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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비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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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생망, '이번 생은 망했어.'라는 말이 한때 유행했었죠.너무 힘드니까, 자조 섞은 말인 줄 알지만 농담으로라도 해서는 안 될 말이 아닌가 싶네요. 말이 씨가 된다고 하잖아요. 실패의 경험을 패배와 낙오로 해석하는 건 스스로의 삶을 부정하는 매우 고약한 삶의 태도네요. 그걸 자꾸 입밖으로 내뱉는 건 자신에게 저주를 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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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생망, '이번 생은 망했어.'라는 말이 한때 유행했었죠.

너무 힘드니까, 자조 섞은 말인 줄 알지만 농담으로라도 해서는 안 될 말이 아닌가 싶네요. 말이 씨가 된다고 하잖아요. 실패의 경험을 패배와 낙오로 해석하는 건 스스로의 삶을 부정하는 매우 고약한 삶의 태도네요. 그걸 자꾸 입밖으로 내뱉는 건 자신에게 저주를 거는 것이나 마찬가지네요. 잠시 낙담할 수는 있지만 포기는 금물, 주절주절 '이생망'에 대해 떠들게 된 건 전부 태선이 때문이에요. 누구보다 최악의 현생을 살아가는 태선의 치열한 투쟁기를 보고 있노라니 더위를 잠시 잊었네요. 


"말해보거라, 지금껏 너 때문에 몇 명이나 죽어 나갔느냐."

"그럴 만하지. 전생에서 그리도 패악을 저질렀으니."

'허면······, 내 주변 사람 모두가 죽어 나간 것이 전생의 업보 때문이란 말인가.'

    (34p)


천지혜, 사니 작가의 사극 판타지 장편소설 《윤회비록 1》의 주인공 태선은 전생의 업보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모두 비참하게 죽어 나가는 저주를 타고난 인물이네요. 이 소설은 이승에 떨어진 저승 명부 '사율계'를 둘러싼 전생과 현생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네요. 주인공 태선은 현생에서 유일하게 지키고 싶은 유비의 목숨을 구하기 위한 여정을 떠나게 되는데요. 현생에서 유비는 태선의 몸종으로 살아왔고, '아비를 죽일 상'이라는 말에 아비에게 버려진 기구한 운명의 여인이네요. 사율계에는 분명 그녀의 이름이 적혀 있는데 죽지 않고 겨우 숨을 붙잡고 있네요. 선기는 태선의 집안을 죽음으로 몰고 간 원수 집안의 아들인데 아버지의 만행을 두고 볼 수 없어서 아버지와의 연을 끊고 태선을 돕는 인물이네요. 사천왕을 죽이고 그 자리를 차지하려는 야욕을 품은 서후라는 악당도 등장하네요. 여러 인물들의 얽히고 설킨 인연들이 전생에서 현생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네요. 무엇보다도 유비를 향한 태선의 일편단심이 감동적이네요. 그야말로 천년의 사랑을 만날 수 있네요.

태선이 원하는 건 오직 유비를 살리는 것, 송명사의 주지 산명스님이 알려준 비책은 사율계를 사천왕에게 돌려주면서 거래를 해보라는 거예요. 사천왕이라면 수명을 늘릴 수 있으니 말이에요. 사천왕을 찾을 수 있도록  산명스님은 태선에게 전생의 연, 인연사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전해주고, 태선의 눈에는 붉은 실로 엮여 있는 수많은 사람들과의 인연이 펼쳐지는데 끔찍한 광경을 통해 전생이 자신이 누구였는지를 알게 되네요. 


"인간지사, 모두 인과응보라는 말을 들어보았느냐."

"현생에서의 업은, 모두 전생과 연결되어 있다. 

네가 전생에 저질렀던 업보가, 현생에 고통으로 오는 것이지."

   (94p)


환생, 윤회를 딱히 믿는 건 아니지만 행위의 선악에 따라 다음 생의 조건이 결정된다는 불교의 교리가 마음에 들어요. 자업자득, 인과응보야말로 이생을 착하게, 소중하게 살아가는 근본이 되니까요. 




