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의 검="">이 연재가 시작된 지도 꼭 십 년째이다. 그동안 작가는 이십대의 열정적인 젊음을 넘어서 원숙한 삼십대가 되었고, 십 대의 중학생이던 독자는 이십대의 중반을 향해가고 있다. 주인공인 아라도 세상모르던 소녀에서 산전수전 겪으며 점점 강인한 여인으로 성장했다. 작가의 성장, 독자의 성장 그리고 등장 인물들의 성장에 힘입은 ‘불의 검 1992년산’ 기원 전, 850년에서 700년 사이의 청동기와 철기의 과도기. 하라무렌(흑룡강) 강줄기를 맥으로 한 지금의 북만주 일대. "여자(아라)가, 남자(산마로)를 만난다." 라는 케케묵은 설정에서 작가 김혜린은 몇 가지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상상력을 발휘한다. 작가가 말하는 <불의 검="">은 '영웅환타지이며 활달한 야만의 노래이고, 무엇보다도 여인의 이야기’이지만, 웬만한 역사극 못지않은 인간의 이야기이다. <불의 검="">에서는 그렇다. 의도적으로 달콤한 궁중의 로맨스나 화려한 생활을 배제해버린, 찬바람에 서걱대는 정서의 북국에서 간절하게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그러나 그 사이, 가라한은 산마로가 되어 자그마한 아내 생각에 밤잠을 못이루고, 비파녀는 사경을 헤매면서도 마리한 걱정에 세상에 미련이 남고, 붉은 꽃 바리는 새로운 노래를 쓰며, 전쟁통에 과부가 된 여인들과 홀아비가 된 싸울아비들은 눈이 맞아 새살림을 차리기도 한다. 이토록 다양한 인간들의 삶에 대한, 사랑의 모습을 여러각도에서 부정적이든, 긍적적이든,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는 모습을 작가는 한사람, 한사람 자신의 일인양 섬세하고도 가슴시리게 담아내고 있다. 뼈아프게도 한국인의 토종적인 서정이 잔뜩 뭍어나는 이 작품에서, 우리는 잃어버린, 한국인의 사랑의 서정성을 잠시나마 느낄수 있기 때문에 이토록 매력적이 아닐까 생각해본다.불의>불의>불의> |
| 불의 검의 내용이 점점 클라이막스로 치닫는 느낌이다. 이제 아라를 되찾은 산마로는 자신의 야망이자 꿈인 아무르의 옛 땅을 찾아 그동안 아파하고 고통받던 아무르인들 -특히 아라와 같은 여성들, 자신처럼 유년을 난도질 당하고 꿈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안식을 주기 위한 작업을 시작할 것이다. 남쪽나라의 농간에도 휘둘리지 않고 온전한 자신의 방법으로. 소서노와 천궁 역시 산마로와 함께 거대한 극적 결말을 향해 다가서고 있다. 항상 느끼지만 불의 검이 아닌 다른 작품도 마찬가지로 김혜린 님의 작품에는 뛰어난 영웅도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사람도 나오지 않는다. 아무리 높은 위치에 있고 부와 공명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 사람에게는 아픔이 있고 상처가 있다. 김혜린 님은 그걸 너무나 생생하고 정확하게 그려내고 있다. 또한 그런 사람들이 주축이 되는 것처럼 보여도 주변인들을 부각시키는 것 또한 잊지 않는다. 김혜린 님의 작품 속 사람들은 모두가 영웅이며 모두가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평범한 사람이 위대한 사람이며 위대한 사람이 평범한 사람이다라는 사실을 너무나 잘 보여준다. 게다가 불의 검은 소수의 지배층보다는 다수의 피지배층의 생활과 생각 등을 잘 표현하여 보통의 순정만화에서는 소외되는 민중들을 잘 다룬 것 같다. 결국 민중들이 없으면 영웅도 지배층도 없을 테니까... |
| 만화이고 고대나 먼 옛날 언젠가 쯤이 시대 배경이지만 현대에 우리가 잊고 살고 있는 것, 잃어 버린 것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산마로와 아라가 첨 만나 산에서 사랑하던 그 순수한 시절, 전쟁으로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진 산천, 사람 속에서도 사람으로 인간답게 살아내기 살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은 전쟁보다 더 처절하고 치열하다. 마라한이 왕으로서 관대함과 백성을 사랑하는 넉넉한 마음을 유지하고 권력에 타락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아사녀에 대한 사랑과 가라한과의 우정, 질투를 통해 그려내고 가라한이 전쟁을 치루면서도 아라와의 사랑을 키워내고 지켜나가는 모습에서 인간으로서 지켜내고 키워나가야 할 것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아사녀... 카라를 불쌍히 여기면서 카라의 위협 앞에서 참인간이 되기위해 패배할 수 없다는 그녀의 독백... 현대에 살면서 물질적으로 풍족할 지 모르나 항상 상대적 빈곤에 시달리고 몸은 편안할지 모르나 정신적 불안에 시달리는 우리들에게 사람으로서 무엇을 지키며 무엇을 기준으로 살아야 할지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이야기이지만 순간순간 찡하게 때로는 섬뜩하게 와닿게 한다. 마리한, 가라한, 아사녀가 각각 다른 듯 하나인 듯 다가가고 있는 그 운명이 무엇인지 그것이 비극이던 행복한 결말이든 어떤 식으로든지 기대된다. |
