 책이다.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재밌는 환타지 이야기를 찾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야생의책 #후안비요르 #열림원 #서평단 #멕시코환타지소설 @yolimwon

j*******6 2026.06.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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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좋아하는 사람의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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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나를 찾아 온다는 걸 느낀 적이 있다. 책을 발견하다. 찾았다는 말보다 만났다는 말을 선호한다. 사람과 사람이 우연히 만나는 것처럼.사실, 책을 읽는 행위보다 다 읽고 나서 사유 하는 것보다 더 좋아하는 것은 우연히 운명처럼 책을 만나는 것이다. 새로운 서점의 진열대에서 만나는 책은새로우면서 또 반갑고, 책등만 보고 나와 잘 맞을 것 같은 책을 고르는 즐거움을 포기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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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나를 찾아 온다는 걸 느낀 적이 있다. 

책을 발견하다. 찾았다는 말보다 

만났다는 말을 선호한다. 

사람과 사람이 우연히 만나는 것처럼.


사실, 책을 읽는 행위보다 

다 읽고 나서 사유 하는 것보다 

더 좋아하는 것은 

우연히 운명처럼 책을 만나는 것이다. 


새로운 서점의 진열대에서 만나는 책은

새로우면서 또 반갑고, 

책등만 보고 나와 잘 맞을 것 같은 책을 고르는 즐거움을 

포기하지 못해서

커다란 책가방을 메고 도서관을 전전한다.


북카트에서 그 순간 나를 기다리던 책을 만나는 

특별한 만남이 좋다. 


사냥하듯, 보물을 찾듯, 야생의 책을 찾아다니는 

후아니또와 까따리나의 이야기에서 

책을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이 책, 나를 겨냥하고 만든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삼촌과 나는 닮은 구석이 많았다. 

전화 소리에 얼어 붙는 거, 

책에 빠져 사는 거, 그저 읽기만 하는 거, 

한걸음 뒤로 물러서 있는 거,,, 


이기적인 사람, 마주치기 싫은 사람들 사이로 들어가야 

나를 도와줄 사람, 내가 사랑하는 사람도 만날 수 있다고 깨우쳐 준다.

 

주인공들이 너무 예뻐서, 

그 존재 가치만으로 빛이 나는 아이들이라서 

책 읽는 내내 순수한 마음을 전해 받은 듯 뿌듯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좋아할만한 책이다. 

책을 대하는 생각이 동화적인 판타지로 꾸며져 있어서 

그 속에서 나의 환상을 찾는 기쁨도 있었고,

독서라는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깊은 고찰도 있었다. 


나 역시 어릴 때 세상 모든 일에 시들해 질 때면

모두 다 그만두고 이불 속에서 하루 세 권쯤 내리 읽고 나면 

약 먹은 듯 나아지는 날이 있었다. 

정신을 어지럽히는 세상에서

가지런히 나열된 글씨들을 꼭꼭 씹어 먹듯이 읽으면

몸이 회복되는 기분이다.


나의 약이 되어주고, 지표가 되어주고, 지혜가 되어주고, 삶이 되어주는 책을 

단순히 읽는 데에서 그칠 것인가,

읽기만 하고 쌓아두기만 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더불어 살아가고 나누면서 독서의 진정한 가치를 찾아볼 것을 강조한다. 



열림원에서 해당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t*******e 2026.06.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책이 나를 골랐다는 이상한 감각 ? 『야생의 책』
"책이 나를 골랐다는 이상한 감각 ? 『야생의 책』" 내용보기
출판사(열림원)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책을 내가 고른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그럴까.『야생의 책』을 펼치기 전에는 제목 때문에 조금 다른 이야기를 상상했다. 숲이나 모험, 낯선 장소가 나올 줄 알았다. 그런데 읽다 보니 전혀 달랐다. 이 책의 야생은 바깥이 아니라 책장 사이에 있었다.책들이 가만히 꽂혀 있는 물건이 아니라, 저마다의 기척을 가진
"책이 나를 골랐다는 이상한 감각 ? 『야생의 책』" 내용보기

출판사(열림원)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을 내가 고른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그럴까.


『야생의 책』을 펼치기 전에는 제목 때문에 조금 다른 이야기를 상상했다. 숲이나 모험, 낯선 장소가 나올 줄 알았다. 그런데 읽다 보니 전혀 달랐다. 이 책의 야생은 바깥이 아니라 책장 사이에 있었다.


책들이 가만히 꽂혀 있는 물건이 아니라, 저마다의 기척을 가진 존재처럼 느껴지는 이야기. 어떤 책은 쉽게 열리지 않고, 어떤 책은 누군가를 오래 기다린다. 그래서 띠지의 문장처럼 이 이야기는 ‘내가 선택한 책’보다 ‘나를 선택한 책’에 더 가깝다.


파란 천 의자 위에 책을 올려두고 사진을 찍는데, 민트색 표지와 분홍색 띠지가 이상하게 오래 보였다. 책이 예뻐서가 아니라, 책 자체가 이미 이야기의 일부처럼 느껴져서였다.


읽으면서 어린 시절 도서관이 떠올랐다. 방학이면 아무 책이나 꺼내서 읽던 시간. 그때는 독서가 계획이 아니었다. 그냥 책장 사이를 걷다가 만나면 읽었다.


지금은 조금 다르다. 읽어야 할 책이 있고, 기록해야 할 책이 있다. 그래서 가끔 책 읽기가 숙제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야생의 책』은 그 마음을 잠깐 멈추게 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책과 독서에 관한 비유가 풍성한 만큼, 어떤 장면은 조금 느리게 흐른다. 빠른 전개를 기대한다면 중간에 걸음을 늦추게 될지도 모른다.


그래도 그 느림이 이 책의 방식인지도 모르겠다. 책과 사람은 늘 같은 속도로 만나지 않으니까.


이 책을 덮고 나서 내 책장 앞에 잠깐 섰다. 아직 읽지 않은 책들이 줄지어 있었다. 예전에는 밀린 책처럼 보였는데, 그날은 조금 다르게 보였다.


어쩌면 기다리고 있는 책들.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먼저 권하고 싶다. 하지만 더 정확히는, 한동안 책이 숙제처럼 느껴졌던 사람에게 건네고 싶다. 이 책은 다시 책 앞에 서는 마음을 조용히 바꿔놓는다.


#야생의책 #후안비요로 #열림원 #보탬번역 #책스타그램 #서평 #소설추천 #멕시코문학 #책에관한책

k*******n 2026.06.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