#윤회비록1#천지혜#사니#책과나무#책과나무출판사#이승에떨어진저승명부#사극판타지소설#한국소설#소설

YES마니아 : 로얄 a*****7 2026.07.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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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윤회비록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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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백정이라 부르게 된 태선. 그는 전생에 무슨죄를 많이 지었을까 늘 꿈을 꾸며 자신의 전생을 보아왔지만 선명하지 않은 탓에 그냥 흘려보낸다 하지만 태선의 주위에 죽어나가는 이들을 보며 슬픔을 가눌수가 없다 그런 그를 매번 다독이는 이는 몸종 유비이다 태선은 유비를 한번도 노비라 생각하지 않고 의지를  많이 한다 그녀가 없으면 이 서러운 세상 맘편히 잠조차 잘수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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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백정이라 부르게 된 태선. 그는 전생에 무슨죄를 많이 지었을까 늘 꿈을 꾸며 자신의 전생을 보아왔지만 선명하지 않은 탓에 그냥 흘려보낸다 하지만 태선의 주위에 죽어나가는 이들을 보며 슬픔을 가눌수가 없다 그런 그를 매번 다독이는 이는 몸종 유비이다 태선은 유비를 한번도 노비라 생각하지 않고 의지를  많이 한다 그녀가 없으면 이 서러운 세상 맘편히 잠조차 잘수 없다는걸 잘 안다 대감마님조차 유비에게 아들을 많이 부탁하곤 한다 


한편 이승에 떨어진 저승명부 사율계 이승의 왕조차 갈아치울수 있고 궁금증으로 펼치면 모든걸 알려주기도 하는 사율계를 둘러싼 소문이 무성하다 왕은 사율계원의 손에 들어가기전 사율계를 손에 넣기 위해 이판 여운식에게 명을 내린다 병판을 무시하고 이판을 의지하는 왕과 이판 여운식에게 병권을 손에 쥐고 있는 윤종근의 적대감은 하늘을 찌르듯 치솟고 기필코 사율계를 손에 넣어 이판을 무너뜨릴 계획을 세운다  


병판의 아들은 병판을 닮지 않아 다행이다 하지만 아비의 끔찍한 계획을 알고 연을 끊고 살아 남은 태선과 유비를 돕는데 붉은 실로 연결된 인연을 끊어낸다고 끊어질까 전생이 현생과 연결되어 업을 청산할수 있을지 오랜만에 저승과 이승 현생과 전생 판타지와 인연이 보다 복잡하게 얽힌 이야기들이 흥미를 돋궜다 2편에선 복잡한 인연을 어떻게 바꾸게 될지 궁금해진다 


#윤회비록1  #천지혜  #사니  #책과나무


s********n 2026.07.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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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비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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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과 현생, 그리고 후생을 잇는 삼생의 멜로생을 뛰어넘는 약속, 천오백 년에 걸친 사랑우리 사자성어에는 ‘결자해지’라는 표현이 있다. 자신이 만든 문제는 스스로 풀어야한다는 말. <윤회비록> 1편을 읽는 동안 이 표현이 떠올랐다.  또한 여러 생에 걸쳐지면서 삶에 영향을 미치는 ‘업’이라는 것의 신묘한 힘도 동시에 느끼게 되었다. 인간의 죽음을 좌지우지하는 강력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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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과 현생, 그리고 후생을 잇는 삼생의 멜로

생을 뛰어넘는 약속, 천오백 년에 걸친 사랑


우리 사자성어에는 ‘결자해지’라는 표현이 있다. 자신이 만든 문제는 스스로 풀어야한다는 말. <윤회비록> 1편을 읽는 동안 이 표현이 떠올랐다.  또한 여러 생에 걸쳐지면서 삶에 영향을 미치는 ‘업’이라는 것의 신묘한 힘도 동시에 느끼게 되었다. 인간의 죽음을 좌지우지하는 강력한 책 “서율계”를 두고 벌어지는 모험과 사랑 그리고 화려한 판타지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보자.


주인공 여태선은 전생에 쌓은 악업 때문에 현생에서는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죽음으로 몰아간다. 어느덧 그의 별명은 인간 백정이 되고 자신의 운명에 대해서 한탄하는 태선. 그러나 그의 옆에는 사랑스러운 몸종 유비가 있어서 그의 울적한 마음을 달래준다. 신분 제도가 있는 조선이지만 이 둘의 애정은 아주 탄탄하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날, 사람의 생사를 기록한 저승 명부인 '사율계' 를 사천왕이 분실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것을 독차지 하려는 사람들이 생긴다. 이 책을 손에 넣는 순간 타인의 생과 사를 주무를 수 있는 막강한 권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결국 이를 탐하는 사람들이 모인 비밀 조직 사율계원이 생겨나고 죽은 자들의 왕이 되고자 하는 곽서후가 이 집단의 우두머리가 되어 이들을 이끌게 된다.


