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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고정관념인지는 모르겠으나, 왠지 일본과 스타트업 두 단어는 서로 연결이 잘 안된다. 무엇인가 한국보다 더 보수적이고 관료적이며, 변화를 싫어하거나 거부할 것 같은 일본 사회에서 과연 혁신의 상징과도 같은 스타트업들이, 그것도 다음 세대에 유니콘이 될만한 넥스트 유니콘이 나온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10여년 전이긴 하나, 일본에서 열린 스마트 팩토리 엑스포에서 본 일본의 스타트업들, 그리고 2020년에 보았던 미국 실리콘 밸리에 있는 Plug & Play 사무실에 입주한 일본 기업들의 모습을 보면서 실망했던 적이 있다. 딱 부러지게 이유를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무언인가 혁신을 추구하면서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찾는 모습보다는 다른 일본 기업들의 눈치를 보면서 따라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코로나 시기에 전세계적으로 화상회의나 각종 디지털 기반 서비스들이 급격히 발전했었다. 그때 일본의 디지털화가 더디다보니, 전자 서명이 안되고, 여전히 종이에 도장을 찍어야 하며, 코로나 환자 집계를 팩스로 받아 집계한다는 뉴스를 본 기억이 있어서 더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른다. 진담인지 농담인지 모르겠지만, 일본의 도장 협회가 미국의 총기 협회보다 더 강력하기 때문에 도장을 포기할 수 없다는 말이 단순히 농담처럼만 들리지 않았다. 예를 들어, 사카나AI라고 하는 스타트업은 거대 LLM 모델을 뛰어 넘는 소버린 AI전략을 실행한다고 한다. 보통 오픈소스 기반의 LLM을 가지고 산업 특화 데이터를 파인튜닝하거나 재학습시키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이 회사는 오픈소스 기반의 LLM을 활용하되, 그런 LLM들 여러 개를 네트워크로 구성하여 일본어의 특성, 또는 산업 특성에 맞게 필요한 네트워크를 활성화시켜 사용하게 하는 방식을 사용하게 한다. 그리고 여기에 참여한 사람들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도 인정받는 전문가들이어서 왜 미국에서 창업하지 않고 일본에서 창업했는지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고 할 정도니 이 정도면 참여한 사람들의 수준을 짐작할 수 있다. 거기에 더불어 엔비디아의 젠슨황도 투자한 회사라고 하니 거의 흥행 보증 수표나 다름 없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일일이 모든 사례를 소개할 수는 없지만 제조, 금융, 에너지, SaaS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스타트업들을 소개하고 있다. 과거에는 모노즈쿠리가 일본 제조업에 큰 장점이 되었지만, 요즘 시대에는 오히려 혁신을 가로막는 장애가 되었던 것처럼 느껴진다. 모노즈쿠리는 기존의 장점을 계속 발전시키고, 품질을 고도화하고 극한의 제품 성능과 완벽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변화가 많지 않았던 과거에 매우 잘 맞는 방법이 아닌가 한다. 하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기술 개발이 되는 요즘과 같은 시기에는 계속 바꾸고, 갈아 타고, 새롭게 나아가야하니 오히려 과거의 장점이 현재의 단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 요즘의 일본 스타트업들이 모노즈쿠리의 약점을 극복하고 새로운 시도를 한다고 하니 기대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미국 중심의 스타트업이 세상의 대표 스타트업을 보여준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일본 스타트업의 저력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리고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스타트업의 사례나 비즈니스 모델을 보면 이 회사들을 만나서 이야기해보고 그들의 기술과 서비스를 회사에 적용해 보고 싶은 강한 호기심이 든다. 단순히 일본의 스타트업을 아는 것만이 아니라, 왜 일본 스타트업들이 부상하게 되었고, 어떤 기술들이 있는지를 전체적으로 조망해 볼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책에 있는 회사들 중에 몇 개 회사는 접촉해보려고 한다. 실제로 현장에 적용될 수 있는 좋은 솔루션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일본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이해할 수 있었고, 실용적인 기술과 스타트업도 알게 되고, 현장을 개선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은 좋은 기회였다.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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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벤처투자 전문가인 Jinsoo Lee 님이 낸 ‘일본의 스타트업, 벤처 생태계’에 관련한 "넥스트 유니콘" 책을 추천합니다. 그동안 저 자신도 일본을 잃어버린 30년이라는 ‘과거 프레임’으로만 바라봐 왔고, 일본 스타트업 생태계의 흐름과 구조적 변화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이 책을 통해서 많은 부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본과 우리 한국이 처한 상황이 비슷한 점이 많다고 느껴왔는데,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서 일본은 최근 3~4년 사이 정말 다이내믹하게 변하고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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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타트업 생태계와 벤처투자 시장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몰랐을 내용들이 많아 좋았네요. 일본 스타트업 시장을 이해하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책입니다. 이진수님의 인사이트에도 감탄하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