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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체 그루밍의 세뇌 효과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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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이름이자 단편의 시작 제목인 ‘색체 그루밍의 세뇌 효과에 대하여’에서는 주인공을 향한 빨강색에 대한 그루밍을 다루는 듯 하지만 좀 더 생각해보면서 읽어보면 그것들이 어쩌면 오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어쩌면 모든 그루밍이 피해자들에게는 너무나 아프게 느껴지지만 가해자들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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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이름이자 단편의 시작 제목인 ‘색체 그루밍의 세뇌 효과에 대하여’에서는 주인공을 향한 빨강색에 대한 그루밍을 다루는 듯 하지만 좀 더 생각해보면서 읽어보면 그것들이 어쩌면 오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어쩌면 모든 그루밍이 피해자들에게는 너무나 아프게 느껴지지만 가해자들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글을 읽으며 강렬한 ‘빨강’색이 결말에 이르었을 때의 사건을 짐작하게 하면서도 주인공의 강렬한 욕망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였다.

‘나는 그것의 꼬리를 보았다’ 에서는 문학의 미래에 대한 깊은 생각을 다루며 근미래에서 보게 될 그리고 지금 우리가 쓰는 사물들을 동원하고 있다. 현재에도 AI가 어디까지 창작의 영역에 쓰여야 하는 가에 대한 고민이 많은 시점에서 이러한 시선도 좋았고 결말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마망’은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이었다. 언뜻보면 ‘변신’과 유사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결 자체가 다르다. 변신이 주인공의 파멸이라면 마망은 완성으로 다가가는 과정이다. 서사를 짜는데 있어서 자칫 변신과의 유사성이 단점이 될 수 있어 보이지만 결말로 다가갈수록 다른 점이 눈에 들어왔다. 마치 변신이 묵은지 김치찌개라면(고전이니까 묵은지다) 마망은 같은 김치찌개이지만 고기가 풍성하게 들어가고 막판에는 라면사리도 준 느낌?

색체 그루밍의 세뇌 효과에 대하여에 수록 된 단편들은 대부분 판타지를 담았지만 거기서 인간을 놓치지 않았다. 그 점에서 좋은 소설들이었다고 생각된다.

e*****n 2026.06.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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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절망하려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절망하려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내용보기
우리는 현실에 발을 담그고 산다. 행복과 불행, 기쁨과 고통, 위로와 매도 역시 현실 위에 존재한다. 그리고 이러한 현실을 구현하는 건 또 다른 인간이다.소설 속 화자들은 현실에서 끝없이 도망치려 한다. 한국에서 영국으로, 사막으로, 미래 혹은 얼음 동굴로. 도망친 장소에는 위안과 작은 평화가 있다. 혹은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어떤 화자도 끝내 현실에서 도망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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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현실에 발을 담그고 산다. 행복과 불행, 기쁨과 고통, 위로와 매도 역시 현실 위에 존재한다. 그리고 이러한 현실을 구현하는 건 또 다른 인간이다.

소설 속 화자들은 현실에서 끝없이 도망치려 한다. 한국에서 영국으로, 사막으로, 미래 혹은 얼음 동굴로. 도망친 장소에는 위안과 작은 평화가 있다. 혹은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어떤 화자도 끝내 현실에서 도망치지 못한다. 작가는 단편집 내내 도망치지 못하는 인간에 대해 말한다.


<색체 구루밍의 세뇌 효과에 대해여>에서는 엄마와 동생이 이 먼 영국까지 찾아와 너는 빨강이 어울리지 않음을 상기시킨다. 빨간 드레스를 입어보다 망가뜨리고 끝내 동생과 불화한다. 화자는 그들이 만든 명제에 저항하려 했으나 끝내 실패한다. 현실은 견고했고 도망치려 할수록 화자의 발목을 잡는다.


<데스벨리 판타지>의 화자는 의식이 없는 아들을 둔 아버지가 사막을 헤맨다.


<나는 그것의 꼬리를 보았다>는 인간의 서사가 사라진 세계를 그렸다. 작가인 ‘나’는 두려워한다. 인간의 서사를 잃을까 봐. 이제껏 쌓아온 나의 세계가 사라질까 봐.


<데니의 얼음 동굴>, <마망>에서도 비슷한 일은 반복된다. 이들은 낯선 세계를 만나거나, 자신이 낯선 존재가 되고 만다. 특히 <마망>의 서사는 카프카의 <변신>과 매우 유사하지만, 주제는 완전히 다르다. <변신>이 언제든 대체할 수 있는 부품의 인간을 묘사했다면, <마망>의 화자는 부품으로서의 자신을 부정하고 새로운 자신을 찾는 존재로 그려진다. 하자만 새로운 자신이라는 정체성은 시어머니의 손짓 한 번에 종말을 맞이한다. 현실은 이토록 잔인하고 견고하다. 도망칠 곳은 없어 보인다.