그런데 권력의 야욕에 불타는 병조판서 윤종근은 우연히 ‘사율계’를 손에 넣게 되고 그것을 이용하여 임금이 총애하는 이판 여운식과 그의 가문을 멸문지화하려고 한다. 악인들의 손에 사람들은 죽어 나가고 집은 불타오른다. 결국 그의 계획은 성공하지만 유비와 태선은 목숨을 부지하고 탈출하게 되는데.....


사실 태선은 전생에 어마어마한 사람을 죽인 고구려 장수였고 전생에서의 유비와의 관계는 악연이었다. 그러나 현생에서는 원래는 생이 끊어져야 했던 유비를 위해서 태선은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윤종근의 아들 선기는 아버지의 야욕 때문에 벌어진 일을 보고는 참회하면서 태선과 유비를 위해서 목숨을 바치겠다고 맹세한다.


한마디로 책 표지에 나오는 표현처럼, ‘전생과 현생, 그리고 후생까지 이어지는 인연과 업을 중심에 둔 사랑과 희생 그리고 속죄’ 를 말하는 소설이다. <윤회비록> 1편은 현생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와 함께 전생 이야기도 동시에 펼쳐지면서 이들 사이에 숨겨져 있던 전생의 인연이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고 어떤 식으로 풀리게 될지 기대감을 갖게 한다.


따라서 로맨스 장르 특유의 애절함이 있지만 동시에 ‘죽은 자들의 왕’이 되고 싶어하는 불길한 존재인 사율계원의 대장 “곽서후”와 무리들의 집요한 추적이 따라오면서 스릴과 액션이 넘쳐난다. 여기에 태선이 도가니 도사로 변해서 풀어내는 코믹함과 물귀신 등에 홀려서 경험하는 판타지 등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이 펼쳐진다.


일단 <윤회비록> 1권은 아주 거대한 서사의 시작일 뿐이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전생의 비밀과 윤회의 굴레.. 그리고 태선이 과연 자신의 억압을 청산하고 유비를 지켜낼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상당한 재미로 독자들을 끌고 가는 <윤회비록>을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윤회비록1천지혜사니책과나무장르소설역사소설역사판타지몽실북카페몽실북클럽몽실서평단

m********g 2026.07.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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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비록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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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 두권으로 구성된 윤회비록1,2. 읽을수록 그 두꺼움의 이유를 알게 된다. 1000년 전(후삼국시대)의 인연과 윤회를 담고 있는 조선시대가 시간적인 배경이고, 왕실을 비롯한 조선의 전 국토(?)를 공간적이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 빠르게 읽힌다. 윤회, 사율계와 얽힌 박진감 넘치는 전개. 우리는 또 데자뷰를 경험한다. 하늘 아래 새것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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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 두권으로 구성된 윤회비록1,2. 읽을수록 그 두꺼움의 이유를 알게 된다. 1000년 전(후삼국시대)의 인연과 윤회를 담고 있는 조선시대가 시간적인 배경이고, 왕실을 비롯한 조선의 전 국토(?)를 공간적이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 빠르게 읽힌다.

 

윤회, 사율계와 얽힌 박진감 넘치는 전개. 우리는 또 데자뷰를 경험한다. 하늘 아래 새것은 없다. <도깨비>가 떠오른다, 나만?  동양적 윤회사상, 업보의 가르침, 그리고 목숨을 건 절절한 로맨스를 '조선 시대 사율계 쟁탈전'이라는 액션 활극 속에 녹여내어 한층 더 긴박감 넘치게 풀어낸 작품이다.


여태선은 천년 전 고구려 장군(태서휼) 시절 수많은 사람을 죽인 업보로 인해 ‘주변의 모든 사람이 죽어 나가는’ 저주받은 사주로 살아가며 고독의 무게를 버틴다. 유비의 헌신으로 버티는 태선은 유비를 연모한다. 유비, 후삼국시대 예연 공주로 태서휼과 적국의 장군과 포로의 인연을 맺는다. 사율계에서 자신이 죽게 되는 날짜와 시간까지 알게 된다. 태선을 위해 태선을 도와 사율계를 지켜낸다. 태선은 절벽에서 떨어진 유비가 죽은 줄 알지만 사방 팔방 온퉁 붙여진 부적으로 악귀로부터 보호받으며 곽서후에 의해 감금된 채 살아있는 유비를 보게 된다. 그 후 그녀를 구원하기 위해 저승의 왕, 사천왕과 사율계를 걸고 거래를 하기 위해 찾아 나선다. 사율계는 이승에 떨어진 저승명부, 죽음의 권력을 통제하고 절대자가 될 수 있다. 윤선기의 부친이 태선의 아버지에게 죄를 씌워 죽게 만드는 원인이고 결국 본인도 욕심을 낸다. 곽서후와 사율계원들이 사율계를 차지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임인다. 태선이 유비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사율계의 기록을 수정하며 저항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지독한 악연이 현생이 아닌 1,000년 전 후삼국 시대부터 이어져 온 업보 때문이다. 고구려 장군 여태선, 신라 공주 유비, 여태선의 부관 윤선기, 유비에 집착하는 곽서후가 얽힌 인연이고 업보다.


