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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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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신문에 실린 광고에서 이 책을 처음 보았었다. 프랑스 출판사들이 서로 출간하겠다고 쟁탈전을 벌였다던... 그리고 30대의 천재 작가가 나타났다던... 온갖 수식어구와 함께 신문 한 귀퉁이에 소개되었던 책.   그런 수식어 때문은 아니었지만, 어떻든 읽어봐야겠다라고 생각만하고 까맣게 잊었던 책을 얼마전 도서관에서 발견하고는 기쁜 마음에 그길로 빌려와서 읽
"암퇘지" 내용보기

몇 년 전,

신문에 실린 광고에서 이 책을 처음 보았었다.

프랑스 출판사들이 서로 출간하겠다고 쟁탈전을 벌였다던...

그리고 30대의 천재 작가가 나타났다던...

온갖 수식어구와 함께 신문 한 귀퉁이에 소개되었던 책.

 

그런 수식어 때문은 아니었지만,

어떻든 읽어봐야겠다라고 생각만하고 까맣게 잊었던 책을

얼마전 도서관에서 발견하고는 기쁜 마음에

그길로 빌려와서 읽었다.

 

여자 주인공은 취업난이 지독한 시기에 향수 가게에 취직을 한다. 말이 향수 가게지 일종의 마사지 업소인 가게에서

여자는 뛰어난 재능으로 높은 매출을 올리고,

그럴 즈음 여자의 몸에 차츰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암퇘지로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이야기의 최대 장점이라면

대체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거다.

 

콜걸, 정치가, 주술사, 게다가 늑대인간까지...

환상과 현실이 마구 뒤섞인 채 손 가는대로 펼쳐놓은 듯한 이야기는 상당히 흥미롭다.

 

다만...

"돼지우리 자체인, 사회에 대한 섬뜩한 풍자가 숨어 있다."라고 소개 된 것처럼

이야기 전체가 풍자와 비약, 유머와 비장미로 뒤섞여 현실을 풍자하고 있다고... 너무도 멋지게 해석해 버린 건 오버였지 않나 싶다.

 

대단한 명작을 알아보는 눈이 아직 부족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토록 대단한 작품이며, 대단한 천재작가의 출연이라고 호들갑 떨기엔 책이 가진 흡입력이 좀 약한 게 아닌지...

YES마니아 : 로얄 e******o 2009.02.23.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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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돌을 던져라-마리 다리외세크에 대한 경배
"세상에 돌을 던져라-마리 다리외세크에 대한 경배" 내용보기
솔직히 맨 처음 이 책을 집어 들었던 것은 단순한 호기심에서였다. 책을 펼 때만 해도, 마리 다리외세크라는 작가가 누군지도 몰랐고 들어본 적도 없었다. 대강의 줄거리만 봐서는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과 비슷한 줄거리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기면서 물 한 모금도 시원스레 넘길 수 없을 만큼의 조급증과 주변 모든 것들로 부터의 격리감에 시달려야만
"세상에 돌을 던져라-마리 다리외세크에 대한 경배" 내용보기
솔직히 맨 처음 이 책을 집어 들었던 것은 단순한 호기심에서였다. 책을 펼 때만 해도, 마리 다리외세크라는 작가가 누군지도 몰랐고 들어본 적도 없었다. 대강의 줄거리만 봐서는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과 비슷한 줄거리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기면서 물 한 모금도 시원스레 넘길 수 없을 만큼의 조급증과 주변 모든 것들로 부터의 격리감에 시달려야만 했다. 한 여자.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퇴폐영업을 하는 향수가게에 취직한 한 여자가 겪게되는 요상야릇, 해괴망칙, 기괴난만한 이야기들. 마치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좀 더 커서 세상의 폭압과 부조리와 성적 착취속에 내던져 졌을 때의 이야기인것 만 같았다. 작가인 마리 다리외세크는 27살에 이 책을 썼고, 프랑스에서 커다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고 한다. 그녀는 고등사범학교 출신의 철학교수인 석학으로서, 좀 더 일찍 등단할 수도 있었지만 '제 때'를 위해 미뤄두다가 이 책을 발표한 것이라한다. 글자를 쓸 수 있게된 꼬마시절부터 매일매일 자신의 생각을 글로 옮겨 왔다는 그녀의 축적된 역량은 이 작품에서 십분 드러나고도 남음이 있는 것 같았다. 처절하리만큼 생생한 묘사는 책을 읽는 중에도 읽고 난 후에도 엄청나게 나 자신을 압박할 만큼 '끔찍했다' 그녀가 남자들에게서 받는 성적 강제행위와 기행들과 맞물려 점점 돼지로 화하는 그녀의 몸에 대한 묘사는 정말 완벽했다. 코를 킁킁대며 흙을 헤짚고 진흙탕 속에서 뒹굴며, 음식물을 게워내고 유산을 하며 피를 뒤집어 쓰는 그녀의 모습은, 다분히 사회비판적인 함의가 들어있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 자체로 압도적이었다. 무엇보다 작가 자신이 그녀가 되고, 또 돼지가 된 것만 같은 통찰력...... 정말 부러울 따름이었다. 작가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닐까 싶다.

