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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1.11.16. 그림책시렁 712
《소중한 주주브》 안느 빌스도르프(앤 윌즈도르프) 글·그림 이정임 옮김 웅진주니어 2001.2.25.
새로 나오는 그림책도 반갑지만, 곁에 두고 되읽는 그림책도 반갑습니다. 곁님도 아이도 없던 무렵에 혼자 누리던 그림책을 이제는 곁님하고 아이랑 함께 즐기는데, 어느 그림책은 스무 해가 흘러도 사랑받고, 어느 그림책은 어느 즈음에 판이 끊어집니다. 펴냄터 ‘웅진주니어’는 아름책을 한때 꽤 펴내었으나 어쩐지 쉬 판을 끊더군요. 새책을 밀려고 오래책을 자른달까요. ‘Jujube’라는 이름으로 수수하게 태어난 그림책은 2001년에 《소중한 주주브》로 나왔습니다. 아프리카에서 나고자란 분이 아프리카 아이들 마음을 담은 이 그림책은 아홉 아이가 돌보는 ‘새 아기’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아이를 아홉 낳은 어머니는 언제나 아이한테서 삶과 살림을 배우면서 사랑을 깨달았지 싶습니다. 아홉 아이는 저마다 어머니한테서 삶과 살림을 물려받으면서 새빛으로 사랑을 속삭였구나 싶어요. 삶·살림·사랑은 가르치지 못합니다. 그저 누리다가 문득 눈빛을 틔워 받아들이고 북돋웁니다. 배움터에서 ‘성교육’을 하지만 ‘사랑길’이지는 않아요. 배움터도 마을도 집도 그저 삶하고 살림을 나누는 하루라면 시나브로 아이어른 모두 사랑을 깨달을 텐데, 좀처럼 이 길로는 안 갑니다. 아기는 모두 아기요, 모든 숨결은 맑게 빛나며 곱습니다.
ㅅㄴㄹ #AnneWilsdorf #Juj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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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그림책을 읽고 토론하는 모임에서 이 책의 표지를 보여주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지는 지 질문을 했습니다. 우선 축 늘어진 커다란 뱀이 가장 먼저 눈에 띄나봅니다. 어떤 이는 엄마가 아기를 안고 있는데 둘의 표정이 다 좋다고 합니다. 뱀의 표정이 행복해 보인다고도 했습니다.이런 저런 반응이 많았는데 시간이 지나도 참여자들이 눈치 채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아기와 아이를 안고 있는 인물의 피부색이 전혀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이 둘은 생물학적으로 부모 자식관계가 아닌 것을 알 수 있지요. 실제로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이 둘은 숲 속에서 그저 우연히 마주친 관계입니다. 그리고 뱀은 웃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아기를 집어 삼키려는 찰나 주인공인 파라피나가 때려 눕힌 것이죠. 이처럼 그림책은 거울과 같아서 읽는 사람들의 현재 마음 상태는 물론 과거 기억까지 반사해 줍니다. 이책에서 가장 인상 깊은 대목은 엄마와 아빠, 그리고 자녀들인 마자린과 파블리타, 메리메, 코코셀, 라쉬드, 느겡드렝, 이레네, 로돌프, 파라피나 등 9남매가 만들어내는 가족의 행복한 분위기입니다. 엄마는 아이들을 부를 때 "아이들", 혹은 "자식들", "너희들"과 같은 일반명사를 사용하는 대신 9남매의 이름을 모두 반복해서 불러줍니다. 남자나 여자, 인간, 부모, 자식과 같은 일반명사는 12자루 연필을 한 다발로 묶어서 취급할 때처럼 편리하기는 하지만 각자의 개성은 사라지지요. 숲에서 주워온 아이를 맞이하는 아빠와 마자린, 파블리타, 메리메, 코코셀, 라쉬드, 느겡드렝, 이레네, 로돌프, 파라피나의 마음이 참 따뜻합니다(저 역시 이들의 이름을 한 명씩 다 부릅니다). 엄마만 빼고요! 이미 9남매를 낳아서 기른 엄마에게 생일 선물로 아기 한 명을 더 안겨준 것이니 부담스러울수 밖에요.. 가족이란 서로의 존재를 받아들이고 애착을 만들어가는, 혈연 이상의 공동체임을 이 작품은 유머러스하게 보여줍니다. 