이 리뷰는 몽실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윤회비록1#천지혜_사니#책과나무#몽실북클럽#몽실서평단

YES마니아 : 로얄 c*****2 2026.07.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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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에 떨어진 저승명부 - 『윤회비록 1』
"이승에 떨어진 저승명부 - 『윤회비록 1』"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덥다'는 말조차도 힘겨운 요즘.바깥세상은 너무도 위험하기에 집에서 시원하게 에어컨을 틀고 책 읽기에 한참입니다.그러다 이 소설책을 발견하게 되었는데...!여태껏 당신이 기다려왔던,놀랍고도 황홀한 조선 판타지!이 문구에 끌렸습니다.그리고 이 책의 두께에...잠시 여름의 무더위를 잊을 수 있지 않을까! 란 기대감이 들었고...!
"이승에 떨어진 저승명부 - 『윤회비록 1』"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덥다'는 말조차도 힘겨운 요즘.

바깥세상은 너무도 위험하기에 집에서 시원하게 에어컨을 틀고 책 읽기에 한참입니다.

그러다 이 소설책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여태껏 당신이 기다려왔던,

놀랍고도 황홀한 조선 판타지!


이 문구에 끌렸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두께에...

잠시 여름의 무더위를 잊을 수 있지 않을까! 란 기대감이 들었고...!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잔뜩 기대감 안고 읽어보았습니다


전생과 현생, 그리고 후생을 잇는 삼생의 멜로

생을 뛰어넘는 약속, 천오백 년에 걸친 사랑


윤회비록 1



희부연 물안개에 파묻힌 마을을 내려다보며 태선이 참담하게 중얼거렸다. 어느덧 비가 그쳐 먹구름은 언덕 저편으로 물러간 뒤였다. 뒷산에서 효와 함께 뛰어놀며 즐거이 어우러진 게 엊그제 같건만, 오늘 그 자리에 그놈 봉분이 생겼다. 태선은 목청 가장 깊은 곳까지 들이친 울컥함을 누를 길이 없었다.

"다…… 내 탓이다." - page 10


전생에 지은 엄청난 죄로 이번 생엔 자신이 정을 준 이들이 모두 죽게 되는 '여태선'


"넌 절대 …… 죽지 말라고. 너까지 떠나면 내가 어떻게 살겠어."

유비의 턱이 가늘게 떨린다. 침묵이 길어질세라, 그녀가 얼른 손사래를 쳤다.

"에이, 도련님! 나 명 되게 길어. 절대 안 죽어! 사람 말을 뭘로 들으셔?"

"……오래오래 살아야 돼."

"참 내. 아, 당연……"

"내 곁에서." - page 13


그에게는 자신을 목숨보다 아껴준 몸종 '유비'만은 절대 잃을 수 없었는데...


한편, 이승에 떨어진 저승 명부 '사율계'를 둘러싸고 조선의 왕 '이왈'은 자신의 이름이 먼저 적힐까 조바심에 태선의 아비 여운식 대감에게 이와 관련된 자들을 잡아오라 명하는데...

도대체 사율계가 무엇이길래...?


"자신이 언제 태어나고 죽는지, 전생은 무엇이었고 후생은 무엇일지! 다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를 고칠 수도 있지. 내가 죽을 날짜를 고칠 수 있고, 또한 남이 죽을 날짜를 고칠 수 있으니, 이는 곧 죽음의 결정권을 가진 것!"

어둠에 삼켜진 동공이 까마귀처럼 형형하게 빛났다.

"이름 석 자로 누군든 죽일 수 있다며! 앞길을 막는 자들을 모두 없앨 수 있다면! 세상 모든 권력이 사율계를 가진 자의 몫이 아니겠느냐!" - page 21 ~ 22


권력의 욕심이 많은 병조판서 윤종근 대감은 여운식 대감이 눈엣가시였고

어찌하여 사율계를 손에 얻게 된 윤종근은 


"그 가문에……, 개미 새끼 하나 안 남게 해드리지요." - page 26


아들 '윤선기'에게 여운식 대감 댁에 숨겨놓고 오라고 명령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선기는 속죄의 뜻으로 태선의 곁을 지켜주게 됩니다.)