[인상깊은구절]
다시 앞이 잘 보이지 않았고 앞이 흐릿했다. 마치 갑자기 박쥐처럼 근시가 된 것만 같았다. 박쥐들이 잠에서 깨어나고 있었다. 지옥에서나 들을 수 있는 시끄러운 소리들을 냈다. 나뭇가지에 앉아 때 이른 잠을 청하고 있는 참새들이 날개를 비비는 소리도 들렸고, 막 잠이 들기 전 정신이 오락가락할 때 눈을 깜박이며 내는 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그들의 꿈들이 저무는 태양의 마지막 햇살을 타고 내 살위로 미끄러져 내리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잎 떨군 나무들이 듬성듬성 만들어 내는 은은한 그늘이면 어디서나 새들은 꿈을 꾸고 있었다. 하늘에서는 박쥐들이 꿈을 꾸고 있었다. 놈들은 눈을 뜨고도 꿈을 꿀 수가 있었다. 나는 감동해다. 개 한 마리가 다가와 오줌을 싸고 갔다. 뭔가 내게 할 말이 있는 눈치였으나 생각이 바뀌었는지 신중한 걸음걸이로 주인에게로 돌아갔다. 가슴 한가운데 움푹한 곳으로 고독이 느껴졌다. 격렬하게, 소름이 끼치게, 그리고 짜릿하게. 이런 느낌들을 한꺼번에 느끼는 것이 간으한 것인지 어떤지 나는 모르겠다. 이 도시에서 사람들과 함께 살도록 나를 붙드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몸만 가벼웠다면 나도 새들처럼 날아갔을 것이다. 그러나 어딜 가든 내 엉덩이
w******m 2001.07.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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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하게 만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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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들의 탄생>에 이어 읽은 마리 다리외세크의 작품. 원래는 <암퇘지>가 그녀의 첫번째 작품이다. <유령들의 탄생>을 읽은 게 2002년. <유령들의 탄생>보다 읽기 수월했지만 대신 날 거북하게 만들었다. 처음엔 암퇘지가 작중화자로 알다가 돼지가 아니고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새 다시 주인공의 정체가 돼지가 되어 있다. 나중에서야 주인공이 마치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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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들의 탄생>에 이어 읽은 마리 다리외세크의 작품.

원래는 <암퇘지>가 그녀의 첫번째 작품이다.

<유령들의 탄생>을 읽은 게 2002년. <유령들의 탄생>보다 읽기 수월했지만 대신 날

거북하게 만들었다.

처음엔 암퇘지가 작중화자로 알다가 돼지가 아니고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새 다시 주인공의 정체가 돼지가 되어 있다.

나중에서야 주인공이 마치 인간이 늑대인간으로 변신했다 되돌아오고 다시 변신하는 것처럼 그녀도 사람에서 돼지로 바뀌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됐다.

 

그녀가 돼지로 변하는 것은 결코 자의에 의해서가 아니다. 자연스럽지 못하거나 불편하거나 불안하면 돼지로 변한다.

그녀를 둘러싸고 있는 사회, 사람들은 도덕심이 결여되어 있으며 철학적이고 사색적인 사고 또한 존재하고 있지 않다. 그 속에서 그녀 또한 그들보다 낫다고는 결코 말할 수 없다. 그렇다면 그저 그들처럼 수동적이고 비루한 존재인가?

