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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노동의 민낯, [오션 블루스] 📕슬리만 카데르 지음 | 니케북스 삶에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화려한 A면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이면에는 언제나 소외되고 남겨진 목소리를 담은 B면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니케북스의 비사이드 시리즈 중 한 권인 [오션 블루스]는 바로 그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는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책이다. 호화 유람선이라는 화려한 공간 속에서 벌어지는 차별과 폭력을 작가 본인의 뼈저린 경험을 토대로 극사실주의적 언어로 고발한다.
첫 장을 펴기 시작했을 때, 생각보다 날 것 그대로인 리얼하고 빈번한 비속어에 다소 놀랐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며 작가가 처한 밑바닥 노동의 배경과 숨 막히는 환경을 이해하게 되면서, 그 거친 언어들 역시 삶의 무게를 버티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었음을 이해하며 읽어 내려갔다. 미간을 찌푸리게 만드는 적나라한 상황들이 종종 등장하지만, 오히려 그러한 표현들이 이 책이 가진 날카로운 진실성을 뒷받침해 주었다. 파리 변두리 출신 주인공은 실업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거대한 초호화 크루즈선 오션킹에 승선하게 된다. 이 책은 그가 배에 올라타 겪게 되는 고된 노동의 궤적을 따라간다. 유람선의 위층은 승객들이 온갖 사치와 여유를 누리는 완벽한 지상 낙원이지만, 바다 수면 아래 하급 선원들의 공간은 햇빛조차 들지 않는 열악한 지옥이나 다름없다. 주인공은 부유한 승객들과 상급 선원들의 끝없는 갑질을 견뎌낸다. 책은 크루즈라는 한정되어 고립된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극단적인 빈부격차와 철저한 계급 사회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 소설을 읽으며 가장 놀랐던 부분은 작가 본인이 직접 유람선의 승무원으로 일하며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썼기에 현장 묘사가 숨 막히도록 사실적이라는 것이다. 부조리한 현실과 노동의 고단함을 표현할때에도 더 생생하게 느껴진다. 또한 다양한 인종과 국적의 선원들이 겪는 차별은 씁쓸함을 안기지만, 동시에 그 척박한 롼경 속에서도 피어나는 선원들간의 연대감에 초점을 맞추어 읽다보니 어느새 소설에 적응하게 된다. 오션블루스는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치열한 노동자들의 노고를 뼈저리게 알 수 있게 해준 책이다. 누군가의 낭만적인 휴가가 완성되기 위해 수면 아래에서 얼마나 많은 이들의 피땀 어린 노동이 갈려 들어가는지, 화려한 자본주의의 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리뷰어클럽리뷰 #오션블루스 #니케북스 #슬리만카데르 #서평 #서평단 #협찬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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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꿈의 유람선 '오션킹' 주인공 왐은 초호와 유람선에 오르는데... 승객이 아니라 노동자로... 왐의 일기같은 느낌이랄까 ... 배에 승선 전부터 승선 후 일들을 기록한 내용인데... 책은 잘 읽혀집니다. 다만... 주석이 너무 많아 글을 읽는데 흐름이 자꾸 끊기고 욕설과 비속어, 차별적 언어로 삶의 현장을 생생하게 그려낸다고 했는데... 정말 그런 것 같네요. 읽는 동안 그런 말투가 저에게는 조금 꺼려지는 부분이었어요. 그리고 번역 부분에서 영어를 한글로 옮긴 부분? 발음도 특유의 발음이라 그런지 해석이 안되거나 이게 무슨 말이지? 라는 부분들이 있어서 글을 읽는데 매끄럽게 넘어가지가 않네요. 초호화 유람선 답게 승객도 많지만 그보다 더 많은 노동자들이 어두운 곳에서 쉼없이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같으면 저런 곳에서 일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면서 일하는 사람들이 힘들게 사는 모습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삶의 현장 ... 