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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렌더링하는 박쥐의 천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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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박쥐는 억울한 동물입니다. 늘 음침한 동굴에 매달려 있는 존재로 등장하고, 바이러스의 상징이 되기도 했습니다. 날아다니는 쥐라는 별명까지 얻었습니다. 『천재 박쥐』를 읽고 나면 이런 인식이 얼마나 인간 중심적인 오해였는지 깨닫게 됩니다. 이 책은 박쥐를 소개하는 동물 도감이 아닙니다. 인간의 지능과 문명, 사회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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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박쥐는 억울한 동물입니다. 늘 음침한 동굴에 매달려 있는 존재로 등장하고, 바이러스의 상징이 되기도 했습니다. 날아다니는 쥐라는 별명까지 얻었습니다. 『천재 박쥐』를 읽고 나면 이런 인식이 얼마나 인간 중심적인 오해였는지 깨닫게 됩니다. 이 책은 박쥐를 소개하는 동물 도감이 아닙니다. 인간의 지능과 문명, 사회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해체하는 과학 탐사기입니다.


요시 요벨은 텔아비브대학교 동물학과 및 신경과학대학원 교수이자 세계적인 박쥐 연구 권위자입니다. 생태학과 신경과학을 결합한 신경생태학 분야를 개척하며 박쥐의 감각과 행동을 연구해 왔습니다. 초소형 GPS와 생체 센서를 직접 개발해 야생 박쥐의 삶을 추적해온 연구자로 유명합니다.


『천재 박쥐(The Genius Bat)』는 2023년 번스타인 논픽션상을 수상하며 과학 대중서로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박쥐 자체만큼이나 박쥐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함께 다루고 있어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밀림과 동굴, 사막과 화석 발굴 현장을 누비는 탐험 다큐멘터리 속에 들어간 듯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감탄을 보내는 동물의 능력은 언제나 인간의 행동을 얼마나 잘 모방하느냐를 기준으로 측정되었습니다. 이 기준은 근본적으로 오만합니다. 인간이 결코 도달할 수 없는 감각의 영역에서, 수천만 년에 걸쳐 진화가 빚어낸 전혀 다른 형태의 천재성이 존재한다면 어떨까요?


전 세계 포유류의 20퍼센트를 차지하며 1,500여 종으로 분화된 박쥐라는 생명체를 통해 저자는 결국 진화란 무엇인지, 지능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천재성이라고 부르는 것의 정의 자체를 다시 묻습니다.


흡혈박쥐의 사회성에 대한 이야기는 충격적입니다. 진화생물학의 오랜 가정 중 하나는 이타적 행동이 결국 유전자 전파의 이익으로 환원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리처드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에서 제시한 틀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흡혈박쥐는 이 틀이 얼마나 좁은지를 보여줍니다.


흡혈박쥐는 사흘만 굶어도 죽는다고 합니다. 매일 밤 사냥에 나서야 하는 이들에게 실패는 곧 죽음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굶주린 동료가 생기면 자신이 마신 피를 게워 내어 나눈다고 합니다. 놀라운 점은 혈연관계가 없는 개체들 사이에서도 이 나눔이 일어난다는 겁니다. 더욱이 이들은 누가 자신을 도왔는지를 수십 년 단위로 기억하며, 이전에 베풀어준 개체에게 우선적으로 피를 내어준다고 합니다.


저자는 서로 멀리 떨어진 군락에 살아서 안면이 없는 박쥐들을 한 사육장 안에 넣는 실험을 합니다. 낯선 개체들이 함께 생활하는 시간이 쌓이면서 점차 신뢰를 형성하고, 그 신뢰가 피를 나누는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발견은 인간 사회의 사회적 계약 이론과 놀라울 만큼 공명합니다.


그리고 반대편에는 일명 사기꾼 전략이 있습니다. 받기만 하고 베풀지 않는 개체는 시간이 지날수록 정체가 드러나 결국 군락 전체에서 외면당한 겁니다. 박쥐 군락에도 의리와 손절이 있다는 발견은 도덕적 직관이 인간만의 전유물이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이어서 박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능력, 반향정위(Echolocation)를 다룹니다. 입이나 코로 초음파를 발사하고 물체에 반사되어 돌아오는 음파를 분석해 3차원 공간을 지각하는 이 시스템은 인간이 개발한 어떤 레이더나 소나보다 정교합니다.