| 감동!감동!감동! 엄청난 대작~~ 김혜린의 전작 "비천무"를 보고서는 울었다. 주인공들의 애닳은 사랑이 슬펐고, 서로를 작으로 삼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이 슬펐다. 주인공들을 혹사시키기로 유명한 김혜린의 이번 작품도 거의 마찬가지 내용... 차이가 있다면 서로를 적으로 삼지 않아도 되구 서로를 사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며 그 감정에 충실할 수 있다는 거..물론 쉬운 상황은 아니지만 말이다. 이 작품에서는 특히 여인들의 삶에 관해 많은 것들을 얘기하고 있다. 아무르의 모주 소서노...부족을 위해 자신의 사랑을 감출 수 밖에 없는 여인 카르키마의 여신...남자에 대한 상처로 그에 대한 복수를 지배로 승화(?) 시키는 여인 한 남자에 대한 꿋꿋한 사랑으로 철검의 비밀을 알아내고 인고의 세월을 보내는 여인.. 여자는 아니지만 여자의 삶을 이해하고 여자를 보호해 줄 수 없는 자신의 무능력을 한탄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바리... 그리구 수많은 굴욕과 어려움을 겪으며 살아가는 그 시대의 수많은 여인네들... 주인공들 하나하나의 삶들을 비난할 수가 없다. 미워할 수가 없다. 그네들 삶의 이유가 모두 다 이유가 있는 거고 사연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곡절을 따라가다 보면 하나같이 연민이 대상이지 결코 미움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튼 이 10권이나 되는 대작들을 읽느라 밤을 꼴딱 새버렸다. 글구 비천무와 같은 일이 생기지 않았음 좋겠다. 영화를 보진 않았지만 이 장대한 스토리를 두세시간의 짧은 규격에 맞추기는 어려울 듯 싶기 때문... |
| 내 중학교 시절은 친구랑 불의 검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이 책은 고대의 전쟁속에서 그래서 더 사람들의 감정이 메마를 수 밖에 없었던 때를 이야기하면서 지금의 사람들에게 지금을 다시 돌아볼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닐까? 불의 검속에서 사람들은 언제나 사랑한다. 이족의 아이를 낳은 아라에게 눈흘기고 비난하면서 감싸주는 사람들. 서로 죽고 죽이는 전쟁통에도 피어나고 점점 더 커져가는 사람들의 사랑모습. 바리처럼 자유로운 영혼으로 사랑하고 수하이처럼 사랑에 목말라하고 비파녀처럼 외사랑을 하고 있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
| 김혜린님의 작품을 가장 좋아한다. 어떤이는 너무나도 슬프고 가슴이 메어,읽고 싶지 않다고 까지 말한다. 불의 검을 읽기 시작한지 7~8년정도 된것같다. 처음 잡지에 연재됐을때부터 단행본이 나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을 정도니.... 20대.그것도 세상 무서울것 없는 어렸던때부터 한아이를 키우고 있는 지금까지도 이작품은 날 놓아주지 않는다. 중간에 출판사가 바뀌고,연재도 중단되고.... 김혜린님이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사랑하는 남자. 죽어서까지도 사랑할 남자.산마로!!! 그를 만난건 아라의 축복일까?불행일까? 산마로와 헤어지고도,몸을 약탈당하고 급기야는 원치않는 임신을 하고서도,아라는 살아남길 선택한다. 불칼을,철검을 그에게 주기 위해. 푸른 용부의 수장.가라한 아사 그는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지만,기억을 잃어버려 다시만난 아라를 알아보지 못한다. 그또한 슬픈 사람. 산마로이길 원하지만,수많은 동족들이 있기에 외로움을 택한다. 언제면 내맘속의 그들이 모두 행복해질까? 문득,비천무의 마지막장면이 뇌리를 스친다. 설마,이번까지 그리 애닳게 만드시진 않겠지?하고 말이다. 그걸 보고 오랫동안 가슴한켠이 저렸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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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권 가까운 만화를 보유하고 있는 만화광인 제가 읽은 최고의 만화입니다. 일본만화가 최고인줄 아는 사람들에게 이 만화를 강추합니다. 솔직히 단순히 만화라고 하기에도 아까운, 작품입니다.
이 책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눈물을 속으로 삼키었는지 모릅니다. 일단 1권을 읽으세요. 그러면 10권까지 찾게 될 겁니다. 그리고 그 다음권을 기다리는 피말림을 겪게 될 겁니다. 저처럼....
http://www.nomad.pe.kr/bulsamo/bulsamo.html
위 불사모(불의검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 가보세요..
