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8)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38%
  • 리뷰 총점8 50%
  • 리뷰 총점6 12%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7.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SF로 결정될 수 없는 신화적 세계에 대한 성찰
"SF로 결정될 수 없는 신화적 세계에 대한 성찰" 내용보기
젤라즈니는 나에게 SF 소설의 '참맛'(그런 것이 있다면?)을 가르쳐준 작가이다. 내가 이러한 식상한 표현을 쓰는 것은 그의 작업에 대해 나 스스로 정확한 표현을 찾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SF 소설은 어떠한 장점을 가질 수 있으며 또한 다른 순수 문학과 구별되는 어떤 분기점을 가지는가? 그런 문제에 대해서 나에게 가장 정확한 답 같은 것을 부여해 준 작가가 젤라즈니였다. 사실
"SF로 결정될 수 없는 신화적 세계에 대한 성찰" 내용보기
젤라즈니는 나에게 SF 소설의 '참맛'(그런 것이 있다면?)을 가르쳐준 작가이다. 내가 이러한 식상한 표현을 쓰는 것은 그의 작업에 대해 나 스스로 정확한 표현을 찾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SF 소설은 어떠한 장점을 가질 수 있으며 또한 다른 순수 문학과 구별되는 어떤 분기점을 가지는가? 그런 문제에 대해서 나에게 가장 정확한 답 같은 것을 부여해 준 작가가 젤라즈니였다. 사실 SF를 장르로 규정하는 것은 어떤 측면에서 본다면 작위적일 수도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소위 순수문학이라는 고전적 글쓰기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표현적 기교는 SF와 별반 다르지 않으며 굳이 그것을 분리해 낸다는 것또한 구차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젤라즈니의 작업들은 SF 라는 장르의 본질같은 것을 결정화시켜준 작가로 보여진다. 그렇다고 SF의 본질같은 것을 믿을 생각은 없다. 단지 그가 신화적 세계를 그의 작품의 주요 모티브로 삼은 것은 신화야 말로 원시적 SF장르의 한 형태일 수 있으며 그것이 드러내는 것이 정신/육체의 이분법을 넘어서 사유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제안하는 것이 아닐까?
n***k 2002.01.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완벽한 주인공
"완벽한 주인공" 내용보기
불로불사, 인간의 힘을 초월하는 괴력, 초능력(텔레파시), 그리고 여성을 매혹시키는 매력... 젤라즈니의 소설 주인공들에게 공통되는 특질이다. 게다가 성격은 또 얼마나 매력적인가. 마치 하드보일드 소설의 탐정들처럼 시니컬한 독설은 능력면에서 거의 신적인 존재에 가까운 주인공에게 인간적인 매력마저 부여한다. 이만큼 완벽한 주인공도 찾아보기 힘들다. 1인칭 시점을 취함으
"완벽한 주인공" 내용보기
불로불사, 인간의 힘을 초월하는 괴력, 초능력(텔레파시), 그리고 여성을 매혹시키는 매력... 젤라즈니의 소설 주인공들에게 공통되는 특질이다. 게다가 성격은 또 얼마나 매력적인가. 마치 하드보일드 소설의 탐정들처럼 시니컬한 독설은 능력면에서 거의 신적인 존재에 가까운 주인공에게 인간적인 매력마저 부여한다. 이만큼 완벽한 주인공도 찾아보기 힘들다. 1인칭 시점을 취함으로써 주인공 콘라드의 인간형이 더욱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젤라즈니의 소설은 1인칭을 취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소설 곳곳에 등장하는 많은 신화적 상징과 코드들, 마치 그리스 신화의 세계가 재현된 듯한 파괴된 지구의 분위기.. 이 역시 "신화 SF 작가"라는 수식어가 흔히 붙는 젤라즈니 특유의 매력이다.