반향정위에 관한 학문적 논쟁의 역사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저자는 반향정위가 당연한 사실이 아니라 과학자들이 오랫동안 믿지 않으려 했던 발견이었음을 들려줍니다.


박쥐는 공간을 거리(미터)로 인식하지 않고 음파가 왕복하는 시간(밀리초)으로 인식한다고 합니다. 같은 세계에 살면서도 전혀 다른 인식 체계로 그 세계를 경험하는 생명체가 있다는 것, 철학자 토마스 네이글이 제기한 '박쥐가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라는 질문이 떠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박쥐와 곤충의 음파 군비 경쟁은 포식자와 피식자 사이의 오랜 공진화의 산물입니다. 박쥐와 풀잠자리의 추격신을 박진감 있게 다룬 운명의 100밀리초 드라마를 읽고 나면 수백만 년의 진화가 죽느냐 사느냐를 결정하는 찰나에 담겨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박쥐 진화를 둘러싼 미해결 논쟁에 대해서도 다룹니다. 비행 능력이 먼저인가, 반향정위 능력이 먼저인가는 고생물학, 비교해부학, 분자유전학이 각기 다른 증언을 내놓으며 수십 년째 결론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발견된 '오니코닉테리스 핀네이' 화석을 둘러싼 논쟁은 과학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달팽이관의 크기, 목의 경상설골 뼈 구조 등 부서지고 납작해진 화석 속에서 수억 년 전의 비밀을 읽어내려는 연구자들의 핑퐁 게임은 마치 범인의 알리바이를 검증하는 법정 드라마처럼 전개됩니다.


저자는 '박쥐는 날아다니는 쥐'라는 오랜 통념이 현대 DNA 분석에 의해 완전히 뒤집혔음을 밝히기도 합니다. 박쥐는 설치류(쥐)나 영장류(원숭이)가 아니라 개, 고양이 같은 식육목이나 소, 말 같은 유제류에 더 가까운 포유류입니다.


박쥐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공포의 숙주로 낙인찍혔습니다. 하지만 박쥐는 하룻밤에 수천 마리의 모기와 농작물 해충을 포식하며 연간 수십억 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수백 그루의 나무 위치를 기억하여 수분을 돕는 생태계의 핵심 노드라고 합니다.



친환경 에너지의 상징인 풍력발전 터빈에 부딪혀 매년 수백만 마리의 박쥐가 폐사합니다. 기후 위기를 막으려는 선의가 다른 생태적 위기를 가속화하는 이 역설은 환경 문제가 단일한 해결책으로 수렴되지 않는다는 불편한 진실을 직면하게 만듭니다.


인간의 이동 경로를 통해 대륙을 건너 번진 치명적인 진균 질병인 '흰코증후군(White-nose syndrome)'은 동면 중인 박쥐들을 강제로 깨워 굶어 죽게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미국 내 작은갈색박쥐의 개체수가 무려 90퍼센트나 급감하는 대참사가 일어났습니다.


2024년 〈사이언스〉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흰코증후군으로 박쥐 군락이 파괴된 지역의 농가들은 해충을 막기 위해 살충제 사용량을 31퍼센트나 늘렸고, 그 결과 독성 물질의 유출로 인해 해당 지역의 유아 사망률이 8퍼센트나 증가하는 끔찍한 연쇄반응이 일어났습니다. 박쥐의 절멸은 박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생태계는 관계의 네트워크이며, 인간도 그 네트워크 안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시 요벨 교수는 인간과 박쥐가 공존할 수 있는 실천적 희망의 단서들을 현장에서 길어 올립니다. 도심의 다리 밑, 콘크리트 틈새를 쉼터 삼아 살아가는 박쥐들은 인간의 소음과 문명에 그들만의 방식으로 적응해가고 있습니다.


현장 과학자들의 좌충우돌 탐험기를 통해 지식이 만들어지는 날것의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천재 박쥐』. 1,500종 박쥐의 경이로운 우주와 진화의 미스터리를 만나보세요.