그렇지 않아도 사율계를 찾던 사율계원들은 여운식 대감 댁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여운식 대감과 그 댁의 사람들은 그들에 의해 목숨을 잃게 됩니다.

(이미 사울계에 그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고...)

다행히 태선과 유비는 살아남았습니다만...


사율계는 유비 역시도 곧 죽음을 맞이한다고 적히게 됩니다.

그녀만은 꼭 지키고 싶었던 태선,

죽은 자들의 왕인 사천왕을 찾아가 사율계를 두고 거래를 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사율계를 쫓는 사율계의 대장 '곽서후'로 그의 여정은 힘겹기만 한데...


살아온 모든 생이 왜 이렇게 고통스러워야만 했는지

대체 이 책은 무엇인지

그리고 서로가 어떤 운명의 실로 엮어져 있는지

매 순간 삶과 죽음의 고비를 넘으며 그의 기나긴 여정이 시작습니다.


이들의 인연은 결코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전생으로부터 이어진 인연은 현생에서, 그리고 후생으로까지 붉은 실로 연결되어

온갖 발악을 하여 운명에서 도망치려 해도 죽어서도 떨쳐 낼 수 없...!

아니,

연을 끊어낼 수 있는 건 '사천검'이 있어야 했으니...

반쪽짜리 사천검을 가진 태선과 서후...


둘 사이에 놓인 것은 사율계든, 유비든, 운명은 바뀌지 않았다. 사천검의 반쪽을 나눠 가졌대도, 주먹밥의 반을 나눠 먹었대도, 결국 변한 건 없었다. 칠 일은 짧았다. 이 개싸움 판은 진정 둘 중 하나가 죽어야 끝날 것이니. - page 539


그리고


"만약에…, 만약에 내가 윤선기 도련님한테 사율계를 받지 않았더라면, 어떻게든 우리 집에 들이는 걸 막았다면…, 그럼 우리는 아직도 그 집에서 편하게… 그냥 소박한 꿈 꾸면서… 아늑하게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 page 583


'만약'이라는 두 글자에 붙잡혀 있는 유비.

세 사람의 가혹한 사랑과 운명 앞에 그려질 이야기...

(개인적으로는 서후를 더 응원하게 되었는데...)


빠르게 다음 권으로 향해봅니다.


a*****6 2026.07.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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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의 연과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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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까만 배경에 오묘한 빛을 내며 그려진 풍경들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주는 표지의 이책은 이승에 떨어진 저승 명부와 전생 그리고 현생으로 이어지는 연과 업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유모를 비롯해 친우들이 연이어 목숨을 잃으며 주변인들을 죽게 만든다는 오명을 가진 태선은 자신의 몸종으로 항상 곁에 있으면서 언제나 당찬 유비로 인해 삶을 포기하지않고 있습니다그러던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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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까만 배경에 오묘한 빛을 내며 그려진 풍경들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주는 표지의 이책은 이승에 떨어진 저승 명부와 전생 그리고 현생으로 이어지는 연과 업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유모를 비롯해 친우들이 연이어 목숨을 잃으며 주변인들을 죽게 만든다는 오명을 가진 태선은 자신의 몸종으로 항상 곁에 있으면서 언제나 당찬 유비로 인해 삶을 포기하지않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태선의 집은 사율계원들에 의해 몰살되게 되는데요


이승에 떨어진 저승 명부라 불리는 책 사율계를 둘러싼 정치싸움과 욕망의 소용돌이속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누군가의 악의와 우연이 겹쳐 사율계를 갖게 된 태선은 급히 몸을 피하고 고승을 만나 자신의 전생의 업이 현생에서 고통으로 되돌아오고 있음을 알게 되는데요


유비마저 생사를 알수없는 상태로 헤어지며 깊은 절망에 빠지고 맙니다


그런 태선에게 고승은 사율계의 주인인 사천왕을 찾아 유비의 목숨과 사율계를 거래해보라는 말을 전하고 태선은 전국을 떠돌게 됩니다


오롯이 혼자가 된 태선의 곁에는 아버지의 정적이었던 병판의 외아들 선기가 속죄의 마음으로 함께하게 되는데요


선기 또한 전생에서 태선과 인연이 있었던 인물로 정치와 권력의 다툼, 원한과 업보라는 무거울 수 있는 주제속에서 전국을 누비는 로드무비의 형식과 중간중간 유머를 곁들이며 쉬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이야기는 동양적인 사상과 판타지가 어우러지며 독자들을 몰입하게 합니다