오늘도 책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엿보았습니다. #리뷰어클럽리뷰#오션블루스#슬리만카데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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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초반에는 정제되지 않은 날것의 언어 덕분에 더 깊이 공감하고 때로는 살풋 웃음 지으며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그러나 후반부로 갈수록 오션킹이라는 하나의 작은 사회만 봐서도 엄연히 차별적인 계급 구조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물론 책에서는 주인공인 ‘왐’의 노력으로 피라미드 꼭대기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처럼 열심히 노력하면 그에 걸맞는 보상이 주어진다는 것을 보여주지만 그 안에서는 같은 처지임에도 서로를 밀어내야만 살아남는 경쟁 구도를 보여주며 뼈아픈 현실을 각인시켜준다. ‘오션 블루스’라는 책은 오션킹이라는 유람선을 통하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오션킹에서 어떠한 직책을 가지며 어떠한 태도로 살아가고 있는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인 것같다.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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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북아프리카 이민자로 반은 알제리, 반은 프랑스인으로 만들어진 주인공 왐은 영문도 모른 채 유람선 '오션킹'에 탑승한다. 그가 받은 직업은 다름 아닌 <조커>, 즉 어디에나 불려갈 수 있는 보충 인력이다. 수많은 계급 속에서도 최하위에 속하는 조커는 어떤 무리에도 속하지 않기 때문에 어디에나 속할 수 있다. 이러한 계급의 무질서함을 발판으로 삼아 '빛'에 도달한 왐. 현대의 유람선은 자본주의만으로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실을 딛은 고객과 그 아래에 선 노동자들... 왐은 이를 극복하려 하지 않는다. 그저 눈 앞의 일만 해치울 뿐. 운명이 그에게 간접적으로 다가올 때면 그 또한 간접적으로 받아들인다. 읽을 줄 모르는 신호를 느끼고, 이해할 수 없는 언어를 습득하는 왐은 그 자리에 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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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파리 변두리 출신의 가난한 왐의 특등실 승무원이 되기까지의 성공기!? 암울한 현실을 탈피하면서 돈을 벌 목적으로 카리브의 초호화 유람선 '오션킹'에 오른 우리의 주인공 왐. 하지만 초호화 유람선의 그림같은 풍경, 황홀한 서비스와 부대시설은 왐의 것이 아니다. 8천명의 탑승 인원 중 빛을 보며 행복을 누리는 사람은 6천명의 관객 몫, 나머지 2천명은 하루 종일 빛도 보지 못하는 배의 바닥 깊숙한 화물 창고에서 밤낮으로 일만 하는 노동꾼들. 거의 현대판 노예 수준이다. 바로 여기가 왐이 머무는 곳이다. 첫 단추부터 잘못 꿴 왐은 일꾼들 중 최악의 난이도인 잡역부 '조커'를 맡게 된다. 말 그대로 제일 힘들고 지독한 일들만 골라 여기저기 필요한 곳에서는 땜빵(?)을 쳐야 하는 중노동의 일상. 거칠고 유머러스한 언어 표현과 빠른 전개로 페이지가 순식간에 넘어 가고, 웃기고 황당하고 씁쓸한 일들 앞에서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재미난 시간이었다. 이 책 너무 재밌는데?! 신은 왐의 편이었을까, 고난의 시간을 견디고 버텨낸 왐은 끝내 모두가 부러워하고 존경해 마지 않는 특등실 승무원으로 승격된다. 하지만 그게 과연 그의 운만으로 이루어졌을까?
어떤 일이 주어지든 입으로는 실컷 욕을 내뱉으면서도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긍정킹 왐의 모습에 결국 승리는 그의 것이라 일찍부터 짐작하게 된다. 계급 간의 노골적인 격차와 인종이나 국적에 따른 보이지 않는 경계를 여실히 드러내면서도 전혀 무겁지 않게, 경쾌하고 코믹한 시선을 유지한다. 덕분에 즐겁게 읽어내려가다가도 어느 순간 묵직해지는 감정이 드는 건 그 주제들을 결코 가볍게 치부하진 않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작가 슬리만 카데르는 실제로 많은 것이 알려지지 않은, 아직은(?) 의문의 인물이지만 이 책이 내용이 사실상 그가 실제 겪은 이야기라 해도 무방하다고 하니 이야기의 재미가 배가된다. 지금은 유람선 승무원으로 일하며 틈틈이 글을 쓰고 있다지만 여전히 배가 육지에 닿은 두어 달에 한 번 정도가 연락이 가능하다니 괜히 내가 조바심이 난다? 다음 글이 기다려진다. 정돈되지 않은 듯한 거친 문체에 담겨 있는 따스함이 신선했다.
