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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도는 삶의 이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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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은 흐른다》는 독일식 이름 Mirok Li. 즉 이미륵의 성장 이야기다.1899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나, 유교의 가정 환경에서 한학을 익혔고, 이후 수학과 과학으로 대표되는 신학문을 배우게 된다.1917년 경성의학전문학교에 입학해 의학을 공부했으며 1919년 3·1운동에가담한 뒤 일제의 탄압을 피해 중국을 거쳐 독일로 망명한다.이런 전개를 따라가는 작가의 자전적 소설임에도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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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은 흐른다》는 독일식 이름 Mirok Li. 즉 이미륵의 성장 이야기다.

1899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나, 유교의 가정 환경에서 한학을 익혔고, 이후 수학과 과학으로 대표되는 신학문을 배우게 된다.

1917년 경성의학전문학교에 입학해 의학을 공부했으며 1919년 3·1운동에

가담한 뒤 일제의 탄압을 피해 중국을 거쳐 독일로 망명한다.

이런 전개를 따라가는 작가의 자전적 소설임에도 담담하고 서정적인 문체로

강점기 조선의 풍경을 시적으로 그린다.

그 당시 미륵의 어머니는 불공을 드려주는 할머니를 찾아가 자신을 대신해

빌어 달라고 부탁했다. 어머니는 장차 자신이 아들을 낳지 못한 채 늙어가야

할지 모른다는 큰 걱정 속에서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원을 대신 빌어주는 그 할머니가 작가 집으로 와서 부처님의 한

제자인 미륵불께 49일간의 큰 불공을 드린다.

나중에 작가는 미륵불 이름을 따서 미륵으로 불리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남문 안에 사는 이李 감찰監察 댁 아들임에도…….

아버지는 열성적인 분이어서 작고한 동생의 아들인 수암에게도 일찍부터

한문 교육을 시키고 싶어 하셨고, 미륵도 물론 그 범주에 속해야 했다.

훈장 한 분을 집으로 모셔 와 바깥에 일종의 가내 서당을 열고 친분 있는

가정의 아동들도 함께 와서 배우도록 조치하시자, 서른 명이 넘는 소년들과

한 명의 소녀가 공부하러 왔고, 매일 아침 그 훈장에게로 가서 하루 종일

그의 지도 아래 글을 읽고 습자 연습을 했다.

셋째 누나는 서당에는 다니지 않았으나, 이야기들이나 소설 읽는 것을 좋아했다. 미륵에게 가르쳐 주는 것도 좋아해서, 숫자 세는 법, 국경일들이나

생일들, 그리고 그 밖의 중요한 것들을 가르쳐 주었다.

“사철은 어떻게 이어지니?” “봄, 여름, 가을, 겨울.”

“봄이 가져다주는 아름다움에는 어떤 것이 있니?”라며 누나는 계속 물었다.

그렇게 미륵은 한자와 고전, 조상의 예법과 자연의 질서로 이루어진 세계에

있었다. 연중 가장 큰 명절인 설이 되면, 신이 나 이 집에서 저 집으로 옮겨

다니며, 암송한 인사말을 공손히 되풀이했다.

어디에서나 다정한 말로, 달콤한 엿콩이나 과일 환대를 받았다.

미륵이 자라는 동안 조선은 빠르게 변해 갔다.

사람들이 말하는 그 신식 학교에 대해서는 이미 전부터 자주 소문을 들어

왔고, 지난 가을 이래로는 부모님도 가끔 이 학교에 대한 말씀하셨다.

이 학교에 가고 싶으냐는 질문을 받자 기분이 썩 좋진 않았으나, 아버지께서

원하시면, 그렇게 해볼 거라고 대답한다.

아버지를 따라 어느 큰 집의 문 앞에 서게 되었다. 송 선생은 여러 질문을

하고, 그리고 2학년에 적합한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신식 학교에 들어서면서 미륵은 처음으로 두 개의 세계 사이에 놓인다.

익숙했던 한학과 다른 한편에 있는 수학과 과학의 세계이다.

셈하는 법을 배웠고, 체조를 해야 했다.

어떤 상인이 미륵을 위해 책을 학교로 가지고 왔다는데, 그 한 권은《동쪽

나라의 역사》였고 다른 책은《자연의 법칙들》이었다.

신식 학교에서 미륵은 정말 이상한 기분이 들었고, 오랜 시간 거기서 결코 배겨 낼 수 없을 것처럼 불안했다. 평소 공부해 오던 것과는 완전히 달랐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미륵의 학교 교과서들을 뒤적거리시다 많은 질문을 던졌다.