s****a 2001.11.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난해한,, 그러나 매혹적인,,,
"난해한,, 그러나 매혹적인,,," 내용보기
이 책의 절판에 대해서 그다지 당황스럽다거나 어색한 느낌은 없다.솔직히 너무 매니아적이고 한정된 독자만을 원하는 SF물이기에,, (그리고 너무 중독적이다.. ㅠ.ㅠ) 시공사의 그리폰북스를,, 그 어둡기만한 검정의 시리즈물을 발견하기 전까지,, 나는 유행처럼 흐르는 독서가였다,, 상실의 시대에는 하루키를,, 바나나공화국이 되어서는 유시모토바나나를,, 하는식으로,, 이를테면
"난해한,, 그러나 매혹적인,,," 내용보기
이 책의 절판에 대해서 그다지 당황스럽다거나 어색한 느낌은 없다.솔직히 너무 매니아적이고 한정된 독자만을 원하는 SF물이기에,, (그리고 너무 중독적이다.. ㅠ.ㅠ) 시공사의 그리폰북스를,, 그 어둡기만한 검정의 시리즈물을 발견하기 전까지,, 나는 유행처럼 흐르는 독서가였다,, 상실의 시대에는 하루키를,, 바나나공화국이 되어서는 유시모토바나나를,, 하는식으로,, 이를테면 한곳에서 다른곳으로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이런저런 맛을 보는 정도였을까?? 시험기간에 무지 졸려하면서 책을 파다가 어느순간 제목의 특이함에 이끌려서 집어든 책이 이 "내이름은 콘라드"였다,, 어느님의 서평에도 있었지만,, 그 시작의 따분함이라니,,ㅠ.ㅠ 어엇~ 그런데 어느순간 나는 폐허가된 지구의 한 구지역(핵에 오염된 지역)안에서 위대한 콘라드의 보호를 받는 파란 미슈티고??이 되어있었다. 이책의 무게는 단지 상상력으로만 끝나지는 않는다. 방대한 그리스신화에 대한 이해가 양념처럼 곳곳에 깔려있어서 원체 신화쟁이인 나를 중간중간 환장하게 만들었다, 주인공인 콘라드 자체도 제우스신의 아들인 대장장이신 헤파이스토스의 화신이나 다름없구,, 매력적인 빨간머리 디안느라든가 창부같은 이미지의 엘렌, 연인인 검은머리의 미녀 등등,, 남자들도 빠져들만한 구석이 무지 많다,.. 한마디로,, 읽으면 그순간 사로잡혀버리는 ,, 그런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뭔가 가져가고 싶은건없나요 ?" 그녀가 물었다 "뭔지 알면서,, 가져갈수 있는 물건이 아냐." 스키머가 착륙한 후 동체 옆부분이 미끌어지며 열렸다. 고글을 쓴 파일럿이 이쪽을 보았다. "예감을 느껴요" 그녀가 말했다. "당신이 어떤 위험을 향해 가고 있다는.." "그럴리가 없어 카산드라" 그 어떤 압력도, 어떠한 침투압도 아담의 잃어버린 갈비뼈를 복구할수는 없다, 천만다행이다. "안녕, 카산드라" "안녕, 나의 칼리칸자로스."
g******e 2001.07.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젤라즈니 중독자라면...
"젤라즈니 중독자라면..." 내용보기
꼭 읽어야 되지 않을까. 특히 젤라즈니의 다른 작품들이 상대적으로 무척길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이책의 완결성은 놀랍다고 생각한다. 나 에서의 길고긴 대 장정이 집약된 듯한 느낌을 준다. 불사신의 존재와 운명의 아이러니에 신화 등에서 끌어온 여러가지 복잡한 상징의 그물안에서 본작은 비교적 수월하게 흘러간다. 다른 독자께서 말씀하신대로, 번역 제목이 내용과 약간 이질감
"젤라즈니 중독자라면..." 내용보기
꼭 읽어야 되지 않을까. 특히 젤라즈니의 다른 작품들이 상대적으로 무척길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이책의 완결성은 놀랍다고 생각한다. <신들의 사회="">나 <앰버연대기>에서의 길고긴 대 장정이 집약된 듯한 느낌을 준다. 불사신의 존재와 운명의 아이러니에 신화 등에서 끌어온 여러가지 복잡한 상징의 그물안에서 본작은 비교적 수월하게 흘러간다. 다른 독자께서 말씀하신대로, 번역 제목이 내용과 약간 이질감을 보이는게 흠이긴 하나, 나름대로 독자의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 같다는 추측을 해본다. 젤라즈니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작품.
b****9 2001.10.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읽은후에 마음속깊이 떠도는 작품..
