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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내버스의 비밀 / 저자 : (글) 양승숙, (그림) 여창호 / 출판사 : 사물의 비밀 * 우리 주변에서 늘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사물들.
역시나 계절은 햇살이 뜨거운 여름이었어요.
저희 딸, 태양을 보니 목이 탄 걸까요? ^^ 책을 읽어주는 내내 물을 마셔대더라고요.
책의 겉표지로 나왔던 그림이 나와요. 옆 좌석에 앉은 여러 사물들도 모두 땀을 줄줄 흘리고 있죠.
드디어 시내버스에 에어컨이 가동돼요.
시내버스에 에어컨이 가동되자, 저희 딸도 "시원해서 좋겠다~"라고 말하더군요.
얼마 후, 시내버스는 초록 정거장에서 더위에 축 늘어진 책가방을 태워요.
시내버스가 갑자기 급제동을 하는 바람에 버스 의자와 책가방, 지팡이는 휘청대죠.
책가방의 고민은 다름 아닌 양보에 대한 거였죠.
저는 차가 없는 관계로 아이와 버스나 지하철을 타는 적이 종종 있는데, 그럴 때마다 사람들은 친절하게도 둘째를 안고 있는 저와 첫째에게 자리를 많이 양보해 주세요. 어찌나 고맙던지...
그런데 그때, 플라타너스 이파리가 유리창에 달라붙었고, 아무 말 없이 그냥 쳐다만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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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방이 생각한 건, 그들이 책가방에게 건네는 따뜻한 배려였던 거죠. 사실, 책가방도 더위에 축 늘어진 상태라 누가 누구를 걱정하고 위로할 처지는 되지 못했거든요. 하지만, 버스 의자와 플라타너스 이파리는 그런 책가방에게 진심 어린 한마디를 하는 것 같았죠.
결국, 책가방은 큰 결심을 하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지팡이 할아버지에게 자리를 양보해요. ![]() 그러자, 플라타너스 이파리가 유리창에서 떨어져 나가며 책가방을 칭찬하는 말을 해줘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간이었어요. 사물들 각각의 생각을 잘 표현한 그림책이었던 거 같아요. 맨 처음에는 책표지에 버스 의자가 그려져 있어서, 주인공이 버스 의자인가라고 생각하며 책을 읽어나갔는데, 역시나 주인공은 내적 갈등을 잘도 표현한 책가방이더라고요. 사물들의 특색을 잘 살려 표현한 그림과 사물에 대한 특징을 잘 묘사한 부분도 흥미로웠어요. 아이와 이야기 나눠보며, 사물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일으킬 수 있는 그림책으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아이에게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책으로도 추천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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