“너 유럽에 관해서 또 들은 건 없느냐?”

“이 나라들을 다스리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네게 말해 주지 않더냐?”

미륵은, 못 들었다며, 그러나 제 생각으로는 그건 대통령들일 것 같다고,

그들은 일종의 왕인 듯하다고 대답한다.

신학문에 대한 열정은 미륵보다 오히려 아버지가 더 뜨겁고 강하지 싶다.

아버지는 책들을 옆으로 밀어 놓고는, 마치 그로서는 알 수 없는 새로운

세계 안을 건너다보려는 듯이, 자기 앞을 뚫어져라 바라보기도 하셨다.

아버지가 집으로 배달시킨 벽시계가 천천히, 그리고 댕댕 울리는 소리를

내고 있다. 그 소리는 마치 먼 곳으로부터, 지나가는 구름 틈으로 드물게

내게 지혜를 비쳐 주는, 도저히 도달할 수 없는 지혜의 높은 성으로부터

울려오는 소리처럼 들렸다.

셋째 어진이 누나는 “이 책들은 정말 이상해.”라고 나무라듯이 말했다.

“새로운 학문들이란 그야말로 다른 것이야.”라고 미륵은 대꾸하였고,

거기서 배우는 것을 예로 들자면, 매일 수천 리를 달릴 수 있는 기차를

만드는 방법이야.“라며 부연 설명을 하자, 누나는 ”그 때문에 넌 정말이지

군자는 못 되는 거야.“라고 걱정스럽게 말했다.

이렇게 세상이, 문명과 문화와 문물이 바뀌는 건 누구나 쉬 적응할 수 없는

과정인지도 모르겠다. 다른 시대가 온다는, 누구나 겪는 혼란이기도 할 거고.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일본인들의 음험한 흉계를 의심하는 사람들은 집회를

열고 침략자들에 대항해 싸우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우리는 점점 더 많은

일본군 부대들이 중무장한 채, 군가를 부르며 행진해 나가는 보았기 때문에

그냥 소문으로 그칠 수는 없을 것 같았다.

이젠 일본어를 매우 많이 배워야 했고, 역사 과목에서 한국 민족이 더는

독자적인 역사를 가진 민족이 아니라, 예로부터 일본 제국에 조공을 바쳐야

했던 변경 민족 그룹에 불과한 것으로 고찰되었다.

어느 온화한 봄날 친구들의 배웅을 받으며 서울로 데려다 줄 기선을 탔다.

경성의학전문학교 학생이 되어, 매일 저녁 친구와 함께 책을 읽고 토론했고,

어떤 때는 물리에 대해서, 또 어떤 때는 화학에 대해서, 나중에는 독일어

문법에 대해서도 함께 공부했다.

그런 까닭으로, 오후 2시 파고다 공원으로 갔을 때, 우렁찬 만세 소리가

터져 나왔고, 그 선언문을 읽어보았고, 한 묶음의 전단을 나누어 주었다.

민족 봉기는 대도시들로부터 비교적 작은 도시들을 거쳐 장터들과 마을들에

이르기까지 바람처럼 빠르게 번져나갔으나, 일제의 식민 지배는 계속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j*****5 2026.07.1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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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시대 아픔을 보듬는 정갈하고 아련한 문장
"식민지시대 아픔을 보듬는 정갈하고 아련한 문장" 내용보기
독일어로 쓰여 유럽을 먼저 매료시켰던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일제강점기라는 비극적인 시대 상황 속에서도 작가의 시선은 격앙되기보다 차분하고 단정합니다.유년 시절의 추억과 유교적 가치관, 그리고 고국을 떠나야 했던 청년의 고독이 아련하게 녹아있어 읽는 내내 마음 한구석이 아릿해집니다. 이국 땅에서 그리움으로 써 내려간 문장 하나하나가 압록강 물결처럼 잔잔하지만 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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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로 쓰여 유럽을 먼저 매료시켰던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일제강점기라는 비극적인 시대 상황 속에서도 작가의 시선은 격앙되기보다 차분하고 단정합니다.