#슬리만카데르 #오션블루스 #니케북스 @nike_books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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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클럽리뷰 변두리 빈민가에서 자란 청년 왐이 초호화 유람선의 승무원이 죄는 이야기인데 겉으로는 화려한 유람선이지만 그 배안에서는 수천명의 승무원들이 계급과 국적에 따라 힘든 노동과 희생을하며 왐도 역시 가장 힘든 위치의 잡역부로 일하면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포기하지않고 다양한 경험을 하며 불평등, 계급, 존엄성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에요 편리한 삶뒤에는 다른 사람들의 노력과 배려가 함께하는 마음 따뜻한 소설입니다 예스24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지원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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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클럽리뷰 변두리 빈민가에서 자란 청년 왐이 초호화 유람선의 승무원이 죄는 이야기인데 겉으로는 화려한 유람선이지만 그 배안에서는 수천명의 승무원들이 계급과 국적에 따라 힘든 노동과 희생을하며 왐도 역시 가장 힘든 위치의 잡역부로 일하면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포기하지않고 다양한 경험을 하며 불평등, 계급, 존엄성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에요 편리한 삶뒤에는 다른 사람들의 노력과 배려가 늘 함께 따른다는 유쾌하고 마음따뜻한 이야기입니다 예스24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지원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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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파리 변두리의 93지역 빈민가 출신인 주인공 왐은 어느 날 카리브해의 초호화 유람선 '오션킹'에 오르기로 한다. 하지만 그는 직원에게 밉보여 배의 가장 밑바닥, 조커 역을 맡게 된다.
책은 마치 극 N의 일기장을 보는 듯 하다. 왐은 모든 말에는 욕설과 농담이 빠지지 않아서 정신없어서 미치는 줄 알았다. 그런 왐도 점점 깨닫는다. 귀족과 노예가 사라진 현재에도 계급은 존재한다. 배 위에선 돈 많은 사람들이 호화로운 시설을 즐기는 반면, 배 아래에 있는 사람들은 햇빛조차 보지 못한다. 하지만 배 아래에선 모두 같은 노동자일까? 배 아래엔 또 다른 계급이 존재한다. 그 중에서도 왐은 최하층민이다.
온갖 허드렛일을 맡으며 왐은 배의 삶에 점점 적응한다. 그러자 개처럼 일한 왐에게 기회가 온다. 특등실 승무원이 된 것이다.
하지만 왐도 변화를 피할 수 없었다.
