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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들 은 제12회 네오픽션상 수상작인 오동궁 작가의 장편소설입니다. 이 작품은 사이보그, 감각공유, 미식이자 탐식,먹방,외계인이라는'소재를 자연스럽게 엮으며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타버린 신체를 의체로 바꾸고, 외계인이 감각을 공유하기 위해 돈을 지불한다는 설정은 SF적입니다. 하지만 다른 존재에 대한 따돌림, 가난,청년실업,먹방, 요리경연대회는 요즘 흔히 접할 수 있는 소재입니다. 이 작품을 끝까지 읽게 만드는 것은 근미래적인 배경과 sf적인 요소들을 '먹방'이라는 소재 사용의 디테일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첫 챕터인 어느 미식가의 인터뷰는 책의 뒷부분을 궁금하게 만드는 흥미로운 시작이었습니다. 어린시절 사업 실패로 아버지의 죽음, 엄마의 죽음을모르는 어린 소녀가 자신도 모르게 인공의 몸을 갖게 되었다는 설정은 진부할 수도 있지만 식욕을 최고의 가치로 추구하는 미각 공유자들이 자신이 느끼는 미각을 그로톤인에게 돈을 받고 판다는 아이디어는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미각공유를 '포르노'라고 말하는 장면을 타인의 먹방을 보면서 관음적 즐거움을 얻는 요즘의 세태를 떠올리게 합니다. 주인공 민아는 자신의 신체를 잃고 의체를 가진 존재인데요. 의체도 지불 능력에 따라 여러 감각을 가질 수 있다는 부분은 앞으로 인간의 감각이 돈으로 살 수 있게 다는 섬뜩함을 던져집니다. "나는 점점 의문에 빠졌다. 내가 도대체 무엇이냐고 사람은 사람끼리, 의체는 의체끼리 경쟁해야 한다는 건 언뜻 논리적이지만 상황을 너무 단순화시키는 태도다. 의체끼리 경쟁하라고? 보급형 의체는 똑같은 사양으로 대량생산된다. 그런 상황에서 경쟁이라는 개념이 성립할까? 나처럼 엊그레이드하려면 상당한 자금이 필요하다. 그게 어떻게 공정한 경쟁이 된단 말인가?"(p.231) 앞 부분의 가족 서사, 우정 서사도 재미있지만, 뒷 부분에 미식 경쟁에 참여한 부분은 여러 시사점을 던집니다. 우리의 감각이 더 이상 온전히 내 것이 아닌 보여주기의 대상이 될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해보게 됩니다. 외계인의 등장이 작위적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그들의 실체없음이 이 작품을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요소라는 생각도 듭니다. 어떤 누구라도 존재라도 그들의 이름을 대신할 수 있으니까요. 가독성도 좋고, 신선한 아이디어와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이 전해집니다. 앞으로 주목해서 읽고 싶은 작가입니다. #미식가들 #오동궁장편소설 #네오픽션상 수상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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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이 상품이 된 세계’라는 독특한 설정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SF 스릴러입니다. 스스로는 아무 맛도 느낄 수 없는 사이보그 소민이, 생계를 위해 외계인에게 미각을 파는 노동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가 숨 가쁘게 펼쳐집니다. 단 5명만 초대받는 비밀스러운 미식 탐험의 실체가 밝혀질 때는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가장 본능적인 욕구인 '식욕'마저 자본주의의 논리에 종속되었을 때 인간이 어디까지 추악해질 수 있는지 날카롭게 풍자한 작품입니다. 한 번 잡으면 멈출 수 없는 압도적인 가독성을 자랑하며, 책을 덮은 후에는 오늘 내가 먹은 음식과 내가 누리는 감각들이 새삼 다르게 느껴지는 묵직한 여운을 남깁니다. 올해 읽은 한국 SF 소설 중 단연 최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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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들』을 읽고 나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욕망에 대해 꽤 짓궂게 비꼬는 책’이라는 것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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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자고 아프고 피곤해하고 불쾌한 냄새와 맛을 느끼고, 꽉 막힌 답답함과 습도와 온기에 투덜투덜 불평을 하다보면 어김없이 드는 생각이 ‘이놈에 몸뚱아리 어디 갖다버리던가 해야지.’