유년 시절의 추억과 유교적 가치관, 그리고 고국을 떠나야 했던 청년의 고독이 아련하게 녹아있어 읽는 내내 마음 한구석이 아릿해집니다. 이국 땅에서 그리움으로 써 내려간 문장 하나하나가 압록강 물결처럼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우리 근현대사의 숨은 보석 같은 명작입니다.



s********9 2026.10.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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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로 이민간 독립운동가가 고향을 그리며 쓴 소설
"??독일로 이민간 독립운동가가 고향을 그리며 쓴 소설" 내용보기
이미륵의 『압록강은 흐른다』는 한 사람의 성장기를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게 당시 조선의 풍경과 시대의 변화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처음에는 오래된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자전적 소설이라 다소 낯설고 무겁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의외로 담담하고 따뜻한 문장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어린 시절의 가족과 고향, 자연에 대한 기억이 세밀하게 그려져 있어 한 개인의 추억을 넘어 이제는 사라
"??독일로 이민간 독립운동가가 고향을 그리며 쓴 소설" 내용보기

이미륵의 『압록강은 흐른다』는 한 사람의 성장기를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게 당시 조선의 풍경과 시대의 변화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처음에는 오래된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자전적 소설이라 다소 낯설고 무겁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의외로 담담하고 따뜻한 문장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어린 시절의 가족과 고향, 자연에 대한 기억이 세밀하게 그려져 있어 한 개인의 추억을 넘어 이제는 사라져 버린 어떤 세계를 들여다보는 듯했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좋았던 점은 일제강점기라는 격동의 시대를 다루면서도 감정을 과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라를 떠나야 하는 상황과 낯선 세계로 향하는 과정에는 분명 상실과 슬픔이 존재하지만, 작가는 그것을 직접적으로 호소하기보다 자신의 삶과 기억을 차분하게 들려준다. 그래서 오히려 고향을 떠난 사람에게 고향이 어떤 의미로 남는지 더 오래 생각하게 되었다.


제목인 ‘압록강은 흐른다’도 책을 다 읽고 나면 다르게 느껴진다. 사람의 삶과 시대는 끊임없이 변하고, 어떤 순간은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과거가 되지만 강은 그 모든 것과 무관한 듯 계속 흐른다. 이미륵에게 압록강은 단순한 자연이나 국경이 아니라 자신이 떠나온 고향과 어린 시절, 그리고 잃어버린 시간의 상징처럼 느껴졌다. 화려한 사건이나 극적인 전개가 있는 작품은 아니지만, 한 사람의 기억을 통해 고향과 역사, 떠남에 대해 조용히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2 2026.09.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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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고 소소한 척 마음을 크게 울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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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소소한 일상을 이야기 하는 듯 하지만 질곡의 역사로 끝내 슬퍼집니다.자식이 독립운동을 하다 도망치듯 망명길에 오를 때 그것을 배웅하는 늙은 어머니의 마음이 어땠을까요.이역만리 타향에 와서 이름도 낯선 그곳에서 어머니의 부고소식을 들었을 때 필자의 마음이 어 땠을까 상상도 안됩니다.그 때 , 이 나라 국민이 그 모진 세월 어떻게 살아냈을 지.. 읽는 내내 마음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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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소소한 일상을 이야기 하는 듯 하지만 질곡의 역사로 끝내 슬퍼집니다.

자식이 독립운동을 하다 도망치듯 망명길에 오를 때 그것을 배웅하는 늙은 어머니의 마음이 

어땠을까요.

이역만리 타향에 와서 이름도 낯선 그곳에서 어머니의 부고소식을 들었을 때 

필자의 마음이 어 땠을까 상상도 안됩니다.

그 때 , 이 나라 국민이 그 모진 세월 어떻게 살아냈을 지.. 읽는 내내 마음이 아픕니다.

YES마니아 : 골드 n**********i 2026.09.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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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은 흐른다
"압록강은 흐른다" 내용보기
P114"아버지, 호랑이도 가끔은 개를 낳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미륵이 아버지와 바둑을 두면서 6,8,10집을 아버지가 내어줘도 항상 지자 미륵이 아버지에게 하는 이야기이다. 뛰어난 부모 밑에 더 뛰어난 자식이 나오리란 보장이 없다는걸...그 시절에도 부모의 기대와 그걸 부응하기 위한 자식의 애씀이 고상하고 우아한 대화로 이어진 장면이라고 생각한다.P121~122"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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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4

"아버지, 호랑이도 가끔은 개를 낳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미륵이 아버지와 바둑을 두면서 6,8,10집을 아버지가 내어줘도 항상 지자 미륵이 아버지에게 하는 이야기이다. 뛰어난 부모 밑에 더 뛰어난 자식이 나오리란 보장이 없다는걸...그 시절에도 부모의 기대와 그걸 부응하기 위한 자식의 애씀이 고상하고 우아한 대화로 이어진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P121~122

"네가 이 학교를 위해 재능이 충분하지 않더라도.그렇게 낙담하지 말아라. 우리 모두에게 아주 낯선 이 새로운 문화가 네게는 맞지 않는거다. 

