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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없는 악인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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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온 유수영 작가의 [어른들을 위한 B급 동화]를 읽고,싱그러운 봄을 지나, 더운 열기가 땅을 덥히고 고온의 공기로 숨을 턱 막히게 하는 여름의 시작인 6월은, 개인적으로 일 년 중 가장 바쁜 시기이다. 그럼에도 겁 없이 손을 번쩍 들고 서평도전을 외쳤다.바로 이 책, 해온 유수영 작가의 [어른들을 위한 B급 동화] 이다.처음 브런치에서 독자가 되어 글을 읽으며 눈여겨본 글 중에 *
"서사없는 악인은 없다." 내용보기

해온 유수영 작가의 [어른들을 위한 B급 동화]를 읽고,


싱그러운 봄을 지나, 더운 열기가 땅을 덥히고 고온의 공기로 숨을 턱 막히게 하는 여름의 시작인 6월은, 개인적으로 일 년 중 가장 바쁜 시기이다. 

그럼에도 겁 없이 손을 번쩍 들고 서평도전을 외쳤다.

바로 이 책, 해온 유수영 작가의 [어른들을 위한 B급 동화] 이다.


처음 브런치에서 독자가 되어 글을 읽으며 눈여겨본 글 중에 *선녀와 나무꾼*(그 당시 해온 작가의 글제목은 떠오르지...)을 읽고 깜짝 놀랐었다.

익히 알았던 동화이기에 선녀의 옷을 훔치라는 사슴도, 훔친 나무꾼도 나쁘다는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


작가의 꿰뚫어 보는 시각이 없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을 답습하여 아이들에게 가르쳐주었을 것이다. 아찔하다.


선한 목적의 중매로 당사자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국제결혼은 예외이다. 


하지만 작가의 선녀와 나무꾼 : 한 사람의 인격이 사고 팔리는 음지의 현실에 대입되어 써 내려간 B급 동화는 그야말로 잔인했다. 


유린되었고 이득을 취한 이들은 존중을 모르는 이들로 보였다. 


놀라움으로 바라본 작가의 다른 동화의 뒷이야기들은 책이 되어 출간된다는 소식으로 궁금증을 더 유발했다. 


책속의 화자는 때로는 고백처럼, 때로는 전해 들은 이야기처럼, 또는 인터뷰의 형식을 빌려 34편의 선하고 지혜로운 동화의 이면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 전하는 이야기들은 잘 포장된 껍질의 못난 뒷면을 보여주는 통찰이 있다.


콩쥐나 신데렐라의 이야기도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속마음이 전개된다. 


고난을 겪은 아름다운 콩쥐나 신데렐라, 벨과 같은 여주인공들의 속마음은 계산적이며 악의로 가득하다.

주인공의 뛰어난 현실파악과 악한 마음에서 빚어낸 연기는 여주인공들을 괴롭혔다고 여겨진 주변인들을 곤란한 상황에 놓이게 한다. 그로인해 주인공보다 더 선한 이들이 세상 사람들의 비난을 받는 악녀가 되고 나쁜 가족이 된다.


우직하고 주어진 것에 감사히 여기던 흥부나 혹부리 영감 같은 주인공들은 이 책 속에서 게으르고 이기적이며 욕심도 대단하다.


피노키오는 아련한 슬픔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어 인생의 뒤안길 같은 쓸쓸함으로 다가온다.


선하고 지혜로운 주인공이 세상을 향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 

그것도 시련, 절망,아픔을 구원받고, 스스로 헤쳐나갔고, 선택받았노라고. 


하지만 주변인들이 처한 상황이 우리가 쉽게 생각한 것과 다를 수 있음을, 그들도 처음부터 손가락질을 받을 이들이 아닐 수 있었음을 한 번쯤 다른 시각으로 보아도 좋겠다.

해온 유수영작가의 통찰의 2권을 기대하며, [어른들을 위한 B급 동화]의 책장을 덮는다.


[도서협찬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y****0 2026.06.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