다. ⠀ #미식가들 (#오동궁 씀 #네오픽션 #자음과모음 출판)의 주인공은 화재사고로 뇌를 제외한 모든 신체를 첨단 과학의 집약체인 의체로 대체항 사이보그이다. 의체를 만드는 회사에 뇌가 보관되어 있어서 인격만은 인간의 것으로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맛을 느끼고 촉감을 느끼고, 모든 ‘옵션’들은 제각각의 값이 매겨져있어 기본형 의체를 가진 그는 음식을 먹을수도, 맛을 느낄수도 없다. 다른 사람이 먹는 것을 멀뚱히 바라볼 수 밖에 없어진 그에게 먹는 행위(소리, 냄새,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사람들의 표정)을 혐오스러워하지만 결국 ‘환상 허기’를 느끼게 되면서 인공 위장을 단다. 그리고는 환상 허기를 달래기 위해 하루 적어도 두번의 음식물을 섭취한다. 여전히 맛은 느끼지 못하지만. ⠀ 원하던 꿈을 세상과 현실에 순응하고 타협하며 십여년을 살아온 그는 이번에는 미각과 후각을 ‘업그레이드’한다. 다른 구조로 지구의 음식물을 직접 먹고 느끼지 못하는 외계인과 감각을 공유해 대신 먹는 행위를 직업으로 삼기 위함이다. ⠀ <미식가들>은 어떤 감각을 느끼는 것을 넘어 ‘대신 체험’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내가 현실적으로 경험하기 어려운 일을 대리 경험으로 채울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다. 책을 읽는 즐거움 중 하나로 빠지지 않고 언급될 정도로. 하지만 내가 어떤 부담을 갖지 않고 경제적인 값만 치르고 쉽게 얻을 수 있는 경험은 귀한 줄 모른다. 그래서 경험이 단순한 자극으로 강등된다. ⠀ 이런 자극은 우리도 알다시피 점점 더 강한 자극을 원하게 만든다. 자극을 받아들이는 역치가 높아져 이전의 자극으로는 만족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약간의 값만 치르면 더 큰 자극을 느낄 수 있기에 그것이 옳은 일인지, 윤리적인지, 합벅적인지 판단이 흐릿해진다. 돈을 받는 사람들도 돈의 달콤함에 매몰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 인간이기에 살아남기 위해 필수로 해야하는 것이 하지않아도 되는 필수적인 것이 아니게 되는 순간 단순한 욕망이 된다. 여러가지의 욕망일 것이다. 맛보고 싶고 배부르고 싶고 보여주고 싶고, 남들과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고 싶고, 반대로 남들과 다르다는, 우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음식을 삼킨다. 우리가 욕망을 얼마나 다루기 어려운지 잠들기 전 꼬르륵거리는 배와 아침에 알람을 듣지못하는 것으로 매일 매순간 느끼고 있다. ⠀ 그런 욕망을 다스리고 ‘인간답게’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왜 모든 것에는 그것을 얻기위한 합당한 가치만큼의 노력과 희생을 감수해야하는가. 이것들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해주는 이야기이다. ⠀ 그와 동시에 우리가 혐오하는 것들은 우리가 갖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서늘한 깨달음을 주기도 한다. ⠀ 반성하기도, 깨닫기도, 고민하기도.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게 한다. ⠀ 집요한 물음표. <미식가들>의 맛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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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계정을 구경하다가 우연히 만나게 된 아카 님 @aka_book_ ! 내가 너무너무 사랑하는 (♡) SF 장르에 특화된 서평 모임인 SF 탐사단의 멤버가 되었다. SF 탐사단으로써 첫 번째 활동은 자음과 모음에서 지원해 주신 『미식가들』을 읽게 되었다. 앞으로 더 많은 SF 작품과 조우하길 기대하며 . . ! 