~중략~ 

그 조용한 마을에서 너는 잘 피어날 것이고 여기불안한 도시에서보다 더 잘 성장해 나갈게다."

자식의 한계를 인정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여 아이를 보호하는 동시에 아이가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주는 어머니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 환경변화로 인해 미륵은 본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공부,대학,유럽)을 깨닫고 또래에 비해 늦었지만 목표에 대해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부모의 믿음과 보호가 아이의 변화와 성장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깨닫게 되는 장면이다.

YES마니아 : 골드 j****l 2026.09.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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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은 흐른다(이미륵) - 120년 전 한, 청년의 실향기
"압록강은 흐른다(이미륵) - 120년 전 한, 청년의 실향기" 내용보기
이미륵 작가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디아스포라’는 흩어진 불꽃들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흩어진 불꽃 중 하나가 이미륵 작가가 아닐까 합니다. 구한말이라고 하는 시대의 한 가운데를 살다간 양반집 자재가 나라를 잃고 만주를 거쳐 독일까지 가닿는 과정이 실린 자전적 소설입니다.이 책은 1946년 독일 문학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입니다. 소설을 읽으며, 과연
"압록강은 흐른다(이미륵) - 120년 전 한, 청년의 실향기" 내용보기

이미륵 작가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디아스포라’는 흩어진 불꽃들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흩어진 불꽃 중 하나가 이미륵 작가가 아닐까 합니다. 구한말이라고 하는 시대의 한 가운데를 살다간 양반집 자재가 나라를 잃고 만주를 거쳐 독일까지 가닿는 과정이 실린 자전적 소설입니다.



이 책은 1946년 독일 문학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입니다. 소설을 읽으며, 과연 그럴만하다 생각했습니다. 20세기 초 한국의 전통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저자의 본명인 ‘미륵’부터 그의 탄생과 관련되어있는 매우 종교적인 이름입니다. 이 소설엔 황해도 지방의 생활 풍습과 종교 의식이 선연하게 남아있습니다. 유라시아대륙의 동쪽 끝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사는지 잘 알지 못했던 독일인들에게 이 책은 신선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을 것입니다.


책의 제목 ‘압록강은 흐른다’는 이 장편 소설의 한 꼭지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주인공은 급하게 조선을 떠나 망명길에 오릅니다. 뛰어난 수재였던 주인공은 경성의전(지금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하지만, 그곳에서 3.1 운동에 참여합니다. 함께 공부하던 친구들은 구치소에 수감되고, 주인공은 집인 황해도로 돌아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어머니는 급하게 주인공을 해외로 도피시키죠.


이러한 도피의 과정에서 주인공은 압록강을 몰래 건너게됩니다. 그렇게 건너선 타국의 땅에서 압록강 너머를 바라봅니다. 어머니와, 친구들과, 추억과, 자신의 정체성이 남아있는 그 고향을. 어디까지가 개인의 경험이고 창작인지 알 수 없지만, 소설에 서술된 내용이 자전적 경험이라면, 비로소 저자는 작품으로서 다시 압록강을 건너 귀향한 셈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19세기말-20세기 초 한국의 생활상이 섬세하게 담겨있을 뿐 아니라, 국권이 피탈되는 상황을 고관대작이 아닌 평범하고 힘없는 학생의 시선으로 그려낸 역사 소설이라고 평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소설 종반에 이르러 멀리 유럽까지 다다르는 과정은 나라를 잃은 실향민의 유랑기이자 여행기로서, 일종의 로드 무비를 보는 것 같은 경험까지 선사합니다.


민음사 세게문학전집 500번째 책으로서, 이 책은 홍길동전, 춘향전 등 민음사에서 ‘세계문학‘의 반열에 올리고 있는 여타의 작품에 견주어봐도 손색 없는 소설이라 생각합니다. 


#리딩런 #압록강은흐른다 #민음사 #이미륵

YES마니아 : 로얄 s*******9 2026.09.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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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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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륵 작가의 자전적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는 격동의 구한말과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소설입니다. 작가가 타국에서 독일어로 집필한 이 책은 격렬한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도 상실되지 않은 한국적 정서와 인간 내면의 순수성을 담담하게 그려냅니다.전반부는 전통적인 가치관 속에서 자란 평화롭고 따스한 유년 시절을 시적으로 묘사하여, 서구 독자들에게 동양의 깊이 있는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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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륵 작가의 자전적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는 격동의 구한말과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소설입니다. 

