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결말을 기대하고 읽었던 책인데 결말이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우리의 현실을 바로보게 하는 또 다른 메세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히르벨은 시립 아동보호소에서 살고 있습니다. 태어날 때 의사가 집게로 머리를 잘못 건드려 심한 두통을 앓고 있고 정신지체도 보이는 아이였습니다. 체격도 왜소하고 잠잘 때도 옷장 속에 들어가고 가끔씩 발작을 일으키기도하는 이 아이를 모두 싫어하지만 원장 선생님과 마이어 선생님은 히르벨을 이해하고 사랑해 줍니다. 히르벨은 싸움대장이고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를 줄 아는 아이였습니다. 노래를 부르는 그 순간만은 모두들 그 아이를 사랑하게 되지요. 피아노연주가 그 아이의 키를 못 맞추어 반주없이 노래를 할만큼... 히르벨은 멍청하여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고 생각했지만 히르벨은 그곳에서 여러가지를 배웠습니다. 그곳에서 히르벨은 살아가는 법을 배웠고 자신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을 피하는 법을 배웠고, 자기를 괴롭히는 아이들에 맞서 싸우는 법도 알게 되었습니다. 따지고 보면 히르벨이 배운 것은 자기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들이었지요. 그건 바로 아동보호소와 병원을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사는 삶 속에서, 사람들에게 가능한한 많이 매 맞지 않고 지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했습니다. 히르벨은 자신을 상담해주는 의사 선생님 카롤루스를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선택받고 싶어했지요. 그 의사 선생님은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아이들을 데려다 키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부러 발작을 일으킨 척해서 그의 동정을 사려고 했으나 그것이 실패로 돌아가자 "요즈음에는 아이가 몇 명이에요?" 하고 의사에게 질문을 하게 됩니다. 그제서야 의사는 히르벨이 꾀병을 부린 이유을 눈치챘지만 "세 명이다. 전과 똑같지. 더 데려오고 싶어도 집이 좁아서 안된단다." 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히르벨을 무척좋아하긴 했지만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는 대답이었지요. 이 사건이 히르벨이 그곳을 떠나기로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였습니다. 히르벨은 죽기전에 지구끝에 있는 해를 꼭보고 싶어졌습니다. 히르벨이 그렇게 보고싶어한 해는 보호소 밖에서의자유로운 생활이 아닐까요? 보호소에서 원장선생님이나 마이어 선생님 그리고 카롤루스 선생님이아무리 히르벨에게 친절하게 대해도 그 친절은 갇힌세상속에서의 친절일 뿐이었습니다. 히르벨이 원한 것은 보호속의 친절이아니라 야생에서의 자유였던 거지요. 히르벨이 지구 끝에 있는 태양을 보러가면서 맨 처음 들른 곳이 전에 사자(사실은 양이지만 히르벨은 한번도 양을 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양을 사자라고 생각했다)를 만났던 곳이라는 점도 같은 이유로 해석이됩니다. 그러나 히르벨은 그곳을 탈출하다가 다시 잡혀와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됩니다. 자기가 의도했던 것과는 전혀 반대의 상황이 되자 히르벨이 병원에 가기 싫어 몸부림을 칩니다. 이를 본 사람들은 히르벨이 또 다시 발작을 일으킨 것이라고 판단하고 병원에 입원을 시키게 된 것이지요. 마이어 선생님이나 카롤루스 선생님이 왜 보다 적극적이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책입니다. 줄곧 이야기가 히르벨의 입장에서 전개되는 싶더니 결룩엔 어른의 입장에서 정리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지요. 이것이 현실이다라고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어른들의 의무인가요? 우리에겐 의무만이 있고 책임과 사랑은 없는 것인지... 공교롭게도 저는 어제 집 주변에서 구타당하는 한 아이를 보았습니다. 더 놀라운것은 때리는 아이는 중학교 3학년인데 맞는 아이는 고등학교2 학년였습니다. 언뜻보기에는 고등학생이라는 아이가 동생같아보였습니다. 덩치가 더 작아서. 제가 다가가가 왜그러냐고 했더니 때리던 아이가 그러더군요 '얘가 맞을 짓을 했어요.'라고.그랬더니 맞던 아이도 순수히 자신이 맞을 짓을 했다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 이이 둘을 설득하기 보다는 일단 그말을 믿어주기로 했습니다. 그 말에 대해 어른으로서 윽박지르는 것은 도움이 안될 것 같았거든요. 그런 다음에 '그런데 얘 엄마가 이 사실을 알면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니?'하고 저도 아이를 키우는 한 엄마로서 이야기를 했지요. 얘기를 하는 동안 제 왼 손은 때리던 중3 아이 손을, 오른손은 고 2 아이 손을 꼭 잡고 있었습니다. 알고봤더니 서로 이웃동에 살고 있더라구요. 일단은 때리던 아이가 많이 흥분해 있었기 때문에 그 아이를 진정시키고 돌려보냈지요. 그런 다음 제가 돌아서 오려는데 맞은 아이가 '저 좀 데려다 주세요.'하더군요. 그래서 그 애를 엘리베이터 앞까지 데려다 주고 왔습니다. 