🌎✨ 처음 띠지와 뒤표지를 봤을 때 감각이 공유되는 미래 사회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은 짐작했지만 느끼고 싶지 않은 음식의 맛이 전달되어 불편함을 느끼는 내용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소설은 반대로 인간이 느끼는 감각을 외계 생명체에게 전달하는 감각 전송을 소재로 하며, 사이보그 신체를 가진 주인공 ‘소민’이 생계를 위해 미식 노동에 뛰어들어 생긴 사건을 다룬다.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한 가지 질문이 계속해서 머릿속을 맴돌았다. ‘인간에게 식사란 무엇인가.’ 식사는 단순히 음식물을 섭취하고 영양분을 공급받는 것뿐만 아니라 인간과 자연, 혹은 인간과 인간을 연결하는 사회적 활동이다. 자연물이 식탁으로 올라오는 긴 과정을 기억하는 것은 인간이 생존을 위해 그들에게 지고 있는 빚을 갚는 행위이며, 함께 식사하는 사람과의 감정적인 교류는 오래도록 변하지 않는 기억이 된다. 소민은 누구보다 살고 싶었기에 온 힘을 다해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이해하려 했다. 죽음의 충격을 감싸준 부모님과 할머니를, 인간의 감각을 공유하는 외계인의 결핍과 욕망을, 사이보그 신체를 가지게 된 자신의 정체성을. 무엇보다도 소민에게 다이빙은 삶의 감각을 가장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이었기에, 그것을 멈추지 않고 사랑했는지도 모른다. - 58p. 한순간에 뚝 떨어져 부드러운 바닥에 안착하는 그 행위에는 마음을 사로잡는 무언가가 있었다. 온몸이 산산조각 날 것 같은 공포에 숨이 멎었다가, 다음 순간 안정감이라는 담요를 덮어쓰고 긴 숨을 내쉬는 것. 나는 다이빙에 중독되고 말았다. 그것은 죽음이라는 두려운 존재에게 돌진했다가 완전히 붙잡히기 전에 빠져나오는 스릴 넘치는 게임이었다. 154p. 먹는 건 숭고한 일이다.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을 버리기도 하고 꿈을 포기하기도 하지만, 먹는 것은 그만둘 수 없다. 그것은 생명과 직결돼 있으므로. 세상 그 무엇보다 생명은 소중하다. 할머니가 부엌을 떠나지 못하는 건 그래서가 아니겠는가? 294p. 숨구멍이라, 우리의 언어는 이토록 뭉근하고 우회적인 비유들로 가득하다. 이런 표현을 볼 때마다 의문이 든다. 그것이 그저 비유이기 때문에 나 같은 사람도 스스럼없이 그런 표현을 갖다 쓸 수 있음에 감사해야 하는지, 아니면 있지도 않은 숨구멍을 들먹이는 것에 눈치를 봐야 하는지. - *본 도서는 아카 @aka_book_ 의 모집으로 자음과모음 @jamobook 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SF 탐사단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오동궁 #미식가들 #자음과모음 #네오픽션 #SF탐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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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 외동딸로 부유한 삶을 살던 소민은 사업이 망한 후 쫓겨 다니던 아버지의 사망으로 어머니와 둘이 빚쟁이들을 피해 다니는 생활을 하게 된다. 학교도 다니지 못하는 상태로 난방도 제대로 되지 않는 반지하 집에서 어머니와 둘이 보내던 밤, 화재가 나고 소민은 전신 화상으로 몸을 잃게 된다. 이후 의체 기술 전문 기업 '휴봇테크'의 전신 의체를 이용해 삶을 이어가지만 시각을 제외한 거의 모든 감각도, 생리적인 욕구도 사라진 의체 사용자라는 상황에 점점 위축된다. 의체 할부금을 갚기 위해 일을 쉴 수 없는 할머니, 그리고 어릴 때 가졌던 외교관이라는 꿈을 위해 대학을 가지 않고 공시생이 된 소민은 시험에 떨어지고 아르바이트에서도 잘린 후, 의체를 제대로 이용해 돈을 벌겠다는 생각으로 친구 은지를 죽음에 이르게 한 미각 공유자 일을 하기로 결심하는데...
| 몸이 나인가? 뇌가 나인가? and 나의 허기인가? 너의 허기인가? 냄새도, 맛도, 더위도, 추위도 느낄 수 없는 기본 사양 의체로 학교를 다니던 소녀는 전신 의체 사용자인 게 밝혀져 원치 않는 이목을 끌게 되었다. 주눅이 들어 점심시간도 피하다가 '환상 허기'라는 증상으로 몸에 위장을 달게 되었다. 할머니가 갚을 할부금은 늘어났지만 소녀는 친구들과 급식을 먹을 수는 있게 되었다. 그러는 동안 그녀의 뇌는 멀리 떨어진 '휴봇테크'에서 생명 유지 장치를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고 있었다. 의체가 그녀일까? '휴봇테크'에 있는 뇌가 그녀일까? 외계인인 그로톤인들과 미식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소민은 뇌에 감각 공유 칩을 삽입하고 맛과 향을 인지하는 훈련까지 받는다. 