작가가 타국에서 독일어로 집필한 이 책은 격렬한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도 상실되지 않은 한국적 정서와 인간 내면의 순수성을 담담하게 그려냅니다.

전반부는 전통적인 가치관 속에서 자란 평화롭고 따스한 유년 시절을 시적으로 묘사하여, 서구 독자들에게 동양의 깊이 있는 정신세계를 보여줍니다. 

후반부는 근대 문물과의 조우, 아버지를 여읜 슬픔, 그리고 3·1 운동 참여와 망명길에 오르는 과정을 담고 있어 역사적 참상 속 지식인의 고뇌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진가는 거대한 비극을 자극적으로 폭로하는 대신, 간결하고 절제된 어조로 삶의 연속성을 포착하는 데 있습니다. 압록강이 묵묵히 흐르듯 개인의 삶도 도도히 이어진다는 메시지는 시대를 초월한 위로를 건넵니다. 

비극의 역사 속에서도 끝내 잃지 않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인간애를 담은 수작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m*****1 2026.09.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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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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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읽을때는 독일책을 읽는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우리 나라의 이야기를 세세하게 쓴 걸 보며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잔잔하지만 절절하게 다가왔다.무덤덤한 것 같지만 너무 아름답게 그려진 구한말의 고향일제시대와 삼일운동은 짧지만 강력하게 다가왔고조선에서 열차로 만주 중국 베트남 인도 아프리카를 거쳐 그리스 프랑스 독일까지 가는 여정이 너무 생생하여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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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읽을때는 독일책을 읽는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우리 나라의 이야기를 세세하게 쓴 걸 보며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잔잔하지만 절절하게 다가왔다.

무덤덤한 것 같지만 너무 아름답게 그려진 구한말의 고향

일제시대와 삼일운동은 짧지만 강력하게 다가왔고

조선에서 열차로 만주 중국 베트남 인도 아프리카를 거쳐 그리스 프랑스 독일까지 가는 여정이 너무 생생하여 인상적이었다. 나도 외국 생활을 꽤 오래 했는데 향수를 느끼는 마음이 많이 공감이 되었다.

아름답고 감사하고 멋진 세계고전문학 압록강은 흐른다.

YES마니아 : 골드 j*****l 2026.09.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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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문전 500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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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세문전500번째 이야기!재밌다는 후기가 아주 많아서저도 구매해봤어요~민음사 세문전은어려운 책도 있고술술 읽히는 책도 있지만꼭!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 감히 추천해봅니다 ㅎㅎ깨닫는바가 너무나 많거든요~~조만간 501번째 책이 나온다고 하니언능 읽어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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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세문전

500번째 이야기!


재밌다는 후기가 아주 많아서

저도 구매해봤어요~



민음사 세문전은

어려운 책도 있고

술술 읽히는 책도 있지만

꼭!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 감히 추천해봅니다 ㅎㅎ


깨닫는바가 너무나 많거든요~~



조만간 501번째 책이 나온다고 하니

언능 읽어야겠어요 :)


YES마니아 : 로얄 a****6 2026.09.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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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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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륵의 『압록강은 흐른다』는 일제강점기를 살아간 한 지식인의 삶과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담담하면서도 깊이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저자는 어린 시절의 추억과 한국의 전통문화, 가족에 대한 따뜻한 기억을 섬세한 문체로 풀어내며 독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특히 타국에서 살아가는 저자의 시선을 통해 조국의 소중함과 민족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화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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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륵의 『압록강은 흐른다』는 일제강점기를 살아간 한 지식인의 삶과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담담하면서도 깊이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저자는 어린 시절의 추억과 한국의 전통문화, 가족에 대한 따뜻한 기억을 섬세한 문체로 풀어내며 독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특히 타국에서 살아가는 저자의 시선을 통해 조국의 소중함과 민족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화려한 사건 전개보다는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와 인간적인 감정이 중심이 되어 더욱 진정성 있게 다가온다. 또한 당시 한국의 생활상과 풍습을 자연스럽게 소개하고 있어 역사와 문화를 함께 이해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책을 읽는 내내 고향을 향한 애틋한 마음과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저자의 의지가 전해졌으며, 오늘날 우리에게도 자신의 뿌리와 삶의 가치를 돌아보게 하는 의미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대를 넘어 공감할 수 있는 감성과 따뜻한 메시지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책이다.

#압록강은흐른다 #이미륵 #독서리뷰 #책추천 #한국문학 #일제강점기 #고향의의미 #감동도서 #문화와역사 #독서기록

YES마니아 : 골드 w******i 2026.07.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