파라피나가 숲에서 주워온 백인 아이를 엄마를 제외한 아빠, 그리고 자녀들인 마자린과 파블리타, 메리메, 코코셀, 라쉬드, 느겡드렝, 이레네, 로돌프, 파라피나는 이미 가족으로 받아들였죠. 엄마가 아이와 친해 질 수 있도록 아빠와 자녀들인 마자린과 파블리타, 메리메, 코코셀, 라쉬드, 느겡드렝, 이레네, 로돌프, 파라피나가 온갖 방법으로 시간을 벌어주는 장면이 재미있습니다. 결국 이런 노력이 결실을 거두어 엄마도 아기에게 마음을 주고말지요. 엄마에게 10번 째 자식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온 동네에도 이 기쁜 소식이 알려집니다. 오늘 날 우리 가족은 예전에 비해서 물질적으로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풍요로워졌지만 가족간의 애착과 우정과 웃음, 배려, 행복도 그만큼 자라났는지는 의문스럽습니다. 이 책의 작가는 백인이며 어린 시절 부모님을 따라 아프리카에서 산 경험을 담았다고 합니다. 진정한 가족은 혈연을 넘어서 서로의 존재를 받아들이고 협력하며 우정을 나누는 어디쯤에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사람을 세우는 사람 이영식 http://www.bibliotherapy.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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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639 아홉 아이들이 돌보는 ‘새 아기’ ― 소중한 주주브 앤 윌즈도르프 글·그림 이정임 옮김 웅진주니어 펴냄, 2001.2.25. 7000원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요?” 하고 물으면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말을 들려주리라 생각해요. 저마다 스스로 가장 아끼거나 사랑하는 것을 꼽을 테지요. 어쩌면 ‘사랑’을 말하는 사람이 가장 많을 수 있어요. ‘꿈’도 돈을 주고 살 수 없고, ‘믿음’이나 ‘생각’이나 ‘마음’이나 ‘웃음’이나 ‘눈물’도 돈을 주고는 도무지 살 수 없어요. 여기에 ‘아이’도 돈을 주고 살 수 없습니다. 맙소사! 웬 뱀 한 마리가 벌거숭이 갓난아기를 통째로 삼키려 들지 뭐예요. 파라피나는 불끈 용기를 냈어요. 막대기 하나를 집어들고는, 머리를 냅다 쾅! 내리쳤어요. (5쪽) 앤 윌즈도르프 님이 빚은 그림책 《소중한 주주브》(웅진주니어,2001)를 읽습니다. 아프리카에 있는 어느 자그마한 마을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다룬 그림책입니다. 이 그림책에는 ‘파라피나’라는 어린 가시내가 주인공으로 나와요. 그런데 이 아이는 이 아이를 낳은 어머니한테 꽤 뒤쪽에 있는 아이입니다. 왜 그러한가 하면, 파라피나네 집에는 모두 아홉 아이가 있거든요. 파라피나는 거의 막내입니다. 아무튼 파라피나는 어머니 생일을 앞두고 뭔가 멋진 선물을 하려고 생각하면서 숲에 가요. 숲에서 고운 꽃을 꺾어서 선물할 생각입니다. 그런데, 파라피나는 숲에서 아기 울음소리를 들어요. 더군다나 아기 울음소리가 나는 곳에 갔더니 파라피나보다 훨씬 덩치가 커다란 뱀이 아기를 먹으려고 아가리를 쩍 벌리는군요. 이때에 파라피나는 씩씩하게도 막대기 하나를 주워서 뱀 머리통을 냅다 내리칩니다. 다시 후려갈기고 또 두들겨서 끝내 뱀을 저승으로 보내요. 이러고 나서 ‘죽은 뱀’으로 아기를 둘둘 말아서 집으로 가지요. 파라피나는 어머니가 저희한테 늘 들려준 말이 떠올랐어요. “마침 잘 됐다. 생일 선물로 널 갖다 드리면 엄마가 아주 기뻐할 거야! 엄마는 우리들이 가장 값지고 귀한 금은보화고 보물 단지라고 늘 입버릇처럼 말씀하셨거든. 우리 엄마는 아이들이 이 세상 무엇보다 소중하대.” (9쪽) 아마 ‘숲에 버려진 아기’일 텐데, 파라피나가 숲에서 데려온 아기를 본 어머니는 깜짝 놀랍니다. 숲에 버려진 아기는 살갗이 흰 아기였어요. 어머니는 아기 살갗 때문에 놀라지 않아요. ‘우리 집에 있는 아홉 아이’로도 얼마든지 기쁘고 좋으며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이제 여기에 아기를 하나 더 넣고 싶지 않을 뿐이에요. 