하지만 의체까지 업그레이드해가며 마주한 음식 앞에서, 그녀는 이 욕구가 과연 자신의 것인지 아니면 그로톤인들의 것인지 혼란스럽다. 게다가 위장을 비우느라 먹은 음식을 변기에 그대로 흘려보내는 일을 반복하며 자신이 쓰레기 생산과 환경파괴에 일조하고 있다는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회의감에 미각 공유일을 그만두기로 한순간, 받게 된 할머니의 전화로 소민은 '특별 미식 탐험'에 참여하여 의체 할부금을 빨리 갚아버리기로 한다. 의체 덕에 다른 사람들은 먹을 수 없는 것까지 거리낌 없이 먹던 그녀는 마지막 미션에서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행동으로 몸과 욕구에 대한 주권을 회복하려고 한다. 그 덕에 아픈 기억도 되찾았지만... | 지구를 지켜라! 미식 공유를 그만두고 어학원 강사가 된 소민은 할부금을 다 갚는 데 성공하고 할머니의 유언 덕에 원하던 다이빙도 하게 된다. 어학원에서 받는 돈의 2배를 주겠다는 제안에 다시 그로톤인들과 감각을 공유하는 업체의 전속 다이버로 계약하는데 거기서 만난 유엔의 비밀 요원들을 통해 그로톤인들의 실체와 감각 공유를 둘러싼 의혹을 알게 된다. 소민은 '찐 우주 다이빙'을 통해 그로톤 무인 탐사선의 정체를 밝히는 실험을 비밀 요원들과 공모하고, 망설임 없이 지구를 향해 다이빙한다. 얼핏 그녀가 다시 그로톤인들의 욕구 충족을 위한 도구가 된 걸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녀의 결정은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살그래이'라고 말했던 할머니의 말씀과 좋아하는 다이빙을 원 없이 하겠다는 스스로의 의지를 따른 거였다. 의체 비용도 다 털고, 무료 급식소의 기부금과 고백을 통해 마음의 짐도 덜어낸 이번 감각 공유는 이전의 미식 공유와는 전혀 다르게 오히려 소민을 새롭게 각성시켰다.
SF 탐사단을 통해서 접한 『미식가들』은 다양한 결로 읽어낼 수 있는 작품이었다. 12살의 어린 나이에 사이보그의 몸을 갖게 된 한 소녀의 성장기로 어느 정도는 예측 가능한 연민과 안쓰러움, 혼란에 공감하는 전반부, 어떻게 해도 나아지지 않는 현실에 대한 분노와 체념 등으로 치열한 전투처럼 느껴지는 중반부를 넘어서 후반부에는 마침내 전사처럼 재탄생한 주인공을 만날 수 있다. 그래서 더 결말이 예측되지 않았고, 흥미로웠다. 타인의 시선과 욕구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소민은 자신의 몸과 감각의 주권을 지켜내는 여정을 통해 한 단계 더 진화한다. 그 모습이 '나'를 잃어버리기 쉬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계속 생각하게 만들며 긴 여운을 남긴다. ★ 본 도서는 아카 @aka_book_의 모집으로 자음과모음 @jamobook 출판사에서도서는 보내주시고 #SF탐사단 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네오픽션 #자음과모음 #미식가들 #오동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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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서평단 어느 날 화재로 큰 화상을 입고, 신체 대부분을 잃은 소민은 전신 의체로 새로운 삶을 다시 살아가기 시작한다. 그날의 화재 이후 엄마의 행방이 사라졌지만, 할머니는 그에 대해서 입을 다문다. 그렇게 비밀을 그대로 안고, 소민은 전신 의체의 몸으로 살아간다. 소민이가 사는 시대는 ‘미식 공유 서비스’가 활성화되어 있다. 인간이 맛보는 음식의 감각을 외계 종족 ‘그로톤인’에게 공유하고 돈을 받는다. 계속되는 시험의 낙방과 전신 의체 할부금에 시달렸던 소민은 자연스럽게 미각 공유 서비스에 가입한다. 그렇게 소민은 자신의 감각을 돈으로 환산하는 잔혹한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미식가들』은 인간의 욕망과 결핍, 그사이에 존재하는 폭력과 고통의 순간을 포착한다. 미식 공유 서비스에 가입한 사람들은 자신의 몸과 시간을 갈아서 미식 노동을 제공한다. 그리고 그로톤인은 이를 돈으로 환산하여 경험한다. 사람들은 계속해서 감각을 제공하기 위해 삶을 붓는다. 그리고 끝내 자신을 먹어 치우는 수준까지 이른다. 이들이 경험하는 미식 탐험의 길은 기이하고도 괴상하다. 그로톤인의 욕망은 어디까지일지, 인간의 가치는 어디까지 낮아질지, 이 사회가 언제까지 되풀이될지 우리는 알 수 없다. 또한 인간의 감각은 느끼지만, 몸은 사이보그인 소민은 어떤 존재인지. 어디까지 인간이며, 인간 존재의 정의는 무엇인지. 