책을 읽으며 아주 적나라한 현실을 마주친다. 유쾌한 말들의 현실은 전혀 유쾌하지 않다. 자본주의는 사람의 민낯을 드러내고, 권력은 반드시 부패한다. 밑바닥을 경험한 왐 또한 결국 자본주의의 부품이 될 뿐이다. #리뷰어클럽리뷰 #오션블루스 #슬리만카데르 #서평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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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의 뒤표지와 소설이 시작되기 전, 하단에 있는 옮긴이의 일러두기에 적힌 '욕설과 비속어, 차별적 언어에 대한 경고(또는 안내)'를 보며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대체 어느 정도길래 이토록 강조를 하나 싶었는데, 과연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의 저속한 발언들이 쉴 새 없이 이어지더군요. 하지만 이 거칠고 상스러운 어투는 이내 주인공이 살아온 자유분방하고 가차 없는 환경을 대변하는 가장 확실한 장치로 다가왔습니다. 가벼운 입담과 비속어 속에 숨은 뼈가 있는 농담들을 따라가다 보면 지루할 틈 없이 단숨에 몰입하게 됩니다. 솔직히 중간중간 인상을 찌푸리면서도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토록 흡입력 있는 서사 속에서 무엇보다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공간의 생소함이었습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소설이나 영화에서 크루즈가 등장할때는 늘 관광객의 시선으로 보는 입장이었으니까요. 한 번도 대형 크루즈선에서 일하는 잡역부나 하청 노동자들의 삶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거대하고 화려한 크루즈가 굴러가기 위해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는 이들이 있는 게 당연한데 말이죠.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공간이다 보니 모든 것이 생소하고 신선했습니다. 실제 배에서 근무한 작가의 경험 덕분인지 묘사는 집요하리만큼 자세합니다. 주인공의 발걸음을 따라 화려한 갑판 아래 감춰진 크루즈 구석구석을 누비다 보면, 마치 독자도 함께 그 거대한 고철 덩어리 안에서 함께 구르고 있는 듯한 생생한 간접체험을 하게 됩니다. 주인공이 내내 독자에게 직접 말을 건네는 듯한 가볍고 유쾌한 구어체 서술을 이어가지만, 정작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결코 웃을 수만은 없는 씁쓸한 현실이 가득합니다. 전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온갖 언어의 노동자들이 한데 섞여, 철저한 자본주의와 계급 속에 갇힌 채 바다를 부유하는 모습은 책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편집장의 후기 글처럼 그야말로 '바벨탑의 죄수들'이었습니다. 이보다 이 서글픈 생태계를 더 완벽하게 요약할 수 있는 단어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특히 기승전결이 완벽하게 맞물리는 결말부가 압도적이었습니다. 처음 겪었던 사건이 복선처럼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결말을 마주하니 나도 모르게 허탈한 웃음이 튀어나왔습니다. 분명 서문에서 결말까지 모든 걸 알려줬지만 읽기 전에는 봐도 그게 무슨 말인지 잘 모르니까요. 책에 빠져 읽다보니 어느새 기억속에서 잊혀있더라고요. 인생은 돌고 돈다는 말처럼 결국 이 지독한 굴레는 끊어지지 않고 영원히 반복되는 것일까요? 한 편의 블랙코미디를 보는 듯한 가벼우면서도 무거운 작품이었습니다.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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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바로 이런 이야기였구나. " 하지만 난 뒤로 물러서지 않았어. 언젠가는 하늘과 새, 그리고 엄마를 다시 볼 수 있을 거란 희망을 간직하고 있었으니까. 진짜로! 81" 솔직히 말해 배꼽 빠지게 웃기진 않는다. 아마 프랑스 식 유머가 일일이 약간의 해석을 붙여서 전달되어야만 했기 때문일 것이다. 