파라피나네 어머니는 이 아기를 ‘아기가 없는 이웃 아줌마’한테 보내면 어떻겠느냐고 아이들한테 말합니다. 로돌프, 이레네, 느겡드렝, 라쉬드, 코코셀, 메리메, 파블리타, 마자린 그리고 파라피나는 다들 넋이 빠져, 젖병을 빠는 아기를 신기한 듯 바라보았어요. “와, 어쩜 이렇게 귀여울까!” “아기들이 다 그렇지 뭐.” 엄마는 구시렁댔어요. (18쪽) 아이들은 어머니 말에 손사래를 칩니다. 아기가 없는 이웃 아주머니는 아이들을 썩 안 좋아한다면서 그 집에 아기를 보내면 안 된다고 말려요. 이러면서 아이들은 어머니한테 바라지요. 꼭 하루만 우리 곁에 두자고, 다문 하루만 우리가 이 아기를 돌보자고. 아이들 말이라면 이기지 못하는 어머니는 아이들 말대로 따르기로 합니다. 어머니가 참으로 ‘착하’지요. 아이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분이니 아이들 말을 고분고분 따를 수밖에 없지요. 이때에 아이들은 새로운 일을 벌여요. 아홉 아이는 무슨 일을 벌일까요? 아홉 아이는 어떤 일을 벌일 만할까요? 모두가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어요. 이레네는 옷본을 뜨고, 로돌프는 옷감을 잘랐어요. 또 느겡드렝이 핀으로 꽂아 놓은 옷본대로, 라쉬드가 재단을 하고, 코코셀은 옷 조각을 이어 맞췄지요. 메리메는 바늘에 실을 꿰고, 파블리타는 바느질을 하고, 마자린은 단을 꿰맸어요. 마침내 파라피나가 아기에게 꼬까옷을 입혔어요. (23쪽) 아홉 아이는 나이도 몸도 솜씨도 눈썰미도 재주도 다 다릅니다. 그럴밖에요. 다 다른 목숨이요 숨결이니까요. 이 다 다른 아홉 아이는 저마다 온힘을 쏟아서 ‘아기 옷’을 지어 주기로 합니다. 아홉 아이가 저마다 한손씩 거드니 아기 옷쯤 한나절도 안 되어 척척 짓습니다. 아홉 아이가 있는 집살림을 건사하는 어머니는 ‘아기가 하나 늘어’서 집일이나 집살림이 더 늘까 걱정했지만, 어머니 걱정과는 다르게 아홉 아이가 저마다 즐겁고 씩씩하고 예쁘게 힘과 슬기를 모아서 아기를 돌봐요. 자, 이제 하룻밤이 지난 뒤에 이 ‘버려진 아기’는 어떻게 될까요? 눈치가 빠른 분이라면 이쯤 되면 마무리를 어림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그림책 이름은 《소중한 주주브》예요. 그림책에 나오는 ‘주주브’라는 이름은 누구 이름일까요? 그리고, 한 가지를 새롭게 물어볼 만합니다.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 그림책을 읽은 분이라면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나 ‘사랑으로 살림을 짓는 손길’이나 ‘서로 사랑하는 마음’ 같은 말을 들려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2016.3.15.불.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시골 아버지 그림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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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상의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으로 세상의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아빠들에게 다시한번 아이의 소중함을 일깨워는 군요. 아이들은 그 웃음 한번으로 하루의 시름을 말끔히 씻어 버리게 하는 보물이구요. 아이들의 평화로운 잠자는 모습에서 세상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용기의 희망을 가지게 한답니다.
어린 주주브를 바라보는 대모의 마음은 항상 나의 마음속의 보물로 간직할 수 있는 그 어떤 것보다도 소중한 아이랍니다. 주주브가 한밤중에 아플때로 배가 고파 울 때도 엄마와 동네 친구들 모두의 걱정과 사랑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는 군요.