제가 한일이라고는 고2 아이가 중 3 아이한테 한 대 덜 맞게 한 정도밖에 없는 것 같아 마음이 계속 불편했습니다. 시간이 더 있었더라면 두 아이랑 이야기를 더 나누고 문제를 조금이라도 해결해주고 올 걸하는 후회도 생겼습니다. 아, 이렇게 말하고 보니 저는 히르벨 주변의 원장선생님이나 마이어 선생님이나 카롤로스 선생님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현실 속에 더 많이 들어와버린 사람이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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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면, 제목 즉 겉면을 볼때와 내용을 볼때는 다르다. 내용이 정말 감동적이다 안읽어 보지않은 사람은 알수없는 감동이 느껴진ㄷㅏ. 친구들과 서로 돌려서 보앗다. 친구들으ㅣ 의견을 들어보앗다. 히르벨이 불쌍하다. 히르벨은 어떻게 되었을까? 노래를 마음껏 부를수 있어서 좋겠다. 의사때문에 히르벨이 이렇게 장애가 된것이 화가난다. 등등... 의 많은 말이 있었다. 그만큼 이책의 감동은 느끼는 사람마다 다를수 있다. 나는 히르벨이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하다. 아직도 살아있을까 라는 궁금증을 안겨주며 이책은 막을 내린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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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보호소에서 살고 있는 아이. 히르벨. 아주 끔찍한 두통을 안고 살고 있으며, 태어날때 집게로 머리를 잘못 건드리는 바람에 머리에 이상이 생겨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고 혼자만의 세계에 갇혀 있는 그래서 옷장 안이 자신의 세상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자신만의 보금자리-로 생각하는 아이. 히르벨. 아무도 히르벨의 세계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고, 그가 말하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며, 그가 하는 행동을 정상적으로 생각하거나 그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바라보지 못해 따가운 시선을 이겨내야 했던 아이. 히르벨. 오직 알고 있는 단어는 <나무>밖에 없고, 그 나무도 활자화 되어 씌여있는 나무라는 단어보다도 마당에 있는 사과나무가 훨씬 마음에 들고 그 나무에 올라앉아 자신에게 주어진 천부적인 재능인 노래를 부르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 히르벨. 모두가 잠들기 위해 침대가 있는 강당에서 그들만의 왁자지껄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때도 발가벗은 채 옷장안에서 기괴한 소리를 내고 울고 있는 아이. 히르벨. 아무도 관심을 가져 주지 않을때 그에게 다가와 손 내밀어 준 선생님. 마이어 선생님. 히르벨이 팬티에 오줌을 싸고 그 팬티를 마이어 선생님에게 던졌을때 선생님은 히르벨의 속마음을 알아보았고 , 진심으로 히르벨을 대하고 히르벨 역시 마이어 선생님과 소통하고 공감하게 되지요.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습니다. 떠오르는 아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아이 역시 약간의 장애를 앓고 있습니다. 씻지도 않고 생각하는 수준이 떨어지기에 아이들의 짖궂은 장난을 이겨내야만 하는 그 아이가 떠올라 마음이 아픕니다. 함께 보듬어 안고 함께 발내딛으며 함께 걸어갈 수 있는데 그 이유 하나만으로 철없는 친구들의 장난으로 마음 고생을 하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계속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가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도 덮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그 아이에게도 소통할 사람들이 있어 다행입니다. 그가 다가와 손을 내밀면 함께 이야기 들어주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보듬어 주는 몇몇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히르벨처럼 잊혀져가는 존재는 되지 않을테니까요.
세상을 보는 시각이 좁다보니 양떼를 만나고도 사자를 만나고 왔다고 그 경험이 흥분과 감격의 도가니가 될 수 있어 행복해하는 히르벨이었습니다. 히르벨의 잔꾀에 몇몇은 넘어가고 자신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세상을 향해 내미는 그만의 몸짓이었을겁니다. 참을 수 없는 두통을 참아내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었을 히르벨. 지구의 끝에서 만들어지는 붉게 빛나는 해를 보고 싶어했고 새까만 거인이 하얀 동전처럼 생긴 달을 하늘 높이 치켜 들고 있는 것을 보고 싶어 했으며, 사자(양떼)들과 또다시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싶어했던 히르벨. 항상 머무를 수 있는 자신만의 집을 가지고 싶어했던 히르벨은 탈출을 시도합니다. 영원한 탈출을 꿈꾸었던 히르벨..... 그는 병원으로 옮겨져가고 모두의 기억속에서 잊혀진 존재가 되어갑니다. 오직 마이어 선생님만이 그를 기억해 주고 있지요.