"읽은후에 마음속깊이 떠도는 작품.." 내용보기
대부분 이책을 읽은 분들은 어느정도 SF에 관해서 접해본 사람인듯싶다..그러나 난 이런류의 소설을 거의 처음 접해보는 것이었다..처음 이책을 접하는 분이라면 첫 페이지를 넘기고나서 시작의 진부함을 접하고 당황하리라 생각한다.그러나 여기서 이책을 덮어 버리지 말라..한장한장 페이지를 넘기면서 화성에서 살아가는 지구인에 대해 주인공의 행적에 대해 궁금증이 깊어 지면서 점
"읽은후에 마음속깊이 떠도는 작품.." 내용보기
대부분 이책을 읽은 분들은 어느정도 SF에 관해서 접해본 사람인듯싶다..그러나 난 이런류의 소설을 거의 처음 접해보는 것이었다..처음 이책을 접하는 분이라면 첫 페이지를 넘기고나서 시작의 진부함을 접하고 당황하리라 생각한다.그러나 여기서 이책을 덮어 버리지 말라..한장한장 페이지를 넘기면서 화성에서 살아가는 지구인에 대해 주인공의 행적에 대해 궁금증이 깊어 지면서 점점 소설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자신을 느끼게 될것이다..그리고 마지막의 반전과 모든 의문에 대한 답을 알게된후 제대로된 장편을 읽은듯한 뭔가 형용할수 없는 느낌을 받을수 있게 될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지구를 칼리칸자로스의 손에 맡기겠네. 전설을 믿는다면 이것은 돌이킬 수 없는 과오가 되겠지. 하지만 자네의 경우 칼리칸자로스조차도 가면에 불과하다는 점을 나는 확신하고 있네. 자네의 파괴의 대상은 모두 재건을 전제로 한 것들뿐이야. 자네는 위대한 판인지도 모르겠군. 죽은것이 아니라 죽은 시늉을 했을 뿐인. 어쨌든간에 충분한 자금과 중장비 일체가 올해 안에 자네 앞으로 도착할 예정이네. 그리고 슈티고 재단에게 보낼 대량의 주문 용지가. 고로, 그대들은 가서, 생육하고 번성하라, 그리고 지구를 이어받으라 우리 일족이 곁에서 그대들을 지켜볼 것이다. 도움이 핑요하다면 외치라. 도움은 꼭올 것이다.
r********t 2000.10.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죽지 않으면,,,
"죽지 않으면,,," 내용보기
로저 젤라즈니는 SF계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는 SF란 장르가 단순히 애들이 읽는 '공상물'로서 인식되어 많은 수가 소개되지 않은 실정이다. 기껏해야 가장 큰 대중성을 확보하고 있는 아이작 아시모프 정도일까.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SF의 번역은 나와 같은 SF팬에게는 큰 기쁨이다. 의 원제는 이다. 굳이 옮기자면 '불멸'이라고 해야 하나. 자
"죽지 않으면,,," 내용보기
로저 젤라즈니는 SF계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는 SF란 장르가 단순히 애들이 읽는 '공상물'로서 인식되어 많은 수가 소개되지 않은 실정이다. 기껏해야 가장 큰 대중성을 확보하고 있는 아이작 아시모프 정도일까.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SF의 번역은 나와 같은 SF팬에게는 큰 기쁨이다. <내 이름은="" 콘라드="">의 원제는 이다. 굳이 옮기자면 '불멸'이라고 해야 하나. 자고로 불멸 혹은 영원의 삶을 생각하는 사람은 많았다. 가까운 예로 진시황이 불로초를 찾아 헤멘 예도 있을 터다. 젤라즈니는 신화적 텍스트와 SF적 상상력을 잘 조합시키는 작가로서 이 불멸의 존재에 대한 그의 생각을 이 소설에서 형상화한다. 그다지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닐 듯 하다. 쉬운 오락물로 생각하고 잡았다가는 하인라인의 <스타쉽 트루퍼스="">처럼 뒤통수를 맞을 수 있을 듯. 하지만 젤라즈니의 매우 초기작임을 생각한다면 한번쯤 차근차근 읽어보면 그의 이후의 작품들에 대해 무게를 더 실어주며 읽을 수 있지 않나 싶다.

[인상깊은구절]
오오 제우스여, 시뻘겋게 작열한 번개의 신이여, 그것을 내게 내려 주소서, 하늘의 지배자들을 때려 부수기 위해! 나는 다시 파이프를 돌려 주었다. 고맙네 핫산. 하지만 나는 아직 보리수의 경지와는 거리가 먼 것 같군. 일어서서 내 짐을 던져 놓았던 곳을 향해 걸어갔다. 내일 아침 당신을 죽여야 한다는 것이 유감입니다. 그는 내 등에 대고 말했다.
l*****4 2000.11.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착한 우주인, 행복한 지구?