#천재박쥐 #요시요벨 #어크로스 #박쥐 #과학 #생물학 #반향정위 #진화 #기후위기 #과학논픽션 #인디캣

이달의 사락 l****5 2026.06.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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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박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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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박쥐 #요시요벨 #어크로스 #도서협찬박쥐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요시 요벨이 들려주는 박쥐 연구의 세계입니다. 진흙을 헤치고, 박쥐에게 물리면서도 연구를 이어가는 연구자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 한 편의 박쥐 연구 역사서를 읽는 듯했습니다.도심에서 살아가는 저는 박쥐를 직접 볼 일이 거의 없습니다. 어두운 밤에 활동하고 동굴에 산다는 이미지, 흡혈박쥐의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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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박쥐 #요시요벨 #어크로스 #도서협찬


박쥐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요시 요벨이 들려주는 박쥐 연구의 세계입니다. 진흙을 헤치고, 박쥐에게 물리면서도 연구를 이어가는 연구자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 한 편의 박쥐 연구 역사서를 읽는 듯했습니다.


도심에서 살아가는 저는 박쥐를 직접 볼 일이 거의 없습니다. 어두운 밤에 활동하고 동굴에 산다는 이미지, 흡혈박쥐의 인상 때문인지 낯설고 조금은 두려운 존재였는데요. 이 책을 읽고 나니 박쥐가 훨씬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새끼를 품에 안고 날아다니는 종도 있고, 해충을 잡아먹고 꽃가루를 옮기며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앞발이 날개로 진화해 땅에서는 서툴게 움직이고, 아프면 무리에서 떨어져 지내며 병을 옮기지 않는다는 점도 인상 깊었습니다. 먹이가 부족한 동료에게 자신의 먹이를 나눠주는 모습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이타성도 발견했습니다.


박쥐의 생물학적 특징도 놀라웠습니다. 이름 때문에 쥐와 가까울 것이라 생각했지만 유전적으로는 소나 말에 더 가까운 포유류라고 합니다. 전 세계 포유류의 약 20%가 박쥐일 만큼 종류도 다양하고, 나방만 한 초소형 박쥐부터 날개 길이가 1.5m에 이르는 대형 박쥐까지 크기도 제각각입니다. 곤충, 과일, 물고기, 개구리, 혈액 등 먹이도 다양하고, 종마다 사용하는 소리와 의사소통 방식도 다르다는 사실에 감탄했습니다.


이처럼 수많은 사실을 밝혀내기까지 연구자들이 쏟아부은 시간과 집념도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자연을 이해하기 위해 묵묵히 현장을 누빈 사람들의 탐구정신이야말로 이 책의 또 다른 주인공처럼 느껴졌습니다.


특히 풍력발전기 날개에 수많은 박쥐가 목숨을 잃는다는 대목에서는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인간의 노력이 또 다른 생명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사실은 공존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다시 생각하게 했습니다. 인간 역시 생태계의 일부라는 점을 잊지 않고, 더 나은 공존의 방법을 고민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박쥐라는 낯선 생명을 새롭게 바라보게 해 준 책이었습니다. 한 권을 덮고 나니 박쥐뿐 아니라 자연을 향한 호기심과 존중까지 함께 커진 기분입니다.

이달의 사락 i******z 2026.06.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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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박쥐》 다큐멘터리보다 생생한 과학 논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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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곧이어 발견된 또 다른 사실은 인간이 자연의 사회성을 바라보는 방식을 뒤흔들어 놓았다. 군락 내에서 먹이를 공유하는 네트워크를 상세히 분석했더니, 흡혈박쥐 암컷은 아무하고나 음식을 나누지 않으며, 단순히 서로 알고 지낸다는 사실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보다는 예전에 자기에게 피를 준 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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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곧이어 발견된 또 다른 사실은 인간이 자연의 사회성을 바라보는 방식을 뒤흔들어 놓았다. 군락 내에서 먹이를 공유하는 네트워크를 상세히 분석했더니, 흡혈박쥐 암컷은 아무하고나 음식을 나누지 않으며, 단순히 서로 알고 지낸다는 사실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보다는 예전에 자기에게 피를 준 적이 있는 동료 뱀파이어에게 우선 피를 나눠주고 싶어 했다. 즉 두 개체는 혈맹을 형성한 사이였다. 일방적 이타성이 아닌, 상호 이타주의라는 말이다... 상호 호혜가 가능할 만큼 신뢰의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하고, 또 시간은 얼마나 걸릴까?                     p.33


하늘을 날 수 있는 유일한 포유류이자, 전 세계 포유류 종의 2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박쥐에 대해서는 대체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박쥐는 그저 무서운 날짐승, 피에 굶주린 병균 덩어리, 혹은 바이러스를 매개하는 동물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다. 그래서인지 각종 공포, 호러 영화에서 불길함을 상징하는 존재로 항상 등장하는 존재이기도 하고 말이다. 하지만 사실 박쥐는 아주 특별한 동물이다. 지금까지 식별된 1,500종 중에 다른 동물의 피를 마시면서 사는 종은 세 종에 불과하고, 일부는 시력이 아주 좋으며, 몸무게에 비해 그 어떤 포유류보다 장수한다. 그들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인간이 미처 상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인류가 아직 도달하지 못한 감각의 영역에서 탁월한 성취를 이룬 존재이기도 하다. 