우리의 아이들은 이세상을 환하게 비취는 밝은"해"로 군요. 사랑과 행복으로 이끌어 주는 환한 해 말이지요. [인상깊은구절] 선생님도 아시다시피 저희에겐 보물이 따로 없지요 아이들만이 무엇보다 값지고 귀한 금은보화랍니다 아이들보다 소중한 건 이 세상에 없어요 |
| 오늘 아이들과 같이 이 책을 읽었다. 6살인 큰 아이는 다소 긴 이야기에다 작은 활자지만 생동감있는 그림과 재미있는 줄거리 때문인지 끝까지 지루해하지 않았다. 하지만 역시 4살인 둘째에겐 무리인 책이었나보다. 엄마의 생신 선물을 하기 위해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주주브꽃을 꺾으러 숲으로 가게 된 파라피나는 우연히 버려진(책에선 그런 표현이 없지만 갓난이가 벌거숭이로 바구니에 담겨져 혼자 숲에 남겨져 있다면 그렇게 짐작할 수 밖에..) 아기를 어마어마하게 큰 뱀으로부터 구해낸다. 무지하게 용감하고 힘센 파라피나.. 이 대목에서 아이들은 아주 신나게 생각한다. 암튼 파라피나는 그 아기를 엄마의 생신선물로 드리려하고 파라피나외에도 8명의 아이가 더 있는 엄마로선 그야말로 선물이 아닌 선물이겠지. 엄마는 여러가지 핑계를 대며 그 아기를 키우려하지 않지만 여러 형제들과 아빠의 도움으로 결국 아기를 사랑하게 되고 파라피나의 어린 동생으로 받아들인다. 자세히 보면 알 수 있는데 분명 아기의 피부색이 엄마, 아빠, 그리고 파라피나의 형제들과는 다르다. 한편의 동화지만 여러가지 시사하는 바가 큰 것 같다. 엄마는 10명의 아이들을 키우게 되지만 그래도 아이들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귀한 금은보화라고 말한다. 아~ 반성! 난 두 남매를 키우면서도 때론 이성을 잃기도하고 아이들에게 휘둘리는 나자신을 반성하기도 한다. 사실 같이 읽으면서 이렇게 씩씩한 엄마가 있을 수 있을까. 큰 놈이 혹 파라피나의 엄마를 부러워하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유아보다는 초등학교 저학년에게 더 적합한 책인것 같다. |
| 어제 아이와 이 책을 읽었다. 6살인 큰 아이는 책을 읽는 내내 관심있게 듣고 있었지만 4살인 작은 아이에겐 내용이 다소 긴 편인가보다. 좀 듣는 척 하다가 금세 딴 짓을 한다. 이 책은 보기 드물게 흑인이 주인공이다. 물론 배경이 아프리카인듯하다. 잘은 모르지만 그림으로 봐서.. 줄거리를 보면 파라피나라는 여자아이가 있는데 엄마의 생일 선물을 구하기 위해 숲속으로 간다. 그러다 그곳에서 버려진(책에는 그렇게 나와 있지 않지만 갓난아기가 바구니에 담겨 혼자 숲속에 방치되어 있으니 그렇게 짐작할 수밖에..) 아기를 발견하게 되고 마침 아기를 해치려하는 무지무지하게 큰 뱀을 보게 된다. 파라피나는 대단히 힘센 소녀인가봐. 단 3방에 뱀을 물리치고 아기를 구해낸다. 파라피나는 엄마생신선물로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꽃 주주브를 구하려다 결국 아기를 선물로 하기로 정한다. 처음 아기를 접한 엄마는 파라피나외에 8명의 아이가 더 있기에 여러가지 핑계를 대며 아기를 맡지 않으려하나 우여곡절끝에 결국 아기를 사랑하게 된다. 이로써 파라피나의 형제자매는 10남매가 된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알 수 있는데 분명 아기의 피부색이 파라피나가족과는 다르다.내가 너무 비약해서 생각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이 동화는 속에 숨은 뜻이 많은 책인것 같다. 암튼 해피엔딩... 엄마는 그렇게 많은 아이들을 보며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물은 아이들이라고 말한다. 사실 난 두 아이를 기르면서도 너무 힘들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혹 우리아이가 다른집 아이와 잘 어울리지 못하면 어쩌나등등등.. 새로운 동생 주주브, 그를 따뜻하게 맞이하는 가족들. 한편의 참 따뜻한 이야기같다. 하지만 파라피나의 엄마가 내겐 솔직히 정상은 아닌듯하다. 아마 철인이 아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