전생에 지은 죄로 인해 쌓인 업보를 현생에서 겪으며 고통스러워하는 태선과 그의 곁을 지키는 유비와 선기는 이번 생에서 어떤 인연을 만들고 어떤 결말을 만들지 궁금해지는 이야기는 2권으로 이어지며 총 1100페이지가 넘는 긴 여정을 보여주는데요


책의 두께만큼이나 촘촘한 이야기의 구조가 매력적인 책입니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l******0 2026.07.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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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비록 | 전생과 윤회를 그린 조선시대 판타지 소설
"윤회비록 | 전생과 윤회를 그린 조선시대 판타지 소설" 내용보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윤회비록』은 책과나무에서 출간된 1, 2권 구성의 한국 판타지소설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윤회와 인연, 전생과 현생을 그려낸 작품이다.1권 이승에 떨어진 저승명부에서는 태선과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은 모두 죽음을 맞이하는 비극적인 운명을 겪는다. 악몽에 시달리던 태선은 자신을 끝까지 지키는 여종 유비와 함께 살아간다. 하지만 사람의 목숨
"윤회비록 | 전생과 윤회를 그린 조선시대 판타지 소설" 내용보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윤회비록』은 책과나무에서 출간된 1, 2권 구성의 한국 판타지소설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윤회와 인연, 전생과 현생을 그려낸 작품이다.


1권 이승에 떨어진 저승명부에서는 태선과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은 모두 죽음을 맞이하는 비극적인 운명을 겪는다. 악몽에 시달리던 태선은 자신을 끝까지 지키는 여종 유비와 함께 살아간다. 


하지만 사람의 목숨을 좌우할 수 있는 '사율계'를 둘러싼 사건으로 태선의 집안은 몰살당하고 태선과 유비만 살아남는다.


유비를 살리기 위해 태선은 사천왕을 찾아 나서고, 사천왕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곽서후의 이야기가 함께 펼쳐진다.


『윤회비록』이 가장 인상 깊었던 이유는 끊임없이 '운명은 바꿀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는 점이다.


네 사람의 인연은 전생, 현생, 후생까지 이어지고 태선은 꿈속에서 그 기억들을 마주한다. 이미 정해진 운명을 바꾸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지만, 과연 인간의 의지만으로 운명을 바꿀 수 있을지 독자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


특히 태선과 유비의 사랑은 애틋하면서도 안타깝다. 사랑하기 때문에 놓아주어야 하는 운명 앞에서도 서로를 포기하지 않는 모습은 읽는 내내 마음을 먹먹하게 만든다.


『윤회비록』은 단순한 조선시대 판타지소설이 아니다.


사람과 사람의 인연, 희생, 죄와 용서, 삶의 의미까지 함께 담아낸 작품이기에 더욱 깊은 여운을 남긴다.


1권에 이어 2권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네 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지가 기대된다.

YES마니아 : 로얄 h****9 2026.07.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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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비록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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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협찬받은 책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천지혜 작가님의 전작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을 재미있게 봤기에 작가님의 신작이라는 얘기에 궁금해졌던 작품이었어요. 그게 아니었어도 이승에 떨어진 저승명부와 생을 뛰어넘는 약속을 얘기하고 있다는 이 작품이 넘 궁금하기도 했구요.전생에 지은 죄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모습을 봐야하는 업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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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협찬받은 책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천지혜 작가님의 전작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을 재미있게 봤기에 작가님의 신작이라는 얘기에 궁금해졌던 작품이었어요. 그게 아니었어도 이승에 떨어진 저승명부와 생을 뛰어넘는 약속을 얘기하고 있다는 이 작품이 넘 궁금하기도 했구요.








전생에 지은 죄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모습을 봐야하는 업보를 가진 남자 태선..그런 그의 손에 이승에 떨어진 저승명부라는 '사율계'라는 서책이 들어오게 되고 그로 인해 집안 사람들 모두가 죽게 되네요. 그러나 자신을 목숨보다 아껴주는 몸종 유비만은 잃을 수 없었죠. 책에 적인 수명은 끝났지만 여전히 살아있는 유비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죽은자들의 왕인 사천왕을 찾아가 사율계를 두고 거래를 해야 했고, 그 사율계를 노리는 인물들로 인해 위험한 상황도 겪어야 했죠. 그럼에도 태선은 유비를 위해 포기할 수 없었어요. 전생의 원수였지만 유일한 사랑이 되어버린 유비를 구하기 위한 태선의 노력이 스펙타클하게 이어지는 작품이었어요.