소설 속 화자들은 끝내 실패한 존재처럼 보인다. 도망치려 했으나 다시 발목이 잡히고, 아들은 죽었으며, 인간의 서사가 사라진 현실은 변하지 않았다. 화자들의 실패는 인간의 실패이자 현실의 승리를 의미했다.


하지만 그게 전부인가? 도망침과 성공만이 우리가 원하던 삶의 모습인가?


작가는 아니라고 말한다. 빨강은 받아들이는 것, 한국에서 아들과 봤던 별자리를 이국의 사막에서도 보는 것, 다시 쓰고 나아갈 힘을 얻는 것, 얼음 동굴에서 데니를 만난 것, 나의 글이 세상과 만나는 것. 이 모든 과정과 의지 자체가 삶이라 외치고 있다.


그 의지가 <푸에고 로사>의 화자를 꽃집에 남게 했다. 중화요리 사장의 권유를 뿌리치고, 고객의 모욕을 감당하면서까지, 그녀로 하여금 버려진 장미로 꽃다발을 만들게 했다. 현실은 견고하고 차가우나, 인간을 살아가게 하는 건 냉소와 절망이 아니었다. 


우리가 싸우고자 하는 현실은, 타인의 것이 아닌 나의 무기력과 상처, 포기하고자 하는 절망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S**********1 2026.06.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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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지 않는 존재의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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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작가의 믿음처럼, 책의 작품들은 존재의 이유에 대해 여러 소재로 비유한다. 강렬한 붉음은 나의 존재를 가차 없이 방해하고, 그것은 결국 붉은 핏줄로 이어져 있음에서 탈피한다.(색채 그루밍의 세뇌 효과에 대하여) 나의 분신이 흐릿한 별자리와 함께 존재했다 사라짐의 슬픔을 천 년 만에 홍수가 난 사막에 비유한다.(데스밸리 판타지)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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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작가의 믿음처럼, 책의 작품들은 존재의 이유에 대해 여러 소재로 비유한다. 강렬한 붉음은 나의 존재를 가차 없이 방해하고, 그것은 결국 붉은 핏줄로 이어져 있음에서 탈피한다.(색채 그루밍의 세뇌 효과에 대하여) 나의 분신이 흐릿한 별자리와 함께 존재했다 사라짐의 슬픔을 천 년 만에 홍수가 난 사막에 비유한다.(데스밸리 판타지) 그러나 그것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언제고 기억에 남아 흐릿하지만 빛난다. 시리고 추운 관계는 끝까지 속을 알지 못하고 헤어졌으나 받아들이기 위해 냉동 음식을 받아 먹고 싶다는 의지가 엿보인다.(데니의 얼음동굴) 서로의 상처를 견디는 엄마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나는, 데니를 통해 비로소 엄마의 추위를 받아들인다.

말을 잃을까 두려워 해제된 문자를 써서 태우는 아이와 호랑이에 비유해 잊히고 싶지 않은 존재에 대해 말한다. 문자는 사라지지 않고, 전해 내려온 이야기는 잊혀지지 않는다. 아무리 인공지능이 발달해도, 인간의 존재는 그것을 뛰어넘는 말을 전달하는 능력이 있다. 그것은 감정과 마음이다. 비로소 온전히 나의 존재를 만나는 것이다.(나는 그것의 꼬리를 보았다.)

인간과 로봇의 동기화는 인간의 제멋대로의 감정 발화를 데이터로 일관하려는 로봇의 한계를 지적한다. 인간에게 로봇은 아주 편리한 존재지만, 로봇에게 인간은 복잡다양한 생명체다. 알고리즘과 전선으로 이어진 로봇이 인간을 이해하기엔 아직 많은 실패가 필요하다. 그러나 인간은 얼마나 많은 도움을 받고 사는가. 외로움마저 위로 받으려 기계 앞에서 투정을 부린다. 로봇의 도움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실을 꼬집는다. (나는 이것을 색이라 부를 수 없다.)