 

돼지로 변하는 것에 괴로워하지만 결국 그녀는 시골의 자유로운 돼지로 만족하고 행복해한다.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이나 내용이 날 거북하게 하지만 그렇다고 불쾌하고 싫은 느낌이 아니다. 마치 김기덕 감독님의 영화를 볼때처럼 열광적인 찬사를 보내면서도 보는 내내 불편하고 거북해할때와 비슷하다. 

 

v********e 2008.01.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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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다, 그리고 허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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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작가 '마리 다리외세크' 의 소설도 처음이고, 프랑스 소설도 특별히 기억에 남을 만한 책을 읽은 기억이 없다. 30대 중반의 나이의 여성 프랑스 작가가 이런 소설을 적은 것이라는 것에 다소 충격적이였고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인간의 허무함을 '암퇘지'라는 매개체를 이용할수 있다는 것, 다소 놀라울 수도 있는 그 적절함에 감탄적이다. 이 소설의 내용은 어느 향수 회사에 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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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작가 '마리 다리외세크' 의 소설도 처음이고, 프랑스 소설도 특별히 기억에 남을 만한 책을 읽은 기억이 없다. 30대 중반의 나이의 여성 프랑스 작가가 이런 소설을 적은 것이라는 것에 다소 충격적이였고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인간의 허무함을 '암퇘지'라는 매개체를 이용할수 있다는 것, 다소 놀라울 수도 있는 그 적절함에 감탄적이다. 이 소설의 내용은 어느 향수 회사에 취직한 (약간은 기형적인 형수 상점)의 여성이 점점 자신의 몸이 암퇘지로 변화하고 그 변화에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과 자신의 내면마저도 다른 식으로 변형되고야 만다. 자신을 찬사하던 사람들에게서 버림을 받게 되고 결국은 홀로 남겨져 기생충과 같은 삶을 살아가게 되지만 책 속의 암퇘지는 서서히 자신의 삶을 인정하게 된다. 남성주의적인 사회, 그리고 현대의 사회를 돼지 우리라 칭하며 일침을 가하고자 한다. 대담한 표현과 탄식할 만한 인용으로 잘 읽어지는 장점이 있다. 이 소설은 정치적 함의 때문에 한동안 논쟁이 있었다는 점, 늘 주를 이루는 사랑에서 벗어나 풍자적으로 큰소리를 낼수 있음이 이 책을 더 값어치 있게 하는 것은 아닐까?