박쥐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요시 요벨은 열대우림의 진흙탕과 한낮 기온이 섭씨 40도까지 치솟는 아프리카 대륙을 비롯해 별이 쏟아지는 사막의 밤을 오가며 20년 넘게 박쥐를 연구해왔다. 1,000개가 넘는 GPS 추적 데이터와 수십 편의 논문을 바탕으로 10년에 걸쳐 집필된 이 책은 웬만한 다큐멘터리보다 더 생생하고, 한 편의 소설처럼 흥미진진한 박쥐의 세계를 보여준다. 인간이 미처 상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인간이 도달하지 못한 영역에서 탁월한 존재가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무엇이라 불러야 할까? 굶주린 동료에게 자신의 끼니를 내어주고, 피 한 모금으로 쌓은 신뢰를 수십 년 동안 기억하며, 같은 크기의 생쥐보다 20배 이상 오래 살며, 바이러스의 공격에 아주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면역계를 가지고 있어 전 세계 연구자들이 주목하는 연구 대상이다. 이렇듯 인간의 잣대로는 번역되지 않는 천재성이 박쥐의 생명현상 안에, 그리고 박쥐의 사회 안에 가득하다. 이제 이 책의 제목이 왜 <The Genius Bat>인지 이해가 될 것이다. 



박쥐에게는 특히 먹이를 씹으며 듣는 능력이 아주 중요하다. 대부분의 박쥐는 공중을 날며 먹이를 먹는다. 그러면서 주변 물체에 부딪히지 않게 반향정위 신호를 계속 발사하고 그 반사음을 들어야 한다. "먹고 말하는 모든 순간에 계속 생각한다네. 그게 과학에 깊이 몰두했을 때 일어나는 일이지. 샤워할 때는 털에 대해서 생각하고, 씹을 때는 청각에 대해서 생각하고." 펜턴이 웃으면서 말했다.

진화의 문제가 늘 우리를 사로잡는 이유는, 아마도 그것을 규명하기가 너무도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소리를 사용해 곤충을 사냥한 최초의 박쥐가 내보냈던 반향정위 신호를 기록할 수만 있다면 나는 백만 달러라도 기꺼이 지불할 생각이다.                  p.302~303


솔로몬왕에서 닥터 두리틀까지 동물과의 대화는 항상 인간을 매료시켜 왔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동물에게 언어 능력이 없다고 주장한다. 대신 동물이 내는 소리를 '의사소통'이라고 표현한다. 인간의 언어는 단어라고 부르는 단위로 구성되어 유한한 단어를 나열해 의미가 다른 무한한 문장을 만들 수 있다. 연구자들은 동물에게는 이런 능력이 없다고 말한다. 박쥐는 대단히 넓은 범위의 신호를 사용해 소통한다. 박쥐가 주변을 감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반향정위 신호는 짧고 정형화되었지만, 다른 박쥐와 소통하기 위한 신호는 길거나 짧고, 휘파람 같기도 지저귀는 소리 같기도 하고, 초음파일 때도 있고, 인간의 귀로 들을 수 있는 소리일 때도 있다. 어릴 때부터 언제나 동물을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에, 마당에서 지저귀는 직박구리의 소리를 듣고 새들의 대화를 상상하곤 했다는 저자가 성인이 되어 연구실을 꾸리고 박쥐의 말을 이해하려고 실험을 하며 이런 놀라운 책을 펼쳐내게 되었다는 서사 자체가 과학의 아름다운 측면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 책은 박쥐의 뇌와 감각 그리고 놀랍도록 복잡한 사회적 네트워크, 언어와 소통, 진화 순서의 논쟁 등 박쥐의 다양한 천재성을 차근차근 살펴본다. 사회성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박쥐 군락의 이타주의에 대해 실험하는 장도 매우 흥미로웠고, 박쥐의 의사소통을 형성하는 학습 과정, 다감각 방어 메커니즘을 확인하는 실험도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뼈와 화석, 유전자라는 서로 다른 단서를 통해 수천만 년 전 최초의 박쥐가 하늘로 날아오른 극적인 진화의 순간을 재구성해 보려는 과정 또한 매우 놀라웠다. 저자는 말한다. 감히 자신의 빈약한 상상력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진화는 아주 창조적인 방식으로 작동한다고. 이 책을 읽다 보면 누구나 그의 의견에 동의할 것이다. 인간은 다른 생물이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절대 알 수 없다. 하지만 이렇게 훌륭한 과학 논픽션을 읽다 보면, 간접적으로나마 그 경이로운 세상을 체감하게 된다. 이는 우리가 과학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r*******n 2026.06.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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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박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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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천재 박쥐 》ㅡ 요시 요벨● 날 수 있는 유일한 포유류에게 바치는 러브레터!➡️ 1500 여종에 이르는 다양성과 경이로운 생명현상, 인류외 생태계의 운명이 이 작은 날개에 달려 있다.✡️ 정글의 진흙탕에서 사막의 밤까지, 박쥐를 쫒는 과학자들의 분투기!ㅡ박쥐라고 하면 맨 먼저 '배트맨' 이 떠오른다. 어둠의 도시에서 악당과 싸우는 정의의 히어로! 배트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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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천재 박쥐 》