엄마, 작가, 여자의 존재가 한순간에 바뀌어 점점 잊히고 남은 이들은 자신들의 삶을 살며 사라진 이를 떠올린다. 그러나 그것은 찰나에 불과하다. 우리의 존재는 이렇게 한없이 가벼워지기도 하니까.(마망)

강렬한 포문을 열었듯, 마지막도 강렬한 붉음으로 장식한다. 대체할 수 없는 붉은 장미가 '나'를 나타낸 말이듯, 누군가에게는 부담스럽니만, 누군가에게는 가장 사랑스럽다. 사그라드는 나를 받쳐주는 붉음에 허리를 꼿꼿하게 세워본다.(푸에고 로사)

개인적으로 [나는 이것을 색이라 부를 수 없다]와 [마망]에 깊은 여운이 남았다. 책에 담긴 작품 하나하나, 단어들의 조합, 문장의 흐름이 놓칠 수 없이 귀하다. 자연스럽게 감기는 글에서 배움 또한 얻었다. 작가의 다음 행보를 열렬히 응원하며 기대한다.

j****h 2026.06.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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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개의 이야기, 하나의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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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제목 때문에 꽤 난해한 관념 소설 같은 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페이지를 넘기면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구체적인 우리 삶이 주 무대고, 미래 기술이나 SF적인 요소도 많이 등장한다. 그런 판타지적인 설정들이 생각보다 꽤 많다. 그런데 읽다 보니 이 책이 진짜 관심을 두고 있는 건 그런 기술이나 판자지적 세계관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한편 한편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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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제목 때문에 꽤 난해한 관념 소설 같은 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페이지를 넘기면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구체적인 우리 삶이 주 무대고, 미래 기술이나 SF적인 요소도 많이 등장한다. 그런 판타지적인 설정들이 생각보다 꽤 많다. 

그런데 읽다 보니 이 책이 진짜 관심을 두고 있는 건 그런 기술이나 판자지적 세계관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한편 한편 읽을때마다 소설속의 주인공들이 머릿속에 오래 남는건 이 이야기가 어찌되었건 사람과 그 관계에 대한 이야기란 말이 아닐까? 책을 읽기 전과 읽고 있는 와중에, 그리고 다 읽고 나서 각각 다른 느낌을 주는 좀 오묘한 책이다. 


표제작인 「색채 그루밍의 세뇌 효과에 대하여」가 특히 그랬다. 

제목만 보면 약간 차갑고 좀 철학적인 이야기처럼 느껴지는데, 막상 읽어보면 전혀 다르다. 

아주 세련되고 젊고, 낯선 판타지 소설이다. 독특한 상상력으로 시작하지만 어느 순간 인물들의 관계와 감정 속으로 자연스럽게 들어가게 된다. 무엇이 진짜 기억이고 무엇이 선택인지, 우리는 과연 어떤 기준으로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는지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읽는 동안은 흥미로운 설정을 따라가게 되지만, 책을 덮고 나면 오히려 주인공의 마음이 더 오래 남는다. 


개인적으로는 「데스밸리 판타지」와 「데니의 얼음동굴」가 특히 인상 깊었다. 두 작품은 분위기가 꽤 다른데도 이상하게 비슷한 여운을 남긴다. 설명하기 어려운 상실감과 그리움, 그리고 그 감정을 견디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조용히 스며든다. 


「나는 그것의 꼬리를 보았다」는 가장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었다. 이야기 자체가 가진 추진력이 강해서 자연스럽게 계속 읽게 된다. 읽는 내내 여러 생각이 들지만, 그 생각들을 굳이 정리하지 않아도 좋다. 그저 이야기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서서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이 소설집의 7편은 모두 개성과 출발점이 다르다. 특히 판타지적 요소가 꽤 많이 개입되어 있는데, 흥미로운 건 그 농도가 하나같이 다르다는 것이다. 판타지나 SF 요소가 강한 작품(색채 그루밍의 세뇌 효과에 대하여, 나는 그것의 꼬리를 보았다)부터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에 있는 작품(데스밸리 판타지), 판타지적 상징은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현실소설(데니의 얼음동굴), 찐 리얼리즘 소설(푸에고 로사)까지. 이런 각 작품의 개성을 비교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그래서 이 책을 SF 소설집이라고 규정하기보다는 장르적 상상력을 빌려 인간의 기억과 관계를 탐구하는 소설집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w*********2 2026.06.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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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D를 넘어선, 새로운 차원-nD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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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경 작가는 말하지 않는다. 보여주지도 않는다. 그저 느끼게 한다. 단순한 몰입감, 흡인력을 말하는 게 아니다. 그건 독자를 수동적으로 작가가 이끄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의 작품들은 독자가 능동적으로 ‘이야기’를 찾아 헤매게끔 만든다. 이러한 경험을 하게 하는 작가나 작품은 그리 흔치 않다. 흔치 않기에 다 읽고 나서 책장을 덮을 즈음, 나는 더욱 반가움에 설렜다.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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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경 작가는 말하지 않는다. 보여주지도 않는다. 그저 느끼게 한다. 단순한 몰입감, 흡인력을 말하는 게 아니다. 그건 독자를 수동적으로 작가가 이끄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의 작품들은 독자가 능동적으로 ‘이야기’를 찾아 헤매게끔 만든다. 이러한 경험을 하게 하는 작가나 작품은 그리 흔치 않다. 흔치 않기에 다 읽고 나서 책장을 덮을 즈음, 나는 더욱 반가움에 설렜다. 앞으로 이 작가의 문학적 성장을 독자로서 응원할 수 있다는 것이. 