[인상깊은구절]
자, 힘을 내자. 어떻게든 좀 해보자. 그러자 머릿속에 깊이 숨어있던 샤워를 하고 싶은 욕망이 되살아났고 이어 주머니에 있는 돈 뭉치도 생각이 났다. 물에 조금 젖긴 했지만 아직 한 푼도 헐지 않았다. 나는 가라테 선수처럼 얍 하고 기합을 넣어 소리를 지르면서 몸을 일으켰다. 하지만 허리의 통증으로 인해 숨이 막혔다. 여섯 개의 젖통 때문에 축 늘어져 있는 옷을 보자 사진 속의 신선하고 아름다운 옷과 비교가 되어 마음이 아팠다.
5***1 2002.11.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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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분노케하는 소설... 은근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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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자가 살아있는 그 시류의 오류들이 화자를 그 지경에 이르게 했음에 그녀가 저지른 살인행각이 면죄부가 씌워진들 어떠한가?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한 개인에 대한 존엄이나 가치보다는 특별한 권위를 점한 자나 이해관계를 같이 할 집단의 세력이 더 우선 시 되며 그 외적인 것들은 필요악이라는 자기들의 이론을 내세우는 게 이 시대 이 끝 발에 선 개자식들의 이론 아니던가?
"정말이지 분노케하는 소설... 은근히.." 내용보기
화자가 살아있는 그 시류의 오류들이 화자를 그 지경에 이르게 했음에 그녀가 저지른 살인행각이 면죄부가 씌워진들 어떠한가?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한 개인에 대한 존엄이나 가치보다는 특별한 권위를 점한 자나 이해관계를 같이 할 집단의 세력이 더 우선 시 되며 그 외적인 것들은 필요악이라는 자기들의 이론을 내세우는 게 이 시대 이 끝 발에 선 개자식들의 이론 아니던가? 더 이상 그녀는 현실에 입각하여 자신의 관념을 내보이는 따위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이성을 잃게되는, 몸부림의 과정들을 불러일으키는 요인들 즉, 다시 말해서 그녀의 암퇘지라는 변신 테마가 일어나게 되는 주된 원인이란 요컨대, 시대의 헛 바람이 불러일으킨 모순된 체제들이 가하는 압박으로 인해 더 이상 그녀로 하여금 사회적 구성원으로서 가져야할 기본적인 체계를 상실하게 만든 것이 아닐까? 이러한 문제점을 소설에서는 화자의 구역질나는 이미지 전개로서 기괴한 신체의 변화를 주며 그 심각성을 독자들에게 암시를 해주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지금 시대에 살아가는 모든 인간들이 보이는 행각들이 소설 속의 암퇘지같은 비애로 또는 양태로서 자신들 앞에 그려진다면? 그땐 정말이지 잔혹함을 내달리는, 시기마다 어긋나버리는 현 세대의 수도 없는 문제제기의 영속성이 끝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d*******i 2002.05.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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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되었건 충격적인 책
"어찌 되었건 충격적인 책" 내용보기
이 책을 접한 건, 이리저리 독자리뷰를 검색하다가 글을 참 명쾌하게 잘 썼던 어느 분의 독자리뷰를 클릭하면서다. (그 리뷰는 개정판이 나오면서 절판된 책에 있다.) 여러 개의 독자리뷰가 있었는데, 참으로 평이 다양하였다. 양극으로 나뉘었다고 표현해도 될만큼.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하는 마음으로 주문을 했는데.... 아직까지도 난 어떤 편의 손을 들어야하는지 모르겠다. 하
"어찌 되었건 충격적인 책" 내용보기
이 책을 접한 건, 이리저리 독자리뷰를 검색하다가 글을 참 명쾌하게 잘 썼던 어느 분의 독자리뷰를 클릭하면서다. (그 리뷰는 개정판이 나오면서 절판된 책에 있다.) 여러 개의 독자리뷰가 있었는데, 참으로 평이 다양하였다. 양극으로 나뉘었다고 표현해도 될만큼.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하는 마음으로 주문을 했는데.... 아직까지도 난 어떤 편의 손을 들어야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책을 잡은 순간 놓지 못할 흡인력이 있다는 건 인정해야겠다. 충격적인 내용 때문에 ? 아니면 화자의 어수룩한 고백체 때문에 ? ㅠㅠ 토할 것 같기도 한 엽기적인 환상 문학이었는데, 역자의 말이 더 인상 깊다.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 중의 하나는 우스꽝스러움과 비장한 것을 교묘하게 섞어 놓을 수 있었던 문체와 페이소스의 융합에서 찾을 수 있는데, 이는 전적으로 느낌의 문제일 것이다. 그리고 이 느낌은 순수하게 독자들의 몫이다. 만일 느낌이 없다면 그것은 독자의 잘못일 것이고, 만일 느낌이 불완전하다면 그것은 역자의 잘못일 것이다.> 이 책은 돼지우리 자체인, 사회에 대한 섬뜩한 풍자가 숨어 있다고 한다. 그건 생각하기 나름이고, 꿈보다 해몽이 좋은 건 아니었나,새로움에 대한 갈증이 팽배해 있던 프랑스 문학사의 시기를 잘 탄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 책이다.
c****r 2001.09.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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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돼지 변신기
"그녀의 돼지 변신기" 내용보기
처음에 이 책을 구입한 동기는 책에 관한 짧은 소개글을 읽고 호기심이 생겨서였다. 우선 제목부터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가. 게다가 작가의 이름 또한 생소하고. 처음 몇 페이지에서는 신선하고 매혹적인 건강한 미녀와 만날 수 있다. 그런 그녀가 도시 중심가의 유명한 향수가게에 취직하면서부터 모든 일은 비롯된다. 모든 향락과 타락과 사치가 냄새를 풍기는 그곳에서 그녀는
"그녀의 돼지 변신기" 내용보기

 

처음에 이 책을 구입한 동기는 책에 관한 짧은 소개글을 읽고 호기심이 생겨서였다.

우선 제목부터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가. 게다가 작가의 이름 또한 생소하고.

처음 몇 페이지에서는 신선하고 매혹적인 건강한 미녀와 만날 수 있다.

그런 그녀가 도시 중심가의 유명한 향수가게에 취직하면서부터 모든 일은 비롯된다.

