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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제공 #서평단 #두_번째_우주 #윤우진 ○ 이 서평은 다소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가족' 이라는 울타리는 언제나 완전무결 하고 다정하고 포근한, 그러면서 완벽한 곳일까? '혈육' 이라는 것으로 이루어진 이 관계는 어디까지 용인되고 허락될 수 있을까? 읽다가 보면 주인공인 우연이게 이 혈연으로 연결된 가족은 그리 따스하거나 좋아보이지 않는다. 읽는 내내 이런 엄마도 엄마라고 낳아놓고 이럴 수 있느냐의 연속인 일들이다. 차라리 보육원에 맡겼으면 이렇게까지 내몰리지 않았을텐데의 삶. 만약 가족을 선택할 수 있어서 선택한다면 아무도 선택하지 않을 이 가족의 학대 앞에서 잠시나마 구원이 된 건 현선의 다정이었다. 누군가가 본다면 잠시 잠깐의 얄팍한 동정일 수도, 연민일 수도 있을 이 보살핌을 그 당시의 우연에게는 오랜 세월 잊을 수 없는 기억과 추억으로 자리 잡는다. 시간이 지나며 그나마 흐려지는 엄마와의 관계속에서 우연은 새로운 인연인 선애를 만나고, 동생인 도연을 잃는다. 선애는 우연이 본다면 행복해 할만한 다정한 부모의 밑에서 자라지만 그 다정한 부모에게는 이야기 할 수 없는 비밀을 가지고 있다. 다시 만난 현선 역시 미혼모라는 사회의 꼬리표를 달고 있다. 어떻게 보면 정상성을 요구하는 사회의 '가족'이라는 틀 안에서 이 세 사람은 백프로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 이것은 이들의 잘못이 아니다. 백프로 사회의 잘못이라고만 볼 수 없지만, 타인과 다르다는 것만으로도 선을 긋는 우리 사회에서 과연 혈연으로 엮이지 않는 이 가족은 '가족'이 아닌 것일까. 그저 옆에 있고 누군가을 생각하며 서로 기대며 연대하는 것. 그것 역시 가족이 아닐까? '두 번째' '우주' 라는 제목에서 '우연'이라는 이름을 가진 '우주'가 '두 번째' 가족을 만들게 되는 소설. 앞으로 이들이 더 슬프지 않게, 지금처럼 웃고 화내고 기대며 살아갈 수 있기를 부디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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