우리들의 주변에도 히르벨 같은 친구가 있을겁니다. 우리의 무관심이 냉담한 시선이 그들을 영영 가두어두고 있지는 않은지요. 히르벨에게 따뜻한 보살핌과 친절이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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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르벨의 집은 옷장이다. 햇살도 들어오지 않는 좁디좁은 옷장이 히르벨의 집이다. 어쩌면 지상의 마지막 거처라고 할 수 있는 어둡고 좁은 공간이다. 그리하여 다른 사람이 거기에 들어오면 소리 지르고 물고 때리고 할퀸다. 자신의 집을 지키려는 생존 본능이다. 히르벨이라고 하여 왜 번듯한 집을 원하지 않겠는가. 히르벨도 자기 집을 간절하게 원했다. “히르벨은 숲 가장자리에 앉아서 눈 앞에 보이는 집들을 바라보았다. 히르벨은 집이랑 방이랑 그런 게 좋았다. 자기도 어딘가에 집이 있으면 좋겠다고 히르벨은 생각했다. 항상 머물 수 있는 진짜 자기 집 말이다. 어른들은 왜 자기한테 그런 집을 마련해 주지 않는지 모르겠다. 어른들은 자기한테 늘 나쁜 아이, 멍청한 아이 그리고 위험한 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히르벨 생각에 자기는 절대로 그런 아이가 아니었다.” 히르벨은 태어날 때 의사 선생님의 잘못으로 끔찍한 두통에 시달리는 아이이다. 큰 아이들은 히르벨이 머리가 약간 돌았다고 할 정도다. 히르벨의 엄마도 히르벨을 키우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리고 히르벨은 아빠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처음에 히르벨은 위탁 가정집에 맡겨졌다. 그 사람들은 히르벨을 무척 귀여워했다. 하지만 히르벨은 그 집에 오래 머물 수가 없었다. 장난이 너무 심해서 그 애한테 골탕을 먹은 이웃 사람들이 히르벨을 돌려보내라고 성화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히르벨의 병은 점점 더 심해졌다.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팠고, 그럴 때면 자신도 어쩔 수 없을 정도로 화를 내며 날뛰었다. 결국 히르벨은 시립 아동 보호소에 맡겨지고 어느 누구의 사랑도 받지 못한다. 히르벨의 집이 옷장일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그곳에 젊은 선생님인 마이어 선생님이 문을 두드린다. 히르벨은 마이어 선생님의 반응을 살피려는 듯 선생님 얼굴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노래를 계속했다. 잠시 후 선생님이 히르벨을 내버려두고 막 돌아서려는 순간, 갑자기 히르벨이 일어서더니 손에 움켜쥔 팬티에 대고 오줌을 쌌다. 그러고는 그 팬티를 선생님의 얼굴에 집어던졌다. 마이어 선생님은 너무나 역겨워서 토할 것 같았다. 하지만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 마주보았다. 얼굴은 시뻘겋게 상기되고 형편없이 작은 키에 비쩍 마르고 머리만 큰 아이와 그 조그만 아이를 겁내는 마이어 선생님. (21쪽) 히르벨은 자신의 집에 침입한 선생님을 공격한다. 그런데 왜 굳이 팬티에 오줌을 눈 뒤 그것을 선생님 얼굴에 던졌을까. 오줌은 더럽다고 여겨지는 것이지만 자신의 몸에서 나온 분신이기도 하다. 히르벨에게 오줌 묻은 팬티는 선생님에 대한 공격이자 동시에 간절한 구애일 것이다. 이에 대해 마이어 선생님은 “이 다음에는 장난을 치려거든 다른 장난을 칠 수 없겠니?”하고 나무라면서도, ‘히르벨한테 특히 신경을 써야겠어.’라고 생각한다. 히르벨의 오줌 묻은 팬티를 정확하게 이해한 것이다. 그리하여 “보호소에 있던 사람들 가운데 시간이 한참 지나고 나서도 히르벨을 기억하는 사람은 분명히 마이어 한 사람뿐”인 관계가 된다. 그렇지만 아동 보호소에서 함께 생활하는 아이들, 원장 선생님, 나이 많은 선생님, 관리인, 의사, 심리학자 등 누구라고 할 것 없이 히르벨을 이해하지 못한다. 히르벨이 가장 좋아하는 엄마마저 석 달에 한 번 요란하게 화장을 하고 와서 행사 치르듯 잠깐 함께하다 갈 뿐이다. 마이어 선생님이랑 영원히 함께 살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리하여 히르벨은 보호소를 영영 떠나기로 결심한다. 아동 보호소가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전에 보호소를 나갔을 때 보았던 사자들, 어른들이 양 떼라고 말했던 그 사자들 생각이 났다. “히르벨은 죽기 전에 해를 보고 싶었다. 지구의 끝에서 만들어지는 붉게 빛나는 해를 꼭 보고 싶었다. 그리고 달도 보고 싶었다. 새까만 거인이 하얀 동전처럼 생긴 달을 하늘 높이 치켜들고 있는 것을 보고 싶었다. 또 사자들과 이리저리 뛰어다녀보고 싶었다.” 히르벨은 옷장에서 나와 해가 만들어지는 나라를 찾아 떠난다. 그곳은 현실의 공간이 아니라서 끝내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지만 히르벨에게는 가장 간절하고 현실적인 공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