모든 향락과 타락과 사치가 냄새를 풍기는 그곳에서 그녀는 점점 익숙해져 갔고, 그 모든 향락과 타락과 사치를 고스란히 수용하고 도발한 결과 마침내는 그곳의 여왕처럼 취급받기에 이른다. 그러는 동안 그녀의 몸은 점점 한 마리의 암퇘지로 변신해 간다.

등까지 털이 수북이 자라나고, 손톱과 발톱은 돼지의 그것처럼 두터워지고 뾰족해진다. 언어능력이 상실되고, 지능도 단순해진다. 그렇게 변신한 그녀(암퇘지)가 바라보고 느끼는 세상을 우리는 함께 바라보며 느낄 수 있다.

사랑과, 질투와, 집착과, 탐욕과, 어리석음과, 고독의 세상.

그 세상 한가운데로부터 그녀(암퇘지)는 달아난다.

숲으로, 숲으로, 인간 세상으로부터 좀 더 멀리.

그리고 먹고 자고 사랑하는 가장 기본적인 욕망을 충족시키는 것만으로 행복해하면서 살아간다.

 

 이 책은 세상의 수많은 타락과 범죄와 폭력과 죽음에 대한 괴상하고 불쾌하고 통렬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

암퇘지의 몸과 암퇘지의 목소리로.

 

 

★ 인상깊은 구절 ☆

 

내가 사진을 보지 않으려 했던 것은 그 옛 여자 손님을 사랑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피투성이가 된 그녀의 모습을 도저히 견뎌 낼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그러면서도 나는 매일 밤마다 피 꿈을 꾸었는데 비계를 잘라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한편으로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것 역시 피 묻은 살덩어리였다. 당시 나로서는 이 상반된 욕망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이해한다. 인간의 본성이란 본래 반대되는 것들로 꽉 차 있다는 것을. 이 세상에서는 반대되는 모든 것이 짝을 이루어 살고 있다는 것을. - p.57

 

이때부터 우리는 보름달이 뜰 때마다 규칙적으로 배달을 시켰다. 나는 피자를 먹고 이반은 배달 온 사람을 먹었다. 냄새를 없애기 위해서 이반은 하나도 남기지 않고 몽땅 먹어 치웠고 그래서인지 그는 갈수록 통통하게 살이 붙어 갔고 아주 보기가 좋았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 우리는 파리에 있는 거의 모든 피자 가게를 이용했다. - p.147

 

뱃속에서 묵직한 겨울이 느껴졌고, 움막 같은 곳으로 들어가 잠들고 싶었다. 잠을 자면서 그렇게 기다리고 싶었다. p.159

 

이미 여러 번 겪었지만 아직도 이 죽음과 공포의 이동에 나는 습관이 들어 있지 못했다. 지금의 나는 알고 있다. 아무리 작은 폭풍우가 몰려온다 해도 정신을 집중하고 있어야만 냉정을 잃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죽음은 늘 곁에 있는 것. 침착해야 한다. - p.166

 

 

g*******s 2007.03.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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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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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읽어내려갈 수록 뭐랄까... 거북함이 드는 책이다. 여주인공이 점점 세상에 타락할 수록 돼지로 변해가는 과정을 자세히도 묘사하고 있는데,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쩔 수 없이 살기위해 양심을 버리고 정의로움을 무시하고 점점 자신을 망각해 가는 모습은 안쓰럽지만... 정랄하게 묘사되는... 그리고 아무런 의지나 자의식없이 돼지라는 그것도 참으로 비참한 모습의 돼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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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읽어내려갈 수록 뭐랄까... 거북함이 드는 책이다.

여주인공이 점점 세상에 타락할 수록 돼지로 변해가는 과정을 자세히도 묘사하고 있는데,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쩔 수 없이 살기위해 양심을 버리고 정의로움을 무시하고 점점 자신을 망각해 가는 모습은 안쓰럽지만...

정랄하게 묘사되는... 그리고 아무런 의지나 자의식없이 돼지라는 그것도 참으로 비참한 모습의 돼지로 변하는 모습은 뭐랄까... 읽는 사람을 무기력하고 불쾌하게까지 만든다.

솔직히 난 이책을 다 읽은 후 책장에 거꾸로 꽂아 버렸다.