  표제작 <색채 그루밍의 세뇌 효과에 대하여>부터 시작해 수많은 시공간을 오가며 마침내 꽃집, ‘푸에고’에 다다르기까지 그 여정은 다채로운 상상력과 예상치 못한 전개로 흥미진진했다. 무엇보다 앞서 말했듯, 독자가 ‘제 4자’가 되어 작품 속 이야기와 현실의 경계를 걸어가게끔 만드는 작가의 능력이 탁월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나는 그것의 꼬리를 보았다>이다. 근래 읽은 소설들 중 가장 상상력이 넘치는, 동시대적인 작품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AI 혁명이 다가오는 시대, 인간과 기계의 ‘언어’를 놓고 대치(또는 대응)하는 관계, 그에 더해 동화적인 인물과 에피소드까지 더해 얹은 이 소설은 그야말로 ‘언어’의 현존성, 존립 유무에 수많은 질문을 던진다. 이외에도 서스펜적인 분위기와 공포를 더한 표제작 <색채 그루밍의 세뇌 효과에 대하여> 역시 거칠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인 소설이었다. 카프카식의 익숙한 설정을 차용한 <마망>은 더 긴 중편이나 장편으로도 만나고 싶었으며 <데니의 얼음동굴>은 2차 창작으로 각색해도 될만큼 신선하고 독특했다. 

  흔히들 소설을 쓸 때, ‘보여주기(쇼잉)’ 기법을 사용하라고 한다. 설명에 의존하지 말고. 하지만 보여주기도 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바로 독자를 능동케 하는 것. 그 지점을 이시경 작가는 시도하고, 100퍼센트는 아니더라도 일정 부분 성공한다. 단순히 소설이 독자에게 질문을 남기는 게 아니라, 독자가 그 질문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겪게 하는 것이 소설가의 또 다른 영향력이 아닐까. 동시에 이런 좋은 작품들을 발굴한 스토리코스모스에도 신뢰가 더해지는 찰나들이었다. 


#스토리코스모스 #단편소설 #이시경

YES마니아 : 플래티넘 k*********4 2026.06.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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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하녀방에 걸린 원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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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자매에 관한 이야기다. 엄마는 동생 하영을 편애했고 그것은 빨강이 잘 어울린다는 이유였다. 대학 동기 지헌과 나 몰래 사귄 하영, 그리고 괴로운 나는 문 학 석사를 핑계로 파리에 산지 3년이 되었다.자매 간에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결핍과 부당함 같은 배 경들. 거기에 연적이 되어 힘들어 하는 동생을 파리 공 항에서 기다린다. 하영이 온 후, 내 생활도 흔들리고 그 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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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자매에 관한 이야기다. 엄마는 동생 하영을 편애했고 그것은 빨강이 잘 어울린다는 이유였다. 대학 동기 지헌과 나 몰래 사귄 하영, 그리고 괴로운 나는 문 학 석사를 핑계로 파리에 산지 3년이 되었다.

자매 간에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결핍과 부당함 같은 배 경들. 거기에 연적이 되어 힘들어 하는 동생을 파리 공 항에서 기다린다. 하영이 온 후, 내 생활도 흔들리고 그 녀가 걸어 둔 빨간 원피스를 입어 보다 하영에게 들키고 지퍼가 고장나 버린다. 사건은 둘의 감정을 겪하게 만 들고 허영이 귀국하는 날, 폭우가 쏟아진다.

결말은 읽어 보시길 추천한다. 멈출 수 없는 꼬리에 꼬 리를 무는 문장력과 묘사가 압권이다.

색채 그루밍을 한 대가, 아니 효과라니! 화자의 독백체 의 네레이션과 생생한 장면이 한편의 영화다!

파리를 생생하게 여행하는 맛은 덤으로 추천한다

k************7 2026.06.10.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