우리에게 무겁고도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공포스럽고도 잔인한 이 세계 속에서 소민에게 뛰어내림이 입수일까, 추락일까. 그 다이빙은 어디까지 올라가고 내려갈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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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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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서평단 오징어 게임 + 향수 >> 괴랄한 상상력의 블랙 코미디 『미식가들』은 미각과 후각을 잃은 먹방 혐오러가 본격 먹방, 오감 공유를 하기까지의 생생한 기록이다. 화재 사고로 의체에 의지해 살아가는 소민이는 후각도 미각도 느끼지 못한다. 맛을 느끼지 못하는 소민이가 유일하게 음식의 맛을 경험하는 방법은 먹방 유튜버인 친구 은지가 전해주는 맛표현을 들으며 먹는 것이었다.소민이 맛과 질감을 생생하게 묘사해주는 은지의 말을 들으며 식사하는 것은 오래된 기억 속에만 남아있는 맛을 상상하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소민의 유일한 친구이자 음식맛 전달자였던 은지는 미각공유자가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미각공유를 하던 중 산낙지가 목에 걸려 죽고 만다. 반찬 가게 일을 하는 할머니가 의체 할부금을 갚아주고 계셨는데 노환으로 일이 점점 힘들어지시고, 준비하던 공무원 시험에는 낙방하고 만다. 생계는 해결해야 하고 의체 값도 갚아야 하는 현실 앞에서 소민이 선택한 길은 은지의 뒤를 따라 미각공유자가 되는 것이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 넉넉한 환경에서 자란 소민이 좋아하던 건 바로 다이빙. 의체에 의지해 생활하면서부터 물에 들어갈 수 없게 된 소민에게 꿈은 그저 악몽일 뿐이다. 그러다 깨달은 건 "다이빙의 본질은 뛰어내리는 행위 자체"라는 것이다. 자신이 그토록 혐오하던 일을 선택하면서 소민은 "이 몸을 칼처럼 휘두를 것이다." 라고 말한다. 그간의 결핍이 무기가 되는 순간이다. 이 소설에서는 굉장히 집요하게 오감을 묘사한다. 소민이 후각 모듈을 달고 처음 세상의 냄새를 맡는 장면에서 태어나 처음 맡은 엄마의 냄새를 떠올리고, 또 다시금 찾은 세상의 온갖 냄새의 충격을 느끼면서 "냄새가 없는 세상은 무척이나 평면적이었다. 사차원이란 바로 냄새였다."라고 하는 부분은 특히 인상적이다. 소설의 거의 중반에 이르기까지 소민이 잃은 것들에 대한 감정과 세상과 자신을 향한 인식이 서술되는데 이 과정이 다소 길게 느껴지긴 했지만 비로소 미각과 후각을 장착하고(!) 세상을 마주하는 충격이 그래서 그만큼 더 생생하게 다가온다. 미각공유뿐 아니라 미각공유자의 오감을 공유받는 그로톤인들의 정체는 아주 마지막에나 밝혀지는데, 이 외계 존재들의 정체를 알고나면 소설 전반을 관통하는 아이러니가 극대화 된다. 어디까지가 인간인가. 몸은 바뀌었으나 습관만은 그대로 남아있는 소민은 인간인가. 감각을 잃고 존재하는 그로톤인들의 존재는 무엇으로 규정할 것인가. 감각에 굶주린 그들의 모습은 먹방을 비롯한 수많은 영상을 관음하는 우리들과 무엇이 다른가. VIP를 대상으로 하는 5일간의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은 마치 오징어 게임을 보는 듯하고 생생한 오감의 표현은 향수를 연상케 한다. 쉽게 답할 수 없는 질문을 계속해서 던지는 이 작품은 마침내 창공에서 뛰어내리는 소민을 통해 다시금 묻는다. 이것은 입수인가 추락인가. 아, 이렇게 끝내면 어쩌자는 거지. 아! 이건 내가 마지막 장면을 보고 한 말이다. 덧, 마지막 장의 작가의 글은 보면 아이러니는 배가 된다. 이 작가 뭐지? 다중이인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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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들 #오동궁 #자음과모음 #네오픽션상수상작 #SF소설추천 <<미식가들>> 학교에 가서도 친구들과 같이 밥을 먹을 수가 있나, 화장실을 같이 갈 수가 있나... 소민은 결핍에서 허우적거리다 손까지 빨게되고 이대로는 안되겠는지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 다짐하고 그리고 미각공유를 하려고 한다. SF소설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