게다가 그 속에서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이 다 너무 입체적이라서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작품인 것 같아요. 자신들의 운명을 수긍하는 게 아니라 벗어나기 위해 열심히 싸워가던 태선과 유비는 당연하고, 살부의 운명을 벗어나기 위해 자식을 버렸던 윤종근도, 아버지의 죗값을 치루기 위해 태선과 유비를 지키기로 한 윤선기도, 사율계를 통해 운명을 조정하고 사천왕이 되고자했던 곽서후도 각자의 운명에 수긍하기만 한 인물들은 아니고 맞서 열심히 싸웠던 인물들이었기에 더 흥미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졌을 것 같아요.



전생에서 원수였던 태선과 유비는 다시 만나기까지 천년이라는 시간을 필요했었고 그 생에서는 비록 이어질 수 없었지만 다시 이어질 생에서 또 만나게 되고 이번에는 사랑이라는 인연을 이어갈 수 있겠죠. 자신과 유비의 사랑이 저주라는 것을 알면서도 외면하지 않고 그 사랑에 최선을 다하고 다음 생을 기약하는 태선의 약속은 정말 대단했기에 저주가 끊어진 다음 생의 둘의 인연이 얼마나 아름답게 그려질지 궁금해지네요.








결국 제 아무리 발버둥치고 용을 써봐도 결말을 바꿀 수 없는 운명이라는 것도 모두가 비극인 것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결국 살아서 다시 만나게 되는 것 또한 운명이고 인연이었던 것이겠죠. 그리고 그 운명과 인연을 어떻게 이어나가고 만들어가는 가는 살아가는 사람들의 노력이 있어야겠죠.





각 권이 600페이지 이상인 책이라 생각보다 많이 길긴 했지만 워낙 스펙타클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작품이네요. 운명을 알기 위해, 운명을 바꾸기 위해 사율계를 노리는 인물들, 자신의 사랑을 위해 사율계가 필요한 태선,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유비, 그리고 각자의 인과응보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정말 휘몰아치듯 몰려와 읽는 내내 재미있었고 또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작품이었어요.





j*******g 2026.07.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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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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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날 밖에 나가기 참 두려운 날씨다.그런 날씨에는 에어컨을 은혜를 듬뿍 받은 내 방에서 흥미진진한 소설한권과 주말 동안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하나의 힐링이라면 힐링이다.좋은 책 한 권은 좋은 친구이자 애인이기 때문이다.그래서 지난 주말에는 천지혜 작가의 장편소설 '윤회비록' 이라는 책과 함께 했다.이 책은 몰락한 양반가의 장남 태선과 그의 몸종 유비 그리고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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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날 밖에 나가기 참 두려운 날씨다.

그런 날씨에는 에어컨을 은혜를 듬뿍 받은 내 방에서 흥미진진한 소설한권과 

주말 동안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하나의 힐링이라면 힐링이다.

좋은 책 한 권은 좋은 친구이자 애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난 주말에는 천지혜 작가의 장편소설 '윤회비록' 이라는 책과 함께 했다.


이 책은 몰락한 양반가의 장남 태선과 그의 몸종 유비 그리고 그런 태선의 가문을 몰락시키고

이 세상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은 종근, 선기, 서후 등의 인물이 등장하는 로맨스 장편소설이다.

처음 책을 받자마자 책이 두꺼워 이걸 내가 다 읽어낼 수 있을지 겁부터 나기는 했지만

그 내용이 어렵지 않고 흥미진진한 스토리라 내가 저절로 몰입되는 경험을 느꼈다.

윤회비록이라는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등장인물들간의 사랑과 우정과의 관계가

윤회의 측면에서 엮이고 엮여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한국판 데스노트라구 부를 수 있는 사율계의 책을 놓고 쟁탈전을 벌이는 과정 속

피어나는 사랑 그리고 그 사랑을 빼앗기 위해 혈투를 벌이는 내용이 1권의 주요 내용이다.


이번 주말에는 1권을 완독했고 이제 돌아오는 주말에는 2권을 읽어볼 생각이다.

1권은 읽은 뒤 느낀 감정은 전생과 운명이라는 것이 사람과의 관계에서 

이렇게 까지 작용할 수 있구나 하는 흥미와 태선과 유비의 신분을 초월하는 러브스토리에

저절로 감정이입되어 다음 스토리가 계속 궁금해진다는 것이다.


