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험서로서의 존재 이유 감정평가사 1차 회계학은 수험생들 사이에서 늘 ‘시간과의 싸움’으로 불리는 과목이다. 개념을 안다고 풀리는 것이 아니라, 문제 유형에 얼마나 익숙한가가 합격을 가르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을 정확히 겨냥한다. 2012년 제23회부터 2026년 제37회까지, 무려 15개년의 기출문제를 연도별로 촘촘히 엮어 놓았다. 단순히 문제를 모아놓은 것이 아니라 ‘연도별’이라는 배열 방식을 택함으로써, 수험생이 실제 시험장에서 마주하는 시간 배분과 난이도 흐름을 고스란히 체험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구성의 미덕: 문제와 해설의 분리 책은 크게 두 개의 파트로 나뉜다. Part 01은 연도별 기출문제 자체를, Part 02는 그에 대응하는 정답 및 해설을 별도로 배치했다. 이런 구성은 언뜻 단순해 보이지만 실전 대비에는 상당히 유효한 전략이다. 문제를 먼저 스스로 풀어보고, 뒤로 넘겨 해설을 확인하는 방식은 실제 시험의 긴장감을 재현하면서도 학습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다.
감정평가사 회계학에서 반복적으로 출제되는 고난도 계산 문제들에 대해 단계별 풀이 과정을 숫자로 명확히 짚어준다. 주식보상비용 문제처럼 인원 변동과 조건변경이 겹치는 복잡한 사례에서도, 연도별로 진행률과 이익을 순차적으로 계산해 나가는 방식은 계산 과정 자체를 학습 자료로 삼을 수 있게 해준다. 이는 단순 암기가 아니라 계산 논리를 체화해야 하는 회계학 과목의 특성과 잘 맞닿아 있다.
15년치 기출이 주는 안정감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무기는 ‘15개년’이라는 물리적 분량이다. 한두 해의 기출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출제 경향의 반복과 변주—예를 들어 외화환산, 리스, 종업원급여, 주식기준보상 등 매년 형태를 바꿔가며 등장하는 단골 주제들—를 이 책 한 권으로 통시적으로 조망할 수 있다. 제5판이라는 개정 이력 자체가 이 책이 시장에서 꾸준히 검증받아 왔음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마치며 『신은미 회계학』 15개년 연도별 기출문제집은 화려한 이론서는 아니다. 그러나 감정평가사 수험생에게 가장 절실한 것이 ‘얼마나 실전과 가까운 문제를 얼마나 많이 풀어보았는가’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 책의 미덕은 명확하다. 두꺼운 분량에 위축되기보다, 하루하루 한 회차씩 시험장의 리듬을 몸에 새기는 도구로 활용한다면 그 진가를 제대로 누릴 수 있을 것이다. |