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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회사에 근무하면서 아무래도 화물차 운전자들을 많이 만나고 있는 터라 중고차 수출에 대해 조금은 관심이 생겨 읽게 되었습니다. 책의 내용이 주로 승용차 위주의 설명이라 직접적인 업무 연관성은 없지만 (사실 저도 등촌동 중고차시장에서 차를 구매했던 터라) 나름 흥미로운 부분도 있고, 관련 업계의 엄청난 시장 규모에 비해 변변한 책 한 권 없다 보니 금방 눈에 띄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니 오래 전 유튜브를 통해 이른바 ‘마당장사’ 하시는 분들이 외국인 바이어들과 협상하는 모습도 꽤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폐차해야 할 수준이 한참 넘었는데도 중고차 수출 업계에서는 전혀 문제없는 고부가가치 상품이라고 너스레를 떠는 모습이 아주 코믹했고, 특히 외국인들과 주고받는 콩글리쉬, 어설픈 한국어도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였습니다.
그때는 중고차 수출이라는 분야가 딱 그 ‘마당장사’ 수준인 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방대하고 체계적인지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책 속에는 전 세계 주요 고객 국가들과의 거래 현황은 물론 중고차 수출의 역사와 법제, 주의사항 같은 것들이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현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는 반드시 곁에 두고 참고해야 할 책이네요.
물론 각국의 전쟁상황이나 국제정세가 시시각각 요동치고 있고, 우리나라의 신차, 중고차 업계의 사정도 계속 바뀌기 때문에 새로운 추세도 잘 살펴야겠지만 중고차 수출시장의 흐름을 제대로 짚어주는 책이라는 면에서 업계의 교과서로 삼을만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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