유명한 인물이나, 지역, 비슷한 발음 같은 것들을 이용한 말장난들은 바로 알아채서 이해한다면 재미를 느끼지만 (발음이 비슷한 점을 이용한 농담) 이런 식으로 설명을 통해서 읽게 되면 웃을 수 있을만한 포인트를 잃어버리고 전달되기 때문이다. 좀 아쉽긴 하지만 왐은 상당히 정신사납고 수다스러운 주인공이기 때문에 그가 풀어내는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금새 바쁘다. 자신이 어디에서 어떤 위치에 있던 일단 뭐든지 하고, 또 한번쯤은 배에 힘을 주고 앞으로 나서봐야 뭔가를 손에 쥘 수 있다는 걸 왐이 증명한다. 처음 영어를 할 줄 모르면서 덮어놓고 '예스, 예스'할 때부터, 아 주인공이라고 믿고 보기에 좀 찝찝한 느낌인데? 싶다가도 가진 능력도 없이 말도 통하지 않으면서 유람선 '오션킹'을 타기로 결정한 배짱과 자신이 꽤나 매력있다고 믿는 밑도 끝도 없는 자신감이 흥미를 끌었다. 그리고 왐과 함께 유람선에 오르자마자 바보같고 어리석은 언행만 보이는 그의 트롤력에 붙여보지도 못한 정이 다 떨어지는 기분을 맛본다. 여권 숨기기, 여자와 눈만 마주쳐도 착각하거나 느끼하게 굴기, 작업복 투정부리기, 작업시간 펑크내고 자기, 근무 빠지고 식당가기 같은 일들을 단기간에 해치우면서 한국인을 답답하게 만든다. 겉으로는 쎈 척하며 허세를 부리지만 속으로 진땀을 흘리고 때로는 남몰래 눈물마저 흘리다 잠드는 온갖 찌질한 모습을 다 보고 있자면, 얘는 그냥 여권 돌려주고 '오션킹'에서 그냥 쫓아내는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관리자 뽀빠이의 밀착 관리를 통해 시키면 모든 일을 다 해치우는 어엿한 '조커'가 되어가는 왐의 성장을 보다보면 왠지모를 기특함을 느끼게 된다. 대체 이 정신사나운 사람의 이야기가 언제 웃겨지지? 얘 때문에 나도 유람선 가장 밑바닥 칸에서 50리터 쓰레기 봉투 세 개를 가득 채울만큼 많은 바퀴벌레가 드글거리는 열악함을 강제 체험하고 있는데, 책의 절반이 넘어가도록 햇빛이라곤 더이상 찾아볼 수 없는 거대한 배의 바닥층에서 벗어날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으니 내리기 전에 갑판 위로 올라가 볼 수나 있을지 조급해진다. 이대로 물이나 푸고, 바퀴벌레 치우고, 로봇의 쓰레기를 비우고, 형광초록 마운틴 듀나 마시다 어느날 왐의 항해는 끝났습니다, 하고 하선하게 되려나 싶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인내심이 다 마를 것 같은 때에 드디어 왐에게도 볕들 날이 온다. 그리고 왐이 보여준 밑도 끝도 없이 일단 질러보는 배짱, 그리고 하면 하고, 가면 간다는 과감함이 긴 시간 시키는 일은 다 한다는 '조커'가 쌓아온 쓸모와 섞이면서 상승효과를 가져오기 시작한다. 거기에 약간의 우연한 행운들이 살을 더해 쓸모는 없는데 쓸데는 많았던 왐을 쓸모가 많고 쓸데는 적어지도록 만들어줬다. 더 나은 평판과 더 나은 근무 환경으로, 나름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처음부터 영 못마땅했던 주인공이지만 그래도 유람선 타서 일할 생각을 한 거 보면 애가 영 띠리하기만 한건 아니었다며 슬그머니 재평가하게 된다. 왐의 환경이 개선되면서 읽는 사람의 마음도 조금은 풀어진다. 어쩜 이렇게 수다스러운가 싶었던 왐의 세세하고 생생한 설명 탓에 정말 같은 선실 안에서 상대방이 만들어내는 사소한 소음, 풍기는 땀냄새 같은 것 마저도 짜증을 유발하는 피곤을 함께 쌓는 마음으로 몰입해서 지켜봤던 것 같다. 그래서 조금은 함께 고생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마지막에 가서는, 결국엔 같이 웃게 되는 이야기다. 웃기다기 보다는 재미있다는 감상이 더 어울렸다. <오션 블루스>의 생생함 덕분에 생에 첫 크루즈 체험을 바닥층에서 시작한 기분이다. 그리고 바퀴벌레 얘기를 읽은 탓에 두번째 탑승은 하고 싶지 않아질 것 같다. 너무 더워서 바다로 여름휴가 가는 것조차 망설여지는 때, 가장 가깝게 찾을 수 있는 여행지가 되어줄 소설이다. 다만 바다가 보이는 창을 가진 깨끗하고 조용한 객실이 아니라 배의 가장 밑바닥, 이층침대 두개가 놓여진 좁은 공간에서 수다스러운 빌런과 함께하며 얘 언제 사람되긴 하겠지, 응원하는 마음으로 함께해야 한다. 그럼 왐이 당신에게 절묘한 운명과도 같은 이야기와 웃음으로 보답할 것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게시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