마지막으로 이 책을 보실 때는 그림하나, 대사하나 놓치지 마세요. 아까우니까요.. [인상깊은구절] 겨울이 닥치기 전에 떠나야 할 텐데. 지난 겨울처럼 따뜻했던 겨울은 이젠 다시 없겠지… 울지 마! 약해지면 안돼. 아라! 좀 더 용감해지지 않으면 이 칼은 주인을 만나지도 못한 채 녹슬고 나는 그저 산송장처럼 늙어갈 거야. 내속의 불로 달군… 내 불의 검아! 너의 주인은 나의 님. 소녀의 머리채 처음 풀고 언약 맺은 내 님… 하늘 아래 그이 한 사람이다! 나는 한낱 시골 계집이라 주술도 모르고 검의 의례절차도 모른다. 그러나… 하늘님! 신명이란게 있다면…! 검아, 너의 검날에 처음 묻은 이 피의- 정념을 기억해다오…!! 내겐 용기를- 내 님께는 평안과 무운을 산마로…! |
| <불의 검="">은 부정적이었던 강한 힘의 여성을 그려내는 타 만화와는 다르다. 여성의 마녀성(카라)을 막아내는 남성(산마로)의 구도도 가지고 있지만 무엇보다 마녀와 같은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 무한한 모성애를 표현하는 신녀 소서노가 여자조연에만 그치지 않는 비중을 가지고 긍정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남성에게 짓밟히면서도 강인한 생명력과 다가올 봄을 믿어 의심치 않는 <불의 검=""> 여성들은 그야말로 봄이다. 아사가 싸우는 이유가 그렇고 마리한이 싸우는 이유도 그렇다. 농경시대이후 종속되기 시작한 여성의 지위는 신명을 잃어버린 댓가처럼 카라를 통해 약자로 표현된다. 남성의 정기를 빨고 남성적인 힘을 취득한 카라는 강한 마녀가 아니라 남성처럼 보이는 약해빠진 여자인 것이다. 때문에 카라를 통해 여성의 현모습을 보고 소서노를 통해 잃어버린 여성의 거룩한 모습을 대변한다. 다른 순정만화에는 보이지 않는 강함을 지닌 여성과 섬세함을 가진 남성. 페니미즘 만화라고도 불리워지는 <불의 검="">은 이런 이미지 부여에 있어서도 신비스러우며 순정만화의 새 장을 열어가고 있다.불의>불의>불의> |
| 처음 김혜린의 작품을 접했을 때 그림체에 약간 낯설음을 느꼈지만 그것도 잠시, 그의 작품에 완전히 매료되고 말았다. 그의 만화에서 완벽한 악인은 등장하지 않는다. (완벽한 악인은 등장해도 거의 주목받지 못하는 단역이거나 곧 죽어버린다) 때문에 주인공들은 다들 처절한 고뇌와 고통을 겪으면서도 누구 하나 마음껏 증오하지 못하는 처지이다. 또, 그렇기에 더욱 가슴이 아프다. 그나마..이번 10권에선 비교적 많은 인물이 행복해져서 기뻤다. 약간 웃음을 되찾은 아라와 아사, 우리 귀여운 단목다루 도령도 그렇고.. 하지만 카라의 점괘가 좀 불안한데... 어쨌든, 내 2002년의 소망 중 하나가 불의 검의 결말을 지켜보는 일이다. 정말이지 위태위태 단행본이 나오는 걸 보면 가슴이 조마조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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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만화를 처음 보게 된 것은 중학교 3학년때 이다.. 달이 지나간 댕기에서 겨우 5장인가를 본 것이 전부였지만, 그 짧은 분량만으로도 난 이 만화에 푹 빠지게 되었다. 그뒤 이 만화를 사랑하기를 거의 10년째. 올 크리스마스엔 자축 선물로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거친 그림체로인해 내 친구들 중에서는 별반 좋아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지만 그래도 나는 꿋꿋이 불의검을 사랑해왔다. 등장인물들 모두 너무나 인간적이고, 미운마음이 들지 않았다. 악역으로 그려진 카라나, 수하이의 경우에도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 이 글을 읽게되는 분께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처음에 느껴지는 그림체나 분위기를 생각지 말고 무조건 읽어보라는 것이다.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아라와 산마로가 만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해피엔딩이 될지 언해피엔딩이 될지 아직 감을 잡을 수 없지만, 어느쪽이든지 나는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인상깊은구절] "나를 잘 봐 두어라. 내가 네 아버지다. 너는 자라면서 뒤에서 수근대는 소리들을 들어야할지도 모른다. 상처 받겠지...하지만 언젠가는 너한테 얘기해 줄 수 있었으면 좋겠구나. 너의 목숨 하나를 위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애쓰고 피흘렸는지... 네가 왜 자신을 귀중하게 여겨야만 하는지...! 그래...너를 보며 가끔은 고통스러울 때도 있겠지. 나도 인간 남자니까...하지만 부디 알아주렴. 널 미워해서가 아니다. 그저...이것 저것이 아파서다...네 그걸 알 수 있는 그런 인간으로 자라다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