ㅡ 요시 요벨


● 날 수 있는 유일한 포유류에게 바치는 러브레터!


➡️ 1500 여종에 이르는 다양성과 경이로운 생명현상, 인류외 생태계의 운명이 이 작은 날개에 달려 있다.


✡️ 정글의 진흙탕에서 사막의 밤까지, 박쥐를 쫒는 과학자들의 분투기!



ㅡ박쥐라고 하면 맨 먼저 '배트맨' 이 떠오른다. 어둠의 도시에서 악당과 싸우는 정의의 히어로!

 배트맨을 처음 보았을 때는 왜 박쥐인가? 싶었지만 박쥐의 능력치를 보니 박쥐만한 히어로가 없는 것 같다.


 박쥐는 일단 포유류인데 날 수 있다.

 그리고 포유류의 20퍼센트나 될 정도로 종류가 많다. 겨우 2그램짜리 초소형 종부터 날개길이 1.5미터의 대형종까지 그 많은 종류가 있으니 배트맨이 박쥐들의 능력치만 다 장착해도 최고의 능력자가 될 수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박쥐의 능력치를 살펴보자.

 저자는 <사회성, 반향정위, 진화, 자연보전> 이라는 4가지 주제로 박쥐를 살펴본다.


 박쥐는 인간들만큼이나 사회성을 가지고 있다. 

 "어떤 종은 동굴에 수백만 마리가 빽빽이 모여 거대한 군락을 이룬다. 어떤 종은 스무마리 남짓한 작은 무리를 이루어 속이 빈 나무줄기 안에 거주한다. 바위 틈에서 홀로 생활하는 종도 있다."

  

 그중 흡혈박쥐들은 대사 속도가 빨라 수시로 먹어야 하는 데 3일동안 먹이를 못찾으면 아사하므로 그들은 서로서로 먹이를 나눈다. 

 그것이 자신의 생존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떠올리는 박쥐는 동굴 속 어둠에서 잘 지낸다.

 이는 박쥐가 초음파를 발사하고 그 소리가 물체에 부딪혀서 돌아오는 반사음을 듣고 완벽하게 빛이 차단된 곳에서도 길을 찾는다. 돌고래도 이런 방식을 사용한다.

 

 박쥐의 비행능력과 반향정위 기술은 포유류 가운데에서 박쥐를 독보적인 생물로 만든 두 가지 특징이다.

 그래서 학자들은 지금도 박쥐가 어떻게 이 두가지 능력을 가지도록 진화되었는 지 연구중이다.

 인간도 포유류인지라 인간에게 날 수 있는 능력과 반향정위 능력이 생긴다면 정말 엄청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인간의 기준에서 박쥐는 흉측해 보이지만 박쥐를 잘 연구하면 인간의 능력치도 무척 상승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능력치가 떨어지는 인간들은 박쥐의 가장 큰 천적이다. 언제나 자연이 수천년 이어온 흐름을 깨트리는 건 인간이다.

  풍력발전용 터빈은 청정 에너지이기는 하지만 박쥐를 비롯한 수많은 새들을 죽이고 있다. 그 근거는 회전중인 날개 근처에서는 기압이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몸 내부 출혈이 일어난다고 한다.