더운 여름날 시원한 로맨스 소설 한권과 함께 여름을 보낼 수 있는 것도

하나의 행복이지 않을까 싶다. 



d*****a 2026.07.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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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에 떨어진 저승명부 <윤회비록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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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에서 온 책 한 권<윤회비록> 1권은 '이승에 떨어진 저승명부'라는 제목이 붙여져 있다. 이승에 나타난 저승명부. 사실 명부는 하나의 매개체이자 도구로 등장한다. 누군가의 욕망을 이뤄줄 도구, 정치적 야망을 실현할 수 있는 도구,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는 도구, 권력을 틀어잡기 위한 도구, 운명을 뒤집을 수 있는 도구..... 누구의 손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이롭게 쓰일수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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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에서 온 책 한 권

<윤회비록> 1권은 '이승에 떨어진 저승명부'라는 제목이 붙여져 있다. 이승에 나타난 저승명부. 사실 명부는 하나의 매개체이자 도구로 등장한다. 누군가의 욕망을 이뤄줄 도구, 정치적 야망을 실현할 수 있는 도구,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는 도구, 권력을 틀어잡기 위한 도구, 운명을 뒤집을 수 있는 도구..... 누구의 손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이롭게 쓰일수도, 해롭게 쓰일수도 있는 책. 


인간의 정해진 생사가 기록되어 있는 저승명부 ' 사율계'는 단순히 사람의 명줄을 확인할 수 있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생과 사를 고칠 수도 있어 위험한데, 이야기의 시작부터 저승명부는 한 집안을 도륙내면서 '죽음을 몰고오는 책'임을 드러낸다. 하루 아침에 병조판서 윤종근의 모략으로 삼대독자 태선과 여종 유비 외 몰살당한 이판 여운식의 집안. 


아비의 업보를 현생에서 갚고자 태선을 지키는 쪽을 선택한 윤종근의 아들 선기와 그들을 쫓는 사율계원 대장 서후. 그리고 명부에 이름이 올라 죽어야했지만 가까스로 명을 붙들고 있는 유비의 이야기는 현생과 더불어 전생의 인연이 드러나며 갈등과 재미를 더해간다. 




현생으로 이어진 전생의 인연 그리고 출생의 비밀

주인공들의 인연은 전생의 업보와 얽혀 있었다. 인간의 연이 엮인 붉은 실인 인연사를 볼 수 있게 된 태선의 목표는 사천왕을 찾아 유비를 살리는 것이고 유비를 탐내는 서후의 목표는 절대자가 되는 것.<윤회비록> 1권에서는 대장 서후의 출생의 비밀 외에도 '아비를 죽일 상'이라 버려진 유비의 비밀까지 밝혀지면서 인물간에 지독하게 얽힌 현생과 전생의 연을 드러내고 있다. 그 외에도 유비를 찾아다니다 마주친 사람들의 연을 잇거나 죽음에서 구해주는 일도 발생하는데, 반대로 모르는 사이 죽게 만든 여인에게 원한을 사 위험에 빠지기도 한다.


원수관계지만 생사고락을 함께하며 절친이 되어 버린 태선과 선기. 신분을 초월한 연인 태선과 유비. 힘과 사랑 둘 다 갖고자하는 서후. 아들을 희생해서라도 자신들의 자리를 지키려는 아비인 윤종근과 왕 이왈. 왕의 본심을 알게 된 세자. 


두툼한 1권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인물간의 갈등이 하나씩 더해지며 '저승명부' 의 존재보다 과연 이야기의 끝이 어떻게 마무리 될 지 더 궁금하게 만든다.  권선징악으로 통쾌하게 끝나더라도 대립과 공조가 깔끔하게 마무리 되어야하고, 새드엔딩으로 슬프게 끝나게 된다면 후생으로의 여운을 남겨야 될 전개이기에 비슷한 두께의 2권엔 어떤 사건들이 담겨 있을 지 기대가 크다.



자기가 언제 테어나고 죽는지, 전생은 무엇이었고 후생은 무엇일지!

다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를 고칠 수도 있지

내가 죽을 날짜를 고칠 수 있고, 

또한 남이 죽을 날짜를 고칠 수 있으니, 

이는 곧 죽음의 결정권을 가진 것

p21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원작 작가이자 드라마 작가인 저자는 <윤회비록>에서 인간의 선택을 화두로 던져놓는다. 운명이라는 어쩔 수 없는 정해진 틀 앞에서 '어떤 사람이','어떤 상황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로 잔뜩 몰입해서 읽게 만드는데 <윤회비록> 2권의 제목은 '천년의 언약'이다. 제목부터가 흥미유발이라 손이 먼저 2권을 향해 뻗어나간다. 몹시 궁금하다. 결말이.  



*인디캣 서평단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i*****i 2026.07.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