"착한 우주인, 행복한 지구?" 내용보기
내가 SF를 즐겨읽지 않는 이유는 그 설정을 이해하기까지 드는 노력으로 인해 초반부에 소설의 줄거리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것 때문이다. 독특한 설정일 수록 머리가 아프다. 게다가 가끔 설정의 설명에 치중해 스토리가 약한 소설들은 꺼리게 된다. 아마 SF에 열광하는 팬들은 그런 설정을 즐기는 사람들일 게다. 이 소설은 젤라즈니의 작품이라는 이유로 손을 댔다. 짧지 않았으면
"착한 우주인, 행복한 지구?" 내용보기
내가 SF를 즐겨읽지 않는 이유는 그 설정을 이해하기까지 드는 노력으로 인해 초반부에 소설의 줄거리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것 때문이다. 독특한 설정일 수록 머리가 아프다. 게다가 가끔 설정의 설명에 치중해 스토리가 약한 소설들은 꺼리게 된다. 아마 SF에 열광하는 팬들은 그런 설정을 즐기는 사람들일 게다. 이 소설은 젤라즈니의 작품이라는 이유로 손을 댔다. 짧지 않았으면 그만뒀을 지도 모른다. 내겐 이 소설도 배경이나 설정을 위한 소설이었기 때문이다. 설정은 나름대로 흥미로웠다. (SF와는 좀 거리가 있어 그런 건지도 모른다.) 지구는 우주인들에게 고대 -원시- 문명의 박물관이다. 관광도 한 때 붐이었고 요즘은 좀 썰렁한 그런 박물관. 옛 문명의 흔적과 아직도 존재하는 원시 문명, 오래 전에 있었던 전쟁으로 변형체의 인간도 존재한다. 주인공은 immortal. 그의 이번 이름은 콘라드이다. 그러나, 스토리 자체는 그다지 재미 있지 않다. 필요 없는 긴장감이 난무하는 스타일의 소설을 별로다. 긴장감이란 다가올 사건을 극적으로 만들기위한 요소다. 그런데 긴장감은 극도로 고조되는데, 그 해소 방식은 약하다. 기운이 빠진다. 주인공에 납득이 가지 않아서 이런 지도 모른다. 그토록 사랑하는 여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절망했으면서 그 쓸모 없는 여행을 계속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었다. 불사의 존재가 사랑하게된 엄청난 상대가 죽었다는데, [처음에는 겉치레에 불과한 일도 시간이 지나면 공허한 내면을 채워주는 법이다] 라는 논리적이기 그지 없는 이유를 대다니. 발작적인 광기마저 표출했던 자가. 그리하여, 결국 지구는 착한 외계인의 손에 의해 주인공의 손에 넘어와 영원히 안전하게 보관될 것이다. 모두가 평온하게 행복해졌으니까, 이제 이야기는 끝. 그럼, 다음 이야기. 책에는 [내 이름은 콘라드] 외에 [프로스트와 베타]라는 단편 소설이 실려있다. 인간을 연구하는 기계를 다룬 소설이다. 친구가 즐겨 이야기하는 [진화]에 관련된 이야기랄까. 인간이 되고싶은 이유가 센티멘탈한 사연때문이 아니라, 단지 지식욕의 충족때문이라는 것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마지막의 컴퓨터들이 논리적 혼란을 겪는 부분은 아주 즐거웠다. 지 중간에 프로스트가 인간이 되는 연구를 진척시키는 부분은 솔컴의 지시를 어긴 것이므로 프로스트의 기본 행동 지침에 반하는 것이 아닌지. 솔컴은 하늘에서 관찰하면서 이런 프로스트의 행동도 진작에 막지 않고 뭘했단 말인가. 이 부분에서 약간 의문이 간다. 이런 스타일의 소설이 더 마음에 든다. 즐거운 단편이었다. 덧붙이기. 이건 뒤의 해설서에 대한 불평인데, 다리를 저는 대장장이의 신은 헤파이스토스다-_- 내가 보기에 콘라드는 단순히 어떤 한 신을 투영시킨 인물이라기 보다는 헤파이스토스와 헤라클레스, 판 등을 합친 인물이다. 신적이면서 인간적인 느낌을 내려고 노력했다는 기분도 많이 들고. 그리고 제목은 출판사에서 붙였다는 영어 원제인 [This Immortal]보다는 원래 잡지 게재때의 제목이라는 [...And Call Me Conrad]가 훨씬 어울린다. 불사신이 주제가 아니니까. 그렇지만 [내 이름은 콘라드]라는 창작동화스러운 우리나라판 제목도 그다지 좋다고는 못하겠다.