 

b*****4 2009.02.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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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하고 싶지 않은 소설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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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책의 내용을 시작하기 전에 책의 가장 앞장인 저자 소개부분에 나와있는 구절을 옮겨본다 "---전략-- 1996년 그녀의 첫 작품인 '암퇘지'는 출간되었을 때 이 책을 놓고 출판사들이 치열하게 원고 쟁탈전을 벌였다는 뒷얘기를 독자들이 이미 알고 있을 정도로 많은 관ㅅ미을 끈 소설이었다. 대담하고 솔직한 묘사와 간과할 수 없는 정치적 함의 때문에 '암퇘지'는 즉각 논쟁의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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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책의 내용을 시작하기 전에 책의 가장 앞장인 저자 소개부분에 나와있는 구절을 옮겨본다

"---전략-- 1996년 그녀의 첫 작품인 '암퇘지'는 출간되었을 때 이 책을 놓고 출판사들이 치열하게 원고 쟁탈전을 벌였다는 뒷얘기를 독자들이 이미 알고 있을 정도로 많은 관ㅅ미을 끈 소설이었다. 대담하고 솔직한 묘사와 간과할 수 없는 정치적 함의 때문에 '암퇘지'는 즉각 논쟁의 초점이 되었다 --후략--"

 

그리고 책의 가장 마지막인 옮긴이의 말의 끝 부분을 옮겨본다.

"소설 '암퇘지'는 '르피가로'의 기자가 비판적으로 쓴 것처럼 수다스럽기만 한 작품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베스트셀러에 목말라 하는 대부분의 프랑스 기자들이 마구 늘어놓은 것처럼 그렇게 엄청한 작품도 아니다. '르몽드'의 기자가 저적히 지적했듯이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 중의 하나는 우스꽝스러움과 비장과 것을 교묘하게 섞어 놓을 수 있었던 문체와 페이소스의 융합에서 찾을 수 있는데, 이는 전적으로 느낌의 문제일 것이다. 그리고 이 느낌은 순수하게 독자들의 몫이다 만일 느낌이 없다면 그것은 독자의 잘못일 것이고, 만일 느낌이 불안전하다면 그것은 역자의 잘못일 것이다"

 

이 두 글을 읽고 나서 나의 결론은

책을 덮고서 "느낌이 불안전하다 고로 이것은 역자의 잘못이다"

 

 

 

 이 책의 주된 줄거리는 이거다.

극도의 구직난을 뚫고 한 젊은 여자가 향수 가게의 여 종업원으로 취업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곳은 향수만을 파는 곳이 아니라, 남자들을 위한 성적 서비스를 판매하는 곳.

하지만 이 여자는 그 '일'이 적성에 맞음을 알게 되고, 숱한 남자들과 관계를 맺는다.

그러다 점점 동물이 되어가고 끝내 암돼지로 변해간다.

 

물론 작가가 주장하는 바는 어떤 것인지 알수는 있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경험하게되는 죽음의 문제라던가, 성적 본능에 대한 문제

이러한 직업을 갖지 않고는 살아갈수 있는 대안이 없는 사회현실과

이러한 삶을 살게 방치하는 혹은 그런 삶을 원조하는 남성들, 향수가게 주인 그리고 사회.

 

하지만 이러한 '주장'들은 '지적독자'의 억지성이 가해지지 않으면 소설자체에서

풍겨지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다.

책을 읽으면 누구나 느끼는것이 아니라 '뭔가'를 내포했을거라는 생각을

그리고 그것을 찾아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쉽사리 느끼기 어렵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중간에 덮고 싶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어려워서라기보다는 재미가 없어서였다.

다만 도대체 결론이 뭔지, 끝에 가서는 뭔가가 있겠지 하는 기대감으로 마지막까지

읽었으나 마지막을 덮으면서도 다음장에 뭔가가 나와주기를... 그렇지 않으면

이 글을 읽은 내가 좀 허무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던 책이다.

 

독서일기를 쓰는 이유는 세가지.

첫째는 내가 읽고 있는 책을 기록하고자 함이요

둘째는 좋은 책을 추천하고 싶은 것이요

셋째는 다른 사람이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권하는 것인데

이 책은 세번째 이유로 이 독서일기에 올린다.

 

별점을 주자면 한개 반정도.

t*******8 2008.09.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