 그외에도 박쥐 군락지가 점점 없어지는 등 박쥐 개체수를 줄이는 일들은 여기저기서 행해진다.


 서로 다른 생명체들이 공존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 기준으로 인간의 편의를 위해 다른 생명체에게 위협이 되어서는 안 될 것 같다.



[ 어크로스 @across_book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천재박쥐 #요시요벨 #어크로스

#박쥐 #포유류 #과학논픽션  

#책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신간소개 #북리뷰 #추천도서 #베스트셀러 #서평단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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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사락 n****4 2026.06.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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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박쥐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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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천재박쥐 by요시 요벨🌱 진화가 빚어낸 가장 다재다능한 생명의 비밀, 다큐멘터리보다 생생한 과학 논픽션의 걸작!  인간의 언어로는 번역할 수 없는 박쥐의 천재성을 엿보다. 🌱 ~우리가 일반적으로 박쥐에 대해 가지고 있는 감정은 이중성이다. 새처럼 날 수 있지만 새는 아닌 동물, 그리고 밤에 볼 수 있는 동물! 그러다보니 박쥐를 생각하면 괜히 음흉한 것만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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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천재박쥐 by요시 요벨


🌱 진화가 빚어낸 가장 다재다능한 생명의 비밀, 다큐멘터리보다 생생한 과학 논픽션의 걸작!

  인간의 언어로는 번역할 수 없는 박쥐의 천재성을 엿보다. 🌱 



~우리가 일반적으로 박쥐에 대해 가지고 있는 감정은 이중성이다.

 새처럼 날 수 있지만 새는 아닌 동물, 그리고 밤에 볼 수 있는 동물! 그러다보니 박쥐를 생각하면 괜히 음흉한 것만 같다.

 그러나 그것이 얼마나 인간기준에서 본 편협한 생각인 지를 이 책은 말해준다.


 <천재박쥐> 라는 제목처럼, 

 박쥐는 인간의 상상 이상으로 놀라운 능력을 가진 생명체다.

 진정한 의미로 하늘을 날 수 있는 유일한 포유류이며, 포유류 중에서도 가장 다양성이 높은 분류군이라 그 종류가 상당히 많다.


 박쥐 대부분은 곤충을 먹지만 과일이나 꽃가루가 주식인 종도 있고 동물을 사냥하는 종도 있으며 다른 동물의 피를 마시는 종도 세 종류가 있다.

 우리의 편견과 달리 박쥐는 눈이 멀지 않았고 몇몇은 시력이 아주 뛰어나며 어둠속에서도 완벽하게 움직이는 비행 조종사이기도 하다.


 이것만 보아도 우리가 겨우 티끌만한 지식으로 박쥐 전체를 판단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심지어 박쥐는 수천마리의 모기를 해치우고 해충사냥도 하며, 과일박쥐는 다양한 식물을 수분하고 씨앗도 퍼뜨리기에 인간의 삶에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생물을 연구하는 과학자라면 연구 욕심이 불끈 솟는 생명체가 아닐 수 없다.


 이 책의 저자인 요시 요벨은 무려 20년 넘게 열대우림의 진흙탕에서 사막의 밤을 오가며 박쥐만을 연구해 왔다고 한다.

  전 세계 1500여종, 포유류의 20퍼센트를 차지하는 박쥐를 연구하는 것은 엄청나게 광범위한 작업이었다.

 그러나 연구가 지속될 수록 박쥐가 포유류의 진화에서 가장 성공한 종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된다.


 이제까지 최고의 포유류가 인간이라고 자부했던 걸 생각해보면 부끄러울 정도로 박쥐는 다재다능했고 각 지역별로도 환경에 맞게 잘 진화했기 때문이다.

 일단 인간은 날지 못하지 않는가?

 박쥐가 할 수 있는 걸, 못하는 게 너무 많다.


 반면 박쥐는 인간처럼 사회를 이루고 산다. 

 박쥐의 사회성 파트에서 본 무리의 행태는 인상적이었다. 한 동굴에 모여 살며 서로 끼니를 나누고 피를 나눈다는 것은 그들이 꽤나 진화한 생물체라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 생각해보니 히어로 배트맨이 박쥐를 대상화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박쥐의 능력치를 추앙했기 때문이다.

 인간중심적 사고만 내려놓을 수 있다면 세상이 훨씬 더 재밌고 흥미롭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across_book

🔅< 어크로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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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사락 y****2 2026.06.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