[인상깊은구절]
"기계가 스스로를 뒤집어서 인간이 될 수 있는가?" 솔컴이 프로스트에게 물었다. "될 수 없습니다." 프로스트가 대답했다. "그런 일은 불가능합니다. 무슨 일을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무엇하나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재건작업도. 보존작업도. 지구도. 나도, 당신도, 그 어느 것도." 그러자 '인간의 도서관'을 모두 독파한 베타-머신이 그들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인간 이외의 그 누가 절망을 알고 있겠습니까?"
g******g 2001.09.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불사...
"불사..." 내용보기
SF Big 3 바로 다음 줄에 놓일 만큼의 명성을 갖고 있는 로저 젤라즈니지만 그의 책을 읽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전에 "크로노마스터"라는 게임의 원작자로 그를 접해보기는 했지만... (그 게임은 어드벤처 게임의 유례없는 대실패작이었다.) 원제는 This Immortal이지만 이는 출판사에서 ...And Call Me Conrad라는 제목이 너무 길다(?)고 붙인 허접한 제목이다. (해외 출판
"불사..." 내용보기
SF Big 3 바로 다음 줄에 놓일 만큼의 명성을 갖고 있는 로저 젤라즈니지만 그의 책을 읽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전에 "크로노마스터"라는 게임의 원작자로 그를 접해보기는 했지만... (그 게임은 어드벤처 게임의 유례없는 대실패작이었다.) 원제는 This Immortal이지만 이는 출판사에서 ...And Call Me Conrad라는 제목이 너무 길다(?)고 붙인 허접한 제목이다. (해외 출판사에서도 그런 일이 빈번한가보다.) 이 소설의 주제는 불사가 아니니까. 일단 SF이니 먼저 이 소설의 배경을 알아야 한다. SF 소설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이 설정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싫어하기 때문에 SF를 싫어하는게 아닐까. 모든 소설마다 설정이 전부 다르니 말이다. 사실 나도 매번 읽을 때마다 헷갈리기도 한다. 줄거리는 비교적 단순하다. 핵전생에서 살아남은 인류는 인간형 외계인인 베가인의 원조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완벽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베가인들은 지구의 문명 잔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지구인들의 대다수는 베가인의 식민지에서 2류 시민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지구에서 살고 있는 지구인은 정부 관계자와 토착민 그리고 돌연변이들 뿐. (황폐화된 지구를 마치 그리스 신화의 유적들처럼 표현하고 있다) 미슈티고라 불리는 베가인 저널리스트가 지구를 방문하게 되고 그를 안내하고 경호하는 역할을 맡은 신비한 주인공 콘라드는 미슈티고를 안내하고 모험을 겪게 되면서 어떤 변화를 갖게 되고 지구의 복원을 위해 힘쓰게 된다. 대충 이런 줄거리인데 모험이나 액션의 비중은 거의 없고 콘라드라는 사내의 내면적인 고뇌라는 것이 이야기의 주종을 이룬다. 콘라드는 여러 가지의 이름을 가지고 있으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힘과 거대한 체구를 지니고 있고 한쪽 발을 절룩이는 절음발이인데다가 나이를 알 수가 없는 불사의 남자이다. 그리스 신화의 헤파이스토스를 가져온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소설 전체가 그리스 신화에 큰 축을 빚지고 있으며 콘라드의 여정은 헤라클레스의 12가지 노역과 맞닿아 있다. 신화와 SF의 절묘한 조합으로 복원과 재생이라는 테마를 변주하는 꽤나 매력적인 소설이었다. 그러나..... 재미면에서 말하자면 상당히 지루했으며 그리폰 북스에 지니고 있는 계속된 불만인데 번역들이 '과학적'일지는 모르겠지만 전혀 '문학적'이지가 못하다. SF를 문학적으로 번역할 사람은 없을까?
d******e 2002.08.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